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16:07:52

히말라야원숭이

히말라야원숭이
Rhesus macaque
파일:1280px-Rhesus_macaque_(Macaca_mulatta_mulatta),_male,_Gokarna.jpg
학명 Macaca mulatta
Zimmermann, 178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긴꼬리원숭이과Cercopithecidae
마카크속Macaca
히말라야원숭이M. mulatta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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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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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CCCC,#212121> 한국어 히말라야원숭이, 레서스원숭이, 붉은털원숭이
영어 Rhesus macaque
중국어 普通獼猴
일본어 アカゲザル
베트남어 Macaca mulatta
태국어 ลิงวอก
벵골어 লাল বান্দর
}}}}}}}}}||

파일:375px-Rhesus_Macaques.jpg

1. 개요2. 특징3. 먹이4. 천적5. 실험동물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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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장목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일종이다.

2. 특징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베트남에 분포한다. 삼림지대에 주로 서식하고 때로 3,000m 고지대에서도 서식한다. 그러나 추위에는 약해서 이름과는 달리 흔히들 생각하는 히말라야 고지대엔 많이 살지 않는다.

특이하게 홍콩에 아주 많이 서식한다. 정확히는 구룡반도 및 신계 일대에서 서식하는데 산을 통해 중국 본토와 이어진 곳이라 중국에서 살던 애들이 그냥 넘어오는 것이다. 그래서 삼수이포역과 멀지 않은 캄산(金山, Kam Shan) 국립공원에 가면 히말라야원숭이를 대거 볼 수 있다. 여기는 아예 원숭이 산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그 외에 홍콩 북쪽 곳곳에 서식지가 흩어져 있어서 신계에서도 흔히 보이는데 한번은 주택가에 대규모로 출몰해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홍콩 TV에 나온 원숭이가 점령한 마을 그리고 그 외에도 먹이를 주던 3세 여자아이를 갑자기 공격하기도 했다.[1] 홍콩은 자연환경 보존이 잘 된 편이라 이렇게 물소, 멧돼지, 여우, 족제비, 반달가슴곰, 산양 등 야생동물이 많고 가끔 과도하게 개체 수가 많아진 야생동물들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동물애호 성향이 강한 홍콩인들이라서 정부도 별 다른 방법 없이 포획 후 인적이 드문 곳에 방사해 주고 사람들에게 야생동물을 절대로 건드리지 말라고 교육할 뿐이다.
파일:Rhesus_Macaque_area.png
히말라야원숭이들의 서식지

일본원숭이보다 몸집이 좀 더 작고 꼬리가 길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꽤 비슷하게 보인다. 얼굴만 보여주고 구별해보라 해보자

3. 먹이

식성은 잡식성이어서 곡류, 과일, 곤충, 개구리, 도마뱀을 먹는다. 얘네도 사람이 먹을 거 꺼내면 환장해서 돌변하니까 절대 먹을거리 냄새를 풍겨서는 안 된다.

4. 천적

천적은 호랑이[2], 표범, 구름표범, 승냥이, 바다악어, 늪악어, 인도비단뱀이다.

5. 실험동물

개체수가 많고 사람과 비슷해서 동물실험에 자주 쓰인다. '영장류로 실험을 한다'하고 하면 대부분 히말라야원숭이나 같은 마카크속인 필리핀원숭이다. 한국에서도 실험을 목적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

Rh식 혈액형 또한 히말라야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히말라야원숭이의 혈구로 면역을 준 토끼의 혈청에 사람의 혈액을 반응시키면 혈구가 응집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응집하면 이를 Rh+로, 응집하지 않으면 Rh-로 분류한다. 사실 이 혈액형에 Rh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Rhesus Monkey에서 유래되었다.

6. 기타

국내에서는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중 이고 해외에서는 중국 상하이동물원, 일본 도부동물공원에서 사육중 이다.

부산 성지곡동물원에서 1997년 12월 '치타'라는 이름의 암컷 히말라야원숭이 1개체가 탈출해 부산 초읍동 일대의 주택가를 배회하면서 온갖 말썽을 일으켰다. 이 원숭이에게 동네 사람들은 처음에 먹이를 던져주고 귀엽게 여겼지만 동네 개밥이나 고양이 밥을 훔쳐먹고 그 과정에서 / 고양이들을 구타하거나[3] 심지어 사람들의 가방이나 지갑까지 훔쳐가고 널어 놓은 빨래를 엉망으로 만드는 짓을 저질러버리는 바람에 눈 밖에 났고 사람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인간에 대한 어그로도 엄청났다고 한다. 노약자를 알아보고 얕봤는데 노인이 쫓아오면 마치 놀리듯이 가만히 있다가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 싶으면 후다닥 달아나거나 집에 침입해도 몸집 작은 초등학생만 있으면 적반하장으로 위협해서 집에서 쫓아내고 집안을 헤집는 등 만행을 부려 결국 참다 못한 동네 사람들이 그 원숭이를 잡기 위해 원숭이 전문가를 데려와 포획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여자에게는 잘 접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장하고 대기하기도 했다. 원숭이가 접근하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폰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남자 목소리를 들은 원숭이가 냉큼 줄행랑을 놓았다고. 힘 세고 빠른 성인 남성은 건들지 않고 노약자와 어린이, 여성만 골라 괴롭혔다고 한다.

나중에는 119구조대와 경찰들까지 총동원해서 간신히 구석에 몰아넣어 탈출한 지 1년 3개월만인 1999년 2월 5일 생포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4] 119 구조대원들은 사람들이 애를 먹던 이 놈을 5분만에 금방 잡아 버렸다. 그러나 어찌나 애를 먹었는지 잡고 나서 짜증난 경찰관 한 명이 원숭이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렸을 정도(...)였다. 이 과정이 방송에 촬영되었는데 체포된 원숭이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눈을 감고 있었다.

파일:external/jungho.net/avi_000945911.jpg



워낙 신출귀몰하던 녀석이라서 당시 유명한 탈옥수의 이름을 따서 별명이 ' 신창원 원숭이'였다. 동물원으로 돌아간 후에도 한동안 탈옥 시도를 했다고 전해진다. 이 일화의 원숭이 치타는 리그베다 위키 시절부터 일본원숭이로 알려져 일본원숭이 문서에 게재되어 있었으나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치타의 꼬리 길이와 털 색이 일본원숭이와는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5] 결정적으로 당시 부산일보 기사에서 해당 개체를 '히말라야원숭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6][7]

초한지에서 간의대부 한생이 항우에게 한 불꽃 지역드립인 초인목후이관에서의 "목후"가 이 히말라야 원숭이를 뜻한다. 즉 한생은 자신의 군주인 항우에게 "사람들이 말하길 초나라놈들은 (멍청해서) 원숭이한테 관을 씌워놓은거랑 똑같다더니 과연 그렇군"(人言 楚人沐猴而冠, 果然) 이라고 폭언을 한 것이다.[8] 물론 그 대가는 팽형이었고, 항우 역시 한생이 좋은 말로 간언할 때 듣지 않았던 대가를 유방에게 털려서 망하는 것으로 치렀다.

[1] 출처 홍콩사는 친구 홍사친 블로그 [2]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3] 번개같이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고(...) 목줄에 묶인 개들은 마땅히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일부 개들은 견디다 못해 목줄을 물어 뜯고 가출해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꼬리를 뜯긴 개나 고양이들도 있었다. [4]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19990206000518 [5] 일본원숭이는 전반적인 털 색이 회갈색이나 히말라야원숭이는 상체의 털은 회색, 하반신과 뒷다리 털은 황색 내지는 적갈색을 띈다. [6]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19980608000871 [7]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19980919000641 [8] 관(冠)은 당시의 의복 개념에서 제대로 차려입은 복장의 필수요소였다. 사실은 꼭 고대 중국뿐 아니라 동서양 통틀어 많은 문화권에서 근대, 심지어 현대 초반 무렵까지 모자나 관은 정장의 필수요소로 여겨졌던 것이다. 아무것도 쓰지 않고 맨머리로 있는 것은 사적인 장소나 아주 편안한 장소에서나 허용되는 격식없는 차림, 또는 무례한 차림이 아니면 하층민들에게나 어울리는 옷차림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현대인이 이해하기 편하게 비유하자면 1930년대 무렵까지 서구 문화권에서 '모자를 쓰지 않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는 시선은 20세기 후반~21세기 기준으로는 '맨발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는 시선과 비슷했다고 할 정도. 이를 감안하여 "원숭이에게 관을 씌워놓은것 같다"를 보다 현대적인 표현으로 바꿔보자면 "원숭이에게 옷을 입혀놓은것 같다" 정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