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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c5b356> 황조가 黃鳥歌 |
|
갈래 | 고대 가요, 4언 4구 한역시가 |
성격 | 애상적, 서정적 |
주제 | 사랑하는 임과 이별한 슬픔과 외로움 |
특징 |
자연물과 인간의 대조로 주제와 감정 부각. 선경 후정의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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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구려 유리명왕이 아내 치희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2. 상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명왕 3년 기사에 그 가사와 유래가 전해진다.유리명왕은 기원전 17년 10월에 왕후 송씨가 사망한 후 고구려 골천(鶻川) 출신 화희와 한인(漢人)의 딸 치희를 새로 후실로 맞이하게 되는데, 둘이 어찌나 사이가 안 좋던지 유리는 그 둘을 위해 궁궐을 각각 따로 지어줄 정도였다.
그러다가 유리명왕이 사냥을 나가 한 동안 궁전을 비우자 두 여인은 본격적으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인(漢人) 집안의 종인 만큼, 고구려의 명가 출신인 나에게 까불지 말아라"며 모욕하자 치희는 이에 충격을 받고 울면서 궁궐을 나와버렸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유리명왕이 말을 타고 치희에게 달려가 달래주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부탁했으나, 이미 속이 상할대로 상한 치희는 화를 내고 큰 소리로 울며 끝내 유리명왕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유리명왕은 슬픔에 잠긴 채 어느 날 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꾀꼬리가 날아 모이는 것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노래를 읊는다.
[ruby(翩翩黃鳥, ruby=편 편 황 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ruby(雌雄相依, ruby=자 웅 상 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ruby(念我之獨, ruby=염 아 지 독)] 외로울사[1] 이내 몸은
[ruby(誰其與歸, ruby=수 기 여 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다만 삼국사기에 기록되기론 "왕이 일찍이 나무 밑에서 쉬다가 노래 불렀다"고 한 부분으로 봤을 때, 그리워한 대상이 치희인지 왕후 송씨인지는 불명. 어쩌면 송씨가 죽은 이후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렀을 수도 있다.[ruby(雌雄相依, ruby=자 웅 상 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ruby(念我之獨, ruby=염 아 지 독)] 외로울사[1] 이내 몸은
[ruby(誰其與歸, ruby=수 기 여 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두 여인의 주도권 다툼은 당시 고구려의 출신의 토착세력과 외래세력 간의 권력 다툼을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또한 화희와 치희의 이름 중 禾(벼 화)와 雉(꿩 치)에 주목해 유리명왕 당대에 고구려가 농경 세력과 수렵 세력을 중심으로 갈등이 심하였으며 결국 농경 세력에 의하여 수렵 세력이 약화되었음을 알려주는 설화로 보기도 한다.
다만, 위의 해석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언급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유리명왕 다음 대인 대무신왕과 관련된 기록인데, 대무신왕은 유리명왕 23년(서기 4년)에 태어난다. 그리고 이 대무신왕의 어머니로 지목되는 여자가 유리명왕 3년 기사에 죽었다던 왕후 송씨, 그러니까 송양의 딸이다. 당장 대무신왕 문서에도 이런 사실이 적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송양의 딸들 중 장녀가 유리명왕 3년에 죽은 왕후 송씨이고 대무신왕의 생모인 송씨는 죽은 왕후의 동생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노래와 구지가를 믹스해서 솔로들의 아픔을 그려낸(?) 경우도 있다. # #
[ruby(翩翩黃鳥, ruby=편 편 황 조)] 펄펄 나는 저 꾀꼬리
[ruby(雌雄相依, ruby=자 웅 상 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ruby(燔灼而喫也, ruby=번 작 이 끽 야)] 구워서 먹으리
[ruby(雌雄相依, ruby=자 웅 상 의)] 암수 서로 정답구나.
[ruby(燔灼而喫也, ruby=번 작 이 끽 야)] 구워서 먹으리
3. 기타
- 드라마 바람의 나라 : OST에 포함되어 있다. 동양적이며 고요한 곡. 듣기
- 2021년도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에 뜬금없이 출제되었다. 시가 내용을 제시하고, 해당 시가를 지은 왕의 재위 기간에 있었던 일을 고르는 문제. 유리명왕이 지은 시조인걸 알면 쉽지만 모르면 찍었어야 했다. 국어과목 고전시가를 공부하면서 황조가에 대해 알고 있었던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과목 범위를 벗어난 출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4. 관련 문서
[1]
‘-ㄹ사’는 감탄을 나타내는 하오체 어미이다.
[2]
극중 대무신왕의 얼마 안되는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왕에게서 사랑받지 못하는 왕후 송매설수의 모습과도 교차편집하는 연출로 원작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냈다.
[3]
그것도 무려 반란을 용서하는 장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