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4 22:24:59

나팔산성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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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E674E><colcolor=#d4cd99> 레젠다리움의 전쟁
나팔산성 전투
Battle of the Hornburg
반지전쟁의 일부
<nopad> 파일:Alan Lee_The Battle of the Hornburg.jpg
시기
T.A. 3019 3월 3 - 4일
장소
헬름협곡 (나팔산성)
교전세력 가운데땅의 자유민 연합 사우론 세력
교전국 파일:로한 국기.svg 로한
로슬로리엔[A]
아이센가드
던랜드
지휘관 세오덴
아라고른
레골라스
김리
에오메르
그림볼드
감링
하마[2]
간달프
에르켄브란드[3]
할디르[A]
사루만
우루크하이 지휘관†[A]
병력 헬름협곡 주둔군 2,000명[6]
로한 지원군 1,000명[7]
로슬로리엔 지원군 200명[A]
에르켄브란드 휘하 병력[9]
우루크하이 10,000명
아이센가드 오르크 5,000명[10]
던랜드인 2,000명[11]
반(半)오르크[12]
피해 피해 규모 불명 공격군 전멸
생존자 던랜드인 300명
결과 로한의 승리[13]


[clearfix]

1. 개요

The Battle of the Hornburg Théoden Rides Forth
"The horn of Helm Hammerhand shall sound in the deep,
one last time."
" 무쇠주먹 헬름의 나팔 소리가 이 협곡에,
마지막으로 울려 퍼질 것이오."
세오덴

헬름협곡에 지어진 나팔산성에서 벌어진 전투. 반지전쟁의 첫 번째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전투로 사루만이 패망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사건이다. 반지의 제왕 2부 < 두 개의 탑>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부분. 헬름협곡 공방전, 또는 헬름협곡 전투라고도 불린다.

사루만의 타락 이후 서서히 힘을 기르며 모르도르에 버금가는 새로운 위협이 되었던 아이센가드는 이 전투 한 번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가 전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로한은 안전 지대가 되어 힘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2. 과정

반지전쟁 당시 사루만은 첩자 그리마를 이용해 세오덴을 조종하여 로한의 국력을 약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간달프의 도움으로 세오덴은 사루만의 저주에서 해방되었고 곧이어 사루만과의 전면전을 준비한다. 이미 아이센가드의 침공에 로한 서부의 영주들이 대응중이었고, 이센 여울 전투에서 에르켄브란드가 패배하며 방어선이 무너지자 세오덴이 직접 이끄는 로한 중앙군이 에르켄브란드를 구원하기 위해 아이센가드 인근인 나팔산성으로 진군한다.[14]

이외에 아무런 지원도 없어 어린아이들, 노인들까지 모두 징집시켜 싸웠고 전투 당시 양군의 병력을 비교하면 공성 측 병력이 20,000명인데 수성 측이 4,000명이라서 그 차이가 약 5배에 달했다. 그래도 나팔산성도 훌륭한 요새이니만큼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았으니, 애초에 병법상으로 공성을 위해서는 평범한 지대에 위치한 성이라 가정해도 병력이 최소 3배는 필요함을 감안하면, 나팔산성 같은 천혜의 요새를 공략하려면 수성군의 5~6배 정도 군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소설상에서는 얼추 비슷한 수준의 군사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또한 에르켄브란드는 계속되는 아이센가드의 공격에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영지의 주민들을 나팔산성으로 대피시키며 보급 물자를 비축해두고 있었기 때문에 장기간 농성에도 걱정이 없었다.

사실 당연한 결과인 것이 20,000대 4,000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중 아이센가드 우루크하이를 빼면 대체로 모르도르의 오르크들이거나 던랜드인들이라서 일반적인 로한 병사 하나가 전투력에서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엄연히 로한 국왕이 이끌고 나갔던 중앙군이었던만큼 로한의 최정예 기사들과 아라고른, 김리, 레골라스 같은 탈인간 수준의 전투요원들까지 있었다. 실제로 그딴 식으로 공성을 계속했다면 외성벽 하나 못 뚫고 쫓겨났을 테지만 당연히 사루만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이 요새는 본성과 배수로가 있는 성벽이 있어서 당연히 약한 부분인 배수로를 중심적으로 방어하지만, 사루만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 오르상크의 불꽃'[15]들에 의해 배수로가 파괴되어버린다. 이것이 치명타로 작용하여 성벽이 뚫리고, 방패 부대를 앞세운 공성망치 부대에 성문마저 돌파당해 로한군은 요새 최상단부까지 퇴각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다. 영화에서는 세오덴 본인도 이 성문에서 싸우다가 창에 찔려서 부상을 입었을 정도였다. 다행히 갑옷 때문에 겨드랑이 쪽으로 비껴 맞아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후 세오덴과 아라고른은 죽음을 각오하며 최후의 돌격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전력적인 열세에 몰려있던 로한은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를 하게 된다. 새벽녘 동이 틀 무렵 간달프가 이끌고 온 지원군[16]의 역습으로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결국 아이센가드군은 전원 퇴각하지만 이 병력들은 후오른들의 숲에서 전멸당하고[17], 아이센가드도 병력이 나가 있는 동안 나무수염이 이끄는 엔트들의 습격과 댐의 붕괴로 몰락하고 만다. 그리고 전투 도중 레골라스 김리는 누가 더 우루크하이를 많이 죽이나 내기를 했는데, 우연의 일치겠지만 김리가 총 43명을 죽여 딱 한 명 차이로 이기게 된다.[18]

나팔산성 요새에는 정상의 나팔이 울려퍼지면 지원군이 나타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는데, 세오덴이 최후의 돌격을 준비하며 뿔나팔을 울렸을 때 간달프의 지원군이 때맞춰 헬름협곡에 도달함으로써 오랜 전설이 실현된다.

우루크하이와 오르크 군세는 로한군에게 전멸하거나 숲으로 피신하여 후오른과 엔트에 의해 처리되지만, 살아남은 던랜드인들은 항복 후 시체를 수습하는 일 등의 전후처리를 맡게 된다. 이들은 사루만에게 속아 로한군은 포로를 잔혹하게 처형한다는 말을 듣고 겁을 먹었으나, 세오덴의 배려에 따라 로한에 항복했다.

간달프가 나중에 알려준 전황에 의하면 원래 아이센가드 군대가 전선을 유지하며 로한 서부 영주들을 압박하며 영주들이 연계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는데, 세오덴이 직접 나팔산성에 기동하자 아이센가드 부대들이 세오덴을 잡기 위해 일제히 나팔산성으로 몰려들었다.[19] 이게 아이센가드 측의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아이센가드 군대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된 로한 서부 영주들이 숨을 고르고는 나팔산성으로 지원을 와서 아이센가드 군대의 측면을 강타했기 때문. 물론 여기에는 이들을 집결시킨 간달프의 조력도 있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팡고른 숲의 엔트와 후오른들이 각각 아이센가드 본진을 박살내고,[20] 나팔산성에서 아이센가드 군대의 후방을 쳐서 아이센가드 군세를 끝장내버린다.

사루만이 세오덴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그리마를 통해 제어하던 세오덴이 자유로워지니, 세오덴이 로한의 전력을 결집시키기 전에 제거.
2. 세오덴이 전면으로 나오니, 그리마를 통해 뒷공작을 할 것도 없이 세오덴을 잡아 죽이면 승리.
3. 세오덴에게 절대반지가 있다고 추측: 영화판에서는 반지를 회수하기 위해 러츠와 우글룩을 비롯한 우루크하이 부대를 출격시키고는 더이상 이들에 대해 사루만이 신경쓰는 장면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보이는 것과는 달리, 사루만은 오매불망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21] 그런데 소식이 없자 직접 로한을 돌아다니며 정보 수집을 했고,[22] 로한군이 이들을 전멸시킨 것을 알게 되자 절대반지가 로한, 즉 세오덴 손에 들어갔다고 생각해서 절대반지를 강탈하기 위해 전군을 쏟은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건 아이젠가드 측의 결정적인 패착인 만큼, 권력(절대반지)에 눈이 어두워진 사루만이 전략에 정치질을 적용하면서 전쟁을 말아먹었다고 볼 수 있다.[23]

3.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Helmsdeep-siege.jpg
파일:attachment/나팔산성 전투/the_hornburg.jpg


압도적인 웅장함과 처절함을 보여주며 3부 왕의 귀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와 함께 판타지/사극을 통틀어 현재까지 실사영상물에서 구현된 공방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과 견줄 만한 것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십자군 전쟁 배경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예루살렘 공방전 정도였으며 심지어 시간대가 야간+ 사루만의 마법으로 더 어둡고 비와 천둥이 치는 악천후라는 조건임에도 세세한 전투 묘사는 야간 공성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실사영화의 나팔산성 전투를 참고하여 제작되었다는 왕좌의 게임 시즌 8의 얼음과 불의 전투는 화면이 어둡기만 하여 전투 장면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과 스케일이 부족하였던 것을 들어 뭘 보고 참고했냐며 판타지 팬들에게 까였을 정도로 실사영화 시리즈 속 나팔산성 전투의 묘사는 압도적이었다.

촬영에만 장장 120일 가량이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경우라면 블록버스터 영화를 한 편 통째로 찍었을 기간 동안 전투 장면 하나만 죽어라 찍은 셈이다. 실제 영화 속 나팔산성 전투의 분량이 약 40분 정도이니까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1분 남짓의 분량을 찍어내는 데 무려 3일이 걸렸다는 얘기가 된다. #

영화에서는 아이센가드의 군대가 모두 우루크하이로 이루어진 것처럼 묘사를 했지만, 소설에서는 일반 오르크와 로한에 적대적인 야인들(대표적으로 던랜드인), 그리고 우루크하이와 반(半)오르크가 서로 섞여 있었다. 영화상에선 인간 대 괴물의 전투로 만들어 단순화시키고 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이렇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야인들은 영화상에서는 사루만에게 선동되어 비무장 상태의 로한 마을을 습격하고 불태우는 모습만 나온다.

우루크하이 군대가 나팔산성 앞에서 창으로 바닥을 치며 괴성을 내지르는 장면은 19세기 말 영국군과 남아프리카 줄루족과의 전쟁을 그린 1964년작 영화《줄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피터 잭슨은 나팔산성 전투의 촬영 과정에서 《줄루》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본인 입으로 밝혔다. #

Fell deeds, awake. Now for wrath...now for ruin and a red dawn!
두려운 일이 닥쳤나니, 이제 분노의 시간이요...파멸과 붉은 새벽의 시간이 왔도다!
Forth, Eorlingas!
에오를의 후예들이여, 앞으로!
- 세오덴 / 결사대
Théoden King stands alone.
세오덴 왕이 홀로 일어섰구나.
- 간달프
Not alone.
혼자가 아닙니다.
Rohirrim! To the King!
로히림이여! 왕에게로!
- 에오메르

원작과는 달리, 영화에서 세오덴은 아이센가드와의 전면전을 부담스러워하고 방어전에 임한다. 하지만 평원으로 이루어진 로한은 방어에 유리한 지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오덴은 헬름협곡에 위치한 나팔산성으로 대피하여 방어전을 펼쳤다. 그런데 지도상으로 보면 이상한 것이 수도 에도라스에서 헬름협곡은 오히려 아이센가드에 가깝다. 로한 백성들을 오히려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셈이었다. 이는 전쟁은 시작되었지만 준비가 전혀 안된 상황이라서 나팔산성이 아니면 딱히 맞서 싸울 곳이 없는 것처럼 설명된다. 게다가 세오덴은 이미 패배를 직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저 백성들에게 거짓 희망이라도 주고 최후의 항전이라도 하자는 식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여기에 한줄기 희망을 준 것이 전투 직전에 도착한 할디르와 요정 전사들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 500명 대 10,000명이어서 상황은 여전히 소설판보다 안 좋았지만 말이다.

영화판의 경우, 나팔산성 전투는 빈 공방전 제2차 빈 포위에서 벌어진 전투 양상과 비슷하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오스만 제국군이 빈을 포위하여 첫 성벽을 화약으로 폭파하고 돌파했지만, 후에 도착한 폴란드군의 윙드 후사르 기병대가 언덕에서 돌진하면서 오스만의 패배로 돌아갔다. 나팔산성 전투는 바로 이 전투의 양상과 비슷한데, 이유는 피터 잭슨이 2차 빈 포위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장면을 만들었기 때문. 원작에서 보병이였으나 영화에서 기병으로 바뀐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다. 또한 원작에서도 나온 뿔나팔의 경우 영화에선 김리가 직접 불었다.

영화판에서는 전투 직전에 깊은골 엘론드의 전언과 함께 대장 할디르를 포함한 로슬로리엔의 갈라드림 요정 궁수 2백 명이 지원을 온다.[24][25] 그리고 성벽에 80명, 성벽 뒤 공터에 120명이 배치되어 전투를 벌였고 이들 중 대부분이 전사해 발리노르 만도스의 궁정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영화를 보면 요정들이 우루크하이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리며 전멸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전사자 교환비 1:10을 내는 등 굉장히 분전하였다.[26] 대략 2,000명 가량, 즉 전체의 1/5에 달하는 우루크하이들을 참살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원래는 아르웬이 갈라드림 요정군과 함께 나팔산성에 와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있었으나 편집 과정에서 삭제되었다. 하지만 아라고른이 나오는 전투 장면 중 몇몇을 자세히 보면 아르웬이 구석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작에 비해 수비 측의 열세가 과장되게 묘사된 영화에서도 전투 초반에는 요정 전사들의 도움에 힘입어 그럭저럭 수비가 잘 진행되어서 세오덴이 "이게 사루만의 비책이란 거냐?"라며 비웃기도 한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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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 전투의 시작은 규모에 비해 의외로 소소한 우연이었는데, 우루크하이들이 겁을 주기 위해 땅에 창을 연달아 내리찍으며 괴성을 질러대자 수성측은 활을 겨누며 경계한다. 그 와중에 징병된 걸로 보이는 인간 노인 궁수가 긴장한 상태로 팔을 떨다가 실수로[28] 활을 쐈고, 그 화살이 최선두의 한 우루크하이의 목덜미에 정통으로 꽂히게 된다. 이에 분노한 우루크하이들이 바로 공격을 개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묘사된다.[29] 역사적인 대사건이 우발적인 실수로 시작한다는, 피터 잭슨의 유머가 돋보이는 재해석. 이외에도 수로에 횃불을 들고 뛰어들어 자폭하는 우르크 하이 광전사가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처럼 연출된 것도 감독 특유의 유머다. 여담으로 해당 노인 궁수를 맡은 배우는 뉴질랜드 출신의 브루스 알프레스(Bruce Allpress)로, 양웹에서는 ‘헬름협곡의 신궁(The Bowmaster in Helm’s Deep)’으로 추앙되어 비디오 밈이 되었다. #[30][31] 1930년생 뉴질랜드 배우로 2020년 4월 23일에 향년 91세로 루게릭병으로 사망했다. 헬름협곡의 신궁 HD 리뉴얼 및 해당 배우 추모 영상.

전투가 시작되고 로한 군이 화살을 쏠 때, 한 쪽 눈이 없는 노인 병사가 '쏴라!'라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역을 맡은 배우인 웨인 필립스는 분장이 아니라 실제로 한 쪽 눈이 없는 장애인이었다. 본래 이 배우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피터 잭슨 감독이 이 배우에게 오디션에서 안대를 벗어줄 수 있냐고 부탁하고, 맨 모습으로 연기를 해달라고 했다. 배우가 이를 받아들여서 이렇게 등장한 것. 배우도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이런 모습으로 출연한 뒤 자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한층 편해졌다고 했다. 나팔산성 전투에선 이 장면이 끝이지만, 이 배우는 이후 후속작인 호빗 실사영화에서도 호수마을 주민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선 다섯 군대의 전투에서도 살아 남았다. 호수마을 주민들을 잘 보면 안대를 쓴 인물이 가끔 보이는데, 이 인물이 웨인 필립스가 연기한 캐릭터다.

소설에서는 '오르상크의 불꽃'이 일종의 마술처럼 묘사되었는데, 영화에서는 사루만이 만들어낸 화약으로 묘사되며 가운데땅의 인간들 대부분은 화약의 존재를 잘 모르는 듯하다.[32] 근대 기계문명에서 모티브를 따온 아이센가드의 설정을 반영하는 장면이자, 서양의 냉병기 시대를 끝낸 화약의 역사적인 상징성을 보여주는 각색이라고 할 수 있다.

본성으로 방패 귀갑진을 하고 접근해오는 오르크들에게 괴성을 지르면서 창을 던지는 병사는 감독 피터 잭슨이 카메오로 나온 것이다. 3분 20초 경

레골라스가 방패로 서핑하면서 계단을 내려오는 명장면은 드라마틱하고 쿨한 장면을 만들고 싶었던 피터 잭슨과 비고 모텐슨이 둘이서 고안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레골라스가 방패로 썰매 라이딩을 한 직후에 안개 분사기 장치가 1초 정도 노출되는 옥의 티가 있다. 27초 경

원작 소설에서는 에오메르가 처음부터 참전 중이었지만[33], 영화판에서는 간달프가 모아온 지원군의 대장으로 작중 후반부에 등장한다.[34] 떠오르는 해를 등진 채 언덕 위에서 기마돌격으로 오르크들을 격파한다. 소프라노 아리아와 함께, 견고한 장창방진을 짜고 기다리던 오르크 대군이 때마침 떠오른 아침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눈이 멀어 순식간에 와해당하는 장면은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의 로한군 돌격 장면과 함께 손꼽히는 명장면. 특히 위 스크립트에서 나온 것처럼, 세오덴이 마지막 무리를 이끌고 돌격하면서 외친 선언이 간지폭풍을 자랑하여 더 극적인 연출이 되었다.


[A] 영화판 한정. [2] 영화판에서는 로한 피난민을 습격한 늑대 부대에 전사한 것으로 나왔지만 원작에서는 나팔산성 성문을 넘어서는 아이센가드군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했다. 세오덴이 전투 종료 이후 직접 하마의 무덤에 흙을 뿌리며 그의 전사를 애통해 했고 사루만과 만났을 때 아이센가드 군에 의해 살해당한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나팔산성에서 전사한 하마의 시신에 가한 능욕에 대해 복수할 것이라고 일갈한다. [3] 원작에서만 등장 [A] 영화판 한정 [A] [6] 영화에서는 300명으로 줄어들었다. [7] 영화판에선 100명. [A] [9] 일천의 보병. 영화에서는 그리마에 의해 쫓겨난 에오메르와 휘하 기병대 2,000명. [10] 원작에서만 등장 [11] 원작에서만 등장 [12] 숫자 미상 [13] 사실 이 전투는 하마터면 사루만의 군대가 이길뻔한 전투였는데 이때 간달프와 에오메르의 기마대가 제때 합류한 덕분에 기적적으로 이긴것이다. 덤으로 엔트족들이 아이센 가드를 친것도 로한의 승리를 한몫했다. [14] 중앙군이 행군하는 과정에 에르켄브란드의 패잔병이 달려와 지원을 온 로한 지원군에게 숫자가 부족하다며 한탄하는데 이에 세오덴이 앞으로 나와 그 병사에게 '지난번에 봤던 것처럼 에도라스에 웅크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나팔산성으로 진군을 명한다. [15] 오르상크의 불꽃이라는 이름은 사루만이 붙인 이름이 아니라 아라고른 2세가 비유하듯이 붙인 이름이다. [16] 원작에서는 에르켄브란드의 보병들, 영화판에서는 쫓겨났던 에오메르의 기병들. [17] 소설에서는 없던 숲이 생겼고 여기에 들어간 오크들이 살아나오지 못했다는 식으로 그들의 운명을 서술한다. 이후 후오른의 숲은 나팔산성 패잔병을 소탕한 이후 다시 팡고른으로 돌아갔다. 영화에서는 확장판에서 등장한다. 우르크 하이 패잔병들이 숲으로 다 들어가자 나무로 위장하던 후오른들이 일제히 괴성과 함께 좌우로 뒤척이고, 우루크하이들의 처절한 비명들이 울려퍼진다. [18] 영화 확장판에서도 오마주되는데, 내기에서 진 것보다 김리가 무사한 것에 안도하던 원작과 달리 레골라스가 발끈하며 가볍게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되었다. 김리가 깔고 앉은 우르크하이가 움찔댔다며 화살을 박는데, 김리는 그 우르크하이의 신경계에 도끼를 박아놨으니 당연히 움찔댈 거라며 응수한다. [19] 이 때문에 영화와는 달리, 소설에서는 우루크하이로 통일된 군대가 아니라 로한의 오랜 적인 던랜드 인과 반 오르크, 우르크하이 등도 있는 혼성 부대였다. [20] 영화에서는 엔트들이 처음엔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 아이센가드가 나무를 벤 것을 보고 참전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지만 원작에서는 엔트뭇에서 바로 전쟁을 결의하고 아이센가드를 강타했다. [21] 이미 이 시점부터 사우론의 뒤통수를 칠 각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원작을 보면 사루만의 군대와 안개 산맥에서 내려온 오르크들, 그리고 사우론이 보내온 소수의 오르크 부대들이 서로 어디로 향할지 싸운다. 사루만의 우르크 하이들은 겁대가리도 없이 너의 그 소중한 나즈굴은 어디있지?라며 조롱까지 한다. [22] 영화판에서 이러한 사루만의 모습을 직접 묘사하지 않았지만 아라고른을 처음 조우한 에오메르가 사루만이 여러 모습으로 돌아다닌다고 말한 것으로 매우 간결하게 묘사하였다. [23] 여파는 상당했는데 원래 사우론의 대전략은 자신이 직접 곤도르를 치는 동안 곤도르의 동맹들을 사방에서 압박하여 차단하는 것이었다. 사우론은 쇠퇴하였다지만 힘은 건재하였던 로스로리엔과 어둠 숲의 요정들을 돌 굴두르 병력으로 견제하고, 에레보르와 너른골은 동부인들로, 로한은 아이센가드의 군대와 던랜드 인들로 압박해 곤도르의 동맹국들의 지원을 차단하며 곤도르 남쪽 영지의 정예병들을 해적을 파견하여 교란함으로써 오스길리아스를 중심으로한 곤도르의 대 모르도르 방어선 구축을 방해하였다. 하지만 사루만의 폭주로 곤도르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로한이 힘을 회복했다. 또한 이실두르의 후계자가 사우론의 정면에 나서며 사우론이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다. 급해진 사우론은 수만의 병력을 몰아 미나스 티리스를 조기에 함락시켜 국왕이 돌아올 왕국을 멸망시키고자 하였고 로한이 구원군을 보내지 못하게 안개산맥과 돌 굴두르의 병력을 로한으로 보냈다. 하지만 전쟁에 참여한 엔트들과 후오른들이 로한을 강타하려던 돌 굴두르 군을 전멸시켰고 압박이 풀린 로스로리엔과 어둠의 숲 요정들이 돌 굴두르를 함락시켰다. 한편 측면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로한은 6천명의 기병을 몰아 미나스티리스의 성문이 돌파당하는 순간 당도하였고 이실두르의 후계자가 죽은 자들의 군대를 몰아 곤도르 남쪽 영지를 유린하던 해적들을 격퇴, 묶여있던 곤도르 남부군을 이끌고 합류, 결국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 패배하였다. [24] 사실 영화판에서 로슬로리엔 지원군 규모에 대해서는 확실하지가 않아서 상당히 들쭉날쭉하다. 400명에서 500명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나 천혜의 요새라고는 하지만 영화판에서의 헬름협곡은 대규모 병력을 주둔시키기엔 생각보다 협소한 편이다. 게다가 성벽은 높지만 그 폭이 좁고 지형 특성상 길이도 짧으며 성벽 뒤의 공터 역시 넓은 편이 아니기에 대체로 2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근데 성벽위에 2줄로 세워놓고 성벽뒤에 3줄로 서있는걸 보면 많이 온 게 맞는거 같다. [25] 원작에서는 이렇게 자유민끼리 서로 돕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우론이 전방위로 자유민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당시 사우론의 제2거점인 돌 굴두르에서 나온 병력이 로스로리엔과 스란두일의 숲왕국을 공격하고 있어서, 요정 국가들도 동쪽의 에레보르와 데일이나 남쪽의 로한과 곤도르를 도울 여력이 없었다. [26] 로슬로리엔의 갈라드림 전사들은 분명 정예임에도 불구하고 궁술을 제외한 보병전에서는 1편 프롤로그에서의 놀도르 전사들, 그리고 호빗 트릴로지의 어둠숲 병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약해보이게 묘사된건 사실이다. 해당 전투씬 배경을 잘 보면 우루크 하이들에게 주먹으로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뻗거나, 최소 두명이 사다리 타고 올라오는 적병에게 역으로 제압되어 성벽 밖으로 내동댕이 쳐지거나, 할디르 정도를 제외하면 광전사들 상대로는 썰리기만 한다. 다만 1편 프롤로그와 호빗 트릴로지에서 요정들이 상대한 순수한 오르크들과는 달리 아이센가드의 우루크하이들은 개량형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원작 기준으로 오르크가 2차대전 당시 구 일본군 사이즈라면 우루크 하이는 2차대전 당시 미군 정도의 사이즈이다. 2차 대전 중에서도 일본군의 착검돌격 따위 캡틴 아메리카들이 피지컬차이로 찍어눌렀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쪽도 당연하게 전투력이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우루크하이들은 조잡하긴 하더라도 인간기준으로 봐도 중무장된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쪽의 요정전사들은 교환비를 생각해보면 개개인이 소드 마스터 수준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영화판에서는 요정의 힘이 분명히 컸다고 볼 수 있다. [27] 만약 이게 현실에서 벌어진 전투였다면 승패가 갈리기 전에 현장 지휘관들이 모랄빵 났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성 측을 한참 압도하는 병력과 병기를 끌고 와서 호기롭게 전투를 시작한 건 좋은데, 수성측에서는 쉴 새 없이 화살을 퍼붓는 동안, 공성측은 사다리를 올려서 병력을 투입해도 벽 자체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고, 심지어 수성 측에는 궁술의 달인 200명이 뒤치기 걱정 안하고 마음껏 화살을 날려대고 있었다.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 아닐 수 없다. [28] 보기에 따라서는 긴장해서 팔을 떨다가 실수로 쐈다기보다는 시위를 당긴 채로 버티다가 힘이 모자라 시위를 놓친 것으로도 보인다. 당시 나팔산성에서는 어린 소년은 물론이고 노인들까지 징집된 상태였음을 고려하면 이 쪽도 설득력이 크다. [29] 물론 애초에 우루크 하이들이 전투를 위해 성 앞까지 쳐들어왔으니, 이 사건은 그냥 스타트를 끊었다는 의미다. [30]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1편의 로한 기본 궁병 사진이 바로 이 사람이다. [31] 같은 영상을 만든 사람이 에오메르, 메리와 피핀으로도 왜곡 영상을 만들었다. [32] 내통이 들통난 뒤로 사루만 바로 곁에 와서 지내던 그리마도 화약무기 앞에서 부주의하게 촛불을 가까이 가져오다가 사루만에게 저지당한다. [33] 전투가 격해져서 병력이 나뉘게 되는데, 에오메르는 이 나뉜 병력을 데리고 아글라론드에서 농성전을 벌였다. 이때 함께 농성중이던 김리는 동굴의 아름다움에 반해 전투가 끝난 뒤 레골라스에게 추후 함께 보러 가자고 권유했고, 이곳에 영지를 세우기도 한다. [34] 원작에서 지원군을 끌고 온 인물은 웨스트폴드의 영주 에르켄브란드였으며, 기병들이 아니라 보병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