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네이버 웹툰 땅 보고 걷는 아이의 주인공.내용 연재되는 현재 시점(2020년 4월 14일)까지 18살(고2)이며 92년생쯤으로 추정된다.[1]
소개문에서 나와 있듯이 늘 주눅 들어있으며, 내성적이고 얌전한 성격. 친구들이랑 어울릴 땐 제법 사교적인 모습도 보여주므로 완전히 내성적인 건 아니고, 자기에게 나쁜 의미로 차별 대우와 억압을 시전해온 집안 환경 탓에 후천적으로 내성적인 타입이 되었으리라 보는 이들도 있다. 집안 기준으로는 장녀로, 아들을 원한 가족들과 달리 딸로 태어났기에 태어날 적부터 집안에서 그다지 반가운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은 듯.[2]
전개가 진행될수록 가족 내에서 희생양이 된다. 특히 어머니에게 자주 이런 취급을 당하며[3], 어머니가 싸고 도는 남동생까지도 과거 자살하고 싶다는 심정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자기가 잘못해도 누나만 혼난다는 걸 알자 누나에게 슬쩍 책임전가를 한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회상
아들로 태어난 동생 여름이만큼 챙김받지는 못했으나, 첫 아이라는 것 때문에 어머니에게 과한 기대와 과한 학업이 부과돼서 너무 어린 나이부터 많은 학원들을 다니게 되다 결국 스트레스성 몽유병까지 오고 말았다. 이 때문에 친구들도 제대로 못 사귀었고, 스트레스만 가득해져서 결국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었다. 의사의 말을 무시하지 않은 어머니 덕에 다행히 학원이 1개로 줄어들긴 했으나 집안의 경제적 위기가 닥친다.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찾아온 경제적 위기 +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부부 싸움과 가정폭력에 노출되면서[4] 겨울이는 점점 더 주눅 들고 내성적이지만 가난 때문에 오히려 과도하게 철 든 아이가 되어버린다.[5] 그래서 다른 애들은 과자나 장난감 등에 떼를 쓸 나이에도 제일 가격이 낮은 과자를 고른다던가, 반지하로 이사 갔어도 어머니를 생각해 애써 좋다고 말한다던가, 트럭 바이킹이 왔을 때도 어머니에게 500원을 빌리기를 꺼린다던가 하는 안쓰러운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저 500원 사건 때문에 이전에 어울렸던 친구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소리만 듣고[6], 경제 사정 때문에 학업 성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7] 학원도 끊게 된다.
8화에서 어머니가 일하러 간다고 나간 후 술 마시고 돌아온 아버지가 과자를 사들고 오지만, 겨울이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며 쭉 불안해하다[8] 결국 여름이와 함께 잠에 든다. 그러다 9화에서 어머니와 어머니 친척들이 들이닥치고 다시 아버지와 싸우는 소리를 듣게 된다.[9] 그러다 결국 어머니와 어머니 친척들이 자기는 내비두고 여름이만 챙겨가려는 모습 + 아버지 역시 여름이만 챙겨가려는 모습, 그리고 어머니가 끝내 자기를 안 찾고 집을 나가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에게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제발 데려가 달라고 통곡하는 장면이 나온다.[10][11][12]
13화에선 집에 들어오자마자 어머니에게 칼을 들고 위협하는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에게 위기가 왔음을 직감하고 매우 걱정하며, 14화에선 어머니를 놓친 아버지가 자기와 여름이가 있는 방 안으로 들어와 자버리는 바람에 "생애 가장 긴 밤을 보냈다"고 표현할 정도로 두려움에 질린 채 밤을 보낸다.[13] 그러다가 이모부 덕분에 다행히 남동생과 함께 탈출하는데, 이 때 이모부에게 신발을 받게 된다. 이모네와 헤어져서 어머니, 여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외할머니 댁에 가는 동안 겨울이는 이모부가 준 신발을 바라보며 '사실 이모부 차를 타고 싶었다'고 속으로만 생각한다.
15화에서는 아침에 할머니 댁에서 잠을 잔 후[14]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 전학 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엄마가 빨리 오라 하는 상황에서 선생님이 안 오는 것이 겹쳐서, 결국 교탁에 전학 간다는 내용의 쪽지만 남기고 가게 된다. 이 때 쪽지를 본 같은 반 친구 영웅이가 겨울이를 뒤쫓아온 덕에 영웅이에게만 전학간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게 되고 학교를 떠나게 되는데, 와중에 학교를 떠나는 것에 대해 나름 아쉽다는 감각을 보이기도 한다. 이후 완전히 비어버린 집에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다가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와 함께 이삿짐 트럭을 타고 집을 떠난다.
16화에선 누운 어머니를 덮은 이불 위로 핏자국이 번지는 악몽을 꾸다가 겨우 꿈임을 깨닫고 안도한다. 아직 아버지가 어머니를 칼로 위협한 것에 대한 충격이 남아있는 듯. 이후 전학간 학교에서 긴장 타다가 겨우 자기 소개를 마치고, '유미' 라는 같은 반 아이와 함께 사탕을 먹으러 가게 되면서 약간 친해진 모습을 보인다.
2.2. 현재
16화 기준으로 프롤로그에서 겨울이가 독백으로 예고한 자기의 이야기[15]는 다 끝났으며, 17화부터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6]18화에서는 본인과 남동생을 낳은 걸 후회한다며 강도 높은 막말을 하고[17] 가위로 입을 찢어버란다는 등의 위협까지 가하는 엄마에게 충격을 받고 이후에 동생 여름이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대화를 나누는데, 여름이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먼저 꺼낸다. 이후에 여름이도 죽고 싶다 하자 본인이 생각한 자살 방법을 얘기해주는 등, 마냥 천진난만할 나이에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독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샀다. 그나마 새 학교로 가선 새 친구들과 좀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이나, 집안 사정에 대해 솔직해지지 못하고 괜찮은 척만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충이 있는 듯.
21화에선 중학교에 진학해서[18] 사귀게 된 친구들과 기존부터 친구였던 유미에게 겨울이 본인에게서 할아버지 장롱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듣고 소외감을 느끼는 반응을 보인다. 섬유유연제를 쓸 여유가 있는 친구와 달리[19] 남매에게 돈 쓰기 싫어하며, 심지어 아이들이 씻는 것조차 싫어해 자주 못 씻게 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 노인들이 사는 집에서 살다 보니 노인 냄새가 옷이나 몸에 밸 수밖에 없으니 그러긴 하지만, 사춘기 소녀에게 노인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상처가 될 것이다.
22화에서는 집에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뺨을 얻어맞고[20]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은 채 학교에 갔다. 갔을 때 친구들이 걱정해주었지만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혼날 때마다 책상에 엎드려 책상에 엎드리는 아이가 되었다고 하였다.
23화에서는 자신을 보려고 학교에 온 아빠를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되고 하나에게 도망가자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이혼한 이유를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21]
24화에선 결국 친구들에게 다 털어놓는데, 다행히도 친구들이 겨울이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겨울이에게 편견 어린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겨울이를 안타까워하고 나름 이해해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아버지가 없을 학교 후문 쪽으로 몰래 튀려고 하나, 결국 길에서 친구와 함께 있다가 아버지와 마주하는 상황을 겪는다. 처음엔 친구와 함께 튀었으나, 아버지가 뒤에서 겨울이를 쫓다가 우는 반응을 보이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결국 아버지와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22]
이후 아버지에게 쌓였던 모든 불만과 적대감 등을 다 터뜨리며 사이다 발언을 연속으로 날려주는가 싶다가,[23] 끝내 아버지 앞에서 말하지 못하고 그냥 입을 다문다.[24] 이후 아버지가 신용 불량자가 돼서 베트남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후 아버지에게서 용돈을 받는다.[25]
29화에선 자는 와중에도 어머니에게 시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우는 것도 집안에서 허락되지 않아서 화장실에서 몰래 울려고 하는데 그것마저도 들켜서 어머니에게 된통 혼이 나고, 더 나아가서 자던 도중 내는 숨소리마저도 어머니가 거슬려해서 숨도 죽이고 자야 하는 숨 막히는 생활을 이어간다. 그나마 학교에서는 변함 없이 친구들이 잘 해줘서 평범한 학생처럼 잘 다니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차이나는 집과 학교의 생활 양상과, 늘 자기에게 못되게 구는 것이 아니라 간간히 좋은 면도 보여주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태도가 가정폭력과 폭언 등과 교차되다보니, 자기 상태가 괜찮은 건지 아닌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6][27]
30화에서는 유미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싫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나, "아무리 그래도 가족인데 철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말을 듣고 난 겨울이는 비에 흠뻑 젖은 채 자신이 정말로 철이 없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고, 또 자기 때문에 엄마가 힘든 것이라면서 울게 된다.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해해보기로 했지만, 또 다시 보일러 문제 때문에 씻지도 못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너 때문에 씻지도 못하고 급기야 저능아라고 부르는 것 뿐만 아니라 나가 살라는 말, 얹혀산다는 엄마의 말 때문에 결국 작중 처음으로 "...X발"이라는 쌍욕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샤워하는 중 왜 욕을 한 건지 후회하는 중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에 의해 머리채를 잡히고, 각종 쌍욕 공세에 마지막에는 샤워기를 빼앗기고 그 샤워기에 얼굴을 얻어맞으면서 한 번만 더 욕지거리 했다가는 반 죽여놓을 거라면서 으름장을 놓는다.
그날 밤 악몽을 꾸게 되는데,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주는 것에 의해 신은 믿지 않지만 정말 신이라면 자기를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살려주시려면 튼튼한 금 동아줄을 내려주고, 죽이시려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금 동아줄을 내려주었는데, 그 금 동아줄의 형태가 교수형에 쓰이는 형태의 줄이다. 그러면서도 겨울이는 감사하다면서 목을 매는 찰나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악몽을 꾸긴 했지만 그 꿈이 현실이길 바랐다고 한다.
32화에서는 기를 펴고 다니질 못하는 여름이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엄마를 본 겨울이는 그렇게 잔소리하고 혼내몄으면서도 왜 그런지 모르는 엄마에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는 어떻다면서 질문을 하는데, 여름이는 남자라면서 남자는 기 못 펴고 다니면 안 된다는 말에 자기는 여자니까 기 못 펴도 상관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다들 엄마를 이해하라고만 하고 자신은 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 들게 되었다고 한다.
38화에선 자신의 심정을 지레짐작한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뒷담화 대상이 되고, 겨울이는 그런 와중에 복통을 느꼈지만 아프다고 해도 집에서 뭔 소리 들을까봐 병원 가거나 조퇴는 안 하고 보건실에서 버티기로 한다. 하교한 뒤엔 견딜 수 없어서 가출하겠다는 심정을 유미에게 밝히지만 사는 환경이 너무나 달랐던[28] 유미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결국 겨울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에 겨울이도 결국 그토록 친했던 유미와 거리감이 너무 커진 것을 확인하게 된다.
39화에선 자기 가족과 너무나도 다른, 자식에게 잘 해주는 평범한 가정들을 보며 부러워하다가 자기 가정이 이상한 가정이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다 갑자기 재판을 받는데, 판사는 겨울이에게 여러 죄를 들먹이다가 결국 태어난 게 죄라는 말까지 날리고, 뒤이어 많은 사람들이 자길 둘러싸고 수군거리다가 온갖 이유로 험담하며 자신을 나쁜 아이로 몰아세우는 것을 겪고 견딜 수가 없어서 절벽까지 도주한다.[29] 끝내 겨울이는 절벽에서 떨어지는데 편하다고 느낀다. 그 순간 바닥에 누워있는 겨울이 옆에 일진 삘이 풍기는 동급생 한별이가 나타나 인사를 건내고, 겨울이는 절벽 아래서 한 친구를 만났다라는 말을 독백으로 읊조리며 끝난다.
40화에서 부터 그 친구와 어울리는 과정이 나오는데, 이름은 최한별이며, 평소에도 불량한 아이였다는 암시가 나온다. 평소 수업태도도 좋지 않아 담임한테 경고도 자주 받고 결국 한겨울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순식간에 한겨울의 짝이 된 최한별은 쉬는시간에 겨울이가 사귄 친구들이 겨울이 험담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소리를 지르며 이를 강하게 제지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겨울을 걱정하며 점심시간에 밥도 같이 먹어주고 방과후에 자기집에도 데려가는 등 한겨울과 친해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한겨울은 엄마와 갈등으로 인해 생긴 고민을 최한별에게 진지하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최한별은 잠시 고민하더니 한겨울을 앉혀놓고 화장도 해주며 기분전환을 시켜준다. 처음으로 화장이란걸 해보게 된 한겨울은 만족한다. 그리고 유미한테 만나자는 연락이 와도 못간다는 핑계를 대면서 최한별 일행과 노래방을 가는 등 본격적으로 일탈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동안 엄마와 같이 있는 모습이 나오지 않다가, 42화에서 다시 엄마와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엄마와의 관계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심한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듯한 한겨울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여기서 한겨울은 이러한 폭력을 당하는 순간만큼은 할아버지가 나와서 제지해주거나 누군가한테 전화가 와서 폭력이 잠깐이나마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독백한다.
49화를 기준으로 고2가 된다. 친구도 여럿 사귀고 성격도 예전에 비해서 밝고 사교적으로 변했다. 이전에 겨울을 따돌리던 아이들과는 과가 달라서 마주치는 일도 없어졌다. 여전히 진로를 미술 쪽으로 가고 싶어하지만 반대할 것이 뻔하고 학원비 등의 비용이 부담되어서 고민한다. 그 와중에 여름에게 비싼 트레이닝복을 사주는 엄마와 그걸 사달라고 조른 동생을 어이없어한다.
거의 단념하려던 차에 친구의[30] 권유로 비실기 전형으로 미대에 지원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에 엄마와 다시 진로 관련해서 대화를 하는데 예상대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친구들과는 달리 ‘비실기면 성적 좋아야 하는 것 아니냐’, ‘미술해서 뭐 먹고 살거냐’, ‘미술이 하고 싶었으면 진작에 말을 하든가’하면서 폭언을 하고 겨울이 ‘전에 특성화고 진학도 반대했으면서 이번에도 반대를 했을 것 아니냐’, ‘미술학원 보내줄 형편이 되냐’, ‘엄마는 그저 내탓으로 돌리고 싶은것 아니냐’라고 정곡을 찌르며 맞받아치자 말이 안 통한다며 휙 가버리는 불통의 태도를 보인다.
55화에서 전문대에 입학한다. 원하는대로 디자인 쪽으로 가는데 성공한듯.
57화에선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는데 어머니가 나오지도 않은 검사 결과까지 가지고 협박하면서[31]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려들자 자기는 엄마 때문에 아파도 아프다고 말도 못하게 되었다면서 억울해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행동에 제약을 걸지만 겨울이는 친구가 술먹자고 하니까 친구가 부르는 곳으로 간다. 거기서 친구가 소개시켜준 동기 남학생 진남구와 안면을 트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 술에 취했는데 진남구가 자기에게 기댈 수 있게 해주자 진남구에게 호감을 갖는다.[32][33]
58화에선 진남구가 자신에게 입대를 일찍 한 다음 입학해서 동기여도 2살 연상이라는 사실을 듣는다.[34] 그리고 음식점에서도 소소한 부분까지 자신을 배려해주는 면모를 보이는 진남구를 괜찮게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썸탈 각을 보이고 친구에게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간 협박질하던 어머니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후 알바자리에서 PPT 생각과 아이디어 스케치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장학금 생각도 하다가 다시 알바에 돌입한다.
컷이 전환되어 피씨방 혹은 학교 도서실이나 컴퓨터실로 추측되는 곳에서 국가장학금 자료를 찾다가 자기 집은 조부모가 둘 다 존재하고 같이 살기 때문에 한부모로 인정되지도 않고, 차상위계층도 아니고, 성적도 3.5는 넘겨야 좀 더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다음 국장 받을 수 있는 조건 모두가 자신에게 죄다 불리하다는걸 알고 짜증을 느낀다.
그런데 자기 바로 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두 학생이 자기 집의 경우 잘 살지만 서류상으로는 유리한 조건이 맞아떨어져서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낄낄대는걸 듣고 빡쳤는지 양 손을 꽉 쥐다가 신경쓰지 말고 자기 할일이나 하자며 애써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잖아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는데, 문장이 겨울이의 눈을 가리는 연출이 나온다.
후반부엔 발표를 하게 되는데, 발표 시작 전부터 토할 것 같다며 유독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인다. 발표하던 도중 그 원인이 드러나는데 바로 겨울이의 어머니. 발표 현장에서까지 환각으로 나타나서 잔뜩 인상쓴 표정으로 짜증스럽게 왜 조리있게 말을 못하냐고 윽박지른다(...) 덕분에 겨울이는 주눅들어서 말을 흐리기 시작하는 등 공황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중도에 겨우 어머니가 여기엔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정신을 겨우 붙들어 발표를 마저 끝낸다. 발표가 끝난 후 친구가 준비 잘 해왔는데 왜 이렇게 떨었냐고 걱장하자 겨울이는 엄마가 '항상 자기 말에 윽박지르고 무시하고 그렇게 주눅들게 만들었으면서 왜 당당하고 조리있게 말을 못하냐고 해대는 것' 이 원인이라고 속으로 말하면서도 겉으로는 자기가 발표에 원래 약하다는 식으로 애둘러댄다.
68화에서 드디어 집을 떠난다. 그러나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완전히 지워진 건 아니어서 완전히 독립한 후에도 다시 정신적으로 그 부분에서 괴로워하고 시달리지만,[35] 그 시기 함께 있어주던 친한 언니의 조언을 들은 뒤 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드디어 과거의 트라우마와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2.3. 결말
그림 관련 직장에서 일을 한다. 직장 생활이 힘들긴 해도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으며,[36] 상담센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놓는 모습으로 작품은 막을 내린다.[37]3. 특징
- 주인공이어서 그런지 표정이 가장 잘 살아있는 편이며, 눈썹은 안 그려져도 눈은 꼭 그려진다. 다른 인물들이 눈썹은 그려져도 눈이 생략되는 경우도 많은 것과는 대조적.[38]
- 어렸을 땐 다소 눈치 없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너무 어린 아이라서 어른들의 사정을 읽지 못하고 그저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에 불과했는데, 어머니의 면박을 받으면서 이해하지 못해하다가 끝없는 악재로 인해 주변 눈치를 빨리 보는 성격이 되어버린다. 어린 나이에 비해 감정을 강하게 억압 + 절제하는 면모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것도 그런 걸 드러내봤자 공감받거나 배려받을 수 없는 상황만 주변에 펼쳐진다는 걸 빨리 지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39]
- 단순히 가정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이나 학급에서도 겉돌고 부정적인 주목을 받는 편이다. 급식을 혼자 빨리 못 먹었다는 이유로 주변의 시선 속에서 억지로 먹다 체하기도 하는 등 갖은 수모를 당한다. 이는 도덕에 기여한 것이 아닌 약육강식의 법칙을 무의식적으로 체감한 무리 사회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가 약자로 변모하여 사회에 나가서도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뒤처지고[40], 그로 인해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네빌 롱보텀을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보시라. 이 때문에 친구에게도 속내를 깊이 말하지 못한다.
- 보다보면 독자들도 한겨울이 큰 잘못을 한 게 없다는 걸 이성적으론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답답함에 묘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 또한 이성으로는 도덕을 알지만 본능으로는 약자를 경멸하는 행동 중 하나이며, 결국 동정과 경멸은 한 끝 차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 25화에서 아버지를 만난 이후론 그 전까지 무조건 감정 억압을 하던 것과는 별개로 어머니에게 조금씩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도 보여주나, 어머니의 기세와 태도에 눌려 의견을 약간 주장하다가 마는 선에서 그치는 경우가 잦다. 성장하면서도 계속 어머니에게 크게 소리지르고 화내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여주지만 어머니가 벽 보고 대화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하게 받아치는데다, 주변에서도 별로 공감해주지도 않아서[42] 결국 완전히 개기지 못하고 쭈그러들면서 패배하는 포지션이다. 전반적으로 유소년기나 청년시절이나 어머니가 만든 심리적인 늪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독자들은 독립만이 답이라고 보고 있다.[43]
- 27화에서 성적 나오면 늘 죄인 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하며, 아예 무릎까지 꿇고 어머니가 오기를 대기하는 모습 때문에 안쓰러움이 배가 되었다. 심지어 이런 적이 한두 번도 아니며, 성적 때문에 까인 적도 한두 번이 아닌 모양이다. 허나 9시만 되면 무조건 소등하고 자야 하는 상황에서 학원도 안 다니면서도[44] 국어 88점, 영어 90점을 맞는, 언어적으로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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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특히 미술 쪽으로도 재능이 뛰어나보이는데, 자기가 공부하다가 직접 그려서 완성한 만화가 친구들에게 무척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머니에게 혼날 때도 그림 그리고 싶다는 언급을 하는 걸로 봐서 미술 쪽에 소질도 있고 흥미도 큰 것으로 보이나, 집안에서 지지해주는 상황이 아닌지라 재능을 썩힐 확률이 높다. 예체능계는 문이과보다도 돈을 많이 퍼먹는지라 예체능계 대학 가려면 집안의 튼튼한 지지와 확고한 금전적 자원이 필수다. 사실 문이과여도 전액 장학금이 아닌 이상 무조건 등록금이 요구되긴 하므로, 예체능계 안 가도 현 겨울이네 사정으로는[46] 등록금 문제가 나중에 겨울이의 발목을 잡을 확률도 높다.[47] 다행히 겨울이 본인이 빠듯하게 벌어서 등록금 발목은 겨우겨우 안 잡혔지만 겨울이가 취직하자마자 정부 지원이 끊겨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겨울이가 청년가장이 되어서 엄마와 동생까지 먹여살려야할 위기에 처했으며 겨울이는 번 돈이 모두 가족에게만 소비되는걸 보고 집을 나가기 위해 결혼까지 생각해보지만, 남친과의 관계도 결별로 끝나서 이는 무산되고 만다.
- 39화에선 비뚤어질 조짐이 드디어 나왔다. 막판에 일진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등장했고 겨울이는 그녀를 가리켜 친구라 칭하는데, 아마 추후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경을 보면 진즉 비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모나지 않게 버텨온 모범생에 가까운 삶을 살았기에, 독자들은 차라리 일진이더라도 집에서 빠져나갈 계기가 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할 정도. 결국 한별이 등 일진들과 어울리며 살짝 탈선을 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겨울이는 대인관계적으론 사실상 구원을 한 번이라도 받아본 셈이 되었다. 그리고 탈선도 영구적으로 한 게 아니라 결국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서 살게 된 한별이와 해어지는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원위치로 돌아왔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선 다행히 중딩 때 어울려다녔던 학생들처럼 잘 대해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교우관계는 좀 안정되었다.
- 60화에서 성격적인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그건 상대에게 자기 사연을 늘어놓으면서 이해와 공감을 바라지만[48] 정작 자신은 상대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그토록 싫어함과 동시에 겨울이의 성격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어머니와 똑 닮았다는걸 실감하고 한겨울 본인도 자괴감에 빠질 정도. 제대로 된 애정과 이해, 공감을 가정 내에서 받은 기억이 없다보니 연인이나 친구들에게 대신 받으려고 해도 결국 반복되는건 상대 입장에선 한두 번이면 몰라도 영원히 듣기엔 인내심 고갈되기 딱 좋은 부정적인 하소연과 짜증, 호소, 험담 등등인지라[49] 남자친구인 진남구도 대학 친구들도 질려버려서 결별하거나 앞에서 폭언까지 할 정도로 빡쳤을 정도. 특히 친구 중 한 명은 대놓고 겨울이에게 자기들을 겨울이가 감정쓰레기통으로 삼는다라는 식으로 까댔을 정도다. 본인도 사랑은 받고 싶은데 사랑받는 법을 몰라 이렇게 되었다고 한탄하며 마음의 구멍이 있다는걸 인정한다.[50]
- 답답하고 암울한 상황으로 인해 독자들은 대부분 한꺼번에 역관광시켜버리는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원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한 형실을 그리는 이야기 이기에 그런 극단적인 전개는 나오지 않았다.[51]
- 돈 문제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지 못하지만 결말부에선 동화책 강좌를 수강해 동화를 만드는 등 미술인으로써의 꿈은 계속 꾸고 있으며 언젠가 이루기 위해 노력중으로 보인다.
- 열정호구의 박소연과 비슷한 점이 있다. 둘 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에다가 부모가 동생을 심하게 편애했으며 주눅들면서 살아왔다는 점. 미술 쪽에 재능이 있는 점, 결국 집에서 독립한다는 점에서.
[1]
현재 시점은 2007년쯤이다.
[2]
사실 친정에선 낙태를 권유했는데 어머니가 그걸 감수하고 낳긴 했다.
[3]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어머니 역시 간간히 나오는 언급을 보면 과거 겨울이처럼 가족들에게 억압받으며 살아왔던 모양이다.
[4]
정신이 각박해지고 예민해진 어머니가 주로 겨울이를 스트레스 풀이의 대상으로 삼기로 한 건지, 겨울이에게 툭하면 날카롭게 굴고 지나치게 혼내는 식으로 겨울이의 심리를 지나치게 괴롭게 만들며 압박한다. 압권은 수영장 사건인데, 겨울이가 실수로 수영장에 여행용 샤워 용품을 놓고 오자 지나치게 화를 내며 찾아오라고 시키고, 겨울이가 못 찾아오자 아이가 다신 안 그런다고 소리 지르며 빌 정도로 심하게 혼내기까지 한다. 참고로 이 때 겨울이는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집에서 쫓겨났다가 빈손으로 온 거였다.
[5]
작중
착한사람 증후군과 비슷한 징조를 보이는 장면이 꽤 나온다. 자기 감정보단 타인(어머니)의 감정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자기 감정은 계속 감추고 지나치게 행위에 죄책감을 가지며, 타인(어머니)에게 사고와 행동의 기준을 맞춘다던가 등.
[6]
500원도 없는 애라는 소리를 하며 겨울이와 어울려주려는 다른 애에게 "쟤랑 놀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사실상 겨울이를
왕따시켰다. 정작 자기도 돈 없어서 겨울이랑 같이 500원 빌리러 간 녀석이다.
[7]
학원 선생님도 겨울이의 성적을 칭찬했다. 어머니도 부정하지 않은 걸 보면, 정말 성적이 좋은 게 맞는 듯.
[8]
더 어린 남동생 여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과자를 먹을 수 있게 돼서 좋아하기만 했다.
[9]
이 전에도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끼고 여름이를 거실로 데려가서 함께 놀아주면서 아버지가 있는 방 안에서 들려올 소리들을 캐치하려고 하는, 눈치 빠른 모습을 보인다.
[10]
당시 겨울이의 나이가 12세이므로, 겨우 초 5밖에 안 된 아이가 자길 버리고 가려는 엄마 앞에서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잘못한 것마냥 통곡하고 빌며 자길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 겨울이의 어머니에게서 버려질지도 모를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원치 않는 절박함이 처절할 정도로 잘 드러나는 장면. 덕분에 이 장면은 독자들에게 상당히 동정을 사기도. 그리고 겨울이 부모에 대한 발암과 분노를 부른다
[11]
그러나 9화에서 겨울이가 겪은 일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냐고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있었다. (원문 : 음.. 나는 이걸로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보다 심한일은 얼마든지 있었고, 숨쉬지 어려울 정도로 맞지는 않았잖아?쫒겨난 것도 아니고, 직접적인 언어폭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거기에 더해서, 학교에서 맞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12]
이 댓글은 물론 다른 댓글들에게 득달같이 까였지만(...) 참고로 트라우마나 PTSD의 경우 꼭 본인이 직접 체험한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 경험만으로도 생길 수 있는 문제이고, 타인에겐 별 거 아닌 사건이어도 본인 뇌리에 깊게 남아 차후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고충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들이다. 덤으로 겨울이의 경우 당시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진 않았으나, 이전에 어머니에게 충분히 언어폭력을 당한 상태인 데다가 버려지는 두려움이 증폭된 상태에서 다른 가족들이 너 따윈 알 바 아니라는 취급을 대놓고 한 상황이 눈 앞에서 펼쳐졌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빌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너 챙길 일은 없다"고 확인사살까지 하고 떠났으므로 본인 기준에선 충분히 트라우마가 될 법한 일이기도 하다. 물론 트라우마나 PTSD의 원인격 사건을 보는 시선은 각자 다르기에 대다수가 그럴 만하다 공감하는 와중에도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냐고 공감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대다수가 공감 못하는 원인격 사건에 대해서도 일부는 공감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결국 정신적 상해와 원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이를 보는 사람의 주관이라는 게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으므로...
[13]
아버지가 잠들어서 망정이었지 겨울이와 여름이도 자칫하다간 죽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14]
그 전에 할머니 댁에 들어설 적부터 할머니의 표정을 본 탓인지, 불안해하다가 겨우 마음을 다잡고 애써 잠을 청한다.
[15]
서울 외할머니 댁으로 지하철을 타게 된 경위까지의 이야기.
[16]
작품 소개문에 '나' 가 항상 주눅 든 아이었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봐서 16화에서 새 친구를 사귀면서 약간의 희망이 보인 것과는 별개로 더 어두운 이야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17]
겨울이와 여름이 모두에게 태어난 게 죄라는 말까지 면전에서 날려버린다.
[18]
25화에서 웰컴 투 동막골 영화가 상영된 걸 보면 2005년이 배경으로 보인다.
[19]
이 친구는 작중 유일하게 옷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은 아이이기도 한데, 이를 볼 때 혼자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나름 여유가 있는 집으로 보인다.
[20]
겸사겸사 친구 유미에게 엄마가 욕하는 것도 다 들어야 했다.
[21]
그러나 독자들은 겨울이가 가정의 비밀에 대해 털어놨다가 오히려
집단괴롭힘이나 왕따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중이다. 문제적 가정을 둔 아이는 자신이 가정 내 피해자의 입장이라 쳐도 기본적으로 학급 내에서 '문제아' 유형이라 찍히기 쉬운 데다가 훌륭한 타깃이 되어 바로 신세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이 오히려
2차 가해를 하며 괴롭힐 확률도 의외로 높은 편이다. 친구들이 설령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이해한다 쳐도 친구들이 부모들에게 불어버리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떠벌리고 다닐 경우, 그 친구들의 부모나 이야기를 주워들은 다른 아이들이 겨울이를 배제하려 드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소문이 돌고 돌아 어머니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게 들어갈 경우 (친구들이 겨울이의 가정사 건을 가지고 겨울이를 괴롭힐지 말지와는 별개로) 더한 일이 일어날지도.
[22]
늘 무서운 아버지의 모습, 늘 저질적인 아버지의 모습만 보다가 아버지가 약한 모습을 보이자 혼란과 함께 맘이 약간이나마 누그러진 듯.
[23]
이 땐 흑백뿐이었던 만화의 배경이 시뻘건 색으로 물드는데, 겨울이가 그 배경 속에서 역대급으로 강렬하게 분노를 표출하며 표정을 있는 대로 찡그리고 아버지에게 온갖 말들을 다 쏟아낸다. 조용한 사람이 화내면 무섭다는 게 절절히 실감 가는 장면이다 겨울이가 아버지에게 품은 감정들이 얼마나 강렬한지 알 수 있는 부분. 다만 그 모든 건 결국 겨울이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진 일에 불과했다.
[24]
그리고 그냥 조용히 넘기는 게 더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25]
아버지는 용돈을 몰래 쓰라고 말하며 어머니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지만, 겨울이는 어머니에게 말하고 어머니에게 용돈을 뺏긴다. 다만 아버지가 용돈을 준 것과는 별개로 아버지에 대한 평가나 어머니에 대한 평가나 겨울이 입장에선 둘 다 부정적으로 보인다.
[26]
독자들은 막장적인 상황 속에서도 용케 일탈하지 않는 겨울이를 대견해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간간히 기분 전환이 되기에 자기는 아직 멀쩡한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면서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하며, 겨울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 대한 언급을 하는 독자도 있다.
[27]
실재로 우울증이 누가 봐도 눈에 띌 정도로 중증 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때는 우울 삽화가 이어지다가도 기분 전환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증상 보유자들이 스스로 판단 착오를 하기도 한다. 우울증보다 더 경미한 증상을 장기적으로 보이는 기분 부전 장애의 경우 일상 생활은 영위 가능한 경미 우울이 수 년간 지속돼서 우울증보다도 더 눈치 채기 힘들 수도 있다.
[28]
유미네 집은 부잔데, 더 잘 사는 아이들이랑 친구 하느라고 1달에 20만원씩 쓰는 상황이다. 용돈은 꿈도 못 꿀 겨울이와는 사는 환경이 천지차이.
[29]
많은 사람들에게 가스라이팅과 2차 가해를 당하면서 내몰리는 겨울이의 심정이 소름끼치게 묘사되었다.
[30]
이름은 김수연으로 미술학원에 등록할 정도로 겨울보다는 가정형편이 낫다. 평소에 겨울의 재능을 아깝게 생각했고 겨울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준다.
[31]
자궁에 혹이 있다며 심각한 병이면 어쩔 거냔 식으로 위협했다.
[32]
이 때 늘 흑백이었던 만화에서 겨울이가 진남구에게 기대고 있던 마지막 컷만큼은 부드럽고 화사한 색채로 칠해져있었다.
[33]
다만 독자들은 겨울이가 벌써부터 남자에 의지하다가 나쁜 꼴 당할 거 같다거나 진남구 역시 겨울이 생각만큼 좋은 사람은 아닐 것 같다는 식으로 불길해하는 중이다. 한편으론 겨울이가 그간 너무 힘들어서 의지가 될 누군가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다는걸 이해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기왕이면 좋은 사람 만나서 해피엔딩을 얻었으면 하고 행복회로를 돌려보는 이들도 있다.
[34]
그런데 독자들은 군대 다녀와서 암것도 모르는 겨울이 후리는게 아니냐면서 벌써부터 불길한 추측을 하는 중이다. 이름이 진남구인 것도 뒤집어보면 구남진, 즉 구남친과 비슷한 단어가 나오는데다가 이 만화에서 겨울이에게 관련되어 인간관계가 세밀하게 묘사되는 남캐들(대표적으로 겨울이 아버지, 겨울이 남동생, 겨울이 외할아버지 등등)은 대다수가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된 것과 그들과의 관계도 별로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않는 것, (그나마 긍정적으로 묘사된 남캐는 정말 잠시 등장했던 겨울이의 이모부 정도다) 독자들 뿐만이 아니라 작가도 남캐를 여캐보다도 더 나쁘게 그리는 경향이 강한 걸 보면 이 캐릭터 역시 겨울이와 별로 좋지 못한 관계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최소 연애했다가 결별이라던가(...)
[35]
사실 막 집나온 회차에서 독자들이 경험담을 제시하며 걱정했던 부분이기도 했는데 사실로 맞아떨어졌다.
[36]
그리고 동화책을 하나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하며 (동화책 만드는 강좌를 수강해서 만든 것) 지인들과 친구들이 축하해줬다.
[37]
겨울이가 이전에 겪어왔던 사람들이 겨울이의 고민을 아예 받아줄 마음도 없던 사람들이라던가(가족들), 들어는 줬지만 전문적으로 들어주는 직업이 아니어서 결국 지쳐버린 사람들(겨울이의 주변인들)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겨울이의 이야기를 보다 확실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상담사) 앞에서, 직접 찾아가서 겨울이는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독자들이 원했던만큼의 완전한 사이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자들은 어느 정도 현실적이라고 씁쓸해하면서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분위기.
[38]
사실 이 눈 때문에 가장 표정이 잘 살아있는 캐릭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은 그만큼 시선 처리를 잘 할수록 눈만 그려놓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
[39]
권위주의적 부모나 학대가 잦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보통 반항형이나 순응형으로 자라나게 되는데, 겨울이는 순응형에 해당하는 케이스라 볼 수 있다.
[40]
가장 중요할 지지가 되어야 할 가정부터가 손을 놓다 못해 아이를 괴롭히고 억압하는 상황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의 아이들은 뿌리부터 흔들리는 섬 위에 앉아 버텨야 하는 꼴.
[41]
사실 현실에서도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끝에 죽기까지 하는 자식도 나오고,
역으로 나중에 부모를 해하거나 죽여버리기까지 하는 피해자들도 나오므로 별 이상할 건 아니다.
[42]
공감 좀 해주던 주변 지인들도 지쳐버려서 이제 학을 떼고, 길거리에서도 어머니와 싸웠지만 겨울이가 진짜로 피해자라는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정작 어머니에게 막말하는 자식 정도로만 취급해서 겨울이를 외려 무안해하는 가해자처럼 되게 만들었다.
[43]
남친과의 결혼으로 빠져나가는것도 60화에서 남친과의 결별로 실패했기 때문에 이제 다른 수단을 써서 독립하는 수밖에 없다.
[44]
그리고 툭하면 까이고 억압 당해서 학습 능률은 쥐뿔도 안 오를 상황 속에서도.
[45]
다만 수학, 사회, 과학 쪽은 좀 취약해보인다. 수학만 해도 64점. 성적을 보면 무조건
문과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학의 경우 중학교 때 성적 잘 나오던 사람들도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이 급락할 확률이 높은 과목이어서, 중학교 시절부터 수학에 약하다면 고등학교 시절에도 약할 가능성이 높다. 난이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 그리고 실제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문과에 수포자가 되었다는 묘사가 작중에 나온다.
[46]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조부모에게서 독립하고 두 아이를 건사할 정도로 돈을 넉넉히 벌지도 못하는 데다 조부모는 손주들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47]
일단 27화에서 어머니가 겨울이에게 대학 가라고 강요해대는 걸로 봐서 대학 진학을 어머니가 막을 확률은 적지만, 어머니에게 편애 받는 여름이와 경제 사정 문제가 겹칠 경우, 나중엔 겨울이가 대학 가고 싶다고 해도 여름이를 대학 보낼 때의 돈이 부족할 걸 우려해 어머니가 겨울이를 고졸로 만들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다행이 일단 대학 입학은 성공하긴 했다.
[48]
이건 사람의 본능과도 같은 문제여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의 감정이나 사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해주는 지지자는 사회생활에서 개인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북돋아준다. 특히 성장과정에서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더 이런걸 바란다.
[49]
가족이 자기에게 그런걸 툭하면 던지는건 봤으니 그들의 전철을 밟기엔 딱 좋지만, 반대로 단순히 상대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상대의 기분을 심적으로 해아리면서 배려하는건 정작 부족해져버린 셈이다.
[50]
겨울이가 이런 성격이 된 건, 유년기부터 지속된 애정결핍과 성장과정의 기형적인 인간관계, 아동학대 장기경험 등으로 인한 공감성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유년시절 그녀가 사회생활에 있어 기본적인 공감성을 배울 가장 가까운 대상이 가족이지만 그 가족부터가 공감성을 전혀 길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장과정에서 기형적인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성격형성이 된 사람들 중엔 타인이 자기에게 공감해주기만 바라면서 자기는 정작 공감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몰라 반복적으로 마찰을 일으키거나 대인관계에서 고립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의 그런 성격과 태도가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51]
다만 무력도 없고 재력도 없고 깡을 부려봤자 자기를 보호해줄 주변인이 바뀌는 것도 아닌 한겨울의 입장 상 개인이 노력한다고 크게 바뀔 건 없다. 가능한 한 빨리 집에서 독립할 수준의 경제력을 갖추는 수밖에. 설령 처럼 사이다 전개가 나온다고 해도 한겨울이 성인이 되고 나서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행이 겨울이가 더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고 안전하게 독립하는데 성공해서 답 없는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