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로메테우스, 불의 시, Op. 60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마지막 교향곡(교향곡 제5번)으로, 1911년 3월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마치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특이한 편성과 신비화음이 돋보이는 작품이다.프로메테우스는 신의 제왕 제우스에 맞서 용기를 내 신들의 불을 훔쳐 인류에게 가져다주었다. 스크랴빈에게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타오르는 창조적 에너지와 출한 인간 의식의 확장을 상징하는 무엇이었다. 신비주의, 신지학, 니체의 이론에 영향을 받은 스크랴빈은 인류의 가장 소명은 물리적 세계를 벗어나 우주와 광대한 '하나됨'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믿었다.
음악이 초월적인 의식의 차원을 열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스크랴빈의 교향시 3부작은 신성한 시, 법열의 시(황홀,환희의 시)를 거쳐 이 불의 시로 마무리된다.
2. 구성
<프로메테우스,불의 시>는 섬뜩한 상태와 조용하고 불타는 강렬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음색으로 시작된다. "신비화음"으로 알려진 이 화음은 4음(A, D#, G, C#, F#, B)으로 구성된 6화음이다. 스크라빈은 이 화음을 '플레로마의 작용'이라고 부르며 모든 신성의 구현을 암시했다. 악보에서 그는 이 음색을 "스모키"라고 묘사했다. 모든 화성의 기능이 순수한 소리로 녹아든 화음이다.우주적인 화음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광대하고 점진적 크레센도와 가속으로 전개된다. 이 곡은 하나의 악장으로 전개되며 중단되지 않는 영원한 여정을 암시한다. 하모니와 멜로디가 하나로 어우러진다. 솔로 피아노는 인간을 상징하는 주요 주민 공이 된다. 황홀한 드라마에는 의식의 여명, 창조적 의지, 황홀한 인간의 사랑에 대한 상징적 암시가 담겨 있다. "신비로운 화음"은 끈질기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마지막 순간에는 오케스트라가 모음으로만 노래하는 우주적 합창으로 힘을 더하다가 빛나는 F#성조 화음으로 마무리된다.
2.1. 색채 키보드
'프로메테우스, 불의 시' 악보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색채 키보드'(Tastiera per luce) 파트이다. 색채 키보드는 특정 음을 연주하면 해당 음에 맞는 색을 투사하는 장치로, 음악과 색채가 결합한 스크랴빈이 내면에서 느끼는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보여줄 수 있었으나 초연(1911년) 당시에는 이런 상상을 제대로 구현할 악기를 만드는 건 기술적 으로 불가능했다. 결국 이 파트를 제외한 채로 초연되었으며, 스크랴빈은 그의 내면 속에서 한없이 펼쳐지는 음악과 색채를 결합한 풍경을 청중들과 나누고자 했던 꿈을 생전에 이루지 못했다. 20세기 중후반을 지나며 조명 기술의 발달로, 특정 음에 맞춰 색채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져 스크랴빈이 상상했던 색채 키보드 연주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두 음 이상의 화음에서 스크랴빈이 정확히 표현하고자했던 색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후대의 우리에게는 동시에 올리는 화음을 과연 어떤 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으며, 해석과 상상의 여지가 남은 만큼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조명의 색채 너미, 작곡가 내면의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다. [1]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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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교향악단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