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Order of the Solar TempleOrdre du Temple Solaire
1984년 뤽 주레(Luc Jouret)와 조셉 디 맘보로(Joseph Di Mamboro)가 창시한 사이비 종교.
2. 창시
1947년 10월 18일 벨기에령 콩고[1]에서 태어난 뤽 주레는 1950년대 후반에 다시 벨기에로 이사해 거기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브뤼셀 자유대학교에서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한 지 2년 뒤 벨기에군에 들어가 낙하산 부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콜웨지 전투 #[2]에도 참여했으며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프랑스에서 신앙 간증 및 민간요법 치료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치료사로 활동하면서 필리핀과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를 오간 그는 프랑스의 아니마라는 마을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곳에서 한 여성과 만나 결혼했으나 둘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죽는 바람에 서로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이혼했다. 이혼 후 다시 신앙간증 및 민간요법 치료사로 활동을 시작한 뤽 주레는 전세계를 다시 돌아다녔는데 이때는 제자 비슷하게 따라다니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때부터 뤽 주레의 활동은 종교의 성격을 띄기 시작했고 Renewed Order of the Temple이란 이름의 단체를 만들었다가 1981년에 이 단체를 떠났다. 이윽고 프랑스에서 조셉 디 맘보로를 만났다.조셉 디 맘보로는 1924년 8월 19일 크리스틴 디 맘보로와 페르난데 디 맘보로 부부 사이서 태어난 자식으로 형제들 중 장남이었으며 가톨릭 학교를 나와 보석 세공인이 됐고 1944년 Nanine이란 마을에서 한 여성과 결혼해 아들 버나드 디 맘보로를 낳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아버지가 갑자기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가족보다는 오컬트 쪽에 관심이 더 쏠리게 됐다. 1956년 Ancient and Mystical Order Rosæ Crucis #라는 종교단체에 가입했고 아예 이 단체의 수장 자리까지 맡았으며 나중엔 뉴에이지 무브먼트에서까지 일했다. 1973년엔 아예 Center for the preparation이라는 종교단체를 세워 3년간 운영했는데 교리는 '우주는 곧 바뀌고, 우리가 바뀐 우주의 첫 사람들이 된다.'였다. 활동반경은 유럽, 그 중에서도 프랑스와 스위스 지역이었다. 활동하면서 그는 자신이 인류의 진화를 이끌어 나갈 완벽한 인종, Great White Brotherhood 중 하나이며 아케나톤과 모세의 후손이라고 자칭했는데 이후 평소 지켜봐 왔던 뤽 주레와 만나 태양의 사원이라는 교단을 만들었는데 점차 성장하면서 1,000여명의 신도들이 생겼고 프랑스와 스위스, 캐나다에 지부가 생겼다. 본부는 제네바시에 있었다.
3. 교리
태양의 사원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여 뉴에이지 문화, 민간요법, 천문학 등이 융합된 교리를 지녔고 세상을 바로 잡는다고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모았고 태양의 신 제왕(SolR God King)인 예수의 재림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다녔다. 나중엔 위대한 분들이 지구에 내려올 거라고 설파했다. 모임을 가질 때는 항상 촬영을 했고 중요 멤버들은 붉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참석했다.
뤽과 조셉은 교단에 지위 높고 머리 좋은 엘리트만을 뽑았는데 자신들이 성전 기사단의 후예라고 자처했기 때문이다. 교단에 가입하려면 막대한 양의 돈을 바쳐야만 했다. 나중에는 스위스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모았는데 뤽이 비교적 외모는 훤칠해서 사람들이 꽤 모였다. 그 결과로 신도들은 점차 일반적인 교회에 안 다니게 됐고 자신들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믿게 됐다. 조셉은 58세 때 생긴 딸을 임마누엘이라고 이름 지어 하늘에서 내려주신 딸이라고 믿었고 자신이 점찍어 주는 아이들도 자신의 딸처럼 위대한 존재라 믿었으며 더 나아가 사람들을 일부러 짝지어서 아이를 만들라고 명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종말론, 특히 불에 의한 종말이 있을 거라고 믿게 됐고 몰래 무기고를 만들어 총기류를 비축해 두기도 했다.
4. 흔들리는 교단
조셉은 교단 신도들에게서 돈을 계속해서 거둬 이들의 신앙심을 테스트했지만 계속해서 돈만 걷자 돈을 모아서 어디에 쓰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조셉의 딸이 자라면서 조셉에게 반항하기 시작했고 신도들에게 자신이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예 모임이 있을 때 조셉과 뤽이 신도들에게 썼던 트릭을 선보이면서 왜 위대한 존재가 아닌지를 설명하기까지 했다.교단에서 위대한 분이 내려오신다고 하긴 했는데 언제 내려오냐며 기다림에 지친 신도들도 나타나기 시작했고 한 신도는 아예 더 이상 참다 못해 교단을 법적으로 고소하면서 자신의 돈에 대한 행방을 묻기까지 했다.
1992년엔 뤽이 캐나다에서 불법으로 총기를 사려다가 체포되는 바람에 1,000달러를 내고 풀려나기까지 하고 위대하다는 뤽이 암 판정까지 받으면서 신도들 사이에서 불신이 더더욱 늘었다.
이에 조셉은 교단을 버리려는 신도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정해 아직도 충성심이 강했던 신도들을 이용해 전 신도였던 Tony Dutoit와 그의 아내, 그리고 3개월 된 아이 Emmanuel Dutoit를 살해했다. 조셉은 신도들에게 이 아이가 적그리스도이며 자신을 방해하려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아이는 나무 말뚝으로 수차례 난자되어 살해당했다. 이 가족은 교단에서 아이를 갖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음에도 아이를 가졌고 아이의 이름을 죠셉 딸 이름과 똑같이 지었는데 이를 교단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고 이후에 일어날 엄청난 사건의 도화선이 되었다.
5. 집단 살인과 자살
1994년 10월 5일 스위스의 한 살례서 화재가 일어났고 안에서 2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 중 18명은 방 안에서 모여 머리를 밖으로, 발을 안으로 해서 모여 원을 그린 형태로 누워 있었고 모두 태양의 사원 비밀 집회 때 입는 장미와 십자가가 그려진 예복을 입고 있었다. 비밀집회 때 했던 위대한 존재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의식과 같은 자세였다. 머리엔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체내에서 마약성 진정제가 검출됐다. 10명에겐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고 몇몇은 묶여 있었다. 제단 위에는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인근 그랑주 쉬르 살방의 산장에서도 2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자 중엔 캐나다 소도시의 시장과 부인, 교단 창시자인 조셉 디 맘보로와 뤽 주레도 있었다. 캐나다 몬트리올 북부 모랭화이트의 한 저택에서도 화재가 일어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중엔 목에 메달을 맨 시신도 있었는데 메달에는 묵시록의 4기사를 부르는 쌍두독수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후 시신 몇 구가 더 발견되면서 총 52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자살이 아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태양의 사원 교단은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뒤이어 1996년에 또 한 번 집단 자살이 일어났다. 프랑스에서 태양의 사원 신도 16명이 실종됐고 프랑스 경찰은 500여명의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프랑스 동부 베르쿠르 산악지대에서 차량 4대가 불에 탄 채 발견됐고 안에서는 16구의 시신도 발견됐다. 숨진 신도의 집에선 "다른 세계를 보고 싶다." 는 유서가 발견됐다. 사망자 중엔 전 프랑스 올림픽 스키 챔피언인 장 바르네의 부인이자 195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스키선수 에디트 봉리외(Edith Bonlieu)도 있었다.
1997년 3월 23일엔 다시 한 번 집단 자살이 일어났다. 캐나다 퀘벡주 세인트-카시미르(Saint-Casimir)의 한 집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안에서 5구의 시신이 발견됨으로써 사건은 막을 내렸다.
6. 기타
인민사원 집단자살 사건, 다윗파, 헤븐즈 게이트와 함께 창작물에서 그려지는 사이비 종교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중 하나다. 독극물을 마시고 집단 자살한다면 인민사원, 신도들이 중무장했다면 다윗파, 특정한 행동을 취하면서 집단 자살했다면 헤븐즈 게이트와 태양의 사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7. 유사 사건
- 인민사원 집단자살 사건( 가이아나, 1978년 11월 18일)
-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대한민국, 1987년 8월 29일)
- 헤븐즈 게이트 집단 자살 사건( 미국, 1997년 3월 26일)
- 부라리 집단 자살 사건( 인도, 2018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