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의 자동차 플랫폼 | ||||
K 플랫폼 | → | LH 플랫폼 | → | LX 플랫폼 |
적용 차량 중 하나인 이글 비전의 구조도 |
Chrysler LH Platform
1. 개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현재는 스텔란티스 산하의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에서 1990년대에 개발·적용했던 차량 플랫폼이다.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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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fff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해당 플랫폼을 소개하는 광고 (1992년)[1]}}} |
개발 배경은 1990년대 이전에 발생한 1987년 '블랙 먼데이'라는 주식 시장 붕괴로 인한 저축 및 대출 위기, 1980년대 당시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의 무리한 람보르기니 인수 및 크라이슬러 TC 바이 마세라티와 같은 부주의한 비용 과다 지출 및 크라이슬러 K 플랫폼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혁신이 늦어졌다는 점이 있었다. 또한 리 아이아코카가 감자같이 생겨 실패할 거라 생각했던 포드 토러스가 예상을 깨고 대히트를 치면서 변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아코카가 1992년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했고, 후임으로 제럴드 그린왈드를 임명했지만, 반대에 부딪쳤고 이후 밥 루츠가 승계할 것으로 의견도 나오긴 했으나 결국 로버트 이튼을 선임하게 되었다.[2]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아이아코카 시절 정체된 혁신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1990년대 및 2000년대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 산하의 차량들에 적용된 플랫폼으로 당시에는 상당히 혁신적인 '캡 포워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섀시의 기반은 이글 프리미어로 AMC가 크라이슬러에 인수되기 전에 르노의 기함급 라인업 25에서 파생된 차량이었다. 당시 밥 루츠는 해당 차량을 기반으로 한 것에 대해 훌륭한 섀시를 가지고 있었고 주행능력이 좋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LH 플랫폼 적용 차량들은 세로배치형 엔진과 전륜구동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는데, 세로배치 전륜구동으로 설계된 르노의 중~대형차 디자인을 참고한 탓에 가로배치 전륜구동의 크라이슬러 K-플랫폼 기반 차종들을 포함한 당시 주류 차량들과는 약간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설계 팀이 자동변속기와 전면 디퍼렌셜을 연결하는 체인을 적용했는데, 이는 애초 올즈모빌 토로나도와 같은 차량들에 적용된 바 있었는데 마모 및 소음이 심했던 구조였다. 차량의 외장 디자인은 198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때 최초로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람보르기니 포르토피노에서 상당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차량의 개발은 AMC에서 제품 엔지니어링 및 개발 담당을 했었던 프랑수아 카스탱[3]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700명으로 구성된 엔지니어 팀으로 구성되어 스타일링 스튜디오에서 3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 LH 플랫폼의 개발을 계기로 크라이슬러의 제품개발과정도 혼다, AMC의 조직구성을 모델로 혁신하여 디자인, 엔지니어링과 같이 각 차량의 부위별, 담당업무별로 쪼개져 있던 제품개발팀을 철폐하고 컨셉트부터 양산에 이르는 절차를 한번에 담당하는 하나의 프로젝트 팀을 구축해 보다 적은 인원으로도 빠르고 저렴하게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제품개발환경을 구축했다. 원청사가 각 협력업체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기존의 단가 중심 부품 납품체계 및 원가절감체계를 대신하여 신차개발과정 초반부터 협력업체들의 협조를 구해 협력업체가 직접 원가절감책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신뢰관계 구축 중심의 원가절감정책인 SCORE 프로그램도 이때 도입되었다.
출시된 차량들은 포드 토러스 등과 같은 중형차 라인업들과 경쟁했으며 뷰익 및 올즈모빌과 같은 고급 라인업들과도 경쟁하였다. 1992년에 첫 라인업이 등장했고 1997년에 수정을 거친 2세대가 판매되다 크라이슬러 LX 플랫폼에 자리를 넘겨주고 단종되었다. 해당 플랫폼이 가진 의의가 있다면, 판매량 면에서는 콩라인이긴 했어도 그동안 크라이슬러가 가지고 있던 암울했던 이미지를 탈피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춘 업체로 성장하고 이미지를 혁신한 점이다. 또한, 이들이 적용한 '캡 포워드' 디자인[4]은 향후 플리머스 네온을 비롯, 크라이슬러 시러스/ 닷지 스트라투스 및 플리머스 브리즈와 같은 제품군에도 적용되었으며, 타사에서도 이를 적용한 디자인의 차량들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또한 AMC 인수로 인한 시너지+미니밴 시장에서의 압도적 성과+해당 라인업의 분전으로 인해 파산 위기의 크라이슬러가 나름 더 버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3. 여담
- Brookfield Collector's Guild라는 미국의 다이캐스트 제조업체에서 해당 차량들을 기반으로 한 1:24 모형을 낸 적이 있었는데, 대상 차량은 초기형 크라이슬러 LHS, 콩코드, 뉴요커 및 닷지 인트레피드가 있었다.
- 미디어에서는 PBS를 통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의 미니시리즈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차량들의 비화를 다룬 적이 있다. 당시 차량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크라이슬러의 쇠락한 운명을 반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영상에는 스파이샷 상태의 닷지 인트레피드의 컨셉 스케치, 주행하는 모습 및 이모저모가 담긴 바 있다.
4. 적용 차량
4.1. 1세대
LH 플랫폼 적용 차량 (1세대) | ||||
브랜드 | 차량 사진 | 차량 목록 | 생산 기간 | 세대 구분[5]볼드체 표기] |
<colbgcolor=#6284B1> 크라이슬러 | <colbgcolor=#6284B1> | 크라이슬러 콩코드 | <colbgcolor=#ffffff> 1993년~ 1997년 | 1세대 |
크라이슬러 LHS | 1994년~ 1997년 | |||
크라이슬러 뉴요커 | 1994년~ 1996년 | 14세대 | ||
닷지 | 닷지 인트레피드 | 1993년~ 1997년 | 1세대 | |
이글 | 이글 비전 | 1993년~ 1997년 | 1세대 | |
플리머스 | 플리머스 어콜레이드 | 개발 취소 | 플랫폼 적용 차종 중 유일한 미양산 차량이다. |
파워트레인으로 3.3L OHV V6 엔진 및 3.5L SOHC V6 엔진 2종이 탑재되었다. 여기에 4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되었다. 일반 플랫폼의 휠베이스는 2,870mm였으며, 장축형 차량의 경우(LHS와 뉴요커), 127mm 정도 더 길었다고 한다. 또한, 뒷좌석 역시 개선되면서 레그룸 역시 상당히 넓어진 편이었다.
플리머스 버전 역시 어콜레이드라는 이름으로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해 닷지 인트레피드의 염가 사양으로 판매할 계획이 있었고, 어클레임을 대체할 목적이 있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4.2. 2세대
LH 플랫폼 적용 차량 (2세대) | ||||
브랜드 | 차량 사진 | 차량 목록 | 생산 기간 | 세대 구분 |
<colbgcolor=#6284B1> 크라이슬러 | <colbgcolor=#6284B1> | 크라이슬러 콩코드 | <colbgcolor=#ffffff> 1998년~ 2004년 | 2세대 |
크라이슬러 LHS | 1999년~ 2001년 | |||
크라이슬러 300M | 1998년~ 2004년 | 1세대 | ||
닷지 | 닷지 인트레피드 | 1997년~ 2004년 | 2세대 |
해당 라인업들에는 2.7L 크라이슬러 LH DOHC V6 엔진 및 3.2L SOHC V6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1세대의 3.5L SOHC V6 엔진이 그대로 계승되었다. 이와 함께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이 때는 이글 브랜드가 폐기됨으로 인해 비전의 후속 차종은 크라이슬러 300M이란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다. 휠베이스는 2,870mm였으며 300M의 경우에는 전장이 다른 차량들에 비해 작게 나온 편이었다. 이는 차량의 전장을 5,000mm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전후면 돌출부를 줄였기 때문이었다.
[1]
그의
크라이슬러 코퍼레이션 사장 재임 시절에 찍은 마지막 광고이기도 하다.
[2]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둘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으나 결국 이는
다임러 AG와의 합병이라는 최악의 수로 돌아오게 되었다.
[3]
르노 스포트 출신의 엔지니어로, 르노가 AMC를 인수했을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북미시장에 특화된 신차들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1983년에 출시된 모노코크 컴팩트 SUV인
지프 체로키 XJ형이 프랑수아 카스탱이 관여한 북미시장형 신차 라인업이었다.
#
[4]
A필러를 극한까지 앞으로 밀어내고 바퀴가 차체 모서리 앞쪽으로 이동함으로 인해 짧고 경사진 후드, 대형 윈드실드 등의 특징을 갖추고, 이를 통해 같은 전장 내에서 실내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5]
이 세대 이후 단종된 차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