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네이버 웹툰 쿠베라에 대한 비판 목록.2. 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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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소설을 썼던 작가이니만큼 만화 속 등장인물들의 독백 같은 문장의 구상은 좋으나 그림에서의 표현력이 뒤쳐진다. 웬만한 실력은 있고 인물 간의 신체 비율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지만 분노, 슬픔 등 다이나믹한 감정에서의 표정 묘사가 부족하고, 각도+연출 우려먹기가 상당히 많다. 작붕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심각한 분위기에 대형사고를 치는데, 2부 134화에서는
리즈
흑화씬에서의 듬직한 어깨 뒷모습이라거나,
2부 169화에서
아샤가 차에 치이는 장면은...[1] 굳이 액션이 아니더라도 점프하는 장면, 달려가는 장면 등 전반적으로 동적인 부분의 구도에서 부족함이 나타나며, 기대되는 전투 상황이 나와도 다음화에선 결과만 나와 중간 부분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점은 3부에서는 상당부분 개선되었으며, 특히 3부 161화 이후 어시스턴트를 들이고 나서는 특유의 고질적인 액션 회피 문제[2]는 사라지고 액션이 벌어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액션에 분량을 할애하게 되었다. 가장 호평 받은 액션씬은 3부 175화로, 액션 만화가 아닌 판타지 만화로서는 봐줄 만하다는 평을 받는 정도다. 쿠베라의 액션 수준을 알고 싶다면 3부 175화가 이 작품 최고의 액션 장면이니 그 앞의 회차는 이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 머리카락과 눈을 가리면 캐릭터 구별이 거의 되지 않고, 일부 캐릭터는 흑백 장면에서 거의 같아 보이는 현상도 발생한다. 캐릭터가 많은 만화에서 모든 캐릭터를 개성 있게 그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3] 쿠베라는 특히 주요 캐릭터가 잘 죽지도 않고, 성별에 따른 얼굴 데포르메 차이도 적은 편이기 때문에 캐릭터 구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독자도 간혹 있다. 물론 이것은 컬러 웹툰이고, 이목구비와 컬러링까지 겹치는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대충 보지 않는 이상 캐릭터 구별을 아예 못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간혹 과거회상 등으로 컬러링 없는 흑백 장면이 나올 때는 웬만한 팬들조차 캐릭터를 착각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 질감 표현에 약한 편이다. 모든 사물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채색한다. 물론 이러한 질감 묘사가 상당한 난이도를 가진 작업이긴 하나 물이나 불이나 바위나 나무 등등의 사물을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채색하기 때문에 색상이 같다면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특히 불이나 물 등 '흐르는' 것들을 표현하는 능력은...[4] 이와 같은 문제점 때문인지 리즈와 유타가 고기를 먹는 장면에선 부친이 떡을 굽는 것이냐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바위가 커튼 같다고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61화에는 육포가 나오는데 작가의 말에는 '육포라고 써두지 않으면 육포인지 알아볼 수 없는 그림 실력'이라고 쓰여있다. 마찬가지로 피 역시 밍숭맹숭하게 표현된 그림들이 다소 보인다.[5] 허나 작가 왈, 색칠은 어느 정도 일부러 그렇게 그린다고 한다. 305호, 크리퍼스큘 축전을 보면 카레곰 작가의 셀식 채식을 볼 수 있는데 평범하게 예쁘다!
- 3부 초반엔 작화가 꽤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캐릭터들의 헤어스타일과 이목구비가 좀 더 개성 있게 달라졌고, 액션 등의 표현은 상승했다.[6] 물과 같은 흐르는 물질의 질감 표현은 3부 2화에서 기존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 작가가 많은 연습을 해온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도의 다양함은 부족한 편이고, 현재의 작화가 이전과 많이 달라진 데다 7년이라는 시간에 따른 외모 변화 묘사가 겹쳐, 라이트 팬들은 몇몇 캐릭터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캐릭터의 이목구비, 머리카락 등의 작화는 상당히 공을 들이는 반면 신체의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 간간히 보인다. 물론 그 다른 부분도 2부보다는 낫다. 옷주름이 거의 들어가지 않거나 부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저런 옷이 어디 있냐고 비판 받던 1~2부와 달리 3부는 거의 모든 옷에 옷주름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편. 다른 장르에 비해 높은 작화력과 많은 분량을 요구 받는 판타지 웹툰임을 감안하면, 예전에는 "분량을 감안해도 그냥 작화력이 나쁜 거다"는 것으로 평가되었다면 3부에서는 "필요한 부분에서 표현력과 작화력이 상승했다"로 평가가 바뀌었다. 그런데 3부 중반부터 적어도 선은 깔끔하게 썼던 2부와는 달리 펜선이 다 튀어나온 게 보일 정도로 거칠어지는 데다 색을 단색으로 밀어버리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작화가 무너진다. 어쩔 땐 2부 때보다 작화가 떨어졌단 말이 나오는데, 실력 문제라기보다는 '시간 부족으로 날린 것'에 가까운 현상이 많아, 중간중간 휴재를 했던 2부에 비해 아무 휴재 없이 오래 연재한 것이 독이 된 것으로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작가 스스로도 휴재하고 싶다는 말을 블로그에서 해왔으며 결국 3부 160화에서 휴재 공지를 했다. 휴재를 하기 전 10화 정도를 보고 다른 부분을 보면 작화가 심하게 차이 난다.
- 그러나 결국 휴재를 하고 미리보기를 적용하면서 어시스턴트를 고용한 이후로는 상당한 분량을 꽤 준수한 작화로 유지하고 있다. 단순했던 색 묘사도 깊어졌고 배경 묘사도 진일보했다. 작가도 스토리에 맞춰서 분량을 맞출 수 있게 되어 꽤나 만족하는 듯. 물론 여전히 동세 묘사나 인체 비례 등이 가끔 흔들리기는 한다.
3. 전개
- 과거로 장면 전환이 다소 남발된다. 초반부에선 간접적인 떡밥 회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이야기로 볼 때 매우 어색한 연출이 된다. 이런 단점은 내용이 끊기지 않고 진행되는 단행본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우려되었지만, 실제로 8권까지 나온 시점에서 단행본에서는 전개 순서를 바꾸어 어색함이 거의 없게 연결되고 있다. 적어도 이 작가는 회별로 끊기 신공을 쓰는 웹툰의 전개 순서와, 끊김 없이 이어져야 하는 단행본의 전개 순서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떡밥이 많고, 회수 기간이 너무 길다.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으로, 한 번 뿌린 복선이나 떡밥 회수는 기가 막히게 잘하지만 회수되는 속도보다 뿌리는 속도가 빠르다. 작가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중간에 여러 의미로 꼬여서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기다리다 보면 차차 떡밥을 회수하여 스토리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일부 독자층에게는 문제가 된다. 1부가 끝나고 몰아서 본다면 큰 막힘이 없겠지만, 주간연재로 1화씩 끊어 읽다보면 중간에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 중간에 읽기를 포기하는 독자도 간혹 생긴다. 2부까지는 떡밥도 어느 정도 회수했지만, 3부 100화가 넘어서부터는 "떡밥이 너무 쌓여서 복잡하고 난해하다"와 "떡밥 회수해가며 뿌려라" 등의 댓글이 종종 보인다. 거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쿠베라의 스토리 상 진입장벽이 높은데 이런 식의 연출은 신규 독자의 접근성 또한 해칠 수도 있다.
- 스토리텔링이 진부하다. 쿠베라의 작품 설정의 치밀함, 떡밥을 던지는 거나 작가가 던진 복선 회수는 뛰어나지만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작중 주요 사건들이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일어난다. 어지간한 주요 만남은 리즈가 아샤 말 안 듣고 싸돌아다님으로 일어나며[7]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유타 혈통 등이 있다. 다만 유타는 최종보스 떡밥이 상당한 만큼, 유타의 혈통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보다는 적 캐릭터가 강하게 설정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기는 하다. 그리고 2부 중반까지 쿠베라는 끝 부분에 클라이막스를 배치하고는 다음 부분에 전혀 다른 인물로 장면 전환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또한 문제가 되었는데, 2부 막바지의 '너와 나의 정의'에 들어서면서 떡밥 회수가 꽤나 잘 이루어지고 있고 클라이막스 연결 문제도 거의 해결되었다. 무엇보다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드러나기 시작함과 동시에 회수되지 않고 잊혀질 것만 같았던 수많은 떡밥들이 회수되면서 스토리텔링이 매끄러워졌으나, 3부 중반부터 떡밥 회수는 거의 멈췄고 뿌리기만 계속 진행되어 3부 챕터인 별리에서 어마어마한 원성이 나왔다. 이는 그 다음 챕터인 황금의 기사 2에서 떡밥을 회수해서 좀 사그라든 편.
- 앞서 진부하다고 비판 받은 것과 모순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연재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예측 밖의 반전으로 인해 비판 받는 경우도 많다. 2부 아샤 몰락 이후로 클리셰를 벗어나는 전개가 계속되고 있고 이 중 대부분은 대중들에게 불호로 작용하는 전개여서 더더욱 그렇다. 클리셰가 매체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그만큼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 쉬운 전개이기 때문인데, 클리셰를 깨버리는 전개는 가끔이면 신선하고 좋지만 너무 반복되면 작품에 호감을 가질 만한 이유를 찾기 힘들게 된다. 대중들은 스트레스 받기 위해서 작품을 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 작중에서 사망 플래그를 가진 캐릭터들은 많지만 실제로 죽는 캐릭터들은 거의 없다. 여러 캐릭터들의 비중이 있으면서도 정작 스토리에서 리타이어되는 캐릭터는 적어서, 날이 갈수록 풀어야 할 이야기는 많아지고 작가의 작화 속도는 그걸 받쳐주지 못하여 진행 속도가 많이 더딘 편이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회복 속도나 마법 또는 아이템 등으로 죽을 만큼의 상처나 부상을 입어도 치료되는 일이 대부분이며 오랜 연재 기간 동안 네임드 캐릭터들이 죽은 경우는 손에 꼽는다.[8] 죽는 캐릭터들이 적으니 큰 전투가 일어나서 캐릭터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도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효과를 나타낸다.
- 호불호 갈리기로 유명한 '시간여행'과 '환생' 소재를 둘 다 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캐릭터 팬덤, 커플 팬덤을 공황에 빠뜨리는 전개가 여러 차례 나온다. 순진했던 캐릭터가 전생의 기억을 찾으면서 갑자기 성격이 변하고, 현생의 인연은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면서 기존 캐릭터 서사는 맥거핀처럼 되어버리거나, 인기 조연이었고 러브 라인까지 확실하던 남성 캐릭터가 여자아이로 환생하거나[9], 팬덤이 극명하게 갈리는 두 캐릭터가 환생으로 동일인물임이 밝혀지거나[10] 이는 작가의 의도 자체가 캐릭터의 매력보다는 스토리의 전개를 절대적으로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특정 캐릭터 팬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러 독자를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시나리오가 완결편까지 나와있는 만화인 만큼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비판점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지점. 즉 애초에 캐릭터의 매력을 우선시하는 작품과는 의도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 보통 연재 작가들은 불호 전개로 심하게 나쁜 반응이 나오면 스토리 방향을 틀기도 하는데, 쿠베라 작가는 독자 인기와 상관 없이 이미 정해둔 스토리[11]대로만 진행하는 사람이라 위와 같은 이유로 아무리 욕을 먹어도 스토리에 관해서는 완고한 편이다.[12] 좋게 보면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뚝심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캐릭터에 애정을 갖는 팬 입장에선 감정 소모가 심하고 스트레스 받는 걸 감수하면서 봐야 하는 작품이다. 이로 인해 작품과 작가가 욕 먹는 걸 안타까워하는 팬들 입장에선 작가가 캐릭터 팬의 좌절감을 좀 고려해서 스토리를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 제일 큰 문제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쿠베라식 비극' 혹은 ' 카레곰식 비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스토리 면은 발전이 없이 그래도 유지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일 뿐, 결국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거기서 거기인 것이다. 즉, 쿠베라는 스토리를 내세우는 것과는 달리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들의 서사에 의존하는 면이 큰데, 이걸 또 얽히고 설켜놨다. 스토리, 군상극 위주로 가기엔 이미 각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지대해졌고, 그렇다고 캐릭터 위주로 가기엔 스토리의 흐름이 방해된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 쿠베라의 장점 중 하나인 캐릭터의 섬세한 심리묘사는 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며 매력을 느끼게 하지만 매 화마다 그것이 너무 지나치고 캐릭터들의 독백이나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할 방법을 생각하는 장면이 많고, 정작 그렇게 생각만 하는 게 한 화에 반 이상을 차지하여 스토리 전개를 많이 더디게 만들 때가 많다. 특히 쿠베라의 대부분의 스토리 진행은 인물들간의 대화로 인한 진행이 주를 이루기에 어떤 화에서는 그저 등장인물들간의 대화로만 한 화를 소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4. 설정
- 같은 포털에서 연재하는 신의 탑과 비슷하게, 작품 내에서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정보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통의 만화 같은 경우는 독자가 만화를 읽기 위해 필요한 정보나 설정 전달이 작중 등장인물들의 대사, 표현, 상징 등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 편이 자연스럽고 독자도 감정이입하기 쉽기 때문. 예를 들어 축구 만화에서 인물과의 대화로 축구 대회 결과가 제시된다면 나레이션을 다는 것보단 훨씬 자연스러울 것이다. 물론 나레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나을 때도 많다. 정보가 지나치게 많거나, 이 정보를 전달하는데 꾸며야 하는 대화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든가, 굳이 풀어 쓰려면 방대한 딸림 자료가 나와서 오히려 나레이션으로 전달하는 게 나을 때 같은 경우. 그런데 이 만화는 그 나레이션을 남발하는 것을 넘어서서 나레이션 없이는 작이 진행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래서 만화를 읽은 건지 설정집을 읽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감상평이 다수 나온다. 특히 컷 밑에 나오는 *로 시작하는 문장들은, 딱히 제시할 필요가 없는 사족이거나 혹은 작중에 녹여냈어야지 그렇게 따로 제시하면 안 되는 중요 요소인 경우가 많다.
- 몰라도 되는 TMI와 공개해야 할 설정, 떡밥을 구분하질 못한다. 특히 캐릭터 등장 시 박스로 같이 나오는 TMI 프로필이 비판 받았는데, 이는 2부 사하, 우르하 등장 때 정점을 찍었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등장할 때 나온 프로필은 정말로 작중 내용과 상관 없는 TMI였다. 사하 미인대회 설정에 대해서 작가는 팬픽 소재 제공을 위해서 덧붙인 건데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으며, 실제로 그 후 캐릭터 등장 시 프로필은 매우 축소되었고, 3부에서는 프로필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
- 설정의 전달 루트도 문제이다. 만화 본편에는 그 만화를 충실하게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설정이 녹아있어야 한다. 그리고 설정집이나 단행본에서 푸는 추가 설정들은 본편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이 없거나, 없더라도 이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이 들어가야 한다. '앗! 설정집에서 이 설정을 알았더니 이해가 안 되던 내용들이 이해가 돼!' 같은 것은, 아예 나오지 않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지양해야 되는 것인데 문제는 그런 설정들이 본 웹툰 밖에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다만 실제로 블로그나 단행본에서 푸는 설정들은 스토리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단행본을 사고 블로그까지 뒤져본다고 해도 '이런 게 있네' 하는 정도이다. 쿠베라 세계관 자체가 넓고 방대하다 보니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들은 작품에 넣어 더 복잡하게 만드는 대신 블로그 등에 올리는 것이다. 스토리에 필수적인 떡밥들은 작품 안에 전부 있고 꼼꼼히 읽으면 다 찾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한 비판이 계속되자 작가는 블로그 설정 공개를 중단하였다.
- 작가가 자신의 캐릭터와 설정에 대해서 상당히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그것이 스토리 진행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주조연들에게 골고루 스토리를 배분하고 아끼는 것은 좋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스토리의 집중력을 갉아먹고 혼란스럽다. 필요 없는 것은 잘라낼 필요가 있지[13]만,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은 편. 이럴 거면 차라리 분량을 더 써서 좀 더 많은 것을 묘사할 각오를 해야 하는데 그건 또 아닌지라 결과적으로 독자들이 캐릭터와 스토리, 세계관의 이해가 떨어지게 만드는 악효과를 낳는다.
5. 현황
2부 완결 후 1년간의 긴 휴재를 지나 3부가 위의 단점들이 좀 보완된 상태로 귀환했다. 특히 그림체의 경우 기존의 동글동글한 그림체에서 좀 더 회화적인 그림체로 변했는데 많은 독자들이 아그웬을 순간적으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격변했다. 전투 연출의 경우도 캐릭터의 움직임이 예전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변했으며 상기했던 "지진 한 방에 전멸!"로 넘어가버렸던 장면이 이제는 초월기가 어떤 경로로 움직여 어떤 수라를 제압했는지 전부 묘사되어 예전보다 확연히 '강하다'라는 느낌을 어필한다. 수라들의 형태도 예전보다 섬세해졌으며 표정 묘사도 확 발전했다. 더불어 "이제야 모든 캐릭터들의 앞머리 모양이 달라졌다"(...)는 지적 섞인 감탄도 나오는 중. 더불어 3부의 시점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인데, 그림체도 연령도 달라져 재등장한 2부 캐릭터를 보면 혼동이 오기 쉽다. 그러나 이를 굳이 작가가 직접 소개하지 않아도 작품 내 인물들의 대사만으로 유추할 수 있도록 연출된 것도 발전점 중 하나. 위의 단점 중 그림체 부분은 거의 옛말이 되었을뻔 했지만...3부 중반 이후론 심각하게 작화가 떨어졌으며 선 정리도 안한 러프한 그림도 자주 보이는 중이다. 애초에 3부 초반 수준의 작화는 어시스턴트 없는 작가가 1주일만에 그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이것은 휴재빨로 오랜 시간을 들인 결과일 뿐 연재 중에는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었는데, 그 우려가 실제가 되어버린 셈. 특히 채색 관련이 심한데 대부분의 채색에 젤리 같은 질감이나 빛을 줘서 호불호가 갈리며, 3부 100화쯤 지난 후부터는 그러한 질감조차도 없어지고 명암이 아예 생략되는 부분이 많아진다.[14] 이렇게 작화가 무너지니 차라리 공들이지 않고 날리는 3부보다 노력이라도 한 2부가 낫다는 팬들도 상당히 많다. 다만 이것은 실력 하락이라기 보다는 시간 부족, 컨디션 난조에 가까울 수 있으니 작가가 1인 작업을 고집하지 말고 어시스턴트를 써서 퀄리티와 분량을 상승 시키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는데... 결국 작가는 2020년 초 블로그에서, 여태까지 안하던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그 수익으로 어시스턴트를 쓰겠다고 선언했다.
3부 시점에서 두드러질 수 있는 단점은 장기 연재 웹툰의 모든 공통점인 신규 독자들에게의 높은 진입장벽, 그리고 캐릭터 로맨스물과 스케일 큰 판타지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조화 정도. 다만 이 부분은 네이버에서 비슷한 시기에 연재를 시작했던 장기연재 판타지 장르 대부분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를 짓거나 평가가 폭망한 상태로 연재를 이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선방하고 있는 편이였다[15] 물론 3부에서 계속 상황이 좋았던 것은 아니고 중반부부터는 떡밥이 많고 장면 전환이 잦아져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전개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면서[16] 그 즈음에 용두사미로 완결난 옆동네 웹툰처럼 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지만[17], 다행히 황금의 기사Ⅱ챕터에서 상당량의 떡밥이 회수되고 독자들이 기대하던 전개가 이어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휴재 기간을 거쳐 미리보기를 도입한 후 시간의 무게 챕터에서 역대 최고의 챕터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료결제순위 상위권에 안착했으나, 해당 챕터 말미에 챕터 주인공 주객전도 논란 및 캐붕, 설붕 논란이 나오는 전개로 빠지며 독자들의 원성을 크게 사고 쿠베라 최초의 8점대 별점까지 내려갔다. 이 만화의 전개 방식이 불호 논란은 있을지언정 치명적인 설정붕괴가 나지 않는다는 것만큼은 팬들이 자부하는 장점이었는데 그게 무너졌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그러나 이어지는 회차에서 캐붕, 설붕으로 보였던 부분이 설명되면서 논란은 수습되었고 별점도 9점대로 회복되었으며,[18] 독자들이 기다리던 캐릭터 등장과 떡밥 해소 등으로 '이면' 챕터와 '적' 챕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특히 '적' 챕터는 마무리 연출까지 좋아서 '시간의 무게'와 대조되는 찬사를 받았다. 대체로 시간의 무게 마지막 부분에서 연출 논란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19] 전체적으로는 작가가 3부 161화 이후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고 분량을 늘리면서 재미와 연출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전보다 훨씬 폼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
베댓들도 개그씬이라며 드립을 날리기에 바빴다(...)
[2]
싸움이 벌어질 것처럼 기대하게 해놓고 막상 다음편을 보면 싸우는 건 제대로 안 나오고 시시하게 말싸움만 하고 끝나는 것.
[3]
유명한 거장들도 이 문제에선 더한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4]
간간히 제대로 된 묘사들도 보이는 것을 보면 못 그리지는 않는 모양. 챕터 10에서 무테
아그니,
마루나와
카사크 등등 그리는 걸 보면 못 그리는 건 아닌데 안 그린다.
[5]
다만 이는 자체심의일 가능성이 있다.
[6]
다른 웹툰에 비해 뛰어나다는 게 아니라, 1~2부의 말도 안 되는 상황들에 비해서 그나마 봐줄 만한 수준이라는 뜻. 심지어 3부 중후반 작화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1~2부보다는 훨씬 나은 액션을 보여주는데, 2부 169화
신 쿠베라와 리즈가 무기를 맞대는 장면과 3부 129화
라일라와
테오가 무기를 맞대는 장면의 생동감은 천지 차이다.
[7]
아그니 및 쿠베라와의 만남, 유타와의 만남, 수로에서 신 쿠베라와 재회,
타라카와의 만남, 칼리블룸에서의
간다르바와 만난 것 등 주요 인물들과의 대면이 모두 똑같은 원인으로 일어난다.
[8]
참고로 엑스트라의 경우는 자비 없이 죽인다. 워낙 많이 죽기에 그려지지도 않는 경우가 많고 숫자로만 언급된다. 가령 간다르바의 경우 1조 명 이상의 인간을 죽였다. 그 외 매 전투마다 엑스트라들은 대부분 죽는다.
[9]
단, 이 환생은 유력한 떡밥만 있고 작중에 확정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긴 하다.
[10]
시간의 무게 챕터에서 마루나를 짝사랑하던 해맑은 여성과, 수라를 폭력배 취급하며 차가워진 성격의 3부 브릴리스. 이렇게 되면 성격적인 이유로 브릴리스를 싫어하고 짝사랑 여성만 좋아하던 독자 입장에선 극단적으로는 내가 싫어하는 캐릭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파괴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11]
완결까지 시놉시스가 나와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12]
2부 아샤 몰락 때 쿠베라 2차 창작계가 거의 전멸하고 블로그에 찾아가서 항의한 아샤 팬들이 그렇게 많았다는데도 꿈쩍하지 않았다.
[13]
실제로 작가는 너무 길어질 거 같은 건 자르고 있다고 하긴 했다.
[14]
그런데 아예 채색이 없는 과거편은 분량이라도 많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상하게 채색하느니 흑백으로 분량을 늘리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온다.
[15]
소년만화라는 장르의 대중성을 등에 업은
신의 탑이 월요일 1위를 지키는 걸 빼면, 2019년 말 시점에 요일별 10위권이라도 오가는 장기연재작 판타지는 쿠베라 그리고 쿠베라/신의 탑보다 2년 늦게 연재를 시작한
레사 정도다.
[16]
특히 닿지 못한 말~별리 챕터에서 정점을 찍었다.
[17]
다만 이러한 웹툰들하고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18]
전개 자체의 불호 문제가 크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진 못했다. 특히 네이버 별점은 한 번 주면 취소할 수 없는 방식이어서 결국 설붕이 아니라고 밝혀진다고 해도 연재 당시에 깎이면 돌이킬 수 없다.
[19]
연재 당시의 캐붕, 설붕 논란은 이후 전개로 해소되었고 이면 챕터를 통해서 브릴리스 환생의 스토리적인 필요성도 충분히 보여졌지만, 연출적인 면에서는 적어도 회차 분리를 통해서 마루나의 성장과 브릴리스의 환생은 분리 시켰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