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0 02:30:12

캐논(영화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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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여담4. 문서가 있는 제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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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annon Films, Cannon Group

미국에 존재했던 영화 제작, 배급사.

2. 역사

1967년에 사업가 크리스토퍼 C. 듀이(Christopher C. Dewey)와 데니스 프리드랜드(Dennis Friedland)가 공동 창업한 영화사로 시작했다.

초기 영화들은 듣보잡 저예산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설립자인 크리스토퍼와 데니스는 1979년에 회사를 내놓았는데, 이걸 이스라엘 출신 유대인 영화감독 메나헴 골란(Menahem Golan, 1929~2014)과 요람 글로부스(Yoram Globus, 1943~)가 인수했고, 이들이 경영을 하며 비로소 알려지게 된다.

메나헴 골란은 엔테베 작전을 토대로 만든 실화영화 ≪ 썬더볼트 작전≫(Operation Thunderbolt, 1977)으로 제 50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감독이다. 그러나 오히려 양산형 저질 액션물을 만드는 것을 즐겨 했는데, 영화사 인수 초기인 1981년에 닌자 영화 중에 최악으로 꼽히는 ≪성난 닌자≫를 감독했다. 이 영화가 얼마나 골때리냐면 악당을 죽이는 이 장면을 봐도 대충 알 만하다.

1982년에는 찰스 브론슨 주연의 1974년작 액션 영화 데스 위시의 후속편인 ≪데스 위시 2≫를 제작했고, 1985년에 3편도 제작했다.[1]

1984년에는 람보 2의 각본이 유출되자 얼른 척 노리스 주연으로 ≪Missing In Action≫이라는 아류작을 만들었는데, 한 영화에 1부, 2부가 있는 대작 영화로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시간상 2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먼저 개봉했고 후에 The Beginning이라는 제목을 붙여 1편을 프리퀄로 개봉했다. 하여튼 Missing In Action은 150만~300만 달러로 만들어 2281만 달러의 큰 흥행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선 대특명이란 제목으로 뉴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먼저 나오고 나중에 본작의 주인공인 브래드닥의 이름을 음차하여 '부르다크'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극장 개봉했다. 이후 1989년 6월 24일에 토요명화에서 '탈출 사이공 수용소' 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다.

1985년 1월에는 과거 구로사와 아키라가 제작하다 흐지부지되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각본을 미국과 이스라엘 합작으로 부활시킨 영화 ≪ 폭주기관차≫를 제작하여 소소한 흥행을 봤다.

1985년 3월에는 전년도에 개봉한 Missing In Action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한 속편이자 프리퀄인 ≪Missing In Action 2: The Beginning≫이 개봉했는데 한국계 배우 오순택이 악역 소장으로 나왔다. 이 2편은 200만 달러로 만들어 1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둬들였다. 이 2편은 한국에서는 '지옥의 코만도'라는 제목으로 극장 개봉을 하려 했으며, 포스터까지 제작되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개봉되지 못하고 세경문화영상에서 비디오로 대특명 2란 제목으로 출시했다. 이후 SBS 영화특급에서 '미싱 인 액션 2'란 제목으로 1993~1994년쯤에 더빙 방영했다. 척 노리스 단골 성우이던 한상덕이 두 더빙 모두와 매트 한터 토요명화판을 다 맡았다.

1985년 6월에는 메인 음악만 쓸데없이 웅장하던 영화 ≪ 뱀파이어≫를 제작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1985년 8월에는 괴작 닌자 영화인 ≪ 아메리칸 닌자≫를 제작해 알짜배기 흥행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고슬라비아 감독인 두산 마카바예프의 로맨스 영화 ≪코카콜라 키드≫(Coca Cola Kid)도 제작했는데, 마카바예프 감독은 1971년 공산주의 국가와 미국의 성문화, 소련의 정치 현황 등을 탐구한 픽션 다큐멘터리 영화 ≪WR: 유기체의 신비≫를 제작하여 세간의 집중을 받은 감독으로 한때는 공산권과 미국을 넘나들며 풍자하던 인물이었으나, 코카콜라 키드는 감독의 이미지와 맞지 않게 완전 졸작이 되어버려 제작 및 배급을 맡았던 캐논도 웃음거리가 되어버린다. 영화잡지 로드쇼에서 가장 좌파적인 감독과 극우적인 영화사가 손잡고 나온 해괴한 영화라고 평했을 정도.

1985년 9월에는 Missing In Action 1편의 감독인 조셉 지토[2], 척 노리스와 손을 잡고 ≪Invasion U.S.A.≫를 제작했으나 흥행에 참패했다. 이 영화도 국내에 '매트 한터'라는 이름으로 극장 개봉 및 비디오가 출시되었으며, 1994년 6월 18일 토요명화에서 'USA 침입자'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되었다.

1986년 2월에는 척 노리스 주연의 액션 영화 ≪ 델타 포스≫를 제작하여 겨우 본전을 뽑았다. 여기서 미국우월주의 및 아랍인을 테러리스트로 비하하는 요소를 많이 넣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한 프랑스, 튀니지 합작 영화 ≪대해적≫의 미국 배급을 자원했다가 영화가 쫄딱 망하며 큰 손해를 봤다.

1987년 2월에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오버 더 탑≫을 제작했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슈퍼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인 슈퍼맨 4를 거금을 투자하여 제작했으나 흥행과 비평 면에서 시원하게 참패해버렸다. 연이은 흥행 실패로 캐논 영화사는 휘청이게 된다.

1988년에 Missing In Action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Braddock: Missing In Action III≫를 제작하였으나, 시리즈의 약발이 다 된 것인지 제작비의 절반도 채 못되는 돈을 벌어들이며 시리즈가 끝장나버렸다. 한국에서는 1989년에 '백야의 탈출'이란 제목으로 극장 개봉했다. 같은 해 10월에 실화 바탕의 영화인 ≪ 한나스 워≫를 제작하였으나 또 망해버렸고, 같은 달 거의 동시에 개봉하다시피 한 베트남 전쟁 시기 배경 영화 ≪플래툰 리더≫도 과도한 극우, 미국찬양적인 요소로 비판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슈퍼맨 4의 실패로 엄청난 손해를 본 골란은 1989년 오비디오 아쏘티니스(Ovidio G. Assonitis, 1943~)[3]를 비롯한 이탈리아 제작자들에게 영화사 지분을 팔아버리면서 같은해 영화사에서 떠나 이스라엘로 돌아가버린다.[4] 골란과 함께 회사를 인수한 글로부스는 회사에 잔류한다. 이탈리아 제작자들도 1년도 채 되지 않은 1990년에 크리스토퍼 피어스(Christopher Pearce)라는 사업자에게 지분을 넘겨주고 회사에서 손을 뗀다.

이후로는 네 놈을 살려두긴 쌀이 아까워!로 유명한 영화 ≪히트맨≫(한국어 제목은 스트롱맨) 등 3류 저예산 액션물을 찍으며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 요람 글로부스도 1993년 회사에서 떠나 이스라엘로 가버렸다. 유일하게 남겨진 소유자 크리스토퍼 피어스는 회사를 살려보려 영화의 판권들을 팔아보며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1994년 파산해버린다.

한편 이스라엘로 돌아간 골란은 저예산 영화를 찍으며 활동하다 2014년 8월 8일, 85세로 병사했고, 글로부스는 여전히 감독으로서 활동 중이다.

3. 여담

  • 장 클로드 반담도 활동 초기 이 회사의 영화에 자주 출연하여 커리어를 쌓았다고 한다.
  • 시오니즘과 이슬람을 혐오하는 사상이 담긴 영화를 많이 만들어서 아랍권에서는 여기 영화사 영화들은 굳이 수입금지할 필요없이 거들떠도 안 봤지만 노골적인 반아랍정서가 없는 영화들은 알음알음 돌려 보았다.
  • 한국에선 한때 조양은과 관련이 있던 게 드러나서 논란이 되던 세경영화사 계열인 세경문화영상에서 비디오를 독점계약하여 여기에서 이 영화사 영화들이 많이 출시된 바 있다.
  • 1980년대에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 스파이더맨등의 마블 코믹스 영화 판권을 가진 바 있다. 회사 특성 상 만들어도 엄청 저예산으로 만들게 뻔하지만. 게다가 마블 코믹스는 1985년, '1990년까지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 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캐논에게 스파이더맨 판권을 ​​22만 5천달러라는 헐값에 팔기도 했다. 1986년에 공개된 당시 스파이더맨의 예고편 그러나 1989년 캐논 필름은 이 조건을 개무시하고 프랑스 영화사인 ​​Pathé Frères 에 300만 달러로 되파는 똥배짱을 부려 스탠 리를 분노하게 했다. 덕분에 영화 스파이더맨 판권은 여기저기로 팔려나가면서 영화화에 무척 장애가 컸고 캐롤코 픽처스, MGM같이 판권사가 계속 달라지는 통에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최종적으로 판권을 살때는 몇 억 달러가 넘는 돈을 내줘야 했다. 한편 이 일로 인하여 같은 유대인이라고 값도 싸게주었던 스탠 리는 캐논 측에 당연히 정나미가 떨어져서 메나헴 골란이 죽었을 때는 무시했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다고 한다.

4. 문서가 있는 제작 영화



[1] 데스 위시 시리즈는 총 5부작인데, 1편은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했고, 4, 5편은 다른 3류 회사에서 제작했다. [2] 13일의 금요일: 더 파이널 챕터 감독이기도 했다. [3] 이탈리아 영화 제작자 겸 감독으로 제임스 카메론 데뷔작인 피라냐 2를 제작했으나 카메론을 나중에 빼버리고 직접 감독하면서 영화를 괴작으로 만든 인물이다. [4]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캡틴 아메리카 실사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는데, 이 영화는 소소하게 흥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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