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3:57:55

초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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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초파리
Fruit fly, vinegar fly, pomace fly
파일:droso.jpg
학명 Drosophilidae
Rondani, 1856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파리목(Diptera)
초파리과(Drosophilidae)

1. 개요2. 한살이3. 해충
3.1. 퇴치법
4. 생물학에서의 연구
4.1. 유전학4.2. 신경과학
4.2.1. 신경구조학4.2.2. 감각
5. 사육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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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rosophilidae / Fruit fly, vinegar fly / 家蠅下目

파리목 초파리과(Drosophilidae) 동물의 총칭으로, 세계에 3천 여 종이 분포한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에오세시대에 형성된 발트해 호박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이다. 트위터에 나와 있는 것은 같은 시기에 형성된 호박이다. 논문, 트위터에 제시된 호박

2. 한살이

초파리는 완전변태 곤충이다. 성충이 된 초파리는 12시간 정도 지나면 짝짓기를 하고, 2일 정도 후에는 알을 낳는다. 알은 1~2일 후에 부화하여 애벌레가 되고, 4~5일 정도 시간 동안 두 번 허물을 벗고 다 자라서 참깨와 흡사한 형태의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 상태에서 7일 정도 지나면 초파리가 된다.

초파리의 한살이에는 주변 온도가 영향을 끼친다. 기온이 20°C 정도일 때는 알에서 초파리 상태까지 16일 정도 걸리고, 25°C 정도일 때는 가장 짧아져서 13일 정도 걸린다. 기온이 32°C 정도일 때는 성장 기간이 늘어나서 16일 정도가 된다. 또한 먹이가 풍부할 때는 한살이 기간이 짧아지고, 부족할 때는 길어진다.[1]

3. 해충

모기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성가시다. 여름철에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집안에 단 몇 시간 만이라도 방치하는 순간, 그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에 초파리가 귀신같이 달라붙는 걸 볼 수 있다. 보통 음식 찌꺼기를 매개로 번식하지만, 당과 산을 포함한 물체라면 어디든 상관없이 무조건 달려든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처럼 살짝 맛이 간 음식물, 맥주나 와인을 환장하듯 좋아한다. 심지어 3D 프린터 PLA를 넣어 인쇄한 작업물에서 알짱거리기도 한다.[2] 게다가 일반적인 방충망은 그냥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덩치도 작기 때문에 보통 집안에 진입하는 걸 막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번데기는 참깨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닮았다.[3] 초파리의 한살이를 집에서 본 사람이라면 참깨가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흠칫한 적도 많을 것이다. 사람이 먹는 음식도 노리고, 아무 장소나 돌아다니다 보니까 초파리가 안 나타나는 데가 없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 초파리가 음식에 들어가버리기도 한다. 특히 주방은 초파리 천국. 게다가 모기 비슷한 앵앵거리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소리가 들린다면 모기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귀에 가까이 있을 때 들린다는 것. 이렇게 조용한 새벽에 들으면 날아다니는 소리가 모기에 버금갈 정도로 거슬리기 때문에 잠을 설치게 만들며, 심하면 하품하는 도중에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귀 주변에서 앵앵거릴 때 날개가 귓속을 부딪쳐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들며 잠이 확 깨는 건 덤이다.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을 키운다면, 곤충용 젤리를 노리고 사육장에 침입하기도 한다.

알도 사람이 찾을 수 없는 후미진 곳에 낳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번식하는 것도 굉장히 빨라서 초파리 한 마리라도 놓치면 다음 날에 3~4마리로 불어서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잡는다 하더라도 다시 나오는 것도 모자라 새로 태어난 새끼는 사람이 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화 및 성장까지 해서 무섭다. 원룸 같은 좁은데선 눈에 띄어 굉장히 거슬려 자취하는 사람들이 초파리 문제로 얘기를 많이 한다.

이렇게 조금만 방심해도 오만 곳에 나타나므로, 오늘도 자취생들은 초파리를 보면서 '사실 초파리는 자연발생하는 게 아닐까'하고 의심하곤 한다. 심지어는 재떨이나 담배꽁초를 버린 병 등에도 번식하고 우화할 정도로 생명력도 질기다. 일반적인 곤충은 담배의 니코틴을 기피하며, 독성에 얼마 못 가 죽는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될 정도의 생명력이다. 도대체 이게 어디서 왜 생길까 싶은 곳에서도 발생하므로 여름철은 가급적 곳곳을 청소해주는 게 좋다.

초파리는 작고 검은색이라서 숫자에 비해서는 눈에 잘 안 띄는 편이지만 구더기는 매우 끔찍하다. 흔히 알고있는 파리 구더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징그럽다. 짜리몽땅하고 뚱뚱한데 주름이 겹겹이 늘어져있는게 음식물을 뒤덮고 꿈틀거리는데 웬만큼 담대한 사람도 악 소리가 나오는 광경이다. 번데기 역시 만만찮은데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은 물론 일반 쓰레기통이나 쓰레기봉투 주변[4]등에 단체로 번데기 까기를 시전하기도 한다. 벽에 바글바글 매달린 번데기들을 보면 구더기와는 다른 의미로 충격과 공포. 그냥 놔두면 당연히 이것들이 죄다 초파리가 되어 날아다니므로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전부 박멸은 사실상 불가능해도 만약 구더기나 번데기들이 모인 곳이 있으면 주변 전체를 샅샅이 뒤져 최대한 박멸할 것.

만약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바로 눈알에 기생하는 '동양안충'. 초파리는 동양안충의 대표적인 매개체이며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에도 감염 사례가 수십차례 있다. # #

3.1. 퇴치법

초파리는 박멸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초파리 특유의 침투력과 왕성한 번식력 때문. 보통은 여름~가을에 주로 보이고 날이 추운 겨울에는 잘 안 보이나, 집에서 생존한 개체가 있다면 겨울에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 사람 사는 집이 밖보다 압도적으로 따뜻하고 늘 먹을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발생했다면 박멸까지 끊임없이 방충 작업을 해야한다.

눈에 보이는 초파리를 다 잡아도 근본적인 발생 원인 제거가 안 되면 재발은 시간 문제다. 여러 방법을 통해 1세대 초파리 성충을 모두 잡는다고 해도 사람이 모르는 곳에 까놓은 알과 애벌레, 번데기까지는 어쩔 수 없다. 알에서 초파리가 될 때까지의 기간이 2주 내외, 번데기에서 초파리가 될 때까지의 기간이 1주 내외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충 박멸 후 최대 2주까지는 초파리가 얼마든지 다시 번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5] 결국 장기적인 과정이고, 시간과의 싸움이다.
  • 포충 램프: 날벌레가 밝은 빛을 좋아하여 모여드는 성질을 이용한 조명 기구. 초파리 또한 날벌레이기 때문에 빛에 무지하게 꼬인다. 한밤중에 방안에서 휴대전화 빛에도 무지하게 꼬이므로 전기로 지지는 포충램프 또한 유효하다. 초파리가 좋아하는 미끼 또한 같이 사용하면 더욱 잘 잡힌다. 해충퇴치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모기도 함께 잡을 수 있는 제품으로는 냄새유인 모기퇴치기가 있다.
  • 일단 외부 침입을 막아야 한다. 초파리의 크기는 2~3mm이므로 일반적인 방충망은 그냥 통과한다. 또한 후각이 극도로 뛰어나서 일반적인 통에 들어있는 먹이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즉, 박멸에 앞서 외부 침입을 막지 않으면, 온 동네 초파리를 다 불러들여서 죽이려고 드는 수고를 하게 되는 수가 있다. 다만 상당수의 철제 방충망은 초파리가 드나들 정도의 틈이 되고 창문 밑의 물구멍으로도 기어 들어올 수 있으니 초파리 차단용 미세 방충망과 물구멍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싱크대 배수구나 바닥에 연결된 배수 호스의 결합 지점이 파손되었거나 헐겁지는 않은지, 화장실 배수구 쪽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싱크대 배수구는 평소 뚜껑을 닫아 놓거나, 촘촘한 거름망을 사용하거나 하여 초파리가 침투할 만한 틈을 최대한 막는 것이 좋다.
  • 초파리를 끌어 모으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집 안의 모든 음식물, 혹은 초파리가 섭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빨리 버리거나 처리하는 것이 좋다. 재수가 엄청 좋지 않는 한은 아무리 을 놓더라도 초파리가 한 쌍 이상은 생존해 날아다니기 마련이고, 이럴 때 어디서든 다시 번식할 수 있다. 게다가 초파리는 조그만해서 숨을 곳도 많기 때문에 더 문제다. 과일이나 기타 음식물을 먹고 남긴 자투리나 포장지, 쓰레기통, 분리수거통,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있는 싱크대 배수구 등을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6] 특히 밖에서 구입해 온 과일이나 채소를 냉장고 바깥에 오랫동안 방치하는 건, 초파리의 번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초파리는 과일이나 양념 등에서 발생하는 새콤달콤한 냄새에 굉장히 잘 꼬인다.
  • 밖에서 과일을 구입해 오면, 일단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과일 세척용으로 허가된 1종 주방세제를 활용해서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과일 껍질에는 초파리의 알이나 애벌레, 혹은 번데기가 많이 붙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씻은 과일은 바깥에 놔두지 말고, 바로 냉장고에 넣거나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그래야 과일 향기를 맡고 날아온 초파리들의 추가적인 산란이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 단순 덫: (덫 종류는 집 바깥에 있던 초파리를 집 내부로 끌어들인다) 그냥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의 통에 미끼를 넣어 초파리가 모이도록 하는 덫. 페트병의 윗동을 잘라 입구를 뒤집어서 끼워넣고 그 안에 매실청이나 과일 조각, 막걸리, 맥주, 과일청 등 초파리가 좋아할 만한 미끼를 넣어두는 식으로 만든다.[7] 또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안에서 나가기만 어렵게 만들어 두면 된다.[8] 나가기가 쉬우면 그 안에서 오히려 초파리가 더 증식한 뒤 밖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 적당히 모였다 싶으면 에프킬라를 분사해 주거나 액체라면 흔들어 빠뜨리는 식으로 죽이면 된다. 이와 별도로 초파리를 죽이는 단계와 잘못하면 번식장이 될 수 있는 위험부담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 덫. 포충기 옆에 같이 놓고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 계면활성제 덫: 초파리가 계면활성제에 닿으면 그대로 익사한다는 특징을 살려 계면활성제를 넣은 유인액으로 유도해 빠뜨려 죽이는 덫.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각종 초파리 덫 중 가장 대중화되었고 효과도 좋다. 종이컵이나 페트병 등을 활용하여, 들어가기 쉽고 빠져나가기 어려운 구조의 덫을 만들어서 유인액을 넣거나, 유인액을 넣은 작은 그릇이나 종지에 단단히 랩을 씌워 구멍을 몇 개 뚫으면 된다. 유인액으로는 새콤달콤한 냄새를 발생시키는 물질을 쓰며, 계면활성제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방세제를 넣으면 된다.[9] 가장 흔한 유인액 제조는 물, 설탕, 식초를 대략 1:1:1쯤 섞고 주방세제를 약간 더하는 것. 매실청은 신 향기와 단 향기 둘 다 내므로 설탕과 식초를 대체할 수 있다. 발효하는 물질을 좋아하는 초파리의 습성을 활용하기 위해 유인액에 에탄올을 약간 첨가하는 방법도 가능하다.[10] 김 빠진 맥주+설탕+주방세제 조합도 나쁘지 않다. 보통 설치 후 2~3일이 지나 내용물이 발효되기 시작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발생한다.[11]
    다이소 등에서 이 덫을 팔긴 하나, 동봉된 유인액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다이소 초파리 트랩"보다 "다이소 초파리 끈끈이 트랩"이 더 효과가 좋다. 다이소 초파리 끈끈이 트랩에 매실액을 추가로 넣어서 설치 해두면 효과가 아주 좋다). 통 자체는 초파리가 들어가기는 쉽되 못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통만 쓰고, 유인액만 별도로 만들어 넣으면 + 그리고 끈끈이 트랩을 옆에 놔두면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외부 유입경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면, 냄새를 맡고 초파리들이 외부에서 더 꼬일 수 있는 부분이 단점이다. 포충기 옆에 같이 놓고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 간장 덫: 종지에 간장[12]을 담고 랩으로 덮어 씌운 뒤 구멍 몇 개를 뚫어주면 된다. 다음 날 자고 일어나면 간장에 빠져 익사한 초파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면활성제 덫과 구조상 동일한 방법이다. 포충기 옆에 같이 놓고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간장만 단독으로 쓸 수도 있지만 식초나 청, 주방세제 등을 혼합해서 쓰는 법도 있다.
  • 끈끈이 덫: 고전적인 끈끈이식 덫. 다이소에서 초파리 전용 끈끈이를 팔긴 하는데, 그냥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파리용 끈끈이나 바퀴벌레용 끈끈이도 쓸 수 있다. 과일 껍질이나 계면활성제 덫의 유인액 등 적당한 미끼를 두고 거기에 끈끈이를 설치하면 된다. 미끼 없이 초파리의 활동 공간에 끈끈이만 설치할 수도 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과, 미끼가 함께 설치된 때에는 외부 침입 대책이 잘 되어 있지 않다면 더 많은 외부 초파리를 유인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미끼 없이 끈끈이만 설치된 때에는 아무래도 유인 효과가 떨어진다. 포충기 옆에 같이 놓고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 살충제: 초파리 전용 살충제가 시중에 나와 있다. 쓰레기통, 혹은 음식물 쓰레기통의 내부나 그 주변에 미리 뿌려 놓으면 살충과 함께 예방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파리/모기용 살충제는 초파리에게 잘 안 듣는 경우가 많다. 에프킬라나 홈키파 등의 일반적인 살충제는, 공기 중으로 흩뿌릴 때 몸집이 작은 초파리가 어디 틈 사이에 숨거나 재빨리 도망가는 때가 많아 접촉률이 줄어들어 살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에프킬라등의 살충성분 자체는 초파리 및 알이나 애벌레에게도 충분히 유효하기 때문에 정확히 맞춰서 직사하면 초파리도 얼마든지 잘 죽는다.[13]
  • 살충제와 분사형 다목적 세정제: 날아다니는 성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초파리가 될 번데기나 알을 까놓은 곳[14]을 처리할 때 쓴다.[15] 둘 다 알이나 번데기가 버티기에는 강력한 독극물인데다 벽면이나 바닥 같은 곳에 애써 들러붙어있던 번데기와 알들이 접착력을 잃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몰골을 볼 수 있다.
    다 처리한 후 알이나 번데기가 붙어있었던 부분을 최대한 꼼꼼하게 닦아내 일말의 알과 번데기도 남기지 않도록 하고[16] 그 주변에 세정제나 살충제를 한 번 더 뿌려줘서 독성으로 초파리의 접근을 막아주는 방법을 쓴다. 비슷하게 하수구에 세정제나 박테리아 살균제 등을 넣고 뜨거운 물 등을 함께 뿌려줘서 거기 있을 알이나 번데기들을 다 죽여버리는 방법도 있다.
  • 전기 파리채: 초파리가 날아가는 비행 궤적에 맞춰서 전기 파리채를 들어올리고 작동시키면 걸려든 초파리가 전기 스파크에 튀겨진다. 다량의 초파리를 단시간에 박멸하는 수단 중 하나이다. 아무리 작다고는 해도 전기가 잘 통하는 용액으로 채워져 있는데다 파리목 곤충 중에서는 가장 작기 때문에 저항이 작아 잘 감전된다. 전기에 직격당하고도 안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초파리 자체의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철망 사이를 빠져나가는 일이 많고, 철망이 다중으로 이루어진 제품으로는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17] 또한 대부분의 제품이 안전상의 문제로 계속 켜둘 수 있는 기능을 넣지 않아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 최근에는 충전기 겸 거치대가 동봉된 전기 파리채도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라 얼마 안 가서 쉽게 고장난다고 하니 잘 생각해서 구매하는 게 좋다.
  • 진공 청소기: 끝부분을 빼고 초파리들을 모조리 빨아들이면 된다. 다만, 이것도 잠깐동안 해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는데, 청소기를 껐을 때 아직 죽지 않은 초파리들이 다시 청소기 입구를 통해 도망갈 수가 있다. 최악의 경우 먼지통 안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반 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약한 사이클론형 청소기가 초파리 사냥에는 더 도움이 된다. 빨아들인 초파리가 먼지봉투 안에서 생존이 가능한 일반 청소기와 달리, 사이클론형 청소기에서는 통 내부의 풍압을 이기지 못하고 초파리의 몸이 으스러지기 때문(대신 투명한 통으로 되어 있는 경우, 으스러진 초파리의 몸체 일부가 벽에 달라붙어 있는 광경을 보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 퐁퐁이나 핸드워시 등으로 거품을 만들어 내어 손에 묻힌 다음, 주변에 초파리가 날아다닐 때 손을 휘두르기만 하면 거품이 끈끈이 역할을 하여 쉽게 잡아들일 수도 있다. 만약 벌레를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거품을 많이 만들어내 손에 담은 뒤에 거품으로 초파리를 찍기만 해도 계면활성제 덕분에 붙잡을 수가 있다. 이 역시 일시적인 임기응변은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
  • 방충용 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바질, 계피 등 일부 허브향[18]을 초파리가 싫어하는 것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초파리가 자주 몰려다닐만한 부근에 초파리가 싫어하는 허브향을 발산하는 식물을 놓거나 그런 향이 나는 방향제, 혹은 대다수의 곤충들은 다 피해가는 모기향 등을 이용하는 방법. 다만 향이 미치는 구역까지만 효과를 줄 수 있어서 완전 박멸이나 완전 예방은 어렵고[19] 예방에 있어서 보조제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된다.
  • 벼룩파리와 구별이 쉽지 않고 번데기도 참깨모양으로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만약 위의 방법으로 초파리 퇴치 용품이 효과가 없다면 벼룩파리항목에서 초파리와의 차이점을 직접 파악해 그에 맞는 트랩을 설치해야 한다. 참고로 벼룩파리는 초파리 트랩으로는 잡을 수 없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

4. 생물학에서의 연구

해충인 초파리도 유전학 발생학 등의 생물학 실험, 그 중에서도 유전학 실험에서는 필수적인 생물이다. 그 파리 종류가 흔히 아는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라고 불리는 다세포 생물이다. 배양은 주로 초파리관병과 콘밀 배지를 이용한다.

초파리 실험으로 유명한 학자 중에 토머스 헌트 모건이 있다.

유전학 실험에 최적인 생물이다. 초파리의 한 세대는 12일 전후로 상대적으로 짧아 교배 실험에 효율적이다. 독립 유전자 개수도 8쌍이며 한 쌍의 교배로 약 400개의 알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표본이다. 많이 쓰이는 실험용 만 해도 성체가 되는데 약 3개월이 걸리며 초파리 배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예산이 필요하다.

파일:초파리 돌연변이.jpg

같은 이유로 생명공학 실험에도 흔히 쓰인다. 유전적 돌연변이를 알아보기 위해 교배 실험을 하고, 발생학에서는 초파리 배아의 발생과정을 관찰하거나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돌연변이[20]를 만드는 등이다. 초파리 연구로는 토머스 모건이 유명하다.

유전학자들이 초파리로 얼마나 많이 실험했는지 곤충학자들보다도 자기들이 초파리를 더 잘 알거라 농담하기도 하다. 사실 파리가 곤충학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분야인 탓도 있다.

파일:초파리 염색체.gif
초파리 침샘 염색체는 거대염색체라서 유전 연구상 여러 가지 유리한 특징이 있다. 이미 초파리에서 염색체 지도가 만들어져 있으며 염색체의 구조가 똑똑히 보이기 때문에 염색체 지도를 만들거나, 개개 염색체의 식별을 하는 등의 유전정보 연구에 널리 사용된다.

파일:초파리 실험.gif
전분배지에서 기른 초파리랑 엿당배지에서 기른 초파리는 교배빈도수가 다르다. 개체군 진화를 다루는 실험에서 자주 이용된다.

4.1. 유전학

염색체: 일반적인 경우 성염색체 1쌍을 포함하여 총 4쌍의 염색체를 가지며(2n=8), 1번 염색체를 성염색체라고 한다. 4번 염색체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쌍의 염색체만 유전학 연구에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별결정: 인터섹스(intersex)는 생물학에서 초파리로 많이 연구되었다. 초파리는 X 염색체 수와 상염색체의 벌수(set수)의 비율로 성이 결정된다. 초파리의 상염색체(A, autosome)는 사람처럼 2세트이며 성 염색체 Y 염색체 성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람은 2n=46이며 초파리는 2n=8이다. X/A가 1 이상이면 암컷(female)이고, 1/2 이하이면 수컷(male)이다. 상 염색체가 3n이고 X 염색체가 3개여도 X/A=3/3=1이므로 암컷이다. X/A가 1/2 초과 1 미만이면 intersex라고 부른다.

4.2. 신경과학

초파리는 신경과학 연구의 중요 모델 동물 중 하나이다. 마우스 및 꼬마선충과 더불어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신경과학 모델 동물 중 하나이고, 뉴런 네트워크 복잡도는 세 동물 중 중간 위치이다.

4.2.1. 신경구조학

파일:fruit-fly-brain-map-1880x1737.jpeg.webp
초파리 구더기의 커넥톰

2023년에 초파리 구더기의 커넥톰이 완성되었다. 3016개의 뉴런과 50만개 이상의 시냅스로 구성되어 있어 예쁜꼬마선충보다 훨씬 복잡하다. 비록 성체는 아니지만 환형동물보다 복잡한 곤충 최초의 신경계 커넥톰이다. #

다만 성체 초파리의 뇌는 훨씬 복잡해서 약 20만개의 뉴런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 초파리 구더기 커넥톰이 완성한 2023년 기준으로 초파리 성체의 커넥톰은 약 10분의 1인 2만여개만 완성한 상태이다. # 초파리 성체의 뇌 커넥톰 프로젝트는 FlyEM으로 명명되어있다.

FlyEM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예쁜꼬마선충처럼 인공지능 초파리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2024년 성체 초파리의 뇌 지도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완성되었다. #

4.2.2. 감각

후각 수용체의 유전자가 1999년에 밝혀진 이후로, 이 유전자를 활용하여 후각시스템이 제일 먼저 연구되기 시작했다. 곧 이어, Janelia 연구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경세포 유전자 드라이버라인이 만들어 지면서, 시각과 다른 감각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후각의 경우 더듬이와 maxillary palp에 위치한 sensillum내에 발현된 후각수용체신경세포가 냄새에 반응하여 활동전위를 발생시키고, 이는 더듬이엽(antennal lobe)에서 50여 개의 후각사구체로 정리된다. 후각사구체는 동일한 수용체를 발현하는 수용체신경세포의 축삭돌기(axon)가 모아지는 곳이며, 이들의 신호는 후각계통의 2차 신경세포인 투사뉴런(projection neuron)으로 전달된다.

5. 사육

몸집이 작고 한살이도 빨라서 많이 사육하기에도 좋다. 인터넷에서 파는 흔적날개초파리라고 불리는 날지 못하는 돌연변이 초파리는 먹이용 배지와 함께 오는데, 이 배지가 과일껍질이나 쓰레기처럼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초등학교 과학시간에도 초파리와 관련된 단원이 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초파리를 직접 사육하는 실습 내용이 있었으나, 최근 교육과정에는 빠졌다.

중학교 3학년 과학 교과서에 다시 초파리 번식 실험이 생겼다.

6. 여담

파일:RomanoDallai.jpg
동물들 중에서 정자가 가장 길다. 신체 크기에 비해 길다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지구상의 동물 중 가장 길다. 본체는 1cm는 커녕 몇 mm도 안 되는 주제에 정자의 길이는 무려 6cm. 그래서 암컷 초파리는 수컷 초파리의 정자를 보고 짝을 정한다고 한다. 다만 굵기가 마이크로미터단위라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이에 비해 수컷 초파리의 음경길이는 고작 0.03cm라고 한다.

눌러 죽여보면 붉은 체액이 묻어나와서 흡혈곤충이 아닌가 오해하는 일도 있지만, 초파리 눈의 망막이 붉은색이라 그렇다. 초파리의 피 역할을 하는 혈액 림프는 무색 투명하다.

초파리는 공식적으로 최초로 우주로 나간 지구 생물체이다. 원래는 라이카(개)가 최초로 우주로 간 지구 생물이였으나 우주 비행이 고도 100km 이상의 높이로 올라가는 것으로 정의되면서 최초의 우주로 나간 생명체 타이틀이 변경되었다. 비행 시기는 1947년 미국은 독일에서 압류한 V2 로켓 옥수수와 초파리를 넣고 우주 비행 실험을 했다. 실험 목적은 고고도에서 방사능의 피폭을 연구하는 것으로 귀환한 초파리는 모두 살아있었으며 우려 했던 것처럼 돌연변이도 없었고 이는 옥수수도 마찬가지였다고.

전기 파리채로 죽이면 특유의 찌~~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싫어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 소리가 좋아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7. 관련 문서


[1] 그렇기에 여름철과 여름 날씨가 가지 않은 초가을(9월)까지는 어디서 산란못이라도 만들어놓은 것마냥 연신 나와대는 모습을 보여주나,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점점 출몰빈도가 줄어들게 된다. 내부에 이미 알을 까놓기를 연신 반복하는 놈들이라면 또 모를까 외부에서 유입되는 초파리의 경우 밖의 날씨가 섭씨 20도보다 훨씬 더 아래 수준으로 춥다면 부화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 [2] PLA가 가수분해되면 젖산이 나오기 때문. [3] 자세히 보면 꽤 다르다. 참깨보다 크기가 좀 크고 번데기 특유의 주름이 훤히 보인다. [4] 특히 번데기가 매달릴만한 벽면 [5] 즉 눈에 보이는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을 죄다 박멸했다 치더라도 어딘가에 이것들 중 하나라도 남아있거나 외부 유입 초파리가 있으면 며칠 동안만 조용하지 또 다시 초파리 대량발생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외부 유입 초파리 숫자도 압도적으로 감소하니 (늦가을과 겨울철을 생각해보자) 외부 유입 초파리가 수를 불린다는 걱정은 줄어들지만 내부에 이미 자리한 초파리들은 따뜻하고 먹을 것도 풍족한 집안 환경에서 또 세를 불릴 것이기에 샅샅이 뒤질 수 있을만한 장소를 모두 뒤져 약을 뿌리고 여기저기에 트랩을 깔아놓고 해서 철저하게 구충을 해야한다. [6] 남성의 경우 자위행위 뒤처리에 사용한 휴지, 여성의 경우 사용한 생리대에서도 번식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자주자주 치워주거나 밀봉을 해서 버려야한다. [7] 가장 효과가 강력한 미끼는 과일 찌꺼기와 과일청 계통이라고 하지만 집 환경 등에 따라 결과는 갈릴 수 있다. [8] 보통 종지나 종이컵, 플라스틱 컵 윗부분에 랩을 씌운 다음 젓가락으로 구멍을 뽕뽕 뚫어놓거나 빨대로 구멍을 뚫어 초파리가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들어가면 나오지 못해 죽게 된다. 혹은 편의점에서 파는 천원 안팎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뚜껑과 컵째로 활용하는 법도 있다. 뚜껑의 빨때 꽂는 부분의 십자틈을 이용해 초파리가 들어가기는 쉽되 나가기는 어렵게 만들고 통 안에 유인제를 넣어 포획하거나 죽이는 식. [9] 종이컵을 쓸 경우 주방세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종이컵이 먼저 젖어버리니 주의. [10] 초파리는 약간의 알코올 독성에 내성이 있다. 발효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초파리 유인액의 알코올 도수는 대략 2~4% 정도가 적절한데, 이보다 도수가 높으면 초파리가 되려 피한다. [11] 역으로 유인액이 발효해 본격적으로 냄새를 뿌리기 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하룻밤 정도 트랩을 설치해봤자 생각보다 초파리가 잡히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12] 초파리는 발효한 것의 냄새를 좋아하는데 간장 역시 발효식품인지라 발효식품 특유의 냄새가 나서 초파리가 꼬인다. [13] 일반 살충제밖에 없다면 가능하면 초파리들 가까이에서 쏴버리는 것보단 좀 거리를 두고 기습적으로 뿌리거나 제대로 못빠져나가도록 덫 비슷하게 수직으로 깊은 공간에 유인해서 뿌리는게 좋다. 사실 가까이서 쏘면 덩치가 크거나 동작 굼뜬 곤충이 아닌 한 잽싼 놈들은 진작에 피해버리지만. [14] 초파리가 음식물 쓰레기통 외에 일반 쓰레기통이나 일반 쓰레기봉투에도 생각보다 잘 모이는데, 방심했다간 이것들이 있는 곳과 가까운 자리에 알이나 번데기를 무수히 만들어놓는 정신나간 광경을 연출해주기도 한다. 심지어 벽면에다가도 번데기들을 매달아놓을 수도 있다. [15] 상술했듯 일반 살충제도 상관 없다. [16] 하나라도 남아있으면 그게 또 우화해서 세를 불릴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 [17] 이러한 제품은 바깥쪽 철망과 안쪽 철망을 동시에 건드려야 전기가 통하므로 초파리처럼 크기상 두 철망을 동시에 건드릴 수 없는 벌레는 잡을 수 없다. 원숭이가 전봇대에서 잘 뛰어놀다가도 전선 두 개를 동시에 잡는 순간 감전당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18] 특히 계피의 경우 초파리 외에도 나방, 모기 등을 다 쫓아낼 정도로 강력한 방충향을 지니고 있다. 초파리가 자주 돌아다니는 곳에 계피가루가 담긴 종이컵 등을 여러 개 설치하는 것도 방법. [19] 특히 이미 다 초파리가 군락을 이룰 정도로 세를 불린 다음이라면 향의 효력이 더 낮아진다. [20] 특정 부속지를 만드는 유전자를 변형시켜 더듬이에서 다리가 나오게 한다든가, 날개를 2쌍 만든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