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등장은 《방예나: 불상사》로, 편식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뻑치기를 당한 뒤 납치당했을 때 구해준 사람이
천연지였다.
《방예나: 경호 의뢰》에서 천연지는 편식을 경호 업체의 미팅룸 같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편식은 갑자기 벌어진 일에 크게 혼란스러워 하고, 이후 지금 회사에 예나가 있는지의 여부도 생각한다. 그때 연지는 납치범들의 목적은 아마 몸값 뜯기인 거 같다고 추측하고, 현장에 남겨져있던 사진들을 보아 그 대상은 편식과 그의 어머니였던 것 같다고 말해준다. 원래는 편식을 먼저 인질로 잡은 뒤 어머니까지 불러낼 계획이었던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편식의 어머니는 경호 업체에 신고를 해서 계획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편식은 이걸 듣고 엄마가 경찰도 아닌 경호 업체에 신고한 것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편식은 또 다른 의문을 가지는데,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납치하면 몸값을 뜯을 대상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연지는 그 대상이 다름아닌 창태식인 것 같다 추측하고 편식은 더욱 아리송해한다. 이후 태식이 오기까지 기다리는데 편식은 그 틈을 타 예나의 안부를 묻는다. 연지는 예나 선배는 현재 장기 출장 중이라 오늘까지는 돌아오지 못 하며, 그 대신 무사하다는 소식은 자기가 알렸으니 괜찮다고 안심시킨다.
편식은 방긋 웃는 연지의 태도를 보고 예나가 자기랑 사귀는 걸 눈치챈 거 같다 생각하고, 예나가 보이지 않자 속으로 섭섭해한다. 그리고 연지는 선배 대신 잘 지켜주겠다는 호의를 보이다 이후 주제 넘는 말을 한 거 같다며 얼타는데, 편식은 그거보다 경호 업체에 의뢰를 한 것도 아닌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걱정해한다. 그러자 연지는 웃으면서 지금 경호는 오늘 일의 애프터 서비스라 알려주고, 한 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 선배를 볼 면목이 없으니 오늘 만큼은 자기를 믿고 의지해달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편식은 연지가 예나의 친한 후배인 것으로 짐작한다.[5]
이후 태식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태식 역시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방금까지 나긋나긋하던 연지는 다시 사무적인 태도로 돌아가 짐작가는 납치범이 있냐고 묻는다. 태식은 자신에게 한을 가진 사람은 많아도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간 큰 사람은 안 떠오른다고 답하고, 연지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충분히 용의자는 있을 수 있다 말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 편식과 그의 어머니를 경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태식은 돈은 자기가 내겠다만 아직 정해진 건 아니라고 말하고, 경호 회사는 다른 곳도 있다며 의뢰를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가 사실 경호 업체 대표가 사이가 그렇게 안 좋은 자기 형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연지는 다음 번에 또 범죄를 당하면 위험하다느니, 인연이 있는 회사에 맡기는 것이 더 수월하다느니 등 설득을 한다.[6] 결국 태식은 받아들이기로 하고 편식은 생전 처음 경호를 받는 입장이 되자 얼떨떨해한다.
이후 예나와 상의해서 경호를 받기로 마음을 먹고 《방예나: 경호 시작》에서 편식은 업체에 찾아가 예나와 연지를 만난다. 이후 편식은 서류를 작성하는데, 자기소개서라 생각했던 편식은 생각보다 엄청 디테일하게 묻는 서류의 내용에 살짝 놀란다. 기본적인 자택과 직장 위치, 지인들의 연락처는 물론 머리는 어느 미용실에서 깎는지, 산책은 어디로 가는지, 물건은 어디서 사는지 등등의 세부 동선들을 다 물어보기 때문.
예나는 마지막으로 휴대폰 해킹을 대비하기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며 휴대폰을 잠시 맡겠다고 말한다. 편식은 썸썸 때문에 살짝 내키지 않아하지만 일이다 보니 일단 반납하고, 예나는 휴대폰을 들고 잠시 전산실에 간다. 이후 편식과 연지 단 둘이 남는데, 연지는 예나와 편식이 사귀는 사이란 걸 안다고 말해준다. 편식이 어떻게 아냐고 놀라자 연지는 VIP의 정보는 전부 알고 있어야 한다며 웃는다. 그리곤 위에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오라 지시했지만 자기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다 보니 정보 수집 상한선의 감을 못 잡겠다고 걱정한다.[7]
이후 편식은 둘만 남은 김에 예나와의 관계를 묻는다. 연지는 예나 선배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였고, 선배와 함께 일하는 건 이번이 첫 번째라고 말해준다. 그리곤 고등학교 시절을 얘기해주려는데, 그때 예나가 들어와서 이야기는 끊긴다. 예나는 들어오면서 사담은 자제하라고 쌀쌀맞게 대하고 편식은 그걸 보고 연지와 달리 예나는 연지를 엄청 불편하게 여기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8]
그리고 예나는 편식의 경호는 경호원이 티를 안 내고 주변에 녹아드는, 이른바 비노출 경호로 진행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가까이서, 연지는 멀리서 주위를 감시하는 형태로 갈 거라 말해주는데 연지는 여기에 둘은 같이 붙어있어야 된다며 싱글대다 예나한테 지적받는다. 그리곤 자기가 편의점에 취업할 거란 얘기를 하자 편식은 당황하고 연지는 감탄을 한다. 그 이유가 다름아닌 유니폼을 입은 예나가 기대된다는 것이였는데 예나는 속이 타들어간다는 티를 팍팍 낸다.[9]
이후 예나는 자기를 진짜 점원인 거처럼 대해달라고 말하는데, 편식은 아주 자신있는 태도로 맡겨달라 소리치고 이내 두근두근 편의점 라이프를 생각하며 실실댄다. 그리곤 연지가 자기도 기대된다며 웃는데 예나는 결국 끝나고 따로 보자고 말하고, 편식은 속으로 이 팀 이대로 괜찮을까라며 걱정한다...
이후 예나는 문자로 옷 사이즈를 알려줘야 하냐고 묻는데 편식이 종류별로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나는 뭔가 깨달은듯 편식이 자기 사이즈도 알테니 미리 알려줄 필욘 없었다고 말한다. 이후 편식이 모른다고 하자 예나는
사이즈 열심히 재지 않았냐고 라고 반문하고 편식은 말문이 막혀버린다.
이어지는 《방예나: 추가 경호 서비스》에서 연지가 편의점 경호가 완벽하지 않기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경호 장비나 시설을 추가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가게 매출도 괜찮으니 고려해보라며 카탈로그를 건네는데, 예나는 개인 경호인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거라며 내키지 않아한다. 그러자 연지가 사장님 지시 사항이라 말하고 예나는 꼬리를 내려 일단 확인해 보라고 말한다. 그리곤 편식도 약간 보험 설계사같은 느낌이 나지만 확인해본다.
《방예나: 예나는 알바생》에서 알바생으로 위장한 예나가 연지에게 무전을 걸어 땡땡이 치는 거 아니냐는 등 계속 쌀쌀맞게 대하자 편식은 고등학교 친구인 연지와 서먹서먹한 거 같다 말하는데, 예나는 친구 아니라며 잡아땐다. 그리곤 친구라 소개한 연지를 나무라고, 이후 연지가 또 왜곡을 할 거 같다며 사정을 말해준다.
다름아닌 천연지는 바로 육상부 시절 감독과 사귀던 아이였다.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친 건 감독이지만 어쨌건 그 일의 원흉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었기에 예나 입장에선 당연히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곤 연지가 정작 자기를 밟고 들어간 체대는 휴학내고 자기 회사에 들어왔고, 하필 사장이 자기 팀에 붙여서 짜증난다고 말한다.
《방예나: 아침 출근 경호》에서 편식은 편의점에 출근을 하는데, 지하철을 타던 평소와 달리 연지와 예나가 탄 차에서 출근하는 것에 어색해한다. 그러면서 예나는 대중교통은 지금 위험하다고 말하는데 편식은 그럼 놀러 갈 땐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예나는 이 와중에 놀러갈 거냐고 잠깐 따지는 듯 묻더니 이후 일정만 공유해준다면 문제 없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편식은 놀러 갈 곳을 미리 생각하겠다고 말한다. 그 때 운전 중이던 연지가 데이트하는 거냐고 웃는데 예나는 운전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한다. 참고로 이전까지만 해도 선배가 아니라 팀장으로 부르라고 잔소리했지만 여기선 아무 말이 없는 걸로 보면 하도 선배라 부르자 결국 포기한듯.
《편수희: 수희와 연지》에서 수희는 경호받는 걸 보는 게 신기했는지 경호 일은 어떠냐고 묻는다. 편식은 예나와 연지가 사이 안 좋은 거 빼곤 별일 없다고 하는데, 이후 연지도 수희랑 동창인 걸 생각해내고 묻는다. 수희 말로는 자기가 육상부와는 연이 없어서 만난 적은 없고 예나가 재수 없는 애라며 험담을 들은 게 끝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수희는 다 지난 일이니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예나는 원래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지 않으니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는 오래 지켜보면 안 다고 말한다. 편식도 자기가 예나랑 연애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떠올려 납득한다. 그리고 수희는 그 경호 업체가 경호 명목으로 이상한 일을 꾸밀 거 같다며 오히려 그걸 걱정하는데, 편식은 회사는 몰라도 예나는 믿는다고 웃어넘긴다. 하지만 수희는 여전히 못 미더운지 조심하라고 소리친다.
《삼인방: 편의점 트리오》에서 편식은 최근 경호를 받아 답답해진 것도 있고 예나도 기분 전환이 될 거라 생각해 해수욕장에 놀러 갈 계획을 세운다. 이후 《방예나: 바닷가 데이트》에서 결국 편식과 예나, 연지는 바닷가로 놀러간다. 예나는 비키니 차림으로 벤치에 누워 감시하고, 연지는 평소와 달리 편식의 눈에 띄는 곳에서 경호 중이었는데, 편식이 부르자 보던 휴대폰을 집어넣고 자기가 지켜줄테니 선배랑 즐겁게 놀다 오라고 격려한다. 편식이 예나가 놀러 온 게 아니라고 거부하자 연지는 그러는 척만 하는 거 같다며 같이 놀자고 꼬드겨보라고 조언한다.
편식도 기껏 온 바다인데 물에 안 들어가는 건 아쉬워서인지 예나한테 다시 돌아간다. 예나는 연지에게 다녀온 편식을 째려보는데 편식이 그냥 고생하신다고 인사만 하고 왔다 말하자 예나는 고생은 개뿔이라며 입을 비쭉 내민다. 그러곤 연지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며 뒷잔소리를 하는데, 업무 중에 휴대폰을 힐끔힐끔 쳐다본다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예나 말로는 연락은 무전으로 하기에 휴대폰을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리곤 편식은 경호는 연지에게 맡기고 같이 물에서 놀 걸 제안하는데 예나는 연지를 불신하면서 거부한다. 편식은 그럼 같이 놀 사람이 없으니 연지랑 놀 거라 말하는데, 예나가 놀라더니 결국 둘은 같이 물장구를 치게 된다. 편식 말로는 겉으론 툴툴댔지만 아무리 봐도 물놀이가 하고 싶었던 걸로 보였다고.
《아델라: 아델라와 연지》에서 편의점에 간만에 아델라가 놀러오는데, 마침 예나를 대신해 경호를 맡고 있던 연지와 처음으로 만난다. 아델라는 연지를 보고 신기해하더니 예나와 정반대인 쏘 프레시 타입이라 평하는데, 편식은 예나가 들었으면 발끈해서 달려왔을 거라 생각한다.
아델라는 이후 아이돌 경호는 안 하냐고 묻는데 연지는 세븐스타즈 경호 의뢰는 자주 들어오기에 이번 일이 끝나면 맡게 될 거 같다고 말한다. 그리곤 자긴 콘서트 경호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그러면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착하고 귀여운 팬 분들이 많다며 쉬울 거 같다는 얘기를 한다. 당연히 이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은 아델라와 편식은 실소를 잠깐 하고, 아델라는 갑자기 정말로 착하고 귀여운 팬 분들이 많으니 꼭 해달라며 사기를 친다. 그걸 본 편식은 아델라가 데뷔 이후로 성격이 꼬인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후 연지가 경호를 위해 돌아가자 아델라는 예나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곤 남친을 경호하게 되면 공과 사를 구분하기 힘들어지니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남남도 아니고 지인이 업무 대상이면 전자보다 사고를 치기 쉽다는 말도 한다. 정확히는 "가까운 사람은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대충해도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이 들기 쉬워져서 사고율이 올라간다고. 아델라가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자 편식은 경험담이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아무튼 들은 얘기라며 웃는다.[10] 그리곤 예나와의 선을 잘 지키라는 신신당부를 한다.
《방예나: 예나와의 동거》에서 결국 편식은 넓은 예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그런데 연지가 경비실에서 여기까지 올라와 무언가를 건네준다. 연지 말로는 경비 아저씨가 준 영양제고 건네주자마자 연지는 돌아가는데, 예나는 근무지 이탈을 한 연지에게 한숨을 쉰다.
그리곤 바닷가를 갔다와서 피곤했던 편식과 예나는 바로 따서 마신 다음, 편식은 방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연지한테 전화가 온다. 연지는 자기가 줬던 영양제가 알고 보니 영양제가 아닌 술 비슷한 거라[11] 걱정 차원에서 전화했다고 하며, 선배한테 들키면 큰일 나니 상태를 좀 보고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편식은 술을 마셔서인지 좀 졸린 상태로 거실에 있는 예나를 보러 가는데, 예나는 아주 멀쩡히 그대로 있었다. 이후 안심을 한 편식은 다시 들어가 바로 골아떨어진다.[12]
그리곤 편식이 잠에서 깨는데, 자기 위에 다름 아닌 속옷 차림의 예나가 올라타 자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연락이 없어서 걱정된 연지가 방문 앞에서 등장하고, 둘은 당황해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얼버무린다. 연지도 당황한 티를 눈치채고 수상히 여기지만 이내 돌아가고 둘은 안심한다. 하지만 연지는 사실 숨어있는 납치범에게 협박을 받는 줄 알고 후퇴하는 척 기만술을 발휘했던 거였고 냅다 안방으로 들어가 그만 그 모습을 봐버리고 만다. 이후 연지 역시 당황해 죄송하단 말과 함께 바로 도망쳐버리고, 예나는 수치의 비명을 지른다.
예나는 정신을 차린 뒤 연지도 자기도 과실이 있으니 사고로 처리하자 말하고, 셋 다 입을 꾹 닫고 있으면 될 일이라고 말한다. 편식이 오랜만에 긴장을 놓아서 그런 거 아니냐고 말하자 예나는 경호 중이란 걸 강조하는데, 그걸 보고 예나가 어제 일을 아직도 신경 쓰는 거 같다 생각한다.
이후 예나는 경호 관련에서 회사로 갈 일이 있다고 문자를 보내고[13], 편식은 《방예나: 태호와의 만남》에서 경호 업체 대표이자 태식의 형인 창태호와 대면한다.
그리곤 예나와의 교제 여부를 묻는데, 편식은 거짓말이 통하지 않을 거 같아 바로 긍정한다. 그리고 태호는 연지가 올린 보고서를 통해 처음 안 사실이라 말하고, 편식은 예나가 자기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에 놀란다. 그리고 태호는 둘이 연인 사이면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어 중요한 일을 망칠 수 있으니 이내 팀을 교체할 걸 선언한다. 하지만 VIP의 의견도 중요했기에 편식의 의사를 묻는데, 편식이 유지하고 싶다 하자 일단 알겠다며 넘어간다.[스포일러5]
그리고 두 번 째 이야기는 바로 자신이 썸썸 사용자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리곤 편식에게 썸썸 사용자는 우리 말고도 훨씬 많다는 사실과 함께, 썸썸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방예나: 바뀐 포지션》에서 결국 연지가 근접 경호를 맡고, 예나가 주변 경호를 맡게 된다. 원래는 운전수도 연지가 맡았지만 이번부터는 예나가 운전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연지는 그저 자기 운전 실력이 미숙해서 교체된 줄 알고 뒷좌석에서 눈치없이 선배님 화이팅을 외친다. 당연히 예나는 속이 바싹 타들어가고, 편식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거 같다 하자 연지도 조용히 있는다.
이후 편의점에서도 연지가 편식 주변을 서성거리고, 예나는 차에서 CCTV로 감시를 하게 된다. 편식은 예나와의 위치가 바뀐 것에 대해 모른 척을 하고 그 이유를 묻는데, 연지는 어제 선배가 잠시 사장님 방에 들어갔다 나온 뒤로 경호 내용이 좀 바뀐 것만 안다고 알려준다. 그리곤 연지는 편의점 점원으로 위장하지 않은 거에 대해 묻고, 연지는 선배처럼 위장을 해야 하냐며 호들갑을 떤다. 그러자 편식은 그냥 가게는 자기가 볼테니 경호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근데 갑자기 연지가 편의점 폐기 먹어도 되냐고 묻고, 편식이 허락하자 연지는 크게 좋아한다. 그때 하필 예나가 무전으로 군것질 금지 명령을 내리는데, 연지는 당연히 군것질 같은 건 안 한다며 아까와는 정반대의 호언장담을 한다. 그리고 연지는 편식에게 CCTV 사각지대를 물어보는데, 누가봐도 몰래 먹을 장소를 찾는 게 티 나자 편식은 그 이유를 묻는다. 연지는 당연히 경호 안전상 찾는 거라며 말을 더듬거리며 변명하고, 편식은 연지의 못 미더운 능력에 걱정을 더욱 한다.[15]
《방예나: 달라진 자택 경호》에서 연지는 차 안에서 편식에게 자택 경호 역시 달라졌다고 전해준다. 처음엔 이해를 못 했던 편식은 이후 예나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상황 파악을 한다. 바로 연지가 편식 곁에 있고 예나는 집만 빌려주고 연지가 있던 경비실로 이동했으며, 결국 편식은 여자 친구의 집에서 여자 친구의 후배와 단 둘이 남은 매우 어색한 상황 속에 던져진다. 편식은 왠지 예나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고, 연지는 그런 편식에게 선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 지켜주고 있으니 안심하라며 격려한다.[16]
그런데 연지가 예나 냉장고에서 허락없이 음식을 꺼내 먹는 걸 보고, 편식이 지적한다. 그러자 연지는 몰래 먹는 건 안 그런데(?) 편식과 예나의 경호 라이프를 훼방 놓는 게 더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그리곤 아예 일지랑 카메라를 조작해서 지난번처럼 둘이서 해피 타임을 만들어주겠다며 호들갑을 떠는데, 편식이 지친듯 말리자 연지는 또 풀이 죽는다. 이런 연지의 경호원이라기엔 많이 빠진 모습들에 편식은 속으로 피곤해한다. 그때 예나한테 무전이 오는데, 연지는 또다시 호들갑을 떨며 상황보고를 하고 잔소리를 먹는다.
《편수희: 수희와 연지 2》에선 수희와 연지가 편의점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연지 말로는 따로 연락을 한 건 아니지만 최근 편의점 경호를 서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고 한다. 수희는 원래 편의점 경호 설비를 늘리는 것에 부정적이었는데 연지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말하자, 편식은 이전까지 경호 설비마다 불안한 시선을 주던 수희가 확 달라진 걸 보고 무슨 보험 설계사에 넘어간 사람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연지는 수희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며 감싸는데, 수희도 그런 연지의 품에 안겨서 편식은 자기 고충같은 건 모른다면서 틱틱댄다. 그리고 서로 안부 인사까지 주고받는 걸 보고 편식은 연지가 의외로 평소 예나에게 눈치 없게 굴 때와는 정반대로 타인에겐 포섭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방예나: 연지의 고민》에서 연지와 단 둘이 예나 집에 있던 편식은 연지에게 육상부 시절 이야기를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자기는 절대 누구에게도 안 질 거 같은 예나 선배를 동경했으며, 선배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웃는다. 그걸 들은 편식은 예나는 말했지만 연지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감독과의 교제 사건에 대해 묻는다.
연지는 그 화제를 듣고 살짝 놀라더니 이후 그 일은 단순히 오해라고 얘기해준다. 오히려 자기는 예나 선배가 감독을 좋아하는 줄 알았고, 마침 자기가 감독이랑 사귄다는 헛소문 1과 예나가 감독을 좋아한다는 헛소문 2가 둘 다 퍼지는 바람에 벌어진 오해라고 해명한다. 물론 감독이 자길 좋아했을 수도 있지만 자기는 감독을 순수한 선생으로서의 존경 대상 이상으로 보진 않았으며, 진짜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기에 대학교 입학 후로는 연락이 자연스레 끊어졌다고 한다.
연지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오해지만, 오해를 풀려 해도 어두운 과거를 억지로 꺼내는 거 같아 이대로 묵혀두었다고 말한다. 그걸 들은 편식도 소문이 과장되고 퍼져 정말 진짜인 거처럼 꾸며지면 당사자도 체념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사회를 살아가면 당연히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해 납득한다. 그리고 연지는 자기가 육상부에 들어온 것도 순수하게 예나에 대한 존경심이었다고 말한다. 주위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기 할 일만 하고, 집안에서도 잘 밀어주는 그런 예나의 모습에 반해[17] 그런 선배를 따라가면 똑같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육상부와 경호 업체에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연지는 이렇게 오래 붙어서 따라가려 할 수록 자기와 선배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이란걸 뼈저리게 느낀다고 말한다. 편식이 연지도 훌륭한 경호원이라고 입바른 소리를 하지만, 연지도 말 뿐만인 칭찬이라는 걸 눈치채고 자기도 자기가 얼마나 형편없는 경호원인지 아주 잘 안다고 말한다. 아예 적성에 안 맞는 일을 억지로 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예나와 달리 경호 대상과의 선을 잘 못 지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호원은 경호 대상과 24시간 내내 붙어다녀야 하기에 자기는 서로 즐겁게 얘기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예나는 아무리 그래도 선을 지켜야 한다며 거절하기 때문.
그러자 편식은 만약
경호 대상이 정말 여린 사람이라 불안한 상태라면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안정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며 격려한다. 그걸 들은 연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후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편식은 이러면 안 되는 건 알면서도 웃는 연지의 모습에 살짝 설랜다. 그리고 연지는 경호가 끝날 때까지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편식도 약간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 웃는다.
한편 《방예나: 중간 보고》에선 편식을 납치한 사람들이 편식의 아버지에 대한 빚쟁이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편식의 아버지가 외국에서 빚을 졌는데 그걸 회수를 못 했고, 결국 전 와이프에게 날아갔는데 마침 그 와이프가 부잣집 도련님이랑 연애 중이니 얼씨구나하고 납치해서 태식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거 같다고 말한다. 참고로 태호는 아직 일당들을 추적 중이라 우리 쪽에서 빚을 갚는 건 불가능하다고 알려준다.
한편 경호 이후로 눈치가 보여 운동을 쉬던 편식은 결국 마음이 갑갑해 《방예나: 간만의 조깅》에서 조깅을 하러 나온다. 편식은 연지와 같이 뛰고 예나는 뒤에 멀찍이 떨어져서 따라오는데, 연지는 죽도록 힘들어하며 의외로 강인한 체력을 가진 편식에 놀란다.[18]그리고 편식은 연지의 체력이 자기보다 떨어지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연지 말로는 운동을 바짝 열심히 한 건 육상부랑 경호 업체 면접 볼 때 뿐이었고, 자긴 사무직을 담당하다 보니 조금 소홀해진 거라며 변명한다.
이후 셋은 공연장에 오는데, 편식은 예전엔 자주 모여 놀았던 장소를 보고 잠시 추억에 젖는다. 그때 예나가 갑자기 나타나 물병을 건네주는데, 연지와 편식은 기왕 온 김에 좀 더 있다 가라고 보챈다. 그 와중에 예나는 연지가 지쳐하는 걸 간파하고, 경호 끝나고 체력 훈련 받을 준비하라며 잔소리를 날린다.
편식은 셋이 모인 김에 오해도 조금은 풀겸, 연지가 예나를 존경해서 회사에 들어온 거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편식과 연지는 연지가 예나를 동경한다는 걸 알려주는데, 예나는 무슨 동경이고 나발이고 자기한테 아부해 봤자 떨어지는 거 없다며 학을 뗀다. 하지만 연지는 아부가 아닌 진심으로 동경한다고 말하고, 예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기처럼 되고 싶으면 체력 특훈 받을 각오가 되어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잠시 당황하면서 뒤로 물러나려 하는데, 예나가 웃으면서 어딜 도망가냐고 잡는다.
잠깐이지만 서로 얼어붙은 관계였던 두 사람이 조금은 가까워진 거 같아 편식은 흐뭇해한다. 그러자 예나는 재수 없게 왜 웃냐는 말과 함께 다시 뛸 준비나 하라고 하고, 편식은 풀이 죽는다.
《아델라: 아델라와 연지 2》에서 이번에 연지는 아델라와 사담을 나누고 있었다. 아델라는 아이돌은 카메라 꺼지면 다들 번아웃이 온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었고, 연지는 그걸 공감해주고 있었다. 그걸 본 편식은 둘이 언제 친해진 거냐고 묻는데, 아델라는 지난번에 회사 몰래 나와서 거리를 걷다 팬들한테 걸려 인파가 몰렸을 때 마침 지나가던 연지가 구해줬다고 한다. 연지 말로는 차에서 카메라를 볼 때 주위를 관찰하다가 일어난 일이라는데, 어쨌건 경호 중에 한눈을 판 일이므로 연지와 아델라는 예나한테 이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아델라는 그 때 이후로 연지와 친해져서 가끔 노가리 까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한다. 연지는 다음 번엔 아델라 콘서트 경호도 맡아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아델라는 원랜 예나 담당이었으니 같은 팀인 연지도 가능할 수 있겠다며 기대한다. 이 모습을 본 편식은 연지가 사교성이 정말 높다고 생각한다.
《방예나: 갑작스런 사고》에서 편식은 연지의 경호를 받으며 조깅을 한다. 횡단보도 앞에서 둘은 사담을 나누고, 신호가 바뀌어 둘은 걸어간다. 그때 연지가 휴대폰을 꺼내 보는데 불이 바뀌었는데도 차 하나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연지는 휴대폰을 보느라 그걸 눈치채지 못 하고 결국 편식이 연지를 뒤로 끌어당겨 가까스로 피한다. 편식은
뺑소니라 생각하고 차량 번호라도 볼 생각을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서 보지 못 한다.
그때 뒤에 예나가 나타나서 연지에게 호통을 친다. 연지는 당황하여 일단 사과를 하고 예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게 보이나 일단 편식을 보고 이를 악문 채 안부를 묻는다. 예나는 범인 추적도 중요하지만 VIP의 안전도 중요하니 일단 차로 이동하자 하고, 편식은 다친 곳도 없는데 예나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한다. 차를 타면서 연지는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이고, 예나는 편식이 없었으면 연지를 엄청 혼낼 거 같은 모습으로 운전을 한다. 편식도 연지가 자신을 구해준 게 아닌 자신이 연지를 구해준 이번 일은 연지의 과실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처음 보는 남자 경호원이 지키고 있었고, 예나는 새로운 경호원이란 말과 함께 CCTV를 확인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예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지를 차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편식은 그걸 보고 연지가 실수한 건 맞지만 조금은 살살 넘어갔으면 한다는 생각도 한다.
《방예나: 연지의 고민》에서 연지와 편식은 예나의 집으로 도착한다. 연지는 평소 활발한 모습과 달리 예나한테 혼이 단단히 나서 그런지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인다. 편식이 그걸 보고 먼저 말을 붙이는데, 연지는 잠시 놀라더니 이후 CCTV도 조사했으니 회사에서 추적할 거라는 얘기를 전해준다. 그리고 편식은 예나한테 많이 혼났냐고 묻는데, 연지는 그래도 자신의 잘못이 맞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자기는 역시 적성에 안 맞는 일인 거 같다고 자조하고, 편식은 예나도 처음엔 실수 많이 했다면서 변호한다.
그러자 연지는 선배는 예전부터 실수해도 개의치 않고 쭉쭉 치고 나갔는데, 자신은 역시 따라갈 수 없을 거라 말한다. 그리곤 선배 주변엔 편식처럼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다며 좋아하는데, 연지 말로는 회사 입사 후엔 학창시절의 인간관계는 소원해졌고, 선배와 가깝게 지내려고 했으나 선배는 술도 같이 마시지 않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피한다고 한다. 그리고 편식에게 대체 어떻게 선배와 친해질 수 있었는지 묻는다.
편식은 그걸 말하려다 마침 썸썸을 떠올린다. 그리고 태호가 말한 의문이 떠오르지만[19] 애써 무시한 뒤 그저 운이였다고 퉁친다. 그걸 들은 연지는 프라이버시인데 눈치없이 물었다고 사과하고, 이후 둘은 다시 휴대폰을 쳐다본다. 그때, 편식의 썸썸에 알림이 들어온다.
동일한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감지되었습니다.
-썸썸
이 메세지를 본 편식은 순간 썸썸이 하나가 아니라는 태호의 말을 떠올린다. 그 의문을 품으며 다시 시선을 돌리는데,
연지가 이전과는 정반대인
매우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편식의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휴대폰을 확인하겠다고 하는데, 편식은 거부권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거절하고 연지도 받아들인다.
이후 머리가 복잡해진 편식은 침실로 들어가면서 연지가 이전부터 틈틈히 휴대폰을 쳐다봤던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연지 역시 썸썸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낸다.[20]
며칠 뒤 예나한테서 문자가 오는데, 뜬금없이 데이트 신청을 한다. 《방예나: 예나와의 데이트》에서 둘은 주점에 가서 같이
칵테일을 마시는데, 편식은 갑자기 데이트 신청을 한 것에 물어본다. 그러자 예나는 경호 팀에 아직 자기가 있지만 오늘은 경호원 신분으로 온 것이 아니며[21], 사장이 VIP의 멘탈 케어를 위해 오늘만 예외로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거치곤 술은 노알콜이었으며, 이후 예나는 단순히 데이트만을 위해 이 시간을 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후 목소리를 낮추고, 사장이 자신을 불러냈을 때 했던 말이 하나 더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곤 이후 연지에게 경호를 받던 도중 이상한 일이 있었냐고 묻는데, 편식은 예나 집에서 연지와 썸썸 관련으로 위화감 있는 일을 겪긴 했으나 태식 때와 마찬가지로 썸썸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일단 돌려서 얘기한다. 편식은 연지에게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냐고 묻고, 예나는 자신이 아닌 사장 쪽이 의심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예나가 생각하길 사장은 내부에 이 경호에 대한 정보들을 유출하는 스파이가 존재한다고 여기는 거 같다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추측이지만 사장이 연지를 의심하는 것도 어느정도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맡은 일만 수행하면 그만인 성격이라 윗사정은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가끔 사장인 창태호의 능력에 놀라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사장은 일이 안 풀릴 때 잠깐 휴대폰을 보더니 이후 생각치 못 한 행동이나 계획을 본능적으로 생각해내고, 이후 계약과 경호 업무를 술술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이걸 들은 편식은 당연히 태호가 썸썸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계약도 불협화음이 나고, 경호 일도 잘 안 풀리는 이른바 침체기가 왔다고 알려준다. 근데 하필 이 침체기가 시작된 시점이 연지가 회사에 입사한 시점이었고, 예나는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연지가 입사하자마자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일이 꼬인 사장은 문제의 원흉으로 연지를 용의자로 세웠다'라고 가설을 내린다. 하지만 순전히 본인의 추측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직접적인 물증이나 증언은 하나도 없었기에, 혹시 편식이 연지나 태호에게서 보고 들은 것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었다.
편식은 예나의 추측도 대부분 들어맞으나, 정확히는 연지가 입사하자마자 연지와 태호의 썸썸이 서로 충돌해 문제가 생겼고, 이후 태호의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걸 설명하려면 썸썸에 대한 걸 예나에게 알려줘야 했고, 이후 이 사실을 고백할지 말지 고민한다.
이 때 방예나에게 썸썸에 대한 것을 밝힌다./썸썸에 관한 것을 밝히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등장하며, 이는 엔딩에 영향을 주는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이후 연지의 행보는 이 때의 선택지에 따라 달라진다.
[ '밝히지 않는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결국 썸썸에 대해 말하는 게 두려웠던 편식은 자신이 착각했다는 일종의 도피를 위한 핑계를 댄다. 예나도 편식이 모른다고 하자 연지가 싫긴 해도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며 억측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편식은 여전히 찝찝한 기분이 남은 상태로 예나와 두루뭉술한 대화나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결국 썸썸에 대한 것을 전부 밝히기로 한 편식은 지금까지 썸썸으로 벌어졌던 일들을 술술 읊어준다. 무슨 판타지에나 나올 법한 어플이 있다는 사실과 그 어플을 편식과 연지, 사장까지 쓴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예나는 혹시 취했냐고 묻는다. 편식도 예나의 그런 반응을 이해하고 이내 썸썸에 대해 말하는 게 두려웠지만 막상 말하니 지금까지 답답했던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예나는 솔직히 잘은 모르겠으나 편식이 말하니 일단 믿어주겠다고 말하고, 혹시 자기도 깔 수 있냐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까는 법을 모르고 자기가 깐 썸썸도 지우진 않았지만 예나랑 이미 이어져서인지 작동을 오래 전부터 안 한다고 말한다.
그리곤 예나는 그 어플은 이제 안 쓸거냐고 조금은 진지하게 묻는다. 그러자 편식은 당연히 안 쓴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그럼 왜 안 지웠냐고 찌른다. 편식은 웃어넘기면서 이제 지우겠다고 말하는데, 예나는 고민이 있으면 썸썸이 아닌 자기한테 상담하면 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곤 "어플 말고는 의지할 데가 없는 사람이나 필요한 어플이지만, 적어도 당신은 아니라는 말을 한 뒤 웃고, 편식도 같이 웃는다. 그리고 간만에 경호의 압박에서 벗어나 예나와 편한 시간을 보낸다.
데이트가 끝난 뒤에도 편식은 예나가 방금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곤 예전에 태호가 언급한 어플을 받은 사람의 공통 분모가 혹시 '어플 말고는 의지할 때가 없는 사람'인 건 아닌가 하고 추측한다.
며칠 뒤 《방예나: 납치 시도》에서 편식은 연지와 편의점에 남아 알바를 본다. 이후 퇴근 시간이 되자 둘은 늘 그랬던 것처럼 예나가 운전하는 경호 차를 기다리는데, 경호 차 뒤에 낯익은 검은 봉고차가 따라오는 걸 목격한다. 편식이 그 차에 익숙함을 느낀 순간[22], 갑자기 봉고차가 예나가 탄 차를 들이받아 버린다. 순간적으로 예나에게 달려가려던 편식은 연지에게 저지당하고, 이후 연지의 무전에서 빨리 도망가라는 예나의 목소리가 나오자 갈등하던 편식은 도망친다. 편식은 연지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는데, 뒤에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차로 쫓아가려는듯 경호 차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이후 가까스로 예나의 집에 연지와 도착한 편식은 문을 걸어 잠그고 숨을 돌린다. 연지는 이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략적인 상황 파악을 끝낸다. 연지에 따르면 현장의 괴한들을 예나가 붙잡아 둬서 인근 경찰들이 출동해 전원 체포했다는 소식과 함께 예나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사장이 염려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쉬는 중이라고 한다.[23]
그리고 편식은 자신 때문에 예나가 다쳤다는 소식에 자책하는데, 연지는 경호원은 멋있게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대신 맞아 주는 사람이라며 위로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잡혔으니 경호도 거의 끝나간다고 하는데, 마침 예나에게 전화가 온다. 예나는 크게 다친 데는 없으니 며칠만 누워 있으면 된다 정하고, 이후 범죄자들을 때려 눕힌 사실에 웃음을 보인다. 편식은 예나의 병문안을 가길 원하지만 연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당들이 더 있을 수 있으니 일단 머무를 것을 제안하고, 편식은 침실로 들어간다. 일단 범인이 눈앞에서 잡히긴 했으나 편식은 아직도 몇몇 의미심장한 점들이 해소되지 않았기에 불안해한다.
스토리는 《방예나: 불면의 밤》에서 이어지는데, 아까 테러에서 트라우마가 생긴 편식은 결국 잠을 이루지 못 하고 다시 연지가 있는 거실로 나간다. 연지는 아까도 말했듯 일당은 다 체포됐다고 안심시키지만 편식은 여전히 불안해 하는데, 연지는 그런 편식을 꼭 끌어안아준다. 연지의 과감한 행동에 편식은 순간 당황하는데, 연지는 경호원에 어울리지 않을지언정 편식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기꺼이 쓸테니 자신에게 기대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연지가 아예 고백까지 하려 하는데, 편식은 아무리 불안해도 차마 양다리를 걸칠 순 없단 생각에 연지를 밀쳐내고 사과한다.지도 수희랑 예나 양다리 걸쳤으면서
연지는 밀쳐지자 당황한 표정을 짓고, 편식은 연신 고개를 숙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게, 연지가 지난번에 보았던 섬뜩한 표정으로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연지는 대체 왜 이런 거냐고 싸늘하게 말하는데 편식이 당연히 여친이 있으니 그런 거라 하자 연지는 그쪽에게 물어본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연지는 휴대폰을 꺼내고, 이렇게 하면 될 거라면서 왜 안 되냐고 신경질적으로 따진다. 그리곤,
또 이거네요? 동일한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감지되었습니다?
-천연지
즉, 천연지의 행동은 썸썸이 시킨 것이였고, 연지 역시 썸썸의 이용자 중 하나였던 것이다. 사실 연지가 썸썸을 쓰고 있다는 복선과 언급은 스토리 전체에 걸쳐 깔려있었으며, 추리 난도가 딱히 높은 것도 아니기에 대다수의 유저들은 진작에 알아챘을 것이다.
연지가 초반에 편식과 예나가 사귀는 사이를 안다고 말하는데, 이후 예나는 자신의 연애를 회사에 비밀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편식과 예나가 사귄 건 1년도 안 된 비교적 최근이고, 연지는 사귄 뒤에 입사했다고 해도 예나가 따로 알린 것도 아니기에 보통은 연지가 알 리가 없는 사실이다. 연지 말로는 경호 대상의 인간관계는 전부 알고 있어야 해서 안다고 말하지만, 정작 편식의 경호 의뢰가 들어오기도 전부터 알고 있었고, 사장인 창태호도 연애 사실을 연지가 제출한 보고서에서 뒤늦게 알았다고 나오기 때문.
연지의 친화력과 말투가 매우 오락가락한다. 예나와 초중반 시점의 편식에겐 매우 눈치없이 굴고 말도 가려 하지 못 하는 인상을 보여주지만, 아델라와 수희에겐 호감을 살 말과 행동들만 쏙쏙 골라해서 금방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편식에게도 자신이 밀착 경호를 맡게 된 시점부터는 초반의 말을 함부로 하는 버릇은 온데간데 없고 여친이 존재하는 편식마저 잠시 홀릴 수준의 매혹적인 언변을 보여준다.
연지가 경호 중에도 휴대폰을 틈틈히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썸썸을 사용하는 장면이란 걸 눈치챌 수 있다. 작중에서 썸썸 사용자인 창태호가 휴대폰을 틈틈히 확인한다는 예나의 언급과도 매치가 된다.
중간에 창태호가 썸썸을 쓰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전까지 의심스러운 행동들만 하던 연지가 바로 연상된다.[스포일러6]
사실상 연지가 썸썸을 쓴다는 사실을 대놓고 알려주는 장면으로, 편식의 썸썸에 알림이 올 때 섬뜩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전까진 눈치를 못 챈 유저들도 갑자기 연지가 180도 바뀌는 이 장면에선 다 알아채는 편.
직전에 납치범들이 편식을 납치하려고 시도할 때의 수법이 너무나도 허술하다. 초반처럼 아무도 없을 때 뻑치기를 한 것도 아닌 거리에서 대놓고 교통사고를 냈으며, 그것도 평범한 차도 아닌 경호원의 차를 들이받는 누가봐도 범죄자로서 자살행위인 행동들만 골라 했기 때문. 그래서 누군가가 배후에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썸썸으로 그들을 조종했다는 가설도 세울 수 있다.
이 문구를 곧바로 알아챈 편식은 자신의 썸썸을 키는데, 역시나 똑같은 메세지가 떠 있었다. 그리고 연지가 그쪽 폰에도 썸썸이 깔려있냐고 심문하자 편식은 침묵하려 하나, 이젠 다 들켰다는 생각에 긍정한다. 그리고 연지는 이전의 침착하고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섬뜩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편식과 예나가 사귄 방법도, 그리고 자신의 썸썸이 먹통이 된 이유도 다 알겠다고 말한다. 연지에 의하면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썸썸이 먹통이 돼서 하루에도 몇 번 씩이고 확인했다는데, 알고 보니 편식이 썸썸으로 예나와의 인연을 묶고 있어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던 거였다며 불안하게 말한다.
그러자 편식은 자신도 썸썸에 대해선 모르지만 충돌이 일어났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연지는 항상 정확한 방법만을 알려주는 완벽한 썸썸이 사실 완벽하지 않은 거냐고 패닉에 빠진듯 말한다. 편식 역시 썸썸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미련도 남아 있지만, 적어도 연지마냥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않았고 오랜 기간 홀로 썸썸 없이 살아가고 있었기에 연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한다. 그래서 자신은 썸썸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으며, 썸썸도 고장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고 말한다. 연지는 그 말을 듣고 한층 더 쇼킹해하더니, 이후 자신이 그동안 해온 일들이 전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방예나: 마지막 협상》에서 편식은 결박된 상태로 자신이 처음에 납치되었던 창고에서 눈을 뜬다. 그리곤 연지가 편식 앞에 서있는데, 편식은 그 일당들과 한패였냐고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한패라기보단 자신이 일방적으로 이용해먹은 관계였다고 말한다. 익명으로 편식의 신상과 정보를 일당에게 보내고, 납치하면 창태식이 거액의 비용을 경호 업체와 자신에게 지불할 거라는 협상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막히기 시작했고 편식이 기절한 틈을 타 휴대폰을 열어보니 역시 썸썸이 깔려 있었다면서 섬뜩하게 바라본다.
그리곤 편식이 어플의 조언을 따라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낸 것처럼 자신도 고등학교 때 이 어플을 처음 접하고 원하는 것들을 얻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은 다름아닌 자기가 가지지 못 한 다른 사람의 인연이었고, 그걸 항상 뺏으면서 살아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를 뺏는데 성공하면 이상하게도 곧바로 흥미가 떨어졌고, 그럼 다음 타자를 찾아 또 다시 인연을 뺏기 위해 썸썸을 쓰는 악랄한 행보를 걸었다고 한다.[25]
그리고 회사에 입사한 것도 예나의 팀장직을 뺏기 위해 들어온 건데, 예나에게 남친이 있다는 것을 안 뒤로 타깃을 변경했다고 한다. 그 뒤부턴 앞서 말한 대로 일당과 협상해서 편식을 납치한 다음 자기가 구해서 호감도를 쌓는 플랜을 짰다고. 하지만 어플이 시키는 대로 해도 어느 순간부턴 인연 확률이 오히려 내려가고, 지시도 점점 이상하게 내리는 등 어플이 맛탱이가 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당이 경찰에 넘겨졌으니 자신의 꼬리가 잡히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말을 한다.
편식이 그럼 여기로 데려온 것도 썸썸이 시킨 거냐 묻자 연지는 썸썸은 지금 아무 지시도 내리지 않아 자기 독단으로 납치한 거라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썸썸을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자신과 편식이 썸썸이 충돌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편식을 죽여버리면 다시 자기 썸썸이 작동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아마 썸썸의 개발자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 했거나, 아님 실험해 보고 싶어서 뿌린 거 같고 자신은 바보같이 인생을 담보 삼아 테스트를 해줬다며 자조한다.
[ '밝히지 않는다' 스토리 펼치기 · 접기 ]
편식은 연지가 자신을 죽일 거란 생각에 힘껏 발버둥 치지만 결박을 풀 순 없었고, 이내 예나에게 썸썸을 밝히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그리고 연지는 예나는 지금쯤 병원에서 쿨쿨 자고 있을 거라며 비웃고 다시 휴대폰을 본다. 편식은 그 어플이 당신을 갉아먹고 있고, 썸썸이 다시 작동된다 한들 여기서 범죄를 저지른 것까지 지울 순 없다고 외친다.
하지만 연지는 썸썸이 다시 작동되기만 하면 정확한 지시를 내려줄 거라 하고,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 웃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읊어준다. 바로 여기서 죽은 걸로 위장을 한 뒤 신분을 세탁하고 아무도 자기를 모르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썸썸으로 빠르게 인맥을 만들고 다시 늘 하던 데로 할 거라며 웃는다. 그리곤 한 사람만 입을 막으면 된다며 웃고, 편식은 썸썸에 중독되어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는 연지를 보고 이 사람은 진짜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후 아프지 않게 끝내겠다며 연지는 천천히 다가오고, 편식은 예나에게 제발 구해달라며 속으로 울부짖지만 결국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고 그대로 살해당한다. 그리고 《방예나: 엔딩 배드》: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아라는 문구와 함께 끝이 난다.
그 때 연지는 다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데,
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말과 함께 손님맞이를 한다며 편식을 방에 가둔다. 이후 예나가 찾아오는데, 연지는 선배와 싸워서 이길 순 없지만 주도권은 자신이 쥐고 있다며 협박한다. 그리곤 어떻게 알고 여기로 왔냐고 묻는데, 예나는 둘 다 연락이 안 되니 CCTV 보고 왔다고 말하고 연지는 너무 급해서 지우는 걸 까먹었다며 웃는다.
그리고 예나는 연지의 목적을 묻는다. 연지는 자신은 그저 썸썸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데 예나는 또 그 망할 어플이냐면서 분노한다. 그리고 연지는 예나가 썸썸에 대해 아는 것에 살짝 놀라더니, 이후 썸썸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자신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한 편식에 한 번 더 놀란다. 그리곤 자신이 편식과 인연을 맺기 위해 납치범들을 조종하고 편식을 홀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예나는 그런 충격적인 사실에 놀라더니 이후 경호 업체 입사 전까지만 해도 일면식도 없던 편식과 사귀고 싶었다는 말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연지는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예나와 편식, 그리고 회사에 대한 것까지 썸썸을 통해 정보를 싸그리 긁어모았다고 알려준다. 즉 처음부터 편식을 노리고 회사에 입사한 것인데, 이렇게까지 편식에 집착한 이유는 단순히 편식이 '예나의 소중한 사람'이여서 뺏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예나는 고등학교 때부터도 그렇고 왜 자신을 갉아먹냐며 분노하고, 연지는 그 이유가 단순히 예나가 부러워서 였다고 말해준다. 즉, 예나가 예쁘고 강단있고 부자인 것에 부러움을 느낀 건 이전에 말한 것과 동일하지만, 그 감정이 동경심이 아닌 질투심이었던 것이다. 그리곤 고등학교 때의 감독과 달리 편식은 쉽게 안 넘어왔다며 한탄한다.[26]
그러자 예나는 감독과는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고 따지는데, 연지는 굳이 연인이 아니여도 스승으로서 동경을 했기에 뺏었다고 태연히 웃는다. 그렇게 예나의 인간관계를 하나씩 야금야금 다 뺏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대학교에 들어가 무료해지자 다시 따라들어온 것이라 말한다. 연지의 속내를 들은 예나는 회사에 입사한 그 순간부터 꿍꿍이가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미친년일 줄은 몰랐다면서 경멸한다.
그러자 연지는 어플이 망가졌는데 당연히 미칠 수 밖에 없다하며 이후 썸썸이 망가졌는데 자긴 어떡하냐고 소리를 지른다. 그리곤 예나는 어플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설령 그게 범죄여도 할 수 있냐며 묻는데 연지는 당연하다는 말을 한다. 그걸 들은 예나는 연지가 썸썸에 중독됐고, 니가 어플의 노예냐며 일갈을 한다. 그리곤 연지는 침묵하더니 썸썸만이 이 뒷수습을 도와줄 수 있고, 충돌을 일으킨 편식만 없어지면 될 거라며 불안해한다.
이후 예나는 이전의 흥분한 모습과 달리 다시 차분해진 태도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고 여기서 끝내자며 합의를 제안한다. 연지가 당연히 불신을 하는데, 예나는 만약 편식을 조금이라도 다치게 했으면 신고했을 거지만 아직은 선을 넘지 않았으니 돌아가자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경호 일을 하면서 별의별 인간군상을 겪으며 옳고 그름의 경계는 살짝 희미해졌지만 그런 기준으로도 연지는 아직 선을 넘지 않았다고.
그리고 여기에 온 것도 단순히 데이트에서 편식이 한 말이 떠올라 회사에도 말 하지 않고 혼자 온 거라 말한다. 즉, 편식이 불안해서 홀로 뛰쳐나왔고, 연지는 한눈 팔다 그걸 놓쳤고, 자기는 연인이 걱정돼서 맘대로 병원에서 나와 셋이 엇갈린 거라고 입을 맞추면 잔소리나 징계 선에서 끝날 거라며 회유한다. 물론 연지가 납치범에게 정보를 흘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익명으로 제보했기에 들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예나의 이런 태도에 연지는 예나 입장에선 자긴 때려 죽여도 모자랄 놈인데 대체 어떻게 믿냐고 여전히 불신한다. 그러자 예나는 연지가 아닌 편식을 위해서 합의하는 거라고 정정한다. 만약 연지를 신고하면 썸썸에 대한 것이 까발려져 썸썸의 이용자였던 편식 역시 중요 참고인으로 번거로운 일을 겪게 될 것이기에, 자신의 분노로 주변까지 태우는 걸 싫어했기에 합의하는 거라고 설명한다.
그리곤 경호 일에서도 미수범은 합의로 끝내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징벌을 추진하는 과정 자체가 양쪽을 피폐하게 하기에 차라리 합의로 끝내고 징벌 추진할 시간에 소중한 사람과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리하면, 예나는 연지를 신고하면 당장의 정의구현은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편식과 예나는 피폐해지고, 연지 역시 더욱 어플에 중독될 것이 뻔한 어두운 미래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기에, 차라리 빠르게 묻어 소중한 편식과의 시간을 보내는 데 힘을 쏟고 연지에게도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연지는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부러워하고, 예나는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만들자고 한다. 연지는 자존심 세고 양보 없이 자기만 아는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라졌다고 묻는데, 예나는 경호 일을 하면서 인내심이란 걸 배웠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연지는 예나에게 속아본다는 말과 함께, 떨리는 손으로 썸썸을 삭제한다. 이후 어쩌냐고 묻는데 예나는 이제부턴 어플이 아닌 너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 상의를 하고 싶으면 들어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연지는 편식이 갇힌 방의 열쇠를 건넨 뒤, 자신이 혼자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이후 《방예나: 일단락》에선 정말 아무 일도 없던 것으로 처리되었고, 예나와 연지가 휴가가 짤리는 선에서 끝났다고 한다. 하지만 예나 말로는 사장이 자길 믿고 연지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기보단
약점을 쥔 적이 더 관리하기 편할 거라는 마인드로 믿어 주는 척한 거 같다고 한다.
《방예나: 엔딩 트루》에서 예나의 언급을 통해서 연지의 결말이 나오는데, 예나는 연지 얘기를 꺼내자 또다시 귀찮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다. 그리곤 예나가 말하길 썸썸을 삭제하고 사람이 바뀐 건 좋으나 문제는 너무 많이 바뀌어서 찝찝해졌다고 한다. 바로 썸썸 다음엔 자기에게 의존하기 시작했다며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물어본다고 하는데, 예나는 대체 인연이 뭐길래 그렇게 의지하냐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걸 들은 편식도 겉으로는 웃으며 맞장구치지만, 편식은 속으로는 웃지 못 하고 연지의 모습에 왠지 자신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만약 자신이 홀로서기를 다짐하지 않고 썸썸에 조금 더 의존하고 맹신했다면 연지의 사고방식과 행보를 그대로 따라갔을 거 같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자 왠지 더 섬뜩해진다. 그리고 편식은 기왕 바뀐 거 조금 더 챙겨달라고 하는데 예나는
걔가 뭐가 좋아서 챙겨주냐고 툴툴댄다. 그걸 들은 편식은 말은 저렇게 해놓고 늘 그랬듯 챙겨줄 거라며 속으로 웃는다. 이 대사를 마지막으로 연지는 더 이상 등장 및 언급이 되질 않는다.
삭제된 히든 엔딩
《방예나: 엔딩 히든/연지》: 예상 밖의 결과
경호 등급을 최대로 올려야 볼 수 있는 엔딩으로, 극악의 해금 난이도와 그에 해당되는 매우 수위 높은 CG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델라 DLC 루트의 해피 엔딩 포지션을 지녔다. 하지만 아델라 해피 엔딩과 달리 그 내용이 충격적인 배드 엔딩이고, 경호등급 때문에 트루 엔딩을 보고 히든 엔딩을 봐야해서 유저들이 한층 더 충격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11월 3일 패치를 통해 이름이 연지 엔딩으로 바뀌고 경호 등급 조건이 삭제되어 경호 투자를 안 해도 바로 열람이 가능한 보너스 엔딩이 되었다. 이후에도 설명 없이 바로 서비스신으로 넘어가서 논란이 있었으나 11월 30일 게임 심의 문제로 연지 엔딩이 삭제되고 예나 노멀 엔딩으로 교체되었다. 교체되었다는 말에서 볼 듯이 11월 30일 이전에 연지 엔딩을 본 사람들은 바로 예나 노멀 엔딩을 볼 수 있다.
연지의 납치가 발생한 이후, 《방예나: 마지막 협상》 외에 등장하는 《방예나: 엔딩 히든/연지》를 선택할 시에는 스토리가 변경된다.
해당 일정을 선택하면 썸썸의 경고문이 뜨면서 '동일한 프로그램과의 충돌이 감지되었습니다.'에서 '치명적인 충돌 현상이 감지되었습니다.'로, 그리고 '사용자가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연달아 뜨면서 납치된 주인공의 시점으로 돌아간다.
[후방 주의]
주인공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연지가 자신의 썸썸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면서 안대를 벗겨주는데, 놀랍게도 란제리만 입은 예나를 똑같이 란제리만 입은 연지가
침대에 덮치듯이 있는 자세로 있는 풍경이 들어온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연지가 본능에 따르라고 말하자 예나는 괜찮다는 말을 했고, 연지가 선배와 합의를 했으니 주인공을 예나와 공유하겠다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
계속해서 이유를 묻는 주인공에게 예나는 작은 목소리로
이래야만 당신이 다치지 않는다는 말을 속삭였다가, 이내 연지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힘없이 말한다. 주인공의 정말 그걸로 괜찮냐는 물음에도 수긍한 예나를 보면서 연지는 이제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둘이 아닌 셋의 인연으로 묶이는 거라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원했던 것은 놓친 적이 없었고,
당신과 선배와의 인연도 자신이 모두 가져가겠다는 말과 함께 썸썸에게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연지의 대사로 끝난다.
즉, 연지가 주인공을 납치하고선 주인공 핸드폰의 썸썸을 지웠고, 자신의 썸썸이 다시 작동하면서 내놓은 답을 토대로 주인공을 인질 삼아 예나를 협박해서 예나가 저항하지 못하게 해버린 것이었다. 결국 자신이 원하던 썸썸의 방식으로 방예나와 주인공의 인연을 가져가는 것을 성공하는 사실상
NTR 엔딩.
썸썸썸 편의점 매우 충격적인 내용에 맞춘 것인지, 작 중에서도 수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CG가 사용되었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두 명의 여캐가 란제리 차림으로 위험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아델라 DLC의 허정도, 편수희 DLC의 창태호와 더불어 DLC별로 한 명씩 등장하는 빌런 캐릭터로, 범행의 동기나 범죄의 수위 면에서 셋 중 가장 악질이라는 평을 받는다. 앞서 언급한 허정도와 창태호의 경우 최소한의 참작의 여지라도 있지만 천연지는 그마저도 없는,
순수악에 가까운 광기를 보여주며
소시오패스 기질도 어느정도 확인된다.[27]
연지는 썸썸을 처음 얻은 순간부터 남의 인간관계를 뺏는다는 목적을 가졌고, 그 타자가 된 방예나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예나의 인간관계들을 하나씩 빼앗음으로서 예나는 꿈이었던 체대 진학도 포기하고 그 외의 자잘한 것들도 모두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최종적으로는 무엇 하나 이루지 못 한 채 쓸쓸히 졸업했고 인간관계도 먼저 접근한 수희가 없었으면 완전히 파토가 날 수도 있었다. 이후 방황하다 우연으로 창태호에게 스카웃되었기에 직장을 가지게 되었기에 망정이지 이런 우연이 없었으면 백수 신세로 방황했을 것이다.[28] 거기에 이런 악행들을 저질렀음에도 강탈의 쾌감에 빠져 대학마저 휴학내고 경호 업체에 입사하는 집요함까지 보여주며, 범죄자들을 조종해 편식 가족 납치 계획을 주도하고, 차를 들이받게 시켜 예나에게 교통사고를 입혔으며 최종적으로는 썸썸이 먹통이 되자 편식을 살인하고 신분세탁을 하려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무시무시한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악행의 수위가 셋 중 가장 높음에도 처벌의 수위는 가장 낮은 편이다. 허정도와 창태호는 실직자가 되었지만 연지는 잘리지 않고 그저 휴가가 짤리는 선에서만 그쳤고, 오히려 피해자인 예나도 억울하게 같이 휴가가 짤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예나가 처벌할 시간을 연애에 투자하고, 연지에게도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 판단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가능했고, 아니었음 전과자로 낙인찍혀 인생 말아먹을 뻔했던 셈. 이후 연지가 갱생에 성공했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썸썸도 지우고 예나가 어느정도 케어를 약속했기에 가능성은 없지 않은 모양이다.
주인공 편식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척점에 있는 존재다. 동기 면에선 편식은 순수하게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썸썸을 썼다면 연지는 인간관계를 뺏기 위해 썸썸을 사용했다. 또한 편식은 썸썸을 쓰면서 의존도를 조절하고 거리를 뒀기에 서비스 종료 후에도 문제 없이 살아갔지만, 연지는 썸썸에 지나치게 의존을 한 나머지 썸썸이 먹통이 되자 패닉에 빠진 듯한 묘사를 얻었고, 결국 썸썸을 재가동시키기 위해 납치와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수를 꺼냈다. 그리고 연지는 마지막까지 알차게 썸썸을 쓴 편식과 달리 최후의 순간에 배신을 당했다는 점까지.
정리하면 연지는 태호와 더불어 썸썸의 부정적인 면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볼 수 있다. 편식은 썸썸을 순수하게 인간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썼지만, 본 DLC에선 연지처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악용하면 같은 썸썸 사용자를 만나 썸썸이 먹통이 되지 않는 이상 막을 수 없는 최강의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강조했다.[29] 그리고 썸썸이 주변에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사용자에게도 위험하다는 것도 자세히 드러났다. 어플 자체가 엄청난 중독성을 가지기 쉬우며, 최종적으로는 사용자에게 썸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중증 의존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연지를 통해 보여줬다. 작중에서도 썸썸 의존증을 가진 연지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건 누누히 강조되고, 편식도 자기가 썸썸에 조금만 더 의존을 했으면 연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한다는 점에서 이런 면들이 확실히 드러난다.
이 문단은 연지라는 개별인물의 평가이기에, 연지가 등장하는 방예나 DLC 스토리의 평가는
방예나 문서의 평가 문단을 참고할 것.
[1]
예나보다 1~2살 어릴 것으로 추정
[스포일러]
정확히는 썸썸 어플로 방예나의 인간관계를 뺏는 것
[3]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 花 에서
연화역을 맡았다. 방예나 역을 맡은
이명호 성우의
KBS 성우극회 후배이기도 하다.
[4]
이미 예나와 사귀고 있던 주인공도 연지와 단 둘이 있을 때, 연지의 외모를 보고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5]
예나가 평소에 회사 얘기를 꺼리다 보니 들은 적은 없었다고.
[6]
참고로 태식이 여기로 신고를 했다는 사실도 알려주는데, 편식의 어머니가 SOS를 요청하자 태식이 상황이 다급하다 보니 여기로 연락을 넣었다고.
[7]
그러면서 팬티 색깔도 조사해야 하냐고 중얼거리다 얼버무린다.
[8]
예나가 별 말이 없던 거로 보아 썸썸은 걸리지 않은 걸로 생각한다. 애초에 DLC 시점에선 서비스 종료가 되기도 했고.
[9]
편식은 연지가 은근히 눈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10]
본인 DLC 루트에서 꿈과 연애를 놓고 고민하고, 연애(사)를 하다 도촬을 당하고 협박이 날아와 꿈(공)을 망칠 뻔했던 일을 셀프 저격한 듯.
[11]
경비 아저씨는 영양제가 아니라 '몸에 좋은 거'라고 애매모호하게 말해서 자기는 영양제라 생각했다고.
[12]
이때 예나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주 약간 취한 느낌이 든다.
[13]
그와중에 어제 해프닝이 들킨 건 아니지하면서 걱정한다.
[스포일러5]
경호 업체 대표인 창태호도 몰랐던 것을 연지가 이전에 알고 있던 게 의미심장해지는 부분이다. 편식과 예나가 사귄 뒤 연지와 접점이 있던 건 극히 최근이기 때문.
[15]
참고로 연지 본인이 점원이 되는 묘사와 CG는 없지만, 이때부터 편의점 손님 항목을 보면 연지가 점원 복장으로 알바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16]
편식은 속으로 보이는 곳에서 지켜달라고 외친다..
[17]
본편 예나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예나가 이렇게 행동한 건 정말 강단있는 사람이여서가 아니라, 자기가 사교성이 부족하다는 걸 인지해서 대신 성공을 하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이 친한 척 접근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연지는 모르겠지만 육상부는 집안에선 육상부를 팍팍 지원해줬어도 경호원은 완강히 반대했다.
[18]
편식은 예나와 사귀기 위해 무시무시한 운동 고문을 받았던 걸 잠시 떠올리며 당연히 자기가 체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9]
이렇게 이어질 수 없는 사람과 강제로 인연을 맺으면, 썸썸이 사라진 뒤에도 그 관계가 유지될까?
[20]
이 에피소드가 매우 소름끼친다는 유저들이 많다. 연지가 겉보기엔 나긋나긋하고 예쁘고 친화력 있지만 어두운 과거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폐급짓은 전부 연기고, 따로 어두운 속내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대부분이 짐작한다. 이후 수희/아델라와 친해지는 장면, 태호의 썸썸 이야기 장면, 연지와 편식이 서로 위로해주는 장면에서 점점 빌드업 되다가, 마지막에 썸썸의 알림 + 연지의 섬뜩한 표정으로 확 터트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이 처음부터
미연시를 표방한
공포게임이라면 모를까 이전까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1도 없는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였다는 점도 한몫한다.
[21]
그 대신 다른 경호원들이 건물 안에서 잠복 중이라고 한다.
[22]
예전에 뺑소니를 하려 했던 차
[23]
봉고차에 몰던 차가 들이박히고 충격을 받은 직후에 괴한들을 제압한 것도 모자라 가벼운 부상이라 걸을 수도 있는데 병원까지 갈 필요가 있냐면서 툴툴대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스포일러6]
이후 주변에
썸썸을 쓰는 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음이 다음 DLC에서 드러난다.
[25]
썸썸은 편식이 그랬듯 인연이 완벽히 이어지면 서비스가 중단되지만, 연지는 애초에 인연을 쌓을 목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었기에 목적을 완료하면 가차없이 인연들을 끊어버렸고, 따라서 썸썸이 서비스 종료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26]
참고로 그 감독은 나중에 철 지난 장난감처럼 버렸다고 한다.
[27]
허정도는 자신이 4년 동안 사장한테 욕 먹어가면서 키운 그룹이 도저히 가망이 없어보이자 이직하고 새로운 그룹을 키우려했으나, 이직하자마자 기존 그룹은 떡상을 하고 자신의 그룹은 뒤엎어져 실업자가 되는 하늘이 억까한 수준의 불행을 마주했기에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창태호의 경우 가족을 버린 것도 모자라 딸에게 폭언까지 퍼부운 악역이지만 썸썸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면서 벌어진 것들이었지, 연지마냥 처음부터 타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28]
한 가지 아이러니한 건 예나의 꿈을 망친 건 썸썸이었지만, 동시에 유일한 친구를 얻게 된 것도 직장을 얻게 된 것도 각각 수희와 태호의 썸썸 덕분이었다.
[29]
이후 편수희 DLC에서 수희와 태호가 연지처럼 이기심은 있을지언정 나쁜 의도를 가지고 쓰지 않았음에도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는 장면을 보여주며, 썸썸 자체가 본질적으로 위험한 물건이라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