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22:44:21

천량(에피소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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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긍정적인 평가3. 비판 및 문제점
3.1. 비상식적인 스토리 전개3.2. 엉망인 떡밥 회수3.3. 망가지는 캐릭터 평가3.4. 설정 오류3.5. 심각한 타임라인 오류3.6. 무너진 파워밸런스3.7. 남발된 세계관 최강자 급3.8. 박진영의 과거 떡밥 미공개
4. 도대체 왜 이런 문제점들이 생겨났는가?5. 총평

1. 개요

천량 1편은 캐디들 배경 대사 설정 분량 모든 부분에서 특히 힘들었습니다.
박태준
외모지상주의의 본질적인 비판점들이 곪아서 나온, 천량 에피소드 내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이다. 비록 문서명은 '천량(에피소드)/평가'이지만, 호평은 거의 없고, 악평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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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긍정적인 평가

분명 비판점과 문제점이 많은 에피소드지만 그렇다고 장점이 아예 없는 에피소드는 아니다. BGM과 디자인은 외지주가 여러 이유로 비판받는 와중에도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고 천량 편에서도 이것 만큼은 지켜졌다.
  • 높은 퀄리티의 BGM
    만화에 대한 평가는 몰라도 BGM은 잘 뽑는다고 평가받는 외지주답게 한 결 같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 중 이다. 그래서인지 천량 에피소드에서 사용된 BGM의 유튜브 영상 댓글을 보면 BGM때문에 만화를 본다는 글도 많다.
  • 잘 뽑힌 캐릭터 디자인
    육성지의 디자인은 늑대를 연상시키는 야성적인 모습과 동양적인 모습을 잘 조화시켜 호평을 받았으며 김수진 또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천신명 또한 추남이긴 하나 갈수록 작화버프를 받게 되어 중후한 악역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코지마 형제 또한 3년전의 디자인이 각자 개성 있게 뽑혔다. 많은 우려를 받던 살 빼기 전의 김미루도 미형으로 나와 예쁘다는 평이 많다. 천량 에피소드 직전부터 등장한 나재견 또한 현재의 디자인은 조금 불호가 있는 반면 1세대 당시 디자인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기태의 경우 조금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나 사실 이건 독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커서 그런 감이 없잖아 있는 편이며 서울의 왕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악랄하고 잔인한 캐릭터성에 어울린다는 평가도 종종 있다.[1] 하지만 이마저도 육성지는 해외 인스타 셀럽, 천신명은 옥주만, 시게아키는 사채꾼 우시지마의 디자인을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즉, 본 에피소드의 호평 요소 중 박태준 작가의 창작물은 아무것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육성지와 코지마 형제의 전투씬 정도가 박태준 작가가 직접 그린 것 중 유일하게 건질 만 한 요소로 꼽힌다.

3. 비판 및 문제점

3.1. 비상식적인 스토리 전개

이게 대체 뭔 전개야
— 외모지상주의 498화 中, BEST댓글
처음부터 진호빈의 동공과다증을 고치려고 천량에 와서 에피소드가 시작됐는데, 사실 이게 아빠인 진무진에게도 있었다 밝혀지며 꼬이게 됐다. 진호빈 엄마는 진무진 눈을 뻔히 알면서도, 처음 본 병인 마냥 무당한테까지 다 털어서 매달린 것이다.

정확히는 이지훈의 등장부터 전개가 갈리기 시작했다. 이지훈은 본인 입으로 목적은 천신명을 죽이는 것이라고 했다. 애당초 천신명을 죽일 거라면 육성지를 막아설 이유가 없었고, 오히려 1세대 왕들이 천신명을 죽인다 했을 때는 피를 안 묻힌다고 좋아한다. 테스트는 육성지가 천신명을 죽인 뒤 해도 이상할 게 없었고, 괜히 육성지와 이지훈이 맞붙고 거기에 1세대 왕들까지 난입하면서 오히려 천신명이 도주할 시간을 벌어줬다. 천신명이 어이없이 낙사하지만 않았어도[2] 이지훈은 실패했고 최동수는 천신명과 서로 불편한 동맹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육성지 지능 이슈만큼 이지훈 또한 모순이 심각하다.

이것만이 아니라 주조연들의 행동중에서도 비상식적인 모순이 많다. 앞서 말한 이지훈은 안 싸우려는 나재견에게 먼저 싸움 걸어놓고는, 바로 다음화에 "귀찮아"라며 말을 바꿔 흐지부지 한다. 나재견은 이때까지는 호의적으로 보내줬는데도, 다른 왕들이 이지훈을 둘러싸자 뒤늦게 다굴에 참여한다. 또한 육성지 손가락은 지능 이슈를 만들 만큼 억지로 잘라놓고선 가망이 없다며 방치했음에도, 이후에 뜬금없이 산에서 일어나니 손가락이 붙어있다. 코지마 형제는 갈대밭에서 박종건을 걱정할 정도로 최동수 따르는 걸 안 좋게 봤는데, 정작 천신명 사후에는 우린 돈으로만 움직인다며 별다른 구두 계약도 없이 최동수를 따라간다. 심지어 당시 최동수는 변변찮은 사업자금도 없어서 4대 크루를 굴려야 했던, 심지어 아직 굴리기도 전인 빈털털이였다. 천신명은 코지마 형제를 압도한 육성지를 막을 구세주로, 코지마 히로아키 1명에게 밀렸던 박종건을 찾는다. 천태진한테 노려지던 김수진은, 제물 때문에 온 동네 사람이 다 알고있던 진호빈 집에 혼자만 뒀다가 결국 죽게 된다.

이 만화 특유의 뇌공유 문제 역시 여전히 심각하다. 육성지는 이지훈에게 4대 크루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안 들었는데 미성년자를 착취하는 모임이라고 바로 알아채며 절호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천태진은 김수진이 진호빈 집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3] 진호빈이 없을 때 딱 김수진에게 간다. 이 와중에 김수진이 뛰쳐나왔을 때는 멀쩡했던 집이 나중에 진호빈이 돌아왔을 때는 엉망이 되어 있다. 그 후, 천태진이 김수진을 쫓아서 아무도 안 오는 곳이라는 폐공장에 가는데, 박제우가 어떻게 알고 왔는지는 설명도 없이 나타나 구해준다. 이후 천태진이 실수로 김수진을 죽인 후엔 이젠 본인을 지켜줄 야차도 없다며 매우 당황하는데, 이전까지 천량은 그 지역의 세부적인 부분들은 물론 사실상의 공권력마저 천신명의 편이었던 것으로 묘사되므로 당연히 현재는 천태진의 편일텐데도 천태진은 살인을 한 것에 대해 들켜서는 안된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장 진호빈의 천신명 살인을 무마해준게 천태진이었다. 더욱 가관인 건 천태진은 김수진 시체를 들고 육성지 집으로 갔다. 작중에서는 육성지가 PTSD 증상으로 인해 계속해서 쓰러져 있던 상태였으니 무사했지만, 만약 육성지가 한순간이라도 깨어있으면 바로 맞아 죽었을 텐데 도대체 왜 간 건지 전혀 설명이 안 된다. 거기다 천태진은 육성지의 현 상태는 물론 그의 PTSD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으니[4] 천태진의 행동은 이해가 될 수 없는 것. 심지어 육성지 바지까지 벗기며 증거인멸을 했는데, 박제우가 천태진이 김수진을 착취하는 현장을 봤었던 걸 생각하면 그걸 굳이 육성지한테 뒤집어 씌우려는 사고도 이해가 안 된다. 바로 직전 대사가 '박제우가 봐버렸어'라서 모순이 더 부각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차라리 박제우 본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 더 타당했을 것이다. 거기다 육성지가 깨어날 때 바지 입은 상태였는데 앉으니 컷 단위로 바지를 벗은 상태가 된 건 덤. 다 적기도 모자란 총체적 난국에 유료분 별점이 3점대로 역대 최저를 찍을 정도.

이 뒤에도 천태진은 계속 앞뒤가 안 맞는 모습만 보여주는데 박제우가 목격했음에도 육성지 한테 간 건 끝내 설명이 안 된다. 말하는 것만 보면 김수진이 완전히 죽기 전에 살려보려고 간 것 같은데 그럴거면 병원을 가야지 육성지에게 갈 이유가 더더욱 없다. 그리고 천태진이 사실 곽지창이 육성지의 PTSD에 대해 말할 때 거기 있었다는게 밝혀지는데 대체 1세대 왕이랑 천량팸이 모여있는 곳에 천태진이 왜 간단 말인가. 도와줄 사람도 없는 산 이라서 들켰으면 왕들한테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5]

육성지의 PTSD와 관련해서도 앞뒤 안맞는 부분이 많은데, 처음에 진호빈 구하러 올 때는 백여 명은 돼보이는 사람들 앞에서도 멀쩡했었다. 이후 본인이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병이 있는걸 아는 사람이 약이 안 남았는지도 모른다는 걸 뒤늦게 알아챈 지능 이슈는 둘째치고[6], 더 이상 산에 숨지 않겠다며 산에 있는 컨테이너를 태운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곽지창과 육성지 본인의 언급을 보면 육성지의 PTSD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살 수 있는게 불가능한 수준이고 그렇기에 자발적으로 산에서 살았던 것인데 그런 주거지를 난데없이 불태울 이유가 없다. 아예 의도적으로 다른 왕들에게 신호를 보낸 거라면 모를까, 본인은 그런 인식도 없었다. 또한 일이 끝난 뒤에도 육성지는 이지훈이 약한 천량팸은 안 노릴 거라면서 다시 오면 천량팸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모순적 대사로 떠나기로 하는데, 괜히 떠나는 이유를 감추고 애들 돌보기 짜증난다는 소리를 해 진호빈과 불화를 만든다. 여기서 떠나는 걸 숨길 이유도 없고 진호빈과 불화를 만들 이유는 더더욱 없다.

이후 등장한 김준구도 억지스러운 전개를 만들고 갔다. 김준구는 천태진의 집을 뒤지러 와서 붉은 종이를 찾는다는 언급을 했고, 이후에도 천태진에게서 빼앗을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 천태진이 반항한다면, 그를 회유하거나 고문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7] 그런데 김준구는 그를 일해회 1계열사의 이전 사업체인 무간지옥에 집어넣었다. 무간지옥의 정체가 온갖 악인들을 데려다 싸움을 시키는, 말그대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런 곳에 천태진을 넣어둔 김준구의 선택은 모순 그 자체이다. 천태진이 무간지옥에서 강해지고 살아나왔으니 망정이지, 만약 천태진이 죽었다면 말그대로 손해만 보는 최악의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8]

주된 사건들이 모두 끝난 후, 천량을 지키려 하는 진호빈과 천량팸의 행동도 억지스러운 건 매한가지이다. 이들은 육성지가 있었던 곳이라는 이유로 천량을 먹으러 온 온갖 조직들과 싸우는데, 상식적으로 진호빈에게도, 육성지에게도 천량은 지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곳이다. 진호빈에게는 본인의 어머니, 소중한 동생이었던 김수진, 본인의 은인이나 선생님인 육성지를 앗아간 곳이 천량이고, 육성지에게는 본인을 제물로써 끔찍한 고통을 앉게 하고 이후에도 죄책감만 느끼게 하다 스스로의 목숨을 끊게 한 계기가 천량이다. 그런 곳을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갑자기 이 타이밍에, 천량팸 인원 모두가 천량 글씨의 흉터를 남기는 작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덤.

또한 많은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지만 대장을 정하는 방법또한 어느정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 초반 외지주 설정 때문에 대장을 정하는 방식이 유리조각을 놓고 씨름을 하여 한쪽이 불구가 될 때까지 싸워서 이겨야되는 방식인데, 유리조각 때문에 누군가 불구가 된다면 안 그래도 무주공산 이라며 몰려오는 다른 지방크루를 막을 전력을 손실하게 된다. 안그래도 몰려오는 지방크루 세력들을 막을 인원이 부족한데 지들끼리 대장 정하겠다고 유리조각을 놓고 싸우는건 생각이 없는 무리수 설정이다.[9]

그렇다고 천량을 정말 끝까지, 더 이상 답이 없을 때까지 지켜왔던 것도 아니다. 육성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천량을 지켜왔던 것이면서 쳐들어오는 크루가 줄고 천량 주민들이 천신명에 대한 집착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자 바로 서울로 올라가서 래퍼가 되겠다고 한다. 천량팸에게 했다는 잘못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정도의 살인도 저지르지 않았으면서[10] 그저 본편 시점에서 서울에 있어야 하니 서울로 올라가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 최동수조차 죽일 거라던 주민들은 정작 진호빈이 천신명을 죽였다고 알려져도 그냥 멀쩡히 방관했다.

3.2. 엉망인 떡밥 회수

천태진: 근데 그건 너희도 알잖아.
내가 죽인 게 아니라 그 계집 혼자 죽은 거라는 거.
진호빈: 네 말이 맞아. 혼자 죽었지.
자신이 뭘 잘못한 지도 모르면서.
— 외모지상주의 463화 中
김수진이 천태진에게 살해당한 회차에서 불과 35화 전만 해도 성폭행 당한 후 스스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냈는데, 박태준 작가가 죽음까지 끼워 맞춰버렸다. 천태진은 김수진에게 손도 못대봤고, 김수진은 단순히 천태진이 죽인 것이다. 당장 진호빈 대사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죽었다' 인데 살인 피해자한테 하는 말로는 전혀 안 어울린다.[11][12] 이 오류를 끼워맞추기 위해서 박제우가 장례식장에서 천태진이 수진이를 자살시키고 육성지한테 덮어 씌웠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대체 뭘 어떻게하면 김수진이 자살했다는 결론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상식적으로 천태진이 죽였다고 생각해야 정상이다. 애초에 자살했다면 그걸 누구한테 덮어씌워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

기존에 깔렸던 떡밥들이 천량 편에서 매우 엉성하게 끼워맞췄다. 박제우와 김미루 사이에 있었던 일은 진호빈이 자신의 살인에 받아칠 만큼 상당히 심각하게 묘사됐다. 그런데 알고보니 김미루가 박제우한테 고백하려던 찰나 박제우가 눈치 없이 김미루를 놀린 것 때문이었다고 밝혀졌다. 대사도 작위적으로 평생 도망쳐다녀야겠다며 이 떡밥이 그 떡밥이라고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천량팸은 진호빈을 안쓰럽게 생각해서 선글라스를 쓰게 됐는데도, 3년간이나 현재는 원수가 된 지 오래인데도 여전히 선글라스를 쓰는 것 또한 모순이다.

진호빈이 2계열사에서 카츠자와 아키라 팔을 뽑고 "ㅈ같게.. 옛날 생각나게" 라며 사지가 꺾인 누군가를 회상했고 당시 독자들은 진호빈이 죽인 사람이었다고 추측했다.[13] 그런데 천량편에서 진호빈의 개입 하나 없이, 천태진한테 박살난 박제우였던 게 밝혀졌다. 단순히 뼈가 부러졌다는 이유만으로 박제우를 아키라로 회상한 건 개연성이 부족하다.[14]

천태진의 원수는 김준구라는 떡밥은 김준구가 붉은 종이를 찾기 위해 천태진을 고문한다고 무간지옥에 넣은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동수도 이미 천태진은 붉은 종이를 모른다고 확신하고 있고 고문은 그냥 고문하면 됐지 쓸데없이 무간지옥에서 싸움질 시켰다가 천태진의 전투력만 강화됐다. 진호빈의 유도부 퇴출도 김미루가 왠지 모르지만 그냥 부탁해서 들어가게 됐다는 식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진호빈의 오토바이 회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걸로 밝혀지고 유리조각 씨름은 천량을 지키기 위해 대장을 뽑는 과정이었다는 게 나오는데 이런 이유라면 애초에 진호빈이 가장 세다는 걸 다들 아는데 굳이 저런 싸움을 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진호빈이 말하는 것만 보면 저게 무슨 정기적인 행사 처럼 말하는데 사실 저 때 한 번 하고 끝이었다. 천량 한자를 몸에 새긴 것도 지방 크루들이랑 싸우다가 갑자기 새기고 진호빈이 천태진의 가슴을 뜯은 이유는 천량 글자를 뜯은 게 아니라 단순한 우연이었고, 진호빈이 하필 래퍼가 되려는 이유는 그냥 이었다. 그리고 진호빈이 같이 서울 갈 거라는 김미루에게 갓독에서 나온 천량중 진호빈 김미루 회상과 함께 "그대로 있으면 학교 생활 편하잖아" 라는 대사를 치는데 애초에 이건 김미루가 진호빈이 천량에서 계속 유도 했으면 학교생활 편했을 거란 대사라서 아예 잘못 회수된 떡밥이다.

심지어 장현 에피소드나 김기명 에피소드에서의 떡밥 회수가 독자들에게 크게 호평받았기 때문에[15] 같은 작가가 연재했다는 것이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 결국 안그래도 곪았던 천량 에피소드의 문제점이 이 장면으로 완전히 터져버렸으며 별점은 2024년 4월 기준 3.4까지 추락해버리는 대참사를 맞았다.

이후 동시에 올라온 500~501화에서 현재 시점의 천량 떡밥들이 어느 정도 회수되었는데, 그 회수가 대부분 엉망으로 이루어졌다. 진호빈은 바스코 카츠자와 아키라와의 싸움에서 사람의 뼈를 부러뜨리는 것을 즐기는, 잔혹한 본성을 가진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학교에서 사람 뼈를 부러뜨린 것은, 그저 유도부에 김미루의 도움으로 들어간 유도부에서 상대를 심하게 제압한 것 뿐이었다.

또한 이전까지 진호빈의 살인 장면 묘사로 생각되었던 바이크 사고 장면은, 사실 천량에 쳐들어온 크루들을 쓰러뜨린 후 감정이 격해진 진호빈이 바이크를 집어던진 것 뿐이었고, 살인을 저지른 진호빈을 위로하는 것처럼 보이던 천량팸 인원들도 사실 그를 진정시키며 그를 도와주겠다고 위로한 것 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이전까지 진호빈의 최대 떡밥 중 하나였던 살인 장면은 말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분풀이 장면이었다.

또한 진호빈이 천량에서의 대장을 가리는 방법이라고 언급한 유리조각 씨름도 매우 억지스럽게 회수되었는데, 사실 천량 전체의 방식이 아닌 천량팸 내에서 대장을 가리기 위한 방식에 불과했다. 그렇다는 건 곧 진호빈이 천량팸 내에서만, 그것도 딱 한번 접해본 유리조각 씨름을 마치 천량 내에서의 전통인 것처럼 말했다는 것이 되므로 진호빈의 쓸데없는 허풍에 지나지 않게 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천태진이 김수진의 죽음을 가지고 진호빈을 도발한 장면도 제대로 묘사되었는데, 사실 둘이 대등하게 겨루던 것이 아니고 천태진이 압도적으로 밀리다가 공포를 느끼는 상태로 한 대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장면이 계속 묘사되면서, 괜히 천태진의 이미지만 가짜 광기, 제대로 된 행동도 없으면서 허풍만 늘어놓는 캐릭터로 취급받게 되었다.

500~501화 기념, 보여주기식 떡밥 유기

거기다 천량편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떡밥들이었던 천신명이 진호빈의 엄마와 진무진에게 가진 원한, 천태진과 김기태의 만남, 천량에 있다던 박진영의 과거, 천량팸의 원수가 된 진호빈[16] 등등은 풀리기는 커녕 제대로 묘사도 되지 않은 상태로 천량편이 끝났다. 나온 떡밥들이라곤 개연성 없이 보여주기식 일처리에 가까우며, 종합적으론 떡밥 하나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에피소드를 유기하듯 끝냈다.

3.3. 망가지는 캐릭터 평가

이전 에피소드인 일해회(1계열사)와는 반대로 박태준 작가의 단점인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크게 두드러졌다.
  • 육성지
    천신명: 그렇게 자랑하던 네 무력도 끝이 나는 거야! 네놈은 그냥 쓰레기가 되는 거라고!



    이지훈: 천신명이라면 정말 손가락을 자를 겁니다. 저희 모임이 되면 막아드릴 수 있어요.

    그럼 이들 모두를 정리해주죠.



    육성지: 조용히 해. 애들 깨니까.



    — 외모지상주의 492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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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호빈
    본격 악역보다 문제가 더 많은 주인공. 박태준의 의도는 육성지와 함께 천량판 한신우/김기명를 묘사하려 한것 같으나, 상술한 등장인물들의 저지능화와 박태준의 묘사 실패, 설정붕괴로 인해 은인의 기일에 " 뭐 대단한 사람 죽었다고" 저러냐며 혀를 차질 않나,[17] 그 고통을 겪고도 천량이 ㅈ같냐?[18]며 천량부심을 부리는 등 희대의 미친놈이 되어버렸다. 편덕화를 괴롭힌 이유도 '도망친 자기보다 강해서'라는 어설픈 2컷의 세탁으로 마무리 되면서 캐릭터가 완전히 망가졌다. 또한 이전에 천량 관련해서 가지고 있던 천량 흉터, 유리조각 씨름, 살인 전적 등의 여러 떡밥들도 엉망으로 해소되면서, 그동안의 기대를 완전히 날려버리고 이미지만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 천태진
    그나마 등장 자체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캐릭터이고, 현재 시점에서의 성격이나 전투력, 과거 등 여러 부분에서 정확히 드러난 것이 적기 때문에 비판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해회(1계열사) 에피소드에서 본인과 진호빈 모두 천태진이 김수진을 성폭행 한듯한 발언과, 김수진이 홀로 고통 받다 자살한 것으로 명확히 대사를 쳤는데 막상 천량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강간은 하지도 않았고 김수진도 본인이 자기 손으로 직접 살해한 것[19]이 드러나면서 본인이 하지도 않은 행동으로 상대방을 조롱하는 허세 캐릭이 되어버렸다. 그 외에도 천량 편 후반부에서 앞뒤 안맞는 멍청한 행동을 하거나 이곳저곳 갑자기 나타나는[20] 작가편의주의적인 행적 때문에 등장도 얼마 안 했는데 이미지가 확 깎였다. 이후 진호빈과의 씨름에서는 무간지옥에 이미 다녀온 후인데도 압도적으로 밀리지 않나, 그 상황에서 꼴에 도발이라도 해보겠다고 김수진의 죽음을 들먹였다는 것까지 묘사되면서 찌질이 이미지까지 생기는 등 이쪽도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결국 서성은과 비슷한 평소엔 진중함을 유지하지만 전투시에는 호전적으로 변하는 속을 알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에서 그냥 나잇값 못하는 찌질이로 변모해버렸으며 그에 따라 김준구와 비밀친구들 역시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 김수진
    본인에 대한 비판은 적지만 작품 외적으로 사망 과정에서 생긴 설정 오류, 본인만의 특별한 개성도 없이 모순적인 스토리의 장치로만 작동하다 사망한 점에 대해서 비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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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
    육성지 씨 맞죠? 천량의 왕 육성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네요. 강해 보여. 최동수 씨의 부탁으로 오긴 왔는데, 말도 안 되는 상대와 싸우게 생겼네요. 단신으로 코지마 형제를 쓰러뜨릴 줄이야. 0세대 주먹패 두목들도 애를 먹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육성지 씨는 그들보다 더 강한 모양이네요? 육성지 씨. 이건 어때요? 우리 모임으로 들어오세요. 저희가 지금 4대 크루라는 걸 만들고 있는데, 그것을 관리할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4대 크루 관리자는 미성년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해준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도 있죠. 분명 먼저 구한 두 사람보다 잘 할 거예요. 어때요, 4대 크루 관리자가 되지 않겠어요? 아쉽네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망가졌네요. 당신 어깨. 씨름??! 잡기 위해 맞았어? 미안하지만, 평범한 씨름으론 절 넘길 수 없어요. 저를 넘기려면 진무진의.. 뼈를 잡는 씨름. 진무진의 씨름. 어떻게 당신이 그의 씨름을 하는거죠? 네? 손? 귀엽다. 태클이라니, 성공할거라 생각한 거 아니죠? 네? 그런가? 잡으려던 게 아니다. 아까 빠진 어깨를 넣으려고 했던 거야. 대충 알겠네요. 코지마 형제가 당한 이유. 그들에겐 역부족이었어. 당신의 실력은 기형적이야. 마치 잘못 만들어진 것처럼 강하다고 할까? 그런 실력자가 이런 시골에 있었다니, 세상은 역시 놀랍다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하지만 당신은 나 못 이겨. 미안하지만 그거 가지곤 안 돼요. 기술로 흘릴 수 있거든. 속도와 기술, 제 재산은 두 개죠!! 흘려지지 않었어?! 맷집 뿐만 아니라, 힘까지? 당신에게 없는 게 있거든. 속도. 사람들 참 재밌어요, 나는 그냥 빠를 뿐인데, 이걸 경지를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이 남자도 넘었나? 경지. 맷집. 대단하네요. 설마 여기서 2개인 사람을 볼 줄이야. 이런 싸움은 조금 늦게 할 줄 알았는데, 제 계획을 수정하게 만드시네요. 얻어갈게 많겠어. 믿기지 않네. 2개를 가졌다니, 나와 비슷하단 말이잖아. 생각보다 더 위험하잖아. 하지만 안 돼. 상대가 안 좋았어. 같은 2개여도, 경험이 차이나거든요. 소용 없어요. 당신이 지금 나를 이길 방법은, 그나마 제 속도를 잡는 것 뿐. 하지만 불가능하죠. 당신이 제 속도를 잡는다는 건, 또 다른 경지를 넘는다는 거니깐. 또 다른 경지를 넘는다는 건, 당신의 잠재력...(중략)



    무려 이지훈이 혼자 한 화 내에서 한 대사의 양.[21]

    천량에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으나, 막상 전투에 돌입하자 육성지에게 허세를 부리다가 참교육을 당한다. 자기 재산은 2개라느니,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었다는[22] 둥 대사가 유치하기 짝이없는건 덤. 다음화에서 전투력을 따라잡는 묘사가 나오지만 이지훈이란 캐릭터는 여태까지 최강자를 꼽으라 하면 무조건 다섯손가락 안에는 들 만큼 신비주의 최강자로 인기가 많던 캐릭터인데, 사실 이때 이지훈은 성장중이었다! 라며 설정을 붕괴시키고 등장한지 몇 개월도 안된 캐릭터에게 한번 다운시키는 충격적인 전개를 강행했기에 엎어진 물은 돌이킬 수 없었다. 이외에도 비상식적인 모순의 행적을 보인다. 천신명을 죽이러 왔는데 그를 죽이려는 육성지를 막고선 1세대 왕들이 천신명을 노리니까 대신 피 묻혀줘서 고맙다 하거나, 자기가 먼저 싸우자 도발하곤 나재견이 받아주자 바로 다음화에 꼬리 내리며 내빼거나, 육성지에게 받은 대미지가 크니 왕들을 처리하는건 무리라며 도주를 시도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여 이미지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훼손되었다. 또한 김갑룡을 죽인 시점의 전투력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실 김기태가 전부 잡은걸 숟가락만 얹었다는 식으로 버스충, 치어리더 이미지까지 생겨버렸다. 이렇게까지 해서 이지훈을 성장캐로 만들려고 작가는 타임라인을 붕괴시켜버렸는데, 이는 작품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최악의 문제가 됐다.
  • 최동수
    세계관 최강자 급인 최동수가 아무리 전력이 아니었다고 해도 코지마 시게아키에게 유효타를 먹고 비등한 전투를 일으켰다. 현 시점의 최동수가 아무리 방심한다고 해도 왕석두 정도에게 유효타를 입고 피를 흘리는 게 상상이 가는가? 게다가 회차가 진행될수록 최동수의 목적 역시 공동개발은 함정이고 천신명을 죽이는 것이 진짜 목적이라는 것이 밝혀져 당시 최동수는 천신명을 죽이기 위해 코지마 형제를 봐줄 이유가 없던 상황이었다. 정리하면, 자신이 3년 후에 늙고도 압살한 곽지창에게 초살난 코지마 듀오 중 한 명과 비긴 것.. 만화에서 나오는 파워 밸런스를 전혀 못 믿겠다는 지경이다.
  • 박진영
    이전까지 박진영은 원래 선인이었지만 최동수로 인해 미쳐버리며 잔혹한 악인으로 타락한 것으로 묘사됐었다. 하지만 494화에서 나온 정보에 의하면 백한결의 개조를 시작한 시점에서는 아직 미치지 않았다는 언급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박진영은 원래부터 자기 사람에게만 상냥하게 대하고 타인은 신경쓰지 않는 잔혹한 싸이코패스였다라는 말이 된다. 본성부터가 악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인성 평가가 크게 떨어졌다. 천량에 박진영의 과거가 있다면서 박진영은 제대로 등장조차 하지 않은 것은 덤.
  • 코지마 시게아키, 코지마 히로아키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붙은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왜구,쪽구.(...) 초반에만 하더라도 육성지와 대치하거나 종건, 최동수와 맞붙는 모습을 보여 전투력에 대한 기대가 많았으나 막상 육성지가 전력을 내니 듀오임에도 압살당한다. 아무리 이들이 늙었다고는 하나 0세대의 한 두목급 실력자를 가볍게 이긴다고 묘사되었고, 그 김갑룡이 강자라고 인식하면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들의 전투력은 갈수록 낮아지게 되는데, 이 묘사의 정점이 지친 상태에서 곽지창에게 초살이 나버린 것. 육성지에게 한번 패배한 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0세대의 강자인 듀오캐릭터가 협공해 덤볐음에도, 거기다 곽지창의 전략도 없는 수도 한방에 초살당했다는 것은 사실 이들의 전투력이 형편없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23] 게다가 이들의 이미지만 깎인 것이 아니라 이들을 호위라고 데리고 다니는 천신명, 현시점에 와선 이들을 주워와 일해회 본사의 전력으로 배치한 유진의 평가가 의도치않게 깎이게 된것은 덤이다.
  • 나재견
    현재 시점에서도 이제 막 등장해 아직 특별히 보여준 것이 없고, 천량편에서도 딱히 크게 조명된 것은 없기 때문에 큰 비판은 없다. 하지만 이지훈과 대면해서 인천이 천량보다 사납다는 등의 대사까지 했으면서 이지훈과는 제대로 싸우지도 않았다는 점, 1세대 왕들이 탈출하려는 이지훈을 붙잡으려 할때 신발끈을 묶고 있었다는(...) 황당한 이유로 그를 제대로 막지도 않았다는 점[24]에서 작품 외적으로 비판이 생겼다.
  • 곽지창
    이전에는 김기태에게 압도적으로 참패하여 쫓겨난 것으로 언급됐었는데, 알고보니 김기태는 손날 1번 뚫고선 흐지부지 되어 떠나고 서울 통치는 관심도 없었다. 그럼에도 곽지창은 충청도로 내려가게 됐는데, 깔짝 싸우고 간 김기태의 경고가 정말 무서웠다는 이유가 아니면 떠날 필요도 없었다는 게 독자 시선이다.
  • 박종건
    이 당시의 전투력은 그렇다 쳐도 캐릭터 붕괴라는 의견이 생겼는데 이 당시 코지마 히로아키 한명에게도 밀리는 모양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최대로 잡아도 마이너 왕급을 상회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 그 정도의 실력을 가졌으면서 천량에서 탈출한 이지훈에게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모든 걸 해결했을 거라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허세를 부린다.[25]
  • 김준구
    일 처리 측면에서 캐릭터 붕괴가 일어났는데, 붉은 종이를 포함해 빼앗아야 할 것이 많다는 천태진을 무간지옥에 집어넣어 버렸다. 그나마 천태진이 기본 전투력도 출중한 편이었고, 결국 무간지옥에서 살아나갔으니 망정이지 만약 무간지옥에 있던 악인들에게 천태진이 살해당하기라도 했다면 붉은 종이는 그것대로 못 찾고 다른 뺏어야 할 것들도 얻지 못하는, 말그대로 최악의 경우가 되었을 것이다.
  • 마태수
    마태수는 원나잇3에서 이지훈에게 자산의 주먹이 드디어 닿는다고 말하면서 광기를 표출한다. 그런데 분명히 시간대상으로는 훨씬 전이었을 천량 에피소드에서는, 이지훈이 도주하려 하자 마태수가 이지훈에게 주먹을 날렸고, 이지훈이 이 주먹을 다리로 흘리려 했지만, 흘려내지 못하고 팔로 막는 장면이 있다. 즉, 마태수는 원나잇3에서는 자신이 이지훈을 한 번도 때리지 못했다는 투의 대사를 내뱉었으나, 정작 천량 편에서는 이지훈을 때리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물론 자신의 주먹이 닿지 않는다는 말이, 1대1로만 싸웠을 때는 한 번도 때리지 못했다는 말일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3.4. 설정 오류

거기다 기존에 묘사된 천량과 천량 에피소드의 천량의 모습이 아예 다르다. 진호빈은 항상 천량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천량이 싸움에 미친 곳이라고 묘사했고, 천량 출신들이 전부 몸에 천량 흉터를 새긴 모습이나 유리 조각을 깔고 씨름을 했다고 하는 등의 잔혹한 묘사들이 있었지만 막상 에피소드가 시작되고 나서 밝혀지길 진호빈은 천량에서 제물 취급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학대당했고, 애초부터 천량은 싸움이 전부로 묘사되는 곳조차 아니었다. 군대부심 같은 걸로 이해해보려 해도 진호빈의 자부심은 아예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 애초에 에피소드 시작부터 진호빈이 자기 입으로 천량은 지옥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진호빈에게 있어서 천량은 어린 시절부터 본인을 가둬두고 학대한 걸로 모자라 본인의 어머니까지 죽게 한, 말 그대로 지옥 그 자체였던 곳이다.

이도규는 천태진의 쿠도를 보자마자 바로 천량 사람이라는 걸 알 정도로 천량은 쿠도가 유명하단 식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천태진은 야쿠자 들이랑 같이 살아서 쿠도를 배운거고 천량팸은 육성지한테 배워서 익힌거라 천량에서 쿠도를 익힌 사람은 겨우 천태진 포함 6명이다. 천량=쿠도라고 할 정도로 사용자가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용자들이 유명하지도 않다. 그리고 천태진이 사용하는 무술 중엔 뜬금없이 씨름이 있는데 천량팸은 육성지에게, 육성지는 진무진에게 배워서 씨름을 쓰는거지 천태진은 뜬금없이 그걸 익혀서 쓰고 있다.

또한 육성지가 1세대 천량의 왕이라고 불리는 것 부터가 오류다. 1세대 왕은 그 지역을 주름잡는 써클의 우두머리를 부르는 명칭이다. 그런데 육성지는 써클을 만들지도 않았고 천량팸 아이들을 가르친게 전부인데 그나마도 천량팸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시게아키도 천량팸을 처음 본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이후 천량의 왕 칭호가 천신명이 육성지의 제거를 위해 1세대 써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허물뿐인 칭호라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그렇다면 그를 알고 지내던 것처럼 보이던 왕들[26] 외의 왕들이 그의 기일에 천량까지 방문한 것이 이상해진다.

또한 천량편 이전엔 김기태가 곽지창을 꺾고 서울의 왕이 되었다고 나오는데, 정작 김기태는 곽지창을 꺾자마자 서울이고 뭐고 당장 관심없다며 멕시코로 돌아간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왕이라고 불린다. 위의 육성지처럼 서울의 왕이란 김기태 또한 국내에 그런 규모의 집단을 이끌지도 않았고 곽지창을 상대로 승리한 것 말고는 서울과 연 자체가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곽지창은 싸움에서 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에게 이긴 경쟁자도 사라진 마당에 서울의 왕 자리까지 포기하며 아무 생각 없이 충청도로 떠났다는 말이 된다.[27] 거기다 천량편 자체가 김갑룡 사망으로부터 몇 달은 지난 시점에다가 김기태는 서울의 왕을 1초도 한 적 없는데, 이렇게 되면 박진영'서울의 왕이 김갑룡 죽인 범인'이라고 발작하던 모습들은 전부 모순이 되어버린다. 이런 큰 오류가 생기다보니 사실 곽지창이 김갑룡을 살해한 범인이라거나 왕석두, 허독수, 고진용을 이긴 장현은 강동, 수원, 평택, 성남의 왕이라는 드립도 나오고 있다.[28]

이것 외에도 캐릭터들이 치매에 걸린듯이 나온다. 이벌구는 1계열사에서 마태수의 싸움법을 모른다는 식으로 반응했는데[29] 천량편에서 사실 마태수와 싸운 적이 있고 거기서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 이지훈도 마태수를 상대로 왕 수준을 처음 알았다는 대사를 했었음에도, 이미 마태수와 싸웠었고 나중에 억지로 끼워맞추게 된다. 또한 지공섭 카운터를 보고 지공섭과 싸울 당시에 '그런 걸 숨겼었냐'고 말하며 처음 본 기술처럼 반응하는데, 이미 이지훈 앞에서 지공섭이 유광과 싸울 때 지공섭 카운터를 보여줬었다. 이 때문에 지공섭이 지공섭 카운터를 쓸때 곽지창의 싸움을 지켜보느라 못 봤다는 소리도 나올 정도.

천량 에피소드 안에서도 설정 오류가 일어났는데 위의 진무진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천량(18)에서 사실 육성지는 진무진한테 교육 받은게 먼저 였고 육성지가 제물에서 도망간 뒤에 진호빈 모자가 왔다고 나온다. 그런데 천량(1)에선 진호빈 모자가 왔을 때는 이미 육성지가 제물에서 도망갔다고 나온다. 진호빈이 육성지의 제물 모습을 보기까지 했는데 설정이 또 꼬였다.

그리고 진호빈이 육성지 처럼 PTSD를 가지게 됐다는 설정이 추가가 됐는데 진호빈은 사람 많은 곳에서도 잘만 다니고 심지어 학교 축제 에피소드에서는 무대에 서서 공연까지 했다. 그런데 뭐하러 오류를 더 만들면서 설정을 추가하는지 의문이다.

3.5. 심각한 타임라인 오류

제딴엔 큰 틀은 맞춰가며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생각치도 못한 자잘한 오류가 있을까봐 체크중입니다.
박태준(만화가)
기존에도 타임라인 오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천량에서는 기존의 타임라인 오류가 쌓이고 쌓여 결국 터져버렸다. 작가는 천량 편에서 타임라인 정리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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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무너진 파워밸런스

천량 시점은 김갑룡이 사망한 이후인데, 김갑룡을 살해한 당사자인 이지훈은 김갑룡 살해 이후 시점인 천량 편에서 너무나도 약하게 나온다. 속도의 경지를 개방한 육성지에게 밀리다못해 다운까지 당한 데다, 이지훈 본인이 힘의 경지를 개방하고도 마태수의 주먹을 흘리는 데 실패하는 등, 적어도 힘의 경지 개방 전에는 1세대 메이저 왕 중에서도 1대1로 확실히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대가 없을 정도로 약했다.[30] 이런 이지훈에게 세계관 최강자 유력후보인 김갑룡이 아무리 늙었다지만 살해당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게 중론.

이후 김기태와 함께 김갑룡을 잡았다는 대사가 나온 후로, 김갑룡을 죽일 때 이지훈은 그냥 버스만 타다가 막타를 쳤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파워밸런스 문제는 생기는데, 권백호도 김갑룡과 같은 날에 죽었다는 것. 김기태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큰 도움도 안 될 이지훈을 데리고 김갑룡과[31] 권백호를[32]모두 잡았다는 것인가? 최동수와 협력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김갑룡이 죽던 날에 최동수는 이도규, 박진영과 함께 있었음을 암시하는 이도규의 발언이 있다. 김기태 측에 급조된 세최자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파워밸런스 붕괴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

신캐로 등장한 코지마 형제의 경우에는 파워밸런스 문제가 훨씬 큰데, 현 시점보다도 강해 보이는[33] 천량 편 당시의 최동수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았던 코지마 시게아키, 당시의 종건보다도 근소 우위였던 코지마 히로아키가 아직 속도의 경지를 개방하기도 전인 육성지에게 듀오로 덤비고도 진 것. 육성지와 싸우기 전까지만 해도 코지마 형제 개개인이 최소 메이저왕 평균을 상회하며, 곽지창 이상 급으로 추측되었던지라 육성지가 코지마 형제를 털어버린 당시에는 육성지가 현종건급(=세계관 최강자 라인)일 것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모였으나, 그 육성지가 지금보다도 훨씬 약한 상태였던 이지훈에게 밀리면서 세계관 최강자급에는 못 미쳤음이 드러나 코지마 형제의 위상은 크게 추락하였다. 한술 더 떠 곽지창에게도 전략도 필요 없겠다는 평가를 받으며 듀오로 한 컷만에 털리는 환장의 파워밸런스를 만들었다.

코지마 형제가 사실 약했다는 파워밸런스 자체만 보면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이나, 0세대 시절 김갑룡이 코지마 형제의 등장에 '강자가 나타났다'며 김갑룡 주먹패 전체에게 경고하는 장면, 종건이 코지마 히로아키에게 밀리는 장면, 아무리 전력이 아니었다고 해도 최동수를 상대로 코지마 시게아키가 유효타를 먹이는 장면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현 시점의 최동수가 아무리 방심한다고 해도 왕석두에게 유효타를 입고 피를 흘리는 게 상상이 가는가? 게다가 회차가 진행될수록 최동수의 목적 역시 공동개발은 함정이고 천신명을 죽이는것이 진짜 목적이라는 것이 밝혀져 당시 최동수는 천신명을 죽이기 위해 코지마 형제를 봐줄 이유가 없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캐릭터들은 순식간에 저능아로 만들어 버림과 동시에 파워 밸런스를 뭉게버린 전개가 연속으로 나오자 천량편 평가는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예 디시인사이드의 박태준 유니버스 갤러리에서는 코지마 형제 듀오를 급으로 정리하고, 코지마 시게아키와 싸우던 최동수는 전력의 10% 정도만 썼다거나, 코지마 형제 개개인으로는 최동수나 종건과도 싸울 정도로 강하지만 듀오로 싸우면 혼자일 때보다 훨씬 약해진다는 밈을 미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종건의 경우에도 이상한데, 첫만남 당시 천신명은 종건의 실력을 히로아키보다 열세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추후 육성지가 히로아키 1명도 아닌 무려 코지마 형제 둘을 한 번에 쓰러뜨린 것을 보고도 최동수가 보낼 해결사를 믿고 무덤덤해 하며 전혀 당황하질 않았는데, 이후 도착할 해결사가 이지훈인 것을 확인하고선 종건이 올 것을 예상했었다며 어색한 행보를 보였다. 즉, 천신명은 코지마 듀오보다 훨씬 강한 육성지를 막아낼 전력으로 코지마 개개인보다 약한 종건을 기다렸었단 앞뒤가 이상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34]

이 때문에 천량의 이전 에피소드인 일해회(1계열사)에서 정립시켰던 파워밸런스가 완전히 허사가 되고 말았다.

3.7. 남발된 세계관 최강자 급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 문서에서도 볼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세계관 최강자는 외모지상주의의 파워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천량 편에서 세계관 최강자 급 강자가 또 두 명이나 나와버렸다.

그나마 야마자키 신겐은 예전부터 야마자키 파와 관련된 떡밥이 나오고 있어서 어색하진 않지만 진무진은 아무 떡밥도 없이 갑자기 등장했다.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니고 진호빈과 육성지의 강함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 역할만 하고 있으며, 이것 때문에 스승빨과 혈통빨이 전부라는 것만 확인됐다.

3.8. 박진영의 과거 떡밥 미공개

479화에서 박형석 최번개에게 자신과 박진영의 관계를 아냐고 물었으나, 최번개는 자신은 알지 못하지만 천량에 가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다. 최번개는 천량에 박진영의 과거가 있기에 천량에서 모든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박형석 - 박진영 떡밥을 또 천량 편으로 넘겼다.

당장 명절 편에서 박선희, 노박구가 박형석 - 박진영의 관계를 알고 있음에도 알려주지 않아, 독자들에게 민심이 좋지 않았는데, 최번개가 이 떡밥을 또 천량 편으로 넘긴 것이다.

그래도 독자들은 천량 편에선 무조건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천량 편에선 박진영이 언급조차 되지 않고 에피소드가 끝났다. 분명 최번개는 박진영의 과거가 천량에 있다 했으나, 김갑룡, 최동수, 진무진, 코지마 형제, 유광 등의 0세대 인물이 대거 등장한 천량 편에서 박진영은 등장조차 하지 않았고, 관련 떡밥조차 등장하지 못했다.

천량 편이 끝난 502화에서도, 천량에 온 박형석은 유진이 가져오라고 시킨 최동수의 약점인 붉은 종이를 찾으려고 할 뿐, 자신과 박진영과의 관계에 대해선 찾으려는 움직임조차 보이지도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사실 박진영의 진실은 천량이 아니라 부산에 있었다.는 비아냥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박진영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알려주지 않은 박선희, 노박구는 독자들에게 비호감적인 인상을 갖게 되었다.

4. 도대체 왜 이런 문제점들이 생겨났는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고 이제 또 어떻게 보면 되게 레전드인데
그 작가님은 설정을 뻔뻔하게 그냥 안 지켜요. 그냥 같은 화에서도 설정이 계속 바뀌거든요?
근데 그렇게 그리셔도 독자들이 왜 열광을 하느냐.[35]
박태준, 경기국제웹툰페어 강연 중
원래 이 수준의 작품이었는데 지금껏 사람들이 좋게 넘어가준 것에 가깝다. 그럼에도 박태준 작가는 '설정을 뻔뻔하게 그냥 안 지켜도 된다'고 착각하여 역량이 하향 평준화되고 작품성의 실태를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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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히 들어다 보면, 사실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저 몇 년간 작품 겉에서 곪고 곪았던 것들이 전부 터진 것 뿐이다.[36] 기본적인 작품 줄거리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가는 근 몇 년동안 모은 떡밥을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하여 무리하게 천량 에피소드의 스케일을 키웠고, 결국 이러한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며 천량 에피소드로 인하여 외모지상주의라는 웹툰 자체가 망해버렸다. 애초에 천량 유리판 씨름이라던가 싸움에 미친 도시라는 설정은 250화 전에 나온 것이다. 그때 당시의 외모지상주의와 현재의 외모지상주의가 거의 다른 작품 수준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한번 나온 설정이라면 이는 천량편에서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박태준 작가가 그 때의 설정을 완전히 치워버리고 1세대들과 엮으면서 모든 설정이 꼬인 것으로 원래 천량은 1세대와는 연관이 없는 도시여야 했는데, 그래야 진호빈과 천량팸이 한 지역을 점거 했다는 게 납득이 될 것이고 3년 전이란 이야기도 1세대가 끝 난 뒤 천량에서 벌어진 일이라 했으면 시간 오류는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설정 오류를 막는 게 아니라 막컷에 온갖 뽕이란 뽕을 다 채우기 위해 수많은 무리수를 두었다. 1초도 서울을 지배하지 않은 서울의 왕, 중학생인 서성은이 강서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를 통합해도 신경도 안 쓴 곽지창[37], 곽지창을 이겼다는 걸 제외하면 서울의 왕 자리와는 조금도 연관이 없음에도 김기태를 서울의 왕이라 외치며 발작하는 박진영, 성인이면서 교복 입는 왕석두, 마태수 등 나열하자면 정말 수 많은 오류들이 생겼다.

더불어 천량의 설정 오류가 더 눈에 띄는 것은 여러 떡밥이 나왔던 1계열사 직후의 에피소드가 천량이었다는 것이다. 장현과 김기명 에피소드는 그 사이의 텀이 길었고 그 안에서의 설정 끼워 맞추기도 아예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38] 그러나 천량은 바로 1계열사가 끝나고 바로 나온 직후 에피소드이면서 모든 것이 모순이다. 당장 김수진이 왜 죽었는지 아는 뉘앙스로 말하는 진호빈은 김수진이 죽는 그 순간까지 김수진과는 다른 곳에 있어서 그 자리에 있지 못했고, 천태진에 의한 살인인데도 이상하게 박제우는 김수진이 자살한 걸로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냥 모든 것이 억지이다. 김미루를 피하는 박제우부터 선글라스 설정까지 전혀 납득도 되지 않고 그냥 대충 넘기는 식이다.[39]

사실 애당초 여기까지 따라온 독자들이라면 애독자들 중에서도 애독자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도 잠시 잠깐의 투정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천량 에피소드가 마무리 되고, 종건 잡기 에피소드가 시작되자, 별점이 바로 상승세로 들어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5. 총평

천량, 그곳은 지옥이었다.
— 외모지상주의 481화 中, 진호빈
외모지상주의가 4대크루 에피소드에 들어선 이후부터 독자들의 기대를 받았으며 연재 시기 또한 장기 에피소드 중 호평을 받는 일해회(1계열사)가 연재된 이후였기에 천량 에피소드가 시작되자 독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연재가 시작되자 진호빈과 천량팸의 과거사, 천량의 왕인 육성지의 데뷔, 0세대들의 과거사, 1세대 왕들의 대규모 등장과 이지훈의 첫 과거 전투 등, 기대감을 모으는 최상급 재료들로 꽉 채워졌기에 평가가 매우 좋았었다. 허나, 아무리 좋은 재료가 주어져도 요리를 못하는 자가 쓴다면 소용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나 갈수록 미친듯이 많아지는 시간대 순서 오류와 작중 전투원들의 전투력 논란 등으로 인해 평가들이 나빠지며[40][41] 기존 외모지상주의의 비판점과 문제점들이 극에 달하여 이로 인해 천량편은 소풍, 노숙자, 소년탐정 박범재, 호스텔, 일해회(3계열사), 빅딜 잡기를 뛰어넘는 외모지상주의 역사상 최악의 에피소드로 손꼽히고 있다.[42][43] 게다가 천량 에피소드는 갓독 에피소드 진행 당시 그냥 쎈척하는 양아치에 불과했던 진호빈이 처음으로 활약한 이후 진호빈이 출연할때마다 꼭 한번씩은 언급이 되었던 독자들이 가장 기다려온 에피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갓독 에피소드 연재가 2018년도로, 장장 6년이 넘게 독자들이 기다려온 에피소드를 최악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더욱 강해졌다.

천량 에피소드는 2024년이 시작되자마자 연재했는데 2024년은 외모지상주의 연재 10년째가 되는 년도로 이 에피소드 때문에 외모지상주의 연재 10주년이 축제가 아닌 장례식이 되었으며 외모지상주의 최악의 암흑기를 초래했다.

기념비적인 500~501화에서, 천량의 떡밥들을 몇 개는 나오지도 않은 채 모두 보여주기 식으로만 2화동안 해명문 처리하듯 끝낸 꼴이 되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작가 행적상, 잊히지 않고 나온다 쳐도 여타 떡밥처럼 대충 2~3컷만에 작위적으로 넘길 것이며, ' 종건 잡기' 같은 전투 결과는 물론 스토리마저 흐지부지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피스 와노쿠니 편과 여러모로 유사한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폐쇄된 한 지역과 그곳을 지배하는 절대 권력자가 핵심인 스토리이고[44], 이전부터 많은 떡밥이 던져진 장소였던 데다가[45], 인물과 스토리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와노쿠니와 천량은 명백히 차이점이 있는데, 와노쿠니 편의 경우, 3막부터 준수한 내용을 보여주었고, 에그 헤드 사건으로 이어지며 결국 반등에 성공했고, 천량 편은 후반부가 처참하게 망가지며 추락해 버렸다는 것이다. 애초에 외지주와 원피스의 작품적인 완성도를 비교하는 것부터 넌센스이지만.[46]

팬덤 사이에서는 박태준 작가의 역량 부족보다도 외지주 자체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중이다. 천량 편 타임라인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질 때 차기작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올렸는데, 바로 이에 대한 해명문을 올리고선 현재는 삭제한 상태이다. 동시에 작품 안에선, 안 싸우려던 나재견에게 먼저 싸우자던 이지훈이 바로 다음화에서 '귀찮아'라며 대놓고 무성의한 낚시 했던 게 작가의 본심이란 평이 있다.

무엇보다 그림체 역시 일해회(1계열사)편의 비해 정말로 수준 미달까지 내려왔다. 몇몇 힘 빡세게 그린 컷들 조차 예전의 그림체의 비해 어딘가 이질적이다는 평도 많다.

이후 다음 에피소드인 종건 잡기에서도 산으로 간 파워밸런스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실망을 주고 있다.


[1] 이후 종건 잡기에서 재등장 했을 때는 외형의 수정을 거쳤는지 더욱 호평받는 외모가 되었다. [2] 심지어 작화상 이전까진 절벽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높은 벼랑이 생겨 천신명이 낙사한다. [3] 천량 주민들 모두 진호빈 집을 알고 있는 만큼, 애초에 진호빈 집에 숨기는 게 안 좋은 판단이기도 하다. 그래도 최소한 김수진의 행적을 조사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자연스럽다. [4] 그나마 알고 있던 박제우도 곽지창이 제대로 알려주고 나서야 그의 제대로 된 상태에 대해서 알게 될 정도였다. 육성지나 천량팸과는 완벽히 거리를 두고 살았던 천태진이 이걸 알고 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5] 천태진은 최동수 와의 대화에서도 사실 이지훈과 육성지가 싸울 때 그곳에 있었다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는데 당장 그 난장판에 뭐 좀 하겠다고 남아있을 이유도 없고 그런 묘사도 없었다. [6] 당장 육성지 본인과 곽지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PTSD라면 그걸 막아주기 위한 약은 미리미리 상비해두는 것이 상식적이다. [7] 최동수는 당장 1계열사에서 박진영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백결을 데려가 고문해서라도 그가 아는 것을 알아내려 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8] 그나마 정당성을 만들어보자면 천태진을 강하게 훈련시켜서 비밀친구로 만들기 위해 무간지옥에 넣었다고 할 수 있다. [9] 물론 이또한 중학생들이라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고 하면 반박이 가능하긴하다(...) [10] 진호빈이 죽음에 관련된 인물로 천신명, 천태진이 있었지만 천신명은 진호빈이 간접적으로 원인이 되었을 뿐 그의 죽음은 엄연히 자업자득인데다 법적으로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은 채로 끝났다고 나왔다. 또한 천태진은 본인이 의도하고 절벽에서 떨어뜨리긴 했지만 천량팸 인원들이 문제시하고, 진호빈 본인이 그것 때문에 계속 죄책감을 가지는 듯한 묘사가 나올 존재가 아니다. 어느 쪽이든 이전까지 묘사되던 진호빈의 살해 여파와는 거리가 먼 인원 뿐이다. [11] 천태진의 그 계집 혼자 죽었다는 대사의 경우 천태진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헛소리한다고 끼워맞출 수는 있지만 진호빈이 "맞아. 혼자 죽었지" 라고 확인사살 해버리면서 끼워맞출 수도 없게 되었다. [12] 천신명을 말하는 것도 아닌게 김수진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천신명 얘기를 하는 것도 어색하고 진호빈은 천신명을 자기가 죽였다고 인식하고 있다. [13] 대표적으로 천량의 왕, 혹은 김수진을 죽인 범인 [14] 박제우는 김수진을 천태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천태진과 싸우다 팔다리가 꺾인 것이다.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선글라스를 강제로 벗겨 눈을 공개해버린 범죄자인 아키라를 보고 그런 박제우를 회상한다는 것은 인간성이 의심되는 행동이다.. [15] 사실 김기명 에피소드의 경우 김기명의 캐릭터가 붕괴되는 등 어느 정도 문제점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혼자만의 성격, 인성이 좀 이상해질뿐 시간을 건드리는 무지막지한 큰 피해는 주지 않았다. 게다가 천량 편의 떡밥 회수에 비해서 나름 개연성도 챙겼다. [16] 지방 크루도 진호빈이 전학 갈 때 쯤에는 더 이상 쳐들어오지도 않았다. [17] 물론 이건 진호빈 성격상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라 그 나름의 표현 방식일 것으로 보이지만 독자들에겐 은인 욕이나 하는 놈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18] 외모지상주의 270화 中. 여담으로 이 대사는 망해버린 천량편을 상징하는 명대사가 되었다. 대사를 올리고선 ‘응’ 혹은 ‘많이’ 이라 답하는 식(...). [19] 고의가 아니었다고 따지기 이전에 자기 손으로 목을 조르고 그것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면 그냥 살인이다. 당장 본인 부터가 김수진을 죽이고 자기 살인자 된다며 벌벌 떨었다. [20] 진호빈이 천신명을 죽일 때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고, 육성지가 쳐들어 온 그 난장판 속에 사실 있었다는게 밝혀지고, 1세대 왕들이 육성지 집을 지어주고 있는 산에 어쨌든 있었다. [21] 심지어 이 대사들로 만들어진 노래도 존재한다.의외로 매우 감미롭다. DG육성지씨맞죠천량의왕육성지, DG - 당신 덕분에 일찍 넘었어요 (feat. 육성지) [22] 당장 본인 입으로 김갑룡을 죽일 때 김기태가 함께 잡았던 것, 그리고 타임라인 상 천량편 시점에서는 김기태가 이지훈보다 강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말이 안된다. [23] 곽지창이 약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최동수가 인정했던 그의 강함은 힘과 속도 뿐 아니라 전략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정말 생각없는 전개였다. 분석을 메인으로 한 장진혁 같은 캐릭터가 자신보다 약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는 뛰어난 권승룡을 분석도 없이 제압했다는 것과 같다. [24] 다만 이지훈을 본인의 써클에 영입하기를 바라는 모습, 직후 도주하는 이지훈을 바로 붙잡기 직전까지 갔다가 이지훈이 그의 어깨를 밟고 탈출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지훈을 일부러 놔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25] 이 당시 코지마 형제도 압살한 데다 직후 속도의 경지에 새롭게 들어서자 이지훈조차도 잠시 다운시킬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육성지가 있었고, 육성지 외에도 메이저왕급의 곽지창, 마태수, 지공섭, 나재견에 마이너왕인 왕석두까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히로아키 한 명에게 밀리던 종건의 당시 전투력은 1세대들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단 임무의 완수로만 따지면 말이 달라지는데, 이지훈이 괜히 육성지에게 시비를 걸고 1세대 왕들과의 싸움에 집착하며 무능하게 일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종건이 육성지를 비롯한 1세대 왕들과 싸우지 않고 천신명의 제압붉은 종이 획득에 집중하는 상식적인 행동을 했다면 오히려 1세대들과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임무를 완수했을 가능성도 높다. [26] 마태수, 지공섭, 왕석두, 곽지창, 나재견 [27] 다만 충청도로 떠난 것은 노박구에게 받은 '은혜'에 관련한 자세한 사정이 밝혀지지 않았고 서울에 있으면 오히려 최동수에게 노려지기 쉬울테니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하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28] 따지고 보면 장현은 유진에게서 2세대의 왕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김기태와 달리 자신이 쓰러뜨린 왕들의 사업체를 찾아가 주기적으로 수금까지 했었기 때문에 장현이 김기태보다 훨씬 왕에 가깝다. [29] 안현성이 이벌구와의 싸움에서 처음에는 밀리던 중 마태수와의 재수련을 통해 연마한 전투법으로 그를 압도하자 이것이 마태수의 싸움법?!이라는 독백을 했다. 마태수의 진짜 싸움법을 알았다면 나올 수 없는 반응이다. [30] 물론 속도의 경지에 도달하기 이전 육성지를 밀어붙인 것을 봐선 이 당시에도 최소한 1세대 시점의 마태수보단 강하기는 했다. [31] 아무리 나이를 먹으며 체형도 변하고 약해졌다고 해도 당장 김갑룡보다도 피지컬 면에서 훨씬 큰 너프를 먹은 노박구와 이벌구도 현 시점까지 상당한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물며 살이 쪘음에도 여전히 근육돼지에 가까웠던 김갑룡의 전투력이 여전히 뛰어났을 것은 당연하다. [32] 회상씬들을 보면 권백호는 중년에 들어서도 현역 때와 비슷한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도규, 최동수, 박진영이 현 시점에도 세계관 최강자 라인인 점, 특히나 권백호는 스스로 김갑룡의 칼을 자처하며 호위로서 평생을 살기로 결심한걸 고려하면 자기관리를 도외시했을 가능성이 낮다. [33] 곽지창을 상대로 본인 피셜로 전력으로 싸웠음에도 보이지 않는 공격의 이펙트가 없었고, 현재는 쓰지 않던 주먹도 사용하였다. [34] 히로아키와 싸웠던 당시 종건이 전력을 내지 않았다 추측할 수도 없는 것이, 종건은 히로아키의 실력을 파악하고선 여타 다른 호적수와 싸웠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의를 찢고 전력으로 임하려 하였다. [35] 이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에 나온 발언이며, 애초에 죠죠에서 자주 일어나는 설정변경은 등장인물들의 능력이나 외모 정도다. 아라키는 설정을 지키지 않는다기보다는 생각나는대로 그린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으며, 그래서 앞뒤 설정이 다른 것이다. 그래도 확실히 잡힌 설정은 바꾸지 않으며, 쿠죠 죠타로는 죠죠 시리즈에서 3~6부까지 오래 활동했지만 냉철하면서 다혈질인 성격은 계속 유지됐고, 나이를 먹고 스탠드의 시간정지가 줄어들었을 뿐 나머지 능력은 그대로다. 과거사가 변경된 건 7부의 죠니 죠스타의 과거, 그것도 인간관계 정도다. 그리고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1987년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고 당시엔 지금처럼 설정오류를 크게 신경 쓰는 풍조도 아니었다. 죠죠도 가장 최근에 연재한 8부에선 복잡한 설정이 있을지언정 설정오류는 없다. [36] 예전에 권지태의 흉터를 라이언이 낸 것으로 퉁치고 넘어 간 것처럼, 스토리를 짜내기 어려울 때는 유쾌한 척 개그로 퉁치고 넘어가는 박태준식 전개 또한 터진 것으로 보여진다. [37] 이 당시 강서에서 가장 큰 크루 중 하나인 빅딜을 이끌고 있던 한신우도 있긴 하지만, 한신우는 본인이 소중히 여기던 빅딜 거리를 지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고 서울 자체를 먹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곽지창이 주시 정도만 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다. 하지만 그보다 어린 서성은이, 홀로 강서에 있는 수많은 학교들을 먹으며 세력을 계속해서 불리고 있었는데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건 곽지창의 성격 상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설정이다. 그나마 정당성을 부여하자면 곽지창이 합법 사업으로 진출하느라 청소년 불량배들을 신경쓰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38] 애초에 현 외지주를 보자면 그때 당시 시간 설정은 굉장히 잘 맞추었다고 재평가 중이다. [39] 밝혀진 내용대로라면 박제우가 김미루를 보고 괴물이라 기겁하는 것과 지금은 진호빈을 증오하는 천량팸이 진호빈을 위해 쓴 선글라스를 아직도 쓰고있는 게 이상하다. [40] 가장 최신화인 천량 17 에피소드는 외지주 최초로 3점 중반대를 기록했다. [41] 이전까지 가장 평점이 낮았던 노숙자 에피소드도 5점대 초반이었다. [42] 그마저도 호스텔은 재평가를 받고 있으며 3계열사는 회차 별점이 전부 9점대이다. 빅딜 잡기의 경우 용두사미 전개인 점이 비슷하지만 여러 명장면 등을 배출해낸 점에 비해 천량편은 육성지vs이지훈 전투씬을 제외하고는 딱히 명장면이랄 게 없다. 소풍과 노숙자, 소년탐정 박범재 에피소드는 사실 사회비판물이였던 초기 외지주의 장르와 맞지 않았을 뿐, 에피소드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43] 이 에피소드 하나가 이렇게 욕을 먹다 보니 원래 있던 에피소드들이 하나 같이 재평가를 받기 시작하였다. 하다못해 천량 이전에 제일 욕을 많이 먹고 소갈비찜 댓글의 시초가 된 에피소드인 소년탐정 박범재조차 시간대 오류같은 대단한 실수는 없었고 잠시 쉬어가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안 맞았을 뿐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수준이니 말 다했다. [44] 원피스는 카이도, 외지주의 경우엔 천신명 [45] 천량은 진호빈의 고향에 약육강식의 막장동네라 여겨지며, 박진영과 최동수도 언급하며 중요도가 부각되었고, 원피스의 경우 2년 후 스토리 자체가 거의 와노쿠니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중요도가 높았다. [46] 기본적으로 파워 배틀물에 장기연재로 세계관이 매우 넓어졌으며 범접 불가한 세계관 최강자 라인이 스무 명 가까이 된다는 것도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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