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04:56:31

허준이

준 허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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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ddd> 준 E. 허
June E. Huh
파일:허준이.png
본명 June E Huh [1]
한국명 허준이 (許埈珥)
출생 1983년 6월 9일 ([age(1983-06-09)]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스탠퍼드 시[2]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3]
본관 양천 허씨[4]
가족 아버지 허명회, 어머니 이인영
아내 김나영
아들 허단, 허솔
학력 서울방일초등학교 (졸업)
이수중학교 (졸업)
상문고등학교 (중퇴)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 물리 천문학· 수학 /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수리과학 / 석사[5])
미시간 대학교 대학원 ( 수학 / Ph.D.[6])
현직 프린스턴 대학교 수학과 교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
경력 클레이 수학연구소 펠로우 #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베블런 펠로우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방문교수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주요 이력
2.1. 학력2.2. 경력2.3. 주요 수상
3. 가족4. 생애
4.1. 늦깎이 시절4.2. 쾌속발전 시기4.3. 다양한 수학계 난제 증명4.4. 필즈상 수상4.5. 2022년 서울대 축사
5. 인터뷰
5.1. 한국 입시 구조에 대한 비판
6. 기타
6.1. 익명 여초 커뮤니티의 독박육아 음모론 및 인신공격
7. 국적

[clearfix]

1. 개요

캘리포니아 태생[7] 한국계 미국인 수학자로, 現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수학과 교수 및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 리드 추측, 로타 추측 등 많은 추측(conjecture)을 대학원생 시절부터 증명해왔다. 2014년 Clay Research Fellow에 선정되었고 2022년 필즈상 맥아더 펠로십(MacArthur Fellowship)을 받았다.

2. 주요 이력

2.1. 학력

2.2. 경력

2.3. 주요 수상

3. 가족

아버지는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 허명회, 어머니는 서울대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 이인영이다. 아버지 허명회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계산통계학과[9]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하다가 미국으로 넘어가서,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4년부터 2020년 정년퇴임까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이후 2년간 성신여자대학교 석좌교수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데이터과학원 석좌교수이다.

어머니 이인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석사학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러시아어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4년 11월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조교수로 부임하여 2010년 교수직에서 퇴직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이우석[10]이 외삼촌[11]이다. 한국의 현대 조각가 권진규(할머니 권경숙의 오빠)의 조카손자이기도 하다. 큰아버지 허경회[12]는 권진규기념사업회 대표를 맡고 있다.

아내 김나영은 서울시립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수리과학부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13]를 받았다. 허준이 교수와는 석사 과정 동기로 만났으며, 박사 학위 취득 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 강연 영상

4. 생애

이하의 내용은 대부분 퀀타매거진의 기획 기사를 참고한 것이다.

4.1. 늦깎이 시절

허준이는 부모가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에서 박사 공부를 하고 있을 때 태어났고, 2살 때 부모와 한국으로 돌아와서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당시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방배동)에서 자랐다. 이후 서울방일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수학 영재들은 흔히 어렸을 때 두각을 드러내고 어릴 때 싹수가 보이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세간에 알려졌지만, 허준이는 어린 시절 구구단을 외우는 것도 버거워했으며 수학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14]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수많은 언론에서 '허준이가 수포자였다'라는 기사를 냈지만, 허준이 본인이 부정확한 기사를 바로잡겠다며 부인하였다. 대학 입학 전 수학 성적이 우수하지 못했을 뿐 중간은 되었으며[15], 수학 자체에는 흥미가 있었지만 한국식 입시 위주의 수학 교육 때문에 재미를 지속시키기 어려웠다고 한다. #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수학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경시대회나 과학고에 가볼까 생각했지만 선생이 이미 늦었다고 해서 포기하고 1999년 동네 일반고인 상문고등학교[16] 진학하게 된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수학이 재미있어졌고, 중간 이상의 성적을 얻었다고 한다.[17] 이후 건강상의 문제와 야간자율학습으로 얽매인 생활 때문에 힘들어 하던 차에,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1년 만에 자퇴한 후[18] 2000년부터 1년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문학책을 읽으며 지냈지만 얼마 안 가 글쓰기 능력의 한계를 느껴 시인의 꿈을 접게 된다. 그러다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 기자가 되고자 2001년 재수학원( 강남대성학원)에 들어가 입시를 준비했다. 거기서 실력이 급상승하였고 결국 서울대학교 물리학부에 2002학번으로 입학하였다.

서울대에서 수리과학부, 물리천문학부를 복수전공[19]하였는데 주변에 뛰어난 친구들이 많았고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아 성적표엔 F가 가득했다고 하며, 4학년 때까지는 순수 수학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위상수학이라는 과목을 듣게 되면서 순수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4학년 때 서울대 초빙석좌교수로 있던 히로나카 헤이스케[20]의 대수기하학 강의를 수강하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히로나카의 수업은 매우 어려웠지만[21] 자신의 첫 과학 기사를 히로나카를 대상으로 작성하고자 했기에 열심히 수강하였으며, 그에게 다가가 많은 소통을 하였다. 이때 히로나카로부터 받은 많은 조언들은 허준이가 전공을 수학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서울대학교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를 마쳤다. 당시 지도교수는 김영훈이다. #
파일:external/d2r55xnwy6nx47.cloudfront.net/Hironaka-and-Huh_Cropped_LR.jpg
<colcolor=#fff> 왼쪽부터 히로나카 헤이스케, 허준이, 허준이의 아내 김나영[22]

허준이는 서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대학교 12곳에 박사과정 지원을 하였는데 일리노이 대학교 UIUC를 제외한 모든 지망 대학에서 거절당했다. 허준이는 UIUC 수학과 박사 과정에서 엄청난 열의로 학업에 임하였다. 박사 과정 1학년 말에 리드 추측(Read's conjecture)을 증명했다. 완전히 풀고나서도 자신이 푼 문제가 정작 유명한 난제였는지 몰랐다고 한다. 리드 추측이 해결되었다는 소문이 미국 수학계에 퍼졌다. 미시간 대학교 수학과의 러브콜을 받고 학교를 옮겨 미시간 앤아버에서 박사 공부를 마쳤다.

미시간 대학교의 박사 학위 청구 논문 주제는 순면체적인 다양성과 대수적 순환의 양수성을 이용해 로타 추측을 증명하는 내용이었다. 이 논문으로 향후 로타 추측과 같은 조합 분야의 난제에 대수기하학에 적용하는 연구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4.2. 쾌속발전 시기

허준이는 전세계 수학분야에서 새로이 배출된 박사 중 매해 단 두 명만이 뽑힌다는 클레이 수학연구소의 Clay Research Fellow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서 포스트닥( 박사후연구원)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IAS는 2년 후 그에게 Long-Term 펠로우 제의를 하였다. 이런 제의를 받은 수학자는 허준이 이전에는 역사상 3명이었으며 그 중 2명은 필즈상을 수상했다.[23] 그런데 Long-Term 펠로우는 IAS의 교수보다 낮은 직급이긴 하다. 어린 나이에 IAS의 정교수 제의를 받은 동양계 수학자로 싱퉁 야우(1979년 30세에 제안 수락)와 테렌스 타오(2008년 32세에 제안 거절)가 있다. 야우와 타오 모두 30대 극초반 필즈상을 수상하였다. 허준이는 2017년 뉴욕과학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Blavatnik Awards for Young Scientists(U.S. Regional)를 받았다. 허준이는 2018년 ICM ( 세계수학자대회) 초청 강연을 하였다.[24]

4.3. 다양한 수학계 난제 증명

박사 학위를 받고 3년이 지난 2017년, Eric Katz, Karim Adiprasito와의 공동 연구에서 로타 추측(Rota's conjecture)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는 Quanta Magazine의 기사가 나왔으며, 이는 필즈상 수상이 가능할 정도의 업적이었다. 허준이가 연구하는 분야는 밀레니엄 문제 호지 추측과 관련이 있어 중요하다.

이 밖에도 호가 추측, 메이슨-웰시 추측, 강한 메이슨 추측, 다우링 윌슨 추측, 브리로스키 추측, 도슨-콜번 추측, 오쿤코프 추측, 딤카-파파디마 추측, 엘리야스-프라우드풋-웨이크필드 추측 등 다양한 난제를 해결했다.

4.4. 필즈상 수상

파일:허준이 필즈상 메달.jpg
<colcolor=#fff> 필즈상 메달을 들고 활짝 웃는 허준이
2022년 7월 5일, 드디어 필즈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한다. 미국인으로서는 14번째 수상자이며 한국계로서 최초의 수상자가 되었다. 기사1 기사2 기사3 KBS 뉴스 MBC 뉴스 SBS 뉴스 시상식 라이브 스트리밍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는 공식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에 ' 수리과학부 허준이 동문, 수학계 최고 영예 필즈상 수상'이라는 제목으로 축하 글을 게시했다. 서울대학교 상산수리과학관에서는 학생들이 모여 시상식 스트리밍을 지켜보며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수상 소감으로는 "필즈상 수상자 명단엔 제가 하는 분야인 대수기하학에 큰 공헌을 하신, 저에겐 영웅 같은 분들도 이름이 줄줄이 있다.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 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터뷰 SBS 인터뷰

필즈 메달을 수상에 인정받은 성과는 다음과 같다. #
  1. Hodge 이론을 조합론에 끌어옴
  2. 기하적 격자에서 Dowling-Wilson 추측의 증명
  3. 매트로이드에서 Heron-Rota-Welsh 추측의 증명
  4. Lorentzian 다항식의 개발
  5. 강한 Mason 추측의 증명

Gil Kalai(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명예교수)가 허준이의 업적에 대한 소개 Laudatio(치사)를 썼다. 16쪽 분량이다. #

Andrei Okounkov(컬럼비아 대학 교수, ICM 2006 필즈메달)가 대중에 소개하는 글 "Combinatorial geometry takes the lead"를 썼다. 43쪽 분량이다. 허준이 본인은 27쪽 분량의 프로시딩스 페이퍼 "Combinatorics and Hodge theory"를 썼다.

4.5. 2022년 서울대 축사

2022년 8월 29일.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졸업축사를 전하기도 했는데 이게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허준이 교수 서울대 졸업 축사 전문 [ 펼치기 · 접기 ]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생각하면 약 삼만 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와,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하루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할 때 감수해야 할 위험 중 하나가 졸업 축사가 아닌가 합니다. 우연과 의지와 기질이 기막히게 정렬돼서 크게 성공한 사람의 교묘하거나 진부한 자기 자랑을 듣고 말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겁이 나서, 아니면 충실하게 지내지 못한 대학생활이 부끄러워서 십오 년 전 이 자리에 오지 못했습니다만, 여러분은 축하받을 만한 일을 축하받기 위해 이를 무릅쓰고 이곳에 왔습니다.

졸업식 축사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십몇 년 후의 내가 되어 자신에게 해줄 축사를 미리 떠올려 보는 것도, 그 사람에게 듣고 싶은 축사를 지금 떠올려 보는 것도 가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연하게 떠오르는 말은 없습니다.

지난 몇천 일, 혹은 다가올 몇천 일간의 온갖 기대와 실망, 친절과 부조리, 행운과 불행, 그새 무섭도록 반복적인 일상의 세부 사항은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힘들거니와 격려와 축하라는 본래의 목적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화한 마음은 부적절하거나 초라합니다.

제 대학 생활은 잘 포장해서 이야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습니다. 똑똑하면서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수많은 친구를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잘 쉬고 돌아오라던 어느 은사님의 말씀이, 듬성듬성해진 성적표 위에서 아직도 저를 쳐다보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듣고 계신 분들도 정도의 차이와 방향의 다름이 있을지언정 지난 몇 년간 본질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도전,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끝은 있지만 잘 보이진 않는 매일의 반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고, 생각만큼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거부하라. 타협하지 말고 자기의 진짜 꿈을 좇아라. 모두 좋은 조언이고 사회의 입장에서는 특히나 유용한 말입니다만, 개인의 입장은 다를 수 있음을 여러분은 이미 고민해 봤습니다. 제로섬 상대평가의 몇 가지 퉁명스러운 기준을 따른다면, 일부만이 예외적으로 성공할 것입니다.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그리고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줍니다.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않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게 되길 바랍니다.

오래전의 제가 졸업식에 왔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고민했습니다만 생각을 잘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그가 경험하게 될 날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가슴 먹먹하게 부럽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선물할 어떤 축사를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 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오늘같이 특별한 날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하니 들뜬 마음에 모든 시도가 소중해 보입니다. 타인을 내가 아직 기억하지 못하는 먼 미래의 자신으로, 자신을 잠시지만 지금 여기서 온전히 함께하고 있는 타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래 준비한 완성을 축하하고, 오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5. 인터뷰

5.1. 한국 입시 구조에 대한 비판

2022년 1월 1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자가 한국에서는 전 국민이 수학에 대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 같다고 하자 수학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입시 구조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입시 구조가 문제예요. 수학 스트레스 없앨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수학자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입시에 수학을 안 넣겠다고 하면 바로 해결되지 않을까요(웃음).”

“수학이라는 세계의 언어를 일단 구축하기 위해 초중고 과정에서 계산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으려면 먼저 알파벳부터 배워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아이러니한 건 국적이 다양한 학생을 가르쳐 보니 그렇게 수학 공부를 많이 하는 한국 학생들이 뜻밖에 수학을 접한 정도가 낮았습니다. 톱 레벨 대학에 온 미국 학생들은 대학 수준 수학을 이미 다 공부하고 온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수학 스트레스는 한국 학생이 심해요. 입시 수학의 병폐죠.”
출처: #

6. 기타

  • 2016년 포스텍 개교 30주년을 기념하여 동아일보와 함께 뽑은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 중 한명으로 뽑혔다. #
  • 2018년 5월 Numberphile 강의 "g-conjecture" 영상
  • 2022년 허준이가 필즈상을 수상하자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축하 편지를 SNS를 통해 남겼다.
  • 기자와 인터뷰할 때 초등학교 2학년 때 구구단 외우는 게 힘들다고 했더니, 기자가 기사에 수포자라고 작성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
  • 상당한 달변가인데다가 목소리도 깔끔하고 청아한 미성이다, 또한 연설능력도 뛰어나 후술한대로 서울대학교 축사도 화제가 되었다.
  • 인터뷰에 의하면 지금 수능을 쳐도 수학(?!)을 빼고는 현역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 수학은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해서 지금은 어렵다는 후문.[26]
  • 허준이의 영향인지 서울대 수리과학부는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2023학년도 입시 정시모집 분석 결과 서울대학교 자연계 최고점 학과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대학마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최고점 학과들의 면면을 보면 이른바 '뜨는 분야'로 지목되는 컴퓨터공학, 데이터 사이언스, AI, 반도체공학 등의 특성화 학과가 주를 이루는데 순수학문 전공분야로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원래부터 자연계열에서 가장 인기 높은 학과로 꼽히기는 했지만)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한국경제) 사실 서울대학교의 자연대는 전부터도 꾸준히 입결이 높았고 수리과학부 또한 2017, 2018년 정도까지 의예과와 치의예과를 제외한 전공들 중 가장 높았다. 이후 컴퓨터공학의 인기 상승으로 밀려나긴 했으나 이러한 입결이 그렇게 특이한 건 아니다.
  • 슬럼프를 없이 꾸준히 연구하는 비결로 루틴을 지키고 큰 자극 없이 사는 것을 꼽았다. # 27:20~
  •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시절에는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열심히 하지 않아 성적이 썩 좋지 못해 성적표가 F 밭이었다고 한다. 이후 대학교 4학년 쯤 수학에 매력을 느끼고 수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6.1. 익명 여초 커뮤니티의 독박육아 음모론 및 인신공격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후 대한민국의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콴타 매거진과 인터뷰한 아내 김나영이 "나는 worker, 그는 thinker"라고 말한 점과 2022년 1월 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수록된 다음 구절을 근거로 허준이의 독박육아를 주장했다. 이들은‘아내에게 독박육아를 시킨 것이 아니냐’며 폄하하였다. # 500이상 추천받은 해연갤 개념글
허 교수는 한 살, 여덟 살 두 아이를 둔 아빠다. 부모님처럼 아이들에게 예측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아내는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 동창. 처음엔 부부가 함께 수학자의 길을 걸었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아내는 공부를 접었다. “다 저의 불성실한 육아 참여 탓”이라며 허 교수가 웃었다.
- ‘수포자’에서 ‘천재수학자’로… “인생도, 수학도 성급히 결론 내지 마세요”, 조선일보, 2022.1.1

아내 김나영 박사는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석사 시절 허준이와 만난 인연으로 부부가 되었으며 미시간 대학원으로 진학한 허준이와는 다르게 같은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아 정수론 관련 연구로 2014년 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17년까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소속으로 연구 활동을 하였다. 2018년부터는 연구 활동을 잠시 쉬고 육아에 집중했는데, 이로 인해 여초 커뮤니티로부터 독박육아 경단녀, 그리고 전업주부역할 강요라는 주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각종 여초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서 허준이의 연구자 시절 생활을 조롱하거나 허준이를 향해 혐오 워딩을 남발하다가 인신공격까지 자행되자, 김나영 본인이 직접 국내 언론지에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김나영 박사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둘째 때 저는 밤 중 수유 한 번도 안 하고 남편이 다했다."며 자신은 "좀 더 (일과 삶의 질적 측면에서) 밸런스 있는 삶을 살고싶어 육아에 집중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저귀를 자신만큼이나 갈아준다거나 첫째 아이 때는 아기띠를 메고 세미나에 출석했을 정도로 바쁜 일터에서도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사례들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남편도 굉장히 억울해 하고 있으며, 남편은 자신이 아는 그 어떤 남자보다도 가정적인 사람이라며 배우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김나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허준이에 대한 비난을 지속했었다. 다음은 김나영의 관련 인터뷰들이다.

7. 국적

  • 태생적 이중국적자(한국, 미국)였으나 "18세 이전 단일국적 선택 의무"라는 당시 대한민국 법률에 따라 18세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하였다. 한국의 병역을 이수하기에는 건강 문제로 부담을[27]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
  • MBN 뉴스 영상에서는 진행자가 "이중국적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했으니까 병역기피자이기도 하네요."라고 발언했다.(16분 50초) 허준이 교수는 원래 보유했던 미국 국적을 선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기 때문에, 불법적 병역기피자는 아니다. 국적 포기 이유도 건강상의 문제로 인한 병역의무 이수 곤란이었고,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옛날에 몇몇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커리어 유지를 위해 군대 갈 때쯤 되니까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하거나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식으로 병역 기피를 시도했던 게 대중의 기억 속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어서 전혀 그 사례와 맞지 않는 허준이 교수에게도 불똥이 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필즈상은 40세 나이제한이 있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해서 병역을 이행하고 2~3년의 커리어 손실을 겪었다면 수상이 힘들었을 가능성도 꽤 높다.
  • 필즈상 수상 1년 후인 2023년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고등과학원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개관하였다. 이로써 허준이가 국내에서 직접 수학자들을 양성하는 것에 나서게되었다.


[1] 보통 June Huh를 사용하지만 영문 정식 이름은 June E Huh이다. https://web.math.princeton.edu/~huh/JuneHuhCV.pdf 해리 트루먼처럼 미들네임이 알파벳 하나인 경우. [2] 후술하겠지만 자란 곳이자 사실상 그의 고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1988년 이전에는 강남구이었다.)이다. [3] 출생 시에는 대한민국 미국 복수국적이었으나 이후 미국 국적을 선택하였다. [4] 대제학공후 남양공파 34세 ◯행(行) 항렬. 출처: 종친회. [5] 석사 학위 논문: Plane sections of complex hypersurface singularities = 복소 특이점의 단면에 관하여(2009. 8). [6] 박사 학위 논문: Rota Conjecture and Positivity of Algebric cycle in permutohedral Variety = 로타 추측과 순면체적 다양성에서의 대수적 순환의 양수성(2014). [7] 사실상 고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이다. [8] 수학을 복수전공했고, 수리과학부 김영훈 교수가 학부 3학년 때부터 석사과정까지 지도했다. # # [9] 통계학 전공은 현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로, 전산과학전공은 현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로 승계되었다. [10]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산업자원부에 근무하다 벤처기업인을 거쳐 전문경영인이 되었다. [11] 모친 이인영의 남동생 [12]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0대학교에서 경제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 연구원, 이회창 후보 보좌역, 한국경제문화연구소 소장, 미래포럼 공동대표,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13] 박사 학위 논문: Twists of elliptic curves [14] 중1 시절, 수학을 업으로 삼는 아버지가 수학 문제집을 풀라고 하자 몰래 답지를 보고 베꼈고 이를 안 아버지가 답지를 없애버리자 허준이는 서점에 가서 답지를 보고 베낀 적이 있었다고 한다. [15] 수포자라는 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예체능 특기생 전형처럼 일반 학과 성적을 많이 반영하지 않는 몇몇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에, 그것도 자연과학 전공에 수포자가 합격할 리 없다. [16] 물론 진짜로 그냥 동네 일반고는 아니고 여기도 나름 옛 8학군이라 진짜 동네 고등학교는 아니지만.. 말죽거리 잔혹사에 꼴통 고등학교로 이름만 바꿔서 나온 적이 있을 정도고 '23년 서울대입학 순위 전체(영재고, 특목고 포함) 23위를 차지 하였으니, 보통 동네 학교는 아니다. [17] 자신이 수포자 출신이라는 것은 언론의 곡해라고 밝혔다. # [18] 참고로 당시 상문고는 비리로 쫓겨난 前 교장 상춘식이 다시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다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쳐 극심한 학내 분규가 일어난 상태였다. [19] 입학 당시 물리학부였고, 졸업 직전 2006년 물리천문학부로 개편되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705127551017 [20] 한국에서는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으로 알려졌으며, 필즈상 수상자이자 교토대학 출신이다. 하버드 박사로 이 사람 역시 늦깎이 수학자로 유명하다. [21] 히로나카의 수업이 너무 어려운 탓에 드랍하는 학생들이 95%였다. [22] 2009년 히로나카의 78세 생일 때 [23] 블라디미르 보예보드스키(Vladimir Voevodsky), 응오바오쩌우(Ngô Bảo Châu)가 그 두 사람이다. [24] 그해 ICM 초청강연을 한 한국계 수학자는 금종해, 박병욱, 허준이 이렇게 3명이다. 금종해는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박병욱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이다. [25] 당시 봉준호도 같은 자리에서 예술상을 수상했다. [26] 사실 알고보면 수학뿐만 아니라 수능은 모든과목이 유형에 대한 적응과 훈련이 필요한 시험이다. SKY로 통칭되는 국내 최고학부 출신들도 학부공부 중 수능 시험을 풀면 반타작을 겨우 하는 경우가 흔하다. 심지어 서울대 출신 의사들에게 생명과학2 수능 문제를 풀게했더니 너무 어렵다고 쩔쩔 매면서 반타작도 못하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온 적이 있다. [27] 건강 문제는 개개인의 자체적 판단이 아니라 국가의 신체검사 제도를 통해 판단하게 되어 있다. 신체검사를 통한 면제가 아니어도 이공계 석박사라면 대체복무로 병역을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허준이는 성년이 되기 전에 미국 국적을 선택한 케이스여서 징집 대상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