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외전) |
등장인물 ( 주인공 · 금마리) |
설정 ( 조선 · 마고특별시 · 마고 그룹) |
1. 개요
산나비의 배경이 되는 국가. 역사적 조선의 모습과 발달한 초과학 문명의 모습이 조화된 사이버펑크풍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2. 특징
전반적으로 현실의 대한민국과는 상당히 다르게 역사가 흘러간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부를 ' 조정'이라고 칭하는 것, 서울을 한양으로 부르는 것, 구군복 전립에서 모티브를 얻은 군모를 쓰고 다니는 주인공, 아래아나 합용 병서가 여전히 쓰이는 한글 표기법[1] 등 실제 조선 시대의 풍습이 여전히 계승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신분증에도 출생연도가 아라비아 숫자와 서력기원이 아닌 한문과 육십갑자로 표기된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지휘관 표식인 '철호패'에도 무궁화가 아니라, 전주 이씨 가문의 상징화이자 현실에서 대한제국의 국장으로 쓰였던 오얏꽃이 들어간 것으로 아직도 이씨 왕조가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보수적인 모습과 대조적이게도 드러나는 시대상은 비행 자동차와 핵융합 발전,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초고도로 발달한 IT 기술, 사이버네틱 기술이 상용화되어 있다.
그런 한편으로는 현대 대한민국과 유사한 면모도 있다. 군대 계급 체계는 조선 또는 대한제국의 것이 아닌 현대의 한국군과 같으며[2]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소품[3]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실을 연상시키는 문양도 작중 묘사되는 부분이 있으며 '조선'인 것치고는 대한○○과 같은 상호의 간판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대체역사라 하더라도 구한말 개화기를 거친 이후의 미래라면 '대한'이라는 칭호가 쓰여도 무방하기는 하다.[4]
3. 국력
사이버펑크에서 주로 정부가 힘을 잃고 초거대기업 혹은 기업국가가 득세하는 클리셰와는 달리 작중 조정은 굉장히 강력한 정부 집단으로 묘사된다.[5] 오죽하면 게임 내내 매우 고도의 기술력을 갖췄고 속을 알 수 없는 거대기업으로 묘사되는 마고 그룹도 계획이 조금이라도 새어나가자 멸문지화를 피하고자 고육지책으로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라는 명목으로 집단자살을 선택할 정도이다. 적당히 해볼 만했으면 마지막 발악이라도 했을 텐데 그 정도도 안 된다는 것이다. 아예 금마리는 마고 그룹의 반역에 '하늘에 도전한다'고 표현했다.작중의 마고 그룹의 군사력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 그 군사력을 정리하자면,
- 주인공과 동급의 워커: 이미 2만 대 가량 생산했고, 최종적으로 5만[6] 대 생산할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 집행명령: 800톤 이상의 질량에 강도는 우주선 수준인 이동형 파쇄기로 주 기능인 분쇄 기능은 콘크리트 건물도 분쇄할 수준이며 크레인도 압도하는 출력을 가져 혼자서도 도시를 궤멸시켰다. 그 수는 수십 대 이상.
- 치안유지대: 불사 장치의 서포트로 파손되어도 금방 회복하며 주인공의 평가에 의하면 불사 장치의 서포트가 없어도 군부대 수준이다. 그 수는 수백 대 이상.
- 소형 터렛&대구경 중화기: 그 수는 파악 불가.
- 저스티스의 복제품: 각자 강력한 은폐 기능을 지니고 날아다니는 보행 슈트를 조종하는 베테랑 용병으로, 주인공에게 적용된 것보다 훨씬 조악한 통제 기술 탓에 모든 생체 로봇이 원래 저스티스의 역량을 발휘하지는 못했고, 대신 데이터화한 저스티스의 인격을 생체 로봇들 중 하나에 업로드하는 식으로 써야 하는 한계가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그 수는 수십 개체 이상.
- 수직 이동 기차: 마고특별시 시민들이 최상층과 상업지구를 왕래하기 위해 이용하는 왕복 교통수단이지만, 그 실상은 주인공조차 피해를 줄 수 없는[7] 중장갑 포대와[8] 전투 중인 전투형 안드로이드들을 보호하는 배리어가 탑재된 병기다. 그 수는 수십 대 이상.
- 키퍼: 감독관을 작동시키는 백업 코어를 지키고 있는 방어용 기계. 사람 쯤은 간단히 증발시킬 수준의 출력을 지닌 전쟁용 광증발 플라즈마가 탑재되었다. 그 수는 하나.
- 감독관: 176 제타플롭스급 연산능력의 슈퍼컴퓨터로 마고전자 공장을 혼자 관리하고 있다. 국가 간 전쟁에서나 써먹는 대상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해킹할 수 있는 데이터 메두사와 전략병기에 맞먹는 탈이온화 플라즈마 가속기가 탑재된 탓에 전자전에서는 금마리를[9], 화력전에서는 주인공을 압도했다. 복잡한 전자기기의 천적인 EMP가 그나마 유효했다만, 엄청난 회복력으로 그것마저 몇 방이고 견디고 금방 전투를 속행하는 탓에 탈이온 플라즈마 가속기 충전을 EMP로 무산시키고 재충전동안 출구로 이동하기를 거듭하며 도망치는 것이 한계였다.
- 기타 등등: 앞서 설명한 것에 비하면 평범한 편이나 비행차량, 비행기차 등 공중전에서 충분히 쓸 만한 운송수단이 무지막지하게 많으며, 배터리, 배터리 디스펜서, 도난방지장치 용도로 무수히 많은 화물에 부착된 폭탄 등 주인공과 마리가 작중에서 주워다 썼던 폭발물들 역시 결국은 마고 그룹의 것이다.
그런데도 그 마고 그룹이 겨우 출발선에 섰다고 언급했다는 것은 압도적으로 그 이상에 있다는 뜻이 된다. 특히 '그것'이라 불리는 조정의 공중전함은 도시 하나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수 있을 정도이다.
게임상에서 역시 마고 그룹의 전투 안드로이드들은 주인공이 무리 없이 처치할 수 있는 반면, 국군 소속 묘비 부대는 과출력 칩으로 강화된 후에야 상대할 수 있다.[10]
작중 조정을 ' 하늘'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는 중의적인 의미를 띤다. 묘사를 보면 단순히 하늘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비유도 되지만 그뿐만 아니라 진짜 물리적으로도 하늘에 떠 있는 공중도시이다. 즉, 조정 자체가 왕실의 거대한 공중전함이자 거주용 비행선이다.
==# 평가 #==
작중에서 보이는 모습은 제법 유능하다. 조정은 마고특별시의 낌새가 이상한 것을 알자 바로 묘비 부대를 파견하고 도시에 핵폭발이 일어나려 하자 조정의 공중전함이 직접 마고특별시로 오거나, 본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마고 그룹에 협조했던 엔지니어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처벌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에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쨌거나 작품에서 악행을 저지른 것은 마고 그룹이고 조정은 조선 국군을 투입해 막으려는 입장이니 뭐라 할 껀덕지도 없다. 아래에서 보듯 공권력의 처벌이 매우 잔혹한 면이 있으나 작중에서는 실제로 집행되지는 않았고, 반역은 현대에도 멸족까진 아니어도 주모자 사형까지는 가는 대죄인 것이 사실이니 이에 대한 처벌 자체를 비판하기는 어렵다. 초반부에 드러난 모습에서는 마고특별시 사태에 무작정 인력을 대거 투입해놓고 모조리 연락두절되고 금마리만이 연락이 닿고, 주인공이 탄 헬기도 기습 대공사격을 맞아 격추당하는 등 황당한 작전을 펼쳤지만 이는 산나비 프로젝트에서 조작된 가짜 사건이었으니 논외이다.[11]
시민들 입장에선 베일에 싸인 집단이라는 인상이 강한 듯하다. 본편 엔딩 크레딧을 보면 조선의 백성들은 본편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조정이 죄 없는 마고 그룹을 삼키려고 자작극을 벌였다고[12]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마고 그룹의 이미지는 국가 대부분의 영역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뿐인 건실한 기업이니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지만 주인공의 입장에서 플레이하며 마고 그룹의 추악한 진면목을 속속들이 접한 유저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이다. 마고 그룹은 명백히 반역을 도모했고, 국가 소속도 아니어서 국가로서 불명예로운 일이라면서 숨길 이유도 없으니[13] 그 정도는 알려도 됐을 것이고, 설령 마고 그룹이 증거를 모두 지워서 조정도 내막을 몰랐다고 한들 임원 전원 자살 사태에 대해서 마고 그룹 내부의 문제가 있었다고 대충 지어낼 수도 있었을 텐데[14] 그러지 않은 것을 보면 확실히 마고 그룹에 비해서는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조정이라는 압도적인 상위의 권력이 있어서 어쨌거나 설설 길 수밖에 없는 마고 그룹과 달리 조정은 나라의 모든 일을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 여론이나 이미지에 큰 신경을 안 쓸 만도 하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은 조선 국군 소속이다 보니 애국심을 갖고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송 소령은 적을 처단하기에 앞서서 "어명을 집행하겠다"라는 대사와 함께 조정의 권위를 드러내고, "우리는 궁금해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그 권위의 행사에 조금의 의심도 갖지 않는다. 게임 이미지상으로도 조선 국군의 모습은 상당히 카리스마 있게 묘사되며 실제 작품 전개로 보아도 조선 조정과 조선 국군의 행적에 있어 딱히 흠잡을 면은 없기 때문에 이 작품 특유의 충직한 군인으로서의 카리스마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나 웬 처음 보는 깡통 로봇이라 해도[15] 전설적 준장의 기억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바로 충성 경례를 하는 모습은 명예로운 군인을 오래토록 기억해 주고 챙겨준다는 점에서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다. 다만 조정에 대한 충성심보단 주인공에 대한 충성심이 더 커서 반역죄로 몰리는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주인공을 도와주려고 하다 주인공이 만류하여 포기한다. 에필로그에 가서 금마리도 군인이 되겠다고 한 것으로 보아 조선 국군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모양이다.[16]
조선 국군의 이미지와는 별개로, 현실의 조선이 그러했듯 군, 경찰, 정부기관을 포함한 사회 전체가 전반적으로 부패했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경찰과 단속국의 묵인 아래 불법적인 무기 장사를 하는 밀수 조직이나, 눈 앞에서 군인을 사주하여 상관 살해를 의뢰하려는 밀매조직 보스나[17], 대놓고 군대에 도둑놈이 많다고 언급하는 송 소령의 모습도 나온다.
한편 마고 그룹의 대표이사는 "50년 전 무너져 가는 나라를 마고가 일으켜 세웠는데 조정은 몇 세기 동안 하늘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라면서 조정을 원피스의 천룡인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한다. 다만 이는 반역을 꾀하면서 나온 말이기에 반역자의 자기합리화일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계획이 좌초되었다고 도시를 통째로 자살시키는 행위를 하는 마고 그룹이 조정을 타도한다고 해서 더 나은 통치를 할 리는 만무하다. 사실 조정 입장에서는 마고 그룹의 편의를 많이 봐준 것이, 위에서 보듯 언제든지 마고특별시를 장악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마고 그룹에서 마고특별시를 기업 사유 도시로 운영할 수 있게 놔두었다.
다만 공권력의 처벌은 지나치게 가혹한 감이 있다. 9족을 멸하는 것도 거의 학살에 가까운 수준인데 작중 묘사로 10족은 친구, 이웃까지 포함되니 더욱 잔혹하다.[18] 심지어 특정 기술을 연구하는 것만으로도 반역죄로 간주해버릴 정도이다. 다만 금마리의 인격 데이터 복제, 마고 그룹의 저스티스 복제 등 인격 데이터 관련 사건이 몇 개 있었지만 조정이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사회 곳곳에 감시 조직을 뿌려 경찰국가 식으로 감시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바로 집행하지는 않는지도 모른다.[19] 명명백백하게 인격 데이터를 다뤘고 실제로 반역을 도모한 마고 그룹의 경우에는 집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이 경우에도 마고 그룹 쪽에서 지레 꼬리 자르기 식으로 자살을 택하여 결국에 조정은 뒤처리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
위의 가혹한 집행은 사실 작품 외적으로는 마고 그룹의 자멸을 설명하기 위해 일부러 매우 강압적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현대 국가처럼 주모자만 처벌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마고 그룹에 대한 인과응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고,[20] 그렇다고 조정에서 내친 김에 마고 그룹을 쓸어버렸다고 하면 명분도 없는 지나친 폭거가 된다. 본작에선 지나치게 처벌한다는 설정을 보여주되 이를 집행하지는 않고 범죄자 쪽에서 자살을 택했다는 식으로 전개하여 균형을 맞춘 셈이다. 다만 마고 그룹 문서에서도 보듯 "그래도 너무 허무하게 자멸하지 않았나?" 하는 반응도 있는 편이다. 사실 멸족시킨다는 설정이 대사로 언급되긴 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작중에서 실제로 집행된 적은 없으니 그 위력이 플레이어에게 바로 와닿기는 어렵기는 하다. 그렇다고 진짜로 멸족시키는 묘사가 나왔다면 그건 그것대로 좀 껄끄러운 작품이 됐을 것이다. 아울러 이 설정은 마고 그룹의 자멸뿐 아니라 마지막에 주인공이 10년 만에 재회한 딸과 행복한 여생을 살지 못하고 희생해야만 하는 이유도 설명해 준다. 현대 국가의 형법으로라면 아무리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기술이 활용됐다 해도[21] 기술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기술로 인해 태어난 산물인 주인공은 본인이 원해서 생겨난 것이 아니므로 처벌을 받는 것 자체가 비 인권적인 일이지만, 반역에 관련됐다면 아는 사람을 모조리 죽이는 잔혹한 형벌 체계라면 그런 사정을 참작해 주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격 데이터 연구를 엄격하게 금지한 것도 반역을 방지한다는 기득권층의 논리가 적용되어 있지만 실제 윤리적 문제도 있고 테러의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할 수 있다. 그리고 작중에서 실제로 그런 테러가 일어났으니 아주 지나친 염려를 한 것도 아니다. 사실 반역죄라면서 멸족으로 처벌하지 않을 뿐이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최첨단 기술은 오늘날에도 국가가 독점할 때가 많으니 산나비의 조선이 그렇게 유별난 것도 아니다.
한편 현실 속 조선에서의 팽형 등 몇몇 극형의 실제 집행 기록 중에는, 명목상으로만 형을 집행하는 척 하고 그 이후부터 사형수를 죽은 사람 취급하며 몸은 살았지만 사회적으로는 죽음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만들어 유폐시켰던 사례도 존재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산나비 세계관 속 조선에서 10족을 멸한다는 것도 이와 비슷한 집행 방식을 가질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즉, 실제로 사형을 집행하진 않지만 사형수를 사회 구성원으로 취급하지 않고 완전히 기록을 말소시켜 문명에서 오는 어떤 특혜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개개인의 데이터와 신체, 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대부분 전산화되어 있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는 이런 방식이 더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되어 사형수 입장에서는 죽음보다도 더 비참한 신세가 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순식간에 사회 최하층민보다도 더 못한, 거의 원시인이나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하는 것이므로 역시 마고 그룹의 이사들이 자살을 하면서까지 어떻게든 처벌을 면하려 했다는 것에도 충분한 개연성이 주어지게 된다.
4. 기타
- 작중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지만,[22] 상업지구 쪽 건물에 해외여행이나 이민 관련 업체로 추정되는 간판들이 보이며, 영어로 된 간판이나 경고문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실제 조선과는 달리 서방 국가와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에 영어나 외래어가 별 위화감 없이 들어간다.
- 특이하게도 작중에서 등장하는 군사력의 대부분은 의금부 소속이다. 실제 조선의 의금부는 조선 국왕 직속 사법/공안 기구로 현 대한민국으로서는 국정원에 더 가까운 조직이며, 실제 조선군은 주로 삼군부(三軍府)[23], 오군영(五軍營)[24]에 소속되어 있었다. 어쩌면 삼군부는 삼군부대로 있고 조정 직할 근위대만이 의금부 소속일지도 모를 일이다. 주인공의 부대는 유독 특수부대원과 같이 묘사되는 정황으로 보아 공작원 같은 일을 하는 조직이라고 치면 국정원 계열 소속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수 있다.
- 작품 배경을 알 수 있는 단서는 거의 없다.[25] 상당한 오버 테크놀로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제 조선은 물론이고 현 21세기보다도 100년 혹은 200년은 더 뒤인 것으로 생각된다. 작중 대사에서 '몇 세기'씩이나 하늘에 떠 있었다고 하니 그런 최첨단 기술력을 갖추고도 몇백 년이 지났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1]
작중에서는 '조선글'이라고 표기되는 간판을 볼 수 있다.
[2]
오늘날의 소령/중령/대령은 대한제국 시기에 참령/부령/
정령이라고 했다. 이를 따른다면 송 소령은 '송 참령', 백 대령은 '백 정령'이 됐을 것이다. (현 소/중/대령의 '령'은 이 시기의 참/부/정령에서 유지된 것으로, 일본에선 좌(佐), 중국에선 교(校)를 쓴다) 이에 대해서는 플레이 편의성을 생각했을 수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일 수도 있다. 사실 작중 어느 시기에 바뀌었다고 하면 아주 이상할 것도 아니긴 하다. 본작에서 조선 느낌의 이미지는
사이버펑크의 한 요소로 쓰인 것이므로, 계급명처럼 작중 대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바꾸면 이질감을 느낄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3]
지하철역 출구, 역사 내 표지판이나
역명판, 대피소 표지 등.
[4]
경술국치 이전에도
대한제국의 영향으로 '대한~'이라는 식의 상호나 단체명이 현실 역사에서도 꽤 쓰였다.
[5]
이런 중앙집권적 정부 또한 당대 조선의 특징 중 하나였으며, 사이버펑크에서 이런 정부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가령 사이버펑크의 효시작 중 하나로 여겨지는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정부가 강력하게 묘사된 바 있다.
[6]
미합중국 특수작전사령부의 공식적인 인원(지원병력 포함)이 5만 명이다.
[7]
주인공의 기계팔은 강철 문도 간단히 뜯어버린다.
[8]
차지 대시를 통해 중장갑 장비도 파괴할 수는 있지만 그 능력은 챕터 4에 가서야 해금된다. 즉, 해당 시점에서 주인공은 중장갑 터렛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9]
다크웹까지 역추적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상식을 뒤엎고, 마고 그룹의 기밀을 파헤치던 해커들을 매장한 게 이 녀석 아니냐는 추측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질 수준이니 말 다했다.
[10]
다만 묘비 부대의 패턴이 단조로운 편이라 상대하는 난이도 자체는 오히려 더 쉬운 편이다.
[11]
금마리는 이때 "이래서 애국을 못 해!"라고 소리쳤었지만, 실제로는 금마리가 자기 발로 마고특별시에 진입한 것으로 조정과는 관련이 없다. 주인공이 겪은 일의 경우 정황상 다른 비슷한 기억을 변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기억이 무엇이었는가는 알기 어렵다. 위에서 보듯 실제로 조정이 마고특별시에 개입했을 때에는 마고특별시가 이미 도시 자살을 완료한 상태이긴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마고특별시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불새나 '그것'의 묘사를 보면 마고특별시가 제대로 작동하는 상태였어도 큰 문제 없이 작전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12]
현대 대한민국의 유사한 사건으로는
국제그룹 해체 사건을 들 수 있다.
[13]
만약 국가 소속의 단체 혹은 국가 소속 인물의 조직이
쿠데타를 노린 것이라면 나라 꼴이 엉망진창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리니
나라 망신으로서 숨길 법도 하다.
[14]
아예 사정을 모른다면 지어낼 수밖에 없겠지만 사실 '내부의 문제가 생겨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는 것은 그다지 틀린 얘기도 아니긴 하다.
[15]
플레이어 입장에서야 준장의 모습으로 보이니 챕터 4에서 송 소령과 백 대령이 주인공을 못 알아보고 차갑게 대하는 것이 너무하다고 느끼게 되지만, 실제로는 전투 로봇이니 그렇게 대하는 것이 당연하며 오히려 대화를 들어주려는 노력을 해주는 것이 그나마의 배려에 가깝다.
[16]
반면 플레이어의 현실인
대한민국에서는
국군의 낮은 위상으로 억지로 간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이 장면에서 '아니 왜 그런 선택을...' 하는 반응도 종종 나타난다.
[17]
물론 주인공을 향한 충성심으로 무장한
백 대령이었기에 바로 백 대령에게 사살당한다.
[18]
사실 이와 같은 형벌은 전근대 동아시아에서도 흔치 않았다. 흔히 조선에서 반역죄로 삼족을 멸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역죄라 할지라도 족벌을 멸하는 형벌은 없었고,
왕씨 몰살과 같은 멸문은 이성계와 개국공신들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물론 작통과
연좌제 자체는 있었지만
멸족의 수준까진 아니라는 것. 10족을 멸하는 것은 역사를 통틀어도 공식적 기록이 거의 없고, 이런 처벌을 받았다는
방효유 역시 경고성 언플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19]
금마리의 인격 데이터 복제는 혼자 골방에서 한 일이고 그것이 들킨 것은 마고 그룹이 진작부터
백도어를 설치했기 때문이었다. 저스티스는 좀 양지에서 활동하는 복제체여서 어째서 조정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설정 오류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긴 하다. 생각건대 저스티스 자체는 유랑하는 실제 인간이니, 아마 조정 측에서는 종종 마고특별시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저스티스도 당연히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도 직접 몸싸움을 벌이고 나서야 그 안에 있는 게 사람이 아니라 좀 불완전한 인격 복제 데이터라는 것을 알았다.
[20]
금마리가 현 시점에서 마고 그룹에 딱히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이미 자승자박으로 자멸했기 때문인데, 만약 이런 상황이었다면 작중 전개에서 금마리도 주인공 못지 않게 복수귀 같이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21]
현실에 존재하는 기술 중에서 윤리적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비교하자면
복제인간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22]
엔딩 크레딧에 등장한 강도들이 치안유지대가 사라진 때를 노려 한 탕 하고 해외로 도망갈 계획을 세웠다.
[23]
조선 초기.
[24]
조선 후기.
[25]
작전 브리핑 중 자료로 등장하는 금마리의 신분증에 따르면
갑진(甲辰)년 출생이라고 나오므로 여기에 맞춰볼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갑진년은 2024년/2084년/2144년/2204년/2264년이다. 이전에 공개된 설정대로 금마리가 18세라면 여기에 18년을 더하면 될 것이다. 다만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을 지닌 안드로이드의 상용화, 부유하는 도시 등 초월적인 기술력을 볼 때 2024년은 물론 근미래인 2042년으로도 보기 어려우며 최소 2084년 이후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