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두산 베어스 소속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의 2024년 기록을 다루는 문서이다.2. 페넌트레이스
2.1. 7월
7월 8일 입국했고, 다음 날 오전에 잠실에서 가벼운 캐치볼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원정 경기를 위해 수원에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매니저를 포함한 구단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훈련을 진행했다.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이 11일에 한 차례 불펜 투구를 갖고, 비자 발급이 일찍 된다면 일요일인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첫 등판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불펜으로 뛴 점을 고려해 한계 투구 수는 7~80개 선으로 보고 있으며, 공인구 적응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전해받았다고 밝혔다. #
예정대로 7월 1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여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최고 156km/h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본인의 구위를 입증했지만, 확실히 최근 불펜으로 자주 뛰다가 선발로 나선 만큼 70구를 넘어간 4회부터는 스태미너 고갈로 구속과 제구 모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본래 이승엽 감독의 말대로 7~80개 선에서 교체하려다 5회에 2사까지 잡아내며 조금 더 마운드에 섰지만, 결국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연속 볼넷을 내주며 이교훈과 교체됐다. 이교훈이 한 점을 내주며[1] 이날의 투구 기록은 4⅔이닝 93구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이 됐다.
훌륭한 구위에 더해 자신의 힘을 믿고 자신있게 존 안에 공을 뿌리는 점이 인상적인 등판이었다. 안타를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 다만 체력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만큼 적응 시간은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낮은 존보다는 다소 높은 곳에 탄착군이 많이 형성됐는데,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의 아주 살짝 위를 통과하며 볼이 되는 공이 많았다. 본인도 매우 아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2], 이것을 고친다면 이닝 또한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등판 때도 그래도 80구 중반~90구 정도까지는 5이닝 선에서 버텼고, 제구만 조금 더 잡아 스스로 투구 수를 조절한다면 이미 구위는 훌륭한 편이니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이닝 이터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7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6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직구 구위도 좋지 않았으며 변화구도 LG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는 등 완전한 낙제점을 받았다. 그나마 폭우로 우천 노게임된 것이 다행이나 팬들은 벌써 밑천이 드러난 것 같다며 탄식하는 중. 현재 두산의 선발진이 곽빈을 제외하면 사실상 붕괴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입지가 매우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산은 제러드 영 영입으로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하였으며, 어쨌든 선발로 이닝을 먹어줄 투수는 필요한 관계로 시즌 끝까지 동행하긴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선발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피로도가 심하게 누적된 팀의 불펜 사정을 고려할 때 원래 포지션인 불펜으로 전환해서 굴려질 가능성도 있다.
7월 2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K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이어진 실투 하나가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그 외 이닝은 무난하게 잘 막아냈으며, 6회에도 151km의 구속을 기록하는 등 체력 면에서도 지난 주에 비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제구를 잡으니 투구수 조절이 잘 되어 이닝을 길게 끌어갈 수 있었고, 탈삼진도 11개나 기록하며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탈삼진 능력 역시 겸비한 듯한 모습이다. 다만 팀 타선은 빈공에 시달리며 1:6으로 패배했고 본인도 시즌 첫 패를 떠안게 되었다.
2.2. 8월
8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호투를 선보여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K 무실점 기록을 남겼다. 구위는 여전히 훌륭했고 제구가 개선되면서 그로 인한 체력 문제 역시 같이 개선되었다. 이로써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8월 7일 LG와의 홈 경기에선 1회에 잠시 흔들린 이후 탈삼진을 여럿 솎아내며 5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8K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지난달 맞대결에서의 아쉬움을[3] 완전히 떨쳐냈다. 다만 마지막에 투구수 100구에 근접한 상황에서 제구 난조와 피안타 등으로 추가 실점을 내주며 퀄리티스타트 달성에는 실패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타선도 적절하게 터져주며 KBO 리그 2번째 승리를 챙겼고 팀도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2021년 10월 1일 아리엘 미란다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잠실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두산의 외국인 투수가 되었다.[4]
초반에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구수 조절을 잘 하지 못해 기존에 갖고있던 스태미너 저하가 여실히 드러났으나, 경기에 나오면 나올 수록 제구가 점점 잡히기 시작했고, 투구수 조절도 무난하게 되고 있어서 괜찮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이 대다수. 만약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를 거쳐 스태미너를 보강하는 훈련을 한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4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4이닝 9피안타 6K 4실점으로 부진했다. 상대가 최근 소화이닝이 5이닝도 안 되는 김진욱이었고 본인은 5이닝 이상을 던졌기에 더욱 더 아쉽다. 이번에는 본인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구속을 153km/h 까지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투구수를 조절하지 못했고, 1회부터 장타를 맞고 2실점하는 등 3회가 끝날 무렵에 투구수가 이미 70구를 돌파했다. 결국 100구를 넘게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4이닝을 겨우 끝냈다. 팀은 불펜이 8실점하는 대방화를 저지르고 타선도 김재환의 솔로홈런과 경기 초반에 1득점한 것 빼고는 2득점으로 끝나는 등 롯데에게 선발 전원안타 포함 19안타를 내주며 12-2로 대패.
20일 포항 삼성전에선 2회에 집중타를 맞으며 1실점하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최종 5이닝 91구 4피안타 3사사구 3K 1실점(1자책)으로 지난 경기에 비해 나름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팀은 누가 삼상바 아니랄까봐 원태인에게 6이닝 2피안타 8K로 꽁꽁 묶이며[5] 그대로 0-3으로 패배해 본인도 패전투수가 되었다.
25일 잠실 한화전에선 6이닝 88구 5피안타 4사사구 5K 2실점(2자책)로 QS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도 김재환의 솔로홈런 하나 외에는 득점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고 결국 또 패전투수가 되었다. 현재 7경기에서 ERA 3.08, WHIP 1.32, BB/K 2.31, K/9 10.4라는 충분히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2승 4패에 그치며 승운이 매우 없는 모습이다.
2.3. 9월
1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하며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이날 1회 초 상대 타자인 손호영의 손등을 맞춘 후 파울이 아니냐고 어필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호영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8K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10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3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고, 이번에는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타격이 매우 부진한 장재영에게 장타를 허용하는 등 여러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최근 등판한 경기를 살펴보면 출중한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한 구위에는 그닥 문제가 없어 보이나 여전히 물음표를 지우지 못한 제구력 이슈와 그로 인해 소화하는 이닝에 비해 투구수가 많다.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계약은 힘들어 보인다. 시즌 5패째.
16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6일 만에 직전 등판에서 본인에게 패전을 안겨줬던 키움을 다시 만났지만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4회까지는 늘 그랬듯이 투구수가 많긴 해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에 볼넷과 피안타로 인해 실점하며 세 경기 연속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최종 기록은 4⅔이닝 6탈삼진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5회도 끝마치지 않았는데 투구수가 100개나 달하며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는 모습을 또 다시 노출했다. 팀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9월 들어서 팀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비슷한 문제[6]로 인해 선발 등판 시 매경기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며 팀의 불펜진에 부담을 안기는 모습이다.
아니나 다를까 팀의 2024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22일 LG전에서도 간만에 5이닝을 넘기긴 했지만 5⅔이닝 109구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7자책으로 부진했고, 1회부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못 잡으며 쓰리런 포함 4실점을 하며 거하게 불을 질러버렸다. 이후 2회에 본인의 본헤드 플레이를 포함하여 추가로 2점을 더 내주며 무너져버렸다. 다만 이후 구위가 회복되어 불운의 인사이드 파크 피홈런을 제외하면 3회의 1실점 이후 6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도 투구수 관리는 또 안되는 모습이었고, 많은 피안타 허용과 더불어 변화구의 밋밋함 역시 지적당하며 본인의 KBO리그 입성 후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다. 시즌 6패째.
이후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원래의 포지션이었던 불펜으로도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두산은 외국인투수가 없는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하므로 실제 실현될지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팀의 4위가 확정되어 승패의 의미가 없어진 9월 28일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불펜투수로의 활용도 점검 및 컨디션 점검차 선발투수 김유성의 뒤를 이어 3회에 불펜투수로 등판하였다. 그런데 2피안타를 맞으며 1이닝 1실점이라는 성적을 보이며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당연히 재계약은 안 될 것으로 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라도 준수한 활약을 해주길 바라야 할 것이다.
3. 포스트시즌
3.1.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 곽빈이 2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곧바로 강판당하자 후속 투수로 등판하여 5회까지 단 한 타자에게만 출루를 허용하며 역투를 펼쳤으나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투구 기록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이 정도면 그냥 불펜이 잘 맞는 스타일로 보인다.4. 총평
5. 시즌 후
6. 관련 문서
[1]
발라조빅이 내려간 직후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타구 판단 미스로 공을 물러서며 잡아놓고 1루가 아닌 2루로 송구했다가 세이프가 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수비를 보여주며 만루가 됐다. 결국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실점이 기록됐다.
[2]
실제로
미국보다 존이 살짝 낮은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이에 적응하겠다는 인터뷰도 했다.
[3]
물론, 우천 노게임 선언되어 기록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4]
이 기간에 두산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
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는 단 한 번도 LG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케이시 켈리가 2024년 웨이버 공시되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끝판왕 행보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5]
아예 팀 안타도 3개에 그쳤다.
[6]
제구 문제로 인한 많은 투구수, 잦은 사사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