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0:21:06

제리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74px-Jerrycan.jpg
파일:Wehrmacht-einheitskanister.jpg
왼쪽이 기존의 연료통, 오른쪽이 당시(1941년)의 신형 연료통인 제리캔.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위키피디아 / 제리캔의 역사

1. 개요2. 역사3. 특징
3.1. 재질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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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errycan

액체를 담는 데 쓰는 옆면이 납작한 철제 또는 플라스틱제의 통. 이름은 개발한 주체인 독일인을 비하하는 명칭인 'jerry'에서 따왔다.

제리캔은 약 20리터[1]의 액체를 담을 수 있으며, 20리터가 대략 한 정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말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CARB(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 규정과 NATO 규격을 준수하는 Gelg, Valpro, Wavian, WedCo, Midwest Can 같은 유럽제나 미국제 전문 브랜드의 제리캔이 유명하다.

2. 역사

1930년대 독일에서 발명되었다.

당시에는 아직 주유기가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료를 부어넣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위 사진에서 보이듯 기존의 연료통은 사용도 휴대도 불편했지만 제리캔은 위쪽의 마개를 열고 기울여서 쉽게 내용물을 부을 수 있었고, 측면에는 X자 형태로 파인 부분이 있어서 용기의 구조적 강도를 높였으며 사각 상자 모양이라 휴대와 보관도 편리했다.

이후 제리캔의 유용성을 알게 된 다른 국가들도 군용으로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1939년 한 미국인이 독일인과 함께 인도 여행을 하다가 제리캔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후 미군에도 도입되어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수천만 개 이상이 생산되어 대량으로 쓰이게 되었다.

한편 영국군 소련군은 2차 대전 중 노획품을 복제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제리캔은 주로 연료통으로 사용되면서 일선에서의 보급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금도 국가를 막론하고 군용 차량에 달린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개인용 오프로드 차량에 달린 경우도 때때로 보인다.

3. 특징

파일:Jerrycan_Einmann_Tragweise.jpeg.jpg 파일:Jerrycan_Zweimann_Tragweise.jpeg.jpg
한 사람이 들 때 두 사람이 나눠서 들 때
특징으로 위의 손잡이가 3중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두 사람이서 하나를 잡고 나르거나, 혹은 한 사람이 두 개를 한손으로 잡고 나를 때 가장자리 손잡이를 잡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기름을 담고 넣을 때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가솔린을 담는 통은 빨간색, 디젤유를 담는 통은 노란색, 등유를 담는 통은 파란색으로 칠할 것을 법으로 규정해 의무화했다. 한국에서도 보통 붉은색의 연료 용기가 많지만, 의무화는 되어있지 않아 사용시 반드시 유종을 표시하는 라벨을 붙이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이 자동차 보조 연료용으로 구매할 때에는 위험물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18, 19에 적합한지 확인할 것. 휘발유+플라스틱 용기는 20L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경유/등유+플라스틱 용기는 30L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금속제 용기의 경우 휘발유, 경유 모두 60L까지 가능하다. 또한 인화물질인 연료를 넣었다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반드시 내용물에 대하여 표기하여야 한다.

3.1. 재질

원래 군용 제리캔은 강철판으로 만들었지만, 오늘날 생산되는 제리캔은 거의 전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이라는 합성수지로 만든다.

HDPE는 매우 안정적인 재질로 물, 기름 등을 장기간 보관해도 변질의 위험이 적지만, 휘발유 경유와 같은 유기용제류를 장기간 보관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리캔에 넣은 석유제품은 단기간 보관 후 사용할 것을 가정하고 넣는 것이니(길어도 1주일 이내), 장기간 보관할 석유화학 제품은 제리캔이 아니라 강철제 용기( 드럼통 등)에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4. 여담

  • 5~10L 정도의 사이즈가 작은 제리캔도 꽤 보이는데, 이런 사이즈의 경우 실내 스토브나 모터사이클 보조 연료통으로 사용된다.
  • 클리셰로 나올 때는 X자는 반드시 그어져 있고 대부분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다. 연료통=휘발유[2]
  • 아프리카에서는 물통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한국에서도 1990년대까지 약수터 말통으로 아주 널리 쓰였다. 물론 한국에서는 애초부터 생수 담는 용도로 제작된 말통이었지만...[3] 현재는 환경오염으로 대도시권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 먹기보다는 대부분 생수를 사 먹거나 정수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예전만큼 많이 보이진 않는다. 군대에서 식수 추진할 때나 보는 정도.
  • 20세기에 대학 생활을 했다면 겨울에 단과대학에서 난방을 위해 켜는 난로에 연료를 넣기 위해 인근 업자로부터 난로용 연료를 주문해본 경험이 있을 수 있는데, 십중팔구 업자가 오토바이에 이 제리캔을 싣고 배달왔을 것이다. 이제는 대부분 중앙난방식이라 이런 일은 없을 듯.
  • 제리캔에서 연료통으로 기름을 옮겨담을 때 보통 손으로 펌프질하는 범용 플라스틱 펌프[4]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그 외에 아래의 영상에 나오는 것과 같은 다양한 펌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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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끝에 쇠구슬이 달린 펌프[5] AA배터리로 작동되는 전동펌프[6]
  • 다이소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모양만 그럴듯한 중국제 싸구려 제품은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서 터지거나 내부에 부식방지 코팅이 없어서 습기로 인한 발생으로 연료가 오염되어 차량의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용접 부위가 부실하고 접합 부위가 날카로워 다치기 쉽다. 제리캔 주의사항 가이드(영어)


[1] 영국식으로는 약 4.4갤런, 미국식으로는 약 5.3갤런 [2] 리처드 해먼드가 이 클리셰를 믿었다가 맥라렌 720S 주유구에 물을 넣었다. 그렇게 5억짜리 차를 하나 해먹었다. [3] 연료통용 말통과 다르게 주입구가 넓고 물이 새지 않도록 안쪽에 이중뚜껑이 따로 있다. 혹은 물 받는 큰 주입구 하나, 물 따르는 작은 주입구 하나 해서 양쪽에 2개의 뚜껑이 달려있기도 하다. 연료통의 경우 자바라로 뽑아내니 이런 2중식 구조는 필요없다. [4] 일명 자바라 펌프 [5] 손펌프와 마찬가지로 낙차가 필요하기에 트렁크에 제리캔을 올리고 사용하고 있다. [6] 영상의 Made in Korea로 알 수 있듯이 한국산이다. 낙차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하지만 배터리가 없으면 작동이 안된다. 국내에선 스마토(한국의 공구 브랜드) 펌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