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7:17:56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
Blue gum
파일:유칼립투스.jpg
학명: Eucalyptus spp.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 (Eudicots)
장미군(Rosids)
도금양목(Myrtales)
도금양과(Myrtaceae)
유칼립투스속(Eucalyptus)

1. 개요2. 활용3. 재배4. 품종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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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도금양과의 상록교목.

Eucalyptus는 그리스어로 '덮여 있다' 혹은 '둘러싸여 있다'는 뜻으로, 꽃받침이 꽃의 내부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줄기는 매끄럽고 청회색을 띤 흰색이며 잎은 회녹색이다. 높이는 일반적으로 30~55m씩 자라고 크게 자라는 종은 100m까지 자라는데 인류가 확인한 가장 높은 나무가 132m나 되는 유칼립투스였다. 몇몇 종은 유럽으로 건너가서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게 자라는 나무는 유칼립투스가 독차지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이며 세계에서 약 700여 종이 있다. 남유럽, 남아프리카, 뉴질랜드 등지에 토종이 아닌 유칼립투스들이 분포해 있다. 주로 지중해성 기후와 열대 기후에서 많이 자란다.

현재 원산지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환경오염과 기상이변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유칼립투스 보전을 위해 유칼립투스가 많이 자라는 에티오피아에서 유칼립투스를 수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일에 대한 상세한 부분은 에티오피아 문서 참조.

2. 활용

잎은 주로 허브차 에센셜 오일을 만드는 데 쓰이며 목재는 건축재나 기구재로 쓰인다. 나무가 자라면 수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집 근처에 심어서 주변을 건조시키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빠른 성장속도와 적응성 때문에 플랜테이션 견목으로 인기가 많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플랜테이션 견목의 65%가 유칼립투스 나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1800년대에 목장 주인에 의해 많이 심어졌는데 이때는 감귤 산업이 성행했기 때문에 줄지어 심어서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감귤을 보호하는 용도로 많이 심어졌다.[1]

원예품종으로 인기가 좋다. 워낙 자라는 속도가 빠른 속성수인 데다 잎에서 나는 향기 때문에 허브로 분류하는 사람도 많다. 향기는 유칼립톨 혹은 시네올(Cineol)이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으며 주요 품종으로는 에센셜 오일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품종 두 가지인 글로블루스와 라디아타가 가장 향이 강하며 관상품종으로는 블랙잭이 강한 편이다. 시네올은 비염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식물 자체만으로 그러한 효과를 보기는 당연히 어려우며 그냥 관상용으로 키운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실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에센셜 오일용 품종인 글로블루스나 라디아타를 키우거나 해당 성분을 추출한 에센셜 오일, 해당 용도로 나온 제품을 쓰는 것이 좋겠다.

태국의 어드밴스 애그로에서 생산하고 있는 복사용지인 더블에이도 이 나무로 만드는데 휴경지에 인공 조림대를 조성해서 4억 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3. 재배

과습에 취약하고 분갈이 몸살이 심하며 원활한 통풍과 많은 일조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파트 등 실내에서는 거의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집안이 일조량이 적다면 식물등이 없는 이상 들이지 않는 편을 추천하며 아파트에서 키우더라도 베란다 정도가 아니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대부분의 유칼립투스는 극양수로 특히 반그늘을 선호하는 일반 관엽식물과 달리 요구일조량이 직광(Full sun)이기 때문에 고광량 식물등이나 야외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실내에서 키운다면 반드시 에어 서큘레이터 등으로 공기를 순환시켜야 하며 과습하지 않을 흙 배합, 적절한 온도 관리가 필요하고 하루라도 빛을 충분히 안 쐬어 주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데다[2] 택배로 오고 나서 바로 죽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소포라, 아악무와 함께 3대 지랄초로 불리기도 한다.

실외에서 키울 경우에도 화단에서 키우면 잘 자라지만 대부분의 품종들은 내한성이 약해 한국의 혹독한 겨울을 견디지 못하므로 내한성이 좋은 스노우검(-20도에서 버팀)이나 구니(-17도에서 버팀), 웹스테리아나(-7도까지 버팀) 정도를 제외하면 화분에서 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습과 미친듯이 추운 겨울이 아니면 야외에서는 웬만해서는 안 죽고 쑥쑥 자라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와 세네갈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주 심어진다.

4. 품종

  • 유칼립투스 글로블루스 - 일반적인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에 사용되는 품종으로 시네올 함량이 가장 많다. 산업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된다.
  • 유칼립투스 라디아타 - 글로블루스보다 조금 약한 향으로 시네올 함량이 두 번째로 많은 품종이다. 길고 가는 잎이 특징이다.
  • 유칼립투스 블랙잭 - 꽃꽂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칼립투스로 회오리감자같은 잎을 가지고 있다. 원예품종 중 시네올 함량이 가장 높아 향이 강한 편이다.
  • 유칼립투스 폴리안 - 한국에서 원예용으로 많이 팔리는 유칼립투스로 둥글넙적한 잎을 가지고 있다.
  • 유칼립투스 구니 - 수직성이 강한 품종으로 내한성이 두 번째로 좋다.
  • 유칼립투스 레몬 - 다른 품종들과는 달리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나는 품종이다.
  • 유칼립투스 스노우검 - 내한성이 가장 좋은 품종으로 -20도에서도 버틴다.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유칼립투스 웹스테리아나 - 하트 모양의 잎으로 인기가 좋은 품종으로 희귀종이었으나 한국에 종자가 많이 도입되어 최근에는 조금 더 흔해졌다. 내한성은 세 번째로 좋다.
  • 유칼립투스 레그난스 - 세계에서 가장 큰 속씨식물. 최대 132m까지 자라는 인류가 기록한 가장 높은 나무였다.

5. 여담

  • 코알라자는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을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데 보낸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유칼립투스 나무가 멸종위기에 처하자 코알라도 덩달아 멸종위기에 처할 만큼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을 안 먹고는 살지 못한다.[3] 대부분의 유칼립투스 품종의 잎에는 가연성이 강한 기름이 들어 있고 사실 별 영양가가 없는데 이것만 먹고 사는 특이한 관계다.
  • 상기했듯 잎에서 가연성의 오일을 분비하고 이것이 안개처럼 퍼지기 때문에 쉽게 발화하므로 유칼립투스 숲은 화재에 취약하다. 죽거나 넘어진 나무도 방부성 오일 때문에 곰팡이 등에 잘 썩지 않아서 가연성의 목재가 쌓이는 편이다. 일반적인 참나무 숲보다 3배 정도 더 산불에 탈 연료량이 많아진다. 그래서 유칼립투스는 빨리 자라고 불에도 강한 나무껍질을 가지고 있고 타버린 나무둥치에서도 새싹이 나와 쉽게 재생된다.[4] 아니면 산불에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자살한 뒤에 씨앗이 싹을 틔워서 다시 숲을 차지하기도 하는데[5] 정작 멸종 위기에 처한 호주는 더운 기후 때문에 자연발화가 쉽게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 2019년 가을에 큰 산불이 나서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은 면적이 불타 사라지고 2020년 1월에도 탔다. 안 그래도 멸종 위기인데... 더불어 유칼립투스 숲에 사는 코알라도 30% 이상 죽었다고 하며 살아남았어도 먹을 게 없어서 더 죽을 상황이라고 한다.
  • 마운틴 애시라고 불리는 Eucalyptus regnans는 현존하는 활엽수(속씨식물) 가운데 가장 크다. 본래는 바우바우 산에 히페리온보다 더 큰 나무가 있었지만 산불로 손실되었다.
  • 유칼립투스 펄프가 수입되어 티슈로 팔리고 있다.

[1] 빨리 자라고 높이가 높기 때문에 방풍목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2] 작은 묘목은 물 주는 타이밍을 놓쳐도 급격하게 말라 버린다! [3] 단, 코알라가 먹이로 섭취하는 유칼립투스는 몇 종에 한정된다. 700여종에 육박하는 유칼립투스 중 아무거나 턱 갖다준다고 먹지 않는다는 소리. [4] 땅속 밑에 리그노튜버라고 하는 목질의 덩어리가 양분을 저장하고 있다가 산불로 나무가 손상되면 빠르게 새로운 싹을 만든다. [5] 유칼립투스와 산불은 서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유칼립투스에게 불은 파괴자가 아니라 해방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