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0:15:28

유신

1. 인명
1.1. 실존 인물1.2. 가상 인물1.3. 제로 시작의 관의 등장인물
2. 維新
2.1. 관련 문서

1. 인명

대한민국의 인명. 남성, 여성의 이름으로 모두 쓰인다. 어감은 여성에 조금 더 가깝지만 김유신 장군 탓인지 남자가 더 많이 쓰인다.

1.1. 실존 인물

1.2. 가상 인물

1.3. 제로 시작의 관의 등장인물

한국에서 파견된 에스퍼[2]로서, 아사카와 슈우이치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다. 슈우의 집에서 식객으로 들어온 미나츠키 오세이가 명하기를 식객 1호.[3]

겉으로는 허당스러운 면모만 보여주고 있지만 본 실력은 엄청나게 강하다. 리이드의 영자 ESP 에스퍼를 간단히 죽여버릴 정도의 실력을 지녔으며 그 모습을 본 알버트가 오싹해할 정도다. 겨우 10대 소년의 나이일 때 과거 일본 최고의 ESP라 칭송받았던 슈우의 아버지 아사카와 카즈야도 처참하게 살해한 초특급 에스퍼로 카즈야의 친구였던 모리가와 유우지의 말로는 현대의 기술로는 도저히 유신의 ESP 능력을 따라갈수가 없다고 했다.[4]

그런데 이시하라 겐이 현대 기술로 만든 최후의 제어인자인 유우키 미레이는 그런 유신의 힘을 능가한다고 한다. 뭐 이건 미레이와 겐이 별종이었던 거지만.[5]

슈우가 각성했을 때는 본색을 드러내고 그를 거의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버렸으며, 슈우이치를 보호하려는 미나즈키마저 죽이려 했고 슈우를 난입으로 결국 다리 하나를 잘라버렸다. 이때 "난 일본인이 싫어."란 말을 했는데 사실 일본에 있을 당시 어느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으며 그 가게의 주인이 리이드의 파견 에스퍼에게 습격당해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에 놓이자 처참하게 복수한 걸 봐서는 진담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자기가 원망 받는 것으로 배신감을 덜어주려 했던 걸지로 모른다. 다만 진담일 경우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한 일본인은 평범한 이들을 제외한 일본인 초능력자를 말하는 건지도. 혹은 카즈야나 슈우처럼 실험을 목적으로 태어난 일본인이나 그렇게 사람을 생체 실험 개조하는 일본인을 가리키는 걸 수도 있다.

마지막에 루프가 폭주하려는 상황에서 등장해 슈우를 구해내지만, 슈우는 카즈미를 유신에게 맡긴 채 루프에 돌격해서 사망하게 된다. 이후 행방은 불명이었으나 소설판인 제로 퍼팩트 디멘션에서는 케이이치와의 전투 중 사망했다고 나와있다.[6] 사실 흐름의 원에 속하지 않으면서 엄청 강한 에스퍼[7]로 비록 패하고 죽었긴 하지만 흐름의 원에 속한 자와 싸웠다는 사실 자체로 그 강함을 증명했다.

실제로 시작의 관에서도 전력을 발휘한 것은 아닌데 팔문이라고 해서 하나씩 문을 열어 힘을 개방하는데 과거 카즈야를 살해할 때와 슈우를 상대할 때는 3문만 개방해서 이겼고 미나즈키를 상대할 때는 5문을 개방하여 단숨에 쓰러뜨렸다. 큰 업을 지닌 인물로 시작의 관에서 주인공 슈우의 아버지 카즈야를 죽였으며 슈우의 폭주와 죽음에 크게 일조했기에 훗날 카즈야의 손자이자 슈우의 아들인 케이이치에게 살해 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의 자식들 또한 비극적인 운명에 말려들어간다.

흐름의 원에 나오는 하나도 그렇고 한국에 존재하는 하씨 가문과도 인연이 있나보다. 사실 하나와 하씨 가문은 하나가 하씨 가문이라는 것과 살아남은 영족의 후손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만 살짝 표현한 거 외에는 별로 밝혀진 게 없다.

2. 維新

유(維)는 한문에서 발어사(發語辭)로 쓰인 것으로 별뜻이 없어서 유신()이란 단어는 '새롭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뒤로 전해오며 '유신'이란 말만이 갖는 독특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 '유신'이란 말이 독특한 뜻을 처음 갖게 된 것은 < 시경> 대아(大雅) 문왕편(文王篇)에 의해서다.

대아(大雅)는 소아(小雅)와 함께 국풍(國風)과는 달리 자연 발생적인 것이 아니고 궁중 악사(樂師)에 의해 만들어진 의식적이고 창작적인 성격을 띤 아악(雅樂)의 가사다. 소아는 손님들이 모인 연회석에 쓰이는 아악으로 그 가사 안에는 성격상 민간의 것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대아는 회조(會朝)에 쓰이던 아악으로 공식적인 성격을 띠어 장중한 맛이 있다.

문왕편(文王篇)은 주문왕의 덕을 추모하고 찬양한 시로서 전부 7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유신'이란 말이 들어있는 첫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文王在上 문왕이 위에 계시니
於昭于天 아아, 하늘에 빛나시도다
周雖舊邦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其命維新 그 명이 새롭도다.
有周不顯 주나라가 빛나지 않으리오
帝命不時 상제의 명이 때가 아니리오.
文王陟降 문왕이 오르내리시며
在帝左右 상제의 좌우에 계시도다.[8]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유신'이란 말은 '주나라가 비록 오랜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는 구절에서 온 '혁신(革新)'의 뜻이 보다 강하게 들어 있다. 즉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것도 근본적인 개혁을 뜻하게 된다.

사실, 이 '유신'이란 말이 보다 먼저 쓰인 것은 < 서경(書經)> 하서(夏書) 윤정편(胤征篇)에서였다. 이 글은 윤후(胤侯)가 하왕(夏王)의 명령으로 희화(羲和)를 치러 갈 때의 선언으로 희화를 치게 된 까닭을 설명하고 그곳 관리들과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목적은 괴수인 희화 한 사람을 제거함으로써 무고한 백성이 화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의 위협에 못이겨 본의 아닌 과오를 범한 사람은 일체 죄를 묻지 않는다고 선언한 다음, 오래 물들어 있는 더러운 습성을 모두가 함께 이를 씻어내어 새롭게 하자고 당부했다. 즉 '다 함께 새롭게 하자'는 말을 '함여유신(咸與維新)'이라고 썼다.

그런데 '유신'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 대학> 신민장(新民章)에 '시에 말하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 고 했다(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고 인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경의 "周雖舊邦 其命維新"이 서경의 "咸與維新"보다 유명해졌다.

결국 '유신'은 혁명이 아닌 자체의 발전적인 과감한 개혁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아시아 근현대사에서 유신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위로부터의 개혁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심지어 유신이라는 키워드는 문호 개방을 정당화하는데 쓰이기도 했다. 가령 서양식 의복의 도입은 옛날 고대의 복장이 이러이러했는데 서양식 의복이 지금 그 성질에 부합하니 서양식 의복을 도입하는 것은 유신에 부합한다라는 식으로.

보통 한국에서 '유신'이라고 하면 박정희 10월 유신을,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을 가리킨다. 베트남에선 응우옌 왕조 11대 황제 응우옌푹호앙(阮福晃) 의 연호 또는 황제 본인을 의미한다.

여담으로 일본 유신회라는 정당도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10월 유신 이후 독재를 상징하는 단어로 변질되어버린 현실과 달리, 일본에서의 '유신'은 개혁이란 의미에 훨씬 가까운 위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본 개혁회' 정도로 의역하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1. 관련 문서



[1] 전주 류씨이다. [2] 제로 흐름의 원의 주인공인 유기와 유영시 남매의 부친이기도 하다. [3] 유신은 미나츠키를 식객 2호라 불렀다. [4] 설정 상 아사카와 슈우이치의 최대 능력은 측정치로 5.5SG를 찍었으나 유신의 최대 SG는 무려 2배가 넘는 12.0SG. 게다가 최강 계열 능력 중 하나인 중력계. 슈우의 제어 인자로서 슈우를 능가하는 M.O도 최대는 7.8SG로 유신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SG는 영자력의 측정 단위로 초능력의 측정 단위인 G와 단순 비교할 경우 1SG는 100G에 비견되는 데다 영자력은 초능력의 상위 능력이라 실제로는 더 벌어진다고 봐도 무방. 좀 강한 초능력자도 몇 G 단위에서 노는 경우가 많은데, 리이드의 파견급 실력이라는 타카야 로이넬의 경우 최대 2.35SG. [5] 단행본 2권의 설정란에는 알버트를 제외하면 최강이라고 써져 있는데 사실 알버트가 아니라 그의 부하 칼리이드다. 흐름의 원에서 알버트는 영자력이 없었다. 이 설정 때문에 미레이가 유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이야기가 구라라고 오해를 받았지만 미레이의 말은 사실이다. 미레이의 측정치는 15.0SG로 12.0SG인 유신보다 위인 것은 분명하다. 2권에서 알버트와 칼리이드는 나왔지만 미레이는 나오지 않았으니까 설정란에 그리 적혀 있었던거다. 유신은 어디까지나 시작의 관 세계관에서 거의 최강이다. 흐름의 원 시점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에스퍼겠지만 말이다. [6] 내용 상 케이이치와 1:1로 싸우고 죽은 게 확실하다. 미레이의 "강하긴 했지만 저나 케이이치 님의 상대는 아니었잖아요?" 란 발언을 볼 때 만약 합세해서 상대했다면 저런 식으로 말할 리가 없다. 또 아버지를 죽게 만든 자를 그 손으로 죽였지만 케이이치에게는 아무런 기쁨도 실감도 없었다란 소설의 문맥을 볼때 1:1 대결을 벌인 게 맞다. [7] 전생의 가시현의 아버지 가람자기의 환생이 유신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지만 확실하게 언급되지는 않았다. 그냥 아무 인연 없이 진짜 강한 자일지도 모른다. [8] 문왕의 덕이 높고 또 높아, 해처럼 온 하늘에 빛나고 있다. 주나라가 천 년이나 전통을 지닌 오랜 제후의 나라였지만, 우리 문왕의 높고 높은 덕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 통일천하의 새로운 사명을 내리셨다. 주나라가 어찌 찬란하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의 명령이 어찌 때에 맞게 내리지 않을 리 있겠는가. 문왕의 혼령은 임의로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시며 늘 상제의 옆에 계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