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06:57:25

월왕구천검

파일:external/img7.uploadhouse.com/221300070bc2283e47c9394d97c7037e6320db65.jpg
사진 강릉성에 전시된 복제본.

越王勾踐劍

1. 개요

1965년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장링(江陵)의 망산일호초묘(望山一號楚墓)에서 출토된 유물. 1999년부터 후베이성 박물관(湖北省博物馆)에서 전시 중이고 2013년 중국의 금지출경전람문물(禁止出境展览文物), 즉 해외전시가 절대 불가능한 유물로 지정되었다.

청동검(靑銅劍)으로 전체 길이는 55.7 cm이다. 칼날 표면에 마름모 문양을 새겼고 칼자루에는 실선이 둘으며 남색 유리와 녹색 보석으로 정교하게 상감하였다. 검의 표면에 월왕구천(戉王鳩淺) 자작용검(自乍用鐱)이라는 글귀를 두 줄로 새겼는데, 금으로 글자를 새기는 금착(金錯) 기법을 사용해서 색이 선명하다. 명문을 후대의 한자 표기로는 '越王勾踐 自作用劍'이라고 옮길 수 있는데, ' 월나라의 왕 구천이 스스로 쓰기 위한 검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명문을 새기며 전서의 일종인 조충서(鳥蟲書)를 사용했는데, 조충서가 장식성이 강한 서체라 王 같은 쉬운 한자조차도 알아보기가 어렵다.

명검 오왕(吳王) 부차(矛)와 함께 초(楚)나라의 묘에서 발굴되었다. 아마도 오(吳)나라가 월(越)나라에게 멸망한 후에 오왕 부차의 모와 월왕 구천의 검을 함께 월나라에서 보관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월나라도 초나라에게 멸망하자 전리품이 되어 초나라의 무덤에서 부장품으로 함께 묻혔다고 추측한다.

2. 보관 상태

파일:월왕구천검_칼날.gif
기원전 5세기 때 검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날이 살아있다. 청동이 비록 녹이 잘 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되었다. 이를 두고 이런저런 썰들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우연히 밀폐가 극도로 잘 되어 산소가 완전히 차단되었기 때문에 부식이 멈추었을 뿐이었다. 실제로 발굴 이후 조금씩 부식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매우 두꺼운 종이 여러 장도 쉽게 자를 정도로 정교하고 날카롭다고 한다. 신비로운 기술의 산물은 아니어도 명검은 명검이다. 어찌 보면 그 당시 검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물론 귀한 청동기인 데다가 일국의 군주가 사용한 병장기니 당시 기준으로도 최고의 장인들이 달라붙어서 만든 뛰어난 명검이었을 것이다.

일부 서적 등에서 이 검이 크롬으로 도금되어 녹슬지 않았으며 이런 크롬 도금 기술은 19세기에 와서야 재현 가능해졌다는 낭설을 적었다. 실전한 고대 중국의 신비한 기술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호도한다. 2500년이나 지나도 날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모습에서 아마 그런 고급 기술이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이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사실인 양 와전된 듯하다. 여러 차례에 걸친 월왕 구천검의 연구 보고서에도 크롬 도금에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다. 참고

진시황릉의 부장품인 청동검들에서 10~15 마이크로그램 두께로 크롬 도금이 되었다는 말이 나왔었다. 크로뮴 문서의 내용에 따르면 히스토리 채널의 한 다큐에 나온 학자가 진나라 시기의 크롬 도금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손잡이 등 목재 부분에 옻칠을 하던 중 우연히 묻어서 크롬이 검출된 것이다. 그보다는 진시황릉의 유기물 입자 함량이 낮고 알칼리성 토양 환경 덕에 부식되지 않은 것.

3. 창작물에서

3.1. 게임

3.1.1.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3.1.2. 도미네이션즈

전설 유물로 등장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전설 유물/구천의 검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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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3.1.3. 엘든 링

무기인 '에오히드의 보검'이 월왕구천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3.1.4. 이터널 리턴

'월왕구천'이라는 이름의 희귀 등급 장식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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