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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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 평안남도 운곡지구(과거에는 안주시의 일부)에 자리잡은 대규모 목장. 김씨 왕조가 소비하는 각종 축산물을 특별히 보장하는 목축기지로 알려져 있었고, 2010년대 후반에는 시장화 조치에 따라 북한에서는 돈이나 권세 있는 사람들이 먹는 고급 농축산물을 생산하는곳으로 유명해졌다.2. 상세
1960년대까지는 정치범수용소가 자리잡은 곳이였으나, 산으로 둘러싸인 널직한 분지 지형이라 외부와 차단되어 있고, 기온과 토양 등의 생산 조건이 좋으며 또한 평양과도 그리 멀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낙점되어 1970년대부터 목장이 들어앉았다.흔한 가축인 소· 돼지· 닭· 오리· 양· 개 등은 물론, 천우( 당나귀)· 낙타· 타조· 칠면조· 뿔닭· 꿩· 황소개구리 같은 동물들도 널리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축에게 안마를 해주거나 약초를 먹이는 등의 범상치 않은 사육과정을 거쳐 초특급의 축산물만을 생산한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생산된 고기, 젖, 알은 당연히 김씨 일가와 고위급 간부들만 먹는 용도로 특수공급된다.
서구권이나 남한, 중국에서도 이런 식의 사육을 하는 목장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은 매우 비싼 값을 받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목장'이라고 비꼬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평양시 주민에 버금가는 배급을 보장받는 대신 엄격한 비밀 보장을 요구받고 있다고 한다.
2018년 김정은이 시찰하여 내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노동신문에서 축산의 과학화를 이끄는 곳이라며 선전을 했다. # 내부에 '만수무강'을 연구하는 만청산대학, 축산 관련 전문대학이 있다고 한다.
평안남도의 주민은 이 시설에 대해 아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2021년 기준 김정은의 식탁을 책임지는 최고급 육류를 생산하는 만수무강연구소 소속 주석목장을 제외하고 다른 고위간부용 육류를 생산하는 목장들은 운영자금을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몸보신용 부화실패 달걀, 소고기 등을 편법을 섞어가며 시장에 판매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주시, 숙천군, 순천지역'에 걸쳐 있다고 하여 평안남도의 운곡지구라는 행정구역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주, 숙천 등으로 행정구역이 정해진 것이고 운곡지구는 이와 별개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달걀 한 알이 1000원(약 0.125달러), 부화에 실패한 달걀 한 알이 3000원(약 0.375달러)에 운곡목장 인근의 안주시 장마당에 팔리고 있다. 평범한 서민들이 먹기에는 비싸기 때문에 주로 돈주같은 돈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 먹는다. 소고기는 1kg에 10달러[1]에 달한다. 북한/경제 문서에서 나와 있듯 북한 주민들의 장마당 월수입이 8~12달러 정도에 2024년 22년 만에 대폭 인상된 노동자 국정 월급이 6~12달러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북한 서민의 한 달치 수입 수준이다. 물론 소고기 100g도 북한 주민의 3일치 수입 수준이고.
2024년 2월 5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2월 3일부터 운곡목장산 소머리 고기가 묵처럼 푹 삶아진 후 상표도 없이 포장되어 500g~1kg 단위로 비닐에 포장되어 안주시 장마당에서 주민 공급용으로 팔리게 되었는데, 이는 김정은이 선물하는 소고기 공급대상이 늘어난 데다가 일부 간부들이 사업자금을 위해 달걀과 소고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소머리 고기는 500g 한 봉지에 북한 돈으로 15000원(미화 1.8달러)이고 1kg 한 봉지의 가격은 그 두 배나 되는데,[2] 상술한 장마당 월수익과 비교해도 소머리 고기 1kg 값이 장마당 10~14일치 수익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1[3] #2 게다가 같은 날 나온 자유아시아방송의 또 다른 기사[4]에서 '요즘 북한에 단돈 1천 원(미화 약 0.1달러)도 없는 가난한 주민도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 주민들에게 운곡목장에서 생산되는 고기를 먹는 것은 꿈도 못 꿀 수준이다. #
[1]
돼지고기 가격의 5배, 달걀 한 알 가격의 80배에 서민들의 한 달치 식량값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2]
참고로 돼지고기 1kg 가격은 22000원(미화 2.65달러)이라고 한다.
[3]
해당 기사에서는 설날 같은 국가기념일이면 고위간부들에게 김정은의 운곡목장 소고기 선물이 전해진다는 언급도 나오는데, 명절 때마다 도축한 소고기 정육은 냉동차에 실려 평양으로 직송되고, 소대가리와 뼈 등 부산물은 가마에 푹 삶아 비닐에 포장해 일부는 운곡목장 종업원들에게 공급하고 나머지는 장마당에 비싸게 넘겨준다고 한다.
[4]
북한 당국이 1월 28일 주민들에게
만리경 1호로 추정되는 인공위성의 발사 장면이 담긴 엽서를 1,500원(미화 0.18달러) 가격에 강재로 팔았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