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0:30:31

오오모리 시게루/평가


1. 개요2. 긍정적 평가3. 부정적 평가
3.1. 당위성 없는 낮은 완성도3.2. 특정 캐릭터 편애
3.2.1. 이후 세대의 개선
3.3. 과장 광고와 팬들에 대한 기만3.4. 허술한 설정과 스토리
3.4.1. 이후 세대의 개선점3.4.2. 지켜지지 않은 발언들3.4.3. 울트라썬문 팬미팅3.4.4. 포켓몬 데이터 미포함, 기술머신 관련
4. 프로듀서로서5. 게임프리크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 이후의 재평가

1. 개요

오오모리 시게루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긍정적 평가

  • 매 시리즈마다 편의성을 개선시키며 라이트 유저들을 놓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20년만에 판매량 2천만 장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 맵 디자인은 호평을 받는다. 늘 호불호가 갈리는 포켓몬 디자인은 논외로 치고 7세대는 하와이의 분위기를, 8세대는 영국의 분위기를 잘 살린 맵 디자인을 내놓았다. 물론 오오모리는 디렉터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맵을 디자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을 총괄하고 검수하는 게 오오모리이며, 오오모리는 디렉터가 되기 전에는 포켓몬스터의 맵 디자이너였던 만큼 자신의 강점을 디렉터가 된 이후에도 잘 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부정적 평가

3.1. 당위성 없는 낮은 완성도

포켓몬스터 본가 프랜차이즈는 포켓몬스터Pt 기라티나,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 포켓몬스터 블랙 2·화이트 2 등의 종합적인 차원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그래픽과 스토리, 파고들었을 때의 게임성 등에서 부족할지 몰라도 닌텐도의 개발철학을 충실히 따르는 게임이다. 위대한 단순성에 걸맞게 비교적 심플하고 진입장벽이 낮지만 어느 정도 파고들었을 때의 게임성도 갖춘, 그야말로 저연령층 중심의 라이트 유저와 대전, 콜렉팅, 미디어 믹스 등을 즐기는 코어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프랜차이즈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포켓몬스터 게임은 애니메이션에 의존하는 아이들 게임이라고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매 세대, 매 타이틀마다 게임 편의성이나 시스템, 디자인, 스토리 등에 변화를 주면서 혁신을 일구어내거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런데 이 인물이 총괄 디렉터를 맡고 나서 발매된 2개 작품은 전작들과 비교하여 혁신도 완성도도 모두 잡지 못했다.

아무리 상대적이라지만, 이러한 현상은 2세대 이후로 단 한 번도 없었다. ORAS와 썬문 이전에 종합적인 완성도가 낮거나 편의성이 부족한 작품으로 꼽혔던 타이틀에는 RS, DP, XY가 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새로운 세대의 시작인 동시에 새로운 게임기의 시작으로, 게임 자체를 갈아엎는 것에 대한 혁신의 반대급부로 다소 아쉬운 완성도를 감내한 것이다. RS는 2세대의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엎으며 현 포켓몬 대전의 틀을 잡았고, DP는 게임기 기종 자체가 바뀌었으며 게임 내적으로도 기술별 물리/특수 분화로 대전의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하였고 통신 시스템이 확립되었으며, XY는 DP와 마찬가지로 콘솔이 바뀌었으며, 최초의 3D 그래픽 작품이라 모델링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최소한의 실드거리는 있다. 그리고 3, 4세대의 경우 에메랄드 포켓몬스터Pt 기라티나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게이머들은 한층 완성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XY 출시 이후(오오모리 부임 이후) Z 버전이 나와야 할 타이밍에 썬문이 나왔다. 당연히 유저들은 불쾌해했다. BW에 비해 스토리의 깊이가 퇴보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BW2의 경우 엄청난 양의 시스템적 파고들기 컨텐츠를 선사하며 만회하였다.[1]

하지만 ORAS와 썬문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ORAS는 3세대의 FRLG와 4세대의 HGSS를 잇는 리메이크작이며, 썬문은 5세대 BW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하나의 게임기 기종 내에서 세대가 뒤바뀐 경우이다. 그리고 HGSS은 ORAS와 달리 시리즈 내에서 역대급 편의성과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이며, BW의 경우에는 썬문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어느 정도의 혁신을 이루어낸 케이스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오오모리가 담당한 2개 타이틀의 낮은 편의성과 저조한 완성도에 대해 변명할 당위성도 딱히 존재하지 않기에 욕을 몇 배로 더 먹을 수 밖에 없다. 2세대 크리스탈 버전의 장점을 잘 수용했던 HGSS과는 달리, ORAS는 3세대 에메랄드의 장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직무유기가 아닌가 하는 주장이 나올 정도이며, 썬문은 그 혁신의 호불호 이전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6세대 XY 시기부터 개선되지 않던 이런저런 세세한 부분에 손을 대야 할 당위성이 있었는데 결과물을 보면 명백히 팬들이 기대한 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파격과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기존 포켓몬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설정을 자주 넣는다. 그 추가설정이 기존의 세계관과 충돌될 뿐더러, 맥거핀으로만 남는 것이 너무 많아 미회수 떡밥만 양산한다고 비난받는데도 이런 방침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설정구멍이 생기더라도 새로운 서브컨텐츠가 추가되거나 게임이 잘 만들어졌으면 그러려니 하고 알아서 넘어가는 플레이어들도 많았을 텐데, 기존 설정은 있는대로 망가뜨리면서 새로운 설정을 게임 내에서 활용을 하나도 안 하니 갑갑함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

물론 오랜 전통의 포켓몬스터 게임이 디렉터 혼자 2~3년만에 확 망쳐버릴 수 있는 시리즈는 아니고, 이 호불호가 갈리는 ORAS나 썬문도 일방적인 망작으로만 취급되지는 않는다.[2] 하지만 게임 시장의 환경 그리고 포켓몬의 주 수요층인 저연령층을 둘러싼 여가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본가 게임의 질이 이런 식으로 서서히 퇴보한다면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 게임 프리크에서 더 나아가 닌텐도까지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울썬문은 ORAS와 썬문의 단점을 정확히 모아서 만든 포켓몬 본가 시리즈 최악의 작품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8세대는 레츠고를 거쳐 소드실드에서 최소한 울썬문과 비교하면 약간의 질적 반등을 이루기는 했지만, 전후좌우 맥락을 살펴볼 때 ORAS부터 망가져간 포켓몬의 역사를 아는 팬들은 아직 그에 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은 상태이며, 본가 팬들의 민심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후 소드실드의 포켓몬 도감 전송불가 사태를 일으키고 스토리적 측면에서 나아졌다고 평가받는 스칼렛, 바이올렛조차 기술력과 편의성이 퇴화하면서 낮은 완성도 문제는 이미 그의 고질병으로 확정되는 분위기이다.

3.2. 특정 캐릭터 편애

게임의 완성도나 컨텐츠 부분은 오오모리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단 게임 프리크 회사 전체의 문제이자 시기상같은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므로 오오모리에 대한 단일적인 비판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의 디렉터로서의 실적 중 가장 비판받는 부분은 디렉팅을 맡은 작품에서 특정 캐릭터 편애 관련 논란과 그로 인한 스토리 부분이다.
  •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 2회차 '에피소드 델타'에서 새로운 등장인물 피아나를 출현시키고 해당 NPC는 리메이크에 첫 등장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역할을 부여받아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주요 인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작중 피아나가 보여준 행적을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보는 사람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독단적이고 무책임하며 부당한 행위를 수 차례 저질렀음에도[3] 후반부에는 이러한 그녀의 행적이 '그녀가 일족의 계승자로서 어쩔 수 없었다'는 사연을 논하며 행동의 당위성에 대해 얼버무리는 듯한 분위기로 완결이 났기에 스토리의 허술함에 대해 비판 받았다.
  • 포켓몬스터 썬·문: 스토리 도입부부터 후반부까지 진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차지하는데다가 주요 캐릭터/포켓몬과의 관계성을 독점하시다시피한 릴리에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건을 진행하였다. 스토리를 이어나갈수록 릴리에의 비중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했던 탓에 기존 스토리에서의 주인공의 입지가 투명화되고 수동적인 조력자 위치로 전락시켰고 포켓몬스터의 기존 테마인 '포켓몬과의 모험'이라는 플레이의 목적이 상대적으로 퇴색되었다는 점이 문제로 다뤄졌다. 또한 캐릭터에 대한 허술한 설정과 일방적인 편애로 캐릭터 관련 비판도 있으며 디렉터 본인이 인터뷰에서 릴리에에 대한 노골적인 편애를 드러낸 탓에 논란을 가중시켰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릴리에/비판 문서를 참조.

특히나 완성도 게임성 부분은 그가 혼자 관여한 문제가 아니니 오오모리 개인을 탓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데다가 어쩔 수 없는 기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해도, 스토리나 캐릭터 편애는 태도 문제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오오모리 시게루는 개발 개발을 총괄하는 사람이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시나리오 라이터인 것은 아니다. 포켓몬스터 금·은부터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는 마츠미야 토시노부(松宮稔展)가 맡고 있다. 포켓몬스터는 2세대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시나리오 라이터가 동일하다. 하지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직책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시나리오의 컨셉이나 방향을 결정짓는 것도 프로듀서나 디렉터의 권한이다.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것은 마츠미야 토시노부지만, 시나리오의 방향을 정하거나 시나리오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건 마스다 준이치와 오오모리 시게루라는 것이다. 즉 오오모리 시게루가 마츠미야 토시노부에게 특정 캐릭터를 편애하는 시나리오를 집필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설사 오오모리 시게루가 그런 지시를 내린 게 아니라 마츠미야 토시노부가 원래부터 이런 시나리오를 써온 거라고 하더라도 그 시나리오를 반려하지 않고 그대로 채용했다는 것이 되기에 결국 문제가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4] 그리고 시나리오 라이터인 마츠미야 토시노부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오오모리 시게루 체제가 되기 전의 작품들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오오모리 시게루의 시나리오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추측이 보편적이다. 실제로 오오모리 시게루에게는 4세대 DPPt에서 시나리오의 '플롯' 제작에 참가한 전적이 있기에[5] 디렉터가 된 이후에도 플롯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으로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의 원안과 시나리오 플롯에 오오모리가 참여했다고 크레딧에도 등재되어 있다.

추가로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는 오오모리가 제작한 원안과 플롯에도 문제가 있지만 시나리오 라이터도 평소의 마츠미야 토시노부가 아니라 누키타 마사후미라는 검증되지 않은 라이터가 맡았다. 누키타 마사후미는 포켓몬스터 X·Y의 서브 시나리오 라이터 중 1명이었으며, 그가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은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는 이력상으로는 그의 2번째 집필작이자 메인으로서는 1번째 집필작이었다. 누키타 마사후미는 이후 썬·문에서 서브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은 걸 마지막으로 게임 프리크 및 포켓몬과는 연이 끊기게 된다.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는 애초부터 엉망진창의 플롯을 제작한 오오모리 디렉터,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개발자에게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라는 중역을 덥썩 맡긴 마스다 준이치 프로듀서[6], 그리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시나리오 라이터 누키타 마사후미 3명의 환장의 콜라보가 원인이었던 셈.

다만 썬·문과 울트라썬·울트라문의 시나리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마츠미야 토시노부가 담당했으나, 울트라썬·울트라문의 경우는 스기나카 카츠노리가 시나리오 디렉터를 맡았다고 한다.[7] 보통 시나리오 디렉터라는 직책이 따로 있으면 시나리오에 대한 실권은 총괄 디렉터가 아니라 시나리오 디렉터에게 있고[8] 울트라썬·울트라문에서 오오모리는 총괄 디렉터조차도 아닌 프로듀서였기 때문에 오오모리가 시나리오에 영향력을 얼마나 끼쳤을지는 사실 애매하다. 울트라썬·울트라문의 경우는 프로듀서인 오오모리의 잘못도 있겠지만 총괄 디렉터인 이와오 카즈마사와 시나리오 디렉터인 스기나카 카츠노리, 그리고 이유야 어찌 되었든 엉성한 시나리오를 납품한 마츠미야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3.2.1. 이후 세대의 개선

다행히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에서는 편애 논란 없이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살려내는데 성공하여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오모리 시게루가 프로듀서를 맡고 이와오 카즈마사가 디렉터를 맡은 Pokémon LEGENDS 아르세우스 또한 시나리오가 잘 뽑혀나왔다. 2연속, 프로듀서로 참가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3연속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서 오오모리의 편애와 관련된 논란은 지금은 '해결된 비판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로 소드실드와 아르세우스도 시나리오 라이터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마츠미야 토시노부다. 예외적으로 스칼렛·바이올렛은 무라나카 료타가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았다.

다만 편애 논란은 사그라들었지만 스토리 전반에 관해서까지 호평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며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건 '허술한 설정과 스토리 및 맥거핀' 문단 참고.

3.3. 과장 광고와 팬들에 대한 기만

그럴싸한 떡밥으로 포덕들을 현혹하는 어필 능력은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 좋은 능력을 팬덤 기만 및 어그로에 적극적으로 써먹는다는 것도 이 인물의 문제점이다. 다시 말해 포덕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으나, 그 바람을 이루어줄 생각은 전혀 없다는 얘기.

울트라썬문의 캐치프라이즈였던 '더 이상 여기는 당신들이 알던 알로라가 아니다'는 이미 훌륭한 네타소재가 되었다. 그가 인터뷰에서 게임 내용을 설명하는 말만 들으면 아주 재미있고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형적인 '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식 화법인데도 아예 거짓말인 경우가 많다. 부실한 메인 컨텐츠를 역대급 규모인 양 과장광고하는 것은 기본이요,[9] 사소한 곁다리 요소를 엄청난 분량의 서브 컨텐츠인 척 교묘하게 속이고, 그가 게임 내에서 의도했다고 말한 것들[10]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거나 어디에 반영된 건지 쉽게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이런 만행을 한두 번도 아니고 게임 출시 때마다 거듭하는 바람에 본인의 신뢰도는 물론 오오모리를 디렉터로 추천해준 마스다, 더 나아가 게임 프리크에 대한 평판까지 깎아먹고 있다.

3.4. 허술한 설정과 스토리

  • 스토리 관련
    • ORAS 2회차(에피소드 델타) : 스토리 자체가 떡밥 투성이고 제대로 풀린 것이 아무것도 없다. 피아나의 정체가 뭔지, 피아나가 어떻게 미래의 일을 예측해서 평행세계를 구하려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고 애매하게 끝나버렸다.
    • 썬문 1회차( 릴리에) : 썬문의 스토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할애하면서 공들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과 성장 과정, 전포 양도 부분까지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이 넘쳐나며, 사실상 릴리에가 까이는 대부분이 캐릭터 자체보다도 이러한 묘사 부족이 원인일 수준이다. 자세한 건 릴리에/비판 참조.
    • 썬문 2회차 : 나누와 리라, 핸섬을 둘러싼 국제경찰들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떡밥을 뿌렸으나,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건 밝혀지지 않고 울트라비스트만 다 잡고 흐지부지되어버렸다. 그리고 말로는 울트라비스트를 보호한다면서 주인공에게 적당히 떠넘기고 끝낸다는 찝찝한 뒷처리도 비판받았다. 심지어 이 2회차는 확장판 울트라썬문에선 삭제되었다.[11]
    • 소드실드 : 후반부 전체. 자세한 것은 로즈(포켓몬스터) 매크로코스모스 문서 참조.
  • 기타 설정 관련
    • 지가르데 : Z버전 불발로 인해 썬문 발매 전부터 활약할 거라는 떡밥을 던져주었지만, 실상은 썬문은 물론이요 확장판인 울트라썬문에서도 스토리 내에서 활약하는 일은 없었다.
    • 특정 인물을 닮은 울트라비스트 : 울트라비스트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부터 텅비드, 페로코체, 매시붕은 에테르 일가를, 전수목 구즈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었고, 심지어 텅비드는 '소녀와 같은 움직임'이라며 노골적으로 릴리에와의 관련성을 암시했으나, 실상은 아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울트라비스트 : 첫 공개 당시부터 이질적인 외형과 이세계에서 온 생물체라는 특이한 설정으로 주목을 모았으나, 실상은 스토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썬문 1회차에선 그저 루자미네가 소유하고 싶어하는 물건처럼 등장하며, 2회차에서도 국제경찰의 명령에 따라 전포 포획하듯이 잡을 뿐이다. 울트라썬문에선 1, 2회차 모두 스토리가 울트라비스트와 관련이 없어졌다. 게다가 울트라스페이스조차 추가 컨텐츠인 울트라워프라이드로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사실상 스토리의 주요 소재는 커녕 서브 컨텐츠 취급이다.

보면 알겠지만 그가 맡은 ORAS부터 소드실드까지 제대로 된 부분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나마 나은 건 ORAS의 1회차지만, 이건 기존에 있던 RS를 기반으로 조금 가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의 입김이 가장 덜 들어가 있는 부분이다.

3.4.1. 이후 세대의 개선점

오오모리가 프로듀서를 맡은 Pokémon LEGENDS 아르세우스와 오오모리가 디렉터를 맡은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 시나리오 라이터 구성은 별로 바뀌지 않았는데도 2연속으로 스토리 퀄리티가 좋게 출시됨으로 인해 지금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르세우스는 디렉터가 아닌 프로듀서를 맡았던 작품인 만큼 디렉터를 맡은 작품들 중 시나리오가 좋게 나온 것은 아직까지는 스칼렛·바이올렛이 유일하기에 평가를 상승시키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오오모리의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오오모리의 시나리오 기획 능력이 과거보다 개선된 게 맞는지 확실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며, 만약 다음 작품도 스토리가 좋게 나오는 데 성공한다면 아르세우스를 포함해 3연속으로 스토리가 좋게 뽑혀져 나온 거니 해결된 비판점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3.4.2. 지켜지지 않은 발언들


그런 일은 없었다. 지가르데는 흔히 말하는 '제 3의 전포' 중 유일하게 메인 시리즈가 없고, 썬문 제작 발표 당시부터 Z버전 불발에 대한 논란이 많았기에 한 발언으로 보이나, 정작 본편에서의 지가르데는 '지가르데셀 수집'이라는 수집요소로만 등장할 뿐 본편과의 관계성은 전혀 없고 활약조차 하지 않는다. 한술 더 떠서 울트라썬문에서는 지가르데 셀 수집 이벤트조차 삭제되고, 뜬금없이 엔드케이브에서 출현한다.
플레이어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역시 포켓몬의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7세대의 스토리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긴 하지만, 7세대 스토리의 주역이 주인공이라는 것은 호평 측도 절대 공감하지 않는 부분이다.[12] 7세대 스토리의 주역은 분명히 릴리에와 에테르 일가이고, 플레이어는 포켓몬 승부를 못 하는 릴리에를 대신해 싸워 주는 전투노예, 용병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성장이나 스토리 묘사 부분도 릴리에에게 일방적으로 치우쳐있고,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약한 릴리에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완성형 캐릭터의 입장이 되어 다른 NPC들도 전원 있는 표정조차 없는지라, 플레이어의 서사와 성장은 극단적으로 생략당했다. 주인공이 아무런 감정도 보여주지 않고 스토리 내에서 주역이 아닌 관찰자 포지션이니 당연히 플레이어는 주인공의 성장 따위는 알 수 없을 뿐더러 캐릭터 이입조차 할 수 없다.

전작인 XY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질 모두 학살하려는 집단을 막는 스토리이고, ORAS는 기후변화로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집단을, 마지막으로 BW 겉으론 포켓몬을 해방하자 말하지만, 사실 본인들만 포켓몬을 이용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집단을 막는 스토리이다. 전부 스케일 크게는 세상을 지키는 내용인데 썬문에선 마흔 살씩이나 먹고도 외계인이랑 살 거라며 때쓰는 아줌마를 데려오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시나리오 양으로 비교한다면 썬·문보다 2배정도는 늘어나있다.

실제로 울트라썬문의 경우 썬문에 비해 다양한 서브 이벤트가 늘긴 했다. 그러나 대부분 스토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작은 이벤트들로, 팬들의 대부분이 1년 전 플레이한 게임의 소소한 서브 이벤트마저 전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감상으론 전혀 변한 게 없다. 그나마 명확히 변화가 생겼다고 할 수 있는 2회차 레인보우로켓단이 역대급 악평을 받았고 썬문의 1회차를 애매하게 비틀어서 스토리가 더 어색해진 것으로 인해 울트라썬문의 스토리는 썬문보다도 악평이 많다.

3.4.3. 울트라썬문 팬미팅

2018년 마스다와 같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1월 20~21일에 예정되었던 울썬문 팬미팅이 2018년 5월 12~13일로 연기되었다. 팬미팅 당시 발언들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팬미팅 내용
플레이어가 울트라네크로즈마와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돋우기 위해 전작보다 두 배는 큰 볼륨의 시나리오가 필요했다.
실제로는 메인 스토리와 무관한 서브 이벤트 내용이 늘어났으며, 그나마도 두 배에는 못 미치는 분량이다. 게다가 울트라네크로즈마는 포스에 비해 스토리 내에서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네크로즈마는 모험에서 만난 포켓몬의 개성을 사용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난이도로 설정되어 있다.
실제로는 울트라썬문의 평가를 떨어뜨릴 정도로 과하게 어려운 난이도로 악명 높다. 네크로즈마/공략 문서 참조.
지가르데 셀을 또 모으게 하는 게 죄송해서 주인씰을 만들었다.
주인씰로 얻을 수 있는 주인 포켓몬은 크기가 큰 것 외에는 별다른 장점이 없으며, 버전에 따라 분할되어 있다. 주인씰 수집도 노가다 작업인 것은 여전한지라 그다지 좋은 평은 얻지 못했다.
어떤 포켓몬이라도 활약할 수 있도록 Z기술을 줬다.
모든 포켓몬이 Z기술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대전 환경에서는 사기 포켓몬의 성능만 더 올려주었을 뿐, 대우가 안 좋은 포켓몬이 재조명받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특정 포켓몬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Z기술을 준메이저급은 되는 포켓몬들에게 부여하여 포켓몬 사이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결과적으로 파워 인플레가 심해진 것.
레인보우로켓단은 원래 배틀에이전트의 보스로 각 보스가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홀로그램만으로는 그들의 개성을 살릴 수 없어 만든 것이 레인보우로켓단이다.
에피소드RR은 각 조직 보스들의 개성을 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캐릭터 및 세계관 붕괴로 인해 해당 캐릭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3.4.4. 포켓몬 데이터 미포함, 기술머신 관련

본 항목은 포켓몬스터의 최신작인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서 기존 포켓몬의 대부분을 삭제하고 8세대 가라르 도감상의 포켓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기존에 기술머신으로 사용가능하던 주요 기술들을 기술레코드라는 이름의 일회용 기술머신으로 변경한 것에 관한 비판을 서술한다.

포켓몬 일부를 정리한 이유가 라이트유저의 접근성을 늘리기 위함이라지만 헤비유저와 라이트유저를 굳이 실전 플레이 여부만으로는 가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실전에는 관심이 없고 전국도감 컨텐츠라는 하드한 수집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도 있기 때문. 7세대에서 전국도감 시스템 자체는 사라졌지만, 이번 포켓몬 데이터 누락에 비해 평가가 그나마 나았던 점은 포켓몬 데이터가 존재하고, GTS는 포켓몬을 직접 얻어야 포켓몬 검색대에 등록이 되기 때문에 GTS가 간접적인 전국도감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인물이건 뭐건 간에 도감 외 플레이라는 특이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나무위키에서도 번외 항목을 통해 미등장 작품에 대한 스토리용 공략도 연구가 된 포켓몬들도 있다.[13] 그리고 포켓몬 일부 등장 제한 자체에 어느 정도 납득은 되긴 하더라도, 포켓몬 삭제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려 했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고, 앙케이트를 통해 꼭 소드/실드에 등장했으면 하는 포켓몬을 알아본다든가, 예전작 6세대의 X/Y도 칼로스도감에 450종이 들어가 있었던 선례가 있었던 만큼 삭제를 할 것이라면 포켓몬을 최소 450종은 넣었어야 포켓몬 팬들이 안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종족값이 낮다면 실전에서는 꺼려지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스토리라면 또 말이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뷰티플라이 같은 경우 395의 종족값으로도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 스토리 하드캐리 포켓몬이기도 하고, 오히려 권장된다. 포켓몬을 굳이 실전용으로 키우지만은 않기 때문.

그리고 학습머신 시스템의 경우 5세대에서 새로 등장한 진화 레벨이 높은 포켓몬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니 넘어가더라도, 새로운 라이트유저를 유입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지진, 스톤에지, 냉동빔의 1회성 기술머신화는 설명되지 않는다. 4세대까지의 불편한 요소 중 하나가 기술머신의 제한이었고, 실전에서의 기술배치를 위해 진지하게 기술머신의 사용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스토리에서도 기술머신을 마음 편히 쓸 수 없었다. 게다가 일부 경우에는 초고레벨 픽업 포켓몬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힘든 노가다를 해야 했었다. 5세대에서 기술머신이 무제한화가 되어서 스토리 진행도 편리해졌고, 실전 기술배치도 다양해 질 수 있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그 장점을 스스로 부숴버렸고 대부분 문제가 되는 기술들이 실전과 스토리 모두 해당되는 주력 공격기란 것을 생각하면 큰 문제인 것이다.

오오모리 체제 포켓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파괴의 대가로 제대로 된 변화나 창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지어 기준도 불분명한 포켓몬의 삭제라는 기존 포켓몬 팬덤에게 가장 큰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대중성의 향상이나 기존 매니아층에 대한 보상이 있다면 반응이 또 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입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실제 구매여부 면에서는 타 콘솔 게임에 비하면 과도할 만큼 상술과 낮은 게임 퀄리티에 관대한 팬층이 포켓몬 팬층이다. 그러나 ORAS때부터 매번 라이트 유저들을 위하는 척 하면서 결론은 개발인력을 투자하지 않고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대충 만드는 패턴이 바로 6~8세대 포켓몬 본가의 문제점이다. 그래픽에 신경쓰느라 등장 포켓몬이 줄었다더니 그래픽과 모션이 개판으로 나오고, 파워 인플레를 조절한다고 기존 시스템을 잘라내더니 대충 만들어 추가한 새 시스템은 몇 배 파워인플레를 일으키며 기준도 모르게 포켓몬들을 쳐내고 새로 추가한 포켓몬들은 디자인에서 호평을 듣지 못하는 패턴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포켓몬은 6세대까지의 포켓몬 중 인기 투표 순위에서 상위권인 포켓몬들도 껴있는데, 뷰티플라이(83위) 등이 그 예시이며, 해당 포켓몬의 팬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매니아 층과 라이트 유저 양쪽에서 서서히 민심 이반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그나마 DLC 익스팬션 패스에서 일부가 부활한다는 소식에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해보려한다는 시선이 없진 않았지만, 실제 발매된 갑옷의 외딴섬은 101종에 불과했고, 포켓몬 홈 등을 이용해서 조사해본 결과 총 부활 포켓몬은 약 220여종에 불과한 데다 2세대와 4~6세대 스타팅 포켓몬은 끝끝내 부활시키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며 마스다 준이치와 함께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14]

사실 포켓몬 삭제는 디렉터인 오오모리 시게루가 아니라 게임 프로듀서인 마스다 준이치의 관할이라 마스다 준이치의 잘못이 더 큰데, 실제로 이후 마스다 준이치가 직접 디렉터를 맡은 브다샤펄에서도 5세대부터의 포켓몬 데이터가 누락되면서 이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4. 프로듀서로서

팬들은 오오모리가 썬·문의 확장판에서도 디렉터를 맡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Game Informer의 인터뷰를 통해 BW부터 썬문까지 게임 디자이너로 개발에 참가해온 이와오 카즈마사가 디렉터를 맡는다는 소식이 공개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팬들의 반응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수준으로 오오모리 외에 다른 사람이 디렉터를 맡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패미통 인터뷰에서 오오모리는 울트라썬·울트라문에 프로듀서로 승진해 마스다 준이치와 함께 프로듀서로 개발에 참여하며 프로듀서가 되었으니 당연한 거지만 애초에 이와오 카즈마사를 디렉터로 임명한 게 오오모리 본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되려 걱정이 가중되었다. 더군다나 마스다와 오오모리, 이와오 이렇게 셋이 술을 마시다가 결정한 것이라는 게 밝혀져 더더욱 논란이 되었다. 게임 개발진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프로듀서의 권한이라지만 디렉터는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요직인 만큼 심사숙고를 거친 끝에 진중하게 결정해야만 하는데 그러한 중대 사안을 술자리에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오오모리가 디렉터를 넘어 프로듀서까지 되었기 때문에 이후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오오모리의 개입이 더욱 커지는 게 확정인지라 앞으로 포켓몬스터가 어떻게 될지의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일례로 그가 게임 프리크에 처음 입사해서 3세대 포켓몬스터 작품인 루비/사파이어의 맵 디자인을 맡았을 때 멋지고 아름다울 거라는 생각으로 주인공의 집 앞에 폭포와 호수를 디자인했다. 당시 오오모리는 니시노 코지[15] 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니시노는 3세대와 4세대의 시나리오 플롯 제작에 참여할 만큼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설정과 고증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어서 오오모리가 디자인한 맵을 보고 니네 집 앞에는 폭포나 호수가 있냐면서 지적했다. 또 포켓몬 세계에서 모험을 시작하는 주인공은 플레이어 자기 자신이며 따라서 주인공의 집은 플레이어가 최대한 자신의 집처럼 느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서야 오오모리는 주인공 집의 맵 디자인을 고쳐서 제출했다는 일화가 있다.[16]

그리고 오오모리 시게루와 마스다 준이치가 프로듀서를 맡고 이와오 카즈마사가 디렉터를 맡은 울트라썬·울트라문은 결국 팬들의 우려대로 희대의 망작으로 출시되어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오오모리 시게루가 프로듀서를 맡고 이와오 카즈마사가 디렉터를 맡는다는 체제로 개발된 Pokémon LEGENDS 아르세우스는 울트라썬·울트라문과는 대조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던 포켓몬스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호평을 받아 뭐라 반응하기 미묘해졌다. 특히 LEGENDS 아르세우스의 신선한 컨셉은 프로듀서인 오오모리 시게루의 입김이 큰데, 마스다 준이치가 프로듀서로서는 무능한 모습만 보여줬고 오오모리 시게루와 함께 마스다 준이치의 뒤를 이어 포켓몬스터의 양대 메인 프로듀서가 된 또다른 개발자인 키나시 아키라가 프로듀싱한 작품들인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이 둘 다 프로듀서 선에서 해결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갖고 있었기에 혹시 오오모리가 디렉터로서는 무능하지만 프로듀서로서는 의외로 뛰어난 게 아니냐는 재평가를 하는 유저들까지도 생겨났다.[17] 한 술 더 떠서 마스다 준이치가 이제는 게임 개발에 관한 감을 완전히 잃었는지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디렉터로서도 무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서 혹시 울트라썬·울트라문이 그 모양으로 나온 것은 오오모리와 이와오 카즈마사의 잘못도 크지만 마스다 준이치의 잘못도 컸던 건 아니냐는 의심까지도 나오는 중.

하지만 마스다 준이치가 개발에서 완전히 빠지고 오오모리 시게루&이와오 카즈마사가 개발한 작품은 LEGENDS 아르세우스 단 하나뿐이므로 고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오오모리 시게루의 프로듀서로서의 평가는 향후 그의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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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프리크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 이후의 재평가

게임프리크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으로 포켓몬스터에 대한 회의록들이 공개되었는데,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출시 당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사인 OLM이 억지 요구를 하거나 미리 계획된 방영일을 반년 가까이 미루며 애니메이션의 개연성을 보강해 달라는 게임프리크 측 요청을 무시하는 등 태업을 부린 반면 이런 태업의 뒷수습을 전부 떠안았다는 것이 드러났고[18], 이들과 상반되게 나름 유능하게 제작 과정에 여기저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XY 개발 당시 작성된 오오모리 시게루의 노트에 따르면 XY의 커스터마이징, 포켓파를레 등 이후 시리즈에도 활용되는 중요 시스템 및 컨텐츠 개발에도 관여하였으며, 외전 게임 포켓몬 GO의 초기 구상 아이디어도 발굴되었다. 닌텐도 3DS 세대 이후 여러 논란 속에서도 시스템 혁신 및 편의성 증대만은 일관적으로 좋게 평가받았는데 이에 오오모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임이 드러났다.

물론 상술한 듯이 자신이 디자인한 6~7세대 캐릭터의 과도한 편애[19], 8세대부터 시작된 모든 포켓몬들의 입국 불가 시스템[20]은 여전히 옹호할 수 없는 부분이며 비판받고 있지만, 적어도 게임프리크의 총괄자임에도 기업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게임프리크의 성장과 포켓몬 컴퍼니, 닌텐도와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 마스다 준이치와 성장형 장편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새로운 시도 없이 편한 길만을 위해 25년 동안 한지우 주인공 체제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우려먹은 악영향으로 포켓몬스터 TVA 시리즈를 존폐 위기로 몰아넣은 유야마 쿠니히코 산하의 원년 제작진들과 OLM, 소학관에 비하면 확실히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포켓몬스터 썬·문 제작 당시에는 인력이 부족하여 총괄 디렉터의 직책을 달고 직접 코딩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오오모리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프로그래머가 아닌 디자이너 출신의 디렉터이다. 즉 인력 부족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직책인 디렉터가 자신의 전문 분야조차 아닌 작업에 직접 참여하였다는 것. 특히 이 인력 부족의 경우 마스다 준이치의 소규모 팀 고집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오오모리 입장에선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셈이다. 또한 디자이너 전공의 개발자가 코딩을 할 정도로 게임프리크 내에 코딩 쪽에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포켓몬스터의 고질병 중 하나인 부족한 기술력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1] BW에서 완성도를 높일 부분이 적었기에 업그레이드 대신 후일담격의 속편 + 컨텐츠 추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BW2 또한 다른 의미의 혁신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2] 양쪽 타이틀 개별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ORAS는 웹진 평점은 애매해도 유저 평점은 추억보정 등 기타 요소에 힘입어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고, 썬문은 반대로 유저 평점은 새로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 탓에 더 낮아졌지만 웹진 평점은 반대급부로 약간 올랐다. 시리즈 후광이든 뭐든 그럭저럭 유지되는 깡패급 판매량 등을 감안하면 일방적으로 망겜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3] 심지어 스케일이 지구멸망을 2번이나 시킬 뻔한 정도였다. 한 번은 원시그란돈/가이오가에 의한 이상기후에 의해서, 차원전이장치를 스스로 파괴한 후 레쿠쟈를 깨웠으나 메가진화할 에너지가 부족해서 운석충돌에 의해서 멸망할 뻔했고 두 사건 모두 주인공이 해결한다. [4] 게임 개발에서 시나리오 라이터의 초안이 디렉터에 의해 반려가 되는 경우는 상당히 흔하다. 심지어 시나리오 라이터의 역량이 게임 완성도로 직결되는 텍스트 어드벤처에서조차도 시나리오 라이터는 을이고 디렉터가 갑의 관계에 있다. 애초에 프로듀서는 게임 개발자들의 1인자이자 기획자, 디렉터는 2인자이자 게임 개발 실무진을 총괄하는 직책이며 시나리오 라이터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윗선이 원하는 스토리를 써서 납품하는 것이다. 오오모리 시게루는 마츠미야 토시노부가 시나리오를 써오면 그게 어떤 시나리오든 굽실거리면서 그대로 채용하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마츠미야 토시노부에게 시나리오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써오라고 밥상 뒤집기를 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물론 마츠미야 토시노부가 포켓몬스터 피카츄부터 계속 포켓몬의 개발에 참가하고 있는 원로 개발자이자 시나리오를 총괄하고 있는 중역이라는 점에서 아무리 갑과 을의 관계라고 해도 마츠미야 토시노부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겠지만 직책만 놓고 봤을 때는 오오모리가 마츠미야보다 상관이며, 그렇기에 마츠미야를 제어할 수 있다는 거다. [5] 혼자서 플롯을 만든 건 아니고 마스다 준이치 디렉터, 니시노 코지(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배틀 시스템 제작자/3세대에서도 플롯 담당), 마츠미야 토시노부와 함께 총 4명이 플롯을 제작했다고 나와있다. DPPt에서 오오모리는 이 4명 중 영향력이 가장 적은 인물이었지만 이때부터 이미 오오모리에게 플롯 제작에 참가할 만큼 시나리오에 대한 권한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게임 개발진 구성은 게임 프로듀서에게 권한이 있다. 실제로 오오모리와 이와오를 디렉터로 앉힌 것도 마스다 준이치다. [7] 참고로 스기나카 카츠노리는 썬·문에서는 이벤트 신을 총괄하는 이벤트 디렉터를 맡은 바 있다. [8] 보통은 총괄 디렉터나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가 시나리오 디렉터의 업무까지도 겸하기 때문에 애초에 시나리오 디렉터라는 직책 자체가 없는 게임 개발사도 꽤 많다. AAA 게임을 주로 개발하는 대형 개발사에서는 흔하지만 중소 규모의 개발사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포켓몬의 경우도 게임 프리크가 대형 개발사가 아니라서인지 시나리오 디렉터가 따로 있다고 명시된 작품은 울트라썬·울트라문 정도다. [9] 첫 공개부터 화려한 일러스트를 통해 울트라썬문의 주요 스페이스라고 광고했던 울트라메가로폴리스가 실상은 계단밖에 없는 직선 길이었다는 것과, 역대 악당 보스 집합체라며 화려하게 광고했던 레인보우로켓단이 실상은 개연성도 없는 캐릭터 붕괴 투성이의 총체적 난국이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10] 예를 들면 인간과 포켓몬의 관계성이나 " 지가르데의 활약". [11] 정확히는 더미데이터화. 스크립트 내에는 그대로 남아있다. [12] 애초에 7세대 스토리의 비판측과 옹호측의 갈등은 '주인공이 스토리의 주역이 맞다, 아니다'를 논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주역이 아닌 것은 맞는데 '이것도 새로운 시도이니 괜찮다', 혹은 '주인공이 주역이 아니라면 그게 무슨 포켓몬 스토리냐'로 논하게 된다. 한 마디로 주인공이 스토리의 주역이 아닌 것은 아예 논란의 전제조건이나 다름없다. [13] 치렁 등등. [14] 1세대와 3세대, 7세대는 부활에 성공했다. 다만 이들은 애초에 본래 도감 때에도 부활이 되어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타노스 계획이 있기 전에 이미 데이터가 들어가 있었고, 이를 빼지 않았을 뿐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게다가 더 어이없는게 밝혀졌는데, 바로 소드·실드 개발용 데모판이 유출된 것. 여기서는 메가진화에 개굴닌자 등의 지금은 잘린 시스템과 포켓몬이 전부 등록되어 있던 게 확인되어서 더 욕을 먹었다. [15] 그 5세대의 게임 프리크 건물에 가면 만나서 배틀할 수 있는 사람이 맞다. 요즘은 주로 배틀 플래닝 직을 맡고 있다. 잠만보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16] 이 때문인지 몰라도 현재의 미로마을은 다른 마을과 비교해봐도 유독 수수하다. [17] 이후 이러한 의견은 후술한 유출 사건으로 인하여 더 커졌다. [18] 극장판 관련 회의록에서 포켓몬 컴퍼니와 OLM 측의 태도를 보면 가관인데, 프랜차이즈가 논란에 휩싸일 내용을 밀질 않나, 피드백을 보내면 귓등으로 듣고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참다 못한 오오모리가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당시 포켓몬 삭제 건으로 살해 협박을 받은 일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행위에 책임감을 가지라고 일갈한다. [19] 물론 유출 이후에는 이 또한 발전 과정에서 일으킨 한때의 실수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세대 이후부터는 편애 논란이 사라졌고 Pokémon LEGENDS 아르세우스부터는 스토리 자체도 준수해졌기 때문. 특히 9세대의 경우 시작부터 함께하는 초전설, 울트라 비스트와 패러독스 포켓몬, 불우한 가정사를 지닌 핵심 조연 등등 7세대와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띄고 있는데, 단순히 비슷한 스토리를 낸 것이 아닌 7세대 시절의 비판점을 상당수 개선하여 내놓았고 결과적으로 포켓몬 시리즈에서 최고의 스토리로 평가받게 되었다. [20] 다만 이것 역시 오오모리만의 문제라고 단정짓긴 어렵다. 애초에 그 정도의 중요 결단을 디렉터 선에서 독단으로 내릴 수 있을 가능성도 낮고, 실제로 유출된 회의록에선 게임프리크 측이 이에 대한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분명히 예상하였고 인지하였으나 어쩔 수 없는 판단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였다. 개발 기간이든 용량 문제이든 게임프리크 나름대로는 이것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