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0:58:55

오랑펜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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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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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 Pendek

동남아시아, 그중에서도 말레이 반도 남부 조호르바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등 말레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크립티드. 싱가포르에서도 목격담이 있다.

이름은 말레이어로 '작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오랑(orang)은 말레이어로 사람, Pendek(펜덱)은 '짧은 혹은 작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크립티드 이름에 말레이어로 사람을 뜻하는 오랑이 많이 들어간다. 오랑우탄의 경우도 인도네시아어로 '숲(Utan)의 사람(Orang)'을 의미한다.

2. 상세

한국에는 잘 안알려져 있지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리아우 제도, 말레이시아 남부 등지에서는 유명한 미확인생물이다. 오랑우탄이 진화한 동물, 새로운 종의 유인원, 심지어 말레이 제도의 원시인인 자바 원인의 후손 등 정체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많다.

인도네시아인들, 특히 수마트라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도시전설에 따르면 수마트라의 열대우림에서 조용히 인간과 접촉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털 색깔은 목격자 보고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회색이나 갈색의 짧은 털로 덮여 있다고 한다. 보통 초식성이고, 키는 80~150cm로 인간보다 조금 작은 정도로 보이며, 엄지발가락이 커다랗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술을 좋아해서 직접 술을 담그어 먹고 인간이 밖에 내놓은 술을 훔쳐갈 때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도 있다. 사실 불을 사용할 정도면 최소 원시인 수준의 지능이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직 멸종하지 않고 밀림에서 숨어 사는 원시부족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다른 추측으로는 수마트라에 서식하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인원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그러나 오랑우탄을 잘못 본 것이라는 설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 크립티드의 주 목격지는 오랑우탄의 자연 서식지와 거의 겹친다.

싱가포르에서는 부킷티마 원숭이 인간(Bukit Timah Monkey Man)이라고 부른다.[1] 밤에 부킷티마 로드나 보태닉 가든[2] 등을 오가는 택시기사 등이 야간에 이들에게 공격당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폰티아낙[3] 외에는 이렇다 할 크립티드나 도시전설이 없는 싱가포르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등골 서늘한 괴담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의 부킷 티마 원숭이 인간도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 잔존한 자바 원인의 후손이라는 설과 싱가포르에 잔존한 말레이오랑우탄이라는 설, 심지어 같은 유인원 크립티드인 예티와 사촌뻘이라는 설 등이 대립한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의 전원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야생 원숭이를 보고 착각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너무 목격담이 구체적인데다 인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에서도 오랑 펜덱을 목격했다는 사람들도 많고 정황이 구체적이다. 적어도 미확인 유인원이 싱가포르와 수마트라, 남부 말레이 반도를 잇는 선 내에 실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다른 특별한 미확인종이 아닌 오랑우탄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이 설은 싱가포르 동물학자들이 제시한 것으로 싱가포르에서 멸종했다고 알려진 말레이오랑우탄 개체군의 일부가 일부 자연보호구역에 남아있다는 추측이다. 싱가포르는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도시국가라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로는 인구밀도에 비해 자연보호구역이 많아 녹지율이 높다. 특히 싱가포르 북부 지역은 군사기지를 제외하면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부분이 맹그로브숲과 정글으로 뒤덮인 곳이라서 서식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이러한 분석을 통해 미뤄본다면 수마트라 일대에서 야간에 오랑우탄을 잘못 본 사람들이 만든 소문이 실제로 말레이 반도 남부지방이나 싱가포르 등에 잔존한 말레이오랑우탄에 대한 목격담과 만나서 오랑 펜덱이라는 괴생명체 전설이 되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오랑우탄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 얼굴이 꽤 무섭게 생겨서 밤에 보면 놀랄 수 있다.[4]


[1] 부킷티마는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가 있는 교외 부촌으로 지명 자체가 부킷티마 국립공원에서 왔는데 이 국립공원 대부분이 열대림이고 이 공원 일대와 주변 마을들에서 목격사례가 나왔다고 해서 부킷티마 원숭이 인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2] 싱가포르의 국립식물원이자 자연보호구역으로 한국 패키지 관광 코스에서 꼭 가는 곳이다. 부킷티마 지역에 있어서 한국 교민들이 근처에 많이 산다. [3] 임신 도중 사망한 만삭 여인의 시신이 귀신이 되어 갓난아기의 목숨을 뺏어간다는 악명 높은 괴담의 주인공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목격담이 나온다. [4] 특히 수컷들은 얼굴에 커다란 기름주머니가 있어서 더욱 험악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