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 논스톱 동영상 |
1. 개요
1992년[2]에 제작된 역사 다큐멘터리물.영화감독 신승수가 해설과 사회를 담당했으며 임진왜란의 각 상황을 드라마 형식의 극으로 재현한 것과 당시의 상황 및 당시에 사용한 물품이나 건물 등을 설명하는 것을 합친 다큐멘터리이다.
전반적인 고증은 당시 기준으로 매우 뛰어난 편(복식고증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문제는 원균옹호론을 약간 차용한 것이 옥의 티이다. 원균이 1597년 6월 18일에 조선 함대 100여 척을 이끌고 부산포로 가다가 왜군과 전투를 벌였다가 쳐발린 건 잘라먹고[3] 뜬금포 원균이 권율에게 곤장을 맞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이것 이외의 고증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으로 이순신에 대한 고증은 거의 맞다. 이일의 모함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처벌을 받은 것, 이 때문에 이일이 상주로 데리고 갔던 80명의 장기군관 중 상당수가 이탈한 것, 이순신이 점괘에 능했다는 점 등이 그러하다.
또한 그 외의 세세한 고증도 있는데 탄금대 전투가 벌어질 당시 비가 내렸다는 것, 고니시 유키나가가 왜교성에서 농성을 벌일 때 수틀리자 명나라 포로 병졸 2명의 손목을 잘라 진린에게 공갈협박을 한 것, 행주대첩의 전반적인 묘사 등의 세세한 고증이 일품이다.
중간중간에 해설과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까지 곁들였는데 원양어선 선장, 현역 육군 중령[4]현역 해군 대위, 해양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로 초빙된 사람들도 다양했다.
그러나 몇몇 고증에 있어서 90년대 초반이라는 한계 역시 뚜렷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명군을 청나라 복장[5]으로 등장시킨 것을 들 수 있다. 당시 KBS에서 아직 명군의 갑옷이 나온 사극이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6]
원균의 아들 원사웅이 아버지와 함께 곤장을 맞았다는 근거로 이 프로그램을 드는 경우가 있다. 관련 위키피디아 토론 내용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는 원균이 곤장 맞는 것만 나올 뿐, 원사웅이 함께 맞는 장면이 나온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다.
엔딩이 상당히 특이한데, 고니시 유키나가, 가토 기요마사, 시마즈 요시히로 등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장수들의 후손들이 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입국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죄다 야쿠자 같은 복장으로 출연했다. 복장은 야쿠자스러운데, 직함은 하나같이 일본 대기업 임원이다. 즉, 일본의 경제적 침략을 경계하자는 메시지라 하겠다.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잘 보면 그냥 일본인 출연진들 소개 장면이다. 당시 한국에서 근무하던 일본 기업인들을 섭외해서 일본 장수 역할을 맡긴 것 뿐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전편 볼 수 있다. 93년 재방영판 #은 다소 축약된 내용이 있는데, 축약된 내용에 맞춰 일부 나레이션을 다시 녹음하고 일본 측 인물들의 일본어 대사를 싹 다시 녹음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경우 92년판은 환관 느낌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인데 93년판은 진중한 톤으로 전혀 다른 느낌이며 오프닝을 비롯해 92년 원판 유튜브 업로드분에 없는 내용 일부가 93년판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2. 이 다큐멘터리에서 알려진 사실
- 일본군의 명목상 총사령관이 우키타 히데이에라는 점.[7]
- 신립이 선조로부터 상방검을 하사 받고 뒤를 돌아설 때 투구가 땅에 떨어졌다는 점. 이는 전란 이후 유성룡의 징비록에도 언급된다.
- 신립이 군대를 이끌고 탄금대로 갈 때 병사들이 몰래 군무이탈을 했다는 점.
- 탄금대 전투의 날씨가 비였다는 점.
- 본디 일본 전국시대에서 다이묘는 끝까지 성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며 성이 함락되면 다이묘가 할복하는 게 원칙이지만 조선의 경우 선조 임금이 성을 버리고 도망쳐서 고니시 유키나가를 벙찌게 했다.
- 조선에서 만세(萬歲) 대신 천세(千歲)를 외쳤다는 점. 만세는 원래 황제에게만 쓰는 단어라 명에 사대하던 조선은 천세를 썼고, 대한제국 고종 시대에 이르러 만세(萬歲)로 바뀌어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다.
- 사천 해전에서 왜군이 병사 일부를 조선인으로 위장시켰다는 점. 이를 이순신이 발견하고 "조선인이다! 조선인이 우리를 쏘고 있다!"고 크게 외친다.
- 하동 현감 준해가 양민들에게 식량을 풀고, 식량을 가지고 나가는 양민들을 활로 쏘아서 죽이고 목을 베어 왜군 수급으로 속여 장계를 올렸지만 하동에 왜군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알고 있던 김성일에 의해 발각되었다는 점.
- 행주대첩이 버려진 토성에 목책을 설치하고 펼친 전투에 민간인 없이 전투 부대로만 치른 전투라는 점.
-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서 보직해임당한 이유는 사실 원균이 이순신을 모함한 것이 아니라 고니시 유키나가가 자기 부하 요시라를 간첩으로 내세워 이순신을 옭아묶은 것이다.
- 권율이 원균을 곤장친 것.
- 노량 해전에서 백병전이 벌어진 것.
3. 제작진
3.1. 배우
- 이순신 - 하상길
- 고니시 유키나가 - 장기수
- 곽재우 - 최효상
- 선조 - 하덕성
- 원균 - 김인석
- 류성룡 - 임홍식
- 권율 - 김종철
- 송상현 - 장정욱
- 나레이션 - 송두석
3.2. 자문위원
- 김용숙(숙명어자대학교 교수)
- 이해준(목포대학교 교수)
- 이현종(향토사학자)
- 임기봉(향토사학자)
- 조성도(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 채연석(우주추진연구실장)
- 최영희(한림대학교 교수)
- 허선도(국민대학교 교수)
3.3. 도와주신 분들
- 해군 UDT
- 해군사관학교
- 해군 제8621부대
- 해군 제9135부대
- 부산 금정전자학교
- 마산공업고등학교
- 괴산 증평고등학교
-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 여수공업고등학교
- 순천상업고등학교
- 현대중공업
- 제주성읍목장
- 태극검
- 의령군청
- 부산진구청
- 여수시청
- 승주군청
- 괴산군청
- 행주산성관리사무소
- 부산충렬사
3.4. 장소 협찬
- 한국민속촌
- MBC 문화동산
[1]
사진은 작 중에서 선조 임금이 몽진하면서 가마 안에서 이순신의 승전 장계를 읽고 있는 모습이다.
[2]
임진왜란 400주년
[3]
원균이 그것 때문에 권율에게 매를 맞은 것이다. 병력을 허무하게 날린 죄다.
[4]
이원승 중령(현재 예비역 준장).
[5]
해당 복장은 당시 조선 후기 배경 사극에 나오던 청나라 측 인물의 복장을 재활용한 것이다. 앞선 시기인 1986년에 MBC에서 방영된
조선왕조 오백년
임진왜란에서 명나라 측 인물들이 제대로 된 명나라 복장으로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6]
한참 후에 제작된
불멸의 이순신은 명군 병사들의 갑옷은 고증에 맞지만, 대신 명군 장수들의 갑옷은 명나라가 아닌 다른 한족 왕조의 갑옷에 가까운 형태다.
[7]
드라마, 영화, 위인전 등에는 항상 고니시 유키나가와 가토 기요마사만 부각되는 까닭에 우키타 히데이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아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