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8:18

에드거 린튼


1. 개요2. 기타3. 외부 링크

1. 개요

Edgar Linton

폭풍의 언덕 등장인물이며 린튼 가의 장남. 흰 피부에 금발벽안의 대단한 미남이지만, 히스클리프와 비교해봤을 땐 유약한 소년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온화하고 친절한 성품에 교양도 있으며 치안 판사로 사회적 지위와 재산도 있다.

이 때문에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결혼은 에드거와 할 생각을 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막장인 언쇼 가에 비하면 비교적 정상적인[1][2][3] 가풍을 지닌 린튼 가에서 자랐다. 하지만 언쇼 가에 휘말리면서 에드거를 필두로 린튼 가도 무너진다.

캐서린 언쇼의 성격은 친자매처럼 지내온 넬리마저 학을 뗄 정도로 불같았는데도, 에드거는 매일같이 언쇼 가를 방문하며 캐서린에게 구애할 만큼 그녀를 사랑했다. 하지만 사실 에드거도 넬리보다 못할 뿐 캐서린의 성질머리에 호되게 당한 전적이 있다. 어느 날 캐서린은 넬리와 싸우고 화풀이로 어린 헤어튼을 잡고 엄청나게 흔들어댔다. 이 난장판에 놀란 에드거가 캐서린을 말리다가 오히려 이성을 잃은 그녀에게 엄청난 싸대기를 얻어맞고, 당연히 화가 난 에드거가 돌아가려는데 캐서린이 울면서 사과하니까 금방 마음이 풀려 화해했다. 그 꼴을 보고도 기어이 캐서린과 결혼까지 하면서 호구가 될 기질을 충분히 보여주고, 개인적으로나 집안으로나 자기 팔자를 자기가 꼬기 시작한다.

결국 캐서린과의 결혼으로 히스클리프에게 원한을 사 보복당한다.[4] 여동생 이사벨라는 히스클리프의 유혹에 넘어가 함께 야반도주해버리고[5] 캐서린은 열병으로 죽는다. 캐서린은 죽기 직전 자신의 에드거에 대한 사랑은 이제 다 식었다고 폭풍 NTR 드립을 날리지만 에드거는 끝내 캐서린을 사랑했다.

캐서린 사후에는 히스클리프가 그녀를 병들어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그를 증오하게 된다. 사실 이건 히스클리프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사벨라가 히스클리프에게 캐서린 언니를 죽인 것은 당신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무척 괴로워했다.

아내가 죽은 후에는 딸 캐서린을 사랑하며 잘 키우지만, 딸마저 히스클리프에게 휘말리는 것은 끝내 제지하지 못하고 죽는다.

여러 모로 극단적인 성질머리들이 모인 작중 캐릭터 중에서는 비교적 나아보이는 인물. 명문가 출신에 부유한 재산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포함한 모든 걸 갖춘데다, 성격도 작중 인물들 중에서 그나마 온화하고 좋은 신사였다.[6] 만약 성격만 더 강단 있었다면 히스클리프와 맞서 딸과 집안을 지켜낼 수도 있었을 지 모르지만...

하지만 결국 에드거는 캐서린에게 얻어터지거나 대놓고 욕 먹거나 이용 대상으로 취급 받아도 한 마디도 못하는 유약한 남자였고, 그렇게 당하고도 마지막까지 캐서린을 못 잊는 작중 최고의 호구가 되고 말았다. 히스클리프[7], 캐서린[8], 친동생인 이사벨라[9]까지 모두에게 당한다.

결국 상술한 예전에 히스클리프에게 한 악행과 특유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그도 히스클리프의 복수 대상이자 희생양이 된다. 그토록 사랑했던 딸 캐시마저 히스클리프에게 납치당해[10] 사촌 린튼 히스클리프와 강제로 결혼하게 되고, 그렇게 캐시와 린튼이 물려받을 린튼 가의 재산마저 전부 히스클리프에게 빼앗기고[11] 하인들까지 모두 쫒겨나면서 린튼 가도 무너졌다.

게다가 죽어서는 캐서린 옆에 나란히 묻혀 둘만 있게 되나 했더니, 나중에 히스클리프가 따라와 묻히면서 셋이 나란히 지내게 되는 비운의 남자.[12]

에드거도 완전 무고한 사람이 아니라 과거 히스클리프에게 저지른 만행의 업보를 그대로 받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13] 문제는 히스클리프의 복수가 에드거에서 그치지 않고 무고한 그의 딸 캐서린 린튼한테까지 향해간 것이지만... 에드거에게 그나마 위안이 될 거리는 히스클리프가 딸 캐시에 대한 복수를 모두 포기한 뒤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이 사망하고, 이후 캐시는 언쇼 가문의 유일한 정상인인 헤어튼과 결혼하면서 재산도 되찾고 언쇼 가와 린튼 가가 히스클리프의 그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주어진 정도.

2. 기타

  •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제임스 포터와 서로 숙적이자 원수지간인 스네이프의 모티브들 중 하나가 영국고전문학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인 것으로 볼 때에 제임스의 모티브는 당연히 똑같이 히스클리프의 연적이었던 에드거 린튼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도 작중 묘사 구도가 좀 많이 비슷하다.[14]

3. 외부 링크




[1] 어디까지나 '비교적' 정상적이었다는거지 사실 자세히 따지고 보면 에드거를 포함한 린튼 집안도 마냥 좋게 봐줄 수 만은 없다. 작중에서 언쇼 가문-워더링 하이츠는 '자연, 야성, 야만'을 상징하지만 린튼 가문-스러시크로스는 '교양,계산,이해타산적인 인간사회의 삶'을 상징한다. 즉 허영심 많고 자기중심적이며 자신들과는 다른 대상은 겉모습만 보고 자기들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여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며 무조건적으로 경계해대고 꺼리는 세상 인간들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 히스클리프를 보았을 때에 악마 같다느니 집시라느니 경멸조로 업신여기는 듯한 언행도 그렇고 반대로 캐서린한테는 언쇼 가의 친딸인 것을 알자 치료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서 얍삽하게 연줄을 맺어보려고 하고 더 나아가선 캐서린이 에드거와 잘 되어서 결혼하기를 원하는 모습들만 잘 봐도 충분히 기회주의적인 속물들로 보이고도 남는다. [2] 때문에 어떤 이들은 분석하기를 히스클리프가 에드거와 린튼 가를 단순히 캐서린이 시집을 간 사람과 그 집안이라는 이유로 복수한 것이 아니라 자기와 처음 조우했을 때나 그 이후로도 계속 거만하게 자신을 업신여기는 언행으로 모욕을 주었기에 (히스클리프 입장에선) 그들이 충분히 자기를 대놓고 구박. 학대하면서 괴롭히던 힌들리와 비슷한 계열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그런 작자들이 자신의 유일한 위안이었던 캐서린까지 빼앗아 갔다고 생각해서 극도의 원한과 증오심을 품게되어서 복수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3] 에드거만 하더라도 완전히 문제가 없는 순전한 피해자라고 할 수 없다. 옛날 크리스마스 파티로 언쇼 가에 초청받아 방문했을 때, 당시 힌들리한테 학대받는 처지였던 히스클리프를 보고 "머리카락이 말꼬리처럼 생겼다"는 말을 생각 없이 뱉어 화가 난 히스클리프가 에드거의 얼굴에다 접시를 던졌고, 그로인해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마구 매질을 한 후에 다락방에다 가뒀다. 그리고 이 일로 감금되었다 풀려난 직후에 히스클리프는 드디어 복수극을 결심하게 된다. [4] 안타깝게도 에드거는 히스클리프를 구제해줄려는 캐서린의 계획에 이용당하는 입장이었다.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하인의 처지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에드거와 결혼함으로서 얻은 재력을 이용해 그를 도와줄려고 했다. [5] 그것도 모자라 이사벨라는 이후 본색을 드러낸 히스클리프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결국 이를 못버티고 런던으로 탈출한 뒤 아들 린튼을 낳고 요절했다. 이사벨라 사후 그녀의 아들 린튼마저 에드거가 돌보려고 했지만, 히스클리프가 빼앗아가서 에드거의 딸 캐시를 납치하는데 이용한다. [6] 물론 그도 캐서린과 결혼하기 전엔 자기 부모들과 누이처럼 속물처럼 행동하고 가만히 있는 히스클리프를 집시라는 식으로 괜히 모욕하고 업신여기는 등, 성격적 결함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에드거 린튼 본인이라면 몰라도 에드거의 딸 캐서린 린튼을 비롯한 2세들은 아무런 죄가 없기에 그런 그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것은 히스클리프의 악행임이 명백하다. [7] 히스클리프가 나중에 에드거네 집에 찾아와 대놓고 신경전을 벌일 때 에드거가 분명 집주인인데도 결국 기싸움에서 밀리는 연출이 있다. 에드거 앞에서 히스클리프는 대놓고 무례하게 굴면서 신경을 긁는다. 심지어 옆에 있는 캐서린은 남편을 두고도, 히스클리프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으며 히스클리프가 무례하게 굴자 오히려 히스클리프 편을 어느 정도 들기까지 한다. [8] 캐서린은 에드거와 결혼을 목표로 할 때부터 이미 에드거를 이용대상으로 봤다. 에드거의 부인이 된 후 히스클리프의 수작질로부터 에드거의 재산과 이사벨라를 보호하려고 하며 부인으로서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에드거가 아무리 수발들고 정성과 애정을 쏟아도 히스클리프를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걸 숨기지 않는다. [9] 오빠랑 대립관계인 히스클리프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야반도주하면서 린튼 가의 위신마저 떨어뜨렸다. 다만 에드거 역시 이 야반도주로 이사벨라와 의절선언을 하며, 자기 여동생을 냉대하게 되었다. 에드거는 이사벨라에게 신혼 초기부터 개고생하고 있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았음에도 그녀를 도울 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연락만 주고받다가 결국 이사벨라가 사망한 이후에야 그녀의 아들 린튼 히스클리프를 데리고 왔을 뿐이였다. [10] 에드거는 조카 린튼 뒤에 있는 히스클리프를 경계해, 캐시에게 히스클리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주의를 줬다. 그러나 캐시는 끝내 에드거의 주의를 무시하고 린튼과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가, 결국 린튼을 미끼로 내세운 히스클리프의 함정에 걸려서 감금당한다. [11] 에드거도 히스클리프의 재산 강탈을 막기 위해 관리인이 린튼 가의 재산을 관리하도록 유언장을 고치려했지만, 그 전에 히스클리프가 마을 변호사를 매수해버려서 이 계획마저 실패했다. [12] 게다가 아내인 캐서린은 사후 유령이 된 채로 워더링 하이츠에 나타나면서, 에드거와 함께한 3년의 세월조차 생전과 사후 20년 동안의 방황에 포함시켜버린다. 나중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유령을 봤다는 서술도 나오니, 그야말로 죽고나선 낙동강 오리알이 된 사람이다. 다만 서양에서도 유령이 되는 건 안식을 얻지 못하고 떠도는 상태로 보니,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안식을 얻는 대신 지상에 남아 떠돌더라도 함께 하는 걸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린튼을 천국에 비유했던 캐서린 말마따나, 린튼은 천국에서나마 안식을 얻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3] 근현대에 와선 에드거가 했던 문제되는 행동들로 인해서 에드거 린튼도 '전혀 불쌍하게 볼 이유가 없다.' or '그래도 불쌍하다.'라는 식으로 폭풍의 언덕을 읽는 사람들 중에선 보는 관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다. [14] 하층민인 히스클리프(스네이프)와 달리 에드거(제임스)는 부유하고 잘사는 집안 출신이라는 점, 배우자인 캐서린(릴리)이 남편인 에드거(제임스)보다 연적인 히스클리프(스네이프)와 더 어린 시절에 소꿉친구 관계로 먼저 만났다는 점, 아내와 아이에겐 나름대로 좋은 사람이었을진 몰라도 부유한 환경으로 인한 성격적 결함 때문에 아내의 소꿉친구인 인물을 조롱하고 업신여기는 식으로 모욕을 줘서 원한을 사고 말았다는 점.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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