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23:03:17

아이제아 브래들리

<colbgcolor=#ec1d23><colcolor=#fff>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아이제아 브래들리
Isaiah Bradley
파일:Isaiah_Ep6_HS.webp
본명 아이제아 브래들리
Isaiah Bradley
종족 인간 (강화인간)
국적 미국
성별 남성
가족 관계 일라이 브래들리 (손자)
등장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장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
담당 배우 칼 럼블리[1]
더빙판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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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이제아 브래들리. 스티브 로저스가 존재를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슈퍼 솔져이다.

2. 작중 행적

2.1. 팔콘과 윈터 솔져

2.1.1. 2화

첫 등장하며 샘 윌슨 버키 반스가 그를 방문하게 된다. 그의 정체는 30년 전 한국 전쟁 고양군에서 윈터 솔져의 왼팔을 잘랐다는 그 슈퍼 솔져로, 최초의 흑인 슈퍼 솔져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아이제아의 헌신을 인정하기는 커녕 전쟁이 끝나자 아이제아를 곧바로 무고하게 투옥시켜서 무려 30년동안 실험체로 써먹었다고 한다. 거기에 중간중간 하이드라까지 실험에 간섭했다고 한다. 이토록 참혹한 일을 겪었던 그는 더 이상 이런 일에 얽히고 싶지 않다며 샘과 버키를 쫓아낸다.

2.1.2. 5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얻게 된 샘은 일전에 찾아갔던 아이제아의 집을 다시 한번 찾아가 재등장하지만, 아이제아는 그의 방문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런 그에게 방패를 보여주려 했지만 “그 방패에 있는 망할 줄무늬와 별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냉담하게 대한다. 이후 자신이 한국 전쟁 이후에 겪었던 끔찍한 세월들을 이야기하게 되고, 이 이야기를 들은 샘은 지금이라도 세상에 알리자고 제안하나 세상은 절대 흑인 캡틴 아메리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를 존중하는(self-respecting) 흑인이면 그 방패를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거절한다. 이는 아이제아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딱지를 그냥 백인 정부의 앞잡이 정도로 생각하기에 자신을 캡틴 아메리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2.1.3. 6화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6화에서 샘이 다시금 찾아가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아이제아와 손자를 안내하고 아이제아의 동상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을 보여준다. 샘은 감동을 받은 아이제아에게 ‘이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표하는 것으로 아이제아의 출연은 마무리된다.

2.2.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3. 기타

코믹스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했지만 역시 억울하게 투옥된 뒤 생체실험을 당했고 정신이 무너지고 만 비운의 슈퍼 솔져.
30년간 실험체 신세로 있다가 바깥 세상에 나왔으면 복수심에 불타 빌런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럼에도 은둔해서 조용히 살아왔던 걸 생각하면 인물의 본성 자체는 지극히 선량하다고 할 수 있다. 혈청 실험자들 중에서 본인만 멀쩡한 것도 이런 심성 때문이라 할 수 있을 듯. 비록 자신이 들통나면 또 실험체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빌런이 되지 않고 조용히 사는 데에 한몫했겠지만, 작중 그의 모습을 보면 그냥 꼬리 말고 벌벌 떨면서 지낸 게 아니라, 견실하게 잘 살고 있다. 폭력의 세계에 엮이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그 암울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흔히 보는 풍파 겪은 노인보다 되려 순한 편이다.

한국 전쟁 당시 하이드라 소속이었던 버키와 고양군에서 싸움 끝에 바이오닉 암을 뜯어버리는 등의 활약을 했지만 유일한 성공 사례임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30년간 부당히 투옥되어 그가 매우 사랑했던 아내 페이스에겐 그가 전사했다고 알린 뒤 생체 실험을 당하는 비극을 겪는다. 아내도 얼마 후에 죽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실제 흑역사와도 관련이 있는데, 과거 미국은 흑인들을 대상으로 마구잡이로 인체실험을 한 업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일어났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당시에 흑인 계층에서 유독 백신을 불신했던 것도 그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이런 역사적인 이유가 있어서이다. 5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어차피 이용 가치도 떨어진 아이제아를 굳이 가둬둔 것은 흑인 슈퍼 솔져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캡틴 아메리카 이후의 슈퍼 솔저가 딱 한 명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공개된다면 당연히 대중의 이목을 끌 것이고 그 슈퍼 솔저가 한국 전쟁에서 활약한다면 자연스럽게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을 영웅으로 대접받게 될 텐데, 문제는 그 슈퍼 솔저가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제아는 "그 놈들은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질까 두려워했어. 그래서... 내 존재를 지워 버렸지.(So...they erased me)"라며 그들은 절대 흑인을 캡틴 아메리카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제아가 버키와 싸운 때는 1951년인데, 1950년대 당시 미국은 흑인 차별을 법적으로 규정했다. "동등하지만 따로(Separate but Equal)"라는 법칙에 따라 흑인/백인 시민들이 대중교통, 교육, 공공시설들을 따로 쓰도록 하였는데, 명칭만 '동등'이지 실제로 '동등하게' 이뤄질 리가 없었다. 일례로 버스에서 백인 좌석이 꽉 차면 흑인들은 먼저 앉아 있다가도 백인들에게 좌석을 양보해야 했다. 이를 거부했다가 체포된 것이 전설적인 사회운동가 로자 파크스였고, 파크스가 그 행동에 대한 대가로 탄압을 받자 반기를 들고 일어난 극좌단체가 바로 흑표당이다. 그런데 미국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백인'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은 슈퍼 솔져가, 그 당시 대다수 미국인들이 열등하다고 믿은 흑인이라는 사실을 대중적으로 받아들였을 리가 없다. 이러한 시대적 한계도 30년간 그가 받은 부당한 피해에 한 몫 했을 것이다.

정확히는 당시 슈퍼 솔져 부대를 만들었지만 혈청들이 불완전해서 효과가 일정하지 않았고, 포로로 잡힌 일부 대원들을 구출을 포기하고 폭격하려던 걸 직접 침투해 구해오기까지 했지만, 혈청의 부작용으로 전부 죽고 살아남은 자신은 실험체로 감금당했다고. 당시 그를 측은하게 여긴 간호사가 기록을 조작해 사망 처리를 해준지라 말 그대로 죽은 사람으로 지내고 있는 것. 더불어 이 간호사가 그와 페이스가 서로에게 보냈지만 윗선에 의해 차단당한 편지나 사진들을 모아서 주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아이제아는 편지를 보낼 당시 아내가 자신의 아들을 낳았었단 것도 알았다. 그 때문에 은둔한 현재까지도 미국 정부를 매우 싫어한다.

한국전쟁 당시 현역 군인이었다면 작중 시점인 2024년에서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90대는 됐을 텐데 매우 정정하다. (배우는 69세) 슈퍼 솔져 혈청이 노화를 어느 정도 늦춰줌을 보여주는 케이스. 양철 케이스를 집어던져서 벽에다 꽂아버리거나 취미로 가드닝을 하면서 나무를 심은 커다란 화분을 가볍게 들어서 옮기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혈청으로 인한 근력 강화가 노년에도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사망한 상태지만 만약 아이제아가 살아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제모가 죽이려고 할수도 있다. 그러나 샘이 아이제아의 업적과 기록을 밝혔고, 탈출후 지금까지 복수심을 품고 제모가 싫어하는 우월주의적인 초인이 되지 않고 선량하게 숨어지내는 것을 알게될테니 버키처럼 예외대상으로 여길 가능성도 있다.

배우 칼 럼블리(Carl Rumbly)는 이블데드, 다크맨,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샘 레이미가 제작하여 1994년 8월 26일부터 1995년 3월 3일까지 전 22화로 방송된 히어로물 드라마 맨티스(M.A.N.T.I.S)에서 주인공 마일스 호킨스(Miles Hawkins) 박사 역을 맡은 적이 있다. 맨티스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본 영화에 칼 럼블리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귀가 솔깃해질 소식.

[1] 마샨 맨헌터의 전담 성우로 유명한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