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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장편 연출 작품
,(1980년 이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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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83717><colcolor=#F7E10E> 씨받이 (1986) The Surrogate Wo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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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
감독 | 임권택 |
각본 | 송길한 |
제작 | 정도환 |
주연 | 강수연, 이구순, 윤영하, 김형자 外 |
촬영 | 구중모 |
음악 | 신병하 |
제작사 | 신한영화(주) |
개봉일 | 1987년 3월 21일 |
화면비 | VV1.85:1 |
상영 시간 | 95분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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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감독 임권택과 영화배우 강수연, 이구순 주연의 한국 영화. 1986년 제작되었으며 신한필름에서 제작 및 배급을 담당하였다.명문가에 씨받이로 들어간 옥녀가 처지를 망각한 채 주인집 아들에게 연정을 품었다가, 예정된 대로 아들을 출산한 뒤 쫓겨나고 끝내는 아들이 있는 마을로 돌아와 자살하는 비운을 그리고 있다. 반인륜적인 소재를 그렸기 때문에 사회 문제가 될 만도 하였지만, 현대가 아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서 덜 논란이 되었다.
조선 시대 씨받이 풍습에 관한 기록은 쓸데없는 가십을 다룬 조선일보의 ' 이규태 코너' 정도 뿐이며, 다른 기록에서는 그 비슷한 내용조차 나오지 않기에 조작된 풍습이라 할 수 있다.[2] 임권택 감독도 씨받이가 너무나 터무니없는 소재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변질된 유교적 전통을 다루려다보니 씨받이 소재를 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성일 : 저는 〈씨받이〉를 처음 볼 때부터 정말 좋았습니다. 작은 작품이지만 완성도도 매우 높은 작품입니다. 게다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임권택'이라는 이름이 유럽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임권택 : 왜 〈씨받이〉를 하게 됐냐면, 김진문 씨라는 사람이 한번은 아주 저급한 시놉시스를 하나 가지고 온 거요. 그게 조선 시대 우리 기속( 奇 俗, 기이한 풍속)과 산속( 産俗, 출산의 풍속)에 관한. 무슨 방법으로 하면 애를 어떻게 낳고 하는 이런 것들. 여기에 씨받이가 들어간 이야기인데...
정성일 : 흔히 이야기하는 토속 에로물...
임권택 : 맞어, 맞어. 그때 한참 많이 돌던 때였어요.
정성일 : 〈 변강쇠〉가 그때 이례적인 흥행 성공을 한 시절이지요.
임권택 : 맞아요. 그랬을 때 내가 그거를 읽고는, 하자. 이렇게 된 이유가 그 전부터 나는 남아 선호 사상에 대한 관심이 컸던 거요. 이거는 우리 어머니와 나와의 관계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장남 아니오. 그런데 내가 영화 만들고 하도 떠돌이로 돌고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는 한때 당신이 살아 계실 때에는 당신이 챙겨서 제사를 드리는데, 저놈 직업으로 보나 하는 꼴로 보나 당신 돌아가시고 나면 제사도 제대로 안 모실 놈, 이렇게 생각하신 적이 있는 것 같애. 그래서 서로 말을 안 하고 있지만 묘한 정신적 갈등이 있었다고. (중략) 이제 그런저런 문제 때문에 남아를 선호하고, 장남 중심으로 살아야 하고, 거기에 또 제사는 뭐이며 하는 거에 대한 관심이 쭉 있었을 때, 그 이야기를 만난 거요.
ㅡ 정성일과 임권택의 대담 中 [3]
당시 사회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영화인지라 한때 일부 장면이 삭제 및 수정되었다가 나중에 나온 VCD 등에서는 무삭제판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임권택 : 왜 〈씨받이〉를 하게 됐냐면, 김진문 씨라는 사람이 한번은 아주 저급한 시놉시스를 하나 가지고 온 거요. 그게 조선 시대 우리 기속( 奇 俗, 기이한 풍속)과 산속( 産俗, 출산의 풍속)에 관한. 무슨 방법으로 하면 애를 어떻게 낳고 하는 이런 것들. 여기에 씨받이가 들어간 이야기인데...
정성일 : 흔히 이야기하는 토속 에로물...
임권택 : 맞어, 맞어. 그때 한참 많이 돌던 때였어요.
정성일 : 〈 변강쇠〉가 그때 이례적인 흥행 성공을 한 시절이지요.
임권택 : 맞아요. 그랬을 때 내가 그거를 읽고는, 하자. 이렇게 된 이유가 그 전부터 나는 남아 선호 사상에 대한 관심이 컸던 거요. 이거는 우리 어머니와 나와의 관계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장남 아니오. 그런데 내가 영화 만들고 하도 떠돌이로 돌고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는 한때 당신이 살아 계실 때에는 당신이 챙겨서 제사를 드리는데, 저놈 직업으로 보나 하는 꼴로 보나 당신 돌아가시고 나면 제사도 제대로 안 모실 놈, 이렇게 생각하신 적이 있는 것 같애. 그래서 서로 말을 안 하고 있지만 묘한 정신적 갈등이 있었다고. (중략) 이제 그런저런 문제 때문에 남아를 선호하고, 장남 중심으로 살아야 하고, 거기에 또 제사는 뭐이며 하는 거에 대한 관심이 쭉 있었을 때, 그 이야기를 만난 거요.
ㅡ 정성일과 임권택의 대담 中 [3]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배우 강수연은 이 영화를 계기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2. 시놉시스
조선시대 대갓집 종손 신상규와 그의 부인인 윤씨와의 사이에 손이 없자 상규의 조모와 숙부 신치호는 필녀의 딸 옥녀를 씨받이로 간택하여 집안으로 들인다. 합방하는 날, 옥녀를 대면한 상규는 옥녀의 빼어난 용모에 반하고 부인 윤씨는 옥녀를 투기한다. 옥녀가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상규를 진실로 사랑하게 되자 필녀는 옥녀를 타이르나 옥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옥녀가 아들을 낳자 그 아이는 곧 윤씨의 품에 안기고, 아기의 얼굴도 못 본 옥녀는 떠나야만 했다. 결국 1년 뒤 옥녀는 자신의 한 많은 생을 죽음으로써 마치고 패륜에 항거한다.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3. 단평
이 이야기는 한국 영화에서 수없이 만들어진 양반과 ‘쌍것’ 사이의 넘나들 수 없는 사랑 이야기이다. 임권택의 관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 〈씨받이〉는 한쪽에서 하나의 의식처럼
합궁이 어떤 감정도 지니지 않은 채 진행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죽은 자가 산 자를 지배하고 산 자가 죽은 자를 떠받드는
제사라는 의례 절차가 지극정성을 다해 벌어진다. 임권택은 그 둘이 사실은 하나이며, 그렇게 죽음과 삶이 서로 연결된 한국인의 내세관을 떠받치는
유교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집행되는지를 병풍처럼 펼쳐 보인다. 이 의례에는 어떤 양보도 없고, 어떤 타협도 없다.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행한다.
의무와
예속의 세계. 잔인함은 기품이 있으며, 무자비한 과정은 우아하고, 도리의 위계질서는 엄격하게 지켜진다.
그런데 사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동방예의지국. 그 고요한 아침의 나라. 〈씨받이〉는 몸서리칠 만큼 잔인하고 아름답게 찍힌 ‘한국’ 영화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한국은 몸서리칠 만큼 잔인하고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걸 〈씨받이〉에서 보게 될 것이다.
ㅡ 정성일 #
그런데 사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동방예의지국. 그 고요한 아침의 나라. 〈씨받이〉는 몸서리칠 만큼 잔인하고 아름답게 찍힌 ‘한국’ 영화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한국은 몸서리칠 만큼 잔인하고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걸 〈씨받이〉에서 보게 될 것이다.
ㅡ 정성일 #
임권택의 〈씨받이〉가 전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확립시킨 작품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해서 이것이 뻔한 추천은 아닐 것이다. 죽은 자들의 음험한 그림자 사이로 산 자들이 뿜어내는 욕망의 광채에 넋을 잃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옥녀가 담을 넘어 기어이 상규와 몸을 섞는 장면은 영화가 담아낼 수 있는 생명력의 최고치를 보여준다. 아름답고도 무시무시한 걸작이다.
ㅡ 이후경 #
ㅡ 이후경 #
4. 기타
신병하가 맡은 씨받이 메인 음악
음악을 맡은 신병하(1947~2005)는 하얀전쟁이라든지 1980~90년대 한국 영화 음악이나 드라마 음악으로 유명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영화 음악과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영화 《 언터처블》이 음악이 비슷하다고 해외에서 작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임 감독이나 생전 신병하는 이게 어디가 같냐고 경악했다. 실제로 당시 이선영 영화 음악 라디오 방송에서도 1990년 초반에 신병하가 생전에 나와 인터뷰하면서 이 이야기를 했는데 정확히는 칸 영화제에서 이런 반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 두 영화 음악을 같이 틀어줬는데, 시청자 반응은 도대체 판소리하듯이 아아아아 훠이이이이이~ 이러는 《씨받이》 음악이 이 영화 음악과 뭐가 비슷하다는 건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맡은 언터처블 메인 음악. 둘 다 같이 듣어보면 비슷한 것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