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1:52:19

싱크로율

싱크로율 / Synchro率
Synchronization Rate

1. 다른 두 물체의 물리적 상태가 일치하는 정도2.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등장하는 개념
2.1. 구판에서2.2. 신극장판에서
3. 2번 문단에서 파생된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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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두 물체의 물리적 상태가 일치하는 정도

한국어에선 보통 싱크율, 동기화 수준 등으로도 표기한다. 가령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를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클라우드의 파일과 컴퓨터의 파일이 일치하는 수준이 싱크율이라고 하기도 하며, 파동 관련 모든 분야에선(전기도 포함) 발진원 A 와 발진원 B 에서 특정 거리만큼의 위치에 있는 포인트 P 의 A 와 B 에 대한 파형과 위상각이 일치하는 수준을 보고 싱크율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기 관련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게 싱크율. 특히 철도나 그리드 시스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2.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등장하는 개념

2.1. 구판에서

파일:attachment/synchro_1.jpg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파일럿과 에바 간의 정신 소통의 정도. 이 수치가 크면 클수록 에바가 파일럿의 뜻에 잘 움직여 준다. 다시 말하자면, 이 수치에 비례해 파일럿은 에바의 고통까지 받게 된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싱크로를 절단하지 못한 채로 양산기들에게 뜯어먹힌 2호기에 탑승하고 있던 아스카가 미쳐버린 것이 그 예. 0%에서 시작해 무한대까지 갈 수 있다. 일단 두 자릿수만 되면 기동이 가능한 것 같으나(아스카가 이호기에서 내린 것은 한 자릿수가 된 다음이었다) 파일럿들은 싱크로 테스트라는 정체 불명의 훈련으로 이것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훈련으로 높일 수 있는 상한은 100%이나, 폭주하면 그런거 없다. TV판 제르엘전에서는 400%까지 치솟아 신지가 LCL에 녹았다. 작중에서는 거의 파일럿으로서의 재능과 같이 취급되어, 이카리 신지에게 싱크로율을 따라잡힌 아스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슈퍼로봇대전에서 싱크로율은 에바 계열에게 존재하는 제2의 기력 같은 것으로, 높아지면 보정을 받게 된다.

비디오 더빙판에서의 이름은 합체도.

2.2. 신극장판에서

파일:attachment/synchro_2.jpg
( 에반게리온: 서 초반 사키엘전에서 등장한 싱크로율)

파일:attachment/synchro_3.jpg
( 에반게리온: 파 중반 발디엘전에서 등장한 싱크로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선 구판의 싱크로율이란 말이 나와야 할 부분에 대신 플러그 심도란 개념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이 항목과 플러그 심도 항목에서는 마치 플러그 심도가 싱크로율을 완전히 대체한 것처럼 서술되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

위에 첨부된 컷과 같이 '서'에서는 아카기 리츠코가 언급했으며, '파'에서도 '플러그 심도' 그래프와 같이 싱크로율 그래프가 등장했다.

3. 2번 문단에서 파생된 신조어

2001~2002년경[1]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서 '(이미지가) 정교하게 합성된 정도'의 뜻으로 포토샵과 함께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때 싱크로율 높은 이미지를 많이 생산해내는 몇몇 사람들은 본좌로 칭송되었다.

그 뒤로도 입에 달라붙는 어감 덕을 보며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상파에도 진출하는 등 거의 보통명사로 정착했다. 그러나 사전 등재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한 길이 남아있다.

국립국어원에선 일치율로 쉽게 쓰자고 권고한다. 특정 작품에서 기원한 단어임을 감안하면 말도 안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싱크로율이란 말은 특정 작품의 특정 개념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신조어에 불과하다. 그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 쓰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간명하게 통하는 일치율로 쓰는 게 나쁜 대안은 아니다. 다만 싱크로율이 특유의 어감에서 널리 퍼지게 된 점을 생각해본다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 단어가 널리 쓰이기 전까지 관련 번역에서는 '동조율'로 번역하기도 했었다.

일본에서도 에반게리온을 아는 오타쿠들 사이에서 가끔 쓰이는 말이지만 한국처럼 대중적이지는 않다. 사실 오타쿠들도 "싱크로율 100%" 같은 표현 대신 "완전히 일치(完全に一致)" 같은 다른 유행어를 쓰는 편이다. 2020년대부터는 해상도라는 표현이 한국에서의 싱크로율과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예: 그 성대모사 해상도 너무 낮지 않아?)

코스튬 플레이어와 그 플레이어가 코스튬하고 있는 캐릭터 사이의 싱크로 정도에도 이 표현을 사용한다. 그래봤자 최종적인 기준은 어디까지나 외모다.

고전적인 표현인 '찰떡같다'와 합쳐서 '찰떡같은 싱크로율'이라고도 한다.

2015년 발매된 인터넷 수능에는 싱크로율 99%란 말이 책에 적혀있다.(!)


[1] 대략 아햏햏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