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02:19:27

시베리아에서 살아남기/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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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챕터
2.1. 타이가의 숲2.2. 열기구 추락2.3. 돌발! 눈사태2.4. 눈동굴을 파다2.5. 연기 신호2.6. 반달가슴곰의 동면 굴2.7. 장기용 설동 파기2.8. 얼음 낚시 도전2.9. 일산화탄소 중독2.10. 사냥에 나서다2.11. 화이트아웃2.12. 새총의 명수2.13. 순록 사냥2.14. 숲에 적응하다2.15. 늑대의 습격2.16. 이동 결정2.17. 구원의 손길

1. 개요

시베리아에서 살아남기의 줄거리에 관한 문서이다. 부제는 개정판 기준이며 정발판 부제는 각주로 설명.

2. 챕터

2.1. 타이가의 숲

뭉치 이모의 인솔을 받아 러시아 하바롭스크 북쪽 시베리아에 도착한 두리 일행은 열기구를 타고 타이가 지대로 가서 반달가슴곰(아시아흑곰) 사진 촬영 및 탐사를 목표로 한다. 안전이 보장된 뭉치와 두리는 이모 따라오길 잘했다며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리나: 그럼 나하고는 편한 여행이 아니었냐?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열기구 조종사는 어딨냐는 두리의 말에 뭉치 이모는 여행 오기 하루 전에 따 잉크도 채 안 마른 열기구 자격증을 보여준다. 삼인방은 절규하고 당장 돌아가려했으나 이미 시베리아 깊숙이 들어와버려 걸어서 돌아가려면 적어도 열흘은 걸릴 처지. 결국 그렇게 이모를 따라 열기구를 타려고 하고, 두리는 열기구가 날라가지 않게 나무에 묶어둔 끈을 푼다. 그런데 두리가 열기구에 올라타지 못했고, 이를 알아챈 뭉치가 놀라 이모에게 알리고 이모는 당장 목을 180도로 꺾으며 비명을 지른다. 알고보니 두리가 밧줄만 잡고 열기구와 함께 날아가며 절규하고 있었다.[1] 밧줄은 풀고 미처 탑승을 못했던 것. 이때 구출된 후 뭉치 이모가 기절한 것이 포인트.[2]

2.2. 열기구 추락[3]

안전한 열기구를 타고 여러 동물들을 구경하고 일출도 보면서[4] 타이가 숲으로 들어가던 중, 착륙 지점까지 순조롭게 가는 듯했으나 가는 방향에 높은 산이 있었다.[5]

다행히 열기구의 고도를 높여 산을 넘고 고도를 내리던 중, 하필 산등성이를 타고 내리부는 하강 기류에 휩쓸려 추락한다.[6] 이때 리나와 위성전화기, GPS 기기가 튕겨져 나가고 리나는 발목을 다쳐 한동안 거동불능이 된다. 이모는 전화기와 GPS로 구조요청을 하려 했으나 모두 떨어지면서 바위에 부딪혀 박살났으니 당연히 구조 요청은 물 건너갔고 일행은 시베리아 한가운데에서 조난당하게 된다.두리: 이건 꿈이지 누나? 리나: 꿈인지 아닌지 한번 맞아볼래

2.3. 돌발! 눈사태[7]

뭉치는 우선 천과 나뭇가지를 이용해 발목을 다친 리나의 응급 처치를 하고, 두리와 이모는 주위에 떨어진 물품을 챙겨 장비 정리를 한다. 이모는 뭉치에게는 혼자 열기구 잔해를 끌라고 시키고, 두리에게는 눈 속에 묻힌 물건이 있는지 다시 확인해 보라고 한다. 잠시 후, 두리가 막대형 신호탄을 발견하고 어떻게 쓰는 거냐고 묻자 이모가 친절하게 발사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두리는 주변 확인도 안하고 배운대로 쏴버린다.

그런데 하필 산 위쪽으로 신호탄이 꽂혀버리고 그 여파로 소규모의 눈사태가 일어난다. 눈사태를 피해 아래로 도망치던 중, 아래로 도망치면 눈사태에 휘말리니 옆으로 뛰라는 뭉치의 말을 듣고 겨우 눈사태를 피한다. 근데 두리는 눈사태에서 잘 피해 도약하여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리는데, 눈사태를 피하다 넘어진 이모가 눈덩이가 되어 데굴데굴 굴러가다 두리가 있는 나무로 헤딩을 하고, 그 충격으로 미끄러진 두리는 결국 이모와 박치기를 한다.

2.4. 눈동굴을 파다

눈사태를 어찌저찌 피한 두리 일행은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피할 방법을 생각하던 중, 두리가 눈 동굴을 파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뭉치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적극 수용하고 두리와 뭉치는 바로 숲 안에 들어가 동굴로 정하기 좋은 장소를 찾으러 떠난다. 이모는 의외로 다들 침착하다고 말하고, 리나가 살아남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고 위로한다.[8]

그때 적당한 위치를 정한 뭉치가 자신이 동굴을 파는 동안 두리에게 이모와 리나를 데려오라고 한다. 두 사람을 데려온 후 두리가 볼일을 보고 온다고 갑자기 뛰쳐나가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서도 돌아오질 않자 두리 없는 두리 일행은 두리를 걱정하며 동굴에서 뛰쳐나와 두리를 찾는다. 설상가상으로 두리의 발자국이 끊겨 보이지 않자 늑대한테 당한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알고보니 두리는 나무 위에서 몰래 식량을 까먹고 있었으며, 두리를 제외한 삼인방은 들어올 생각 말라고 화를 낸다.[9]

2.5. 연기 신호[10]

눈동굴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모는 연기를 피울 재료를 찾으라며 두리와 뭉치를 밖으로 보낸다. 그리고 리나는 배낭에 있는 물품과 장비를 정리하며, 특히 식량은 두리가 절대 손대지 못하도록 자기 배낭에 엄중히 보관한다. 애초 장기 탐사를 계획한 것이 아니었던지라 챙겨온 식량이 부족했는데, 먹보 두리가 간식용으로 가져온 과자 등의 간식들이 소중한 식량원이 된 호재가 되었다. 한편, 두리와 뭉치는 열기구 잔해를 불로 태워 연기를 피운다. 이모와 뭉치는 연기가 높이 올라가지 않는 것을 보고 저기압인 것을 알게 되고 날씨가 거칠어질 거라 예측하는데, 아니나다를까 잠시 후 바로 눈보라가 몰아쳐 재빨리 눈동굴로 돌아온다. 두리는 오자마자 과자를 찾는데, 리나가 잘 보관중이니 식량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며 앞으로 식량관리는 자기가 할테니 알았으면 얼른 자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새벽, 두리의 이가는 소리에 다들 놀라 잠을 깨고 급기야 리나는 얼굴에 발길질까지 당한다. 질린 리나가 잠버릇 좀 안 고치냐고 화를 내는데, 이모가 얼마나 피곤하면 저러겠냐며 봐 주라고 하지만 두리는 아예 자리를 가로질러버리며 이모의 머리를 발로 내리찍어버린다. 분노한 이모는 두리가 가만히 잠을 자도록 밧줄로 묶고 안심하지만 두리는 이모한테 방귀를 뀌어버린다. 리나: 이걸로 안심할 수 있을까?/뭉치: 이모는 아직 두리를 잘 몰라.

2.6. 반달가슴곰의 동면 굴[11]

조난 4일차

일행은 식량이 떨어져 조난이 길어짐을 예상하고, 근처를 탐색해야겠다고 느낀 뭉치가 운이 좋으면 희귀 동물 사진을 찍고 식량도 구할 수 있다며 이모와 두리를 자극한다. 그 말을 듣고 바로 정신차리는 두리와 이모가 킬포인트. 그리고 둘이서 숲을 돌아다니다가 주변에 이 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음에 안전하게 지낼 동굴을 찾는데, 이때 이모는 나무에 있는 큰 발톱 자국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두리가 입구는 좁지만 내부는 큰 동굴을 발견한다. 자기 자신을 천재라 자화자찬하는 두리는 동굴에서 뒹글다가 물컹한 털을 건드리게 되는데 라이터를 밝혀서 보니 반달가슴곰이었고 둘은 재빠르게 동굴에서 뛰쳐나간다.[12]

2.7. 장기용 설동 파기[13]

반달가슴곰을 만난 이모는 다시는 안 간다며 울고, 그런 이모를 겁쟁이라 놀리던 두리는 눈이 많이 쌓여서 걷기 힘드니 잔가지가 많은 나뭇가지를 잘라 신발 밑창에 대어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의 간이설상화를 만든다. 하지만 뭉치가 미리 만든 제대로 된 설상화를 내놓자 자존심이 상해서 끝까지 자기가 만든 설상화를 신고 새 거처를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다 좋은 위치를 찾는다. 열 전달, 배수 등을 고려해 동굴을 계단식으로 파야 한다고 가르쳐주자 두리는 땅강아지마냥 초고속으로 동굴을 파고, 뭉치는 덕분에 빨리 완성됐다며 두리를 칭찬한다. 이모를 먼저 새 거처로 보내고, 두리와 뭉치는 리나를 들 수 있을만한 간이 들것을 만들어 새 거처로 간다.[14]

리나와 이모는 동굴을 판 사람이 뭉치인 줄 알고 뭉치만 칭찬하고, 못마땅했던 두리는 자기가 절반을 만들었다며 뭉치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믿냐는 리나의 말에 삐진 두리는 화장실을 금세 만들어 보여주겠다며 뛰쳐나가고, 화장실을 재빠르게 만들지만 바람이 불어 바로 위의 나뭇가지에서 눈이 쏟아져 깔려버린다.[15]

2.8. 얼음 낚시 도전

조난 6일차

전날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던 일행. 특히 리나가 거의 탈진해 눈도 제대로 못뜨는 영양부족상태. 그래서 뭉치와 두리가 식량을 구하러 낚시를 하기로 한다.[16] 한편 동굴에서 이모는 추운지 불을 더 세게 피우는데...

밖으로 나간 뭉치와 두리는 중간에 순록 사체를 발견하고, 두리는 곰이라고 생각했지만 뭉치는 동면 시기이니 늑대 호랑이라고 추측한다.[17] 이후 뭉치는 뼈에 남은 살점을 떼어서 낚시 미끼로 쓰기로 하고 강으로 간다. 그런데 얼음이 너무 두꺼워서 큰 돌덩이를 던져도 안 깨지는 상황. 그러자 뭉치는 넓적한 돌을 불에 달구어 뜨겁게 한 다음, 얼음이 얇은 곳에 던져 얼음을 어느 정도 녹인 다음에 끝이 뾰족한 큰 돌덩이를 던져 구멍을 뚫은 뒤 낚시를 한다.

그렇게 물고기 두 마리를 잡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데, 심상치 않은 상태의 이모와 리나를 보고 둘 다 경악한다. 뭉치는 리나의 상태, 그리고 거의 다 타들어간 모닥불을 보고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걸 알아채고 둘을 밖으로 내보내고, 이모는 심하지 않았는지 금방 정신을 차렸지만 리나는 여전히 정신이 희미한 상태. 두리는 자기가 깨워보겠다며 리나의 뺨을 계속 후려치다가 깨어난 리나에게 죽고 싶어 환장했냐며 마구 폭행당한다(...).[18]

2.9. 일산화탄소 중독

뭉치는 환기구를 생각 못한 것을 후회하며 뒤늦게라도 환기구를 만들고, 일행은 물고기를 굽는다.[19] 이후 두리와 이모, 뭉치와 리나가 각각 한 마리를 둘이서 나눠먹게 된다. 서로 잘 챙겨주는 뭉치와 리나의 모습을 본 이모가 뭉치를 보고 느끼는 게 없냐며 두리에게 핀잔을 주자, 두리는 어두육미라면서 이모에게 머리 부분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모는 속지 않고 어른이 돼 가지고 어떻게 먹을 것에 욕심을 부리겠냐며 머리를 그대로 두리에게 넘긴다. 역관광을 당한 두리는 어쩔 수 없이 머리라도 먹고,[20] 식수가 떨어지자 눈을 다시 가지러 나간다. 이후 눈을 녹여서 만든 물을 본인 혼자 무지막지하게 들이키는 바람에[21] 밤에 설사로 고생한다. 뭉치, 리나, 이모: 잠 좀 자자, 이 원수야! 밤새 화장실만 들락거릴 거야?

2.10. 사냥에 나서다

조난 7일차

리나는 아예 인사불성이 되어있었다. 이모는 약해진 체력 등을 고려한 바 저체온증으로 진단을 내린다. 나머지 셋은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데, 뭉치는 사냥 도구를 만들고, 두리는 나무와 낙엽을 구해오고, 이모는 낙하산 구피에서 철사를 분리한다. 이모가 철사를 모아오자 뭉치는 철사를 연기에 쐬어 사람 냄새를 지우고, 그 철사로 올무를 설치하기로 한다. 이후 뭉치는 두리와 함께 사냥을 가서 올무도 설치하고, 늑대 발자국을 발견하자 나무 위로 올라가서 순록을 잡기로 한다. 나중에 순록이 근처에 오긴 했지만, 두리가 괜히 나뭇까지 끝자락까지 기어가다가 나뭇가지가 부러져 추락하는 바람에 순록들이 도망가서 실패한다.[22]

2.11. 화이트아웃

리나를 위해 뭐라도 꼭 잡아야 한다고 결심한 뭉치는 두리와 함께 순록 발자국을 따라가지만, 날씨가 나빠져서 헛수고만 하고 돌아가려 하는데, 화이트아웃이 발생한다. 이동할 수 없게 되고 예상 외로 화이트아웃이 장시간 지속되자 할 수 없이 뭉치는 침낭 모양으로 폭 60cm 정도의 참호를 파고, 눈 벽돌을 지붕 형태로 만들어 임시 거처를 마련해 하루를 나기로 한다. 한편, 이 사실을 모르는 리나와 뭉치 이모는 둘을 걱정하고 있었다. 한편 두리는 추위 때문에 잠들려 하고, 잠을 깨우기 위해 뭉치가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 바람에 두리는 더 맛이 가 버린다(...). 몇 시간 지나고 나서 화이트 아웃은 가라앉고, 뭉치는 무사히 숙소로 돌아온다.

2.12. 새총의 명수

조난 8일차

금방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리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기에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사냥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 그 때 토끼를 발견했는데, 두리가 또 새총으로 장난을 치다 실수로 새총이 발사된다. 뭉치는 단단히 화가 나서 새총 따위로 토끼가 잡힐 것 같냐며 버럭하지만[23], 진짜로 토끼가 새총으로 쏜 돌멩이에 맞았다. 그 덕에 일행들은 오랜만에 단백질을 섭취하고, 고기를 다 먹은 뒤 리나는 가죽을 질겅질겅 씹으며 무두질을 한다. 그런데 두리가 갑자기 발이 따갑고 가렵다면서 벅벅 긁고, 양말을 벗어보니 동상이 생겼다. 1도 동상이라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녹이기만 하면 되지만, 그릇이 얼마 없어 두리의 발을 담그게 할 수는 없었던 탓에 이모의 옷 속에 넣어 발을 녹인다. 그런데 두리 발냄새가 너무 지독한 탓에 이모는 살인적인 발냄새라며 기절해 버린다(...).[24]

2.13. 순록 사냥[25]

조난 9일차

이번에는 아예 순록을 사냥하러 나서는 뭉치와 두리. 우선 올무에 걸린 게 있을지 확인하기로 하다가 우연히 강 맞은편에서 물을 마시던 순록을 마주하고 뒤쫓는다. 그러다가 마침 순록이 올무에 걸리면서 드디어 사냥에 성공한다. 맹수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냥감 해체는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는 게 좋기 때문에 중간에 멈춰서 순록을 해체하기로 하고, 두리는 숙소에서 피를 받을 그릇을 가져오기로 한다.[26] 이후 두리는 그릇을 들고 오던 중 순록을 통째로 가져가 자랑했으면 폼이 날 거라 생각하며 어디론가 간다. 이후 밤이 되어 이모도 순록을 발견하고는 큰 나뭇가지로 순록 머리를 그대로 내리쳤는데, 알고 보니 순록 가죽을 뒤집어 쓴 두리였다(...).

2.14. 숲에 적응하다

조난 11일째

발목도 건강도 회복된 리나는 순록 고기로 육포를 만들기 위해 고기를 줄로 연결해 밖에 걸어놓는다. 그런데 두리가 날고기를 그대로 먹으려고 하자 리나는 네가 늑대냐며 두리에게 눈덩이를 던졌고, 이후 두리는 눈덩이에 돌멩이를 집어넣어[27] 리나에게 던진다. 그러나 리나는 가볍게 피하고 대신 뒤에 있던 이모가 그 눈덩이에 맞는다. 그러다가 이모와 뭉치도 눈싸움에 끼어들면서 어느 새 다들 시베리아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다.

눈싸움을 끝낸 후 이모는 고기 구울 때 모은 기름과 물로 씻어 걸러낸 재를 끓여 비누를 만들려고 한다. 근데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 싶더니, 다름아닌 두리의 냄새였다.[28] 두리한테서 나는 고약한 냄새에 경악한 리나와 뭉치는 서둘러 두리를 발가벗겨 겨드랑이 사이에 눈을 끼운 뒤 밖으로 쫓아내 깨끗하게 닦고 오지 않으면 저녁 없음이라 으름장을 놓고, 들도 나뭇가지에 걸린 두리의 속옷 냄새를 맡고 경악한다(...).

2.15. 늑대의 습격

조난 25일째

깊은 밤, 어디선가 늑대의 하울링이 들린다. 다행히 순록을 해체했을 때 나온 내장과 피는 제법 떨어진 곳에 파묻은 상황이라 일행의 숙소에 늑대가 올 확률은 낮은 상태. 그러나 그 날 밤, 늑대들이 순록의 내장과 뼈가 묻힌 곳을 찾아내 먹던 중 뭔가를 눈치챘는지 일행의 숙소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고, 볼일을 보고 있던 두리가 먼저 늑대를 발견하고 급히 숙소로 달려온다. 이때 한창 잠을 자고 있었기에 뭉치가 급히 깨어나 입구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늑대가 입구를 발견해 덮치고 만다. 입구가 무너지고, 뭉치는 막대기로 늑대를 막아보지만 역부족인 상황. 그때 이모가 열기구 버너에서 불을 뿜어 물리치나 싶더니 금방 가스가 떨어져 불이 사그라들어 버리고, 오히려 입구만 더 넓혀 늑대들이 다 침입하는 꼴이 되었다. 그 때, 리나가 구석에 있던 신호탄을 발견하고 재빨리 챙긴다. 늑대들을 살펴보던 중 꼬리가 말려있는 늑대가 대장임을 알아채고, 리나는 신호탄을 쏘아 대장 늑대의 몸에 불을 붙여 늑대들을 쫓아낸다. 이 와중에 두리는 혼자 얼굴을 파묻고 벌벌 떨고 있었다(...). 이모: 늑대가 오면 자기가 다 잡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더니.../리나: 확 똥침을 놔 버릴까 보다.

2.16. 이동 결정[29]

조난 26일차

일행의 의견이 '추위는 지긋지긋하고, 또 혹시 구조대가 올 지도 모른다'고 숙소를 옮기는 것에 반대와[30] '동굴이 파괴됐고, 늑대들이 또 오면 대항할 수단이 없다'며 찬성으로[31] 갈린다. 결국 리나가 두리를 '늑대들 분명히 또 올건데 그 때 니가 새총 쏘면서 싸울거냐'는 팩트폭력으로 협박해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는데, 두리는 특별한 기념품을 두고 왔다며 제일 늦게 나온다. 이동 중 거센 눈보라를 만나 간이 숙소를 만들고 그 안에서 순록 고기로 만든 육포를 씹으며 쉬는데, 이모는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늑대들 때문에 이런 개고생을 하는게 맞는거냐'고 한탄하고, 리나는 '그래도 그런 위험을 또 감수할 순 없지 않느냐'며 달랜다. 그런데 두리는 오히려 늑대들이 다시 설동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마 깜짝 놀랄 거라고.

정말 그 날 밤 그 늑대들이 다시 일행의 전 숙소에 찾아오고, 늑대들은 뭔가 수상한 냄새를 맡는다. 하지만 대장 늑대는 이상한 냄새로 본인을 속이려 해도 소용없다며 덤벼들었다가 뭔가 물컹한 걸 밟는데, 다름 아닌 두리의 대변(...). 두리: 날 놀라게 한 복수다./뭉치, 리나, 이모: 늑대가 불쌍해.

2.17. 구원의 손길

조난 27일차

눈보라 속을 힘겹게 걷고 있는 일행. 다시 임시 숙소를 만들어 그 안에서 쉬는데, 두리는 얼마나 더 가야 하나며 불만을 표출하고, 리나도 살짝 후회한다. 이에 이모가 투덜대자 어디서 개소리가 들린다는 두리. 타이밍이 잘 맞는다 그러자 이모는 어른이 말씀하는데 개소리라고 하냐며 멱살잡이를 하고, 두리는 진짜 짖는 소리가 들렸다며 해명한다. 거기에 총 소리까지 들리자 가까운 곳에 사냥꾼이 있다는 걸 알고 일행은 서둘러 신호탄을 쏜다. 다행히 일행은 현지 소수민족 사냥꾼을 만나고, 이모는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대화를 시도한다. 테이크 미... 우리를 데려가 줘요. 역시나! 그러자 사냥꾼은 '컴'이란 말을 하고 일행을 데리고 가는데, 사냥꾼이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일행이 늑대들에게 습격당했던 그 눈 동굴이었다(...). 사냥꾼 2: 저 사람들은 누구야?/사냥꾼 1: 몰라. 그냥 따라오고 싶다는 것 같아서 데려왔어. 손짓 발짓 보니까 그런 뜻 같아서./사냥꾼 2: 대단하군. 앞으로 한 달은 더 여기 있을 건데.[32]
조금 허망하게 끝난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문명과 연결된 사람들과 만났으니 생존 성공.
[1] 이때가 처음으로 죽을 뻔한 씬이다. [2] 그리고 죽을 뻔한 건 자긴데 왜 이모가 기절하냐는 두리가 귀엽다. [3] 열기구 추락하다 [4] 이때 잠깐 뭉치 이모의 작화가 상당히 예뻐진다. [5] 이때 아무도 당황하지 않는데 혼자 당황하는 당당당 이모를 보고 그때부터 두리가 틈만 나면 '오두방정 이모'라고 부른다. [6] 고도를 올려 벗어나려 했지만 추락 도중에 충돌한 나무가 부러진 단면에 구피가 찢어져서 통제력을 상실해 버린 게 화근이었다. [7] 눈사태에 휩쓸리다 [8] 필리핀, 아프리카, 에서 죽을 위기를 겪고 어엿하게 성장한 리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9] 이때 처음으로 뭉치가 두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다. [10] 연기 신호를 보내다 [11] 잠자는 을 깨우다 [12] 이때 구판에서는 두리가 우루사를 언급했지만 신판에서는 당연히 명의저작권 때문에 잘렸다. [13] 눈집을 만들다 [14] 이 때 두리가 앞에서 리나를 들고 있었는데 가다가 설상화의 앞 부분이 부셔져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진다. 그리고는 리나는 일부러 그랬냐고 화내고 두리는 다이어트나 하라고 말한다. [15] 이에 뭉치는 괜찮냐고 묻는 반면 리나는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다며 비꼰다. 역시 현실 남매 [16] 두리는 곰을 잡자고 했지만, 당연히 어림도 없다. 뭉치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며 웃어넘긴다. [17] 그러나 실제 타이가에는 호랑이가 드물기 때문에, 차라리 스라소니를 언급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사실 스라소니마저 늑대 무리가 많은 지역에서는 수가 적다는 것을 생각하면 늑대의 짓일 확률이 높아보인다. [18] 그래도 정황을 알고 난 뒤 민망해하며 사과한다. 두리: 말할 기회도 안 주고 두들겨 팼잖아! [19] 이때 뭉치는 생선 기름을 받기 위해 두리에게 살짝 비껴나가게 굽도록 한다. [20] 사실 머리 부분이 맛은 없어도 눈알이 있어서 영양가는 더 높다. [21] 바다에서 살아남기에서 탈수증의 고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22] 얼굴이 눈덩이와 나뭇가지로 뒤덮인 상태로 계속 쫓으려는 두리는 덤. [23] 이 때 뭉치의 반응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사실 저 때는 식량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라서 뭉치도 혼을 낼 수밖에 없었다. 뭐, 두리도 가만히 있지 않고 함부로 나선 것은 잘한 것이 아니지만. [24] 두리 본인도 지독하다고 할 정도로 독한 모양. [25] 순록을 잡다 [26] 동물 피에는 비타민, 무기질, 염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나 어쩔수 없이 하는 거지 실제로 야생동물의 피를 마시는 건 기생충 등 때문에 위험하니 함부로 시도하면 안 된다. [27] 당연하지만 실제로 눈싸움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만화니까 혹 크게 난 걸로 끝난 거지, 실제라면 뼈까지 다치고 뇌진탕을 초래할 수도 있다. [28] 시베리아에 와서 여태 단 한 번도 안 씻었다고 한다. [29] 눈보라를 뚫고서 [30] 이모, 두리. [31] 뭉치, 리나. [32] 그나마 대화를 보면 한 달 뒤에는 시베리아에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확보도 됐고, 식량 걱정도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