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3 10:08:02

스기하라 테루아키


파일:teruakitokusatsu.jpg

1. 개요

杉原輝昭(すぎはら てるあき)

1980년 10월 18일생이며 오카야마 현 출신. 토에이 텔레비션 프로덕션에 속하여 토에이 특촬물을 주로 한 TV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감독이다. 대표작은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 가면라이더 제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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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력

2.1. 2018년 이전

구라시키 예술 과학대학 졸업 후 대학 시절의 선배의 소개로, 조감독으로서 가면라이더 555에 참가하여 특촬물과의 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가면라이더 키바에서 조감독으로서 다시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복귀. 가면라이더 포제 중반에 수석 조감독으로 승격했다.[1]

열차전대 토큐저를 기점으로 슈퍼전대 시리즈로 이적, 후에 2015년, 수리검전대 닌닌저 특별영상에서 첫 감독직을 잡는다. 동물전대 쥬오우저에서 영상 특전 감독을 거쳐 마침내 TV 감독으로 데뷔. 쥬오우저 9화에서는 세라의 가족 역할의 슈트액터도 담당했다.

2017년, 결혼 사실을 공표했다.

2.2.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

2018년,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에서 메인 감독으로 발탁되기에 이른다. 스기하라를 추천한 인물은 루팡패트의 치프 프로듀서인 우츠노미야 타카아키로, "시리즈에 변혁을 부를 것을 기대하고" 불렀다고 한다. 그 말대로 루팡패트는 시리즈 안에서도 독특한 형태로서 자취를 남겼으며, 스기하라 감독을 논할 때 절대로 빠져선 안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루팡패트는 이전까지의 슈퍼전대 시리즈와 확연히 달라진 연출과 영상미로 호평받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360도 카메라'의 도입과 후쿠자와 히로후미 액션감독과 합을 맞춰 진일보한 압도적인 카메라워크, 그리고 CG는 2화의 루팡카이저 액션, 25화의 라이몬전, 32화의 VS 갱글러 실험체, 42화의 데스트라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2]

이전까진 로봇이 커서 빌딩이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단 생각이 들어 특촬 감독에게 "빌딩 크기를 키워달라"고도 요구했다고 한다.[3] 반대로 로봇이나 비클은 풀CG로 스피디한 감을 원했다고 하는데, 2화 초반의 비클 풀CG 추격전은 자신이 직접 콘티를 짜고 특촬 감독과 함께 실제로 카메라를 돌려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검증했다고.

극장판의 톤을 어느정도 바뀌게 된 데엔 스기하라의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각본을 맡은 코무라 준코는 동시 상영하는 극장판 가면라이더 빌드 Be The One이 시리어스로 올테니 이쪽은 밝고 즐거운 방향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스기하라의 "영화니까 축제 분위기로 협력해서 싸운다" 같은 걸론 하고 싶지 않았다의 오더에 따라 비교적 진지하고 뜨거운 노선을 타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가 수준급 완성도로 뽑힌 이후 코무라는 좋은 의미로 가장 놀랐던 기억이라고 회고했다.

통칭 '더블 레드'의 야노 카이리 아사카 케이이치로 브로맨스에 가까운 관계에 기여한 일등공신 중 하나. 위의 극장판과 비슷한 시기에 찍은 29~30화가 압권으로 알려져 있다. 29화의 불꽃놀이 도중 서로를 마주보는 장면[4]은 완전히 감독의 애드리브씬이었다고 하며, 30화의 온천여행 묘사에 플러스를 더한 것도 스기하라였다. 나중에 완성된 영상을 본 코무라 준코는 깜짝 놀랐다고(...).

작품의 결말 또한 스기하라의 아이디어였다. 그가 담당한 41~42화의 대본 작업이 종료되고 우츠노미야 타카아키, 코무라 준코와 함께 결말에 대한 회의가 이루어졌는데[5], 우츠노미야는 쾌도 3인방이 도그라니오 야분의 금고에서 영원히 나오지 않는 결말을 제시했지만, 스기하라가 반대하고 "마지막은 쾌도와 경찰이 서로에게 총을 겨눈 채로 끝내고 싶다"라 제안했다. 마지막까지 쾌도와 경찰의 관계성이 유지되는 것을 원했다고 하며, "쾌도와 경찰의 VS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느낌을 남기고 싶다고 후에 공식 독본에서 언급했다.

2.3.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 이후

루팡패트를 마지막으로 슈퍼전대 시리즈에서 가면라이더 시리즈로 이적, 가면라이더 지오의 특정 에피소드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 그 에피소드가 바로 31~32화의 가면라이더 아기토으로, 각종 팬서비스와 고퀄리티 연출로 대호평을 받으며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팬들 사이에서 단박에 인지도를 올렸다.

이 에피소드의 각본가였던 모리 노부히로는 갑자기 각본을 맡게 되어 아기토에 대해 연구할 시간이 부족한 채로 각본을 냈다 시라쿠라 신이치로한테 한번 퇴짜를 맞고 대신 스기하라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 원래는 BELIEVE YOURSELF도 넣을 예정이 없었지만 음향 작업 당일, 해당 장면에 엄청나게 삽입곡을 넣고 싶어져서 힘들게 구해서 넣을 수 있었다고. #

2.4. 가면라이더 제로원

2019년, 가면라이더 제로원의 메인 감독으로 발탁. 레이와 라이더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감독이란 중책을 맡게 되었다. 제로원은 그 완성도와 별개로 지금까지도 연출, 액션이라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시리즈이며, 루팡패트 못지않게 스기하라의 역량이 어김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액션감독으로 발탁된 와타나베 준은 당초 스기하라가 조감독 시절이던 당시 같이 신인이었으며, 오오모리 타카히토의 "액션 감독에 새로운 사람을 기용하고 싶다"는 제안에 추천한 인물이다. 와타나베와의 의논을 거쳐서 이제까지 쓴 적 없는 기재를 도입했는데, 대표적으로 평소에 쓰던 하네스 대신 회전식의 2축 하네스를 사용하여 기존의 세로축에 더해 가로축으로도 움직여 '비틀기'를 넣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 그밖에도 1, 2화를 촬영할 때 기본적으로 '리얼리티'를 중시했다고 한다.

타카하시 후미야의 말에 따르면 히덴 아루토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감독한테 '미쳐달라'고 연기 지도를 받았다고(...) 이것에 대해선, 아루토가 주로 상대하는 캐릭터인 이즈, 후와 이사무, 야이바 유아보다 비교적 보면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성격이 필요했기 때문에 하이텐션을 의도했다고 한다. 1화 촬영 때는 수없이 리테이크를 요구하는 등 가혹하게 지시를 내렸지만 최종적으로는 타카하시 후미야 히덴 아루토 역을 맡아서 너무나도 다행이었다고 회고. 이즈 역의 츠루시마 노아에 대해선 "언젠가 몸 앞에 손깍지를 낀 채로 시속 60km로 달릴지도 모른다"란 드립인지 드립 아닌지 모를 말을 던졌지만, 결론적으로는 성사되었다(...).

스기하라가 제로원 본편에서 담당한 것들은 1~2화, 21~22화 ( 직업배틀 변호사편), 28~29화 ( 직업배틀 연설편), 44~45화로, 비교적 적은 8회분을 담당했으나 하나같이 인상깊은 영상미로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회차들의 비율이 많다. 레이와 라이더의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고 평가받는 1~2화, 메탈 클러스터 호퍼의 초고퀄리티 클러스터 연출을 선보인 22화, 후와 이사무 진 주인공설을 본격적으로 부상시킨 29화, 그리고 전설의 최종화가 있다.

영화에서도 실력은 건재한데, 우선 가면라이더 레이와 더 퍼스트 제네레이션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가면라이더 1형 VS 가면라이더 제로제로원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의 연출력이 폭발한 극장판 가면라이더 제로원 REAL × TIME은 도입부의 가면라이더 에덴 VS 가면라이더 제로투, 가면라이더 발키리의 바이크 액션, 가면라이더 진 버닝 팔콘의 공중전, 헬라이징 호퍼, 가면라이더 루시퍼 VS 제로원, 제로투 등, 타 라이더 영화에선 하이라이트 장면에 쓰일만한 퀄리티의 액션이 몽땅 들어가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2020년, 360도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과 리얼리티를 추구한 연출로 높은 평가를 받아 뉴웨이브 어워드 크리에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

2.5. 2020년 이후

극장판 가면라이더 제로원 REAL × TIME 촬영 이후 본편에 복귀, 가면라이더 세이버의 감독진에 참여한다. 22화의 세이버 VS 버스터, 32화의 타테가미 빙수전기 데뷔, 44화의 가면라이더 스토리우스 연출과 10검사 출정씬, 45화의 아카미치 렌/ 데자스트 합동필살이 유명하다.

가면라이더 리바이스에서는 2장부터 연출력이 폭발. 17~18화의 타마키 고우와 볼케이노 게놈 주연 에피소드, 30~31화의 성우 에피소드, 42화의 크림슨 베일 VS 가면라이더 데스트림이 대호평을 받았다.

가면라이더 기츠에서는 나카자와 쇼지로의 뒤를 이어 세컨드 파일럿으로써 참여. 11~12화의 민간인 인질 소녀 역 오디션을 보러 왔던 나미키 아야카를 기억해두고 그녀를 픽업해 베로바 역을 맡겼다. 쿠라마 네온 메인의 에피소드를 자주 맡아서 네온의 캐릭터 확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6]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1호 라이더의 최종폼의 데뷔 연출을 맡았으며, 여럿 참신한 연출로 대호평을 이끌어냈다.

3. 연출 스타일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화려한 영상미속도감. 멀리 갈 것 없이 루팡패트의 OP영상에서 잘 나타난다. 그의 대표적들에서 수없이 입증시킨 대로, 영상의 템포를 조절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어서 그가 맡은 에피소드는 대체로 기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

또한 CG의 활용과 퀄리티도 감독들 사이에선 수준급. 언리얼 엔진의 도입으로 CG가 비교적 부자연스러워진 현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선 그나마 자연스러운 모델링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관심이 많으며, 이것이 캐스팅이나 연출 스타일에 그대로 투영된다. 때문에 그가 액션을 맡으면 잘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카메라 구도나 화면 회전이 자주 보인다.[7] 이것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로부턴 비판받기도 하며, 가끔씩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영상에 CG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보이는 편.

십자 섬광을 자주 쓰는 편이다. 가면라이더 리바이스는 십자 섬광이 필살기 시전때마다 들어가는데,[8] 스기하라가 연출을 맡으면 그 사용 빈도가 올라간다.

4. 인물

연기 부분에서의 고집하는 포인트가 센 편. 루팡패트 1화의 카이리가 갱글러와 대화하는 장면과 2화 도입부의 케이이치로가 대사를 읊는 장면은 주변 사람들이 '이제 충분하지 않아?'란 생각이 들게 하도록 몇 번이고 찍었다고 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배우인 유우키 코우세이도 "한 번 더 찍게 해주세요!" 하고 달려들어서 최종적으로는 좋은 장면이 되었다고.

배우들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는 감독이기도 하다. 야노 카이리 역의 이토 아사히는 배우에게 기대어 생각해 주고, 배우들의 의견을 연출에 반영시켜 주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하고 있다. 오쿠야마 카즈사는, 처음에는 스기하라로부터 세세하게 지도도 받았지만 자기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어 함께 생각하는 사이에 스스로도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어, 종반에는 스기하라에게 의견을 인정받는 것으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오하타 시에리 또한, 스기하라가 세세한 부분에도 시간을 들여 함께 생각해 준 것에 감사했다고 한다.

5. 기타

특촬감독 부츠다 히로시 왈, 루팡패트 촬영 초기에는 기존 슈퍼전대 시리즈에서 진행해 온 로봇의 감정적인 연기에 부정적이었지만 극장판 촬영에서는 로봇에 대해 감정을 담은 연출을 했으며 부츠다는 그 변화가 기뻤다고 한다.

윗세대의 조감독인 시오카와 준페이[9] 왈, 카미호리우치 카즈야, 야마구치 쿄헤이와 함께 현장에선 지옥 삼형제로 불린다고 한다.

스승으로는 이시다 히데노리를 꼽는다.

6. 참가 작품

메인 감독을 맡은 작품은 진한 글씨로 표기한다.

6.1. 특촬물

6.1.1. TV 시리즈

6.1.2. 영화

6.1.3. 오리지널 비디오


[1] 수석 조감독은 조감독 크레딧에서 가장 위에 있는 인물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현장을 담당하는 조감독들 중 가장 실력이 높다. 이 당시 조감독들은 스기하라 이외에도 2023년 현재까지 감독으로서 활약하는 카미호리우치 카즈야, 야마구치 쿄헤이가 있었다. [2] 1화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카지노 액션도 후쿠자와 히로후미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3] 2화의 루팡카이저나 3화의 패트카이저 액션에서 빌딩의 활용을 잘 확인할 수 있다. [4] 타카오 노엘이 불꽃놀이를 보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카이리가 케이이치로를 바라보고, 불꽃놀이를 감상하던 케이이치로도 카이리를 바라본다(...). [5] 본인 말에 따르면 대본 완성 직후 동틀녘 언저리까지 계속 의논했다고. [6] 3, 4, 29, 30, 43, 44화 담당으로 자신의 담당회의 절반이 네온 메인이다. 특히 29~30화가 호평이 많다. [7] 가면라이더 제로원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알려진 특유의 글자 연출도 북두의 권에서 따왔다고 한다. [8] 리바이스의 메인 감독은 시바사키 타카유키이므로 스기하라가 관여한 부분은 아니다. [9] 塩川純平. 웬만한 감독들보다도 연상인 조감독이다. [10] 첫 감독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