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죄를 씻는 것
贖 罪, redemption금품이나 노력으로 지난날의 죄나 과오를 씻음, 선행으로 죗값을 치르다. 고해성사를 마치면서 사제가 고해자에게 내리는 것이기도 하다 (예: "보속으로 성모송 5번 바치세요.").
잘못을 저지른 대가로 타인에 의한 처벌과는 별개로 스스로 선행을 함으로써 깊은 반성을 수반하는 행위다. 보통 자신이 저지른 해악으로 손상된 피해자 혹은 사회를 선행을 통해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목적 하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속죄를 용서를 자동적으로 받겠다거나 가감 논리로 죄책감과 죄를 없앨 계산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선행을 한다고 해서 죄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노선에 다른 방향으로 쌓이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속죄는 과거에 저지른 악행을 정화할 목적으로 '착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치르는 통과의식이 아니라, 죄를 마주하여 그것 또한 자신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반성해서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 하에, 자기충족적이고 이기적인 목적 없이 겸허한 자세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간증의 악용 사례처럼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하나 건네지 않으면서 단지 본인 편하자고, 혹은 죄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속죄를 탐닉하는 것은 자칫 가식적이고 파렴치한 짓거리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책임자 중 하나였던 이한상은 출소 후 개신교에 귀의하여 선교사가 되었는데,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으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영적 전쟁이라고 칭해서 보여주기식 속죄가 아니냐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1.1. 캐릭터 속성
서브컬처에 종종 등장하는 캐릭터 유형. 과거에 죄를 저지른 후 이를 뉘우치고 회개하며 속죄를 목표로 삼아 살아가는 캐릭터들이다.1.1.1.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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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자의 혹은 적에게 납치 된 뒤
세뇌되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아무런 죄책감이나 죄의식 없이 여러 사람을 살해하거나 본인과 전혀 상관없는 무고한 사람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큰 악행을 저질렀다는 묘사가 작중 내에서 인물들의 대화로 언급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어서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와 같이 후천적으로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가지고 자란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작품이 막장 드라마라면 주인공이 막장 부모에게 어린 시절에 아동 학대를 당했다는 식으로 작품 속에서 작가가 조금이라도 암시를 주는 경우가 많다. - 적일 경우 아군이 되기도 한다.
-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잘 말하지 않는다.
-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이지만 트라우마가 자극되면 급격하게 무너져내리며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 조연인 경우 사실 주인공이나 다른 조력자의 원수인 경우가 많다. 이 사실이 밝혀지며 큰 갈등이 생기며, 보통 "너에겐 날 죽일 권리가 있다."와 같은 말을 하며 자신의 처우를 상대에게 맡긴다. 대부분 주인공이 그의 회개를 인정하거나 공공의 적을 처치할 때까진 문제삼지 않겠다며 타협하게 된다.
- 현재 직업은 주로 종교인, 의사, 교사 등 남들을 돕는 이타적인 직업. 이런 경우 이 캐릭터가 회개한 후에 은혜를 입은 인물이 복수하려는 옛 원수를 제지하려고 나설 때가 많다.
- 과거 함께 악행을 했지만 아직 회개하지 않고 계속 악인으로 살아가는 악당 시절 동료와 마주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보통 이때 상대의 입을 통해 과거가 밝혀진다.
- 자신의 죽음을 바라고 있는 경우도 있다.
- 악인이었던 과거의 나와 대면하거나 싸우는 묘사가 있다.
- 어떤 식으로든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적과 동귀어진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죽음의 순간 속죄가 완성되는 듯한 연출이 나온다.
- 결말까지 살아남을 경우 마음의 짐에서 해방되어 남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살거나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자각하고 반성하며 죽을 때까지 영영 후회하면서 죄책감이나 죄의식에 시달리며 살아가기도 한다.
1.1.2. 해당 속성 캐릭터
2. 소설
2.1.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데뷔작 〈 고백〉으로 2009년 일본 서점대상 1위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은 미나토 가나에의 또다른 충격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나가노현 우에다시가 주 배경이다.2.1.1. 줄거리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여자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네 명의 소녀들의 계속되는 비극을 그렸다. 죽은 소녀의 친구이자 사체의 첫 발견자인 네 명의 소녀들은 범인을 직접 봤음에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난 후, 네 명의 소녀들을 의심하기 시작한 죽은 소녀의 엄마는 중학생이 된 네 아이들에게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든지 '속죄'하지 않으면 복수를 하겠다고 말한다.15년후 성인이 된 4명의 여성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속죄 비슷한 것을 하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참으로 우울하고 암담하기 짝이 없는 게 특징.
2.2. 이언 매큐언의 소설
자세한 내용은 어톤먼트 문서 참고하십시오.한국에서는 '속죄'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3. 2.1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드라마
역대 도쿄 드라마 어워드 | ||||
연속 드라마 부문 우수상 | ||||
제4회 ( 201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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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 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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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 2013년) |
세컨드 버진 Q10 JIN-진- 완결편 모테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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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카네이션 요괴인간 벰 그래도, 살아간다 리갈 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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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하라짱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솔개 고독한 미식가 시즌 2 갈릴레오 |
위의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기괴한 작품을 찍는걸로 소문난 명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2012년 1분기 신작으로 총 5부작 완결.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작. 드라마를 연속상영해서 런닝타임 300분(…).
출연진이 워낙 짱짱하고, 감독의 원작자까지 보통 내공이 아니라서 1화가 뜨자마자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실제 작품도 원작의 암담한 정서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간혹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고백(소설)의 연출과 비교하면서 너무 심심하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영화 고백이 너무 강렬하게 연출한거지 속죄가 약한건 아니다.
3.1. 등장인물/출연진
- 아다치 아사코(배우: 코이즈미 쿄코)
- 키쿠치 사에(배우: 아오이 유우)
- 시노하라 마키(배우: 코이케 에이코)
- 타카노 아키코(배우: 안도 사쿠라)
- 오가와 유카(배우: 이케와키 치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