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00:40:06

캔디 애플

사과 사탕에서 넘어옴
파일:20191010_002426.jpg
가장 흔한 형태의 플레인 캔디 애플 사진.

1. 개요2. 명칭3. 역사4. 문화별 캔디 애플5. 조리법6. 향미7. 기타

1. 개요

캔디 애플(candy apple) 또는 토피 애플(toffee apple)은 사과를 주 재료로 이용하여 설탕 졸인 물이나 시럽, 캐러멜 등을 입혀 만드는 과자의 일종이다.

2. 명칭

영어 어휘 '토피(toffee)'는 설탕이나 당밀 등을 졸이고 굳혀 만드는 사탕의 총칭으로, '태피(taffee)'도 비슷한 뜻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캔디 애플'로, 영국에서는 '토피 애플'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캐러멜을 입힌 경우 '캐러멜 애플'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일본에서는 '링고아메(りんご飴, 사과 엿)'이라 부르며 전통 축제인 마츠리의 노점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하술 참조). 중국에서는 넓은 의미에서 비슷한 과일 사탕인 탕후루(糖葫芦)의 일종으로 취급한다.

3. 역사

과일이나 견과류를 설탕에 졸여 만드는 과자는 전근대에 이미 등장했으며, 중국의 탕후루의 경우 오대십국시대 거란의 식문화가 한족에 유입된 것을 시초로 꼽고 있다.

오늘날의 캔디 애플과 같은 모양의 사탕은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4년 발간된 《뉴아크 이브닝 뉴스(Newark Evening News)》에 따르면, 1908년 뉴욕시의 제과점 상인인 윌리엄 콜브(William W. Kolb)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레드 시나몬 캔디(계피 사탕)를 팔던 중 녹은 캔디 시럽에 사과를 담가 판매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1] 이 새로운 사탕은 뉴욕에서 대성공하여, 이후 1948년에 개발자의 부인인 쉘 콜브(Chelle Kolb)의 이름에서 따온 쉘의 사과 사탕(Chelle's Candy Apples)이란 이름으로 브랜드화되어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다른 서양 국가에도 수출되었다.

4. 문화별 캔디 애플

  • 미국이나 유럽을 비롯한 서양에서 국가적인 연례 행사 중 먹는 음식으로, 미국에선 할로윈 기간, 영국에선 11월에 먹으며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만든다. 미국에서는 놀이공원에 가면 언제나 있는 상품 중 하나로, 스낵 가게에 형형색색의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 일본에서도 여름 마츠리 때 링고아메(りんご飴)라는 이름으로 노점에서 많이 파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 주인공들이 유카타 차림으로 축제에 가서는 이것을 사는 일이 많다. 다만 미국에서 파는 것은 겉면에 여러 견과류나 코코넛 가루 등을 뿌려서 굳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링고아메는 설탕과 붉은 색소를 이용하고[2] 코팅된 부분 전면에 맛 가루를 묻히거나[3] 토핑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서양의 캔디 애플은 아몬드, 호두 등의 다양한 견과류 토핑과 카라멜, 땅콩버터, 딸기 시럽 등의 여러 종류의 코팅이 존재한다.
  • 중국 탕후루와 비슷하나, 시럽을 말리지 않고 얼려서 만드는 빙탕후루의 경우 혀가 들러붙는 식이거나, 얼린 설탕 파편이 씹힐 때, 잘못하면 입안 곳곳에 박혀 출혈을 발생시키는 식의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캔디 애플을 먹을 때보다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5. 조리법

먼저 설탕, 물엿,[4] 붉은 색소[5]가 들어간 시럽 등을 녹여 액체 상태로 만든 뒤, 막대기에 꽂은 사과를 한번 담갔다 꺼낸다. 이러면 사과 표면에 녹은 설탕이나 카라멜이 코팅되는데, 이때 아몬드나 호두 조각 같은 토핑을 붙이고 싶다면 시럽이 굳기 전에 붙인 다음, 이것이 딱딱해지거나 매우 끈적해지도록 굳을 때까지 기다리면 완성.

6. 향미

사과를 통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탕처럼 한 입에 넣고 씹어먹기 힘들며 무엇보다 딱딱하다. 처음 먹는 사람이 외견상의 유사함 때문에 탕후루를 생각하고 단단한 부분을 잘못 깨물거나 하면 이가 깨지거나 부러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그렇게 단단하지는 않은 사과사탕도 있다. 알사탕이 아니라 사과를 코팅한 것이기 때문에 설탕 부분이 얇은 곳이 있고 한 번 깨지면 와사삭 하고 점점 두꺼운 부분도 깨서 먹을 수 있다. 크게 한 입 깨물어 먹을 때 바삭한 설탕 껍질과 상큼한 사과 맛이 섞이면서 달콤새콤한 맛과 시원한 과즙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서구권에서는 굉장히 인기 있는 간식이지만 동양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큰 인기가 없는 듯하다.

겉은 딱딱한데 안은 물렁물렁한 사과라서 식감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그 특유의 식감을 즐기게 된다.
코팅부분의 맛이 강한 경우, 잘 익은 붉은 사과가 아닌 시고 떫은 노란빛 사과를 쓰기도 한다.

7. 기타

롤러코스터 타이쿤에도 이를 파는 가게가 있지만 매출은 비교적 별로인 듯하다.

먹음직스러운 빨간 색상은 코팅에 넣는 식용 색소가 만들어내는 것으로, 실제 사과는 빨간 사과보다 시큼한 맛을 내는 노란색, 노란빛 연두색, 약간 애매한 빨간색이 주로 쓰인다.

비슷한 종류의 간식인 탕후루처럼 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My Little Pony: Equestria Girls 시리즈의 장편 에피소드인 Rollercoaster of Friendship에서 중심소재로 나온다. 이야기가 카라멜 애플을 파는 카라멜 애플걸이라는 알바자리를 지원하면서 시작되며 '친구 관계는 카라멜 애플처럼 끈끈한 것'이라는 작품 주제로도 나온다.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암살 명령을 받은 나다니엘 지젤을 죽이기 위해 위험한 카라멜 애플을 만들어 건네주지만 지젤이 로버트와 이야기하던 중 실수로 던져버리고 만다. 이 때 날아간 카라멜 애플이 자전거를 타던 사람의 헬멧에 부딪히는데, 헬멧이 연기가 나며 부식된다.

모바일 게임 Day R Survival에도 만들 수 있는 요리로 등장한다. 캔디 애플(Day R Survival) 참조.

따끈따끈 베이커리에서는 주인공 아즈마 카즈마가 어릴 적 마츠리 노점 아저씨에게 이것을 얻어먹으면서 물엿 코팅 덕분에 사과의 수분이 날아가서 딱딱해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물엿을 제빵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작중에서는 이를 이용해 모코야마 츠요시와의 신인왕전 대결 중 맛을 해치치 않고 초저온장시간 굽기 제법으로 만들어진 초록 거북이빵을 선보였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문화제 에피소드에서 미도리야 이즈쿠가 사과를 좋아하는 에리에게 이것을 만들어 준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과미르라는 포켓몬은 사과사탕을 모티브로 했다.

테라리아에서는 할로윈 기간 동안 적이 드랍하는 하트가 캔디 애플로 바뀐다.

심슨 가족 시즌 21 18화에서 호머 심슨이 캔디 애플을 먹으며 은행으로 가려고 했는데 내부 음식물 반입 금지로 주머니에 넣어 놓은 것을 보고 시민들이 은행 강도로 오인해 경비원들에게 전기 충격을 당한다.

파일:1896년 토피 애플 기사.jpg

19세기 영국에서 이미 존재했던 영국 요리라는 추정이 있다. 위의 사연은 1896년 토피 애플을 먹은 뒤 급성 위장염으로 사망한 사람을 보도한 내용.먹다 죽어도 모를 영국 요리
[1] 《Newark Evening News》, June 8, 1964, pg. 32 인용. [2] 최근에는 요거트, 요구르트, 메이플 시럽을 쓰는 독특한 메뉴도 존재하긴 한다. [3] 설탕+계피, 말차, 호우지차 같은 차 종류, 인절미 [4] 카라멜, 땅콩버터, 딸기 시럽으로 대체해도 된다. [5] 추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