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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축구의 전술 | |
높은 수비 블록 | 토탈 풋볼 / 사키이즘 / 티키타카 / 포지션 플레이 / 벵거볼 / 게겐프레싱 / 점유율 축구 / 라볼피아나 |
낮은 수비 블록 | 롱볼 축구(킥 앤 러시/ 뻥축구) / 카테나치오 / 늪 축구 / 버스 세우기 / 침대 축구 / 할리우드 액션 / 안티 풋볼 / 조나 미스타 / 두 줄 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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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버스 세우기로 FC 바르셀로나를 격파한 첼시 FC를 그린 만화[1][2] |
1. 개요
축구의 전술 가운데 하나. 극단적인 수비로 일관하는 축구 전술을 일컫는 말로, 수비를 위해 모두가 한 두 줄로 모여서 골문을 막은 모습이 마치 버스 한 대를 세워둔 듯한 모양새로 비춰지면서 생긴 표현이다. 영어 표현도 문자 그대로 Parking the bus(버스 주차)이며, 그 외에 열 명이 전부 수비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텐백(Ten Back), 또는 골문을 걸어 잠근다는 뜻으로 걸어 잠그기라고 부른다.2. 상세
극단적으로 라인을 내린 뒤, 두 줄 수비는 물론이고 두 줄 수비 도입 이전의 일자수비 등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일관하는 축구 전술을 일컫는다. 이것의 시초는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 인터넷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우주방어 용어가 유입된 이후로 축구계에서도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국내에서 챔스 우승 시기의 첼시가 기원인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으나 본래 주제 무리뉴의 첼시 FC 감독 시절(2004년 9월) 무리뉴 본인이 자크 상티니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FC를 지칭해 한 말에서 기원한다. # # 무리뉴의 말에 따른다면 본래 포르투갈에서 흔히 쓰던 말인 듯 하다. 무리뉴가 상대팀을 깐 데에서 유행한 버스 세우기라는 표현이 오히려 무리뉴 본인에게 아이덴티티 수준으로 들러붙은 것은 아이러니한 일.[4]
일반적인 경우는 골키퍼를 제외한 10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것이지만 반격에 나설 1명을 전방에 세워 9백을 구성하는 변칙 전술도 있다. 이 경우도 골키퍼를 포함해서 10백이라고 그러고 9명이 수비력이 단단하다면 공격하는 측에서는 빠른 카운터 어택에도 신경을 써야하므로 굉장히 위협적인 전술이 될 수 있다.
텐백 또는 버스 세우기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와 달리 다소 비하가 섞인 단어다. 주로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 강팀을 맞이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강팀이라고 분류되는 팀도 한 골 넣고 나서 실점을 막기 위해 잠그는 경우가 많다. 이 전술로 돌입하면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경기가 다소 거칠어지고 지루해지기 때문에 이런 축구를 하는 팀은 언론이나 팬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다.
하지만 현실은 이기면 무조건 장땡이다. 팬들도 재미없다고 비난하면서도, 결국 경기 내용따위야 어쨌든 간에 승점따서 성적만 좋으면 그것 또한 기쁨이고 이렇게 해서 트로피까지 들어올린다면 잊을 수 없는 행복함이 될 거라는 생각에 받아들인다. 물론 비겁한 반칙을 쓰지 않고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 스포츠의 본질이지만 반면에 반칙만 아니라면 뭐든지 써서 이기는 게 스포츠이기도 하다. 또 기본적으로 축구라는 종목 자체가 농구, 핸드볼, 럭비, 미식축구 등 다른 구기종목들보다 좀 더 수비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 아무리 엄청난 공격력을 갖춘 팀이 하는 경기라도 프로급에서는 한경기에서 10골 이상 터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5골만 넘어가도 참사, 쇼크 수준으로 취급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K리그 울산 현대의 예를 들어보자면, 2005년 K리그 우승을 한 김정남 감독이 이끌던 시절의 울산의 축구 스타일은 대략 이랬다.
1.
이천수가 선제골을 넣는다.
2. 골문을 막아버린다.
3. 상대팀은 어떻게든 뚫어보려 하나 그 전에 멘탈이 나간다.
4. 울산은 이천수가 역습을 통해 골을 추가한다.
5. TV로 경기를 시청하던 관중은 지루함에 지쳐 자고 있다.
2. 골문을 막아버린다.
3. 상대팀은 어떻게든 뚫어보려 하나 그 전에 멘탈이 나간다.
4. 울산은 이천수가 역습을 통해 골을 추가한다.
5. TV로 경기를 시청하던 관중은 지루함에 지쳐 자고 있다.
이거 하나로 K리그 챔피언까지 땄다. 그렇다고 꼭 잠그기만 한 건 아니고 2006년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와 A3 챔피언스컵에서 일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6:0, 중국 챔피언 다롄 스더를 4:0, 사우디 챔피언 알 샤밥을 6:0으로 깼다.[5]
당시 다른 팀 팬들과 언론들은 울산 같은 강팀이 수비축구를 한다고 깠고 심지어는 울산 팬들마저도 쪽팔리고 재미없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2007년 김정남 감독이 사임하고 김호곤 감독이 부임하여 부임 초기 공격축구를 천명하다가 졸전 끝에 연전연패하자 울산 팬들은 그제서야 김정남 감독이 얼마나 명장이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고 한다.[6]
약팀이 강팀을 잡는 전략으로 종종 애용되기 때문에 매우 쉬운(?) 전략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오히려 매우 어려우면서도 위험 부담이 큰 전술이다. 특히 강팀일수록 우수한 미드필더들을 공격진에 내세워 공격수들과 함께 빌드업을 시도하는 수비진을 압박하는 전술이 현대 축구에서는 대세가 되어 있는데, 그만큼 상대팀의 압박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공격으로 전환하는 데에 위험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압박을 시도하면서 공격 찬스를 노리는 상대팀 선수들보다 당연히 더 많이, 그리고 더 민첩하게 뛰어야 하므로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상대팀과의 전력차가 너무 크다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팀의 조직력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팀의 조직력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기본적으로 대형을 유지한 수비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슬란드 국가대표팀.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들 중 일부는 투잡을 병행할 만큼 아이슬란드는 축구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들 중 하나이지만, 철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 축구를 바탕으로 유로 2016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이 전술을 잘 사용하는 대표적인 감독이 바로 주제 무리뉴. 첼시 1기시절 일명 존 테리 등을 대표로 걸레수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비적인 팀 컬러를 만들어서 04-05시즌 38경기중 15실점[7]만으로 우승과 함께 신흥 강호로 도약하였으며,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 전술을 꺼리낌없이 사용하여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시절엔 챔스에서 전성기 FC 바르셀로나도 관광시키고 트레블을 이룬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 전술을 엄청 싫어하는 요한 크루이프한테 안티 풋볼이라는 비아냥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레알 시절 이후로는 이러한 단단한 버스 세우기의 이미지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수비적인 전술인건 맞지만 점점 그 전술이 파훼되가며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8]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공식적으로 등재되기까지 했다. #
3. 관련팀
- 울산 현대
- 2006년과 그 이전, 그리고 유로 2020의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한때 카테나치오라는 단어는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었다.[9]
-
중동(특히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쿠웨이트 축구 국가대표팀 등)
이들은 침대축구를 펼치기로도 유명하다[10] - 첼시 FC: 팀컬러의 상징이자 이 분야의 정점이다. 현재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감이 있지만 원래 팀 자체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가까운 팀이다. 전성기인 무리뉴 1기 시절부터 계승되어 온 선 수비 후 역습 정신에 영향도 크다.[11][12]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보여준 버스 세우기, 역습 한방으로 격침시키고 그 해 빅이어를 들었다. 강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입증시킨 팀. 그리고 감독은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주제 무리뉴.[13] 이후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는 전반전에 나온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 이후 결승전 Man of the Match를 기록한 은골로 캉테와 당시 팀의 핵심 중원이었던 조르지뉴를 중심으로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면서 챔스 사상 역대 최소 실점 우승팀이 되었다.[14][15]
- 유벤투스 FC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유러피언컵 2연패를 달성하고 위대한 인테르라 불리는 전성기를 보낼 때, 전 세계의 엄청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도 세리에 내에서 이탈리아 특유의 수비축구인 카테나치오를 가장 완벽하게, 최초로 구현해낸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인테르는 항상 뛰어난 스트라이커와 골키퍼가 많기로도 유명한 팀으로, 절대방벽을 보여주는 골키퍼와 엄청난 결정력을 가진 스트라이커로 이어지는 공격력 또한 가히 살인적이었다. 이후 2009-10 주제 무리뉴 시절, 스네이더의 스루패스와 밀리토의 한방, 에투와 판데프의 스피드와 토나오는 수비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1로 쳐바르고[16] 2차전에서는 11:10의 상황에서 0:1로 패배함으로써 결승에 진출, 결국 빅 이어도 거머쥔다. 참고로 결승 뮌헨전도 경기내내 뮌헨의 페이스였다가 디에고 밀리토의 역습 단 두방에 무너졌다.[17]
-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조련된 조밀한 수비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보완하는 팀. 유로 2004에서는 우승까지 했다. 토너먼트 내내 1골 넣고 잠그기 전략을 사용했고 결승전에서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장절한 버스 세우기를 펼치며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갓 국가대표에 승선한 앳된 호날두는 원통의 눈물까지 흘리고야 말았으니... 요즘엔 선제골을 허용한 뒤 우왕좌왕하다가 깨지는 이미지가 강해졌지만, 여전히 질식수비라는 호칭으로 악명이 높다.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당시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계속해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여주자 일본 축구에 대한 여론이 극에 달해있었고 심지어 본선 조별리그 직전의 평가전에서도 제대로 망신을 당하면서 당시 일본 내에서도 아무 기대를 하지 않았을 정도였지만,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이 평가전을 통해 피드백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가 4-1-4-1 내지는 4-5-1 포메이션 기반의 일자수비 중심의 안티 풋볼 전술을 조별리그에서 도입, 카메룬과 덴마크를 격파하고 2승 1패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비록 16강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긴 이후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짐을 쌌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호성적 덕분에 이 당시 본선 자체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던 일본 축구 팬들의 여론을 호의적으로 돌릴 수 있었고, 오카다의 전술을 오카나찌오라고 부르면서 재평가까지 된 것은 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0년대 가장 강한 수비력을 보유한 팀. 신흥 통곡의 벽. 2000년대만 해도 자동문 수비로 유명했던 아틀레티코지만, 2010년대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취임하면서 수비력이 눈에 띄게 급상승했다. 특히 시메오네가 영입한
디에고 고딘,
필리페 루이스,
호세 히메네스 등이 굉장한 포텐을 뿜어내고 있고, 윙어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후안프란을 풀백으로 전환시켜 월드 클래스급으로 성장시켜 놓았다. 또한 아틀레티코의 미드필더진들도 수비참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아틀레티코가 리드하고 있는 게임을 뒤집기에는 매우 힘들다.
??: 내가 너네들 수비를 뚫어주지.[18][19] -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짠물수비로 유로 2016 우승을 거두었다.
- 아이슬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 시메오네의 전술과 유사하게 두 줄 수비 후 역습전술이다. 이 전술로 유로 2016에서 이변을 일으켰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비겼다.[20]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토트넘 홋스퍼 FC :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한정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독일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상위권 강호와의 대결 한정으로 틈틈히 써먹는 전술 스타일이기도 했지만, 흑역사 감 독 들을 거치면서 잃어버렸다가 신태용호로 넘어오면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이에 더불어 조현우의 월드클래스 급의 선방 등으로 무실점 경기를 보이다가 극적으로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 두 차례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독일이라는 대어를 낚아냈다.[21]
반대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걸 너무 안 해서 문제가 되는 팀이다. 화려한 공격진을 중심으로 극강의 포스를 뿜지만 그에 비해 수비진의 무게감은 다소 부족한데, 이게 공격적인 전술과 안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토너먼트 등지에서 간혹 가다가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단숨에 무너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온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8강 독일전 0:4 대패나,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16강 프랑스전 3:4 패배[22]가 대표적인 사례. 대신 수비 조직력만 잘 갖춰도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데, 실제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알레한드로 사베야가 중심이 되어 수비력을 대대적으로 일신,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연파하고 준우승까지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특히나 이 때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제외한 공격진들이 죄다 삽질하는데 열중(...)해서 공격력이 심히 좋지 않았는데도 이런 성과를 냈다.
[1]
그림 속 첼시 선수단은 버스 앞쪽부터 차례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
페트르 체흐,
페르난도 토레스,
디디에 드록바이며, 버스 밖의 바르사 선수단은 아래쪽부터 차례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
차비 에르난데스이다.
[2]
참고로 저때 첼시는 4강전에서 바르샤를 이기고
결승전에서 같은 전술로
바이에른 뮌헨을 꺾으며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3]
다만 슈틸리케 본인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하는 바람에 발언 자체는 논리가 있지만 화자가 설득력을 잃어 망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 말을 한 슈틸리케는 공격을 강하게 만들지도 못했고, 수비를 강하게 만들지도 못했다.
[4]
무리뉴 이와 관련하여 만들어낸 또 다른 유명한 표현으로는 "19세기 축구"가 있다. 첼시 2기 시절
웨스트햄와의 경기에서 첼시는 무려 39개의 슛팅을 했음에도 불구 웨스트햄의
우주방어에 막혀 비긴 이후 상대 감독인
샘 알라다이스에게 비난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5]
중국 축구에 지금처럼 돈이 돌고 감독과 수준있는 선수들이 모이기 전이라서 이천수와
최성국이 이끌던 울산의 측면 카운터 어택은 울산이 생소한 타 아시아 리그 팀들이 대응하기 쉽지않았다. 반면 매번 울산과 마주치는 K리그 팀들은 대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이해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울산은 전북에게 희대의 뒤집기를 허용하며 무너진다.
[6]
하지만 김호곤 감독은 끝내 텐백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철퇴축구를 들고 나와 2012년 AFC 챔피언스 리그를 무패우승으로 제패하여 명예를 회복했다.
[7]
PL 역대 최소 실점 우승이며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8]
다만 레알 시절에는 전술이 파훼당했다기보다는 레알의 공격력 자체가 어지간히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뉴가 처음에 레알에 부임하고 공격적인 팀으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 상대로 첫 엘 클라시코에서 5대 0 대패를 당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축구를 한 결과임과 동시에 무리뉴가 공격에만 집중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대목. 당시 무리뉴가 이러한 전술을 써 5대 0으로 참패를 당한 것은, 레알 팬들에게 공격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반환점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실제로 무리뉴는 수비축구만 구사하는 감독이 아니며 호날두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기도 하는 등 공격에도 신경을 썼다. 그 결과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을 수 있었기에 레알의 공격력을 잘 이용했던 것이지 수비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수비 전술이 파훼되기 시작한 건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말기 때 부터이다.
[9]
2010년대의 이탈리아는 불안한 수비를 미들과 공격으로 때우는 팀이지 절대 수비축구가 아니었다. 결국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수비 불안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대회 연속 조별리그 광탈하고 말았다. 정작 2000년대 후반 이후 카테나치오는
이탈리아의 옆동네에서 명맥을 잇게 되었는데... 게다가 2018년과 2022년 대회는 아예 본선 진출조차 못했다.
[10]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하다. 침대축구도 상대를 틀어막아서 이기는 거니만큼 버스 세우기를 병행하지 않는 것을 찾기 힘들다. 앞서 설명했는 눕냐 안 눕냐의 차이다.
[11]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공격력이 약했던 건 아니었다. 전성기인 2004-05 시즌, 한 시즌 15실점 우승이라는 정신 나간 기록을 세웠지만 최전선에도
드록바,
구드욘센,
로번으로 이어지는 공격진들도 매섭긴 마찬가지였다.
[12]
참고로 이 15실점 우승이라는 기록은 역대
PL최소 실점 우승이며,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13]
단, 당시 첼시를 우승시킨 감독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였으며, 이 당시 이 버스 세우기 기반의 전술을 구사한 것은 당시 첼시의 전술 코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술 코치로 재직중인 스티브 홀랜드였다고 한다. 2011-12 시즌
DFB-포칼 결승전에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당시 도르트문트가 썼던 전술을 그대로 도입해서 써먹었다고 밝혔는데, 그럼에도 이러한 수비의 기반을 1기 시절의 주제 무리뉴가 다져놓았었기 때문에 무리뉴의 지분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무리뉴가 첼시의 팀컬러를 형성하는데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 더 나아가 왜 첼시를 만든 사람이라고 평가받는지 알 수 있는 부분.
[14]
다만 2020-21 시즌은 이 때와는 달리 대 놓고 버스만 세우지 않고 오히려 16강전에서 만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차전에서 먼저 6백 기반의 전술로 걸어잠그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점유율을 더 많이 가져가면서 아틀레티코를 두들겨 팼고, 준결승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CF를 상대로 볼 점유율도 비등비등하게 유지한 것도 모자라 2차전에서는
은골로 캉테가 혼자
레알 마드리드 CF의 핵심 중원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를 모두 털어먹었을 정도로 점유율 축구 형태의 전술도 잘 써먹었다.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결승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지난 경기에 비해 낮았음에도 4:6 정도의 비율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결승전에서 첼시가 대 놓고 라인을 내리고 걸어잠그지 않았음에도 롱 패스 위주의 공격 전술을 많이 써먹었던 영향이 꽤 큰 편이다.
[15]
4실점
[16]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아이슬란드발 화산재로 인해 버스로 장거리 원정을 오면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는 변명거리라도 있다.
[17]
다만 정확히는 텐백을 세우는 것보다도, 카테나치오를 잘 이용해서 수비를 구사하는 것에 가깝다. 즉, 무조건 걸어잠그는 것이 아닌 이탈리아 축구에 수비전술을 잘 녹여낸 것. 실제로 무리뉴도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술을 구사해 트레블을 달성했다고 평가받는다.
[18]
실제로 호날두는 알레띠한테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13-14년부터 아틀레티코가 챔스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호날두다.
[19]
시메오네의 AT는 챔스에서 호날두를 만나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21/22 시즌에서야 처음으로 승리했다.
[20]
유로 2016 16강에선, 무려 잉글랜드를 꺾고 올라갔다. 당시 아이슬란드에서는 팀에 에이스이자 첼시에서 뛴 경험이 있던
구드욘센이 있었는데 첼시 또한 비슷한 전술이 토대이므로 아이슬란드 역시 잘 구사해낸 것.
[21]
다만 팀 사정상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조별리그를 치른 데다가 신태용이 부임한 시점에서는 수비 이후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이 전술을 써먹기 위한 빌드업 체계까지 수습하는 데엔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세부 공격 전술의 부재를 안은 채 월드컵 본선에 임해야 했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던 케이스. 그 결과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과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앞선 두 경기에서는 제대로 된 세부 공격 전술을 보여주지 못하고 수비가 먼저 무너지면서 패배를 떠안는 바람에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22]
한 점차 승부라서 나름 아르헨티나도 선전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 경기 내용을 보면 프랑스가 원사이드로 아르헨티나를 밀어붙였다. 전반전
앙헬 디마리아의 원더골과 후반 초반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행운의 골로 두 골을 넣고 들러붙긴 했으나 프랑스의 맹공에 속절없이 4실점하며 무너졌고, 승부의 추가 기운 후반 추가시간에
세르히오 아궤로가 헤더골로 간신히 한 점을 따라붙은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