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5:48:38

밭갈이

1. 농사 용어2.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포교 방식3. 정치 은어
3.1. 유래3.2. 용례
3.2.1. 의미의 확장
3.3. 단어의 남용 및 문제점3.4. 반대 사례
4. 리듬 게임 용어

1. 농사 용어

'땅 엎기'라고도 부르며 작물을 심기 전 땅을 갈아엎는 행위로, 다음과 같은 방식이 있다.
  • 인력 - 전통적인 방식. 일단 으로 푹푹 찍어 엎은 뒤 괭이 등으로 분쇄한다. 아래 수단을 쓸 수 없을 때 유용하나 노동집약적인 단점이 있다.
  • 쟁기 - 소가 밭을 가는 전통적인 방식.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장되었고, 네팔이나 북한 같은 후진국 또는 산간 오지에서나 간간히 볼 수 있다. 매우 드물게 사람이 직접 쟁기를 메는 경우도 있다.
  • 관리기( 경운기) - 기계를 사람이 밀고 다닌다. 다만 트랙터에 비해 처리량이 3분의 1 가량이라 트랙터가 하기엔 면적이 작고 협소한 곳 외엔 잘 쓰이지는 않는다.
  • 트랙터 - 통칭 로터리라 불리는 방법으로, 고랑을 파주고 덤으로 비닐까지 씌워주는 엑세서리도 있다. 한번에 고랑 3, 4개를 파주니 봄철에 흔히 애용되지만 유지보수라는 단점이 있다.[1]
  • 굴삭기 - 일반적으로 하기 힘든 방법으로, 위 방법으로는 처치 곤란한 거대한 돌들 때문에 혹은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질 개선을 목적으로 밭 전체를 깊이 뒤집는 작업을 한다.

이 행위를 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 땅 펴기 - 1년 이상 묵혔거나 겨울을 나며 굳거나 질어진 토지를 잘고 뽀송뽀송하게 만들어 작물 뿌리가 내리기 좋게 만든다.
  • 거름 피기 - 이걸 하는 주 이유 중 하나로, 미리 지면에 뿌려놓은 퇴비, 화학 비료 등을 골고루 퍼트리게 된다.
  • 제초 - 이미 땅 위에 자라난 잡초 등을 제거하는 것. 다만 갈대같이 너무 큰 것들은 날이 엉킬 수 있어 사전에 예초기를 돌릴 필요가 있다.
  • 돌 제거 - 이걸 하며 크고 작은 돌들이 지면으로 나오는데, 재량에 따라 부수적으로 제거할 수도 그냥 무시할 수도 있다. 참고로 돌들을 제거하면 작물 생장에 유익해서 어지간한 크기는 빼 두는게 좋다.

물론 더스트 볼을 겪은 미국처럼 밭갈이를 하지 않는 무경운 농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편하기 때문.

2.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포교 방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문서
번 문단을
밭갈이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신천지 특유의 포교방식으로, 대상의 생활반경 내에 서서히 신천지를 잠식시켜 마치 신천지를 접하게 된 것이 운명인 것 마냥 속이는 물밑작업과 같은 포교방식을 말한다.

3. 정치 은어

주로 정치 관련 주제를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른 커뮤니티나 지지자들의 집단 여론조작 행위를 지칭하는 은어이다.

대략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 친이재명/친 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의 집단 여론 조작행위 및 그것이 신천지의 포교와 비슷하다는 비유 및 자조, 나아가 자기 지지 진영에 대한 정치 기사에 대한 사이버 여론조작 독려
  •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특정 정치 성향으로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사용자 집단.

3.1.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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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사이비 종교 단체 신천지에서 만들어진 단어였으며 포섭(포교)의 과정에서 교리를 주입시키는 것 또는 포섭(포교) 전략 일체를 일컫는다. 2012년 블로그 2013년 기사 2019년 더쿠 글 2020년 블로그

그러던 것이 2019년 클리앙에서 이를 정치적으로도 드문드문 사용하기 시작했고( #, #) 2020년 신천지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로 신천지가 매스컴을 타면서 그들의 포교 방식과 '밭갈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딴지일보 김어준이 민주당계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밭갈이'를 언급한 것이 이 단어가 정치적인 뜻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만 김어준이 본인 유튜브 방송인 다스뵈이다에서 밝히기를 이 단어는 노무현의 어록 중 하나인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에서 따왔다고 한다. 노무현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자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유권자에게 돌릴 수 없다는 취지의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김어준은 본인 방송의 시청자 개개인이 주변의 유권자들을 설득하자는 의미로 '밭을 갈자'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정치적인 용어가 되어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사용되고 있는 게 재미있다는 말을 한 걸 보면, 김어준이 사용한 '밭갈이'의 유래는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

자주 오해받는 부분이 있는데 밭갈이라는 명칭이 김어준의 언급 이래로 확고히 자리잡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커뮤니티 내부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입지를 다지고 반대 여론의 득세를 막기 위해 '한나라당 알바' 운운하며 비판 의견을 틀어막거나[2] 혹은 다른 커뮤니티나 네티즌들의 여론을 장악[3]하는 전략 자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해당 전략 자체가 당시에는 사실상 거의 모든 네티즌이 보수 정권인 이명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합종연횡하던 시절이라 (후대에 밭갈이라 불릴 일련의 프로파간다들이) 일종의 '상식'으로 취급되어 마땅히 지칭하는 명칭도 없었을 뿐이었다.

여담으로 단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신천지에서는 이 단어가 정치권 일부에서 쓰이기 이전부터 정작 보수정당과의 커넥션이 강하게 의심되었었고, 단어가 등장한 2020년 이후에는 오히려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온라인 당원 가입을 강요하는 등 사실상 보수 세력을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2024년 총선에서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요한 정황이 포착되어 # 보수정당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4]

3.2. 용례

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인 김남국이 직접 지지자들에게 밭갈기를 지시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치인이 직접 좌표를 찍고 밭갈기를 시도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공식 언론에서도 사용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5] 이재명 갤러리에서도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는 모습이 보인다. #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한준호가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으로서 해당 홍보영상의 얼굴이 되었다. #

대선 기간이 지나고 여야발 정계 개편으로 정치권이 3자 구도로 변함에 따라 이 단어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 추세다.

3.2.1. 의미의 확장

2020년 이후에는 대깨문[6], 근첩처럼 의미가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는 두 가지 용례로 쓰이는데 첫째는 문재인/민주당에 옹호적이거나, 국민의힘/이명박/이준석 등에 비판적이거나, 사회적으로 친민주당이라고 간주되는 의견을 내는 유저에게 붙이는 꼬리표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 들어 더불어민주당 마이너 갤러리 등 극히 일부 예외를 빼고는 거의 전 디시 갤러리가 정치적으로 반문/보수성향을 띈 상황에서 대부분 저런 의견을 내는 사람에 대한 멸칭으로 쓰인다.[7] 친문/반보수 성향 클리앙에서 밭갈기를 시도함 -> 친문반보수 성향은 클리앙에서 온 밭갈이 라는 것이 생각의 흐름이다.

둘째는 과거 테라포밍과 유사한 의미처럼 정치성향 상관없이, 또는 정치 이외의 커뮤나 갤마다 주류 입장이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대립하는 상대 사이트/갤/챈에 세력을 이루고 꾸준히 글을 올려 여론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지금은 딱히 친문,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만 한정지어 쓰이지 않고, 주로 보수성향 커뮤니티의 각 경선후보 지지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상대 후보 지지자들이 사실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만들려고 여론 조작하러 지지하는 하는 것이다. 라는 사고가 기저에 깔려있다. 그러므로 국민의힘 지지 커뮤니티에서 양 후보 지지자들 간에 서로가 서로를 밭갈기라 하는것이 자주 목격된다.

엠팍은 2017년 대선 즈음부터 한동안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였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폭등과 페미니즘 정책에 대한 실망과 분노, 청년 취업율 악화와 클리앙 등의 극문 성향의 여론조작 밭갈기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보수우파 성향의 유저들이 대거 모이기 시작했다. 에펨코리아는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기점으로 반문성향이 확고해졌다. 2020년도에 좌담조작단이 엠팍의 "NO.7 Son"이라는 유저에게 지속적으로 검거되면서 숫자가 상당히 많이 줄었다.[8] 이 사건을 계기로 안 그래도 안 좋아지던 불펜 여론이 더더욱 폭발하여 반민주당/반문 색채가 더더욱 짙어졌다. 현재 엠팍은 친윤, 반홍 성향 사이트로 홍준표 지지 성향 회원들에게 밭갈기라고 몰이하고 있다.

약간 다른 의미로, 이재명 후보가 탈모인들을 위해서 머리 심는 비용을 국민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자 탈모 갤러리 측에선 우리는 밭갈이가 아니라 모내기가 맞다는 웃픈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반대 진영에서 실책을 저지르면서 자신들의 지지율을 떨구고 우리 진영의 지지율을 올려주는 경우를 저들이 우리보다 더 잘 밭갈이해준다 또는 트랙터로 밭갈이해준다고 조롱하기도 한다.

3.3. 단어의 남용 및 문제점

# 사례와 같이 같은 보수 커뮤니티들 내에서도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다 밭갈이라면서 글을 삭제하라고 악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 문재인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비판하면 적폐몰이 일베몰이라고 몰아간다고 비웃었지만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9]

이런 현상의 문제점은 자기 정치인을 비판하는 놈들은 다 여론조작범이라는 흑백논리로 접근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판적 지지자 탄압과 비판 일절 거부, 사이버 린치라는 소위 대깨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편협한 사고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정작 자신들이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건 정당화를 한다거나 갈라치기라는 단어와 같이 내부 비판을 못하게 만들어서 비판적 지지자를 상대진영으로 몰아 쫓아내어서 내부 여론이 극단화되게 만든다. 이렇게 자신들이 밭갈이몰이로 대깨화, 극단화시킨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보고는 또 '밭갈이'들이 밭가는데 성공했다 라면서 잘못을 돌아보기 어렵게 한다. 사실 밭같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 과도한 이재명 악마화라며 비판하는 반응또한 있는 편.

사실 자신들의 정치인에 대한 비판여론을 반대파의 여론조작이라고 보는 현실부정의 가장 큰 이유는 인지부조화의 해소에 있다. 극단적 정치주의자들의 특성상 본인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반대 여론은 일종의 인지부조화를 불러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해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여론조작 음모론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방어기제라고 생각하면 쉽다.

3.4. 반대 사례

역으로 같은 민주당계라도 이낙연계로 대표되는 비명계나 디시인사이드나 에펨코리아와 같은 친민주당 진영을 싫어하는 네티즌들이 친민주당 성향 사이트에 가서 분탕을 치는 경우엔 역밭갈이, 나무심기 등으로 불린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여론처럼 선동하는 것이 밭갈기인 한편 나무심기는 반대로 지능형 안티의 행동론으로 선동하는 특이점을 보인다. 공격 대상이 된 사이트의 주류 의견에 동조하는 척 오히려 극단주의적인 의견을 펼쳐 거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봐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해당 커뮤니티를 강경한 분위기로 몰아세워 일반인들에게 고립되게 하는 것이다.

밭갈기라는 단어의 발상지인 클리앙은 2021년 재보궐선거 전 주요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자 1주일 전 미리 아이디를 만들어두거나 약 1달 전부터 가입해 여론에 동조하는 글을 쓰는 등 멘붕의 현장을 감상하러 갈 계획을 세운 이들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마자 클리앙에서 언론에 박제될만한 글을 쓰는 중이며, 야갤의 한 유저는 조민결과를 보고 아들의 뺨을 때렸다는 글을 써서 조선일보에 입갤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후2시에 전 가족들이 TV앞에 앉아있었다는 신빙성이 의심되는 증언으로 인해 정체가 까발려지고 말았다.

반문 진영이 비꼬는 용도로 쓰는 경우도 있다. 의미는 별반 다르지 않다. 서민 교수 클리앙에서 본인이 서민 교수임을 밝히며 어그로를 끌다 #1 #2 경어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6개월 정지를 먹었는데 #, 이 때 사용했던 닉이 '밭갈러왔지비', '기생충밭갈러왔다'였다.

4. 리듬 게임 용어

모내기라고도 하며, 빅장이나 뭉개기를 뜻하는 말로 혼용되어 쓰인다.

[1] 비닐을 치우는 작업은 정말 힘들다. 특히 옥수수밭이나 축축한 밭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2] 오늘의유머 클리앙이 대표적이다. [3] 이명박근혜 시절의 수많은 네이버 카페 [4] 물론 신천지에게는 민주당의 당대표인 이재명이 신천지를 강하게 탄압했다는 피해의식이 있기때문에 오로지 이재명 죽이기만을 위한 협력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5] 사실 좌우 안 가리고 정치인들이 여론을 들으려고 커뮤니티나 뉴스 댓글창에 몰래 침투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6] 재미있게도 대깨문과 마찬가지로 밭갈기 역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인 클리앙 유저들이 만들어 쓰던 단어이지만 그들이 욕을 먹을 때 더 많이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7] 다만 진보정치 갤러리 로자 룩셈부르크 갤러리와 같은 좌파 갤러리에서도 친민주당 발언을 하는 사람을 밭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 1 2 3 4 엠팍 뿐만이 아닌 82쿡과 같은 타 사이트에서도 활동했다는 증거 또한 있다. 5 그러나 좌담조작단이 조직적으로 엠팍의 여론을 잡고 친정부쪽으로 호도하고 있다는 증거를 내놓은 당사자는 결국 그 조작단들의 저격신고로 계정이 정지 당했다. 6 [9] 사실 이런 류의 단어들은 으레 이런 식으로 변질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묘하게도 마지막에는 유행을 퍼뜨린 집단에게 역으로 피해를 끼친다. 예컨대 위에 언급된 근첩만 해도 세대가 바뀌자 저연령인 신규 이용자들이 고연령인 기존 이용자를 두들겨팰 때 남용되고 있다던가 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