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9:54

발터 뫼르스

발터 뫼르스
Walter Moers
파일:발터 뫼르스.jpg
출생 1957년 5월 24일([age(1957-05-24)]세)
출신지 서독 묀헨글라트바흐
직업 작가

1. 개요2. 특징3. 주요 작품 일람
3.1. 차모니아 시리즈
3.1.1. 주요 등장인물3.1.2. 용어및 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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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의 유명 작가.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우화 소설의 정점에 선 작가. 미하엘 엔데의 계보를 잇는 소설가이다.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만화가이기도 하며 만화가 경력을 살려 자신의 판타지 소설 삽화는 본인이 직접 그린다. 덕분에 삽화 그리느라 반년을 까먹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삽화로도 유명한데, 살짝 괴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차모니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일부 삽화들은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북극해의 난파선' 등 명화들을 오마주해서 그리기도 했다.

2. 특징

소설은 젊은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만화는 어른들을 위해 그린다. 그래서 소설들이 무난한 모험 이야기인 반면, 만화는 대놓고 어린이의 검열삭제같은 18금 소재들을 그린다. 그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매우 긴 코와 난쟁이같은 외모가 특징인데, 이는 소설판에서 나흐티갈러 교수나 동굴 트롤 같은 인간이 아닌 종족들의 삽화에도 반영된다. 만화 그리는 법은 스스로 익혔다고 한다. 흠좀무.

뫼르스의 소설들은 모두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대륙을 무대로 하는데 대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며, 1인칭 주인공 시점도 자주 쓰인다.[1]
그의 소설이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발터 뫼르스 자신은 차모니아의 소설들을 번역할 뿐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글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톨킨옹? 그래서인지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 중에선 일종의 ' 극중극'도 있으며 ' 자서전'도 있다. 어디까지나 그의 입장에서 설명할 때는 '번역'한 것이니까. 그가 번역(?)하는 작품들 다수는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라는 차모니아 대륙의 이족보행 공룡이 쓴 것이다.[2]

이 작가 책의 특징은 끝없이 숨가쁘게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정말 책을 읽다보면 수다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게 뭔지 느낄 수 있다. 긴박한 부분에서 온갖 서술장치를 동원해가며 독자의 숨 끄트머리까지 붙잡는다. 에코와 소름마법사에서 코스요리를 차리며 아이스핀이 늘어놓는 이야기들이 대표적인 예. 독자는 대개 이 작가의 책을 잡으면 쉽사리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설정덕후스러운 구석이 있다. 참신한 설정이 많으며, 그중 다수가 차모니아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작품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3] 이런 연결점들을 하나씩 이어가는 것이 바로 발터 뫼르스의 책을 읽는 독자가 경험하는 독특한 재미이다. 다만 처음부터) 설정을 면밀히 잡아 놓은 것은 아닌 것인지, 설정구멍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차모니아 대륙의 설정들은 매우 풍부하며 그에 수반하여 어쩔 수 없이 수많은 '고유명사'가 몹시 난무하는데,[4]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터 뫼르스는 독자들이 이런 난잡한 설정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글을 쓰며 작품 전반에 걸쳐 해당 고유명사의 쓰임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풀어쓴다. 이런 건 카마치 카즈마가 좀 본받아야 되는데 덕분에 뫼르스의 팬이 아닐지라도 그의 글을 접하기 편하다는 점이 그의 강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발터 뫼르스의 작품을 한 번만 읽어서는 진가를 알기 힘들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처음 뫼르스의 작품을 접했을 때는 몰랐던 설정의 향연이 독자의 눈을 간지럽힌다.

또한, 이 설정들을 그냥 풀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사이사이에 후반부 전개의 복선을 넣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것들은 다수가 이미 초반에 설정을 풀면서 나왔던 것득이며 특히 책이 결말을 향해 달려갈때 즈음엔 그동안 풀어두었던 복선들을 회복하는 장면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뫼르스는 인터뷰 등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성격이다. 하지만 공식 웹사이트나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전용으로 이메일을 만들어 독자의 의견을 받는 정도의 외부 활동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에 공식 계정이 있으며, 해당 페이지에서 신간 관련 소식이나 새로운 일러스트들을 가끔 공개한다.

한국에 번역된 발터 뫼르스의 차모니아 연대기 세계관을 공통하는 소설들은 각 소설마다 동일한 고유명사 번역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원문 그대로 표기하기도 하고, 그 속의 뜻을 번역하기도 한다. 문제는 통합이 안 되어 있어서 매우 헷갈린다. 예를 들어 차모니아의 유명 작가이자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주인공이기도 한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는 그대로 쓰이기도 하고, 전설 대장장이(미텐메츠) 힐데군스트라고 쓰이기도 한다. 볼퍼팅어족의 기원인 질버밀히 공주 설화는 질버밀히 공주라고 표기되기도 하고, 은우유 공주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또 차모니아에서 유행하는 유명 소설인 칼트블루트 왕자 시리즈는 차모니아 연대기의 다른 책에선 냉혈왕자 시리즈라고 나오기도 하고... 번역이 이런 식인 이유는 작품 모두 번역가는 물론이고 출판사가 문학수첩과 들녘으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5]

3. 주요 작품 일람

3.1. 차모니아 시리즈

3.1.1. 주요 등장인물

  • 폴초탄 스마이크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에 동시에 등장한다. 대륙 전역을 떠돌아다니는 도박사이며 확률은 반반이라는 말에 열광한다. 자기 종족이 그렇듯 성은 스마이크이고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에서는 일종의 흑막 역을 맡고 있다.
  • 캡틴 블루베어
    엄청나게 많은[10] 다양한 색깔을 가진 종족 알록곰의 일원. 알록곰 종족은 26개의 삶을 거친다고 하는데 그 반인 13과 1/2를 자서전으로 출판하였다.
  • 호문콜로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나오는 그림자의 제왕. 힐데군스트가 그토록 찾던 작가이다

3.1.2. 용어및 종족


* 차모니아
대부분의 작품의 배경이 되는 대륙. 미드가르드 지역을 제외하면 인간이 거의 없으며 여러 다종족으로 구성되어있다. 문명 수준은 냉병기나 기껏해야 쇠뇌를 들고 다니고 오만 괴랄한 자연재해나 괴물들이 덮쳐대는 위험한 미개발 지역들도 남아있는 전근대 수준이나 연금술은 거의 오버테크놀로지 수준으로 발달되어있는게 특징이다.
  • 페른하헨
  • 린트부름
    작품내에 자주 언급되는 이족보행 공룡들. 바다에서 살다 올라온 해양류가 그 시초이며 해저화산이 솟아오른 삼각형 형태의 바위산 린트부름 요새에서 거주한다. 공룡이지만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나 대부분 시인이나 작가 등의 직업을 가지고 살며 위험해지면 공룡 본연의 원초적인 힘이 나오는듯.
  • 상어구더기
    차모니아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으로, 용암구더기와 상어의 피가 섞여있는 상어와 구더기의 특징을 지닌 특이한 종족. 등에 상어의 지느러미가 있고 머리는 상어의 그것이지만 몸은 구더기를 닮았으며 팔이 10개이거나 12개이거나 한다. 헤엄을 잘 치고, 몸에서 역겨운 분비물을 내뿜을 수 있으며[11] 물 속에서 상당히 잘 싸우는 종특을 지녔다. 이 작품에서는 그 중 스마이크 가문의 상어구더기만 등장하는데 단 한사람만 빼고[12] 다 협잡꾼이거나 사기꾼인 사악한 등장인물로 나온다.
  • 아이데트
    차모니아 시리즈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종족. 최소 2개 이상의 를 지니는 종족으로, 3개부터는 남의 생각을 읽고 생각으로 말할 수 있는 등 일종의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다. 작중 등장하는 대표적 등장인물로는 압둘 나흐티갈러 교수와 오츠타판 콜리브릴 등이 있다. 이후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 또다른 아이데트인 하흐메트 벤 키비처가 등장하였다.[13] 여담으로 이들의 이름은 이슬람식 이름 + 새의 이름(성)으로 지어진다. 나흐티갈러 - 나이팅게일, 콜리브릴 - 벌새.
  • 슈렉스/소름마녀
    보통 조연이나 단역으로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는 종족. 못생기거나 추악하게 생긴 종족의 대명사로 예언이나 저주, 점술, 약초학 등의 업종을 가지고 살며 작품내에서는 외모라든가 여러 꺼림칙한 예언들을 하는 탓에 별로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하는듯. 주요 구성원으로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나온 '이나제아 아나차지'나 에코와 소름마법사에 등장한 이자누엘라 등이 있다.
  • 동굴 트롤/갱도 도깨비
    작품내에서 최고 어그로 담당으로 등장하는 종족. 주로 하는 일은 길을 잃었을때 상대를 낚아서 더 헤매게 한다든지 곤경에 처한 상대를 도와줄 것처럼 생색내놓고 막판에 통수를 친다든지 등, 캡틴 블루베어가 이놈 때문에 생고생을 하게 되며 엔젤과 크레테가 큰 숲 깊은 곳까지 들어가게 된 원흉.
  • 차모민
    작품내에서 최고로 희귀하다고 알려진 스스로 생각하는 원소. 연금술사 촐텝 찬이 제작했으며 작품 곳곳에서 튀어나와서 안좋은쪽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나흐티갈러 교수가 개량한 차모민이 몰록호를 만들어서 알록곰을 비롯한 여러 종족들을 노예로 부려먹었고 촐텝 찬이 만들어낸 짹깍짹깍 장군은 말그대로 차모니아를 한번 휩쓸었다. 에코와 소름마법사에 등장하는 소름마법사 아이스핀도 하나 보유하고 있는듯 하며 꿈꾸는 책들의 미로에서는 부흐하임에서 대량의 차모민이 발굴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 칼트블루트 왕자/냉혈왕자 : 작중에서 자주 언급되는 유명 소설. 카이노마츠 백작이 집필했으며 전형적인 멋지고 잘생긴 용사의 모험소설인듯. 설정상 차모니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있는 소설로 묘사되지만 조금 명성이 있다 싶은 작가들은 이 작품을 새파란 애송이들이나 읽는 통속극 정도로 취급하는듯.



[1] 다만 그의 소설 중 하나인 엔젤과 크레테는 어떤 시점으로 분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굳이 따지자면 '미텐메츠식 여담' 시점인 것 같다. [2] 린트부름 요새의 린트부름 = 이족보행 공룡. [3] 상어구더기, 린트부름 요새, 압둘 나흐티갈러 교수 같은 요소들이 대표격이다. [4] 캡틴 블루베어와 13과 1/2 인생에 등장하는 도시 아틀란티스의 주민 종류만 해도 나티프토프, 클루드, 검은 꼬마요정, 그랄준트 토끼마녀, 북차모니아 강시, 옥수수 들판의 들쥐 떼, 빙하쥐, 불도깨비, 떠돌이 꼬마도깨비, 멍청새, 에너반스케, 음악두꺼비, 피도깨비, 볼퍼팅어, 삼라삼, 인력거귀신, 갈대난쟁이, 정오귀신, 꼬마용, 두더지용, 그라이프, 가길, 오디새, 큰발베르트, 용, 이중난쟁이, 가위눌림귀신, 나무도깨비, 흡혈귀, 냄새귀신, 느낌귀신, 소리귀신, 듣기숟가락, 요정, 팡팡, 페른하헨, 알라운요정, 미친 메나드, 철학돼지, 미드가르트뱀과 트워프, 발벡 지렁이가 등장하며 그 하나하나의 종족에 대한 서술이 모두 등장한다. 그리고 그 뒤에 이름만 나열한 종족이 또 그만큼 등장한다! [5] 애초에 작가 이름도 작품에 따라서 뫼르스, 뫼어스 등등으로 전부 다르게 번역되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문학수첩의 뫼어스는 뫼르스로 정정되었다. [6] 삽화는 귀스타브 도레의 것을 사용. 작품 자체가 글을 그림에 맞추어 작성한 일종의 오마주이다. 2016년에 한밤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7] 한국에서는 <푸른 곰 선장과 13과 1/2의 인생>으로 번역되었으나, <캡틴 블루베어와 13과 1/2 인생>으로 재출판이 되었다.(출판사, 번역가는 동일. 문학수첩판) [8] 꿈꾸는 책들의 도시 속편의 1부이며 2015년 출간 예정인 책들의 성이 2부이다. 작가와 출판사가 마감일 때문에 싸우다 나누어 내게 되었다고 한다. [9] 독일 전설에 나오는 사슴과 토끼를 합친 듯한 생물이지만, 여기서는 그딴 거 없이 노루 뿔을 가진 수인처럼 묘사된다. 한마디로 뿔 달린 늑대인간. [10] 빨강 주황 노랑 등의 기본색은 물론, 작가가 창작한 차모니아 특유의 색깔들까지 페이지 전체에 색깔 이름만 나열할 수 있을 정도 [11] 매우 역겨운 냄새로 포식자의 식욕을 떨어뜨린다. 차모니아 연대기 중, 두 작품에서 등장한 조연인 폴초탄 스마이크는 이 분비물 덕분에 외눈박이 거인들의 식품 저장고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루모와 만나서 외눈박이 거인들의 마수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12] 다만 살아서가 아니라 죽어서 나왔다. [13] 다만 다른 생명체를 넘어선 초 지능을 보이는 것은 뇌가 4개인 아이데트부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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