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의 연재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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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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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다크 판타지, 사극 판타지, 드라마 |
작가 | 김나임 |
출판사 | 북치고[1] |
연재처 |
카카오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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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간 | 2017. 12. 08. ~ 2024. 10. 25. |
연재 주기 | 금 |
단행본 권수 | 1권 (2019. 08. 28.) |
이용 등급 | 전체 이용가 |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특징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5.2. 회차별 인물
6. 기타5.2.1. 1~4화(미명귀)5.2.2. 5~8화(구렁이)5.2.3. 9~11화(손말명)5.2.4. 12화(몽달귀신)5.2.5. 13~15화(사혼제)5.2.6. 16~19화(청계)5.2.7. 20~23화(나무귀신)5.2.8. 24~27화(잉어와 도령)5.2.9. 28~29화(김 선비)5.2.10. 30~34화(새타니)5.2.11. 35~38화(가체)5.2.12. 39~42화(저승사자)5.2.13. 43~47화(무당)5.2.14. 48~51화(무덤귀)5.2.15. 53~55화(저승할망)5.2.16. 56~60화(선녀와 나무꾼)5.2.17. 61~62화(상사귀)5.2.18. 63~68화(환생)5.2.19. 69~71화(경대)5.2.20. 72~76화(비손)5.2.21. 77~82화(콩쥐팥쥐)5.2.22. 84~89화(효녀 심청)5.2.23. 90~93화 (여우누이)5.2.24. 94~97화(대방마님)5.2.25. 101~105화(노비)5.2.26. 106~110화(허주)5.2.27. 111~113화(두억시니)5.2.28. 114~119화(마마신)5.2.29. 120~121화(그림 족자)5.2.30. 122~124화(모정)5.2.31. 125~129화(김현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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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당이 되기 위한 소녀와 아내를 찾아 떠도는 남자의 조선시대 귀신 이야기
한국의 웹툰. 작가는 김나임. 바리데기 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2. 줄거리
바리는 후계자가 될 아들을 간절히 원하던 오구대왕과 길대부인 사이에서 7번째 딸로 태어나, 갓난아이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조부모 손에 자랐다. 훗날 친아버지가 위독한데 저승까지 가서 치료약을 구할 사람은 바리 뿐이라 하여,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위해 오랜 시간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생명수를 구해왔다. 하지만 자신이 생명수를 찾으러 간 동안에 양조부모를 잘 보살펴준다고 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는 양조부모는 자기들이 알 바 아니란 식으로 나오며 생명수만 받으려고 했다. 이에 그동안 바리를 도우면서 함께 왔던 무장승도 그들의 뻔뻔함에 분노해서, 세 가지 조건[2]을 지키고 바리가 그들을 용서하는 그 날에야 생명수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통보했다.그 후 바리와 무장승은 혼인하여 아들 7형제를 낳아 기르며 살았는데, 어째서인지 바리는 아무 말 없이 사라지더니 조선시대에 한 양갓집 규수로 다시 태어났다. 그런데 삼신 할머니가 바리가 다시 태어날 때 모든 기억을 잊게 만들어서, 무장승은 아내 바리의 곁에 스승으로 머물면서 아내의 기억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데...
조선의 양갓집 규수로 다시 태어난 바리공주가 한을 품고 죽은 영혼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면서 잃어버린 자기 전생의 기억을 찾아가는 이야기. 바리데기 설화를 각색한 이야기를 큰 뼈대로 삼고, 에피소드 중 일부는 유명한 괴담이나 전래동화를 새롭게 각색한 내용으로 진행해나간다.
3. 연재 현황
카카오웹툰에서 2017년 12월 8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연재된다.2019년 10월경 작가가 작품의 내용을 더 심도있게 그리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여 휴재했다. 2020년 1월 24일 연재 재개를 예고하는 편이 올라왔다.
4. 특징
선과 채색이 부드럽고 실사체에 가까운 그림체가 특징이며, 그림체 특성상 모에체나 세미체 등에서 보이는 데포르메는 적은 편이다. 그림체 자체가 인물들의 외모도 부드럽게 그리는 편인지라 무장승이라던가 악인 포지션 캐릭터들 몇몇을 제외하면 인상이 선해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편.다크 판타지지만 내용 자체는 각 에피소드가 훈훈하게 끝나는 경우가 제법 된다. 물론 끝까지 어둡거나 찜찜할 여지를 남기고 끝나는 에피소드들도 몇 개 되는 편.
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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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이 이야기의 주인공. 초반부(20화)에서는 열다섯 살[3]로 나오며, 연재가 계속될수록 기억을 되찾아가고 작중 시간도 흘러가서 그런지 작화상으로도 외모가 조금씩 성숙해진다. 원래는 오구대왕과 갈대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 바리공주로, 무장승의 아내가 되어 7명의 아들을 낳고 살았다. 현재는 무슨 연유인지 위에 오빠 둘을 둔 양갓집 규수로 태어나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 그리고 정혼자도 있었지만 신기 때문에 가문에서 쫓겨나[4] 무당으로 살며 정체불명의 선비로 변신한 전생의 남편 무장승과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내고 있다. 무장승, 김 선비(도깨비), 대방(구미호)과 함께 지내며 사연 많은 영혼들을 위로해주고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전생의 기억을 조금씩 찾아나간다.
이러던 중 '비손' 에피소드 결말부에서 무장승이 마침내 '네가 바로 내가 찾아헤매는 아내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지만, '콩쥐팥쥐' 편의 도입부에서는 아직 그 사실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중. 현재의 바리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무장승을 떠난 이유를 기억해내며, 다시 그에게 돌아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주요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콩쥐팥쥐 편의 상황이 해결된 후, 잠을 못 이루고 있다가 무장승을 보고 어릴 적(지금 환생한 이 몸의 유년 시절)에 그가 자신에게 "행복하니? 그럼 됐다..."고 말했던 일과 귀신들을 보고 놀라 울 때 그 귀신들을 쫓아주고 왜 또 힘든 길을 가려 하는 것이냐며 안타까워하던 일을 회상한다. 무장승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걸 들으면서 바리가 자기 내면의 신 바리공주에게 왜 무장승을 떠났는지 묻자, 신 바리공주는 "무뚝뚝한 그에게 사랑을 확인받고 싶었고,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잘 받고 자랐더라도 그를 사랑했을지, 그랬다면 좀더 성숙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 알고 싶어서"였다고 대답한다.[5] 바리공주의 대답을 들은 바리는 무장승에게 "저는 누군가와 인연을 끝내는 것이 무서워요. 무당이 되기 위해 원치 않은 출가를 했기때문에 한번 맺게 된 인연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건 저에게 너무나도 아프고 슬픈 일이에요. 그러니 스승님의 물음에 답을 한다면... 무장승. 내게서 떠나지 말아요. 내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이 자리에서 지금처럼 내 곁을 지켜줘요."라고 말하며 시즌 2를 끝맺는다.
조선시대 소녀나 처녀 하면 흔히 떠올릴 댕기머리 대신, 머리를 양쪽으로 틀어올려 위는 만두머리처럼 둥글게 묶고 아래는 늘어뜨린 특이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쌍계머리' 혹은 '쌍상투머리'라고 하는데, 삼국시대 고분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조선 인조 시기에 책례를 앞둔 세손이 쌍계를 한다는 기록이나 정조 시기에 시집가기 전의 낭자들이 쌍계를 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성인식을 치르지 않은 젊은이들이 주로 하는 머리인 것으로 보인다.[6]
기본적으로 약자들이나 억울하게 죽임당한 영혼들, 선한 사람들에게는 자비롭지만, 악한 사람들이나 영혼들에게는 가차 없다.
여담으로 '허주' 편에서 나오는 친가 쪽 사촌언니의 성이 ' 성'씨인 것으로 보아 바리 역시 다시 태어난 지금의 성은 성씨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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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승
세상 사람들에게는 정승의 아들인데 신기가 있어서 의절당했다느니 숨겨진 왕자라느니 하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신비한 선비로 알려져있다. 사실은 바리의 남편이며 지옥을 관장하는 7대 대왕들의 아버지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 바리를 빨리 데려오라는 아들들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바리를 찾아 나선 것 같지만, 사실은 진심으로 아내 바리를 사랑하고 걱정하고 있으며 왜 바리가 자기 곁을 갑자기 떠난 건지 알고 싶어한다.[7] 기억을 잃어버린 아내 곁에 스승으로 머물며 아내의 기억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 무뚝뚝해서 감정표현이 서툴지만 속정이 깊어서 외로워 하는 이들(도깨비 김 선비, 새타니 소년)을 은근히 챙겨준다. 무슨 이유에선지 삼신 할머니를 매우 미워한다. 바리공주가 자신을 떠난 이유와 관련이 있는 듯.[8]
선하고 부드럽거나 둥그스름한 인상이 많은 이 만화 등장인물 중엔 대방마님이나 일부 조역처럼 인상이 좀 날카로운 편에 속한다. 눈썹과 눈매가 약간 치켜올라간데다 과묵한 느낌이 강해서 그런듯.
원작이 원작이다보니 처음에는 아들 일곱 낳아달라는 파트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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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비(도깨비)
김 선비라고 불리며 인간 행세를 하는 도깨비로 무장승의 보조. 작중 등장 인간들에게는 '덩치 큰 중인' 정도로 불린다. 바리에게는 다정하지만 철없는 큰오빠나 삼촌 같은 역할이다. 먹성이 너무 좋아[10] 바리 일행의 숙식을 책임지는 대방이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저승사자 에피소드에서 의외로 낭만적인 모습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저승사자와 연인이 된다. 저승사자가 반했을 때의 묘사를 보면 노래를 상당히 잘 하는 듯한데, 저승사자의 말로는 '덩치에 안 어울리는 미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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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구미호)
젊은 여인의 몸으로 큰 상단을 이끌어가는 여장부로 알려져 있는데, 본 모습은 꼬리 아홉 달린 여우인 구미호.[11][12] 여우 마님이라고 불릴 때도 있으며 가끔씩 꼬리가 드러나는 장면도 있지만, 일단 영력이 없는 인간들 사이에서는 잘 숨기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13] 큰 상단을 운영하다보니 마당발이라, 바리 일행에게 정보를 물어다주기도 하고 이상한 사건에 얽힌 사람과 바리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무장승이 툭하면 군식구를 데려오고 도깨비 김 선비는 닭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상단의 재산을 축낸다고 핀잔을 주지만,[14] 속마음은 따뜻해서 바리 일행을 은근히 도와주고 바리 일행이 끌고오는 군식구들도 이모저모 챙겨준다.[15]
구미호 캐릭터들이 보통 사람 해하는 요괴로 자주 등장하는데 비해 의외로 사람들 사이에서 멀쩡히 섞여서 대상인으로 일하고 있고, 신들과도 친하게 잘 지낸다. 게다가 사연조차 아직 공개되지 않아 정체가 구미호라는 점 빼고는 오리무중.은근 신비주의 캐릭터그리고 그녀의 사연이 여우누이와 연계되어 드디어 94화부터 본격적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연인의 행방이 그녀에게 찾아온 노부인[16]이 돌려주라고 부탁받았다며 가져온 여우구슬과 함께 드디어 계모 편에서 밝혀진다. 연인이 전하길 전생의 업을 다 풀지 못해 조금 늦어졌다고, 어머니의 아이로 살았던 생이 너무 짧아 앞에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이제 마지막 업을 풀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마지막 업이라 여우구슬을 노부인에게 맡기는 게 가능했다는 연인의 전언을 듣고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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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머니
탄생의 여신으로, 가채 편에 처음으로 등장할 때는 할머니 모습이지만, 저승할망 편에서는 젊은 여인의 모습도 보인다.[17] 무슨 사정이 있는지 무장승은 삼신할머니를 무척 싫어하며[18] 바리에게도 삼신할머니를 만나면 얼른 도망치라고 일러둬서, 바리는 삼신할머니를 보고 쭈삣거리며 어색해하지만 삼신할머니는 자애로운 미소로 바리를 바라본다. 이후 무장승과의 대화에 새타니 소년의 부모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며 아이에게 진실을 알려주자고 당부한다.
본작의 휴재 후 시즌 재개 예고편에서 저승할망과 함께 재등장.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을 둘이 함께 내려다보다가 이젠 둘이 알아서 잘 하겠다며 안심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이후 저승할망과 같이 차를 마시다가 "너 바리에게 내 욕 잘 하더라? 네가 그렇게 뒤끝이 심하니 친구가 없는 거야. 네 친구가 바리공주랑 나 말고 또 있어?"라고 핀잔한다. 그 말에 저승할망이 '우리가 친구구나...' 하며 얼굴을 붉히자, 나란히 앉아 "미운 정도 정이야, 이것아"라고 대답한다. 작중 현재까지도 새침대는 저승할망에 비해 이쪽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녀에게 정을 붙인 듯.
5.2. 회차별 인물
5.2.1. 1~4화(미명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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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아들에 대한 비뚤어진 사랑으로 며느리 3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원귀로 만들었다. 젊은나이에 과부가 되어 가난한 와중에도 아들 하나를 정성껏 키워서 대갓댁 데릴사위로 들였는데, 몇 년이 지나도 손주가 생기지 않자 며느리 탓을 하며 며느리를 자살하도록 압박하고 새 며느리를 들이는 짓을 반복했다. 죄가 드러나 심문받게 되었을 때 아들이 혼자만 살겠다고 어머니에게 모든 죄를 전가하는 짓을 하자, 그제서야 자신이 아들을 잘못 키웠음을 깨닫고 허탈하게 웃으며 전부 자기가 지은 죄라고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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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유약한 사내인데 몸에 문제가 있어서 자식을 볼 수 없다.[19] 그런데도 자기 어머니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아내를 죽이고 갈아치우는 짓을 반복하는 걸, 마마보이라서 묵인하는 무책임한 남편. 모든 죄상이 드러났을 때 자기 혼자 살려고 자기는 아무 것도 모르고 전부 어머니가 한 짓이라고 주장하는 추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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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귀
사악한 시어머니에 의해 억울하게 죽음당해 귀신이 된 며느리 3인. 각각 위장자살, 독살, 낙사로 죽음당했다. 4번째 며느리만은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겁을 주어 차라리 미친 상태로 만들어 버리려 한다. 바리공주에게 빙의하여 시어머니에게 복수하고자 하였으나 끝내 성불한다.
5.2.2. 5~8화(구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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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
도산지옥에서 왕 같은 복장으로 있고 다른 이들에게 '대왕'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아 바리데기 전설에 나오는 도산지옥의 진광대왕으로 추정되었는데 저승할망 편에서 확정되었다. 바리와 무장승 부부가 낳은 7명의 아들 중 막내인데, 비주얼만 봐서는 바리나 무장승의 아버지(...)라고 해도 될 정도다.[20] 아버지 무장승이 어머니 바리를 찾아내고도 안 데려오는 것을 보고 답답해하며 무장승을 호출해서 잔소리를 하다가, 무장승이 돌아가며 "지옥이 아무리 더워도 냉차보다 따끈한 차를 마셔라." 라고 다정한 걱정의 말을 남기자 얼굴이 빨개진다.귀엽다[21]
극중에서 무장승과 바리의 자식들 중에 가장 많이 언급된 걸 보면[22] 부모와 애착관계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애초 막내라 무장승과 바리 부부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기도 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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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외동딸만 있는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간 사람인데, 아내에게도 아내의 부모에게도 무척 다정해서 아들도 안 부러운 사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그 정체는 구렁이. 구렁이 시절 자기 아내(당연히 이쪽도 구렁이)가 알을 품고 있다가 아기였던 인간 아내에게 발견되었고, 그 일로 인간 장인이 곡괭이로 구렁이 아내와 새끼(알)들을 찍어 죽였다. 그 일에 원한을 품고 15년 후에 복수[23]를 하러 인간으로 둔갑해 이 집 사위가 되었지만, 결혼하여 몇 년간 살면서 아내[24]와 가족에 대한 애정이 복수심을 없애 결국 가족을 택한... 것 같았으나 거짓말이었다. 결국 구렁이 사위는 장인을 제 몸으로 감아 죽이고, 그 사실을 알고 추궁하는 바리에게 내 복수는 구렁이 처자식을 죽인 인간 장인을 죽인 것으로 끝났다며 이제 다른 것은 다 부질없다는 투의 대답을 한다.[25] 그런 구렁이를 보고 있는 바리에게 여신 바리공주가 구렁이를 없애 남은 가족이 힘들게 살아가도록 할 것인지, 살려두어 그들이 원수를 의지해 살아가도록 할 것인지 선택할 것을 당부하고, 결국 고민하던 바리는 의지할 곳 없는 모녀의 앞날을 생각해 가족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라는 조건 하에 구렁이를 그대로 두기로 한다. 하지만 그 집을 떠나오며 바리는 가족들이 구렁이 사위 없이 어렵게 지내는 미래만이 보인다고 불길해하고, 장인의 장례식장에서 아내와 장모를 위로하면서 "제가 있으니 다 괜찮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구렁이 사위의 표정 역시 어둡고 섬뜩한 미소를 띠고 있는데...[26]
2019년 설 특별편에서 이들의 비하인드가 4컷만화로 나왔는데, 아내와 장모가 원수인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도 장인을 향한 자신의 복수라고 독백하긴 하지만, 쌀가마니를 짊어지고 가면서 근데 왜 이렇게 힘들지? 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이 어쩐지 개그. 이를 보면 독자들의 예상 외로 그럭저럭 잘 사위 + 남편 노릇을 하고 있는듯[27] 하다(...).
본편까지는 복수 때문에 사람을 죽였고 악역이고 끝까지 처벌받았다든가 참회했다든가 하는 게 전혀 없었지만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다수의 독자들은 남은 장인의 아내와 딸은 걱정하지만 장인이 죽은 것은 쌤통이라고 여기고 구렁이의 사연을 동정하는 편.
5.2.3. 9~11화(손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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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생전에는 결혼이나 사랑 등을 동경하고 친언니가 시집을 가자 무척 부러워했던 순수한 처녀였다. 하지만 시집가는 언니의 꽃신을 찾으려고 같은 동네의 갖바치 아저씨를 찾아갔다가, 자신을 겁탈하려는 갖바치를 피해 도망치던 중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낙사해버리고 만다. 한을 품고 죽어 저승으로 못 가고 손말명(처녀귀신)이 되어 자신을 그렇게 만든 갖바치를 찾아다니는데, 그 과정에서 죄없는 이들을 해치게 된다. 그 후 바리 일행의 도움으로 한을 풀고 아버지와도 상봉한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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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바치
이번 이야기의 원흉. 옥이와 한 동네 살던 갖바치(가죽신발 만드는 사람)인데, 옥이가 언니 신발 주문했던 것을 찾으러 오자 흑심을 품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옥이는 도망치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고, 아내와 딸은 갖바치의 짓을 어떻게 눈치채고 도망쳐버렸다. 자기 죄가 드러난 후에도 뉘우치기는커녕, 옥이가 먼저 눈웃음치며 다가왔다는 둥 그 날 술을 많이 마셔서 술김에 그렇게 되었다는 둥 옥이 시신을 찾아 불태워야 도망친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둥 뻔뻔하게 '피해자 탓만 하는 가해자'의 전형적인 태도를 보인다. 결국 모든 사실을 듣고 분노한 옥이 아버지에게 식칼로 한쪽 눈을 찔리고 포졸에게 붙잡혀 끌려간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더욱 악을 쓰며 억울하다고 뻔뻔스레 외치면서 끌려간다. 이 웹툰의 다른 가해자들은 대부분이 그 나름의 사연이 있거나 원래는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이쪽은 같은 동네에서 30년이나 이웃으로 지낸 사람의 어린 딸에게 흑심을 품어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이 아버지가 아이를 찾아헤멜 때 가장 열심히 같이 찾아주는 척까지 하는 등[28]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는 인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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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아버지
오래 전 큰딸의 혼인을 앞두고 이유없이 사라진 작은딸 옥이가 30년 이웃이었던 갖바치 때문에 죽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더구나 갖바치가 죄를 전혀 안 뉘우치고 피해자인 옥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뻔뻔스럽게 나오자, 분노한 나머지 갖바치의 눈을 식칼로 찌른다.[29] 사정이 있다한들 엄연히 상해죄를 저질러서 이 일로 체포되지만, 체포하는 포졸의 말과 옥이 아버지 사정을 감안하면 정상참작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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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갖바치를 끌고 가는 것으로 등장. 갖바치에게 "강간 미수죄는 곤장 100대에 1000리 유배다. 뒈질 각오하고 따라와라."라고 경멸하는 얼굴로 엄하게 말을 하지만[30] 피해자의 유족인 옥이 아버지에겐 국법이 지엄하지만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하며 사또에게 사정을 얘기하면 정상참작이 될 것이라고 위로한다.
5.2.4. 12화(몽달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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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
부부나 연인만 보면 괜히 가서 훼방놓는 웃기고 어수룩한 순박한 성격의 몽달귀신(총각으로 죽은 귀신)이며 사람들도 얘기하면서 웃기만 할 뿐 겁을 내지 않는다.생전에 양반집 노비였는데, 주인집 딸인 다연 아가씨를 남몰래 연모했다. 그런데 어떤 못된 도령이 다연 아가씨에게 흑심을 품고 담을 넘으려는 걸 기지를 발휘해 막은 뒤 앙심을 품은 그 도령과 하인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사망했다. 다연 아가씨가 시집을 가자 자신도 저승으로 가려고 했지만 여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실패하고, 다른 커플들을 괴롭히면서 이승을 떠도는 중이나 착한 성격이기에 심한 해꼬치는 하지 않고 놀래시키는 정도이다.[31] 하인들에게 우스운 몽달귀신 이야기를 들은 대방이 그 몽달귀신 얼굴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한 그날 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공교롭게도 대방네 집에 숨었다가 대방의 눈에 띄어서 저승에 갈 때까지 신세지게 된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앞 이야기의 손말명과 소개팅 시켜주자'는 식의 댓글이 흥했는데, 이야기가 사혼제 에피소드로 넘어가면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5.2.5. 13~15화(사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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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돌쇠
손말명 편과 몽달귀신 편에 나왔던 귀신들. 바리 일행이 옥이를 데리고 대방네 집으로 돌아오자, 돌쇠를 저승으로 보내줄 방도를 찾던 대방은 돌쇠와 옥이에게 사혼제(영혼결혼)를 해줘서 저승으로 보낼 생각을 한다. 옥이는 자신이 그 동안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죄가 있다며 혼인을 거부했는데, 옥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돌쇠가 옥이의 죄를 함께 지겠다고 해서 결혼에 골인하고[32] 첫날밤을 치른 다음날 저승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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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 아씨
돌쇠가 생전에 짝사랑했던 주인집 아가씨.돌쇠 말로는 노비들도 배려해주고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는 바르고 착한 사람이라고 하며 현재는 좋은 사람에게 시집가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33] 돌쇠가 자신을 지키려다가 죽었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돌쇠가 갑자기 사라지자 도망쳤다고 여겼으나,돌쇠의 사혼제 전에 도깨비 김 선비가 찾아가 사연을 말해준 뒤에야 모든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돌쇠와 옥이의 사혼제 때 예물을 들고 찾아와 고맙다는 말과 축복의 말을 해준다.[34]
5.2.6. 16~19화(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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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다음 세상에선 내가 오라버니를 지켜줄게...
바리 일행이 사는 동네에 찾아온 남사당패에 나타나는 청계(광대나 창부가 죽어서 된 귀신)로 추정되는 인물. 일찍 부모를 잃고 오라버니와 함께 남사당패 속에서 자랐다. 광대로서의 재능을 타고났지만 여자라서 여사당패[35]로 옮겨가야 했는데, 오라버니가 성매매를 겸하는 여사당패에 누이를 보낼 수 없다고 해서 남장을 하고 계속 남사당패에서 활동했다.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친 걸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은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을 오라버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후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오라버니와 다른 사당패들이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그들과 마지막으로 신명난 광대놀이를 하고 죽는다. 이 웹툰에서 진짜로 죽은 사람의 귀신이 아닌,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강한 집념이 귀신 같은 형태로 나타난 특이한 경우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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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쇠
조그만 게 까불지마라. 다음 세상에서도 너의 오라비로 태어날거다.
말년의 유일한 가족인 오라버니. 부모를 일찍 잃고 말년을 끔찍히 위하며 키웠다. 유일한 가족이다보니 광대로서의 자질을 타고난 말년이를 위해 남사당패에 들여보냈을 정도. 그런 누이동생이 평생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말년이 좋아하는 남자와 혼인해 살고싶다며 사당패를 떠나버리자, 서운해하고 배신감을 느껴하면서도 누이가 잘 살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누이가 불치병에 걸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거짓말했다는 걸 나중에야 알고 눈물을 흘리고, 누이가 죽기 전 누이의 영혼(?)과 함께 마지막으로 줄타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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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을
남사당패 중 말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말년의 부탁으로 꼭두쇠에게 말년의 병을 숨겼다.
5.2.7. 20~23화(나무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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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타니 소년[37]
작중 시점인 조선시대로부터 훨씬 오래 전, 백제 시절에 살던 소년.
원래 어린 나이에 죽었으나 저승으로 못가고 오래된 나무에 붙어 다른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악귀가 된 영혼. 워낙 오래된 귀신이라 그런지 그 동안 등장한 귀신 중 가장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바리도 이 소년을 제압하는데 고생했다. 그래도 바리가 사랑으로 감싼 덕에 원래의 착한 심성을 되찾았고, 저승으로 가기 전까지 바리 일행이 돌보게 되었다.
5.2.8. 24~27화(잉어와 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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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
양반집 노비인 어린 처녀인데, 속상한 일이 있으면 집안 연못가에 앉아 연못 속 황금잉어에게 신세한탄을 한다. 상전으로 모시는 도련님이 어떤 때는 얼음처럼 차갑게 굴다가 어떤 때는 너무 다정하게 구는[38] 등 수시로 태도가 변하는 것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도련님과 사랑을 키워간다. 결국 도련님이 다른 양반집 여인과 혼인하자, 무척 슬퍼하면서도 도련님도 현실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식으로 납득하고 마음을 추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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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잉어
은애야 나는 너를 은애한다.
은애가 사는 양반집 연못에 사는 황금빛 잉어.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주는 은애를 사랑하고 그런 은애를 차갑게 대하는 도련님에게 원한을 품는다. 그래서 도련님으로 둔갑해서 은애와 사랑을 키우지만, 그 때문에 진짜 도련님은 잉어에게 기를 빼앗겨 나날이 약해져서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이 된다. 결국 바리에게 정체를 들키고 잉어의 행동이 결국 은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설득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도 계속 은애만 지켜보게 된다.
이후 설 특별편에서 두 사람의 근황이 밝혀졌다. 현대에 환생해서 부부로 이어졌다!
5.2.9. 28~29화(김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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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비(도깨비)
김 선비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도깨비로 태어나 산에서 살다가 인간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인간세계로 내려와 밤마다 지나가는 이들과 씨름이나 윷놀이를 하며 지냈다.[39] 하지만 사람들은 첫닭이 울어 새벽이 되면 밤새 같이 놀던 도깨비를 잊어버리게 되고 자기 혼자만 사람들을 기억하는 일이 되풀이되자 차츰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날 바리를 찾아다니던 무장승과 마주쳐 씨름내기를 했는데 졌다.[40] 내기에 져서 약속한대로 무장승이 하자는 건 무조건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도깨비의 외로움을 눈치챈 무장승이 자신과 동행할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일행이 되었다.[41]
5.2.10. 30~34화(새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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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타니 소년
20~23회(나무귀신)에 등장했던 나무귀신이 바리에게 자기의 기구한 사연을 이야기한다. 이 소년은 삼국시대 백제의 가난한 마을에서 살았는데, 비록 업둥이이기는 하지만 부모, 형,[42] 누나에게 사랑을 받고 지냈다. 그런데 나쁜 무당에게 걸려들어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사실 착한 무당의 도움을 받아 나쁜 무당 손아귀에서 벗어나 마을 가까이 있는 오래된 나무까지 가긴 했는데, 그간 겪었던 일들과 심정 때문에 양부모가 자신을 못된 무당에게 넘겼다고 믿은 채 죽었기 때문에 편히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원귀가 되었던 것. 결국 바리에게 위로받고 자기가 한 짓을 지각하게 된 후엔 그간 저질러왔던 못된 짓들에 대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하면서 후회하고 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리의 도움으로 악한 기운이 사라진 후로는 대방마님 집에 머물고 있는데, 외모도 귀여운 아이의 외모인데다 하는 짓도 귀여워서 등장할 때마다 독자들을 심쿵하게 만든다. 젊은 부부가 궁합을 보러 오자 갑자기 바리의 몸에 빙의해서 과자를 내놓으라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후 저승할망 에피소드에서 부모에 대한 오해를 풀고 무사히 저승으로 간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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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니 소년의 형
세타니 소년이 업둥이 막내일 시절 손윗형제. 업둥이 동생에 대해서도 별로 차별 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릴 적 동생과 함께 바닷가로 가서 제사를 보거나 거기서 진귀한 물건들을 보던 게 취미였다.[44] 그러다가 어느 날 나무 위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부딪힌 끝에 중태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하는데, 하필 나쁜 무당이 이 아이의 소생을 빌미로[45] 세타니 소년을 얻어내 염매로 만들려 하는 바람에 졸지에 동생의 미래가 꼬이게 만든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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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무당
새타니 소년이 겪은 비극의 원흉. 강한 신통력으로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굿이 옛날처럼 효과가 없어서[46] 지위가 흔들리자 고심하던 중에, 새타니 소년이 그 집 친아들이 아니라 업둥이라는 걸 알고[47] 소년을 자기 신통력을 키울 제물, 즉 염매로 삼기로 한다.[48] 그래서 위독한 친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소년의 양엄마에게 그 대가로 소년을 넘겨달라고 유혹한다.[스포일러] 결국 아이를 납치하여 뒤주에 가둬두고 아사 직전 상태까지 몰아갔으나, 착한 무당이 이를 알고 아이를 탈출시켜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최후는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착한 무당에게 죽은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바리와 무장승의 아들인 저승 대왕이 한 말로 보아 작중 현재 시점까지도 화탕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듯. 이 무당은 삼국시대 사람이고, 작중 현재는 못 해도 조선 중기는 되어 보이니 상당히 오래 벌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럴 만한 죄를 짓기도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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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무당
내 신령님께서 너를 살리라 하셨으니 나는 너를 꼭 살릴 것이다.
이번 이야기의 선한 조력자. 마음씨가 착하고 선량한 무당으로 나쁜 무당의 신통력이 약해진 게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마음속으로 경멸하고 있다. 나쁜 무당이 새타니 소년에게 저지른 짓을 알고 놀라서 소년을 구해주려다가, 나쁜 무당이 휘두른 칼에 다친다. 원래는 직접 소년을 부모에게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미련을 못 버리고 악귀처럼 계속 달려드는 나쁜 무당을 막느라 소년을 혼자 떠나보낸다. 하지만 소년은 오랫동안 제대로 못 먹어 허약해진데다가 부모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한 나머지 삶의 의욕을 잃어버려서, 결국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나중에서야 죽은 소년을 발견한 착한 무당[50]은 소년을 잘 묻어주고 소년의 명복을 비는 위령제사까지 올려줬지만, 불쌍한 소년은 너무 큰 한을 품고 죽어서 원귀가 되고 말았다. 성격이 나쁜 무당과 달리 선량하고 인자한 사람이라 죽은 후 천계나 인간계에 다시 태어났을지도 모를 일.[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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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
무장승과 바리의 여섯번째 아들. 화탕지옥에 근무하는 시왕으로 어머니의 기억이 돌아왔는지 확인차 왔다가, 새타니 소년을 죽게 한 악한 무당은 아직도 화탕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으나 아이를 버렸다고 한 아이의 양부모는 사실 아이를 버린 게 아니었다고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자세한 것은 삼신에게 물어보라고 얘기한다.
5.2.11. 35~38화(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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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
양반집 안주인으로, 임신한 여종들에게 고깃국을 먹일 정도로 너그러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가체만 하면 머리가 무척 아파서 고생하고 있는데, 마님에게 물건을 팔러간 대방이 마님 가채에 수상한 기운이 도는 걸 알고 바리 일행에게 알린다. 과거 자신을 무척 따르고 존경하던 몸종이 남편의 첩이 되자, 몸종에게 누명을 씌워 죽인 일이 있음이 드러난다. 몸종의 죄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시대상 남편에게 죄를 물을 수 없었기에 남편에 대한 분노를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몸종에게 풀었던 것이다. 끝에서는 몸종에게 사죄하는 뜻으로 자신도 죽을 각오를 하고 남편이 그동안 저지른 죄를 고발하기로 결심하고[52], 그 전에 자식들을 서둘러 혼인시키기로 하고 자기집 임신한 노비들을 돌봐달라고 대방에게 부탁한다. 이후 마음 편히 웃을 수 있겠다고 활짝 웃는 걸로 이야기를 마친다. 등장인물들 중 가장 선하면서도 불쌍한 가해자이기도 한데, 동생이나 조카처럼 아꼈던 몸종이 쓰레기인 남편으로 인해 첩이 되어버렸고, 그게 몸종의 잘못이 아님에도 남편에게 죄를 물으면 자신이 피해만 입기에 몸종에게 분노를 풀었지만, 나중에 몸종에 대한 사죄 및 최소한의 명복을 빌어주고자 남편의 모든 악행을 고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즉 자신의 죄를 뉘우칠 줄 아는 사람이다. 게다가 평소 노비들을 아낀 걸 보아 본바탕이 착하고 그 시대 기준으로는 파격적일 정도로 깨인 사람[53]이다. 그리고 임신한 노비들을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자식들의 결혼을 남편의 악행을 고발하기 전 미리 처리하는 걸 보아, 일이 자신들의 선에만 끝나길 하는 듯 하다. 이걸 보면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그녀의 마음씨를 알 수 있다. 정말로 선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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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종
마님 친정의 노비로 태어나 아직 미혼이었던 마님의 안잠자기 몸종이 되었다가, 나중에 마님이 시집갈 때도 따라갔다. 다른 양반과는 다르게 노비도 사람 대접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마님을 진심으로 존경했고 영원히 마님 곁에 머물기를 원했다. 하지만 주인나리(마님의 남편)가 항상 빈틈없고 당당한 아내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집안 여종들을 상대로 엽색행각을 벌이다가 이 몸종에게도 마수를 뻗쳐서 임신까지 해 첩이 된다. 더군다나 그녀가 임신한 시기는 마님의 산달이 다가올 때 쯤이었다. 주인나리의 첩이 된 게 본인의 뜻이 아닌데도 그 일로 마님에게 원한을 사고 다른 노비들에게도 미운털이 박히게 된다.[54] 결국 마님의 가채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살해당했다.[55] 당시 임신했던 아이도 유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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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나리
마님의 남편이며, 가채 편에서 벌어진 사건의 원흉이다. 법도를 깍듯이 지키며 빈틈없는 아내에게 느끼는 열등감을 집안 여종들을 강간하는 걸로 풀다가 결국에는 아내의 몸종에게까지 손을 댔다.[56] 여종들 중에 그의 아이를 임신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아내의 몸종만은 첩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성정을 보면 이 몸종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껴서가 아니라 그냥 아내의 가까운 사람을 이용해 그녀를 상처주고 모욕하고 싶어서 한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증거로 첩이 되었던 그녀가 유산한 이후 찾지도 않았다고 한다. 끝에서 아내가 남편이 그동안 저리른 비리를 고발한다고 했으니 무시하지 못할 듯. 자신의 열등감을 죄 없는 여종들에게 풀고 평소에도 온갖 비리를 일삼은 걸로 보아 빼도박도 못할 인간 말종이다.
5.2.12. 39~42화(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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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정식 저승사자가 되기 위해 실습 중인 모습으로인턴처음 등장했는데, 마음이 약하고 어리버리해서 임무 수행에 계속 실패하다가 바리와 도깨비 김 선비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생전에는 양반가 규수였는데, 여자에게 순종적인 태도만 요구하는 사회규범에 반감을 품은 당찬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가라고 하자 거부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다 죽었는데... 단식투쟁 끝에 굶어죽은 게 아니라, 굶는 걸 보다못한 늙은 하녀가 가져다 준 떡을 먹다가 잘못되어[57] 죽었다고.(...) 도깨비에게 사랑 고백을 받고 처음엔 거절하지만, 도깨비의 애절한 노래와 자신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해주는 마음에 감동해서 연인이 되었다. 실습도 무사히 끝내고 정식 저승사자가 되어 바리 일행이 사는 구역 담당자로 발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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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무개
자나깨나 글공부만 하는 선비. 저승사자를 눈 앞에 두고도 단호하게 초대받지 않은 사람이 어찌 집 안에 들어오냐고 따지며 쫓아낸다. 하지만 재방문할 때 김선비가 더 단호하게 데리러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결국 굴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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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순이
여성백정. 직업처럼 여장부의 기질을 지니고 있다. 처음 저승사자가 찾아왔을 때 눈빛만으로 기선제압을 하였다. 두 번째 방문에는 의외로 순순히 따라오면서 죽고나면 더 이상 칼질 안해도 되겠다는 해탈의 대사를 한다. 저승사자가 작중 처음으로 데려가는데 성공한 영혼.사용하는 칼이 매우 현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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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
밤마다 술을 입에 달고사는 관기. 저승사자를 되려 유혹하려하여 그녀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번째 방문에 저승사자가 그녀의 인생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자 흐느끼며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며 순순히 따라나선다. 죽은 그녀의 시체에는 저승사자가 겉옷을 입혀준다. 정황상 기구한 기생 팔자에 절망하여 술에 빠져살다 건강을 해쳐 수명이 짧아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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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무개
부모없는 어린 손자들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간곡히 애걸복걸하여 저승사자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두번째 방문 때는 저승사자가 큰손자는 3년 후에 한양에서 유명한 단청쟁이가 되어 평탄하게 살게 된다고 안심시키자 그제서야 따라나선다.
5.2.13. 43~47화(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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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이미 몇년 전에 사망한 사람이라 회상씬으로만 등장. 장님이지만 신통력이 뛰어났던 무당으로,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사정을 생각해 약간의 수고비만 받고도 굿을 정성껏 해줬고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자기를 찾고 아닐 때는 멸시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줬던 착한 사람이었다. 현재 그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이 가비의 귀신이 저지른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알고보니 긴 가뭄으로 흉년이 들어 기도를 하고 치성을 들였으나 별 효험이 없자, 흉년으로 절망하고 지쳐서 광기에 휩싸인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되고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위기를 직감하고 신딸로 키우던 늘봄이를 피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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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가비가 데려다 키웠던 신딸로 어리지만 신통력이 뛰어났다. 사람들이 필요할 때는 신어머니 가비에게 아쉬운 소리하다가 원하는 점괘가 안 나오면 천한 무당이라고 멸시하는 것에 속상해했다. 가비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늘봄이라도 살리려고 다른 곳에 가있으라고 했는데, 다시 돌아왔다가 가비가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당시 어슬렁 할매 덕분에 마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아서 화를 면했고, 그 뒤로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내다가 7년만에 마을로 돌아와서 가비의 귀신처럼 꾸미고 마을 사람들의 죄책감과 공포심을 이용해 그들을 처단했던 것. 바리가 그녀에게 복수를 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죄를 지은 자들만 처단해야 하고 그 자손은 건들이지 말 것을 당부하고, 복수의 인과는 현생에서든 후생에서든 받게 될 것인데 각오가 되어 있느냐고 묻자 각오가 되어 있다고 답한다. 무당 편의 에필로그에서 가비가 살해된 지 20년 후(본편 시점에선 13년 후)의 미래가 나오는데, 얼굴을 쓰개치마로 숨기고 마을로 돌아와 다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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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할매
가비를 살해한 사람들 중 한 명인 당이 아버지의 장모. 마을 사람들이 미쳐날뛰며 가비를 살해할 때 유일하게 말렸고, 집으로 돌아왔던 늘봄이를 피신시켰던 사람이다. 늘봄이가 신어머니 가비의 복수를 하려고 사위를 죽이려하자 자기가 대신 죽을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사위가 늘봄이를 곡괭이로 내리치려 할 때, 늘봄이를 보호하며 막아서다가 대신 맞아죽고 만다. 가비 살해에 가담하거나 살해를 묵인했던 마을 사람들 틈에서 유일하게 양심과 도리를 지켰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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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아버지
어슬렁 할매의 사위인데, 가비 살해에 가담해서 늘봄의 복수 대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가비처럼 변장한 늘봄을 보고 정말 귀신으로 생각해서 벌벌 떨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기세등등해져서 가비를 죽였던 죄악을 정당화하는 소리를 했다. 늘봄을 죽이려고 곡괭이를 휘둘렀는데, 장모 어슬렁 할매가 늘봄을 가로막으며 뛰어들어 장모를 죽이고 말았다. 소중한 가족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나서야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저질렀던 짓을 후회했다.
5.2.14. 48~51화(무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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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열
바리가 무당이 되기 전 정혼했던 도령. 주인공과 맺어지지 못한 정혼자 캐릭터가 보통 찌질하고 성격 나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반해, 매우 예의바르고 친절한 성격이다. 무장승이 은근히 경계하는 것이 좀 개그. 집안에 무덤귀(무덤이 훼손되어 나타나는 귀신)가 나타나자 용한 무당이 된 옛 정혼자 바리를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무덤귀는 일찍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였고, 아버지와 며칠이나마 함께 지내며 정을 나눈다. 참고로 무덤귀 편은 바리공주 중 억울한 사람이 안 나오고 훈훈하기만 한, 몇 안 되는 에피소드.[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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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열의 아버지
작중 시간대엔 이미 고인으로, 우시열이 어린 시절 병에 걸려 사망했다. 이왕 무덤귀가 되어 나타난 김에 자기 없이 성장한 아들을 살펴보고 아들의 관례까지 보고 싶어서 주위를 맴돌며, 본의 아니게 집안 식구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무덤귀가 되었을 땐독자들도 기겁할 만큼험한 모습이지만, 악의를 품은 귀신이 아니어서인지 아들을 보자 곧 자아를 되찾았고 이후 위 이미지의 점잖은 모습이 되어 나타난다. 철부지 면모가 있긴 하나 며느리가 될뻔한 바리를 여전히 새아가라며 다정하게 대하고 자신 병치례로 고생하고 일찍 과부가 된 아내(시열의 어머니)에게 재가하라고 유언을 남기는 등 착한 성격이다.[61] 의젓하게 자란 아들과 여전히 자신을 그리워하는 늙은 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에 관례식 날 아버지에게 절을 하고 성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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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열의 할아버지
시열아... 네 아비 무덤이 망가져서 손보고 왔단다. 늙은 아비더러 자식의 무덤을 고르게 하다니 이런 불효가 또 어디 있을꼬- 너는 절대 고얀 네 아비 닮지 말거라. 태어날 때부터 나올 듯 말듯 속 썩이고 글공부 안 하려고 어찌나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지 그녀석 잡으러 내가 한양 전체를 돌아다닌 것 같구나. 그뿐이냐- 장가들면 철 좀 들까 했더니 며늘아기 보기 미안할 만큼 한결같은 놈이 네 아비였다. 그러니 절대 시열이 너는 네 아비를 닮으면 안 된다. 네 아비 닮아 그리 일찍 가버리면 안 돼... 자식이 먼저 떠나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나는 왜 묻고 또 묻어도 마치 어제 떠나보낸 것처럼 이리 아픈 것이야...
― 자고 있는 손자 우시열에게
손자 우시열이 어린 시절 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 아들을 자신보다 먼저 떠나보낸 것에 안타까워하며, 손자에게서 아들의 모습을 찾아내고 마음 아파한다. 우시열이 관례를 치르면서 만약 아버지가 옆에 있다면 뭐라고 하실거냐고 여쭤보자 "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보다 네가 떠났을 때가 더 슬펐다."라고 말하여, 바로 곁에 영혼으로 있던 아들의 눈물을 자극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 어르신이 자신에게 절하는 아들의 모습을 환영처럼 얼핏 보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을 맺는다.
5.2.15. 53~55화(저승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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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할망
저승 세계에 온 아이들을 돌보는 할망으로 이명은 구삼승할망. 원래는 동해용왕과 서해용왕 사이에서 태어난 동해용궁 따님 애기씨였는데, 온갖 말썽을 피우다가 분노한 아버지에게 죽을 뻔 했으나[62] 어머니가 사정해서 죽임을 당하는 대신 인간세계에 가서 생불왕 삼승할망으로 살라는 명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빨리 떠나라는 아버지의 재촉 때문에 삼신으로서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인간세계에 가서, 여인을 출산시키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 했다.비숙련 노동자임박사의 아내에게 임신까지는 어찌저찌 시켰는데, 출산시키는 법을 몰라 가위로 겨드랑이를 갈라보았다가 오히려 산모가 다 죽을 지경이 되었다.[63] 이 사태를 알게 된 옥황상제가 명진국 따님 애기씨에게 출산시키는 법까지 다 가르쳐서 내려보내어 아이를 무사히 출산시컸다.숙련 노동자하지만 이를 본 동해용궁 따님애기씨가 "내가 점지시킨 아이를 누구 마음대로 출산시키냐"라며 명진국 따님 애기씨의 머리채를 잡는 소동이 벌어진다. 그러자 명진국 따님애기씨는 옥황상제가 가라는 대로 가서 일했는데 이게 뭐냐고 억울해하고, 동해용궁 따님애기씨는 자기가 먼저 왔는데 옥황상제가 새 삼신을 보내면 자기는 뭐가 되냐고 펄펄 뛰는 등 일이 복잡해진다.
결국 옥황상제는 꽃나무 가꾸기 내기[64]를 하여 이기는 쪽이 삼신 자리를 차지하라는 명을 내리고, 명진국 따님애기씨가 이겨 삼신할망이 되었다. 대신 저승할망이 된 동해용궁 따님애기씨는 이에 분노하여 꽃가지를 꺾으면서 아기가 태어나면 모조리 100일 전에 경기청풍을 넣어 죽이겠다고 했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삼신할망이 달래주자[65] 저승으로 가 죽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맡는다.
회상 장면을 보면 일단 순순히 저승으로 갔어도 마음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었던지 자신을 찾아온 바리공주에게 툭툭 쏘아붙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뿌리 없이는 꽃도 살 수 없는 것처럼 저승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당신의 일도 삼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바리공주의 말에 깨달음을 얻고 진심으로 마음을 푼다. 작중 현재 시점에선 저승할망은 '내 분노는 옥황상제와 삼신에게 향해 있지 죄없는 아이들에게 터뜨리진 않는다'고 말하고, 먼 발치에서 보고 있던 삼신은 '쟤는 나랑 화해도 해놓고 말을 꼭 저렇게 하더라'라고 혼잣말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삼신에겐 새침거리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자상한 신인지 새타니에게도 다정하게 대해준다.
본작의 휴재 후 시즌 재개 예고편에서 삼신과 함께 재등장.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을 둘이 함께 내려다보고 있었던 듯하다. 이후 같이 차를 마시다가 삼신에게 '네가 그렇게 뒤끝이 심하니 친구가 없는 거다, 네 친구가 바리공주랑 나 말고 또 있냐'는 내용의 핀잔을 듣고는 얼굴을 붉히며 "친구...구나, 우리가..."라고 말한다. 이에 삼신이 "미운 정도 정이야, 이것아"라고 대답하고, 나중에 마마신 에피소드에서 삼신을 모욕한 대별상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돌아서며 '감히 요즘 나도 안 하고 다니는 삼신 욕을 해?'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이쪽도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삼신에게 널 욕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하는(...) 미운 정이라도 갖고 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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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타니 소년의 양부모
여섯째 시왕의 말에 따르면 재판이 상당히 힘들었다 하고 삼신의 말에 따르면 아이를 버린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소년의 양부모. 친자식들이 있고 형편이 어려운데도 업둥이인 소년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아들이 업둥이란 말을 동네 사람들에게 듣자 어머니는 분노해서 그 사람들에게 따졌고,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마음 상하지 않게 업둥이는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는 말이라고 얘기해 줄 정도. 나중에 착한 무당에게서 소년의 최후를 듣고, 본의 아니게 한 실언(나쁜 무당 앞에서 아이가 업둥이라는 말을 한 것) 때문에 소년이 그리 되었다고 죽어서도 후회했을 정도로[66] 소년을 아꼈다. 착한 무당에게 막내아들이 처참히 죽은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가슴을 치면서 ""내 새끼 살려내!!"" 라고 절규할 정도였으니.... 바리를 통해 양모의 영혼이 불려나와 소년과 마침내 재회하고, 모자는 함께 이승을 떠난다. 이때 돌아온 소년을 껴안고 "감사합니다... 내 새끼를 돌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오열한다. 어찌나 애절한지 주변에서 지켜보더 인물들 모두 슬퍼했고, 항상 쿨하고 냉정을 잃지 않는 대방마저 소매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5.2.16. 56~60화(선녀와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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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이번 이야기의 주역. 말 그대로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 포지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난한 나무꾼으로, 이조참의댁에 나무를 대러 드나들면서 남몰래 그 집의 막내딸 소혜를 사모하고 있었다. 이조참의댁 노비가 죄를 지었다가 들켜 다 죽어가던 것을 구해줬는데, 그 노비의 꼬드김에 소혜를 보쌈.[67] 하여 그녀를 아내로 맞는데 성공하고 남매를 낳고 살았다.[68]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진실을 알게 되는 아내가 그날 훔쳐낸 혼례복[69]은 자신을 보고 넋이 나간 나무꾼의 허벅지를 비녀로 찌른 뒤 나무꾼의 눈앞에서 절벽에 몸을 던져 자살하자 천상계로 올라갔다는 거짓말로 아내가 죽었다는 현실을 부정하려 한다 그러나 결국 김 선비로부터 모든 진상을 알게 된 소혜의 어머니인 이조참의댁 마님에게 붙잡혀 끌려가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하게 만들겠다는 마님의 말을 보면 절대로 곱게 죽지는 못했을 듯.[70]
해당 에피소드의 나무꾼이 선녀(소혜)를 사랑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혜의 마음은 전혀 생각 안하고 억지로 납치해 아내로 삼다 못해 그녀의 인생 자체를 망친 걸 본 김선비는 무장승에게, 나무꾼이 소혜를 사랑한다고 해놓고서 그런 짓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평을 했다.[71] 어찌보면 사랑은 마냥 이타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이기적이기도 한 감정[72]이자 추악한 욕망이 될수 있다는 경고를 알려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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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이번 이야기의 원흉. 선녀와 나무꾼의 사슴 포지션. 40대나 50대로 보이는 이조참의댁의 여자 노비. 이조참의댁 마님의 패물[73]을 훔쳤다가 들켜서[74] 몰매를 맞고 산속 나무에 묶인 채 버려졌는데, 나무꾼이 우연히 발견하고 구해줬다. 그러나 자기 잘못은 생각 안 하고 자신을 가혹하게 처벌한 이조참의 마님에게 앙심을 품어, 마님이 애지중지하는 막내딸의 인생을 망치는 걸로 복수하기로 한다. 그래서 평소 이조참의댁 막내딸 소혜를 사모했던 나무꾼을 꼬드겨 막내딸을 보쌈[75] 하게 하고, 소혜에게는 이조참의가 역모로 잡혀가 온 집안이 풍비박산났으니 앞으로 숨어살아야 한다고 거짓말을 해서 산속에서 나갈 수 없게 만든 후 나무꾼의 아내로 살게 만들었다.[76] 결국 모든 진상을 알고 분노한 이조참의댁 마님이 쏜 화살에 다리를 맞고 나무꾼과 함께 끌려간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하게 만들겠다는 마님의 말을 보면 이쪽도 나무꾼과 마찬가지로 곱게 죽지는 못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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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참의댁 막내딸(소혜)
이번 이야기의 최대 희생자.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 포지션. 여느 양반네 딸과 마찬가지로 곱게 자란 규수이며, 대단한 미모를 지니고 있다.[77] 혼인을 앞두고 집안 전통에 따라 한 달간 암자에 맡겨놓은 혼례물품들을 찾으러 유모, 행랑아범과 갔다가, 어머니에게 쫓겨난 자기 집 노비와 자기를 몰래 짝사랑하던 나무꾼의 흉계 때문에 두 사람이 없어진 물건들을 찾기 위해 그녀에게서 떨어진 사이에 납치당해 강제로 나무꾼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녀가 절에 불공드리러 갔다가 연못 급류에 휩쓸려 혼례복과 같이 실종되었다고 알려졌다.[78] 7년이 지난 후에야 모든 진실을 알고 절망과 분노[79]로 괴로워하면서도 나무꾼과의 사이에서 생긴 남매 때문에 억지로 참고 살려고 했지만, 어린 아들에게서 나무꾼의 모습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게 된다.[80][81] 결국 더 이상 갈곳도 없던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혼례복을 입고 벼랑에서 투신했고,[82] 죽은 후 원귀가 되어 김선비에게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의 사연을 알리게 해 노비와 나무꾼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한다.참고로 '선녀와 나무꾼' 에피소드의 결말부 시점 기준으로도 죽은 지 얼마 안 되었던지라 김 선비가 상태가 온전한 그녀의 시신을 수습해[83][84] 그녀의 어머니께 돌려주었으나 그 김 선비가 소혜의 어머니인 마님에게 보지 말 것을 권고할 정도로 매우 심하게 상한 몰골이 되었다.[85]
현대 기준으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중일 동아사아에 널리 퍼진 선녀와 나무꾼 유형의 설화[86]가 사실 강간을 암시하는 설화나 강간 미화/순화 설화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는데[87]소혜가 강간 피해자로, 나무꾼은 강간 가해자로 나온 것도 여기서 착안한 걸로 보인다.[선녀와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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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참의댁 마님
선녀와 나무꾼의 사냥꾼 포지션이며, 이후의 행적을 보면 옥황상제 포지션도 겸하는 것으로 보인다.[89] 막내딸 소혜를 누구보다 아꼈던 다정한 어머니[90] 혼인을 앞두고 막내 딸이 행방불명되자 백방으로 찾았지만 못 찾고 하다 못해 시신이라도 오길 바랬지만 결국 7년이 지난후에야 김 선비로 부터 비극적인 진상을 알게 된다.도깨비 김 선비가 나무꾼과 노비에게 과거사를 들을 때, 미리 도깨비에게 귀띔을 받고 수하들과 숨어서 모든 진상을 들은 후에 직접 활을 쏘아 노비의 다리를 맞추고,[91] 노비와 나무꾼이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하게 만들겠노라며 수하들에게 끌고가라고 명령한 후 처참한 상태인 딸의 시신을 안고 애통하게 눈물을 흘린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돌아왔어야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내가 7년간 꾸역꾸역 살아온 이유가 너였는데- 혹시나 어디선가 살아있을까봐- 그게 아니면 눈 감은 널 곱게 묻어라도 주고 싶어서... 얼마나 아팠을까, 내 새끼- 얼마나... 얼마나 이 어미를 애타게 찾았을까, 불쌍한 내 새끼-
소중한 딸의 자식들이며 원수인 나무꾼의 자식들이기도 한 외손주들을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며[92], 자기도 아이들 엄마처럼 천상계로 가야 한다며 같이 데려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다. 이후 에피소드인 환생 편의 도입부에서 사람을 시켜 한 번씩 들여다보고 생필품이며 재정적 도움을 전해준다고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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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와 나무꾼의 아이들
엄마인 소혜를 닮은 큰애는 딸, 아빠인 나무꾼을 닮은 작은애는 아들이다. 성격이 무난해보이는 딸과 달리, 아들은 아빠의 외모뿐 아니라 집착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까지 닮아서, 가뜩이나 진실을 알고 힘들어하던 소혜를 더욱 힘들게 했다.[93] 엄마가 투신자살한 후 아빠의 거짓말 때문에 선녀인 엄마가 천상계로 돌아갔다고 믿고 있다. 참고로 딸은 소혜에게서 받았던 이조참의댁 마님의 장신구를 갖다가 할머니에게 돌려준다.[94]
이후 에피소드인 환생 편에서 밝혀지길, 엄마와 아빠를 잃은 뒤 친할머니(나무꾼의 어머니)가 보살피고 있으며 생계는 외할머니(소혜의 어머니)가 때마다 한 번씩 보내주는 물건들로 이어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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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의 노모
나무꾼의 어머니이자 나무꾼네 아이들의 친할머니로, 작중 비중은 거의 없다. 이야기 시작 시점에서는 딸(나무꾼의 여동생)의 출산을 도와주러 가서 직접 등장하지 않았다. 아들이 데려온 여자 소혜의 정체에 의문을 품긴 했지만 아들이 둘러댄 말에 일단 넘어간 모양. 아들이 잡혀가기 전부터 진상을 알았지만 아들의 뜻을 거스를 맘은 없었기에/아들을 위기에 처하게 할 순 없었기에[95] 아들 + 노비와 합심해 소혜를 그 지경으로 몰아넣었는지, 아니면 전혀 모른 채 정말 선녀라 지내다가 아들이 잡혀간 후 진상을 알게 되었는지는 불분명.[96] 어쨌든 환생 편에선 손주들을 자기가 챙겨 기르고 있다고 나온다.[97]
5.2.17. 61~62화(상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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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귀
이혼한 뒤에 실의에 빠져 요절한 남편의 혼이 변한 귀신. 자신은 죽고나서도 아내를 그리워하며 저승으로 못 떠나는데, 정작 전 아내는 자신을 잊고 잘 지내고 있는 모습에 분노한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무장승과 서로에 공감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한이 풀린다. 자신이 생전에 아내에게 소홀히했기 때문에 아내가 떠났음을 깨닫고 더 이승에 오래 머물렀다간 또 다시 미련이 남을 것을 우려하여 그 자리에서 성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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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승
이 웹툰의 남주인공인 무장승의 과거 이야기. 갑자기 자취를 감춘 바리를 찾아 이승으로 내려왔다가, 생전에 이혼한 전 아내에게 살기를 뿜는 상사귀를 만난다. 상사귀의 과거를 들으면서 자신도 상사귀처럼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한다. 자신의 과거행적과 비슷한 상사귀의 과거행적을 듣고,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 것처럼 그를 성불로 이끈다. 곧 삼신의 도움으로 태어난 바리를 발견하여 삼신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5.2.18. 63~68화(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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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노비
젖소 무늬를 한 고양이로, '분이' 라는 소녀의 애완 고양이었다.[98] 분이에게 예쁨받고 자라다가[99] 어느날 밤 분이의 방에 독사가 습격해 분이는 죽고, 고양이는 분이를 해쳤다고 오해한 분이 아버지에 의해 억울하게 맞아죽게 되었다가 세월이 흐른 후 조선시대에 노비 소녀로 환생했다. 모시던 아씨 마님을 죽이려 벼르는 중이었는데 그건 다름아닌 아씨 마님이 자기 주인을 해쳤던 독사였기 때문. 그러나 인간이되 인간 아닌 것의 티가 나는 바람에 구미호와 바리에게 오히려 찍혔다(...) 환생 뒤엔 고양이 머리와 사람 머리가 합해진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 모습이 심히 기괴하다(...)딴 귀신들보다 얘가 더 무섭다알고 싶다면 환생 2화를 보자(...)근데 자세히보면 귀엽기도 함다만 주변의 보통 사람들이 특별히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선 영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이렇게 보이거나, 이 노비가 고양이의 환생임을 독자들에게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연출인 듯.
서방댁 유모의 양딸[100]로 서방은 이 소녀를 친동생처럼 예뻐했다. 이후 아씨와 서방에게서 아이가 생기자 미소를 짓고 유모의 환생으로 태어난 고양이와 함께 이 생에서 같이 잘 살자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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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 서방님
전생부터 억울하게 횡사당한 소녀의 영혼이 다시 태어난 양반댁 서방님. 어려서 어머니가 죽고 자신을 아껴준 유모 밑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정황상 새어머니가 조작한 걸로 보이는 사고에 계속 휘말려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그 때마다 유모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새어머니 밑에 기를 못 펴고 살다 유모가 스스로를 희생해서 자신을 살리자 유모의 시신을 안고 오열한다. 이후 아내와 노비 소녀와 함께 사이좋게 있는 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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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아버지 → 젖어멈
전생에 분이의 아버지였던 유모이자 노비 소녀의 어머니.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서방을 불쌍히 여겨 친아들처럼 키웠다. 새어머니의 손에 위협받는 서방을 지키고자 노력을 했으며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마지막 원을 푼다. 스스로 비상이 든 다식을 먹고 죽어서 새어머니가 서방을 해치려고 한 증거를 만든 것. 두 생 동안 아이를 지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이 생에서는 반드시 아이를 지키겠다 다짐하고 그 원을 풀었다.
분이 아버지로 살 때에 자식을 눈 앞에서 잃는 비극을 겪고 고양이를 원망해 죽였다가 진상을 알고, 새아내가 범인인 걸 확인하고는 절망했다. 그 뒤 자기 아이를 지키기 위해 환생을 거쳤는데 첫 환생에서 또다시 눈앞에서 자기 딸로 환생한 분이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아이를 지키는데 성공한다. 죽기 전에 자신을 믿고 계속 자기 자식으로 환생해주었다며 분이에게 고마워하고 고양이에게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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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새어머니 → 서방님의 어머니
이번 이야기의 원흉이자 서방의 어머니. 정확히는 새어머니로 상당히 독살맞다. 3화에서 그녀의 전생 분이 어머니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상자를 들고 오는데 아마도 독사가 든 상자로 보인다.
정황상 독사를 풀고 분이를 해친 뒤 고양이에게 누명을 씌울 모양. 결국 모든 게 밝혀졌다. 첫 전생에 분이의 새어머니였고 두번째 전생엔 욕심많은 장수였는데 첫 전생에서는 새어머니로 태어나 자기가 임신한 아이에게만 재산을 주고자 독사를 풀어 분이를 죽이고 고양이에게 누명을 씌운다. 처음 환생하여 장수로 태어난 이후엔 분이 아버지가 환생한 여인이 자신을 거부하자 그녀를 차지하려고 여인의 딸인 환생한 분이를 죽여 전생의 원을 더 크게 남기고 이번 생에서까지 서방으로 태어난 분이를 죽이고 자기 아이에게 모든 걸 주기 위해 서방을 해치려다가 유모의 희생으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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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 아씨 마님
전생에 분이를 죽게 한 독사였지만, 사실은 분이 어머니가 일부러 분이를 물려 죽게 하려고 푼 것이라 가해자가 된 피해자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독사로 태어나서 본능적으로 자기가 위협받는다고 느껴[101] 물었을 뿐인데 맞아 죽게 되었으니 독사 입장에서도 억울한 일이다.
이후 현생에서는 아씨마님으로 태어나지만 전생의 원수였던 서방님과 사랑에 빠져[102] 사이가 매우 좋으며 나중에 바리에게서 태의 기운을 받고 아이를 임신하는데 성공한다.
5.2.19. 69~71화(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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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인 이씨
손에 넣게 되면 바로 사치의 욕구에 빠지게 되는 경대가 여러 여인들의 손을 거치다 최후에 이르게 된 피해자. 경대의 사념에 조종당하여 여러 물품들을 대량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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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
일반 물건이라면 마땅히 기재할 리가 없으나 여러 여인들의 손을 거치면서 그녀들의 사념이 모여 스며든 경대이기에 등장인물이나 다름없다. 처음에는 바리공주도 경대에 그저 원귀가 깃들어진 줄 알았으나 막상 그 정체를 알고나서는 심히 당황하게 된다. 여인들은 경대에 악한 기운이 서려있음을 알아차린 후에도 자신만 당할 수 없다며 평소 눈엣가시인 다른 여인에게 떠넘겨 왔다고 한다. 결국 이 경대는 바리에 의해 봉인된다.
작중에선 악의를 전염시키는 악순환을 생성하는 보상심리에 대해서도 나타내는 물건.[103]
5.2.20. 72~76화(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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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님
멀리 나가있는 남편의 무사기원을 바라며 무당도 아니면서 임의로 향과 초를 켜서 비손을 드리다가 온갖 잡귀들을 집안에 들이게 되며 그것도 모자라 사당패 귀신이 씌어 정신이상증세를 보인다.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다행히 당골할멈의 도움으로 제정신을 되찾는다.
알고보면 꽤 불쌍한 마님인데, 어린 나이에 아는 사람들과 다 떨어진, 자기 딴엔 외진 곳에 시집와서 기댈 사람은 남편밖에 없는 와중에 남편은 일 때문에 장기간 출타중이어서 비손을 드리는 것에서만 마음의 위안을 얻던 실정이었다.[104] 그만큼 새로 시집온 집안 사람들과 데면데면한 상황이었던 것. 바리가 이를 가여이 여겨 나중에 외로울 때면 언제든 자신을 만나러 와도 좋다고 말했고, 그 뒤로는 바리에게 때때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심적 위안을 얻는 걸로 보인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효녀 심청 편에서 깜짝출연. 심청이 일손 때문에 불려간 양반가 잔치에서 나왔으며 바리를 친척인 양반가 마님[105]에게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바리와는 여전히 사이가 좋아보이며, 외롭고 힘들 때 의지할 대화상대가 생긴 덕인지 비손 때보다도 좀 더 밝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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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할멈
협상의 달인
어린 마님이 사는 마을에서 신통력이 높은[106] 나이 든 무당. 그렇기에 바리공주를 보자마자 신의 환생임을 바로 알아보고 절을 올린다.[107] 또한 어린 마님에게 씌인 사당패 귀신의 정체를 간파하고 꾸짖지만[108] 그녀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는 성불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어린 마님이 시어머님에게 미운털 박히지 않도록 말도 잘해준다.
평상시엔 매우 온화하고 포근한 인상을 하고 있지만, 만신으로써 잡귀와 대면할 때는 매우 매서운 눈매와 태도를 선보여주시는 반전을 보여준다.눈 치켜뜨고 잡귀랑 대면하는 거 보면 같은 사람 맞나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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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패 귀신
과거 어린 마님의 남편 집안 조상에 의해 겁탈요구를 거부하다 살해당하여 원귀가 된 가엾은 사당패 여인.[109]
원한 때문에 정처없이 그 집안 주변을 오랜 세월 떠돌다[110] 어린 마님이 일반인의 몸으로 비손을 드린 것을 계기로 다른 잡귀들과 함께 집안으로 들어온다.[111] 그 중 유일하게 마님의 신체를 차지하는데 성공하고 그녀를 조종하여 온갖 행패를 부린다.부적을 찢으면 되겠구나 꺄하하하당골할멈이 등장했을땐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고 거짓말을 하지만 통할리가 없었고 할멈의 추궁 끝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처음엔 마님 몸에서 안나가려 버티지만[112]마님 집안 돈을 마구 털어자신을 좋은 곳으로 성불시켜준다기에 수긍하고[113] 굿이 끝난 후에는 행복하게 웃으며 성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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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님의 시어머님
며느리인 어린 마님에게 귀신이 씌였었다는 말에 처음에는 걱정보다는 꺼림칙한 반응부터 보이지만말빨 좋은당골할멈이 오히려 그 착한 며느리 덕분에 조상의 업이 풀리게 된다하여 반색하며 돈에 구애받지 않고호구가 되어아낌없이 굿값을 지원한다.
5.2.21. 77~82화(콩쥐팥쥐)[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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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혜
작중 콩쥐 포지션. 원작의 콩쥐처럼 예쁜 외모의 소유자이다.
양반집 딸로 태어났고 쌍둥이 동생 원혜를 두었으나, 자신을 우대하고 동생 원혜를 차별대우하는데다 성격 꼬인 할머니에게 거둬져서 할머니에게 맞춰사느라 몸은 편했지만 마음고생이 제법 심했다. 겸사겸사 친정으로 가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원혜에 대해 내심 어머니를 독차지했고 어머니 옆에서 편히 살았다 생각해서 나름 질투심도 있었던 모양.[115]
어릴 적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동생과 관계가 꼬였다가 원래 동생의 혼인 상대가 될 뻔 했던 현감과 꽃신 문제로 인해 동생과의 관계가 더욱 꼬이게 된다. 현감과 원혜가 먼저 조우했다가 꽃신을 잃고, 현감은 그 뒤 꽃신 주인을 찾다 얼굴 닮은 숙혜를 만났다. 이 상황에서 숙혜는 현감이 원혜의 혼담 상대임을 알면서도 자기 이름을 먼저 알려버렸고, 둘이 먼저 어울려버린 것.[116] 겸사겸사 숙혜와 원혜의 신발도 똑같았기에[117] 이 사단이 나기가 더 쉽긴 했다. 숙혜 발 사이즈에 맞췄던 원혜의 꽃신은 발이 더 작은 원혜에겐 커서 늘 벗겨졌지만, 숙혜에겐 딱 맞았기 때문. 그래서 현감도 숙혜 발에 꽃신이 딱 맞는 걸 보고 꽃신 주인이라 판단했고, 숙혜도 자기 꽃신과 같아보이는데다가 어차피 몸종들이 관리하니 자세한 건 잘 몰랐던 것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자기는 꽃신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걸 명백하게 지각하고 있었는데도 진상을 밝히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118] 겸사겸사 할머니가 혼담 자리를 주선했는지 김 현감과 숙혜를 혼인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숙혜의 어머니는 그간 숙혜에게 어머니 노릇을 못한게 미안했던지 잠시 혼담과 할머니 이야기를 하다가 그 이야기를 접고 숙혜에게 미안해하며 이제부터라도 어머니 노릇을 하겠다는 식으로 언급하고, 숙혜도 몸은 편안했어도 할머니 밑에서 힘들게만 살며 어머니 정이 그리웠던 걸 생각하며 어머니의 그런 태도에 기뻐하나, 숙혜에게 사실상 혼담 상대를 뺏긴 원혜가 쳐들어와서 숙혜에게 원망감을 드러낸다.[119]그래도 혼담은 진행되긴 했고 원하는대로 숙혜는 현감과 혼인하나, 결국 자기를 원망하고 증오하던 원혜에게 돌로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연못에 빠진 상태에서 바리네에게 구조된 것. 정신을 차린 이후 원혜가 자신을 가장한채 김 현감의 아내 노릇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역으로 원혜로 가장한채 남편인 김 현감과 함께 돌아온다. 기겁한 원혜에게 자신을 죽이려한 그녀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남편인 김 현감이 원혜가 한 짓을 알면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 자매가 모두 진상에 대해 입을 다문채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120] 또한 자매가 두번 다시 재회하지 않는 대신[121],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원혜와 어머니는 외가로 내려가고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자 원흉이기도 한 아버지에게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시는 할머니와 단 둘이서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남겨놓고 친정과 연을 끊는다.
작중 독자들에게 있어서 평가가 매우 갈리는 인물로, 자기만 피해자인 척 순진한 척 하며 원하는 건 다 얻어내는 피해자가 된 가해자 포지션이라는 의견과[122][123] 당시 원혜는 숙혜가 혼인한 덕에 이번 해에는 혼인도 못하고, 겸사겸사 할머니가 치매가 든데다가 장례까지 치르게 될 경우 언제 혼인을 할 지 알 수 없는 노처녀 상태에 빠져있었다. 숙혜도 원혜의 자세한 사정을 몰랐던 것 같지만 과거 숙혜와 현감의 혼담에서 원혜가 보인 반응을 봤는데도 대놓고 원혜 앞에서 염장지르는 행각은 그녀의 부주의로 볼 수도 있다.[124][125] 그녀 역시 그저 꼬여버린 가정사와 부모들의 미흡한 대응(중심을 잡아주지 않고 늘 할머니 편만 들며 자매 사이를 악화시키던 아버지, 어린 시절엔 둘째 편만 들다가 뒤늦게 첫째 편을 든 어머니)+ 집안을 막장으로 만든 원흉 할머니와 자길 죽일뻔한 동생에 의해 만들어진 피해자이니 잘못을 물을 수 없다는 의견이 갈린다. 좌우지간 집안 가정사 복잡하게 만든 어른들 탓에 하나밖에 없는 자매와도 어릴 적부터 사이가 꼬이고 남자 놓고 대립하게 되고, 죽을 뻔하기까지 한 걸 보면 굴곡 많은 인생이긴 하다.[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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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혜
숙혜의 쌍둥이 여동생. 원작의 팥쥐 포지션이나 원작과 달리 콩쥐 포지션 원혜와 쌍둥이어서 그런지 이쪽도 예쁜 외모의 소유자.
양반집 딸로 태어났고 위로는 쌍둥이 언니 숙혜가 있다. 허나 집안을 꽉 쥔 할머니 눈에 든 언니 숙혜와 달리 할머니에게 오히려 미움받았고 아버지는 할머니 기에 눌려 어머니와 자신의 처지를 방관한 덕에 결국 어머니랑만 함께 살게 된다. 친가 쪽에 박대당한 경험인지 자격지심이 있고 친가에서 할머니께 예쁨받은데다, 겸사겸사 원래 자신의 약혼자였던 현감과 선수치기 결혼을 하게 된 언니 숙혜를 정말로 증오하게 된다.[127] 그러다가 결국 숙혜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해 그녀의 머리를 돌로 친 뒤 연못에 빠트려 버린다. 이후 쌍둥이간의 똑같은 외모를 이용해 숙혜로 가장한 채 김 현감 댁에서 지낸다. 그러나 현감 댁에서 지내는 게 생각보다 무섭고 부담스러운 일이 많았는지 힘들어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숙혜가 멀쩡히 살아돌아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자 기겁한다. 이에 숙혜는 다시 김 현감의 아내로 돌아가고 원혜의 살인미수를 눈감아주는 대신[128] 원혜는 어머니와 함께 외가로 내려가고 자매는 두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한다.
언니 숙혜를 죽이려 한 행각 때문에 이쪽도 평가가 엇갈린다. 작중 아버지에게 외면받고 할머니에게 박대당하다가 언니에게 혼담 상대까지 빼앗긴 피해자이기에 동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들도 있는 한편, 원흉인 할머니와 아버지 대신 가장 만만한 언니를 해친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129] 이쪽도 여러모로 꼬인 가정사의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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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어머니
숙혜와 원혜 자매의 어머니로, 중년 여성이지만 미중년이다. 숙혜와 원혜와 인상이 많이 닮은 걸로 봐서 자매의 외모는 그녀 유전인듯.
고부갈등을 벌이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 편을 들며 가정의 중심을 잘 못 잡는 남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쌍둥이 자매를 낳았으나 쌍둥이마저도 차별대우를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결국 박대당하는 쪽인 원혜를 데리고 나가 따로 살게 되며, 할머니에게 챙김받는 쪽인 숙혜에 대해 원혜를 지키기 위해 정서적으로 공격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숙혜의 혼담이 성사되고 나자 그간 숙혜에게만 박대하고 원혜만 아낀게 미안했던지 나름 사과하기도 한다. 허나 혼담 파기 건으로 앙심을 품은 원혜가 언니 숙혜에게 살인미수를 저질러 자기 자식들끼리 더 사이가 꼬여버리는 상황이 나는 걸 겪게 된다(...) 당연히 그런 짓을 저지른 원혜가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해도 외면하고, 크게 다쳤을 숙혜를 찾으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마지막에 숙혜가 돌아오고 원혜와 함께 외가로 내려가게 된다.
원작 콩쥐팥쥐와 달리 여기선 두 자매 모두의 친어머니이다. 그러나 자식들 중 하나를 먼저 택하게 됨으로써 다른 자식을 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원작 콩쥐팥쥐에서 콩쥐가 새어머니에게 갈굼당하는 걸 작가가 재해석한 것의 반영으로 보여진다.[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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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할머니
숙혜와 원혜 쌍둥이의 관계를 꼬아놓은 만악의 근원 1. 숙혜만 편애하고 원혜를 박대했으며 며느리도 못마땅해했다. 집안을 꽉 쥔 어르신이자 숙혜에겐 유일한 의지처이기도 해서 숙혜도 할머니 밑에서 정서적으로 불편하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내색하지도 거스르지도 못했으며, 원혜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131] 자매의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제어하지 못하고 휘둘렸지만 정작 어머니가 매병( 치매)에 걸리자 다른 가족들에게 처치를 떠넘겨버린다.
치매에 걸린 이후로도 원혜 입장에선 만악의 근원이 되는데, 안 그래도 올해 숙혜가 먼저 결혼해서 같은 해에 원혜는 결혼을 못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장례 치르고 3년장 크리가 닥치므로 정말로 결혼 기약이 없는 노처녀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 이런 자신의 상황에 분노하고 절박해진 원혜는 숙혜를 죽일려고까지 한다.
사실 이쪽도 가해자가 된 피해자인데, 과거 다른 여자와 놀아나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게 시달리면서 살았다고 한다. 웃기게도 그런 남편이 죽고 집안의 실세가 되자, 자신이 당해왔듯 며느리에게 온갖 패악을 부렸다. 오죽하면 피해자인 숙혜와 원혜 자매 모두 막장이 된 집안사정의 근복적인 원인이 할머니라는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정도. 결국 그토록 편애하던 손녀 숙혜에게마저 버림받고 아들과 홀로 남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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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아버지
숙혜와 원혜 쌍둥이의 관계를 꼬아놓은 만악의 근원 2. 어머니에게 휘둘리는 마마보이 기질이 있으며[132] 그것이 지나쳐 가정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머니가 며느리와 둘째를 박대하고 첫째만 우대하며 집안 상황을 꼬아놓는 것을 방치하는 상황을 스스로 야기하고 만다.[133] 딸들에 대해선 애정도 관심도 없었는지 그냥 자기 집에 사는 딸의 발 사이즈에 맞춰서 자기 집에 사는 딸(숙혜)와 분가해서 사는 딸(원혜)에게 사이즈도 모양도 똑같은 꽃신을 보내버리는 짓을 저지르는데,[134] 이게 숙혜와 원혜가 현감과의 혼담 건을 두고 더욱 꼬인 관계가 되는 원흉이 된다. 첫째 딸 숙혜는 이런 아버지를 두고 아버지는 그 누구도 아끼지 않으며, 자신만 소중한 사람이라고 정확하게 평가했다.
마마보이 기질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진퉁 효자는 아닌지, 자기 어머니가 매병에 걸리자 아내와 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처치와 관리를 무책임하게 떠넘긴다.[135] 그러다가 원혜의 숙혜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한 뒤로 자기 집에 찾아온 숙혜에게 그가 지금까지 가정 내에서 잘못을 저질러왔던 것에 대해 대차게 디스당한 후, 딸들도 아내도 떠나버린 집에서 치매 걸린 어머니와 함께 남겨지게 된다.[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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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감
숙혜의 남편. 원래는 원혜에게 먼저 혼담을 넣었으나 우연히 주운 꽃신을 계기로 숙혜와 가까워져 혼담을 바꿔 숙혜와 혼인한다. 이 혼인으로 인해 숙혜에 대한 원혜의 원망은 더욱 가중된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무섭고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죄인들을 잔인하게 처벌하는 사람이었다. 원혜가 숙혜를 죽이려 한 일을 알게 된다면 명색에 처제인 원혜조차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할 정도. 남편의 이런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숙혜는 어떻게든 동생을 살리기 위해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문다.
5.2.22. 84~89화(효녀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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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효녀 심청 이야기의 주인공인 그 심청. 아버지를 사랑하는 효심이 깊은 소녀인 한편 억척스럽게 자라서인지 욕심도 있고 눈치가 꽤 빠른 편이다.[137]
우연히 부잣집 잔치를 도우러 갔다가 한 양반가 마님[138][139] 의 눈에 들었고 아버지가 과거 자신의 동문에게 모욕을 당하는 걸 보고 아버지를 위해 양반가의 양녀로서 후궁으로 입궁한다.
그러나 후궁으로 입궁을 해도 왕의 총애를 받지 못하자 아버지를 향한 자신의 효성에 대한 일화를 프로파간다 식으로 널리 퍼트려[140] 왕의 총애를 받고 어찌어찌 궁궐에 맹인 잔치를 열어 아버지를 모시는데 성공해 중전의 자리에까지 오르고 적장남인 원자까지 낳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의 눈 뜨기와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욕심[141]에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궁 내에서 사당을 짓고 굿을 하는 일을 하다가 중전 반대파의 모함을 받고 폐비가 되어 쫓겨나게 된다.[142]
결국엔 정치적인 사정을 이유로 원자의 어미이자 중전임에도 불구하고 사형을 당하게 되고[143] 그제서야 자신의 자리는 그저 다른 사람들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자리에 불과했다는 것과[144] 자신이 진짜 원해왔던 건 부자로 잘 사는 것도,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랑 행복하게 산다는 소박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슬퍼하며 죽는다.
일단 아들과 아버지(심봉사)는 남편인 왕이 잘 챙겨주겠다 약조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중전까지 폐비시키는 마당이니 과연 무사할까 하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다.[145] 안타깝게도 평생 소원이었던 아버지가 맹인 신세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아버지를 위해 달려왔지만 오히려 아버지보다 먼저 떠나는 불효를 저지르게 되어 버렸다.
이와 관련해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왕의 말이 심청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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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규(심 봉사)
심청의 친부로, 아내(심청의 어머니)를 일찍 잃고 홀아비 신세로 갓난 심청을 기르며 10몇년을 버텼다. 눈이 멀쩡했던 시절엔 꽤나 잘나가는 양반이었던걸로 보이나 눈이 먼 후 가문도 쇠락하고 자기 처지도 몰락했다는듯.[148]
눈은 멀었으나 심성은 좋은 사람이며 부성애가 대단하다. 심청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인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는 것과 아버지가 좀 더 잘 살았으면 하는 게 염원인지라 다른 양반가의 양녀가 되고 후궁, 뒤이어 중전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사실상 심청이 신분상승을 위해 발버둥치게 한 원동력.
허나 심청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의 눈은 완전히 떠지지 않았으며 심 봉사를 향한 심청의 과한 효심이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아 무너지게 만든다. 결국 그 딸이 아버지를 위해 발벗고 나서다가 끝내 죽기까지 했으니, 남편인 왕이 챙겨준다고 약속했다고 쳐도 심 봉사 입장에선 불행한 결말인게 사실. 애초에 심 봉사 본인도 권력욕 따윈 없고 그저 딸과 함께 잘 사는 게 소원이었던 부성애가 강한 인물에 불과했음을 고려해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심청이 양녀가 된 이후엔 심청을 양녀 삼은 양반가에서 뺑덕어멈이란 사람을 붙여준 모양인데 원작의 뺑덕어멈보단 그래도 심 봉사를 그럭저럭 챙겨준듯.[149] 어쨌든 심청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 양반가에서 잘 안 챙겨준게 사실이긴 하지만(…)그래도, 원전처럼 심봉사 등쳐먹고 도망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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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상 부인(심청을 거둬준 양반가 마님)
심청이 일손 도우러 갔던 잔치를 연 집에 방문했던 양반가 마님으로, 본인의 성이 심청과 같은 청송 심씨이다. 족보상으로 따지면 일단은 심봉사와 먼 친척인 셈.[150] 바리에게서 전해들은 심청의 '왕비 된다는 팔자' 를 노리고 심청을 양녀로 삼고자 한 끝에 결국 성공한다.[151] 그 후 심청이 후궁이 되도록 지원하고 끝내 심청이 중전이 되면서 양녀 덕 좀 보나 싶었지만… 결국 심청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발목을 잡아 폐비가 됨으로써 가문에도 손해가 가게 생겼다.[152]
원작 심청전에서는 장승상의 부인이, 심청을 양녀로 들일 것을 제안하지만, 심청은 아버지를 모셔야 한다며 그것을 거절한다. 그 후에도, 여러 가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153] 인당수 용왕이 안 나오는 해당 챕터에선 사실상 심청이 임금과 만나게 도와준 인당수 용왕 + 심청이 용궁에서 물 위로 올라갈 때 탑승했던 연꽃 역도 모두 했다고 볼 수 있다.
5.2.23. 90~93화 (여우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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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아들 부잣집인 모 부자 중인 집안의 고명딸로 덧니 속성이 있어 한쪽 이빨이 약간 뾰족하지만 그것조차 귀엽게 느껴질 정도의 미소녀이다. 본디 평범한 소녀로써 가족애가 깊고 자식사랑이 대단하다는 어머니와 아버지, 나이차이는 좀 있지만 여동생 바보인 오빠 셋의 사랑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살다가 갑자기 사람 음식[154]을 먹기가 힘들어지고 자꾸만 날음식을 탐하게 된다. 자신의 상태를 이상히 여겨 대방마님을 찾아가 한 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별 수가 없다는 말에 돌아가서 일단 버티기로 한다.
한편 맥을 짚을 줄 아는 큰오빠가 그녀의 상태를 걱정해 맥을 짚었다가 사람의 맥이 아닌 짐승의 맥이 잡혀 의심을 살 뻔 하기도 하지만 큰오빠도 자기가 잘못 짚었다고 넘어갔고 호연도 가족 걱정시키기가 싫다며 둘이서만 묻어두기로 한다. 그 와중에 다른 오빠들에게도 말할까 말까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가족 생각과 앞으로의 불안 때문에 말하지 않고 넘어가버린다.
사실은 (1화부터 나온 거긴 하지만) 원래 이 집에 태어날 수 없는 팔자의 아이였다. 호연의 부모는 딸은 절대 가질 수 없는 운명이었지만 그래도 직접 딸을 낳아기르고 싶었는지양녀는 안 들이고용한 무당에게 찾아가 빌다가 안 되니까 그 무당을 해코지할 생각까지 했다. 이에 무당이 화가 나서 반쯤은 경고를 하면서도 여우에게 빌어보라고 말을 해줬고, 부모는 그 길로 여우에게 빌었다가 여우의 힘으로 호연을 잉태했지만, 여우의 기가 쓰인 탓에 사람의 아이이면서도 여우의 기와 습성을 지닌 반인반호가 되어버린 것.[155] 작중 벌여왔던 이상행동들도 모두 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156]
그러나 결국 배고픔을 못참고 가축을 해치는 짓을 반복하다가 결국 사람들이 가축을 해하는 여우를 잡으려들어 호연을 쫓자 집에 도망치다가 가족들이 놀라는 걸 보게 된다. 여우를 잡으러 온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가족들이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는 와중에, 호연은 한 발 먼저 움직인 셋째 오빠와 함께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157] 자꾸만 자신의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과 가족에게 폐를 끼치는 자신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불을 지르고 자살하려는 극단적인 마음을 먹게 된다.
허나 그녀의 뒤를 쫓아간 가족들은 오히려 호연의 진상을 알고 호연의 원망[158]에 대해서도 수긍하는 반응을 보여준다. 심지어 호연의 부모는 자기들 탓이라며 함께 죽으려 들기까지 했다.[159] 이에 대방마님이 비를 내려줘 불을 끄고 호연네 가족들은 아무도 죽는 이 없이 도로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다.
'여우누이' 챕터 후 시작된 '대방마님' 챕터 1화에선 처음 왔을 때처럼 잘 차려입은 아가씨 모습으로 대방마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재등장. 이 때 자기 앞에 차려진 상 위에 빨간 생고기 같은 것이 올려져있고 호연이 젓가락을 쥐는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면 여우의 기운이 강해져서 밤마다 날고기를 탐하게 된 호연을 위해 대방마님이 익히지 않은 날고기를 따로 제공해줌으로써 이전과 같은 사건[160]이 나지 않게 배려해주는 걸로 보인다. 이후 대방마님은 예전의 자신처럼 산에서 신력을 쌓아 신이 되거나 여우고개의 여우를 신으로 모시는 무당으로 여러 사람을 도우면서 인간계에서 살아가는 2가지 선택을 제시했고, 호연은 조선시대에서 무당으로 살아가기는 힘들겠지만,[161] 자신을 진정한 자식으로 여긴 부모의 곁에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마을 사람들에겐 일단 진상을 들키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는 걸로 보인다.[162]
고전 설화에선 무서운 여우요괴로 나오던 여우누이를 훈훈하게 재해석했다는 평이 많다. 작중의 '여우누이' 인 호연도 본질적으로 인간과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런다고 또 완전히 여우가 변장한 건 아니라는 것도 고전 여우누이와의 차이점.[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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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의 부모님
역관 집안으로 아들이 셋이나 있고 재산도 풍족하지만 딸이 없던게 늘 한이었던 사람들. 그 탓에 용한 무당에게 찾아가 부탁해보기까지 했으나 무당이 딸 없을 팔자라 못박자 무당을 위협하는 무례를 범한다.[165] 이에 화가 난 무당이 반쯤 경고하면서도 여우한테 빌면 딸이 생길거라 말해주자 정말로 가서 빌어버리고, 그 결과 예쁜 고명딸인 호연을 얻는다. 어렵사리 얻은 딸이어서 그런지 호연을 아끼지만 아들들도 호연과 차별하지 않고 굉장히 아낀다고 한다.
호연이 소녀로 장성한 시점엔 아들들 모두 번듯하게 자라 좋은 직업[166]을 갖추고 있고 집안도 여전히 잘 사는 상태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여우의 기운이 강해진 호연이 가축들을 죽이고 다니는 사고를 치다가 자신들의 앞에 나타나자 무당의 경고가 현실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그렇지만 딸을 위해 딸을 (여우 잡겠다고)쫓아온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대신 엉뚱한 방향을 가리켜 따돌리고, 자신들은 호연을 걱정해 쫓아간다.
셋째아들과 함께 도망갔던 호연이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며 자신을 이렇게 태어나게 만든 부모를 원망하고 불을 질러 분실자살을 각오하자 호연의 원망을 수긍한 뒤 자신들 잘못이라 하면서 딸과 함께 죽어주려는 등 딸의 본질을 신경쓰지 않는 강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이를 본 대방마님이 결국 비를 내려 불을 꺼줌으로써 아무 피해 없이 살아나게 된다. 다음 챕터인 '대방마님' 편에서 그들의 딸 호연이 전처럼 아가씨 차림으로 등장한 걸 보면 마을 사람들에겐 진상을 숨긴 채로 딸,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간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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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의 세 오빠
호연과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손윗형제들로 모두 여동생 바보여서 호연과 사이가 아주 좋다. 자식애가 깊고 잘 사는 부모 밑에서 품성도 올바르게 컸고 호연이 아가씨가 된 무렵엔 삼형제 모두 번듯한 직업을 가지고 잘 살아가고 있다.인생 승리자들특히 나잇대가 가까운 셋째 오빠는 호연과 꽤 각별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호연이 날고기를 탐하는 일과 맥이 이상하게 짚이는 일이 발생하자 맥을 짚을 줄 알았던 첫째 오빠는 이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도 잘못 짚은 거라고 생각했고 호연도 가족 걱정에 이 일을 숨겨달라고 애원하는 통에 그냥저냥 넘어가버린다. 허나 여우 기가 강해진 호연이 기어이 가축들을 해하다 사람들에게 쫓기는 사건이 발생하자 셋째 오빠는 아예 호연의 손을 잡고 사람들이 쫓아오지 않을 곳으로 튀고, 남은 형제들은 부모님과 함께 남아 마을 사람들을 딴 곳으로 보내고 호연을 걱정해 뒤따라온다.
그 과정에서 호연의 진상[167]을 알게 되지만 셋 모두 자신들의 부모처럼 가족으로써 호연을 거부하지 않는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호연이 가족에게 더는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불을 태운 후 거기에 뛰어들어 죽으려들고 부모도 함께 죽겠다고 해버린 통에 세 형제 모두 졸지에 소중한 부모님과 여동생을 다 잃을 뻔 했지만, 타이밍 좋게 대방마님이 비를 내려줘 모두 살아나면서 세 형제는 가족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에는 집으로 돌아가서 잘 있을듯하다.
자식애가 깊어도 타인에겐 야박하게 구는, 인성적으로는 좀 미숙한 부모 밑에서 컸는데도 이 셋이나 호연이 그러지 않은 걸 보면 교육은 잘 받고 자랐거나 타고난 품성들이 좋았던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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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개의 구미호
여우고개의 주인이자 구미호로 호연을 태어나게 한 장본인이다. 작중 내용을 보면 같은 구미호인 대방마님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살아온 신수 급으로 보인다. 이 구미호를 직접 만난 김 선비의 말에 의하면, 호연이 여우처럼 행동하며 사고를 치게 된 것은 이 구미호가 악의를 가지고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신력이 완전하지 못해 자신의 기운을 불어 넣을 때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작중 모습을 보면 대방마님의 구미호 형상과 서로 색놀이 버전(...)이라고 말할 정도로 색상 빼고는 정말 똑같다. (이 구미호는 황색, 대방마님은 백색). 엄밀히 말하면 대방마님의 구미호 형상이 더 나중에 등장한 만큼, 대방마님이 이 구미호의 색놀이 버전 이겠지만(...).
5.2.24. 94~97화(대방마님)
이전 화인 여우누이와 연결되는 내용으로, 실체는 구미호인 대방마님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대방마님
본디 하얀 털을 가진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즉 구미호. 과거엔 신수(神獸)로 간주되었던 귀하신 몸으로[168] 산의 신령님으로써 떠받들여지기도 했다. 호연을 점지해준 구미호가 그녀보다 신격이 낮아보이는 걸로 봤을 때 그녀는 선호 아님 천호 정도의 위계로 확정인듯.
그러나 조선이 세워진 후 여우는 요물로 격하당하고 환웅에게 선택받은 적도 없는 호랑이가 졸지에 격상되는 등(…) 인간의 신앙심이 어디로 몰리느냐에 따라 위치가 크게 뒤집히는 일을 겪게 된다. 그렇게 아는 산신 호랑이랑 함께 살다가[169] 자살을 결심해 절벽가를 찾는 남자를 보게 된다. 처음엔 그냥 목격한 것 정도였지만 늘 자살하러 절벽가에 오면서도 정작 투신을 못해 울며 망설이고 돌아가던 남자에게 마음을 쓰게 되고, 과거 자기 상대는 역사에 남을 범인이라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었던 그 남자와 사귀게 된 것으로 나온다.
사귀게 된 인간 남자와 친해져서 자기 집에서 동거를 시키고, 귀족처럼 먹고 살며 책도 엄청 많이 볼 수 있게 해주는 등 배풀 수 있는 것은 모두 배풀었으나 둘 다 서로에게 감춘 것이 많았다. 특히 입맞춤만큼은 마님이 도통 하지 않으려해서 남자가 이에 늘 의구심을 가진건 덤. 아무래도 인외인데다 영원히 살아갈 자신에 대한 진상을 무턱대고 밝히기는 그랬고, 시간은 많다라고 생각하기까지 했는지라 남자에게 천천히 밝히기로 하지만…[170]
후에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남자와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그 남자가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게 밝혀졌다!아름다운 반전에 독자들이 오히려 놀란게 포인트다아직도 그 남자가 언젠가 환생해 재회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남자와의 재회를 위해 신이 되는 걸 포기하고 인간계에 남아 상단을 꾸리고 있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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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대방마님의 과거 연인)
대방마님이 예전에 지내던 곳 주변 절벽에서 자꾸 투신자살을 시도하다가 매번 투신은 못한 채로 울다가 돌아가기만을 반복하던 남자. 지극히 평범했기에 대방마님의 이상형[171]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남자에게 마음이 가게 된 대방마님 덕에 둘은 연인 사이가 된다.
대방마님의 호의로 그녀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왕족이나 고위 귀족 못잖을 정도로 좋은 대접을 받게 되지만, 대방마님이 여러모로 의문이 많은 여성이었기에 내심 그녀의 정체에 대해 약간이나마 미심쩍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입맞춤만은 꺼리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듯. 하지만 대방마님의 회상에 따르면 이 남자도 대방마님에게 숨기는 게 있었다 하니 쌤쌤이긴 했지만(…).
여하튼 그리 살다가 문득 민가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자신의 친척 형을 만난다. 형이 이 사람을 사희라고 불러서, 드디어 이름이 밝혀진다. 남루한 차림을 한 형이 그의 너무 좋은 차림새[172]를 보고 의아해하자 정체불명의 여인과 혼인해 산속의 기와집에서 살았다고 털어놓게 된다.그러자 형은 여러가지로 이상하다며 그의 아내가 정말 인간이 맞냐고 의문을 보이고, 본인도 점점 의심이 깊어진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기에 아내의 정체가 무엇이건 상관없다고 여기게 된다. 어느 날 형을 다시 만나면서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과거 고려 왕족인 개성 왕씨 가문의 일원이었다. 그들의 가족, 친척은 모두 강화, 거제에 수장되었다고 한다. 정황상 앞의 사건은 왕씨 몰살이며 이 남자와 형은 여말선초 시대 사람이고 운 좋게 생존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형과는 달리 그는 일족의 눈물을 외면하지는 않겠지만 또다른 희생자를 만들 수 없고, 내란으로 곤경에 처하는 건 백성들이라 생각해 이대로 현실을 받아들여 살아갈 생각이었기에 형에게 의절당한다. 돌아가는 길에 산신 호랑이의 할머니를 만나 그녀로부터 구슬을 품은 요물 여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173]
아내의 정체를 깨닫고 형이 처형당하는 걸 지켜본 걸 계기로 여우구슬을 달라고 요구해 받아가며 미안하다고 눈물을 흐린다. 이후 떠나지만 산에서 내려가지도, 구슬을 삼키지도 못하고 사흘 내내 울다가 돌아와 구슬을 돌려준다.[174] 이후 그녀와 자기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살다가 평온하게 눈을 감았으며 죽은 그에게 대방마님은 자기 여우구슬을 준다.[175]
죽기 전 환생하면 다시 대방마님을 만나러 오겠다고 한 것 같고 그 약속의 징표가 보름달이 뜨는 밤이었던 걸로 보이는데, 대방마님이 그 남자랑 산 시간보다 기다린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말하는 걸 보면 아직 환생을 못 했거나 환생을 반복해왔지만 대방마님을 찾아가는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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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 호랑이
조선이 세워지고 호랑이가 격상되면서 졸지에 산신(…) 취급을 받게 된 백호.[176] 그래도 이쪽도 신수라고 예지능력(추측)[177] 사람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 등이 있다.
대방마님과 예전부터 친한 사이였는지 등을 빌려주거나 동거를 허락하기도 하고 반말을 까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대방마님이 관심들인 남자와 대방마님의 사이를 걱정했는지 인간의 마음은 나약해서 언제까지고 영원하지 않다고 경고해주기도 한다.
대방마님이랑 사귀게 된 남자가 대방마님을 배신할지 우려해 직접 나서서 대방마님의 연인 되는 남자를 시험해보기 위해 등장했다.[178] 여우구슬이 여러 이치를 알게 해줄고 나라도 가질 수 있는 물건임을 넌지시 알려줘서 남자가 이를 탐내서 훔치려들면 남자를 찢어죽여 벌할 생각이었다.[179] 그러나 남자가 유혹에 넘어갈 뻔 하다가 넘어가지 않고 결국 3일간 갈등한 끝에 대방마님에게 구슬을 온전히 돌려주자 남자를 벌할 머음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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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 호랑이의 할머니
대방마님 完 편에서 등장. 대방마님을 걱정하는 호랑이 옆에서 조금만 더 지켜봐주자며 호랑이를 달래며
꼭 신과 인간이어서가 아니야. 타인과 타인이 만났으니 때때로 상처를 주고받겠지. 많이 아플거야. 그래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마주보고 웃는 게 부부 아니겠니.
라고 말한 후 그 청년을 네가 찢어죽일 일은 없겠다고 말한다.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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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마님의 연인의 친척 형
대방마님의 연인이 민가에서 만난 사람으로, 그를 '사희' 라 불러 독자들에게 대방마님의 연인의 이름을 알려주는 역할(...).
대방마님 곁에서 잘 먹고 잘 살던 남자와 달리 사정이 좋지 않은지 허름한 차림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왕족보다도 더 잘 차려입은 그를 보고 놀라며 의구심을 드러내서 한동안 남자가 의구심에 휩싸이게 만들기도 한다. 이후 다시 형과 대방마님의 연인(사희)은 조우하게 되는데, 이 때 이 형이라는 사람과 사희가 왕씨 몰살 사태에서 운 좋게 생존한 여말선초의 개성 왕씨 잔류 왕족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나라를 뒤흔들 생각까진 없기에 친족의 아픔을 감안하면서도 조용히 살 걸 다짐하는 사희와 달리 친척 형은 억울하게 죽임당한 왕씨들의 사연에 대해 강한 원한을 품고 있어서 그들에게 복수하고자 내란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180] 그러나 뭔가 일을 벌려보기도 전에 결국 관군에 색출되고 말았으며, 붙잡혀서 그 자리에서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 걸로 보인다. 참고로 사희는 친척 형에게 곡식을 전해주려고 친척 형네 집에 방문했다가 친척 형이 죽기 직전의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이 때 겁에 질린 그에게 친척 형은 도망가라고 묵언으로 전해준다.[181]
친척 형의 비참한 죽음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희는 이후 여우구슬에 대한 욕망과[182] 대방마님에 대한 애정과 신뢰 사이에서 크게 갈등하지만 결국 대방마님을 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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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개의 구미호
전 에피소드인 여우누이에서 호연을 지금의 부모 밑에 태어나게 해준 여우신인데 대방마님 完 편에서 다시 언급되었다. 불완전한 신인지라[183] 완벽하게 인간 아이 만드는데 실패(…)해서 현재 호연이 반인반수 비스무레한 상태로 태어나버린 거라고.
참고로 지금 머무르는 지역은 부산 혹은 부산의 인근 지역으로 보인다. 김 선비가 부산까지 가서 호연네 부모님에게 경고한 무당을 만나러 갔다가 못 만나고 대신 이 여우를 가는 길에 만났다고 하는데서 알 수 있다.
5.2.25. 101~105화(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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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잠(연이)
본 에피소드의 주인공. 어느 양반집에 속한 여성 노비로 역시 노비인 남편과 살고있었는데, 안잠(안주인의 몸종)으로 뽑혀 임신중인 마님의 수발을 들다가 주인나리에게 겁탈당해 돌덩이를 낳았다. 주인나리는 겁탈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었는지, 아니면 자기 눈앞에서 그냥 치워버릴 생각이었는지, 연이 부부를 외거노비로 내보내 살게 했다. 하지만 그후로도 도련님의 젖어멈(유모)이 되어 정작 친아들인 돌덩이에겐 젖조차 주지 못한 채 도련님에게만 젖을 물려주는 등, 수없이 고생했다. 결국 남편이 마님의 친정에 간 사이 집에 불이 나서 사망한 후 원귀가 되었다. 그녀 말로는 아주 어릴 때 가문이 큰 죄(역모죄)를 저질러 노비로 전락한 몰락한 양반 아이가 있었다고 하며, 어찌 양반이 노비가 된 건지 이해를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이 몰락한 양반 소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안잠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름부터가 안잠지기(집에 의탁하면서 집안일을 해주는 여자)에서 따온 안잠을 보아 이 노비가 된 양반 소녀는 본인이 아닐 확률이 높다. 남편을 주인의 명령으로 죽이려는 다른 노비를 말리고, 이후 남편에게 감사를 전하며 성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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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
안잠의 아들. 그러나 친부는 안잠의 남편이 아닌 주인나리이다. 하지만 주인나리가 안잠을 첩으로 삼지 않아 얼자 취급조차 못받고 공식적으로는 노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자라났다. 이름부터가 굴러온 돌이라는 의미로 돌덩이라고 지어진 것.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도련님에게 멍석말이까지 당할 뻔했지만 주인의 만류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버지가 마님 친정댁에 일손을 도우려고 열흘간 집을 나갔고 어머니와 같이 있던 중 집이 불타 죽어 원귀가 되었다. 하지만 도련님에게 밝히길 아버지가 걱정되어 떠나지 못한 거라고 하며 이후 아버지를 부탁하며 성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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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외거노비이자 안잠의 남편. 돌덩이의 양부. 아내가 성폭행당해 임신하자 누구 자식인지 짐작하고 신분을 원망하였다. 아내인 안잠에게 차라리 첩으로 들어가지 그러냐고 퍼붓기도 했지만 그러면 자신과 아들 둘다 죽는다는 아내의 대답을 듣는다. 자기 자식이 아닌 돌덩이를 미워해 학대했으나 나리에 의해 팔이 잘린 후 돌덩이가 자기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무 죄도 없는 아이를 괴롭힌걸 후회하며 돌덩이를 진짜 자식으로 인정해 사랑해주었다. 이후 둘이 죽자 주인나리를 죽이려 칼을 들고 찾아갔지만 돌덩이의 영혼이 누군가 오고 있다고 말린데다가 마침 자신을 돌덩이로 보자 어찌 빠져나왔다. 이후 자기에게 연이와 돌덩이를 죽였냐고 묻는 주인나리에게 왜 자기 가족을 죽이겠냐고 반박한다.[184] 연이와 돌덩이가 죽어 슬프기는 하냐, 둘을 사랑하기는 했냐고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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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나리
본 에피소드의 만악의 근원.[185] 안잠의 주인이자 돌덩이의 친부.[186] 돌덩이를 학대하는 아들을 꾸짖으며 돌덩이 모자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잔인하게 노비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위선자이자 인간 쓰레기이다.[187] 심지어 안잠과 돌덩이에게 진심으로 잘해준 것도 아니었고, 돌덩이를 낳은 원인도 자신의 욕망에 눈이 멀어 안잠을 겁탈했기 때문이었다. 안잠이 주인나리의 어머니에 의해 도련님의 젖어멈이 되어 친아들인 돌덩이에게 젖조차 못물리는 상황에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안잠의 남편이 돌덩이에게 손찌검을 한다는 이유로 그의 팔을 잘라내버리는 등[188], 두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사람 취급도 안하는 모습만 보여준다.[189] 돌덩이에게 때때로 과자를 주기도 했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변덕일 뿐이였다. 결국 안잠과 돌덩이가 화재로 죽은 뒤 매일밤마다 안잠의 원귀에 시달린다. 아내와 아들에 죽음에 분노한 석이의 절규에 대답이 가관인데, 노비들이 인간이란 걸 알지만 이를 무시하고 사회 관습과 분위기에 편승해 재산으로만 보고 학대했다고 한다. 이후 뻔뻔하게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석이를 죽이려고 하지만 도련님과 함께 온 바리의 일갈을 듣는다. 결국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 대한 징벌로 돌덩이 모자를 포함한 자신이 함부로 죽인 노비들의 원령에 시달리며[190] 평생을 고통 속에 살게 된다.[191]
이러한 주인나리의 행적의 원인을 바리는 이렇게 진단했다.
바리: 수족처럼 붙어있는 노비들을 보며 그들도 똑같은 인간임을 네놈도 분명 알았을 것이야. 헌데도 반상의 법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 않았겠지. 네놈은 노비의 심정을 헤아릴 필요가 없는 양반이니까. 반역을 저지르지 않는 한 평생을 양반의 자리에서 노비들을 부리며 지배계층이니까
― 노비 完에서 주인나리의 자신의 행위에 대해 그리 배워왔고 당연한 세상에서 살아왔기에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에 반박하며
주인나리와 도련님 역시도 각각 자신들의 행위의 원인을 이렇게 말했다.[192][193]
주인나리: 태... 태어날 때부터 그리 배워왔고, 그것이 당연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것이 어찌 나의...(잘못이냐)
― 노비 完에서 바리의 귀한 인간을 어찌 천하다 정의하냐는 추궁에
― 노비 完에서 돌덩이에게 사과하며[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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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돌덩이가 모시는 도련님.[197] 위에 두 누나가 있다. 아버지가 돌덩이 모자를 감싸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이나 돌덩이의 출생에 대한 소문, 이에 따른 어머니의 맘고생과 고뇌를 보고 듣고 자라 두 모자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약혼자가 돌덩이에게 친절히 대하자 그 화풀이로 돌덩이를 폭행하고 이를 꾸짖는 아버지에게도 반감을 느낀다.[198] 어느 날 술에 취해 안잠과 돌덩이를 죽이겠다고 찾아가지만 노비와 양반은 다 같은 인간이라는 안잠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돌덩이의 원령에게 시달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이 도련님이 돌덩이 모자를 죽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진실은 달랐다. 처음에는 안잠의 말에 반감을 느꼈지만 무장승의 꾸중[199]을 떠올리고 본인도 고심한 끝에 그녀의 말이 맞다며 인정하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도 양반으로 태어나 평생을 양반으로 살다 죽을텐데 노비들의 심정을 어찌 헤아리냐고 한탄한다. 이내 자신을 겁탈하려고 달려드는 주인을 내칠 수 없었던 안잠과 그로 인해 태어난 돌덩이에게 아무 죄도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어머니도 이 모든 걸 알고있기에 모르는 척 하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발길을 돌려 돌덩이 모자를 내버려뒀다. 하지만 그 순간 안잠과 돌덩이의 집에 화재가 나고 두 모자는 그대로 죽고 만다. 그때부터 매일밤마다 돌덩이의 원령에게 시달리며 괴로워 한다. 이후 돌덩이의 혼령의 안내로 바리를 찾아간다. 그녀와 함께 집에 돌아가 석이를 죽이려는 아버지에게 '더는 죄를 짓지 마세요, 제발'이라는 말을 통해 본인이 개심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이며 추가로 살인죄를 저지르려는 본인의 아버지를 말린다. 그리고 연이와 돌덩이 모자에게 울면서 사죄하고 이후 자신의 집안에서 다시는 노비들을 학대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세월이 흘러[200] 자신의 맹세를 지켜 노비들의 아이들도 자신의 다과를 같이 앉아 먹게 하는 등[201][202], 그들을 인격체로 대우한다.[203]
5.2.26. 106~110화(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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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의 어머니
바리의 현생의 어머니. 피치못할 사정으로 떨어져 살게 된 막내 바리를 여전히 자식으로 아끼고 사랑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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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바리의 작은 아버지의 둘째인 사촌 언니. 성씨까지 포함하면 이름은 성향. 시집간 남편에게 죽기 직전까지 폭력을 당해 간신히 친정으로 도망쳐왔으나 오히려 친정 가족들은 그런 향이를 외면하며 시가로 돌아가라고 강요했다. 이에 가족들에게마저 버림받은 충격으로 완전히 절망한 틈을 타 허주가 들렸다.
과거가 꽤 기구한데 굉장히 애매한 위치에 있는 자녀여서[204] 늘 홀대받고 자라나서 시집가서 집구석을 빠져나가는 것만을 희망으로 여겼다. 허나 혼인 당시엔 좋아보였던 남편은 얼마 안 가 가정폭력범의 본색을 드러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아무도 그녀를 구명해주지 않는 상황에서[205] 지쳐가던 끝에 현재 상태가 된 것.[206]
허주가 들린 이후 친정에 눌러살며 친정 가족들의 눈총을 받지만 개의치 않아하고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욕을 하는 등, 본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바리가 이를 눈치채고 향이를 설득했으나 향이는 하도 시달린 세월이 길었기에 오히려 허주가 들린 지금이 더 낫다며[207] 지금 상태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허나 허주가 계속 나쁜 일을 끌어들이고 결국 남편이 친정까지 쳐들어와 술병으로 폭력행사를 하자 맞을 뻔한 위기에 처했는데, 행랑어멈이 몸을 날려 대신 부상을 입어 겨우 구사일생한다. 이후 달려와 놀란 가족들에게 자기 사연을 호소한다.
이후 바리가 허주를 쫓아내 겨우 허주에게 빙의당한 상태에서 해방되고,[208] 결국 사태를 보다못한 가족들이 반성의 태도를 보이며 아예 상소를 해버리는 식으로 향이와 향이 남편의 이혼을 주도하며[209] 향이 남편의 악행을 밝힌다.
이 덕에 남편은 유배되고 향이는 성공적으로 이혼해 결국 친정 별채에서 살게 된다. 이후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주고 자기 대신 부상을 입어 정신이 퇴행되어버린 행랑어멈을 자신이 돌보며 살게 되는데, 그래도 가정폭력에서 벗어났는지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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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어멈
향이를 유일하게 걱정하고 챙겨주는 사람. 향이에게 씌인 허주의 경고를 받아 밤에 떡 먹기를 하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향이의 친정으로 쳐들어와 폭력을 휘두르는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향이를 지키려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 끝내 정신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아퇴행 비슷한 상태가 된다. 이후엔 향이가 오히려 행랑어멈을 보살펴주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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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
무당인 척 하는 귀신으로 작중에선 바리의 사촌언니인 향이에게 씌인 상태이다. 향이가 하도 힘든 상황에서 시달렸던 터라 마음이 약해진 틈을 타 깃든 모양. 문제는 원체 질이 나쁜데다 자신이 무엇인지도 이미 잊고 그저 나쁜 짓만을 하는데 몰두하는 귀신이기에[210] 결국 향이의 주변인물인 행랑어멈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끼치게 된다.[211]
결국 바리가 작정하고 허주를 내쫓으려고 하자 신을 흉내내며 그녀를 모욕하지만, 바리가 본래 정체를 드러내 혼을 찢어버리는 식으로 탈탈 털어버린다.
5.2.27. 111~113화(두억시니)
5.2.28. 114~119화(마마신)
5.2.29. 120~121화(그림 족자)
5.2.30. 122~124화(모정)
5.2.31. 125~129화(김현감호)[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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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호랑이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 청년. 호녀네 사당 주변 고을에서 나졸로 일하고 있다가 늦은 밤 호녀와 만난다. 호녀가 밤중에 산으로 가려고 하자[213] 위험하니까 자기가 바래다주겠다고 호녀와 동행하게 된다. 그와 동행하던 호녀가 소원이 뭐냐 묻자 나라에 공을 새우고 싶다, 조선에서 필요로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214]
김현은 호녀를 집에 바래다준 다음날에도 거리를 찾아온 호녀와 길을 가면서 서로 친해지게 된다. 이후에도 김현은 호녀와 또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있다가 다른 나졸에게서 손 다쳤냔 말을 듣고 아무것도 아니라 둘러댄다.[215] 그러다 다른 나졸에게 자기네 원님이 미신 근절해야 한다고 산신당을 폐쇄해야 한다, 호랑이 잡으러 가야 한다 하는 등 일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단 말을 듣는다.
김현이 산신당이 반발이 심할 거라 하고 호랑이는 요즘에 안 나타나지 않냐고 하자 동료 나졸도 거기에 공감하면서도 '호랑이를 많이 잡으면 품계 올려준다니 더 그러는 걸지도 모른다' 란 말을 해준다. 그러다 거리에서 또 호녀를 만나고, 김현은 호녀와 더욱 깊은 사이가 된다.[216] 그러나 한편으론 호녀가 양반가 자녀라 생각해[217] 일개 나졸인 자신과의 혼인은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현은 우연히 자기 고을 원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원님이 단순히 미신이 싫거나 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에게 가족을 잃은 원한이 있어 호랑이 신앙을 부정하고 호랑이 사냥에 열을 올림을 알게 된다. 그리고 원님에게서 김현은 착호갑사 이야기를 듣고 다시 호녀와 만난다. 김현은 호녀 앞에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며 양반인 그녀의 옆에 있으려면 자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말한다. 호녀는 이를 듣고 김현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는다. 그러나 민가에 호랑이 소동이 벌어져, 김현은 일단 호녀보고 위험하니 안에 들어가라 말하고 자신은 나졸들과 함께 호랑이를 상대하러 간다.
하필 김현이 호녀와 자주 붙어다닌 경험 때문에 호녀에게서 김현의 냄새가 배어있었고, 호녀의 오빠들은 그가 자기 여동생을 꼬셨다는 핑계로 김현을 가장 먼저 공격하려들었다. 다행히 호녀가 제지하여 김현은 구사일생한다. 호녀는 호랑이 모습의 자신을 보여주고 두려워하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김현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김현은 원님 명을 받아 다른 나졸들과 함께 산신당을 봉쇄하러 갔다가[218] 사당에서 호녀를 불러내 그녀와 조우하고 보고싶었다고 말한다. 김현은 호녀와 재회하고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호녀는 자신과 그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한양에서 호랑이 잡으러 착호갑사들이 오자, 김현은 보름간 그가 산신당을 지키고 있던 나졸이란 이유로 착호갑사들에게서 호랑이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김현이 모른다고 둘러대지만 착호갑사 중 한 명은 그에게 있는 호랑이의 흔적을 보고, 호랑이 사냥은 협력이라며 공을 노리고 수작부리는 거라면 그만두는 게 좋다고, 진짜 그런다면 자기가 먼저 그를 찢어버리겠다고 경고한다.
결국 오빠들의 죄까지 뒤집어쓰고 산신 자리까지 포기한 호녀가 민가에 나타나 날뛰자 김현은 호녀를 쫓아 다시 산신당까지 가게 된다. 김현은 호녀를 도와주기 위해 착호갑사들까지 따돌리려는 등 자신의 이해득실에 관계없이 호녀를 위하려 한다. 그러나 호녀는 그런 김현을 만류하고 김현의 창으로 죽어준다. 남겨진 김현은 호녀의 시신 옆에서 엎드려 운다.
원본 전래동화에선 호랑이 처녀가 자신에게 사냥당한 후 공을 세웠다며 벼슬까지 받았으나 호랑이 처녀를 잊지 못해 독신으로 살며 그녀를 기리는 절을 세웠다고 한다. 웹툰에선 호녀가 사망한 후 김현의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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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녀
산신의 딸인 호랑이 처녀.[219] 자신이 산신의 자식[220]임을 알고 있어 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착한 호랑이이다.[221]
초면에 바리를 만나고 신격이 있음을 알아보며[222] 친하게 지내기로 한다.
그러다가 김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223] 김현과의 사랑이 깊어 산신의 자격조차 포기하고 김현과 함께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기로 마음을 굳히기까지 한다. 허나 원본 전래동화에서처럼 오빠 호랑이들이 사람을 사냥한다는 사고를 치고도 반성을 하지 않자, 산신이 될 자격조차 포기하고[224] 오빠들을 가두고 자신이 나서서 민가에 난동을 부리는 척 어그로를 끈다.
김현이 소속된 착호군들이 호녀의 뒤를 쫓고, 호녀는 여기저기 다쳐서 약해진 채로 원래 지내던 산신당까지 도착한다. 김현은 호녀가 민가에서 날뛰는 걸 보고도 호녀를 의심하긴커녕 그녀가 다친걸 걱정한다. 호녀는 자기를 도와주려는 김현을 만류하고[225] 김현의 손에 죽어준다.[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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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녀의 오빠들
호녀처럼 산신의 자식들이나 인육 맛을 들이고 거기에 반성하지 않는 나쁜 호랑이들이다. 호녀가 어릴 적엔 같이 손잡고 인간의 거리를 구경시켜준 적도 있지만,[227] 어느 순간부터 인육에 맛들여 답이 없게 되어 어머니에게 감금당했다. 호녀가 인간인 김현과 어울리자 인간의 변덕을 근거로 동생을 위한답시고 김현을 죽이려 했지만,[228] 호녀에게 제지당하고 도로 감금된다. 그리고 그들의 김현을 해치려던 행동이 결국 자기들이 말로 위한다던 동생의 죽음을 부르게 된다. 덕분에 독자들에게 된통 까이는 중.
이들은 김현감호 마지막 화에서조차 인간 사냥을 반성하지 않는 인성질을 한다. 호녀는 결국 그들의 죄까지 감수하고 죽게 된다.[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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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 원님
다른 원님들과 달리 산신당이나 호랑이 숭배같은 무속 신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원님. 철저한 유교주의자나 아니면 품계를 노리는 관리가 아닌가 싶게 나온다. 그러나 김현과의 대화에 따르면 이 원님은 원래 가족을 위해 무속 신앙을 믿고 기도까지 올렸으나 하필 호랑이에게 가족을 잃자 그게 무속 신앙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호랑이들을 부정적으로 보고 사냥하려 들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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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호갑사들
호녀의 오빠와 호녀가 민가에 나타나 소동을 내자 원님이 호랑이 잡으라고 한양에서 불러낸 사람들이다. 이중 한 명은 김현이 호랑이의 흔적이 있음을 알고 김현에게 혼자 공을 독차지하려고 사냥에 비협력적으로 나가면[230] 자기가 그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결말에 나오지 않았으나 김현이 혼자 호랑이를 잡은듯한 모양새가 되었으니[231] 어찌 행동할지 의문.
6. 기타
- 김나임 작가는 작품의 정확한 고증을 위해, 건국대 국문과 신동흔 교수로부터 가끔 자문을 얻는다고 한다. 신동흔 교수는 "살아있는 한국신화"의 저자로, 전래설화에 관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중 한 명이다.
- 시즌 2 후기에, 작가가 중앙대학교 민속학 대학원에 진학했음을 밝혔다.[232]
- 고전의상에 대한 작가의 고증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바리공주에서 나온 복식들은 대체로 조선전기의 복식형태이다.[233]
- 작품 속의 복식고증이 매우 정확한 편이지만 가끔 사소한 오류가 나오기도 한다. 작품의 고증완성도를 생각하면 옥의 티 수준이다. (사실 그것을 찾아내는 독자들이 더 대단할지도...)
- 효녀심청에서, 심청이 후궁일 때 나비떨잠을 정면으로 꽂고 있는데, 나비떨잠을 정면으로 꽂을 수 있는 사람은 중전뿐이다. 후궁들은 거꾸로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
- 복식은 아니지만, 주방용 칼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 20세기 이전까지는 탄소강(무쇠)를 재료로 하는 칼이 대부분이었다. 대장간에서 만든 칼. 그런데, 작품에 몇 차례 등장하는 칼은 스테인레스 강을 사용한 제품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무쇠칼에는 검은 녹이 스는데, 그것이 없다.) 심지어, 칼날에 볼스터가 일체화된 모델로, 이런 모양의 칼이 제작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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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가 즐겨하는 머리는 낭자쌍계라고 부르며, 조선시대에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대표적인 머리형태이다.
그런데 왜 다른 고전물이나 사극에는 잘 안 보일까?[235]
- 작가의 그림의 특징으로, 등장인물의 손톱이 거의 보이지 않거나, 아주 연하게 그려져 있다. (극히 드물게 나오는 맨발에도 마찬가지로 발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시즌 2의 마지막 편인 콩쥐팥쥐와, 시즌 3의 첫 편인 효녀심청은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런데 이 두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초현실적 존재, 즉 귀신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당인 바리의 역할이 줄어든다. 나오기는 하지만 조연이나 조연급 엑스트라에 가깝다.[236][237][238]
-
김나임 작가 본인의 말에 의하면, 작가의 이름을 사칭한 사기꾼이 있는 듯 하다. 2020년 2월 12일 이후 올린 회차에 본인이 직접 댓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김나임입니다.
최근 영등포역 근처에서 바리공주 웹툰 작가 본인이라거나, 바리공주 영상을 제작하는 회사라며 자문을 구한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리공주는 단행본을 제외하고는 영화나 드라마 등 2차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단체에 연락처 주시는 일이 없길 바라며 아무쪼록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한 시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랍니다."
- 웹툰을 보면 알겠지만 귀신들이 너무 실감나게 그려지는지라 밤에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댓글이 몇몇있다.[239]
[1]
단행본 한정
[2]
첫째, 바리의 양조부모를 극진히 대접할 것. 둘째, 그동안 궁에서 호강했던 6명의 언니들은 앞으로 검소하게초라하게 살 것. 셋째, 오구대왕이 그토록 아들타령했으니 바리가 아들을 7명 낳을 때까지 기다릴 것.
[3]
원전 신화에서 바리공주가 생명수를 찾아 떠난 나이이다.
[4]
양반 가문에 무당이 웬말이냐며 가문의 명예를 위해 바리를 죽이라는 주장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부모가 딸을 살리기 위해 쫓아내는 식으로 밖에 나가 살게한 듯.
[5]
바리공주 스스로도 "신이 어찌 이리 속이 좁나"라며 자조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본작의 바리공주는 거의
애정결핍과
착한사람 증후군을 강제로 얻을 수밖에 없던 성장과정을 보냈고 무장승은 바리공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무뚝뚝한 성격 탓에 표현이 서툴다 보니 둘의 관계가 삐걱인 것은 언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6]
손말명 편의 주역인 옥이와 가채 에피소드의 한 소녀도 이런 쌍계머리를 한 모습으로 나오며, 실제로
상원사에 있는
문수동자상(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도 쌍계머리를 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 독자들 입장에선 갑툭튀한 헤어스타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애초에 이 시절을 다룬 서브컬쳐 계통이라면 2D 3D 할 거 없이 어린애들이나 아가씨들은
댕기머리를 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 쌍계머리를 하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런듯하다.
[7]
2019년 설 특집에서 작가가 그리기를, 본래는 깊은 생각 없이 단순한 작품을 만들 생각으로 무뚝뚝하던 무장승이 밥상에서 방귀를 뀌는 바람에 바리가 집을 나갔다고 그릴까 했으나 주변인들이 차기작이 혹시 개그물이냐고 물었다고. 다행히(?) 다음 웹툰 측에서 개그 요소는 다 빼달라는 피드백을 넣어 설정이 바뀌었다고 한다.
[8]
바리공주가 자길 떠나버린 후 기억을 잃고 인간으로 환생했는데 인간 아이를 점지하는 건 삼신이기에 삼신을 탓하는 걸로 보인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부부끼리의 소통 문제 중 무장승 쪽이 감정이나 의사표현이 좀 서툴어서 표현이 적고 마음을 읽기 힘든 태도를 보인게 원인이었다고 나오니 마냥 삼신 탓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자신도 상사귀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9]
이 웹툰에서는 무장승이 바리의 가족들에게 너무 열받아 말이 헛나왔다고 바리에게 지킬 필요 없다고 말하며 사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10]
실제로 도깨비에 관한 여러 전승들 중에는 먹성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11]
한중일 설화상 여우가 구미호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여우의 꼬리가 9개 되는 수준까지 늘려면 세월이 제법 많이 든다. 단적으로 한국 설화에서 구미호는 으레 '천년 묵은'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다.) 그녀 역시 보기와 달리 나이가 많을 것이다.
[12]
본체는 흰 구미호의 형상을 하고 있다. '여우누이' 편에선 붉은여우의 배새과 닮은 붉은 구미호도 등장한 걸로 봐서 이 동네 구미호들도 색상이 다양한듯?
[13]
신들이나 원래 신이었던 바리, 도깨비인 김 선비, 귀신들과 영력이나 요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보인다.
[14]
일부 특집에는 김 선비가 하도 닭고기를 먹어 상단 닭이 줄어드니까 이를 본 상단 식구들이 '여우 짓 아냐?'라고 수군거리자 이를 들은 대방마님이 황당, 억울해하는 개그씬이 있다.
[15]
일행이 군식구를 데려오면 바리에게는 뭐라 안하고 일단 무장승과 김선비부터 갈구고 본다(...) 어쨌든 그 군식구들도 다 챙겨주지만.
[16]
바로 연인의 현생의 어머니.
[17]
무장승이 거인의 모습과 미청년의 모습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것을 보면 삼신 역시 신이라 할머니 모습과 젊은 모습을 뜻대로 오갈 수 있는 듯하다.
[18]
걸핏하면 삼신더러 그ㄴ, 네ㄴ 거리는데, 삼신은 그냥 웃으면서 넘긴다. 특별편에서 작가가 이에 대한 꽁트를 하기도. 그래도 바리가 어느 정도 자신이 신이라고 자각한 이후에는 악감정도 줄은 듯.
[19]
구체적으로 무슨 문제인지 직접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세 미명귀가 "아내를 넷이나 들였는데 자식을 못 보면 그게 우리가 문제인 거겠냐, 사내가 문제인 거겠냐"는 말을 하는 걸로 봐선 일단 원인이 이 양반한테 있는 것만은 확실.
[20]
다만, 나중에 저승할망 편에서 무장승이 예전에 이 막내가 없어져서 아내 바리와 애타게 찾다가 발견한 일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의 막내아들은 너무 귀엽게 생긴 소년의 모습이다. 성장기에 뭘 잘못 먹어서 얼굴이 그렇게 변한건지. 근데 얘도 그렇고 다른 아들도 그렇고 현재 시점에선 아빠보다 더 늙어뵈게 나오는 걸로 봐서 무장승 대신(?) 노안 디버프를 아들들이 받은 것 같다(...). 무장승이나 삼신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아들들도 그럴 수 있지만 저승 대왕의 위엄을 위해 일부러 나이든 모습을 하는 걸지도. 하지만 자세히보면 진광도 특유의 긴 수염을 제외하면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는 젊은 사람의 얼굴이다.
[21]
무장승 왈, 아들이 평소 몸이 냉한 체질이라 찬것만 먹으면 속앓이를 심하게 하는 편이라 아들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듯.
[22]
사실 진광대왕 이외에는 새타니 에피소드에서 진광의 손위형인 초강대왕이 등장한 게 다다.
[23]
가족의 눈 앞에서 잔인하게 죽을 생각이었다.
[24]
그에게 전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던 걸 알고 있으며 그들의 기일에 제사상을 차려주기도 한다.
[25]
그러면서도 내심 심경이 복잡했는지 "내가 어떤 선택을 했어야 했나, 어린 무당아. 내 진짜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저들과 행복하게 살았어야 했나?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나 혼자 죽어 사라졌어야 했나... 모르겠구나, 정말로..." 라고 말한다. 정황상 장인에 대한 증오는 확실했지만 그 증오가 장인에게만 향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26]
독자들은 구렁이가 바리에게 다짐한대로 아내와 장모를 잘 돌보지 않고, 오히려 그 모녀를 비참하게 살도록 저버리는 식으로 복수를 끝내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장인이 한 짓이 있다 보니 모녀를 동정해도 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도 대체로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평
[27]
현재 부분 유료화가 되며 이 특별편은 없어졌지만 당시 반응은 '무고했던 새 아내와 장모를 위해 다행이고 수컷 구렁이가 본성은 역시 선하다'는 평판이 다수였다.
[28]
그 때문에 옥이 아버지가 더더욱 분노했다.
[29]
이때 정신이 든 옥이가 아버지에게 다가오려 하자 딸에게 아가 다가오지 말라 피 묻을라라며 죽은 딸을 걱정하는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주고 딸도 그런 아버지의 마음에 본모습을 찾고 엉엉 우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
[30]
여담으로
곤장 문서와
장형 문서를 보면 곤장 100대만으로도 사람 죽는 것은 능히 가능하다. 이 갖바치는 절대 편하게 죽진 못할 듯.[240]
[31]
심지어 밤길을 나란히 걷던 친남매를 연인으로 오해하고 남자를 물에 빠뜨렸다가 이들이 친남매인 걸 안 후 예의 바르게 사과(...)하기도 했다.
[32]
바리 말로는 둘의 궁합도 좋다고 한다.
[33]
돌쇠 생전에 주인집 아가씨였을 때보다는 나이가 좀 든 모습이다. 돌쇠도 생각보다 오래 전에 죽은 모양.
[34]
예의상이 아닌 너가 지켜준 나만큼 행복하게 너의 짝과 잘 살아달라라는 진심어린 축복이었으며 이때 돌쇠와 옥이 부부는 진심으로 감동한다.
[35]
사당패는 남자 사당패와 여자 사당패로 나뉘어지는데 남사당패는 무용을 담당하는 광대들이 주류이나 여사당패는 성매매를 주로 하는 창부들로 구성되었다.
[36]
일종의 생령 상태라 할 수 있는듯. 살아있는 상태의 말년은 몸져누워서 꼼짝도 못하는 모습으로만 나온 걸 보면 몸이 중태상태에 있기 때문에 집념이 생령화 비스무레한 상태가 되었을 수도 있다.
[37]
'새타니'는 죽은 아이의 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38]
알고보니 은애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다정하게 행동했던 도련님은 진짜 도련님이 아니라 도련님으로 변신한 황금잉어였다.
[39]
여기서 김선비와 만났던 인물들로써 살아말아의 육갑,청순 커플과 더 윷놀리스트의 도개걸을 포함한 주연 인물들,무능력자의 주연인물 등 바리공주 작가와 친분있는 타 웹툰작가들의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40]
무장승이 원래의 거대한 모습으로 변해서 발을 한 번 살짝 구르자 도깨비가 그 충격으로 넘어져서 졌음.(...)
[41]
무장승과 처음 만났을 때 자기가 백살 밖에 안 되어 세상 경험이 없다고 말했는데, 바리와 함께 지내는 시점에서 자기는 이백살 밖에 안 된 도깨비라고 하는 걸 보면, 무장승과 함께 약 백년 동안 바리를 찾아다녔던 듯. 이백 살 정도도 도깨비로서는 아직 많이 어린 나이인 모양이다.
[42]
나이가 비슷한 형이 한 명 있고,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형이 한 명 있으니 형이 두 명이라 볼 수 있다.
[43]
사후 원귀로서 사람을 여럿 해한 전적은 있지만 이에 대해 죄를 묻는 일은 안 당하는 걸로 보인다.
[44]
부모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해도 동생 데리고 몰래몰래 갔다고 한다.
[45]
나쁜 무당의 경우 이 소년도 여차하면 염매로 쓸 의향이 있어보이는데, 소년의 집으로 갔다가 그를 보고 얘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인다. 달리 보자면 세타니 소년의 형이 좀 다친 수준에서 끝났다면 다친 걸 고치겠다는 빌미로 나쁜 무당에게 세타니 소년 대신 그가 끌려갔을 수도 있다.
[46]
같이 다니던 착한 무당이 속으로 말하는 바에 의하면 신을 모신지 오래돼서가 아니고 재물을 탐내기에 신통력이 옅어졌다고 한다. 속세의 것에 욕심내면 무당의 신통력도 약해지는듯.
[47]
업둥이라면 보통 친자보단 더 정이 약하니 쉬이 넘겨주리라 생각했던 모양.
[48]
어린 아이를 오랜 기간 가두어놓고 굶어죽지는 않을 만큼 최소한의 음식만 주면, 아이는 음식에만 집착하게 되어 음식을 받으려고 뻗는 손가락에 모든 집념을 싣게 된다. 아이의 손가락에 실린 집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 손가락을 잘라 신체로 모시면 큰 신통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일종의
흑마술인 셈.[241]
[스포일러]
나중에 저승할망 편에서 이 나쁜 무당이 소년을 큰 무당으로 키워서 호강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게 밝혀진다. 게다가 양부모가 승낙하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애를 납치해갔다! 하지만 새타니가 된 소년은 이런 사실을 몰랐기에 그저 부모가 자신을 버린 줄로만 알았고, 이러다 보니 만화에서도 새타니 편까지는 마치 양부모가 친아들을 살리기 위해 양아들을 희생시킨 것처럼 연출된다. 그러다 에피소드 막바지에 저승의 초강대왕이 무장승에게 '그 부모가 아이를 버린 게 아닌데요?'라고 말하면서 반전이 일어나는 서술 트릭.
[50]
나쁜 무당이 칼을 들고 있었지만 오히려 살아남아서 위령제까지 지내주고 소년이 불행히 죽었다는 소식을 양부모에게도 직접 가서 알려줬던걸 생각하면 나쁜 무당을 정당방위성으로 죽이거나 혹은 죽이지는 않았어도 정상적인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나쁜 무당의 신체능력을 무력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나쁜 무당의 악한 본성과 '인간으로서는 절대 하면 안될 범죄'인 새타니를 만들어서라도 신기를 되찾아 세속의 재물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지위 유지에의 집념'을 생각하면 나쁜 무당이 그 격투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살아남았다면, 본인이 새타니를 못 만들게 만든 당사자인 착한 무당에게 보복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51]
죄를 짓지 않고 죽은 영혼의 경우 저승사자 역할이나 다른 역할도 할 수 있는듯하다. 저승사자 편에서 그런 암시가 나온다. 다만 인간계 환생의 경우 악인도 환생이 가능해보이는지라(...)
[52]
조선시대에는 아내가 남편을 고발할 경우 남편의 죄의 유무와 무관하게 아내는 무조건 극형에 처해졌다. 역모죄나 강상죄만이 예외였다.
[53]
처녀였을 때 안잠지기 선발 당시 안잠지기를 '한 구(口)'로 지칭하던 사람에게 '내 식솔들에게는 구(口)라고 세지 말거라. 조선의 법도가 노비를 가축 취급한다지만 내 집에서만큼은 아니네. 허니 내 말을 따르지 않을 거면 이 집에서 나가게'라고 엄격히 선언한다.
[54]
다른 노비들은 이 몸종이 마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첩이 되었다고 욕했지만, 바리와 대방이 정곡을 찌르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사실 노비들도 몸종이 죄가 없는 건 알았지만, 노비 입장이다보니 가해자인 주인나리를 욕할 수는 없어서 피해자인 몸종을 욕했던 것. 또 자신들과 똑같은 처지였던 몸종이 갑자기 첩으로 신분상승한 것에 질투도 느꼈던 것.
[55]
실제로 당시 여종은 남종보다 더 힘들게 살아야 했는데, 남종은 노동력만 착취당했지만 여종은 노동력 착취에다 성적 착취까지 이중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인이 여종을 강간해도 여종은 주인에게 죄를 물을 수 없었다. 위의 마님 항목에 '아내가 남편을 고발하면 남편의 죄의 유무와 무관하게 아내 본인도 극형에 처해졌고 역모죄, 강상죄만 예외였다'는 각주 설명이 있는데 이것은 노비와 주인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종이 주인을 강간죄로 고발하면, 주인이 처벌받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강간 피해자인 여종도 감히 주인을 고발한 죄로 사형에 처해졌다. 애초에 거기까지 가기 전에 강간 가해자인 주인의 체면을 지키기 위한 입막음으로, 혹은 주인의 본처가 질투/견제해서 살해당하기도 했다.
[56]
아내의 몸종이 자신을 겁먹은 눈빛으로 쳐다보자 "그래, 이 눈이다. 엄격하게 법도만을 따져대는 조강지처의 눈빛만 보다가 두려움과 존경이 뒤섞인 너의 눈빛에 나의 발길이 매번 이끌리는구나"라는 말을 했다. 즉 자신에게 절대복종하는 여자를 원해서 주인에게 저항할 수 없는 여종들을 강간한 쓰레기.
[57]
"떡은 절대 혼자 있을 때 먹으면 안 되는 위험한 음식이었소"라는 대사로 보아, 며칠 단식해서 배가 고픈 나머지 너무 급하게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히거나 속에 얹혀 체하는 바람에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현실에서도 떡이나 곤약을 급하게 먹다가 같은 이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자신이 떡을 먹는 동안 나가서 망을 보라고 하녀를 내보냈는데, 이 때문에 제때 조치를 취하거나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도 화근이었을 것이다.
[58]
가비 살해 사건 이후에 마을로 이사왔기에 가비 살해에 가담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멀리 시집간 딸네 근처로 이사가라며, 자기 복수에 휘말리지 않게 배려한다. 하지만 이제는 늙은 당이 엄마(어슬렁 할매의 딸이자 가비 살해에 가담했던 남자의 아내)가 '손주가 영 비실비실해 걱정'이라며 점사를 보러 오자 "악몽은 안 꾼다던가? (악몽 얘기는 안 했다는 대답을 듣고)
허면 내 정성이 부족했던 게로군."이라고 답을 한다. 즉, 오직 복수만 생각하며 살면서, 직접 죄를 지은 자만 처단하고 그 자의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는 바리의 당부를 어기게 된 것이다. 당이 엄마의 손주라면, 자기의 은인 어슬렁 할매의 증손주이기도 하건만...
[59]
억울한 이가 없고 아버지의 영혼과 시열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훈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식을 앞세우고 슬퍼하는 시열의 할아버지와 그 모습을 보면서도 이미 죽은 몸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다른 에피소드 못지 않게 슬프다는 평도 있다.
[60]
참고로 이 에피소드와 똑같이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 에피소드와는 전혀 반대로 모두에게 쓴맛만 남기고 끝난 후발 에피소드로는 콩쥐팥쥐가 있다.
[61]
물론 시열의 모친은 전혀 힘들지 않았으머 오히려 재가하라는 남편의 말이 너무 서운했다라며 큰 사랑을 보였고 후에 아들의 관례식에도 참여한다
[62]
그런데 이 아이가 저질렀다는 말썽이 어머니 젖가슴 때리기, 아버지 수염 뽑기, 곡식 어질러놓기, 곡식의 싹을 뽑거나 그 위에 돌 얹어놓기, 부모에게 말대꾸하기, 어른에게 욕하기 등 어린 아이라면 성장과정에서 흔히 저지르는 짓들이다. 고대의 전설에 현대의 관점을 기준으로 들이대는 것은 무리이기는 하지만, 아버지인 동해용왕은 어린 딸이 겨우 그 정도 말썽 피운다고 죽일 생각을 했느냐고 웹툰 독자들에게 욕을 잔뜩 먹는 중.
[63]
참고로 원전 신화 중에는 정말로 죽이는 대형사고를 쳤다는 버전도 있지만, 산모가 그나마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는 버전도 있고 본 웹툰은 후자 쪽을 따랐다.
[64]
한국 신화에서 두 신이 직위를 걸고 꽃가꾸기 내기를 하는 장면은 천지왕본풀이에도 나오는데, 천지왕본풀이에서는 소별왕이 꽃을 바꿔치기하는 속임수를 써서 이긴다.(이 이야기를 각색한 또다른 웹툰이
신과함께의 신화편 대별소별전. 신과함께에서는 꽃을 바꿔치기하는 대신 형의 꽃을 시들게 만드는 못된 수를 쓰는 것으로 나온다.) 반면 두 삼신할망의 대결은 원전 신화에서나 본작에서나 속임수를 썼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이 천지왕본풀이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65]
저승할망이 부모에게 버려진 상처가 있음을 알고 다독여준 것. 만화에서는 삼신이 함께 작별주를 나누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는데, 참고로 원전 신화에서는 삼신이 '내가 받을 제물과 제삿밥을 당신과 함께 나누도록 할 테니 마음 푸시라'고 권유하고 이를 저승할망도 받아들여 서로 작별주를 나누고 각자 자기 근무지로 갔다.
[66]
이것으로 보아 '재판이 힘들었다'는 것은 저승 재판에서는 사정을 참작해주려 했는데 소년의 부모가 자식을 못 지킨 죄인이니 벌해달라고 읍소해서 오래 걸린 것일 가능성도 있다.
[67]
사실은 자신도 노비가 하는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막상 보쌈해놓고 자기 행동이 인륜을 거스르는 짓이 아닌가 싶어 돌려 보낼까 고민했지만 이조참의네 막내딸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끝내 눈이 멀어 노비가 충동질하는 말에 따랐다.
[68]
갑자기 예쁜 아내가 생긴 것에 대해,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에겐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을 살려준 덕에 사슴의 도움으로 천상계에서 내려온 선녀와 혼인했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집안 한발짝도 못나오게 숨겼다.
[69]
당시 소혜는 조만간 혼인할 예정이었는데, 그때 입을 혼례복을 나무꾼이 훔쳐내어 소혜를 보쌈하는데 이용했다. 즉, 우리가 아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속 선녀의 날개옷을 이 웹툰에서는 절묘하게도 혼례복으로 각색한 셈이다.다만 나무꾼과는 제대로 혼례도 치르지 않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70]
그리고 마님에게 진상을 알게 해주는데 도움을 줬던 김 선비가 죽은 뒤 사왕들에게 벌을 받을 거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살아서도 곱게 못 죽는 것에 더해 죽어서도 고통받으리라는 게 확정되었다(...)
[71]
'몽달귀신'~'사혼제' 편에서 김 선비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접어두고 그녀를 돕기 위해 죽임까지 당했는데도 이에 대해선 여자 쪽에게 탓을 돌리긴 커녕 그녀의 행복을 빈 몽달귀신을 이미 본 적 있고, 본인도 저승사자와 사귀게 되면서 연인이라면 그녀가 뭘 원하는지 알고 원하는대로 해주는 게 도리다, 설령 생각이 다를지라도 이를 배려하는 게 사랑 아닌가 내 욕심으로 연인의 빛나는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 라는 사고관이 잡혔기에 '사랑' 을 논하면서도 오로지 이기적으로만 구는 나무꾼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던게 당연하다.
[72]
변질되면 애욕이나 그냥 탐욕,
얀데레 같은 물건이 나온다.
[73]
마님의 어머니가 물려준 뒤꽂이로, 마님이 후일 막내딸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했던 물건이었다. 이 뒤꽂이를 마님이 주신 증표라며 막내딸을 속이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74]
들킨 이유는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노비가 뒤꽂이를 보여주면서 소혜를 나무꾼네 집에 머물게 하려고 할 때, 그걸 본 소혜가 어머니가 아껴서 차고 다니지도 않고 잘 보관해두던 물건이라고 언급한 걸 들은 후 노비가 "아 그래서 내 거짓말이 들통났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황상 이 노비는 마님이 보관해둔 뒤꽂이를 훔친 뒤에 마님이 어디로 옮기거나 차고 다니다가 잃은 게 아니냐고 말하다가 그게 안 먹혀서 처벌받은 걸로 보인다. 그 와중에 뒤꽂이 몰래 빼돌린걸 아직도 가지고 있던거 보면 참...
[75]
이조참의댁 집안에는 신부의 혼례복을 한달 간 암자에 맡겨두었다가 신부가 직접 암자로 찾아가는 전통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나무꾼이 몰래 혼례복을 숨겨두었다가 주변 하인들이 이를 찾으러 가 아가씨에 대한 보호가 허술해진 틈을 타 보쌈해온 것이다.
[76]
곧 혼인할 예비신부에게 거짓말을 해서 전혀 엉뚱한 남자와 살게 만든 것만으로도 기막힐 판국에, 나무꾼에게 "아가씨가 도망치기 전에 빨리 임신시켜라"며 강간을 사주하기까지 했다!
[77]
나무꾼이 소혜의 미모에 넋을 잃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고, 나중에 나무꾼이 자기 아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헛소문을 퍼뜨렸을 때도 사람들이 소혜의 얼굴을 보고 정말 선녀가 맞다고 믿었을 정도로 엄청난 미녀로 나온다.(허름한 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옥같이 흰 피부에 쌍꺼풀, 순하면서도 약간 어딘지 아련한 인상에 옅은 분홍빛 입술을 지닌 대단한 미녀로 나온다. 참고로 흰 피부는 동양에서도 미의 상징 중 하나)
[78]
그녀가 절에 갈 시기에 그녀의 어머니가 다음에 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을 정도로 날씨가 안좋았었고 시간도 오래 지났기에 대부분 그녀가 죽었을 거라 여겼던 듯.
[79]
다만 (거짓말이긴 해도)역적의 자식인 본인을 거둬준 나무꾼에게 고마움은 커녕 괴롭고 죄책감이 들었다는 것과 진실을 알기 전부터 힘들고 지옥 같은 삶이었다라고 토로한 걸 보면 본인도 그리 행복하게 지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사실 그럴만한 게 사대부 가문의 아가씨로 대궐집에서 귀하게 자라난 소혜가 하루아침에 좁아 터진 초가집에서 온갖 노동을 하며 지내야 했고, 사랑으로 한 결혼도 아니니 더욱 괴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80]
아들은 단순히 자기 아버지인 나무꾼의 외모만 닮은 게 아니라, 타인의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욕망만 채우려하는 태도까지 꼭 닮았다. 물론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그 또래의 애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조참의 막내딸 입장에서는 자기 인생을 망친 것도 모자라 진실이 드러난 후로도 자기에게 계속 집착하는 남편과 꼭 닮은 아이가 태도마저 똑같으니, (게다가 자기를 닮은 딸은 성격이 남편을 안 닮고 순한 편이어서 자기중심적인 아들과 더욱 비교되기까지 했다) 자기가 낳은 아이지만 소름끼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견디다 못해서 자기가 아들을 교살하기 직전까지 도달하자 경악한 후 아들을 해치지는 못한 걸로 보면 남편을 닮은 아이를 매우 꺼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는 별개로, 남편의 피가 섞였다는 것 외엔 자기에게 무고한 아이를 작정하고 죽일 수까진 없었던듯하다. 여러모로 강간 피해자가 자신의
사생아에게 가지는
딜레마를 보여주는 장면.
[81]
게다가 나무꾼은 이조참의댁 막내딸을 좋은 말로 설득해서 아내로 삼은 게 아니라 강간을 해서 강제로 아내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자의 순결과 정조가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시대인데다가, 식구들이 모두 역모로 죽거나 끌려가서 자기 혼자만 덩그라니 남았다고 믿은 나머지 앞날에 대한 막막함으로 절망하던 상황이라, 강간을 당하고 아이까지 낳게 되자 다 포기하고 나무꾼의 아내로 살았던 것. 그런데 자신을 강간한 자의 얼굴과 그 자의 집요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친아들에게서 본 후로, 힘들게 겨우 버텨나가던 이조참의 막내딸의 정신은 무너져내리게 된다.
[82]
이때 도망치면서 아이들의 어머니로서도 살수 없고 어머니의 딸로서 돌아갈 수 없는 저는 어떻게 하면 좋냐며 한탄하면서 가고 마지막에 나무꾼에게 "선녀라고? 그러면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하늘로 가주마"라고 한맺은 목소리로 말한뒤 투신 하는데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다.
[83]
수습했다는 직접적인 묘사는 안 나오지만 그녀의 원령을 맨 처음 발견한 것도 김 선비고 이번 일을 거의 혼자 처리한 것도 김 선비이므로 시신 수습자 역시 김 선비일 확률이 가장 높다.
[84]
'상태가 온전한 그녀의 시신'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녀의 시신 전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작화 상 그녀의 모친인 이조참의 댁 부인이 그 시신을 피만 묻은 사람의 형상이나 추락사한 시신이 그 정도 상태일 수는 없다. 어쩌면 상태가 심각한 선녀의 시신조차 모친 입장에서는 피만 묻은 사랑하는 막내딸일 뿐이라는 작가의 연출일 가능성도 있다.
[85]
절벽에서 투신한 탓에 돌에 찍히고 나뭇가지에 찢기는 등 큰 상해를 입어 사람의 몰골이 아니다라는 말을 시신 수습자인 김 선비가 직접 했으며, 시신도 피투성이었다.
[86]
인외의 여성이 소지품을 빼앗겨 그걸 빌미로 인간 남자와 맺어졌다가 소지품을 되찾으면 바로 헤어져버리는 내용의 설화들.
[87]
강간의 경우 발각되면 과거에도 엄중히 처벌하는 제도가 여러 나라에 있기는 했으나 (당장 조선시대에서도 강간은 중죄로 처벌받았다) 그것과는 별개로 강간 피해자에 대한 인식은 시궁창이었기에 이게 까발려진 채로 원래대로 살거나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건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해자와 결혼하는 피해자들도 있었다.
[선녀와나무꾼]
설화에서 사실 소지품을 빼앗는 건 그저 절도죄지, 돌려줄 조건으로 결혼을 요구하는 건 강간이 아니고 협박성도 미미하다.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른 방법을 구해서 날개옷을 가져오는 시도라도 할 수 있었지만 절도범의 요구에 따르기로 한 것 뿐이다.
[89]
선녀와 나무꾼 설화의 바리에이션 중에는 선녀가 떠나자 나무꾼이 천계로 따라 올라가지만 옥황상제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선녀와 결국 이별하거나 죽음을 당하는 버전도 있다.
[90]
얼마나 아꼈는지 딸 혼례일 전날 안좋은 일이 나오지 않으려고 자신의 장신구를 훔친 하인을 매질하여 쫓아내는 비교적 약한 벌을 주고 이 사실을 딸에게 말하지 않으려 할 정도 였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행동이 오히려 딸을 불행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고 말았다
[91]
사냥꾼 포지션이어서 그런듯. 당시 아녀자이면서도 칼을 빼들고 활을 쏠 수 있던 걸 보면 예전부터 배워뒀거나 직접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무인 집안 출신이거나 직접 무예를 갈고닦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있다. 사실 칼까지 다룰 줄 아는 건 다소 특이할 지 몰라도, 조선시대에 활쏘기는 일종의 교양이라고 여겨졌고 인격 수양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무인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들, 심지어 여인들도 취미로 궁사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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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아이들을 보며 '나는 이 아이들을 사랑할 수도, 그렇다고 미워할 수도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93]
물론 아들의 나잇대를 고려해보면 아직 7살밖에 안 된 유딩이기에 자기중심적이고 집착적인 모습이 강한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애초에 저 시기에 철드는 애들은 드물고 철들어봤자 보통 손아래동생들이 있는 애들 정도인지라 막내로 태어난 포지션까지 겹친다면 충분히 저러고도 남는다. 원래 애들이 제대로 철드는 건 사춘기 후반부터다 그러나 남편의 이기적인 행태 때문에 상처받은 소혜 입장에선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기에 남편에 대한 트라우마를 먼저 떠올리는 기폭제가 된 것.
[94]
딸은 엄마가 천상계로 가기 전에 외할머니에게 주라면서 자기에게 줬다는 말을 하면서 노비가 훔쳐갔던 그 장신구를 외할머니에게 돌려준 것. 물론 본인은 어머니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그런 것 뿐이지만(...)
[95]
강간죄는 조선시대에서도 중형으로 다스렸던 중죄였다. 하물며 같은 평민끼리 벌인 강간죄도 아니었고 평민이 양반(그것도 이조참의 소생 자녀)을 강간한 죄였던데다 피해자 가족인 이조참의댁이 멀쩡했으므로 더 큰 후환이 기다리는 게 분명한 상황이었다. 그녀가 아들의 죄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발 같은 걸 했다간 아들이 무사히 끝나지 않을 것이 뻔할 뻔자므로...
[96]
그러나 나무꾼이 엄연히 죄인 입장으로 잡혀간 것이므로 친모는 아들이 잡혀간 후에나마 진상을 알았을 가능성 빼박. 소혜의 정체에 의구심부터 품은 걸 보면 정말로 선녀라 믿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들이 말할 수 없는 사연으로 데려온 신원불명의 여자 정도로 받아넘겼을 가능성도 있다.
[97]
나무꾼의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달려가는 것과 그녀가 아이들을 안으려는듯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이는 나쁘지 않은 모양.
[98]
복식을 보면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쯤의 사람으로 보인다.
[99]
분이와 사이가 좋았는지 몸을 뒤집고 애교까지 선보인다. 고양이가 보통 배를 보이는 동작을 하는 건 편안한 상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이에게만 하는 행동.
[100]
이번생의 친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죽었기 때문이다
[101]
상자에 담겨 온 것을 보아, 이 뱀 입장에서는 제 집이 있는 곳에서 강제로 꺼내져서는 무엇인지도 모를 것(상자)에 갇혀 어디인지도 모를 곳(분이네 집)으로 끌려왔으리라 유추 가능하다. 웬만한 인간도 예민해져 공격적이 될 만한 상황.
[102]
사실 둘의 궁합은 별로 좋지 않아 분이가 환생한 서방님이 단명할 운명이었지만 새어머니가 일부러 그녀와 혼인시킨 것.
[103]
소위 말하는 나만 당할 수 없으니 남도 당해라! 하는 심리로 타인을 괴롭히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사실 보상심리의 일환이다. 쉬운 예시로 선임이나 선배에게 갈굼당한 사람이 나만 당할 수 없다며 나중에 후임이나 후배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
[104]
그래도 만난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신랑을 위해 비손을 정성껏 드리며 좋아하는 걸 보면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이 꽤 큰 걸로 보인다.
[105]
효녀 심청 편의 장승상 부인.
[106]
무장승이 바리에게 그런 무당이 흔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즉 신도 인정할 정도로 신통력이 높은 무당이다. 그 무당보다 직위가 낮은 다른 무당 왈 칼 등을 안 쓰고 호통으로만 귀신을 내쫓을 수 있는 당골무당같은 무당이 흔치 않다고 한다. 정작 늘 말로만 귀신 성불시킨 바리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여준다
[107]
다만 무장승과 김 선비가 당골무당의 굿에서 다른 신이 온다는 말을 했으므로 그녀가 만신으로써 모시고 굿에 불러내는 신은 다른 신으로 보인다. 어쨌든 바리는 모든 무당들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무조신인 바리공주의 환생이므로 당골할멈 입장에서는 자신의 신과 또 다르게 공경해야 할 대상이긴 하다.
[108]
처음에 만났을 땐 사당패 귀신임을 알아보고서도 부러 귀신의 거짓말에 한 번 넘어가준 것에 불과했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굿을 할 땐 계속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자기에게 깐죽거리는 귀신을 엄하게 꾸짖으며 정체를 대놓고 밝혀버린다.
[109]
참고로 과거회상에서 나온 본모습은 현재의 매우 무서운 모습과 달리 엄청난 미녀다. 그런데 요절했다. 또 과거회상을 보면 작은 북을 든 채로 이를 연주하는 컷이 한 컷 나오는데 사당패로 살 땐 악기 연주도 하며 돌아다녔던 걸로 보인다.
[110]
늘 보복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긴 했다. 하지만 그녀를 겁탈한 양반가(어린 마님의 시댁)에서도 뭐가 그리 찔리는 게 많았는지 귀신들을 막기 위한 온갖 조치들을 다 해두고 있었던 터라 해코지를 하기가 쉽지 않아, 여러모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고.
[111]
어설프게 비손을 한 결과 오히려 평소 집을 지켜주던 액막이가 잘 통하지 않게 되자 귀신들이 들어올 틈이 생겨버린 것. 정작 그 비손 덕에 들어와 사고치는데 성공한 사당패 귀신도 그녀의 행태가 부주의하다는 건 잘 알았는지 어설프게 비손 드리던 마님을 겁 없는 여자라 칭할 정도였다(…)
[112]
당골할멈이 마님의 처지를 이야기해주자 그럼 자기는 뭐냐며 진심으로 분노하고 원통해한다.
[113]
그 외에도 당골할멈이 어린 마님 역시 이 집과 족보상 연결된 처지인걸 제외하면 그녀에겐 무고한 처지의 가엾은 사람이라는 걸 재차 일깨워주자 거기에서도 좀 설득된 걸로 보인다.
[114]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가 명확한 편이 많던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해, 작중 에피소드의 두 주역인 숙혜와 원혜 사이에서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에 대해 유독 독자들 사이에서의 갑론을박이 완결편까지 강하게 오갔던 이례적인 에피소드. 댓글창만 봐도 알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자매의 아버지 정도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서로에게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복잡한 집안. 콩가루
[115]
게다가 어머니가 동생 원혜를 지키고 감싸느라 할머니에게 간 자신을 정서적으로 공격하기까지 했기에 그 건으로도 감정이 좋지 않았다.
[116]
현감은 쌍둥이를 이 시점에서 구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7]
이유는 숙혜와 원혜의 아버지가 꽃신을 보내면서 그냥 자기 집에 남은 아이의 발 사이즈를 기준으로 해서 보냈기 때문. 즉 원혜가 아버지 집에 남았다면 원혜의 발 사이즈를 기반으로 해서 둘의 꽃신을 똑같이 맞췄을 것이다(...)
[118]
후에 숙혜 나름대로 사정이 있던게 밝혀지는데 어릴적 할머니 앞에서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가 자기 눈앞에서 젖어멈이 매를 맞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본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꽃신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거나 내가 착각했구나 라고 하면 애꿎은 다른 하녀들이 매질을 당하는 게 100%이고 무엇보다 할머니는 손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손녀를 아끼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기적인 인간인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감과 결혼해서 행복하고 내 편이 되줄 사람이 원했다라고 말한 걸로 봐서 내심 혼인 상대를 통해 집구석에서 해방되고픈 맘도 있어보인다.
[119]
이 부분에서 숙혜가 잘못했냐 아니냐에 대해 독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숙혜도 가정사의 피해자이며 이 건에 대해선 욕먹을 것 없다는 의견과,현감과 연애적으로 얽힌 거 말고도 할머니가 혼담을 주선했기에, 현감이 싫어도 숙혜는 어쨌든 혼인이 강제되는 입장이기도 했다. 다만 여기서도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좋은 다른 배필을 구해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꽃신 사태가 일어난 후에라도 현감에게 진상을 밝힐 수라도 있었는데 그걸 안 밝히고 현감을 가로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120]
자신이 먼저 원혜에게 죄를 지었으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서해주고자 한 일이었다고.이걸 보면 자기 남편에게 죽을 수도 있는 여동생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한 듯 하다
[121]
애초에 원혜가 숙혜를 죽이려고까지 한 만큼, 이 자매의 관계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을만큼 악화되었던 지라 남은 평생 서로 얼굴조차 안보는 게 오히려 나을 지경이다.
[122]
작중 숙혜 살인미수 + 원혜가 숙혜 바꿔치기 사건이 난 게 궁극적으로 숙혜가 원혜의 혼인상대였던 현감과 결혼한 건 때문에 그렇다. 게다가 피해자인 원혜 앞에서도 숙혜는 혼인 후 지긋지긋한 집구석에서 벗어나 원하는 남자와 혼인하고, 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아지는 등 자기 상황이 행복한 것에 젖어 원혜를 배려하는 티를 전혀 내지 않았다.
[123]
원혜와 조우했을 때도 행복한 자기 상황에 취해서 원혜와도 다시 잘 어울릴 수 있을 거라 쉽게 생각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어찌보면 의도치 않게 관계상에서 숙혜가 원혜에게 교만한 모습을 보인 셈.
[124]
물론 그래도 자매로써 원혜를 의심하지는 않았으며 최소한 숙혜는 원혜를 해코지할 생각은 없었다. 사실 포지션상 이 때까지만 해도 숙혜는 원하는 걸 다 얻어낸 인생의 승리자 포지션이어서 자기보다 처지도 나쁜데다 멀리 떨어져 사는 동생을 구지 해코지할 이유도 없었고, 그 전에 동생의 상황이 어찌 되었는지, 동생의 심정이 어떠한지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었지만.
[125]
작중 꽃신 건에서 보여주는 태도, 덕분에 혼담이 파기된 원혜 앞에서 보여주는 태도 등으로 인해 일부 독자들에게선 현실에서 만나면 자기는 착한 척 하면서 뒤에선 박쥐같이 구는 짜증나는 유형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126]
작중 독자들은 이런 원혜와 숙혜에 대해 둘 다 서로에게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시각을 보내기도 하고 원혜만 가해자, 숙혜만 피해자(혹은 그 역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127]
참고로 현감을 놓치게 된 경위도 여러모로 원혜 입장에선 복장 터질만한데, 현감이 누군줄 몰랐던 원혜가 (혼담 상대라는 사실만 알고 아직 얼굴은 못 봤기 때문이다.) 현감과 연꽃 연못 앞에서 조우했다가 놀라서 도망가서 꽃신을 잃었는데, 이후 꽃신 주인을 찾던 현감이 쌍둥이어서 원혜와 얼굴이 닮은 숙혜와 조우하게 되고 (당시 현감은 누가 누군지 잘 몰랐던듯하다. 혼담 상대인 원혜를 바로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꽃신 주인 찾아주려던 것을 보면 빼박.) 숙혜는 꽃신을 잃어버리진 않았지만 이를 사실대로 안 밝히고 현감과 어울려버린다(...) 숙혜도 꽃신을 몸종이 관리한데다 동생과 자기 꽃신이 겹칠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꽃신 건에 대해 사실대로 안 밝히고 (즉 그 꽃신은 자기 게 아니니 다른 사람 찾아가보라는 말조차 하지 않은 것.) 현감과 어울려버린 끝에 자기 이름을 먼저 말해준다. 그리고 이 뒤 원혜와의 혼담이 파기되고 숙혜와 현감과의 혼담이 성사되는 사태로 이어진다.
[128]
숙혜의 남편인 김 현감은 겉모습과는 달리 무서운 성격의 소유자로, 원혜가 숙혜를 죽이고 숙혜 행세한 걸 알게 된다면 원혜를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게 뻔하기 때문이였다. 그나마 이게 숙혜가 동생인 원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자비였다.
[129]
그러나 원혜 입장에선 건드릴 수 있을 법한 대상도 숙혜밖에 없다. 할머니가 정말로 죽을 경우 자기는 언제 시집갈 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리며,(즉, 할머니를 해치거나 죽여봤자 원혜가 노처녀 될 확률만 더 증가한다.) 아버지를 건드린다고 쳐도 크게 돌아올 이득이 없다. 게다가 일단 꽃신에 대해 자기 것이 아니라 하고 확실히 넘어가지 않고 애둘러 넘어가 현감이랑 어울려버린 것은 숙혜이기 때문에 원혜에게 있어서 1차적 가해자는 숙혜일 수밖에 없다.
[130]
현실에서도 친부모가 자기 피를 이은 자식들을 여러 이유로 차별대우하다 자식들 간의 사이를 망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걸 고려해보면 그녀 역시 가정사의 피해자이지만 자식들 중 하나에겐 가해자이자 자매 사이가 꼬이게 만든 숨겨진 원흉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도 자매의 할머니나 아버지에 비해선 확실히 인성적으로나 부모로써나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
[131]
어릴 적엔 할머니의 차별대우에 시달려 결국 엄마랑만 함께 분가해서 살게 되고, 커서는 자기에게 넣어진 혼담의 상대였던 현감이 숙혜와 얽혔다는 이유로 그녀가 숙혜와 현감의 혼담을 주선했는데, 원혜 입장에선 할머니가 현감을 자기 언니와 함께 가로채버린 꼴이 됐기 때문.
[132]
과거 자기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속이 상하는 걸 봐와서라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약한듯.
[133]
가정사의 불화와 갈등에 안 나서고 뒷짐만 지는 걸로 봐서 성격이 무책임한 것으로 보인다.
[134]
작중에서도 숙혜가 아버지랑 같이 사는 게 원혜였다면 원혜 발 사이즈에 맞춰 원혜와 숙혜 자매 모두에게 같은 꽃신을 보냈을 거라고 한다(...)
[135]
숙혜라면 몰라도 자기 어머니에게 온갖 박대를 당한 아내와 원혜에게 간병을 떠넘겼다는 것 자체가 이 사람이 자기만 중시한다는 걸 보여준다.
[136]
그러나 딸에게 그런 대응을 당하고 혼자 남겨지게 된 것에 대해 경악하는 반응을 보일 뿐 진심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참회했다는 묘사는 없다.
[137]
우연히 만난 자신의 또래뻘인 바리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워 한 눈으로 보았고 마님 방을 정리하던 도중 눈독들일만한 장신구를 보고도 눈치껏 훔치지 않고 깨끗히 정리하였다.
[138]
심봉사와 심청이 가난하게 살아도 엄연히 양반에 일단 족보상 친척인 것도 있지만 심청이의 영리한 면모와 바리가 우연히 말한 심청의 사주(궁궐에서 중전이 된다)를 듣고 이를 탐내서 심청을 픽업했던 것.
[139]
다만 바리는 심청의 사주에 대해 모두의 눈에 드는 화려한 자리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꺾여 비참하게 지는 꽃이라며 그녀의 사주가 그리 마냥 좋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걱정하였고 결국 이는 적중하고 말았다.
[140]
효를 중시하는 조선 시대에서 부모에 대한 효성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좋은
프로파간다였다.
[141]
다른 후궁들도 심청이 한미한 가문 출신의 중전이니 언제든 자신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해 일부러 도발하고, 자신과 달리 왕실 웃어른들의 지지를 받는 숙의(후궁의 첩지 중 하나)가 왕자를 낳으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였다.
[142]
사실 과거의 원한관계 때문에 다른 후궁을 견제하거나 괜시리 굿을 벌이는 등, 심청 본인도 부주의한 짓을 좀 하기는 했다. 그래도 누굴 저주했다느니 하는 수준의 악행은 안 했지만 반대파에겐 덜미 잡히기 좋았던 짓인건 확실하다. 비단 중전 반대파의 모함 뿐만이 아니라 심청을 양녀로 들인 양반가가 왕비의 인척이랍시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해 왕의 심기를 건드렸다.
[143]
정확히는 왕이 심청에게 자결을 강요했다. 사형은 왕과 심청만 있는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치러졌다.
[144]
잘 사는 양반가의 양녀가 됐던 건 마침 후궁으로 찔러넣을 딸아이가 필요한 마님이 주변에 있어서, 중전이 됐던 건 또 조정 쪽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효녀 어필이 잘 된 심청과 그 가문을 밀어줄 필요가 있어서 등등.
[145]
그래도 남편인 왕이 심청이 모함당한 것을 인지하고 자결을 강요할 때 눈물을 흘린 걸 보면 나름의 정은 있으나 왕이라는 입장상 어쩔 수 없이 칼을 빼든듯.
[146]
이는 실제로 조선시대에 좋은 평가를 받은 왕비, 대비 등의 대체적인 공통점이며 정반대로 행동한
문정왕후는 사후 조선시대 내내 최악의 왕비라는 악평을 들어야 했다. 또한 실제로 역사에서도 심청과 같은 몰락 양반 출신에, 간택 후궁으로 들어왔다가 왕의 총애를 얻고 원자를 낳았지만 이후 본인의 분에 못이겨 후궁들을 모함하고 몰래 비소를 가져오는 뻘짓을 하다 결국 폐비가 되고 사형까지 당한
폐비 윤씨가 있었다
[147]
작중 관점에서만 봐도 이 말은 맞는 말이다. 애초부터 왕비가 되기 힘든 출신이었기에 의지할 데라곤 백성들의 지지와 임금과 대비의 총애정도밖에 없는데, 그렇기 위해선 유교를 내세우는 조선 시대상 자신이 '자애롭고 후덕하며 효심 깊은 왕비'임을 만천하에 보여주어야 했다.[242] 왕이 말한 그대로 어쨌든 심청이 무엇을 진짜로 원했든 중궁의 자리에 오른 것이 정치적인 이유에서였더라도 왕비 자리를 지키고자 했다면, 그에 걸맞은 왕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으나 정반대로 굿판을 벌이고 후궁들을 도발하니 대비를 비롯한 왕실 일원들에게 밉보이는 건 시간 문제였다. 여기에 외척들까지 안하무인격으로 나대자 마지막 희망인 왕마저 심청을 버리고 만다.
[148]
그래서 과거 지인이었지만 그에게 열폭하던 한 양반은 나중에 대놓고 이를 지적하며 그에게 못되게 굴기도 했는데, 심청은 그에게 원한을 가지고 궁에서 그의 딸인 후궁을 만나자 원한을 투영하기도 했다.
[149]
다만 원작의 뺑덕어멈이 워낙 악인이다보니 사람들이 이후 전개를 불안해하며 지켜보기도 했다.
[150]
현재 우리나라 심씨의 90% 정도가 청송 심씨이다. 약 24만 명.
[151]
본래 심청은 거절했지만 나중에 심 봉사가 과거의 지인에게 못된 꼴을 당하는 걸 보고 양녀가 돼서 심 봉사의 처지를 더 나아지게 하는 겸, 스님에게서 들은 공양미 삼백 석으로 심 봉사의 눈을 뜨게 하고자 하는 열망이 겹쳐서 양녀로 가게 된 것.
[152]
물론 이쪽도 책임이 있는 게 외척 집안이라고 온갖 안하무인한 짓을 저질렀다. 이 부분은 왕이 언급하는데 통금을 어기고 조정에 출근하기를 게을리하고 출근해도 멋대로 퇴청하고, 기녀를 데리고 올라온다며 마지막에 "국법도 무시하는 중전 일가의 만행이 끝도 없도다" 라고 말한다. 그만큼 심청의 무분별한 행위도 파멸의 원인이지만, 반대로 가문 일원들의 안하무인함도 그 원인 중 하나였던 것. 물론 1차적으로는 처신을 잘못한 심청이 탓이 크지만.[243]
[153]
참고로, "승상"이라는 벼슬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중국에만 있는 벼슬이다. (사실, 원전 심청전 자체의 배경이 송나라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이야기에서는 배경만 중국이라고 한 이야기들이 많으므로, 별 상관은 없다.
[154]
정확히는 익힌 음식.
[155]
대방마님 왈 호연을 호연의 부모에게 깃들게 해준 여우 신령이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다만 애초에 생길 수 없는 아이를 어거지로 심었던 것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짐승 기운이 사람 아이에게 씌여 세월이 흐를수록 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였던 듯.
[156]
훨씬 더 오래된 여우인 대방마님에 의하면 여우 자체는 가축을 해할지언정 영물인지라 사람을 해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사람들 입장에선 매일같이 가축을 해쳐대니 곤란한 존재인건 사실(…).
[157]
셋째 오빠가 호연의 손목을 잡고 먼저 도망쳤다.
[158]
왜 자신을 낳아서 이렇게 만들었냐는 원망.
[159]
그 전에 호연의 어머니가 호연이 벗고 간 꽃신을 가지고 호연이 있는 곳으로 가서 꽃신을 신겨주기까지 한다. 딸의 진상과는 상관없이 그저 딸의 발이 다칠 것만 걱정했던 것.
[160]
호연이 배고픈걸 못 참고 동네 가축들을 해쳤던 사건
[161]
무당으로 살아가는 것도 힘들지만 사람들이 배척하는 여우를 신으로 모시는 무당이라는 2중의 고초가 기다린다. 43~47회 무당과 동일한 말로를 걷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호연의 각오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
[162]
이 전 문서에서는 호연이 탐한 음식이 짐승의 간이라고 되어 있지만, 작중 내용을 보면 날고기로 한정짓는다. 어디에도 간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4화에서 죽은 소의 내장을 들고 있는데, 간이라고 추정되는 정도...? (먼저 적은 사람이 오인해서 적은 걸로 보인다) 대방마님 1화에서 대방마님이 호연에게 먹으라고 준 날고기도 간은 아니다. (마블링 상태를 보면 A++급 소 등심...)
[163]
고전의 여우누이가 인간의 몸을 빌어 태어난 진퉁 여우요괴라면 (즉, 이쪽은 인간을 대리모 삼아 태어난 것뿐이다) 호연의 경우 여우의 기를 받고 태어나 몸은 사람인데 여우의 기가 공존하는 것 정도로 보면 된다.즉 셋쇼마루가 아니라 이누야샤가 태어난 것이다.
[164]
92화에서, 대방마님은, 호연이 반은 인간이고 반은 여우라고 했다. 호연은 노력해서 사람처럼 살 수는 있어도 사람은 아니다.
[165]
애초에 중인 출신으로 기와집에 살 정도로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야박한 사람들이었다. 자기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들이라는 평을 받고, 딸 호연조차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면 키우지도 않으실 분이라고 단언할 정도.
[166]
첫째는 내의원에 근무하고, 둘째는 역관, 셋째는 도화서에서 일한다.
[167]
원래 태어날 수 없는 아이었는데 여우 기운을 빌어 태어난 끝에 크면 클수록 여우처럼 행동하며 사고를 의도치 않게 치고 다닌 것.
[168]
여우 중엔 신선으로 취급받는 선호, 신의 위격에 올랐다고 인정받는 천호가 있는데 대방마님은 이쪽으로 보인다. 재미있게도 구미호 설화의 원산지인 중국에서도 구미호가
달기의 정체라는 식으로 요괴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여신
서왕모의 곁에 신수로써 구미호가 자리하는 전각화 그림이 여럿 발견되며 여우를 신선으로 떠받든 호선(狐仙) 신앙이 민간에서 많이 받들어지는 등, 구미호는 오래전부터 요괴와 신수의 이미지를 겸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구미호를 비롯한 여우를 요괴로 보는 시각과 신수로 보는 시각이 서로 공존한다.
[169]
서로 반말까고 호랑이가 대방마님에게 등을 빌려주기도 하는 등 친한 관계로 보인다. 환웅과 쑥마늘 이야기가 언급되는 걸로 보면 이녀석도 사실 꽤 오래 산 놈인듯(…)
[170]
친한 산신 호랑이가 인간의 정신의 나약함(인간이 언제까지고 한 마음일 것 같냐)을 지적하는 부분이 이미 나온데다가 미래가 불길할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계속 던져진 점, 겸사겸사 잠시 속세로 돌아간 남자가 형을 만났는데 형이 남자가 엄청나게 잘 차려입고 나타난 것에 의구심을 품으며 물어본 점과 남자 본인도 마님에게 의구심을 지닌게 있던 것 때문에 이 모든게 합해져서 결국 대방마님의 연애사가 인간 남자의 심적 문제로 좋지 않게 끝난게 아니냐? 하는 독자들의 추측이 우세하다.
[171]
역사에 길이 남을 범인, 즉 평범하지 않고 영웅적이거나 획기적인 업적을 남길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
[172]
왕족보다도 더 좋아보이는 차림새라는 평이 나왔을 정도였다.
[173]
그 남자를 시험하기 위함으로 그가 여우구슬을 빼았는다면 죽여버릴 심산이었다.
[174]
이에 여우구슬을 먹튀하리라 생각했던 독자들은 남자가 약속을 깨지 않은 착한 사람이라는 것에 오히려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175]
빨리 대방마님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는 의미. 이런 대방마님의 염원을 들은 남편은 빨리 와야겠다고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176]
대방마님이 환웅과 연관되어 호랑이는 못 참고 인간 못 된 이야기를 언급한걸로 봐선 그만큼 오래 살긴 했지만 취급이 격상된건 최근 이야기로 보인다.
[177]
대방마님과의 대화 도중 대방마님이 호랑이 보고 너 내 미래를 봤어? 라고 물어보는 걸 보면 예지능력이 있는 걸로 보이며 (다만 미래를 봤냐는 질문에 대해선 호랑이가 '아니' 라고 부정했다. 다만 이 때만 안 본 것 같고, 대방마님이 대뜸 호랑이보고 미래예지를 봤냐고 하는 걸로 봐서 능력 자체는 있는듯하다. 없으면 미래 봤냐고 다짜고짜 물을리가) 호랑이 왈 자기 할머니한테 미래 봐달라 할까? 하는 거 보면 이 예지능력은 가족끼리 유전되던 걸로 보인다.
[178]
젊은 여인 형상의 대방마님과 달리 이쪽은 할머니 모습. 다만 진짜 인간형이 할머니인지 아니면 연령대 조작은 자유로운지는 밝혀진 바 없다.
[179]
나중에 밝혀지길 대방마님이 인간 남자에게 낚여 좋지 않은 꼴을 볼까봐 꽤 걱정했던 모양이다. 일을 벌인 것도 이 때문.
[180]
눈앞에서 강제로 수장당하는 왕씨들을 봤다고 한다.
[181]
사희는 친족의 억울한 죽음을 알면서도 보복할 생각도 안 하고 그저 자살시도만 하려다 그마저도 실패하고 있는 자신을 친척 형이 겁쟁이라 생각해서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죽기 직전의 순간 친척형이 그토록 고깝게 보던 사희를 살리려 했던 걸 보면 그래도 한 친족으로써의 정은 남아있었던 걸로 보인다.
[182]
나라도 가질 수도 있다는 설명에 특히 혹했던 걸로 보인다. 조선이 왕씨들의 소유가 된다면 최소한 형처럼 죽임당하는 왕씨 문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볼 수도 있으니.
[183]
신수지만 급이 낮은 걸로 보이는데 천호가 되기엔 세월이 부족했거나 (천호는 1000년 이상을 살아야 된다) 선호의 위계에 아직 오르지 못한 존재로 보인다. (선호는 여우 선인인데
태산낭랑이 치르는 과거 시험에 합격해야 된다고 한다) 참고로 여우 중 이런 애매한위치에 있는 녀석들은 야호(野狐)라고 부른다. 그래도 꼬리 9개에 아이를 점지해줄 정도의 신력이 있으므로 이쪽도 꽤 오래 살아오며 영험한 존재인건 확실하다.
[184]
사실 이들이 죽은건 단순한 사고였다. 운 나쁘게 집에 불씨가 옮겨붙어 죽은 것 다만 석이와 주인나리는 서로가 범인으로 의심한 모양이다.
[185]
만악의 근원이자 이 웹툰에서 가장 악랄한 인물 중 하나다. 애초부터 잘못된걸 배우고 자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게 지나치게 심해서 노비들을 수도 없이 죽이는 등 죽은 사람 숫자로 보면 갖바치보다 더한 인간
[186]
친부라서 사실 더 인간쓰레기임이 강조되었는데 돌덩이는 신분상
서얼 중에 얼자다. 얼자는 원칙적으로 노비 신분이어야 하고 고려시대만 해도 아버지 쪽이 '나의 아들' 이라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신세로 살 수밖에 없었지만 조선시대에서는 노비명부에서 이름을 빼주는 식으로 사실상 면천시켜주었다. 그러니까 남들은 얼자를 둬도 다 면천시켜주는데 이 양반은 얼자는 커녕 노비 취급하고 학대하는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같은 양반들이 봐도 혀를 차면 차지 동조하진 않았을 것이다.
[187]
죽이는 이유와 수법도 가관이다. 다과상에 손댄 노비는 입을 지져 굶겨 죽이고 동침을 거부하다 손톱자국 낸 노비는 활을 쏘아 맞춰 죽였다. 이 정도면 실제 조선시대에서도 중형 내지는 사형까지 갈 수 있을 문제다. 법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말고의 권리는 왕에게만 있기 때문
[188]
석이가 파악한 바로는 나리에게 돌덩이는 아들이 아닌 씨였을 뿐이며 그냥 자신이 공격당하는 것 같아 기분나빴던 거라고 한다.
[189]
그런 주제에 본인은 뻔뻔하게도 이를 들어 내가 얼마나 너희를 잘 대해줬냐고 말한다.
[190]
정확히 말하면 돌덩이 모자는 제외, 이들은 성불했다. 사실 이들이 주인나리를 해코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제발 아버지를 용서해달라던 도련님의 부탁을 들어준 모양새로 귀결된다.
[191]
그래도 아버지인지라 세월이 흘러 제법 나이가 들었을 때 도련님이 바리에게 아버지가 갈수록 헛것을 더 본다며 어떻게 안 되겠냐고 했지만 인과응보일 뿐이라는 대답만 듣는다. 사실 사건 당일에도 바리에게도 '그만 아버지를 용서해주시오! 제발 부탁이오!'를 먼저 외친 뒤 돌덩이와 안잠지기 연이의 영혼에게 용서를 빌었고 그 대상이 절대 '도련님 본인'이 된다고 해도 그 때의 언급도 '아버지와 나'고 아버지가 더 먼저였다. 결코 본인이 단독으로 용서의 대상이 되달라고 언급하지 않았으며 '아버지의 단죄'는 사건 당시에도 바란 적이 없다.
[192]
두 대사 모두 의미는 같다. 다만 주인나리의 말의 의도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변명에 가깝고 도련님의 말의 의도는 자신이 왜 이리 잘못하였는지 그 원인을 말한 것에 가깝다.
[193]
그리고 두 대사는 사실 대사에서 '본인들이 살아온 사회배경' 및 '당연하다고 그간 본인들이 교육받은 신분간의 질서'가 어떠한 것이었느냐에 대한 객관적 사실관계만이 동일하다. 그리고 그 사실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의 유무,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짐에서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특히 도련님은 주인나리가 안잠을 겁탈한 환경에서 출생상 정통성이 있는 적자인 본인보다 사생아이자 본인의 이복동생인 돌덩이가 자신보다 더 본인의 아버지를 닮았다는 구설수에마저 지속적으로 시달리는 등 본인조차도 본인 아버지의 노비겁탈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 포지션에 지속적으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본인이 잘못된 걸 정당하다고 수년간 교육을 받았고 그로 인해 본인이 본인의 이복동생을 학대했으나 이젠 그간 당연한 질서라고 배운게 그저 잘못된 교육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 본인 아버지의 행위로 인한 또다른 피해자 신분일지라도 향후 본인의 아버지와 같은 권력을 승계받게 되는 운명에 있는 본인이니만큼 본인이 책임감을 가지고서 본인 힘으로 적어도 자신의 가문 내에서는 그걸 바로 잡으리라는 걸 진심으로 맹세하는 흐름이다.
[194]
이 할머니란 사람도 가관인데 돌덩이가 태어났을 때 안잠에게 강제로 도련님의 유모 노릇을 하게 했다. 물론 돌덩이는 전혀 신경도 안 쓴건 덤, 거기다가 명백히 주인나리가 안잠을 덮친 건데도 안잠에게 네가 유혹하지 않았냐고 꾸짖는 모습을 보인다. 행적만 보면 부자가 노비를 저렇게 대했던 것에 개연성이 있다. 참고로 남편, 그러니까 주인나리에게는 아버지가 되고 도련님에게는 할아버지가 되는 이는 일찍 죽었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도련님이 언급 안 하는 걸 보면 꽤 오래전에 죽은듯
[195]
본인 역시도 처음에는 자신에게 노비 돌덩이와 잘 지내라고 꾸짖는 선비의 말에 나중에 돌덩이의 뺨을 때리며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생기면 입을 지지고 발목을 잘라버리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정황상 이런 일도 없었다면 아버지와 똑같이 자라거나 심지어 더 심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노비도 사람인 건 알지만 일부러 무시한 아버지와는 달리 이쪽은 진짜배기로 노비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도 사건 당시 안잠지기 연이와 이복동생 돌덩이에게만 사과를 하는 것으로 보아 전반적으로 노비들 전부를 인간이되 본인 재산이라고 생각하고서 학대하던 아버지와는 차이가 있는 어린 시절을 암시해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노비가 본인과 같은 인간이라고는 생각을 딱히 안 했지만 도련님 입장에서 명백한
패드립의 근원이 되는 본인의 이복동생에 대해서만 반감을 가지고서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배운 관념을 본인이 들은
패드립의 요인이던 특정한 대상에게만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고 성품 자체가 '노비는 내가 가진 가축'일지라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대상이 아닌 한 함부로 하면 안 된다가 본인이 어렸던 시절 행동의 원인이 되었던 사고방식이라 본인의 아버지의 사고방식인인 '노비도 같은 인간이지만 본인 재산'에 지나지 않기에 다과상을 만졌다는 이유, 혹은 본인의 겁탈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내 재산 내가 버리는 것이니 노비의 생사여부를 결정해도 상관없다'는 사고방식과 출발점이 다르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엄밀히 이 에피소드 내에서 도련님을 분석해 보면 해당 사건 이전까지는 본인과 같은 포지션인 무고한 피해자인 이복동생 돌덩이를 학대했지만 그 역시도
태어나고서 얼마 안 된 뒤부터 주변의 무심코 던지는 패드립들에 의한 선의의 피해자 포지션에서 이복동생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의 발현을 일삼았지만 어린 시절의 치기를 사건을 거치며 반성하는 한 개인이라고 해석할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6]
위의 변명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울면서 손발을 싹싹 빌며 하는 대사다.
[197]
나이는 관례 치를 때가 되었다는 것을 보면 15세 즈음으로 보인다.
[198]
다만 반감을 갖는 이유도 나름 정당한 면도 있는 게 주인나리의 이런 대우는 오직 돌덩이 모자에게만 향한데다가 향간에는 돌덩이가 주인나리와 닮은 반면 도련님은 별로 닮지 않았다며 벌의별 소문이 돌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 사건 직전까지
가해자가 된 선의의 피해자 포지션이었다. 도련님 본인이 성장하며 들은 구설수는 엄밀히 주변인들의 의도가 아무리 없었다고는 해도 도련님에게는
패드립에 해당한다. 특히 도련님의 성격은 아버지인 주인나리보다는 또다른 피해자 신분이되 피해를 입은 시점이 성인이라 도련님보다 성숙히 대처한 어머니와 더 유사하기에 애착관계가 모친과 더 축적되기도 쉽다. 이런 경우 어릴 때 그런
패드립을 들으면 어머니에 대한 감정 때문에 본인의 이복동생 돌덩이에게 그 화살이 향하기 쉽다. 도련님의 행동은 전형적으로
본인이 모르는 사이 본인이 제일 사랑하던 모친에게 감정 및 구설수들에 대해 '동일 행위의 또다른 피해자'에 해당되는 본인의 이복동생 돌덩이를 학대한 행위를 본인이 반성하여 본인 재량권 내에서는 절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행위에 해당한다.
[199]
약혼자에게 주려고 어머니 가채를 가져가려는 걸 말리는 돌덩이에게 화를 낸 걸 무장승이 꾸중했고 이후 가면서 화풀이로 돌덩이를 때렸다.
[200]
외양상 50~60대로 보인다.
[201]
신분이 낮은 집안 태생의 아이가 본인의 다과상에 손을 대서 그 아이의 부모가 그 아이를 야단치며 자녀들을 다과상에서 끌어내려고 하면 '그냥 내버려 둬라. 같이 먹으니 다과가 더 달다'는 말을 진심으로 한다.
[202]
아이들도 편하게 여기는지 '할아부지' 라고 부른다.
[203]
이 때 자신의 수염을 잡아당기는 아이에게 "수염 당기면 할아비 아프다-" 라고 하는 것으로 인해 노년의 모습은 황희정승을 모티브로 한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
[204]
위로 언니와 오빠가 하나씩, 아래엔 막내여동생. 완전히 중간에 끼였다.
[205]
시댁은 당연히 자기 식구들인 남편을 감싸고, 친정은 체면차례 때문에 향이를 외면해버렸다.
[206]
게다가 이 시기의 양반들은 이혼이 어려웠다. 평민들의 경우 오히려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이혼을 할 수 있었지만 (이혼의 표시로 옷의 일부분을 잘라냈다고 한다) 양반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했고 체면차례 문제, 설령 남편 쪽에서 아내에게 사고를 친다고 해도 아내가 남편을 함부로 고발하기 힘들다는 문제 등이 합쳐졌기에 지금같으면 신고하고 이혼해버리면 될 일인데도 향이같이 구명조치도 못 받고 시달리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듯.
[207]
허주가 들린 상태에선 함부로 행동해도 딱히 크게 제압할만한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
[208]
이후 바리는 향이에게 또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면 자신에게 오라는 식으로 위로해줬다.
[209]
현대와 달리 이 당시엔 아내가 직접 이렇게 했다간 오히려 아내도 함께 처벌을 받기 때문에 (가채 에피소드의 양반마님이 이런 경우였다) 향이가 처벌을 안 받도록 친정 쪽에서 대신 나서준 것이다.
[210]
그래서 바리도 계속 허주가 씌여있어봤자 향이에게 이롭지 않음을 알아 내쫓으려고 했다.
[211]
행랑어멈에게 밤에 떡을 먹지 말라고 경고해서 행랑어멈의 목숨을 구해줬지만, 사실 그나마 편한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잃게 만들고 그 뒤에 더 심한 죽음이 도사리게 만들도록 유도한 것.
[212]
신라 시대에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로, 김현이란 사람이 호랑이 처녀와 사랑에 빠지나 호랑이 처녀는 오빠들의 죄를 뒤집어쓰기로 하고 김현에게 죽는 비극이다.
[213]
호녀의 집은 산의 사당이다.
[214]
원본 전래동화에서 김현도 나라에 공을 세우고 싶어하던 사람이었다.
[215]
김현이 이 때 얼굴에 손을 댄 건 저번에 그가 호감을 가진 호녀와 손이 살짝 맞닿았기 때문.
[216]
김현감호 3화에서 다른 나졸이 김현의 마음을 들추는 대사를 하자 급히 아니라고 둘러대기도 했다.
[217]
호녀가 인간 모습으로 변신해서 다닐 땐 부유한 양반가 자재들이 입을법한 예쁜 옷을 입고 다녔으니 김현 입장에선 양반가 자녀라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18]
민가까지 내려온 호랑이들이 사당에 있다는 말이 원님 귀에 들어가서 원님의 명령을 막을 구실이 없어졌다. 사람들과 무당들이 반발하고 나졸들도 탐탁지 않아했으나 윗분 명령이니 착호갑사가 와서 호랑이 잡을 때까지만 참아달라 하고 달래는 실정.
[219]
호랑이어서 그런지 머리색이 호랑이 줄무니같다.
[220]
그것도 차기 후계자.
[221]
바리는 그녀가 산신이 된다면 반짝반짝 빛날 거라고 생각했다.
[222]
자기들끼리 토속신앙이라고 일컬었음으로 바리와 무장승의 정체도 알아본 것으로 추측됨.
[223]
이 때문에 바리에게 연애상담을 하기도 한다. 바리와 무장승은 부끄러워져서 바로 대답을 못해주지만.
[224]
이때 바리와 대화하며 바리와 만나서 다행이었다고 말한다. 자길 기억해줄 벗이 있으니까라고.
[225]
호녀는 김현을 끊어내고 산신이 되어 살 수도 있으나 김현 없이 살 자신이 없어서 사랑을 택했다.
[226]
죽은 호녀의 옆에 말풍선으로 '그대 나를 잊지 마라' 라는 대사가 뜬다.
[227]
복식으로 보아 조선시대보다 한참 전. 삼국시대 아니면 고려시대로 추측.
[228]
마침 어머니의 감금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어서 틈을 봤다 그들이 민가까지 갈 수 있었다.
[229]
원본 전래동화에서도 호랑이 처녀의 오빠 호랑이들은 인간 사냥을 비롯한 못된 짓을 일삼다 하늘의 벌을 받게 되고, 호랑이 처녀가 그걸 자기가 대신 치르기로 해서 그녀가 대신 죽게 되었다.
[230]
김현은 호랑이 털 같이 호랑이 흔적을 달고 있음에도 호녀 생각에 호랑이에 대해 모른 척 했다.
[231]
호녀가 김현의 창에 스스로 죽은거지만, 다른 사람들 보기엔 큰 호랑이의 몸에 김현의 창이 꽂힌 채로 죽어있고 김현은 그 옆에 있으니 꼭 김현이 호랑이를 잡은 모양이다.
[232]
작가 본인은 민속학 대학원이라고만 밝혔다. 그림 안에 나오는 인터넷 원서접수 화면이 중앙대학교 화면이다.
[233]
작가의 이전 작품인
키스앤코리아에서는 조선후기의 복식을 그리고, 외국인인 주인공(과 독자들)을 위하여, 복식에 대한 설명도 자주 나온다.
[234]
작품 속에서 주방용 칼은 40화 저승사자 2편 등에 나온다.
[235]
사실 극중에서도 낭자쌍계를 한 여인이 드물게 나온다.
[236]
두 편 모두 각 등장인물들의 인생 자체를 다루기 때문에 이야기 내부 시간의 흐름 자체가(짧게 잡아도 10 ~ 20년의 시간) 다른 편에 비해 훨씬 길다. 애초부터 바리나 무장승 일행이 해당 이야기들 내에서 주도적으로 뭘 하기가 힘든 구조. 사실상 작가의 다른 웹툰에 바리공주의 등장인물들이 잠깐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봐도 될 정도다.
[237]
내부 시간의 흐름이 길어서 바리가 주도적으로 간섭하기 힘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많은 편들이 개인의 삶 전체를 다루기도 하고, 환생에 대해 다루고 있기도 하며, 심지어 "새타니"편은 무려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다루고 있다.
[238]
다만 효녀 심청 편에선 바리가 우연찮게 흘린 심청에 대한 발언 하나가 심청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중 하나가 된다.
[239]
특히 맨 처음 에피소드에 등장한 며느리 귀신들은 굉장히 섬뜩한 비주얼 때문에 놀란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