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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국구
여흥부원군 민제 驪興府院君 閔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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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 |
<colbgcolor=#a60c0c,#360505><colcolor=#fff> 봉호 | <colbgcolor=#fff,#111>여흥부원군(驪興府院君) |
등장회차 | 1회~ 27회 |
배우 | |
김규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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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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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태종 이방원〉의 등장 인물로 원경왕후 민씨의 부친이자 이방원의 장인으로 최종 봉호는 여흥부원군(驪興府院君)이다.
담당 배우인 김규철은 이전 드라마인 〈 징비록〉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을 연기했었고, 또 〈 무인시대〉에서는 고려의 대표적인 암군인 의종을 연기했다. KBS 대하드라마로는 이번이 6번째 출연이다.
2. 인물 묘사
본 드라마의 주요 배역 상당수가 용의 눈물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와중, 민제 역은 반대로 용의 눈물에 가깝게 돌아왔다고 여겨졌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본작의 민제도 정도전이나 육룡이 나르샤 등의 2010년대 사극처럼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사위를 확실히 지지하는, 권력에 대한 의지가 있는 인물임이 드러났다. 특히 1차 왕자의 난에서의 이방원의 기반은 이 사람과 딸이 거의 다 깔아 놓은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다보니 이방원파의 2인자, 책사가 하륜으로 묘사되는 종래의 사극들과 달리 본 사극에선 민제가 이방원파의 2인자, 참모를 맡는다. 일례로 본작에선 1차 왕자의 난 전후로 이방원과 하륜의 독대 장면이 없다. 그만큼 하륜의 비중을 민제가 차지해 버린 것. 하지만 2차 왕자의 난 후에는 하륜이 이방원의 의중을 짐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즉위 후 태종과 민씨 가문의 대립이 본격화 하면서 하륜이 종래 사극처럼 이방원의 최측근 책사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방원이 권좌에 오르고 자신의 가문을 견제하려 하자, 위기의식을 느끼며 어떻게든 가문 사람들을 자중 시키려 하지만, 이미 민씨 가문의 권력에 대한 욕망을 버리는 것은 민제의 힘만으로 멈추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실패하고 만다.전반적으로 용의 눈물과 2010년대의 사극 이미지의 중간 즈음에 있는 인물. 소박한 대학자의 이미지이지만, 자신의 가문과 가족을 매우 아끼는 인물로서, 자신의 집안을 번성시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면모를 보이면서도, 시국을 잘 읽고 어떻게든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나 결국 그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사위에게 가문을 숙청할 빌미를 줘버리는 행동을 하였다가 결국 태종에게 국문받을 처지에까지 이르게 되자 자중하고 물러난다.[1] 하지만 이번에는 본인이 아닌 아들들과 부인이 나서는 바람에 본인이 자중하려는 수고도 헛물이 되고 마는 안타까운 입장에 처해진다.
3. 극중 행적
3.1. 고려 왕조 시절
예의판서[2]로 있던 중, 위화도 회군으로 인해 사위인 이방원을 찾던 우왕의 명을 받은 군사들이 집에 들이닥치고 정국이 혼란해지자, 만일을 위해 우왕과 최영에게 협조하는 시늉이라도 하자고 제안하나 부인 송씨와 딸 민씨의 설득에 의해 결국 무기와 식량을 숨기고 협조에 동참하지 않는다.5회에서 예문관 제학으로 관직이 달라졌고, 딸 민씨의 부탁으로 무리수를 두다가 아버지의 심경을 건드려 근신하고 있던 사위 이방원의 공부 스승으로 참여해[3] '백성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다.
이성계의 향처 한씨가 사망한 후, 사위인 방원이 3년상을 맡게 되자, 딸 민씨에게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3년상을 맡긴 건 후계자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방원이 이성계의 뜻만 어기지 않는다면 순탄히 물려받을 것이라 말해준다.
3.2. 조선 건국 후
개국공신들과 더불어 대관식에 참여한 뒤, 이화와 이지란에게서 사위인 이방원이 형제들과 더불어 궁궐에 들어오지 못해서 대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고, 저택으로 돌아가는 이성계를 마중하기 위해 다른 대신들과 함께 궁궐 문을 나왔다가 대관식에 참석 못한 이유를 알고자 무릎을 꿇고 기다리던 이방원을 보고 다시 놀라며 그를 일으켜세우려 하지만 이방원이 듣지 않았고, 이어서 나온 이성계로부터 냉정한 말만을 듣고 떠나는 이방원의 모습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여준 뒤, 이 상황을 이방원 형제를 위한 연회를 준비하던 민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에게 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된 사실을 안 뒤 조언을 듣고자 하륜을 찾아가고, 그로부터 이방석 세자 책봉을 받게 된 배후에는 강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과 함께 세자 책봉은 이성계가 강씨에게 준 선물이니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듣는다. 그 말을 듣고 하륜에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면서 무슨 대책을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하지만, 하륜이 자신은 점쟁이가 아니라며 은근슬쩍 발을 빼자 곧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가까이에 그를 두고 싶다면서 관직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한 뒤 돌아간다. 그런데 한밤중에 앓고있던 손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였고 그로 인해 뒤늦게 돌아온 딸에게 말도 못할 정도로 매우 슬퍼한다. 이후 태조와 다른 대신들과 함께 궐 밖에 나와 왕비와 세자가 된 강씨와 이방석을 맞이하는데, 이성계와 더불어 웃으며 그들을 축하하는 다른 대신들과 달리 홀로 굳은 표정을 짓는다. 그 뒤 조준, 윤소종과 함께 강씨의 무서움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윤소종으로부터 몸을 낮추라는 조언을 듣게 되고, 그 뒤 송씨와 두 아들들에게 신덕왕후 눈 밖에 나지 않아야 한다며 언행을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얼마 뒤 자신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하륜을 복직시키기 위해서였는지 사돈인 태조와 독대하는 자리[4]에서 육조의 자리가 많이 비었다고 말하면서 고려에 충절을 지키는 옛 신하들이 많은데 그들을 설득해서 조정에 복귀시킬 수 있도록 윤허해달라는 청을 올렸고, 태조에게서 그들이 마음만 바꿔준다면야 환영하니 민제가 앞장서서 그들을 잘 설득하라고 승인을 받는다. 이후 일어나서 그 자리를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태조가 그를 불러세워서 이방원의 근황을 묻자 긴장한 표정으로 집안에서 가만히 있는 중이라고 답하며 혹시 그에게 전할 말이 있는지 물어보고, 그건 아니니 그만 가보라는 태조의 말을 듣고 물러난다.
이후 하륜을 복직시키는 데, 하륜이 관직에 불러줘 고맙다고 인사하며 갈림길에서 개경으로 가는 길로 가려 하자, 그에게 고려 유신들을 설득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거절하면 관직도 없다고 반쯤 압박하며 먼저 가버려서, 하륜이 자신을 따라오게 만든다.
고려 유신들을 데려오고 나서 하륜을 데리고 개경에 들어가던 중 과거시험을 거부하고 성밖으로 나서는 유생들과 싸우는 이숙번을 보게 되고, 이를 흥미롭게 여기면서 이숙번까지 같이 데리고 가서 숙소를 지원해준다. 이숙번이 자기한테 술상을 차려달라는 패기를 보이자 불쾌해하지 않고 오히려 흡족한 모습을 보이며 잘 지원을 해준다. 이후 하륜과 권근 등 고려 말의 유신 출신 관료들과 같이 조정에 들어오면서 정도전과 만나고 이성계에게 하륜과 권근을 소개시킨다.
3.3. 사위를 권좌에 올리다
중전 강씨가 승하한 후 이방원이 이성계에게 극도의 의심을 받으며 모욕을 받고 돌아온 것을 보고 원통함에 사무친 민씨가 집안의 내력을 동원해 남편을 돕게 해달라며 매달리자, 그림을 그리던 붓을 놓고 백전백승의 장수이자 조선을 세운 창업군주인 지금의 전하(이성계)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며[5] 딸에게 다그치고 무엇보다 이방원의 결심이 서야 한다며 남편부터 다시 일으키라고 충고한다. 이때의 발언을 보면 민제가 직접 반란을 일으키기 위한 판을 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6] 2년 후 딸이 사위인 이방원의 마음을 세워 그의 결심을 이끌어내자, 이방원에게 자신과 딸이 그 동안 포섭해온 하륜, 이숙번, 박은 등의 인사들을 소개시켜준다.한편, 사병들을 훈련시키다가 이성계의 트집으로 갇혔다가 풀려나온 이방원이 아랑곳하지 않고 사병들의 훈련을 이어가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민제는 이성계가 죽고 나서 왕위를 쟁탈할 계획이었지만 이방원은 그러면 세자가 아니라 왕을 바꿔야 된다며 더 힘들어진다며 차가운 모습을 보인다. 달라진 사위의 모습에 낮설어하며 이방원을 제어할 수 있을지 걱정한다.
사병 혁파가 이뤄진 뒤, 불만에 차 있는 이화를 찾아가 정변을 일으킬 것이니 도와달라며 포섭을 시도한다. 이화가 형님이 알게되면 어쩌냐며 부담감을 보이자, "모르는 척 가만히 있다가 거사가 일어나면 종친의 어른으로서 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표명만 해주면 된다. 정변은 정안군이 앞장서서 할 것이다."고 설득하여 그를 포섭하는 데 성공한다.
거사 다음 날 도당에서 하륜과 함께 조준을 비롯한 중신들에게 정안군을 지지할 것을 호소하고, 이에 굴복한 도당 중신들과 함께 이방석을 폐하고 일단 이방과를 임시 세자로 세울 것을 논의한다.
무인정사가 일단락된 뒤, 도당에서 한담을 나누던 중 이성계의 교서를 들고 온 김내관과 궁녀, 내관들을 맞이한다. 세자 방과에게 선위한다는 양위교서를 받은 후 급하게 아들들과 함께 방과를 찾아가지만, 방과는 이미 어명을 받들기로 해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2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이 세자 자리에 오르면서 딸도 덩달아 세자빈이 되자 경사라며 축하하러 온 문중 어른들을 대접한다. 더불어 이방원에게 민씨 가문의 은의를 잊지 않겠다는 말을 듣는 등 그야말로 가문에 광명이 오는 듯 했지만, 이방원의 사병혁파를 자식들과 함께 반대하면서 이방원과의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기 시작한다.
아내 송씨와 함께 민씨에게서 지난 밤 방원과의 갈등을 듣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민씨의 대사로만 언급되었지만 딸의 요구를 듣고 두 아들에게 나중을 생각하자면서 방원의 사병혁파에 동참할 것을 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두 아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는 민씨의 뜻임을 밝히며 민씨를 위한 일이라며 다시금 강조하여 말한다. 그리고 이후 동료들까지 모인 자리에서 두 아들과 권근, 이숙번, 박은에게 방원의 사병혁파를 지원할 것을 지시한다.
3.4. 가문을 자중시키려 애쓰다
이방원의 즉위식 때의 선언을 듣고, 자신의 가문에 내리는 경고임을 깨닫고 두 아들 민무구와 민무질에게 겸손하고 자중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민씨가 무단으로 입궁한 처사에 대해서 이방원에게 사죄하지만 이방원은 "장인어른의 잘못이 아니니 사죄할 건 없다, 그러나 그냥 묵과할 순 없으니 나름대로 처리하겠다"면서 민제에겐 민씨와의 다툼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그러나 이방원이 후궁을 미친듯이 들여 중전이 된 민씨의 권위를 땅바닥에 처박으려 하자, 이에 분개한 아들들의 호소로 인해[7] 결국 자신의 문생인 전가식을 시켜[8] 집단 상소를 올리게 하는데, 이후 이방원과 하륜의 지시를 받은 박은의 국문으로 배후가 자신임이 밝혀져 사헌부로 압송될 위기에 처한다.[9]
이방원의 의중을 잘 이해했기에 그동안 가문의 반발을 억누르고 그의 뜻을 따랐지만, 결국 아버지로서 자신의 딸의 상황에 분개할 수 밖에 없었고, 가족애에 휩쓸려 숙청의 빌미를 줘버린 것.[10] 이방원도 이런 민제의 결정에 장인어른이 자신을 실망시키는 선택을 골랐다면서 씁쓸해 한다.
박은이 정중히 사헌부 집무실로 민제를 모셔놓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쉽사리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침묵한다. 급기야 하륜이 찾아와서 입 다물고 있으면 상황이 더 악화된다며 빨리 죄를 인정하라고 한다. 민제는 하륜이 가례색 제조가 되어 중전을 압박하는 일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는지 이에 대해 꼬집으면서, 삼봉 같은 국왕의 측근인 무소불위의 재상이 되려는 것 아니나면서 그러면 삼봉의 뒤를 밟을 것이라면서 비난한다.
하지만 하륜이 이방원이 지금 중전 민씨를 압박하는 행위의 목적이 민씨 가문 길들이기라면서 지금은 약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하륜의 말에 아무런 반론을 하지못하고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한다.[11]
잘 생각해보라는 하륜이 물러나고, 밤새워 고민하더니, 결국 다음날 아침에 찾아온 하륜에게 죄를 시인하면서 더 이상 제자를 들이지 않고, 지금까지 맺은 사제의 연도 끊을 것이며, 정치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고 얌전히 서책이나 읽으면서 살겠다는 다짐을 이방원에게 전해달라고 한다. 이후로 이방원의 견제는 잠시 멈추었고, 조사의의 난이 발발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태종이 직접 친정에 나서면서 도성을 지키는 도통사직을 임명받게 된다.
난이 진압된 뒤, 태종이 반란 진압 축하연을 벌이는 자리에서 이거이의 행실을 문책하며 자리에서 쫓아내는걸 보고, 또한 태종이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면서 은근히 압박을 넣자, 가족들에게 조심히 살라고 당부한다.
한편으로는 훗날 효빈이 될 김씨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자 부인인 송씨가 노비가 아이를 낳았다라고 하자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간다.[12] 그러다가 방원의 명으로 궁에서 김씨를 데리러 오자 심히 당황해 하며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내다봤는지 걱정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태종이 민씨 형제를 쳐내기로 마음 먹은 마당에, 아내인 송씨가 세자가 클수록 가문에 힘이 생긴다는 발언을 하자 큰일날 사람이라면서 아내를 말리고, 태종의 측근들과 더불어 양위의 뜻을 듣게 되자 떨면서 결사 반대를 표한다. 그리고 딸을 찾아가 태종이 양위 파동을 벌인 진짜 이유를 알게 되고, 민무구와 민무질 형제에게 궁궐로 가서 양위를 막으라고 하나 아들들이 어리석게 행동하는 바람에 결국은 태종의 덫에 걸려들면서[13] 아들들을 유배보내게 된다.
3.5. 죽음과 사후
시간이 흐른 뒤 27회에서 집안에서 노환이 심해져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만 하는 몹시 위중해진 모습으로 나온다. 이때 양 옆에 있는 또다른 아들들인 민무휼과 민무회 형제에게 이방원이 아직도 자신의 가문을 노리고 있으니 정치에 나서지도 말고 사람들과 교류하지도 말 것을 당부한다. 민무휼과 민무회가 그러면 형들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묻자 목숨을 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대답하며 민무구와 민무질 형제의 운명을 예상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그리고 사돈인 태조가 승하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본인도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면서도 딸 민씨의 손을 부여잡고 강건하게 버티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14] 마지막까지 외손자인 양녕을 찾았다고 민씨가 양녕에게 말해줬다.
그의 사후 조정의 대신들이 다시 한 번 유배 중인 두 아들들을 극형에 처하라고 청한다. 여기서 충격적이게도 그토록 믿었던 외손자까지 부왕의 눈에 들어 권력을 얻기 위해 외숙부들을 "죄인들"이라고 칭하면서 신하들의 뜻에 따라 그들을 극형에 처해달라고 태종에게 간언했다.[15]
아끼던 외손자의 배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 민무구와 민무질이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아 죽고, 남은 아들인 민무회와 민무휼마저 효순궁주의 일과 외손자의 두 번째 배신[16]으로 유배를 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4. 인간 관계
4.1. 이방원
친부에게 외면받는 처지에도 끝까지 믿고 지원해준 사위. 이방원이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때 정치학에 대해 가르쳐 주고 힘이 되어줄 사람들을 모아온 것은 전적으로 민제의 공이라고 할만큼 그에 거는 기대가 엄청났다. 하지만 즉위식 이후로 점차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다만 끝까지 자신들의 공헌을 내세우며 자중하지 못하는 자녀들과 달리 태종을 자극하면 위험하다는걸 깨닫고 납작 엎드릴 줄 아는 식견을 보인다.4.2. 민씨
자신의 딸로 이방원과 혼인하였다. 사위의 성공이 딸의 성공인만큼 가문을 총동원하여 이방원을 전력으로 지원하고 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조급해하는 딸을 엄하게 단속하는 면도 있다.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하여 이방원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끝에 왕위에 올리면서, 딸은 왕비가 되고 외손주들도 왕자와 공주가 되면서 자신 역시 일국의 외척이자 국구로 올라서게 된다.그렇다고 딸을 그저 자신을 국구로 만들어줄 출세욕과 명예욕의 도구로만 여기는 건 절대 아니다. 즉위 후 외척을 견제하려는 이방원이 잠저 시절에도 들이지 않았던 후궁들을 우후죽순으로 들이면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도 일국의 왕비로서도 상처를 입게 된 딸의 모습에 격분하여 이방원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침착하게 아들들을 자중시키려고 했던 모습마저 버리고 제자인 전가식을 사주하여 집단상소를 올리는 무리수까지 둘 정도로 민씨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체면부터 안위까지 전부 내던질 정도로 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후로도 이방원과의 갈등과 친정 가족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근심이 끊이지 않는 딸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어떻게든 짐이 되지 않으려고, 먼저 유배를 간 장남과 차남의 구명도 포기하고 집안을 자중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민씨가 계속 고통받자 자신도 덩달아 괴로워한다. 죽는 그 순간까지 민씨의 손을 꼭 붙잡고 부디 강건히 버티시라는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둘 정도다.
4.3. 하륜
이방원을 도울 사람을 모으기 위해 첫 번째로 찾아간 인물. 그가 이방원의 관상을 평하는 것까지 경청할 만큼 하륜을 신뢰한다. 하지만 사위가 왕위에 오른 뒤로 점차 엇갈리기 시작한다.4.4. 이숙번
새 왕조에 반대해 유생들이 전부 낙향하는 상황에서 홀로 과거 보러온 패기를 높이 사 직접 챙겨주는 인물. 까마득하게 높은 자신에게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면을 마음에 들어한다. 그러나 정작 이숙번은 민씨 일가를 숙청할 때가 되자 내심 갈등하는 하륜과 달리 거리낌 없이 숙청의 전면에 나서는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숙번은 오만방자하게 굴다가 태종에게 버림받고 몰락한다.4.5. 민무구, 민무질
눈새들인 아들들에게 매사에 조심하라고 아버지로서 충고를 아끼지않았다. 그들이 유배형에 처했을때도 마음아파하고 불운한 말년을 보내야했을 정도로 아들들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편.5. 기타
- 캐스팅 발표 당시 김규철의 이미지 때문에 이인임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이 드라마는 이인임 사후인 위화도 회군(威化島 回軍) 시점부터 시작하므로 본 작품에서는 위화도 회군 직후 조민수를 탄핵하는 장면에서 조준의 대사로 짦게 거론될 뿐 이인임이 등장하지 않는다.
- 김규철에게는 매직키드 마수리의 마풍운과 함께 몇 안 되는 선역 배역임과 동시에 억울하게 당하기한 하는 배역이기도 하다.[17] 이 작품을 보면 사위 이방원에게 꿍꿍이 없이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 민제였는데,[18] 정작 민제는 사위의 권력 유지에 의해 아들들을 모두 잃고 말았다.[19]
[1]
그 이후로 민제는 나서지 않고 항상 자식들에게 자중할 것을 수차례 얘기한다.
[2]
2회 이후 예의판서는 아래의 곽충보가 맡는다.
[3]
처음에는 누군지 모른 채 서성거리던 이방원은 장인이 나온 걸 보고 화들짝 놀랐다.
[4]
이방원과의 관계와는 별개인지 몰라도 이 때 이성계는 민제를 사돈이라 부르면서 부드럽게 대한다. 물론 민제는 이방원의 장인이기 이전에 명망 높은 학자라 이방원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인물도 아니고, 이성계의 성격상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호의를 가지고 있을 만한 사람이다.
[5]
실제로 무리한 세자 책봉으로 종친들의 지지를 잃고 정도전을 비롯한 측근들마저 살해당한
1차 왕자의 난 이후로도, 다시 세력을 모아
조사의의 난을 일으켜 왕위에 오른 이방원에게 대항할 정도로 이성계의 권위는 막강했다.
[6]
일핏 듣기에 따라선 여흥 민씨가 꼭 역성혁명을 노리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7]
사실 민제 역시 이제까지 보여준 침착한 학자 이미지마저 버리고, 말만 하지 않을 뿐 주먹을 쥐며 부르르 떨만큼 격분한 상태였다.
[8]
다만 민제의 지금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면 전가식이 먼저 이 일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9]
사헌부 압송까지는 아니지만
전가식이 상소를 올린 것은 사실이고,
그가 순군에 압송된 후 민제를 언급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사건이 차후 민무구, 민무질 형제의 죄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한다.
[10]
'
家를 넘어
國으로
國家를 다시 생각한다'는 드라마 캐치프레이즈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11]
애초에 이방원의 즉위식때 나왔던 엄포 속에서 가문을 견제하려는 의중을 읽었던 민제인 만큼, 원경왕후를 핍박하는 이방원의 의중을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딸이 겪고있는 정신적 고통에 분노하여 차마 외면하지 못한 것.
[12]
그렇기에 이 드라마내에서 효빈 김씨의 핍박은 원경왕후의 어머니인 송씨와 그 아들들이 주로 담당한 것으로 그려진다. 실제
용의 눈물과 비교해봐도 이쪽의 원경왕후가 더 온화하여 효빈을 직접 해코지하거나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승은을 받은 다음에도 그냥 경고를 줬을 뿐, 비오는 날에 효빈을 방치하긴 했지만 효빈에게 크게 벌을 내린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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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번이 두 아들들을 떠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척을 했는데, 정말로 양위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방심하는 바람에 세자의 양위 거부로 인해 천세도 못 외치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꼬투리를 잡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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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들들의 구명은 물건너갔음을 짐작했기에 자신의 사위가 벌일 숙청을 감내하라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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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편전에 같이 동행한 어머니 원경왕후는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라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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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무휼이 한성부윤 이후 첫 독대 자리에서 민무구와 민무질의 죄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대화 당시에는 넘어갔으나 효순궁주의 일이 태종에게까지 들리자 바로 태종에게 이 사실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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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김규철이 맡은 배역들을 보면 대부분이
악역이거나
술수를 쓰는 모략가,
적국 수장,
무능한 군주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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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민제는 세자자리에 오르기까지 한 이방원에게 감사를 받았었는데, 이때도 앞으로도 필요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라고 말하며 이방원의 가문이 못 해줬던 걸 자신의 가문에서 다 해주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었을 당시 이방원은 민씨 집안의 위엄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 말이 진심으로 와 닿지 않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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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철혈군주인 이방원 역시 민제가 살아있을때 그 두 자식들을 죽이는건 꺼림직했는지 민제가 살아있을때는 아들들을 죽이지는 않았다. 물론 민제가 죽자마자 바로 처리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