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5:24:57

미카가미 하카리

역전재판 시리즈 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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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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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형사 측 미츠루기 타케후미 메이 고도 이토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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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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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가미 하카리
水鏡 秤 | Verity Gavèlle
파일:하카리.webp
<colbgcolor=#334455><colcolor=#ffffff> 최초 등장 옥중의 역전
출생년도 1993년
나이 26세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직업 판사
신장 165cm
가족
[ 스포일러 ]
양아들[1] 아이자와 시몬
사촌언니 아이자와 아미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야마구치 유리코[2]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불명[3]
음성 기각!
테마곡 역전검사 2 테마곡
"미카가미 하카리 ~ 법의 여신"

1. 개요
1.1. 이름의 유래1.2. 이미지
2. 작중 행적
2.1. 엄격한 재판관2.2. 적인가 아군인가2.3. 아들과 어머니
3. 평가4. 기타

[clearfix]

1. 개요

갑작스럽게 미츠루기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재판관.
법을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며, 성녀 같은 미소와 달리 법을 어기는 자에게는 가차 없이 심판의 망치를 내리친다.
재판관 미카가미가 검사인 미츠루기 앞에 나타난 목적은 대체 무엇일까…?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설명.

역전검사 2의 등장인물. 검사심의회 소속의 재판관으로서 첫 등장부터 미츠루기 레이지의 사건 수사권을, 나중에는 아예 검사 배지까지 박탈하려 하는 등 적대적인 스탠스로 그와 여러 사건에서 대립하는 라이벌이다. 역전검사 시리즈는 물론 역전재판 시리즈를 통틀어 첫 여성 판사이자, 라이벌 캐릭터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는 점 등 여러모로 의미 있다. 높은 직함이라는 점이나 화장, 머리스타일 등 때문에 성숙한 스타일의 미인으로 보이지만 사실 역전검사 2 시점에서 26세로 미츠루기와 동갑인 젊은 나이.

1.1. 이름의 유래

이름의 유래는, 재판관 배지의 모양이 야타노카가미를 형상화한 것이라, 여기서 ' 카가미'를 땄다. 그리고 어감 좋게 水(み)를 붙여 '미카가미(水鏡)'로 결정. '하카리'는 처음부터 정해두었던 이름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의 공정함, 투명함을 나타내는 상징의 모음이 되었다. 「(水, 미)」, 「 거울(鏡, 카가미)」, 그리고 「 저울(秤, 하카리)」.

북미판 이름은 베리티 거벨(Verity Gavèlle)로 정해졌다. 이름의 베리티(Verity)는 진실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고 성씨의 Gavèlle의 경우 법봉이라는 뜻의 단어 Gavel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비공식 영어패치판의 이름은 저스틴 코트니(Justine Courtney). 「 정의(justice, 저스티스)」와 「 재판소(court, 코트)」을 이었다. 이름 자체는 무난한데, 이미 저스티스 변호사 코트 선생님이 있고 대역전재판 시리즈에는 코트니 시스가 있어서 조금 애매하다.[4]

프랑스판 이름은 쥐스틴 델쿠르(Justine Delcour)로 단순히 재판소(cour de justice)를 변형한 듯한 이름이다. 프랑스판의 미누키가 이미 베리테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기에 다른 이름을 쓰는 것으로 보이며 의도한 것인지 몰라도 위의 비공식 영어명과 유사하다.

1.2. 이미지

이미지의 모티브는 법을 모시는 신관 성녀. 그래서 말투 또한 굉장히 엄숙하고 진중하며, 항상 존댓말을 사용한다.[5]

들고 다니는 망치는 손잡이를 삼단봉처럼 늘릴 수 있는 법봉으로, 상대의 의견을 기각하거나 반론할 때 손잡이를 길게 늘려서 바닥을 후려치는 식으로 사용한다. 아무래도 본직이 판사이다 보니 반론을 취할 때의 대사는 " 각하!(却下!)". 한글판에서는 " 기각!", 영어판에서는 "Overruled!"로 번역되었다.[6]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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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본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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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엄격한 재판관

"「법의 신」께서 저분을 축복하길."

<옥중의 역전>에서 형무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던 미츠루기를 사건에서 배제하고 신입 검사 이치야나기 유미히코에게 그 후임을 맡기려고 하며 처음 등장한다. 이후로도 사건이 일어난 곳이면 항상 유미히코와 함께 나타나 미츠루기를 쫓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유미히코의 지능이 수준 미달이라 사실상 거의 미카가미가 미츠루기를 상대하게 된다. 그리고 언쟁에도 강해 유미히코의 허술한 증명을 조용히 독려하기만 하는 척하다 미츠루기가 모순을 지적하고 파고 들어오는 순간 유미히코의 주장에 유리한 근거를 제시해서[7] 미츠루기를 역관광시키는 패턴이 자주 나온다.

사실상 유미히코는 미카가미의 꼭두각시 수준. 유미히코의 추리는 미카가미의 의도대로 늘어놓을 뿐이며 그것조차 제대로 파악 못해서 엉뚱한 발언을 할 때 그걸 뒤에서 일일이 보조해서 빈틈을 채워넣고 미츠루기가 추궁하기 어렵게 만들어 준다.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리를 해버릴 때는 어차피 말도 안되는 개논리 수준이라 보조를 전혀 안해줘서 미츠루기에게 순식간에 털려버리며, 이후 자신이 의도하는 주제로 유도하고 다시 보조해 준다.

'법의 신'을 자주 거론하며 '법은 절대적이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을 하기 때문에 좀 융통성이 없는 경향이 있다. 진실이 어떻든 법에 맞지 않으면 무조건 법을 따라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상냥해 보이지만 굉장히 엄격한 성격이다. 그래도 미츠루기가 증거와 법적 근거가 확실한 진실을 제시하면 순순히 받아준다. 다만 망각의 역전에서 미쿠모를 강제로 체포하려고 하는 등, 독선적이고 강압적인 면도 꽤 심하다. 그것 때문에 메이"내 앞에서 감히 이런 짓을...!" 라며 격노하고, 미츠루기 또한 "너무 강압적이잖소! 더 검증해 봐야 하오! 아까 내가 위법 수사를 했다면서,[8]검사 배지를 반납하여 검사 신분이 아닌 상태에서 수사를 했기 때문에 위법이긴 했다. ] 이게 훨씬 더 위법 행위이지 않소?!" 라며 항의했을 정도다.

2.2. 적인가 아군인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거 다행이군요. ......안심했습니다."

구치소에서 미츠루기를 면회, 흉인지 칭찬인지 알 수 없는 말을 조금 하고 돌아간다. 다음 날 열린 미츠루기의 검사심의회 심의에서도 조금씩 미츠루기를 도와주는 듯한 언행을 보여주었지만, 대립 구도를 세우는 건 여전했으며 반사이를 몰아붙일 증거가 부족해서 결국은 미쿠모가 유죄인 것으로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미츠루기마저 이제 끝이라고 절망하던 그때...
이런 형식으로 당신에게 판결을 내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피고인... 이치야나기 반사이!
저는 당신을 고발하겠습니다!

판결을 내리려 법봉을 꺼낸 미카가미가 난데없이 말을 돌려 반사이를 고발하기에 이른다.[9] 사실 검사심의회와 그 회장인 이치야나기 반사이의 비리를 알고 있었으며, 혼자서라도 이를 고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반사이에게 접근하기 위해 반사이의 명령 일부를 어쩔 수 없이 따르고 있었다. 미츠루기를 가로막았던 그녀였지만[10] 검사직을 내려놓고 나중에는 수사 방해로 구치소에 가는 것을 무릅쓰고 진실을 추구하는 미츠루기의 모습에 감복, 그라면 분명 반사이를 유죄로 만들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결국 그녀의 협력 끝에 미츠루기는 반사이의 범행을 입증하여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같은 날 2화의 범인인 미와 마리의 재판은 미카가미가 담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미와의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품인 나이프와 끌이 사라져 있었고 미와는 수사에서 자백까지 다 했으면서 정작 법정에서는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어 재판은 미궁에 빠진다. 게다가 담당 검사 카루마 메이도 변호사 시가라키 타테유키도 다 미와가 범인이라는 건 다 깔고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미카가미만 미와의 말에 동조하여 미와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2.3. 아들과 어머니

휴정 중 미카가미를 찾아온 미츠루기는 그녀를 탐문해서 실은 그녀의 아들인 아이자와 시몬이 유괴되었으며 유괴범이 미와의 무죄 판결을 요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카가미는 시몬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전부 스크랩하고 있으며 아들 생각만 하면 용기가 솟는다고도 하고, 핸드폰 벨소리를 시몬이 출연하는 영화 '괴수 보르모스'의 테마로 할 정도로 그를 사랑한다. 이런 미카가미이기에, 평소엔 매우 냉정하고 침착하지만 시몬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다 싶으면 바로 멘탈이 터질 정도.

파일:절규하카리.gif

작중 오직 시몬의 안위에 연관된 일로만 볼 수 있는 그녀의 얼굴. 놀란 정도가 아니라 아예 패닉에 빠진 상태이다.[11]

하지만 사실 시몬은 양자였다.[12] 시몬의 친부는 오 테이쿤, 친모는 일본의 외교관인 ' 아이자와 아미'로 사생아였다.[13] 아미가 죽자 아미와 사촌이었던 미카가미가 시몬을 입양한 것이다. <망각의 역전>에서 미쿠모가 납치되어 빅타워로 올라가고 있던 시각 미카가미는 시몬의 문제와 관련해서 오 테이쿤을 빅타워 옥상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의 테이쿤이 대역이라는 진상을 알 리가 없었기에 흑막이 대역을 죽이지 않았다면 대역에게 입막음을 위해 살해당했을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이때 그를 만났던 일로 인해 로 시류에게 용의자로 지목당하기도 한다.

친부가 누구인진 몰랐지만 양자라는 사실은 시몬도 알고 있으며, 그래도 미카가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어머니라고 생각하며 서로 아끼고 있다.

어린애 같은 유미히코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었던 것도 그를 아들처럼 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유미히코가 역경을 딛고 성장하여 혼자서도 사건을 담당할 수 있게 되자 대견스러워 했다. 이치야나기 반사이가 악인인 것을 알면서도 그 아들 유미히코에게는 계속 기회를 주면서 믿어준 모습을 보면 유미히코의 성장 가능성과 선한 본성을 간파했을지도. 실제로 자기 아들을 바보니 뭐니 심한 말로 깎아내리는 반사이 앞에서 유미히코의 진실을 향한 올바름만은 계속 믿어주었던 사람이다.

시몬을 유괴한 유괴범의 협박에 잘못된 판결을 내릴 뻔한 일로 몹시 침울해 있었지만, 미츠루기가 재판 중에 울고 웃지만 최후에는 꼭 올바른 판결을 내려 준다는 대머리 재판장의 예를 들며 재판관이 꼭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격려해주자 기운을 차린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미츠루기와 같이 법조계를 바꿔나가기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시몬과도 여전히 좋게 지내는 듯.

3. 평가

"그런 협박은... 이미 질리도록 들었소. 다음에는 다른 문구를 생각해 보는 게 어떻겠소?"
옥중의 역전 최후반부에서 수사권을 박탈당해도 포기하지 않는 미츠루기에게 계속 검사 배지 운운하며 압박을 준 것에 대한 미츠루기의 대사.
"지금 상황에서는 비꼬는 말로밖에 안 들리는군."
망각의 역전에서 미츠루기가 투옥되었을 때 찾아온 미카가미가 미츠루기 구속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면회를 와서 중립적으로 평가하자 내뱉은 말.

아무리 본의가 아니었다고는 해도 에피소드 온종일 미츠루기를 가로막으며 압박, 심지어는 부정한 검사에 악당 취급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내비치는 탓에 곱게 보이긴 힘든 캐릭터.[14] 대놓고 검사심의회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표면적으로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점도 그렇다.[15][16]

옥중의 역전에선 나이토가 대통령 살해 혐의는 없다는 미츠루기에게 진실이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문제성 발언을 한다. 보통 문제가 아닌 것이 단순하게 세부적인 사실이나 사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명백하게 없던 죄를 만들어서 주된 죄명을 변경시키고,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다.[17] 이 외에도 작중에서 법의 신 대리인을 자처하면서 저런 발언을 하는 것이나 행동을 보면 미카가미의 행적은 법의 신을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입발린 소리로 법의 신을 모독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면서 다른 때엔 법의 신은 진실을 밝혀준다는 모순적 발언을 한다.

다만 위와 같은 행적들은 본의는 아니었고 법조계의 톱이었던 이치야나기 반사이를 잡기 위해 반사이의 개가 된 것처럼 연기를 한 것이다. 일종의 위악자 캐릭터. 실제로 본 모습이 드러나는 4장부터는 3장까지의 거짓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선역이 된다. 법의 신 발언도 선역이 된 이후에는 올바른 용례로만 사용하고 법에는 모순이 있다고 순순히 이야기하는 등 기존의 법의 신 발언도 본의가 아니라 반사이와 검사위원회를 조롱하는 의미로 자조적으로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8]

그리고 이치야나기 유미히코를 두둔하기 위해 미카가미가 거들어줬다는 건 다소 오해가 있는데, 애초부터 유미히코는 주도적으로 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하를 부리면서 대충 때려맞추는 팔랑귀다. 유미히코가 주장하는 추론도 미카가미의 입김이 크기 때문에 주도권은 언제든 가질 수 있다. 즉, 상대편 검사라는 입장상 잘못된 검거를 하려는 역재시리즈의 전통에 불과하다. 딴지 거는 부분도 몇개는 납득될만한 요소가 있는데 역전의 표적에서 미츠루기의 행동은 외교적 관계가 걸려있음에도 윗선의 지시없이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는 점에서 미카가미가 쏘아붙이는 것도 충분히 지적할만한 문제였다.

그러나 미카가미의 가장 큰 문제는 이치야나기 반사이 한 명을 잡기 위해 여럿에게 피해를 줄 뻔했다는 것이다. 심각했던것은 계승된 역전, 오야시키 츠카사가 자수하고 IS-7호 사건의 검사의 날조 정황이 들어났으며 당시 검찰이 확보했다는 효도 시신이 18년 뒤 시체안치실도 아닌 당시 사건 현장의 분수에서 발견되었다. 이것만 해도 당시 수사가 날조되었다는 명백한 증거였으며 미츠루기가 이를 지적하자 미카가미는 미츠루기에게 카루마 고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헛소리를 했다. 애초에 계승된 역전 마지막에 미츠루기가 미카가미의 IS-7호 사건 재심리가 없다는 말에 '18년전 행방불명 된 시체가 발견된 이상 재심리가 진행되는게 법의 규칙'이라며 미카가미의 으름장(거짓말)에 대해 지적했다. 심지어 카자미 유타카가 스스로 진범이라고 실토했음에도 미카가미는 검거를 돕기는 커녕 공소시효로 기고만장해진 카자미를 옆에서 두둔해주기까지 했다.[19] 결국 3장 막간에서 미츠루기가 이에 대해 한소리를 하자 말을 돌리고 검사심의회에 일러바치는 졸렬한 모습을 보였다.

이유를 추측하자면 검사심의회에게 신임을 받아 반사이를 잡아들이기 수월하게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는 반사이 하나를 잡기 위해서 죄없는 사람의 누명을 못본 체 하고, 진실을 알리려는 검사를 모함하여 실각시키려한 태도는 의도 불문하고 이기적인 행위이다. 미카가미는 미츠루기에게 카루마 고의 모습이 보인다고 지껄였지만, 정작 은폐에 일조한 그녀야말로 카루마 고의 모습이 보인다.[20]

거기에 혼자서 반사이를 완전 실각시키는 것이 가능한 깜냥이면 모를까 역검2의 흑막과 마찬가지로 미츠루기의 도움이 없었으면 목적은 달성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당장 4장의 사건도 우연에 의한 일이었으며 미츠루기의 개입으로 반사이를 묶어둘 발판이 되지 못했더라면 미카가미의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졌을게 뻔하다. 당장 검거하고도 본인은 협박을 당하여 공범인 미와 마리를 무죄판결까지 내리려고 하는 등 사실상 혼자선 승산도 없는 싸움이었다.[21]

아이러니하게도 미카가미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고압적인 태도였다는 것은 비슷했으나 옥중의 역전에선 나름대로 미츠루기의 추리를 따라가면서 몇번이나 여건과 기회를 제공했고, 미와 마리는 빨리 끝내달라는 눈치임에도 발언권을 넘겨주는 등 꾸준히 미츠루기와 대립하지만 모순된 의견차를 좁히면서 진범이 빠져나갈 구멍을 막아주는 숨은 협력자로써 공헌했다.[22] 사실 망각의 역전도 이전 편만 아니었으면 옥중의 역전 편에서 보인 이미지와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유독 미흡한 연출 때문에 캐릭터성에서 매력을 못느낀다는 의견도 꽤나 많다. 역대 검사들만 생각해봐도 개성이 넘치고 막나가는 행동이 주를 이루지만, 실은 아픈 과거나 따뜻한 일면도 있는 등 입체성을 주려고 캐릭터성이나 서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당장 이 작품의 유미히코 검사도 마찬가지인 예시. 미카가미는 딱히 망가지지도 않고, 캐릭터의 양면성이 매끄럽게 표현되지도 못했다. 계승된 역전 편에선 아들을 버렸다는 카자미에게 분노하기는 커녕 미츠루기를 조롱하기 바빴던 여자가 최종장에서 모성애 풍부한 아들바보 이미지를 보여주니 누가봐도 뒤늦게 세탁이나 수습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미츠루기에게 속죄라도 했으면 평가가 조금은 나아졌을지도 모르지만[23] 그런 모습조차 없었다. 그나마 최종장에서 자아성찰을 하고 재판관 자리를 내려놓으려는 고민도 했으며, 후일담에서 검사심의회를 대신해 미츠루기의 검사 배지를 서둘러 반환시켜주려고 신경써주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죄의식도 있고 나쁜 인물도 아니라는 어필을 약간이나마 해줬다.

종합하자면 전개의 흐름과 대립 구도를 이루기 위해 있어야만 했던 캐릭터였던 것은 맞지만, 어설프게 캐릭터를 묘사한 탓에 박힌 미운털을 뽑긴 역부족이었다.

상대에게 가차없고 고압적인 태도를 지닌 빌런 세력의 앞잡이지만, 실은 선역이었다는 공통점 때문에 나유타 사드마디와 비교되곤 한다. 하등 도움도 안되고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마지막에 버스만 탄 나유타에 비해 미카가미는 반사이를 붙잡을 시간과 단서를 주었고, 자아성찰을 하는 면모를 약간이라도 보여줬으므로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그 나유타와 비교하는 전제가 깔린 시점부터 미카가미를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24]

4. 기타

캐릭터의 인기가 적어서 2차 창작은 거의 없지만 전형적인 뒤에서 주인공을 돕는 라이벌 여캐라 미츠루기와 엮인다. 나이도 동갑이기도 하고 미카가미 쪽에서 관심이 있는 듯한 묘사도 제법 나온다.

미카가미는 본인에게도 엄격한 만큼, 시몬을 양육할 때도 양육 방침이 엄격한 편이다. 미카가미 본인이 로 시류에 의해 오 테이쿤 암살 용의자로 조사받기 직전에 마미야 유미코에게 다소 버릇없이 군 시몬에게 바로 따끔하게 혼냈을 정도다.


[1] 생물학적으로는 오촌조카. 아미의 친아들. [2] PV 한정. [3] 역전검사 컬렉션 한정. 성우진 중 여성 성우가 문유정, 홍수정 2명뿐이라 둘 중 한 명이라는 정보만 존재한다. [4] 미치바 선생보다 미카가미의 비공식 영문명이 정해진 게 먼저긴 하다. 한참 뒤에 발매된 대역전재판시리즈의 등장인물인 코트니 시스는 말할것도 없고 [5] 한글패치판에서는 아이자와 시몬에게는 반말을 하나 일본판에서는 시몬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다. [6] 사실 '각하'와 '기각'은 엄연히 다르다. '각하'는 소가 청구되었을 때, 소의 제기 자체가 위법하거나, 소를 제기한 자가 소의 결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소의 청구 행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고, '기각'은 소가 받아들여져 소송을 진행한 결과, 소를 제기한 청구자의 청구사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소의 청구 내용을 거부하는 결론을 내는 것이다. 각하는 기각에 비해 단어를 아는 사람이 적고 동음이의어인 그 각하(閣下)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많아서인 듯. [7] 다만 그 전부터 미츠루기가 사건 담당 검사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 사건의 핵심 증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숨겨놓다가 미츠루기가 해당 증거가 없어서 생기는 모순에 빠지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사실은 이러했다!'며 뒤늦게 알려드려 죄송하다며 뻔뻔스럽게 내놓는다. 물론 유미히코는 그런 그녀의 의도를 매번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핵심 증거부터 말하려고 하지만, 은근슬쩍 제지해서 다른 말을 하게 한다. 그런데 사실 미츠루기도 갱생하기 전에는 비슷한 짓을 했다. 역전 자매 때에는 불리한 부검 기록을 재조사라는 명목으로 갈아치우거나 증인들이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도록 미리 언질을 했고 시작의 역전 때에는 변호측이 모순을 지적하면 그제서야 숨기고 있던 사실을 밝히고는 중요하지 않아서 빼놓았다며 잡아떼었다. [8] 이때 미츠루기는 [9] 원래 화면의 오른쪽에 있었던 그녀의 모습이 반사이를 고발한 이후에는 화면의 왼쪽으로 옮겨가면서 미츠루기의 아군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10] 그녀의 목적을 생각하면 단순히 검사심의회에 따르는 척 연기를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미츠루기 같은 능력있고 선한 검사가 어설프게 검사심의회에 대항하려 들다 매장당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11] 평소에는 놀랄 때 그냥 가슴께를 가리며 주춤하는 정도가 전부지만 시몬만 엮이면 바로 이런 얼굴이 나온다. [12] 그도 그럴 것이 미카가미는 26세, 시몬은 13세인데 친자라면 무려 최소 10대 초반에 임신한 것이 된다. [13] 다만 진짜 오 테이쿤은 이미 유언장에 시몬을 자신의 아이로 인정하겠다고 적어놓았다. 즉, 완전히 사생아라고는 볼 수 없게 된 것. [14] 어지간한 적대 검사들도 보통 재판 파트에서 억지를 부리거나 치사하다는 이미지를 보여줬지, 추리 파트 내내 시종일관 훼방을 놓고 긁어대진 않았다. 그 욕을 먹는 나유타조차 탐정 파트에서 이런 수준의 외압은 넣지 않았다. [15] 그래놓고 미츠루기가 투옥되자 면회를 와서는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평가하자면 현명하고 슬기로운 인물이며, 검사로서도 굉장히 우수한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을 한다. 이에 열이 받을대로 받아있던 미츠루기가 위의 대사를 날려버린다. [16] 물론 이 시점에서 미츠루기는 당연히 열받은 상태였겠지만 반대로 미카가미에게는 정말로 미츠루기가 믿음직해 보였을 것이다. 사실상 미카가미가 미츠루기를 신뢰하게 된 것도 이 시점부터일 듯. [17] 다만 이건 실드쳐줄 수 있는게 애시당초 나이토는 대통령 오 테이쿤을 붙잡고 인질극을 펼쳤기 때문이다. 물론 미츠루기가 한 말이 옳긴 했지만 당시 상황에서 나이토가 정말로 살해하려는 생각이 없었다고 해봤자 이미 총을 사람에게 들이댄 상황에서 그런 말을 믿기도 어렵고 중요한 일이라고 보기 힘들 수밖에 없다. [18] 실제로 4장 초중반부까지 반사이를 법 그 자체라고 수없이 찬양하는데 이는 본심이 아니었다. [19] 물론 이는 일부러 그랬다기보단 위에 쓴 것처럼 시리즈 전통의 역보정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20] 모든 일을 끝마치고 다시 바로잡으려 했다고 쳐도 이 행동 또한 결국 자기 마음대로 사법농단을 하는 이치야나기 반사이와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 반사이를 검거한 시점에서 카자미의 공소시효가 넘기지 않았을거란 보장도 없다. [21] 반사이 검거는 미와 마리와 같이 잡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미와 마리가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나면 교도소장인 미와마리가 외압을 넣어 가석방을 시켜주거나 각종 편의를 봐줬을 것이기 때문이다. [22] 애초에 원래 수순대로라면 미카가미는 사루시로 소타를 유죄판결 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대립보단 미츠루기의 의견에 동의해주며 미와 소장의 발언권을 살짝씩 끌어내는 등의 모습을 보아 미카가미도 사실은 진실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했을 수 있다. [23] 실제로 시가라키 타테유키는 미카가미에 비하면 정도가 심하지도 않았고 당사자인 미츠루기조차 그럴 만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사정도 있었음에도 그 원인인 IS-7호 사건을 해결하자마자 미츠루기에게 자신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을 사과한 점이 미카가미와 비교된다. [24] 절묘하게도 보호자인 미카가미보다 보호받던 유미히코의 성장 서사가 더 호평을 받은 것처럼, 나유타도 본인보다 지켜주려고 했던 레이파의 서사가 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