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15:04:33

명소민/작중 행적/2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명소민/작중 행적
{{{#!wiki style="margin:-10px" <tablebordercolor=#362e3d><tablebgcolor=#362e3d> 명소민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362e3d><colcolor=#fff> 작중 행적 <colbgcolor=#fff,#191919><colcolor=#362e3d,#fff> 1부 · 2부 · 2.5부 · 3부
인물 정보 특징 · 가치관 · 인간관계 · 평가
}}}}}}}}} ||

1. 개요2. 서설3. 밝혀진 행적4. 첫 만남5. 관계의 시작6. 반려로 삼으려하다7. 관계의 종말8. 파국에 치닫다9. 사후

1. 개요

웹툰 똑 닮은 딸의 등장인물 명소민의 2부에서의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이다.

2. 서설

2부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다. 다만 씬스틸러인 건 여전해서 얼마 없는 등장에도 강렬한 흔적을 남긴다. 솜이가 류솔에게 받아서 상자에 보관해 둔 우산을 꺼내며 "십대란 얼마나 친구에게 목 맬 나이인지... 내 딸은 절대 그렇게 안 둬."라는 대사를 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동네에 유명한 정신이상자 할머니가 소명을 위협한 사건 이후 재차 출몰하자 자동차 전조등으로 위협하더니 들이박을 듯이 돌진하며 겁을 주고, 소명을 집에 들여보낸 뒤 그 할머니를 해결해 버린다.[1] 한번은 소명에게 호감을 품은 주건하의 존재를 알기라도 하는 듯이 소명에게 '연애'에 대한 경고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종종 존재감을 드러내긴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눈에 띄는 행동은 없다. 오히려 2부에서는 솜이가 류솔에게 집착하여 변화해 가는 모습이 훨씬 강조된다. 그런데...

===# 진실 #===
파일:고딩소민.jpg
파일:명 소 민.jpg
고교 시절 성인이 된 후[2]
파일:솜이.jpg
파일:소민눈물.jpg
파일:소민 허언.jpg
<rowcolor=#fff> 51화 76화 77화
나중에 꼭 솔이 말대로 하고 다녀야겠다.[3] 나 그동안 정말로 삶이 너무 지루했거든. 근데 네가 어느 날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너랑 있는 시간이 너무 새롭고 즐거워서, 삶의 의미란 어쩌면 평생 서로를 위하며, 의리를 지킬 반려를 찾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 근데 그게 정작 솔이 너는 아니었나봐. 내가 만약 솔이처럼 사랑스러운 딸을 낳는다면... 절대 당신처럼 불행하게 키우지 않을 텐데... 하고.[4]

77화에서 대반전이 일어난다. 길소명이 끝내 자신과 헤어지는 것을 택한 류솔을 살해하고 그를 솔의 모친에게 덮어 씌우며 자기 어머니와 똑같이 공포스런 살인자로 화하는 줄 알았던 2부 피날레에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배경 시간대가 1991년임이 밝혀짐과 동시에, 독자들이 그간 당연하다시피 소명이라 여겨오던 류솔의 단짝 친구 '솜이'가 사실 길소명의 어머니의 고등학생 시절 모습이었고, 본명이 '명소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고등학교 시절의 행적에 대해서는 류솔 문서를 참조할 것. 모든 반전이 드러난 뒤, 2부 내내 깔려있던 '어긋난 시간'의 떡밥이 일거에 정리되며 재차 충격을 안긴다.
  • 류솔과 솜이가 나올 때는 배경의 건물들이 대체적으로 낮고 작중 시간대인 2021년에 맞지 않는 옛 물건이 나온다.파일:예전 물건.png
  • 소명 → 솜이&류솔 혹은 솜이&류솔 → 소명 에피소드로 넘어갈 때마다 컷의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이 네모나게 3개로 쪼개진다.
  • 심효진, 손시윤 등 길소명의 주변인이 류솔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으며, 심효진/ 손시윤/ 주건하와 류솔이 만나는 장면도 없다.
  • 류솔이 솜이네 집에 씻으러 왔을 때 작게 비춰진 가족사진을 확대해 보면 소명이네 가족과 외모가 다르다.파일:다른 가족 사진.jpg 여기서 솜이는 남동생이 유학갔다고 했는데 많은 독자들은 길명진의 죽음을 숨기려고 적당히 거짓으로 둘러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5], 솜이가 소명의 어머니 명소민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이 남동생 역시 길명진이 아닌 소명의 외삼촌 명준혁이라는 게 밝혀진다.
  • 솜이의 복일고 교복 치마와 2021년 기준 복일고 교복 치마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6]
  • 소명이는 운동화를 신는 반면 솜이는 단화를 주로 신으며, 책가방도 다르다.[7]
  • 소명이가 나올 땐 넥타이 착용이 필수가 아니라고 하는데, 류솔이 나올 땐 철저하게 잡는다.
  • 인생에 확고한 목표가 있는 소명이와 달리 솔이를 만나기 전까지 솜이는 인생에 공허함을 느낀다.
  • 단 한 번도 '길소명'이라고 불리지 않았다.[8]
  • 소명과 달리 솜이는 친구에게 매우 집착한다.[9][10]
  • 솜이는 떡볶이 정도의 단맛도 거북해하는 반면 소명은 어릴 때부터 철저히 통제된 식단으로 인해 단 음식을 좋아한다. 소명이 영재고 입학에 떨어져 엄마한테 살해당할 것을 확신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와중에, 페인트 사탕 맥주 사탕을 잔뜩 사서 먹었을 정도.
  • 류솔이 솜이의 사진을 찍어 줄 때 앞머리 없는 단발도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 현재 소명의 어머니의 헤어스타일이다.
  • 류솔이 찍은 사진은 년도가 항상 가려진 채로 나온다.
  • 소명은 학원 숙제를 하면서 자신에겐 선택지가 없다고 말하지만, 솜이는 류솔 앞에서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 두려고 공부하는 것이라 말한다.
  • 소명은 오른손잡이인 반면 솜이는 왼손잡이다.
  • 솜이가 솔이에게 선물한 카메라의 기종이 니콤F4인데 2001년에 단종된 기종이다.
  • 솔이가 솜이에게 추천한 별명은 '솜이', '명이'이고 다른 별명은 이미 친구 중에 있다고 했는데, 솔이의 또다른 친구인 홍민주의 별명이 '민이'다.[11]
  • 소명이와 남수 사이가 틀어졌을 때도 누가 따돌림 주동자인지 알아보려고 나선 어머니가 딸이 날라리같은 학생과 어울리는데도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남수가 어머니에게 살해당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소명과 달리 솜이는 솔과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들킬까 걱정하지 않는다.
  • 소명의 통장은 그녀의 어머니가 전적으로 관리하지만, 솜은 부모님 몰래 모아둔 돈이 있다며 류솔의 입원을 도와준다.[12]
  • 솜이가 류솔에게 성적표를 가져다줄 때 가방 속에 들어 있던 국사 교과서가 옛날 교과서이다.
  • 류솔이 병원에 가서 진단받기도 전에 임신이라고 확정내린 것. 1991년엔 임신테스트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 류솔과 솜이가 산부인과에 갈 때, 그리고 솔이의 집에서 대치할 때 의료보험증이 나온다. 현재 시점에선 의료보험이 전면 전산화되어, 병원에 갈 때 의료보험증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 구지훈이 류솔을 하루 일찍 퇴원시키고 그 돈으로 중국집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때, 옛날 소주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파일:소주병.png
  • 구지훈이 차에 치일 때, 차량 번호판이 초록색이다. 해당 상황을 촬영한 블랙박스도 없었다.파일:옛날 차.png
  • 솜이가 솔이네 엄마가 전화를 쓸 수 없게끔 솔이네 집 전화선을 펜치로 끊는다. 당시에는 휴대전화가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 밝혀진 행적

편의상 17세 명소민의 행적만 서술한다. 류솔의 행적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17세 명소민의 대사는 얼핏 보면 길소명의 대사로 여기고 넘어갈만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절대 길소명이 하지 않을 법한 대사가 꽤 있다. 40화의 '평화롭지만 단조롭다'가 그 예시. 이건 자극으로 점철된 익스트림한 중학 생활을 보낸 소명이가 할 말이 절대 아니다.

4. 첫 만남

파일:솜 창문.jpg
파일:솜 커튼.jpg
첫 등장. 류솔이 복일동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 되었던 1990년 9월 30일. 중학교 3학년 시절 자기 방 창문으로 바깥을 우울하게 내려다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근처에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류솔이 보고서 무의식적으로 예쁘다고 중얼거리며 홀린 듯 사진을 찍고서 당황한다. 솔과 모친은 소민을 보고서 비슷한 나이로 보인다, 함께 복일고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며 대화 후에 집에 들어가고, 소민은 이내 커튼을 치고 돌아선다. 그 얼굴엔 아무 감정이 드러나 있지 않다.

이후 복일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하교 후, 내일 학교에서 보자는 작별인사를 받고 손을 흔든다. 그 친구와 헤어질 때에는 웃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인사 후 돌아서고서는 한숨을 내쉰다.
집에 가면 씻고, 저녁 먹고··· 또··· 과외 숙제하고··· 평화로워··· 평화롭지만···
···단조롭다.
반복되는 일상에 느끼는 권태를 속으로 독백하며 걷다 부스럭대는 소리와 담배 냄새에 고개를 돌린 소민은, 오토바이 위에 앉아 담배에 붙을 붙이던 류솔을 처음 마주하게 되며, 그 모습을 보고서 입을 벌리며 경악한다.

류솔과 눈이 마주치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솔의 모습을 분석한다. 자기 학교 교복을 입고 있고, 키가 무척 크며, 오토바이 위에 앉아있다는 것까지 생각하고는 소민은 몸을 돌리고서 일단 피하자고 생각하며 도망치려 한다. 이때 류솔이 복일고 1학년이냐며 말을 걸어오자 삥이라도 뜯길 거라 생각했는지 모르는 척 빨리 들어가자고 생각하고, 류솔이 말을 이어가면서도 삥 뜯는 양아치로 오해하기 딱 좋은 말만 하는 바람에 완전 쫄아서 도망친다. 입학 전 소민의 모습에 매료된 솔의 입장에선 친해지고 싶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었지만, 소민은 "담배 못 본 척 할 테니까 쫓아오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재빨리 자기 집 대문을 닫고 들어간다. 남겨진 솔은 소민에게 지적당한 담배를 들여다보며 당황하더니 잘 보이고 싶었지만 첫 인상이 망했다며 아쉬워한다. 소민은 들어와서도 너무 놀랐다, 무서웠다고 생각한다.
이후 다른 날, 혼자 하교하던 차에 갑작스레 내린 비에 우산이 없어 당황한다. 엄마는 일하는 시간이라 부를 수 없고, 주변에 공중전화도 없고, 그런데 비는 그칠 기미 없이 퍼부으니 어쩔 수 없이 가방은 버리더라도 맞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소민은 안 그래도 기분이 나빴는데 비까지 맞게 되니 정말 거지같은 기분이라고 한숨을 내쉰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변함없는 자신의 권태로 인한 무기력이었다.
파일:솜 현타.jpg
파일:솜 절망.jpg
사실은 말이지, 이제 정말로⋯.
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점은 '살기 싫다' 내지는 '죽고 싶다'같은 충동적인 감정이 전혀 아니라는 거야.
지극히 논리적으로 의아하다. 다들 뭘 위해 사는 거지? 고등학생이 되면 좀 더 명확한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더더욱 모르겠어. 사람들은 다들 뭘 위해 사는 거지? 저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는 이유가 있나? 아니면 태어났으니 그대로 사는 건가? 그건 너무 한심하지 않나? 그냥 이런 나날이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어서⋯
다들 그냥 이렇게 자라는 건가? 그게 말이 되나? 나는 커서 어떤 재미없는 어른이 될까. 내 앞에는 어떤⋯⋯ 의미없는⋯ 나날이⋯ 남아있을까⋯⋯.
소민은 아무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자기 앞에 어떤 미래가 주어질 지 절망하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이런 청승맞은 생각을 하던 소민에게, 갑자기 비를 막아주는 그림자가 드리운다.
파일:솜 우산.jpg
파일:솔 강동원.jpg
바로 류솔이, 빨간 우산을 자신에게 씌워주며 뒤에서 등장한 것이었다. 우산 없냐, 어제는 왜 도망갔냐며 웃으며 말을 거는 솔을 보고, 소민은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붙잡은 건데.... 사실 우리 앞집 살거든. 몇 달 전에 이사 왔어 나. 내 이름은 류솔이야. 외자로 솔. 네 이름은 뭐야?
무기력과 권태로 점철된 소민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솔의 의미가 얼마나 컸던 것인지는, 이어지는 소민의 독백을 통해 밝혀진다.
그리고 이 순간이... 내 삶의 의미를 결정지은 친구와의 시작점이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막을 열었다.

5. 관계의 시작

류솔과 같이 우산을 쓰며 대화를 하다 류솔에게 '솜'이라는 애칭을 받게 되고, 의외로 무섭지 않고 밝은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집이 가까운 것을 알게 되어 종종 같이 등하교하기로 약속한다.

6. 반려로 삼으려하다

남들이 선망하는 모든 것을 타고 났음에도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삶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했던 솜이는, 자기가 시달리던 공허의 원인을 이해자의 부재에서 찾는다. 그렇기에 소민은 류솔이 보여준 처음 느껴보는 눈부심과 설렘에, 그녀를 자신과 일생을 함께할 반려로 삼고자 하는 욕망을 품는다.

때문에 솜이는 류솔이 가정폭력을 당한다는 걸 알고, 류솔에게 한마음센터에 가자고 설득하거나, 류솔이 자기 남친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다는 걸 알고 당장 헤어지라고 강요하거나 좋은 쪽으로의 변화를 하도록 만들려고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소민을 부담스러워하며 피해다닌다.

7. 관계의 종말

그래놓고 류솔은 자기가 필요할때만 소민을 찾는다.

류솔이 자신이 임신한 거 같다며 소민을 찾자, 소민은 구지훈한테서도 수술 비용 반을 받아와야 자신도 반을 내주겠다고 말한다[13]

그러나 류솔은 구지훈을 밀치면서 구지훈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사망하는 원인을 제공하면서 멘탈이 나가버린다.

솜이는 구지훈을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과 죄책감에 미친듯이 불안해하지만 솜이는 "내가 알리바이니까 나를 놓치면 안 된다" 라며 자신에게 놓치지말라고 심리적 압박을 한다.

솜이는 류솔에게 어울리는 선물 사주고, 공부하기 좋은 도서관을 알려주고 공부를 알려주다가 류솔이 "언제 병원 가는 거냐" 라고 묻자, 솜이는 일부러 "경찰 조사를 피해야하니 이따가 가자" 라고 류솔에게 압박한다.

류솔이 자기 말을 잘 듣고 자신이 그리는 모습과 원하는 관계가 기뻐하면서도 솜이 자신도 시험기간이 되자 바쁘다며 일부러 류솔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

류솔은 버럭 화내며 "왜 갑자기 2주동안이나 잠적이냐" 라고 따지지만 솜이는 태연하게 "시험기간이라 바빴다, 나만 나쁜 사람인거냐" 라고 말하며 옅은 한숨을 쉬자 류솔은 눈치보며 사과한다.

산부인과에 가서 류솔만 진료실에 들어가는데, 류솔은 갑자기 미친듯이 소리 지르며 병원을 나간다. 솜이는 대신 수납을 하고 류솔의 진료보험증을 가지고 류솔을 따라나간다.

솜이는 류솔에게 물어보자 류솔은 "나 혼자 착각하고 남자친구까지 죽인거다" 라며 애초에 임신이 아니었음을 말한다.

이후 류솔은 집에 틀혀박혀 솜이를 다시 피하기 시작한다.

이번엔 어머니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솜이를 피하고 경찰서 앞에서 서성거리기다가 솜이와 마주치면 도망가기를 반복한다. 어떻게든 류솔을 만나고 싶었던 솜이는 류솔의 의료보험증을 일부러 집 앞에 떨어뜨리고, 그 의료보험증을 본 어머니와 한바탕 싸운다. 이후 어머니가 일하러 나간 사이에 "어머니가 어떻게 네 입원 및 진료기록을 알았겠냐" 라는 솜이의 도발에 문을 연다.

8. 파국에 치닫다

파일:솔 눈물.jpg
파일:선물반환.jpg
<rowcolor=#fff>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소민의 선물을 돌려주는 솔
이제 그만 도망치고 지금부터라도.. 내 행동을.. 그 결과를 하나부터 책임지기 시작해서 좀 더 내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면. 그래서, 그래서 언젠가는... 그래도... 조금 봐줄 만한 어른이 되면... 나도.. 언젠가는 나를 그만 미워할 수 있겠지.
결국 류솔은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솜이와의 관계를 정리한 뒤 자수하기로 결심한다. 그동안 힘든 일이 생기면 회피하기 바빴지만 어머니와의 싸움에서 처음으로 반격한 것을 계기로 생각보다도 자신은 많이 자라있었음을 깨달았고, 이제부터라도 자기 행동과 그 결과를 책임지기 시작해 좀 더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면 언젠가는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 거라고 말한다. 자신을 설득하고 회유하려는 솜이의 말을 모두 거절하며, 출소하더라도 너와는 끝이라고 선언한다.

류솔의 절교 선언에 솜이는 슬퍼하기는 커녕, 자신이 바꾸지 못했던 솔이가 자신이 없는 곳에서 변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솜이는 자신이 틀린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부정하려고 솔이는 지금 모든 걸 회피하기 위해 그런 것 뿐이라고 부정하며, 너는 기질적으로 글러먹어 변할 수 없다고 오히려 저주를 퍼붓는다.

이에 솔은 솜이에게 "야, 그런 의미에선 너도 글러먹었지. 너야말로 진짜 한결같이 변함없는 인간인데."라고 받아친다. 사실 다짜고짜 저주를 퍼붓는 솜이에게 욱해서 한 반박에 가까웠지만, 지금까지 자기는 틀린 것 하나없이 완벽한 인간이라는 오만에 빠져있던 솜이에게 큰 타격을 준 것. 그리고 류솔은 더 말을 하려다 그만두고 여태 미안했다며 솜이가 주었던 입원비와 카메라를 모두 돌려주며, 다시는 오지 말아달라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전부 정리하려고 한다. 류솔은 자기 아버지가 줬던 카메라도 이자로 치고 팔라고 주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말하지만, 솜이는 자신이 선물했던 카메라만 가져가고 아버지 카메라는 항상 네가 갖고 있는게 맞지 않냐며 솔의 목에 직접 걸어준다.
파일:류솔 뚝배기.jpg
파일:Screenshot_20240503_183820_NAVER.jpg
<rowcolor=#fff> 솔을 살해하는 소민
나 그동안 정말로 삶이 너무 지루했거든. 근데 네가 어느 날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너랑 있는 시간이 너무 새롭고 즐거워서, 삶의 의미란 어쩌면 평생 서로를 위하며, 의리를 지킬 반려를 찾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 근데 그게 정작 솔이 너는 아니었나봐.
류솔은 그걸 돌려주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는지, 만약에, 라며 운을 떼자마자 솜이에게 덤벨로 머리를 얻어맞고 카메라 줄로 목을 졸려 살해당한다. 그 뒤 솜이는 솔의 모친이 올 때까지 류솔네 집 문 앞에서 서서 기다리고, "네가 왜 여기 있니" 라고 당황해하며 묻는 류솔의 모친에게 솜이는 "당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겸허히 받아들여라" 라고 말한다. 그 말에 류솔의 모친은 황급히 집으로 들어가고, 솜이 역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 태연히 경찰에 신고를 하며 가정폭력을 저질러온 류솔의 어머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9. 사후

파일:Screenshot_20240503_184043_NAVER.jpg
파일:Screenshot_20240504_125435_NAVER.jpg
<rowcolor=#fff> 진술서를 쓰는 소민
솔이는 제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였어요. 그 아줌마 꼭 벌 받게 해주세요.
그리고, 솜이가 경찰서에 가서 신고자 진술서를 쓸 때, 날짜가 1991년이라는 정보가 그제야 처음 제공되면서, 2부의 솜이는 길소명이 아니라 그 어머니인 명소민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난다.[14] 2부 최종화에서야 드러난 이 반전에 의해, 류솔은 사실상 작품의 시발점이 된 인물로서 명소민의 인생을 아직까지도 지배하는 존재임이 밝혀졌다.

애초에 명소민이 길규온과 사귄 이유부터가 류솔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어서였고, 딸의 이름이 소명인 것도 솜이라는 애칭을 붙일 수 있다는 이유였으며, 길규온과의 첫 만남과 프러포즈 당시, 심지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도 류솔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등 류솔이 죽고 한참 뒤에도 명소민은 류솔과 이루지 못한 관계의 결핍을 채우려 갈망하고 솔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후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1] 엄마는 "보호자가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요양시설까지 들어가는 걸 직접 확인했다" 라고 말하지만, 인터넷 카페에서 '보호자가 손을 놓고 있어서 경찰이 손을 쓸 수가 없다' 라는 글을 본 소명은 '그렇게 회피하던 보호자한테 무슨 수를 쓴거지' 라고 궁금해한다 [2] 첫째 길소명이 유치원생 정도였던 시점이므로, 2010년 즉 36세 내외였던 시절로 보인다. [3] 솔이 소민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이마를 드러내 놓고 다니면 더 예쁠 거라 조언한 데에 대한 답변. 현 시점에서 소민의 머리는 이마를 드러내는 스타일의 단발에다 묘하게 류솔과 닮아있다. [4] 류솔을 살해한 후 마주친 그녀의 모친에게. [5] 이게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1부에서 남수에게 명진이 건을 털어놨다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독자들이 알고 있기에, 소명이가 이런 경험을 통해 보다 능숙해진 모습을 표현한 거라 이해하는 게 당연했다. [6] 2021년 기준 복일고 교복 치마엔 주름이 없다. [7] 류솔이 나오는 시대상에선 학교에서 정해주는 신발을 신을 것으로 추정된다. [8] 애칭인 '솜이'와 후보였던 '명이'로 인해 소명이라 생각하게 만들지만 '명소민'이었다. [9] 길소명은 친한 소꿉친구인 손시윤이 자신의 어머니와 내통한다는 의심이 들자마자 가차없이 내치고 서남수에게도 중학교를 졸업하면 끝이라고 단언하는 등, 대인관계에 있어서 냉정하고 칼 같은 성격이다. [10] 다만 솜이도 모두에게 집착한 것이 아니라 류솔에게만 집착했기 때문에 소민이 친구에게 집착하는 성격이라 단정할 수 없다. [11] 42화에서 류솔이 솜이에게 "근데 너 이름 진짜 독특하다, 나도 특이한 편인데."라고 말하자 솜이는 "글쎄… 이름보다는 성이 특이하지 않나?"라고 회답했다. 소명이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한 조합이지만 소민이라는 이름 자체는 특이한 이름은 아니어서 류솔의 대사를 오류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류솔이 ’명‘이라는 성씨를 포함한 명소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전부 ‘이름‘으로 지칭해 특이하다고 한 것이라면 그닥 억지는 아니다. 소민의 대답도 들어맞고. 소명의 성씨인 길씨도 보기 드문 성씨지만 솜이의 성씨인 명씨 또한 보기 드문 성씨이다. [12] 소명이 남수 실종 사건 당시 담임 교사를 협박해 500만 원을 현금으로 얻어냈었기에 독자들이 의심하지 않았다. 소명이 체육창고를 정리할 때 현금도 남았으니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할까 생각한 장면이 있었다. [13] 소민은 구지훈이 무책임하게 발 뻗는 꼴은 못 보겠다고 말은 하지만, 속으로는 이 참에 류솔 기죽여서 곁에 둘 생각이었다. 당연히 구지훈이 도와줄리가 없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14] 길소명의 동네를 떠돌아다니던 정신병자 할머니는 수감 중 정신착란과 치매를 얻은 류솔의 어머니였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36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36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