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턴을 하는 지네딘 지단 |
마르세유 턴 Marseille tu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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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의 개인기 중 하나로 드리블하고 있는 도중에, 공을 한쪽 발로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상대방을 등진 다음, 다른 쪽 발 뒤꿈치로 공을 끌며 다시 앞으로 돌아 제치는 턴 기술이다. 성공하려면 이 움직임이 부드럽게 흘러 빠르게 몸을 한 바퀴 도는 모션이 되어야 한다. 흔히, 축구 개인기를 말할 때 단번에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매우 유명한 고난이도의 볼 컨트롤 기술이다. 또한 동작이 빠를수록 성공률이 높다. 즉 선수를 많이 타는 기술.상대방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수준이 높은 볼 터치를 요구하는 고난이도 기술이긴 하지만, 워낙에 널리 알려진 기술이라서 뒤에 명시한 선수들 말고도 웬만큼 드리블이 좋은 선수들은 가끔가다 한 번씩 시도하기도 한다. 물론, 실전에서의 성공률은 상황과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창시자는 ' 호세 파리아스'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 선수로 1960년대에 RC 스트라스부르에서 활동하던 시절 개발했다고 한다.
한동안 창시자인 파리아스의 이름을 따서 '파리아스 룰렛'이라고 불리던 기술은 프랑스 국적의 축구 선수인 ' 이브 마리오'에 의해 대중화되어 '마리오 룰렛'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된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 기술을 곧잘 멋들어지게 성공시키는 모습이 나오면서 기술의 이름은 '마라도나 스핀'으로 바뀐다.
그리고, 지네딘 지단의 전매 특허 기술이 되면서 '마르세유 턴' 혹은 '마르세유 룰렛'이라는 현재의 이름이 정착되었다. 누군가는 '지단 턴'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로 지단은 이 기술의 정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마르세유 턴을 구사하는 선수들은 많아도 지네딘 지단처럼 잘하는 선수는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그 외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프랑크 리베리, 한국 선수는 안정환, 박지성, 이강인, 이재성, 신광훈이 마르세유 턴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1]
다만, 정작 이 기술로 정평이 나 있는 지네딘 지단은 인터뷰에서 "마르세유 턴은 재미로만 써야하고, 진지하게 축구할 때는 웬만해선 쓰지 말아야 하는 기술이다." 라고 평했다.
실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축구 8강전에서 손흥민이 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과 3:3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마르세유 턴을 시도하려다가 실수로 막혀서 극장 역전골을 허용할 뻔했다. 특히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걸려있었던 대회인지라 논산 턴이라는 멸칭이 붙기도 했다.
어째서인지, 국내에서는 한 때 요한 크루이프의 이름을 따와서 '크루이프 턴' 이라고 흔히 부르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잘못된 용례임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마르세유 턴이라는 명칭이 거의 자리잡은 상태다. 하지만, 실제로 요한 크루이프는 이 기술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크루이프 턴과 마르세유 턴은 아예 다른 것이다. 크루이프 턴과 비슷한 기술은 마르세유 턴이 아니라 '드로우 백'이나 ' 백숏' 이라고 볼 수 있다.
2. 실제 사용
이 기술로 가장 유명했던 지네딘 지단의 영상이다. 그야말로 마르세유 턴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에서 나온 포항 스틸러스 신광훈의 마르세유 턴을 선보였다.
기술만 놓고 보면 외국 선수들의 전유물 같지만 이청용을 비롯 국내 선수들도 간혹 쓰는 편이며, 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에선 포항의 신광훈이 마르세유 턴에 이은 절묘한 어시스트로 장지현 관중들과 해설진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차붐께서는 KDB증권 광고에서 조기축구회원들 앞에서 가슴 트래핑 - 플립플랩 - 마르세유 턴 - 라보나 킥을 날리곤 밥 로스마냥 " 참 쉽죠"라고 이야기하신다.
전설로 남아 있는 마르세유 턴 자책골도 있다. (1분 22초부터). 득점자(?)는 리버풀 FC의 수비수였던 지미 트라오레.
이강인의 마르세유 턴.
3. 게임에서
- 피파 시리즈에서는 이 기술을 룰렛이라고 부른다.
- 카트라이더의 스핀턴을 마르세유 턴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 게임 내에서는 일부 트랙의 복합굴절 구간을 제외하고 잘 쓰지 않는 기술인데,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문호준이 결정적인 순간에 사고 회복을 위해 써먹기도 했다! 영상
[1]
참고로 지단은 마르세유 턴을 어린 시절에 마르세유 광장에서 길거리 축구를 할 때 익혔다고 한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마르세유 턴'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 지단의 고향이 마르세유라서 이름을 따온 것일 뿐이지. 지단은 커리어 통틀어서 마르세유의 연고지 클럽에서 뛴 적은 없었다. 그래도, 지단은 사적으로나마 마르세유의 골수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