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1:00:37

마그넷 코팅


1. 개요2. 극중 묘사3. 역사4. 타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한 기술로, 모빌슈트의 구동계를 구성하는 관절부에 강력한 자성을 가진 코팅을 입히는 처리법이다.

서로 접촉하는 표면을 같은 극성을 가진 자성 물질로 코팅해 접촉면이 서로 반발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즉 접촉면끼리 서로 접촉하지 않게 된다. 이러면 관절부의 마찰계수가 0이 되므로 극히 매끄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베어링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기민한 구동이 가능한 것이다. 이를 이용해 모빌슈트가 조종사의 조작에 반응하는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2. 극중 묘사

아무로 레이가 점차 뉴타입으로 각성하기 시작하면서, 건담이 아무로의 반응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오버 히트를 일으키게 되자, 모스크 한 박사가 건담의 관절에 자기장(마그넷)으로 코팅을 하여 자기부상열차처럼 마찰력을 제거하여 반응속도를 따라잡는 개조를 행했다. 이것을 마그넷 코팅 처리라 불렀다.

오리진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모노폴을 사용했다고 한다. 경이로운 과학적 발견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장면.[1] 게다가 원작에서는 평범하게 개조한 거였는데, 오리진에서는 개조모듈 하나를 작살내가며 엄청난 전력을 사용해서 코팅을 해냈다. 중간에 건담이 폭주해서 모듈이 개판되기도...

3. 역사

이 기술을 최초로 도입한 기체는 G-3 건담이며, 사이드 7에서 파손 후 방치된 것을 회수해 테스트 베드로 사용했다. 물론 뉴타입 전용기인 건담 NT-1에도 적용되었다. 지온 공국군도 같은 기술이 있었는지 프로토타입 모빌슈트인 YMS-15 의 관절을 마그넷 코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고 한다.

TV판 기준으로 모스크 한 박사가 직접 출연하여 제대로 된 테스트조차 못한 기술이라고 직접 발언한 것을 근거로 G-3 테스트 배드 설정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준공인으로 분류되는 건프라 매뉴얼에서 G-3 테스트 배드 및 퍼건, NT-1로의 도입 설을 기재하고 있으므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알아서 받아들이면 된다.

일년전쟁 종전 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모든 모빌슈트에게 마그넷 코팅이 적용되었는지, 일부 기종만 적용되었는지, 아니면 더 좋은 다른 기술( 무버블 프레임이라든지)이 등장해서 마그넷 코팅은 사장되었는지 등 자세한 설명이 없다. 다만 가변형 모빌아머 앗시마가 변형을 위해 마그넷 코팅을 했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를 별도로 언급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마그넷 코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하다.

앗시마의 설정을 보면 “무버블 프레임이 아직 개발되기 전이라, 가변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프레임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 드럼 프레임을 사용하고 관절부에는 (가동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그넷 코팅을 사용했다”는 말이 있다. 이는 뒤집어 말하자면 무버블 프레임은 강도가 높고 반응성도 마그넷 코팅에 뒤지지 않는 기술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다면 일반적인 (모노코크나 세미 모노코크) 프레임에 마그넷 코팅을 사용하는 것보다 무버블 프레임을 쓰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실제로 무버블 프레임은 마그넷 코팅에 뒤지지 않는 반응 속도를 갖고 있는 듯 하다. 아무로 레이가 나중에 탄 모빌슈트( 디제, 리가지 등)는 마그넷 코팅이 아니라 무버블 프레임을 갖고 있는데, 아무로가 기체 반응속도가 느리다며 툴툴거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버블 프레임 탑재 모빌슈트가 반응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일반 파일럿들이 불평하는 장면도 없다.[2] 즉 무버블 프레임은 세팅에 따라 조종 반응 속도의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뭔가 신기한 기능은 모조리 미노프스키 입자 I-필드로 설명해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우주세기 세계관에서, 보기 드물게 현실적인 원리(자기장의 반발력)를 가진 설정이 마그넷 코팅이다. 외전인 건담 디 오리진에선 무려 모노폴이 언급되지만 그건 정사가 아닌 오리진 독자 설정일 뿐이다.

같은 원리로 리니어 시트란 기술이 등장해 모든 모빌슈트에 적용되었다. 리니어 시트 역시 자기장의 반발력을 이용해 모빌슈트 조종석을 띄우는 것으로, 기체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자기장을 조절해 파일럿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4. 타 매체에서의 등장

나름 건담 시리즈에 있어서 중요한 설정이나 외형상 변경점이 전무하다보니 2013년 출시한 MG 건담 Ver.3.0 즈음부터 건담 특유의 통행금지 마크 모양으로 생긴 관절 커버의 구멍 부분을 막는 디테일을 넣어 비어있던 관절부에 뭔가를 더 추가했다라는 변화를 주기도 한다. 다만 의외로 작고 정면에서는 잘 드러나지도 않는 부분임에도, 막상 이 막힌 사양의 관절 커버를 적용하면 평소 뻥 뚫려 있던 것이 갑갑하게 채워진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대체적으로 기존 디자인보다 낫다는 반응은 찾아보기 어렵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운동성을 올려주는 강화 파츠로 등장하는데 거의 최저의 상승치를 자랑한다. 다만 건담의 한계능력치를 올려준 것으로 평가하여, 한계반응치가 있던 과거의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올라가는 운동성은 적지만 한계반응치는 비교적 많이 올려주는 강화파츠로 나온다. 다만 로봇대전 전시리즈를 통틀어 한계반응 개조가 가장 싸다는 게 문제다.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에서는 건담의 다양한 바리에이션 유닛 중 A랭크 기체로 출시되었다. 원작의 건담 헤드와 왼팔이 날라간 형태가 퍼지로, 라스트 슈팅은 필살기로 구현되었다. 다만 슈팅 이후 뜬금없는 킥이 흠이라면 흠.

그런데 현실에 비슷한 기술이 실제로 구현이 되었다. #
[1] 모노폴은 현재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만약 이게 실존한다면 어마어마하게 귀중한 물건이라 고작 모빌슈트 관절따위에나 넣을 만한 게 아니다. 물론 건담 애니메이션에서는 모노폴도 양산이 가능하니까 이런 짓을 했겠지만 원래라면 과학자들이 천인공노(?)해야 할 장면. [2] 마그넷 코팅 처리 모빌슈트는 일반 파일럿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민감하다는 설정이 있다. 예를 들어 건담 NT-1 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