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09:44:13

마도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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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마도공학이 나오는 작품

1. 개요

/ Magitek

마법 공학이 접목된 학문이다. 공학은 실존하나 마법은 실존이 입증되지 않은 환상 속 개념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마도공학 또한 가상의 학문이다. 판타지· SF 등과 같은 장르의 창작물에서 다루어지고는 한다.

2. 특징

단순히 마법이나 그냥 과학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마공학(), 마과학(魔科學), 마법공학(Hextech)으로도 불리며, 이러한 것이 주류가 된 장르를 아케인펑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마도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마도공학자, 또는 단순히 마도학자(魔道學者/Arcanist)로 칭하기도 한다.

석탄이나 석유, 전기 등이 마력 그 자체, 마력이 담긴 광물 등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아예 산업 혁명이 마법 혁명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증기기관이나 내연기관 등이 존재하더라도 효율이 안 좋은 등의 이유로 마력으로 대체되어 도태되기도 한다.

과학 vs 마법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과학 마법의 충돌을 묘사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 어반 판타지, 현대 이능력물, 현대 퓨전 판타지[1] 헌터물[2] 또는 SF(특히 스페이스 오페라)와 판타지가 같이 나오는 작품[3] 등에서 적극적으로 채용된다. 일반적으로는 마법과 기계공학의 융합으로 마법을 쓰는 기계[4]나 마법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초월한 기계가 나오는 식으로 등장한다.

물론 범위를 넓혀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이 묘사되기도 한다. 화학을 중심으로 하면서 묘하게 신비주의적인 성향과 공상적인 면이 있는 연금술 자주 엮이기도 한다.[5] 판타지처럼 포션이 있다면 만들 때 도구가 메스 실린더, 비커, 플라스크, 시험관, 레토르트, 피펫(스포이트), 깔때기, 알코올 램프, 삼발이 등의 실험 기구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천문학과 연관지어 점성술 요소를 가미하기도 하고, 생명공학과 연결해 호문쿨루스를 만드는 등 마도공학을 다루는 작품의 수 만큼 다채로운 모습이 나타난다.

문제는 마법 과학이 어떤 이유로 상호보완이 가능한지에 대한 설명이 부재된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멋을 위해서 덧붙이는 설정에 불과한 게 현실. 작품 세계와 설정이 판타지스럽다면 그냥 설명좀 붙은 마법이라하면 그만이지만 현대 이능력물이나 SF같이 과학의 영역에 더 들어가 설정도 사실적으로 짜놓는다면 작품 안에 등장하는 과학 수준이나 기술 체계는 사실성을 추구하지만 마법이라는 비현실적인 학문이 이런 분위기를 훼손하게 된다. 과학이 발달했지만 동시에 비과학적인 개념이 난무하는 세계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매우 큰 괴리감을 일으킨다는 것.[6] 물론 설정놀음이니만큼 설정을 잘 짜서 연결고리를 잘 만들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가진 작품은 흔치 않으며 과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판타지를 써내릴 뛰어난 상상력까지 겸비해야 하므로 진입장벽도 결코 낮지 않다.

이런 멋부리기의 예로 양판소에서 자주 나오는 마법 총 같은 물건을 들 수 있는데 마법 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픽션에서 다양하게 정당화를 하지만 마력을 탄환으로 써서 더 업그레이드된 총이라는 총의 기본 원리도 망각한 물건이 튀어나오곤 한다.[7][8]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총에 대해 조금만 알면 차라리 그냥 마법을 쏘는 게 더 그럴듯할 정도로 허술한 개념.

물론 설정도 짜기 나름이라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설명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다. 전술된 마력총 같은 경우는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관통이 안 되는, 괴상한 보호막 같은 설정을 덧붙여서 이런 총알을 사용하면 보호막을 뚫고 괴물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같은 방식. 많은 현대 판타지의 소재를 그대로 채용해왔지만 그 설정을 훨씬 꼼꼼하게 설계하여 문제점을 덜어낸 케이스다.[9] 또 다른 방식으로는 실리적인 이유로 총기의 형태가 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총기가 아닌 마법 스크롤 발사기라던가[10] 탄자에 가속이나 폭발 같은 마법을 걸어 위력을 증대시킨 발전된 총기라는 식.[11] 이처럼 작품마다, 그리고 그 속의 설정마다 그것들이 존재할 당위성을 뒷받침해 줄 설정의 유무가 마도공학의 설득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멋있다는 점만 바라보고 마도공학적 장치를 설득력 있게 해줄 요소들을 모두 던저버리는 것이 마도공학이 나오는 작품들 대부분이 공유하는 한계점이라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상술한 마법총의 경우 유달리 까다로운 편[12]이지 마도공학 전체가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법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유명한 SF 작가인 아서 C. 클라크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영향을 받아 '현실보다 고차원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기술이 마법의 정체' 라는 식으로 나름대로 과학의 범주 내에서 설명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판타지적인 결과를 구현하기 위한 검증되지 않는 가설들을 끌어오는 것이므로 반드시 현실의 과학과 충돌하는 부분이 나오기에 덜할 뿐이지 과학과 모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며[13] 충돌 없이 나름대로 설명이 가능해진들 결국엔 판타지의 탈을 쓴 SF에 불과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14] 판타지에 너무 치중해서 과학의 탈을 쓴 판타지를 써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과학에 너무 치중해서 판타지의 탈을 쓴 하드SF를 그려버리면 그건 또 작가에게도 아주 힘들고 대중성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 전혀 상반된 두 장르를 융합했기에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이지만 그렇기에 두 장르 모두에 능통해야하고 양쪽 모두에서 이상적이기는 극도로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 상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 마도공학이라는 소재이다.

이렇듯 배경은 현실적인데 실제로는 현실성과 쉽게 충돌하는 것은 리얼로봇물 픽션에서의 보행병기 변명과 비슷하다. 특이한 건 리얼로봇물과 비슷한 구조임에도 사람들의 반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해당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리얼로봇물에 푹 빠진 사람들이 현실적인 전장과 비현실적인 로봇에 설득력이 있다는 억지를 부려 밀덕과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지 사람들이 비과학적 설정이라고 무작정 거품 무는 건 아니기 때문. 마도공학 설정 역시 현대 문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양판소같은 곳에서는 자주 비판에 오르내리나 잘 쓰인 스페이스 오페라들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듯 마도공학이 나왔다고 까이는 수준은 아니다.

사실 과학이라는 게 자연 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마법이라 불릴만한 무언가가 튀어나오면 그것마저 포함할 수 있는 법칙을 탐구하는 학문이라 과학 vs 마법처럼 마법과 과학이 별개의 학문으로 존재[15]하거나 마도공학 등의 형태를 띠는 건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과학이 있는 상태에서 마법이 생겨났다면 과학자들의 역할은 마법을 초자연적인 무언가로 규정하고, 과학과 양립할 수 없는 이단 같은 무언가로 생각해서 적대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입각해서 초자연적인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마법을 설명하는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법 현상이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면, 기존의 이론은 수정해야 한다. 진정한 과학자라면 마법과 마법의 방식을 기존의 이론체계에 편입시켜 마법학, 혹은 마학을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분과로 받아들이거나 기존의 이론체계에서 마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할 것이다. 반대로 마법이 있는 상태에서 과학이 발전을 했더라도 마법을 과학의 한 분과로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기존의 이론체계에서 마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다르지 않다. 학회에서 마나 연공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거나 마탑에서 뉴턴의 물리학 같은 걸 가르치고 있는 게 올바른 묘사일 수도 있다는 소리 오히려 이론을 지키기 위해, 이론에 반하는 실험 결과나 현상을 배척하는 것은 유사과학이나 병적과학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는 태도다.[16]

과학 마법의 조화라는 점에서 마도공학은 과학 vs 마법과 완전한 대척점을 이루지만 둘의 비판점은 이와 같이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나는게 특징. 과학 vs 마법이든 마도공학이든 과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 그 핵심은 잘 모르는 대중의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 vs 마법 키배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다수의 창작물이 마법사를 '세계의 진리를 추구하고 신비한 힘을 다루는 고명한 존재들'로 설정하고, 독자들이 이를 현실의 과학자의 역할과 겹쳐보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는 오해로 마법사와 과학자는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직업이다.[17] 한 마디로 마법이 나타났다고 해서 과학 자체가 종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현재 과학계의 지배적 패러다임은 당연히 마법 법칙을 포괄할 수 있는 방향의 이론으로 대체될 것이다. 서브컬쳐계의 많은 사람들이 마법이 생기면 과학이 붕괴할 것이라 오해하는 이유는 과학을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아주 추상적인 개념으로서 단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철학 문서를 조금이라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 과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그저 수많은 패러다임들 중에서 그나마 자연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며 그걸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추려내고 선택하거나 능력이 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시하는 과정, 즉 '자연해석의 도구'를 만들거나 골라내는 작업일 뿐이다.[18] 이것은 비록 뉴턴역학 양자역학에 비해 우주에 대한 포괄적인 해석을 제공해주지는 않지만 지구 내의 물리법칙을 해석하는 용도로서는 끝내주게 잘 작동하므로 지금도 공학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19] 과학이란 하나의 패러다임이 다른 패러다임에 도전받는다고 해서 그 패러다임이 무조건 쓸모없어지는 게 아니라 상황과 실용성에 그 패러다임이 적용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법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존 과학 이론들을 다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진리 추구가 본 목적인 분야를 꼽는다면 과학이 아니라 종교와 철학일 것이다. 재밌게도, 현실세계에서 마법은 신비주의와 종교성의 색체가 짙다는 점에서 정말 마법이 물리적 세계에 뚜렷한 영향을 끼치는 중세풍의 세계[20]와 현실이 통합된다면 오히려 학문적, 사상적 대격변을 겪는 것은 그 판타지 세계관일 가능성이 높다. 그간 신비주의와 신화로밖에 해석할 수 없었던 마법현상을 인간의 이성과 직관만으로 파악 가능한 논리적 수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따지기 이전에 '마법'의 근간을 이루는 '마력'이나 '마나' 등 근원적 힘에 해당하는 개념들을 무엇으로 또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 것으로 볼 지는 창작자마다 매우 상이하다. 따라서 사실상 과학 vs 마법과 마도공학 등의 주제를 논하려면 해당 창작물이 마법과 그 근간이 되는 힘을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논의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니, 마도공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실존하지 않으며 설정하기 나름이라 너무 과몰입할 필요도 없고 딱 잘라 일반화하기도 불가능하다. 애초에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비실제성을 추구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비과학적 요소를 포함할 수밖에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만 있으면 비현실적 요소도 매우 쉽게 받아들이는 게 사실이라는 점 역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너무 현실성에 집착하는 태도는 작가의 창의력을 제한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은 재미없는 작품이라는 창작물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마도공학 등의 설정이 잘못되었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당연히 더욱 현실적이고 정교한 세계와 스토리를 추구하는 것이나 개연성이나 핍진성이 없거나 설정 오류가 일어나는 것 등 납득 가지 않는 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한 행동이지만, 현실성보다는 창의성으로 꽃을 피우는 창작물에서 과학적으로 옳냐 그르냐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런 설정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은 작가나 다른 독자에게 과학자가 될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하드 SF나 일상물같은 초자연적 요소를 배제하는 작품을 접하는 것이 서로에게 나은 선택이다.

이런 장르는 정말 진지하게 논하기보단 어디까지나 재미로 논하는 게 좋으며, 마도공학의 매력도 실제 과학적 측면보다는 서로 달라 보이는 두 학문이 합쳐진 새로운 학문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문화적 측면의 묘사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작품에 대한 평가 기준도 그런 측면에서 평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이러한 조건에서 이러한 사회적 현상들이 벌어지는 것이 개연성이 있는가?, 혹은 앞서 제시된 설정이나 묘사와는 충돌이 없는가 등이 평가의 주요한 요소로 작동한다는 것.

3. 마도공학이 나오는 작품

3.1.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마과학

초고대에 데리스카란에서 온 엘프와 인간이 교류하면서 발생하였다.

마과학을 이용해 초고도의 문명을 건설하였으며, 대표적으로 초고대 도시 토르가 있다. 토르의 문명 수준은 현대 인류마저도 아득히 초월하는 수준이었는데, 도시 전체를 관장하는 시스템 오즈를 비롯한 인공지능 시스템과 로봇 생산이 가능했고, 오즈에는 빛 한 번으로 사람의 몸을 완벽히 치료하는 메디컬 트리트먼트 시스템과, 정령계의 존재인 빛의 정령 아스카를 포획할 정도의 우수한 감금 기술, 거기에 반중력 에너지를 이용한 웜홀 시공전이 기술까지 탑재해두었을 정도로 초고도로 발달하였다.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세계에서 마과학은 극도로 마나를 소멸시키고 마나가 없으면 식물도 살수 없고 식물이 없으면 동물이나 인간도 곤란해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남발하다가 서서히 고대의 초고도 문명은 한정된 마나를 두고 끝없이 대립하다가 자멸하고 일부 문명의 흔적만 남기고 마과학도 철저하게 퇴보하였다.

아세리아 력 4200년 경을 전후하여 미드갈즈 왕국에서 재연구를 시작하면서 또 마나가 대량으로 소모되었고 때마침 데리스 카란을 부활시킬 세계수의 과실을 가지러 왔던 다오스는 이를 막기 위해 마족과 결탁, 미드갈즈 왕국과 충돌하게 되었다. 발할라 평원 전투 직후 미드갈즈는 평원을 지나 수도로 향하는 다오스의 공중 편대에 고대병기인 마도포를 부활시켜 확실하게 데미지를 주는데 성공하나, 자신들의 기술 수준을 지나치게 과신했고, 결국 두 번째 발포에서 마도포는 폭주, 미드갈즈 시내 일부를 파괴시키며 자멸한다.

이후 대규모의 마과학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도포를 개발했던 미드갈즈 왕국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으나 150년 후의 미래에선 이미 미드갈즈가 다오스에 의해 완전히 폐허가 돼 버렸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알 수 없다. 다만 소규모의 마과학 연구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유크리드 왕국에선 예전 크레스의 백부가 살던 집 지하에 연구소를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고, 그곳에서 초소형 비행장치인 레어버드를 상용화 단계까지 개발한 상태였다.


[1] 특히 현대 이능력물, 현대 퓨전 판타지 어반 판타지와는 다르게 일상과 비일상의 분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마법 쓰는 기계 등의 설정이 나오기 쉽다. [2] 헌터물에서 마도공학은 마석과 함께 사실상 필수요소이다. [3] 원래 SF 판타지는 서로 이웃한 장르에 상호 혼합도 많이 시도된다. [4] 일반 판타지의 마법 지팡이나 보통 마법소녀물에 나오는 요술봉(마법봉) 등의 마도구 역할을 하는 기계 등.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 디바이스가 대표적이다. [5] 사실 연금술 자체가 화학의 전신이 되는 실존했던 학문이라 안 어울릴 수가 없다. [6] 이 때문인지 보통 판타지 세계는 과학이 덜 발달한 중·근세나 과학이 과거에 비해 발달했지만 오컬트와 미신이 성행하던 18~19세기 근대 유럽을 모티브로 한 게 많다. 또한 19세기 산업 혁명기의 빅토리아 시대를 다룬 스팀펑크나 가스램프 판타지(Gaslamp Fantasy 혹은 Gaslight Fantasy) 시대도 많다. 물론 더 간다 해도 제1차 세계 대전 시대나 전간기(1918년 ~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 시대 전후인 1920~1950년대(디젤펑크)를 다루는 것(전간기를 배경으로 한 강철의 연금술사 등)도 있으나 스팀펑크의 배경이 되는 벨 에포크는 서양 전체에 해당되었던 반면 디젤펑크의 배경이 되는 시간대까지의 당시 세계의 진보를 주도한 국가는 미국뿐이었기 때문에, 백 년도 넘은 고딕풍 건축물들 위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힘들어 거기까지가 한계이고, 그 시대 이후를 다루는 아톰펑크(Atompunk)나 사이버펑크쯤 되면 그냥 어반 판타지가 된다. [7] 총은 화약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압력을 탄두에 가해 가속하는 무기체계로 폭발력 자체는 살상용으로는 부족하지만 그 힘을 탄두를 통해 모아 총탄에 피격당하는 한 점에 집중시켜 경이로운 관통력을 형성한다. 원리상 원거리 무기가 된다는 것과 연사에 적합하다는 이점은 덤. 그러나 마력이라는 이름의 에너지 자체를 모아 통째로 쏘아버리는 건 총이 가지는 효율적인 에너지 투사라는 강점을 무시한 설계다. [8] 물론 설정은 작가가 짜기 나름이므로 그게 현대화기보다 더 우월하다는 설정을 잡아낸다면 못 나올 것은 없다. 문제는 그러면 그게 왜 효율적인지를 설명해야 하므로 훨씬 복잡해진다. 직관적으로 비효율적인 무기가 왜 좋은 무기인지, 총기로서의 기능이 전무한데 왜 총기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를 모두 설득해야 하기 때문. 이쪽으로 가장 대표적인 해명인 몬스터를 상대로는 물리력의 효율이 떨어져 마나를 입히거나 마나를 쏴야 한다는 것인데, 이 경우 몬스터가 왜 물리력을 반감시키는지, 물리력을 반감된다면 시각이나 소화 같은 작용은 어떻게 처리되는 건지, 총탄에 마나를 입히든 마나를 총탄 대신 쏘든 총기의 형을 띄는 이상 이상 결국 대미지는 운동에너지에서 나오는 걸 텐데 물리력을 반감시키는 게 맞는지 온갖 문제가 튀어나온다. 통상 총기가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마나", "보호막" 따위의 단답으로 긋고 넘어가려는 건 지극히 작가 편의주의적인 Ad Hoc일 뿐 제대로 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볼 수 없고 파고들수록 온갖 문제가 튀어나오게 된다. 이런 질문이 던져저도 최소한의 설명은 가능할 정도로 꼼꼼한 설정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멋부리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9] 링크로 걸려있는 클로저스의 경우 몬스터라 해도 일반적인 생물의 생태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판타지와 달리 클로저스의 차원종은 아에 다른 세계의 존재라는 설정 상 물리법칙의 반감으로 인한 생리현상의 에러를 무시할 수 있고, 우리 세계의 법칙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벌어지는 현상이기에 아무튼 물리 내성이라고 얼버무리지 않고 제대로 대답했다. 또한 마나가 강하고 유용해서 아무튼 해결된다고 하는게 아니라 위상병기라는 체계는 위상력이라는 수단을 통해 해당 문제를 완화시켜 현대병기의 화력이 정상적으로 통하도록 하는 원리로써 설명되기에 아무튼 강해지고 아무튼 해결된다고 어거지로 넘어가지 않는다. 양판소의 설정과 달리 물리 내성 몬스터라는 개념에 대해 훨씬 설득력 있는 해명이 가능해진 것. 요컨데 마나라고 퉁치는게 아니라 이렇게 제기되는 문제에 최소한이라도 해명이 가능할 정도로 꼼꼼하게 설정을 만들어야 설득력 있는 병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0] 이 경우 마력총이 매력적인 이유는 스크롤의 상위호환이라는 점으로 이해된다. 마법사가 아닌 사람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연사까지 가능하다면 판타지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기 때문. 물론 그만큼 가능하다면 먼치킨이 되지 않을 정도로(가령 스크롤 수납 문제로 저급 마법만 탄창에 들어간다던지) 한도를 정해야겠지만. 근본적으로 총기의 변형이 아니기 때문에 총기 관련 설정 문제 상당수가 상쇄되며 마법이 얼마나 강하게 설정되는지에 따라서 현대화기보다 상위호환이라 할 수도, 하위호환이라 할 수도, 상호보완적이라 할 수도 있는 훨씬 유연하고 탄력적인 설정이다. [11] 단적인 예시로, 그리스만 하더라도 마찰력을 간단히 상쇄시킨다는 속성상 총기와 결합하면 총기 격발 시 발생하는 마찰력을 줄여 총열의 수명이 증대되고 탄속도 빨라지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현대총기는 탄피 속의 한줌짜리 화약에 의존하여 화력을 내지만 마법으로 폭발을 대신한다면 약실이 버틸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탄매도 없고 위력도 훨씬 강한 상위호환 병기가 가능할 것이다. 심지어 폭발 후 발생한 압력을 시전자가 통제할 수 있다면 전열화학포라는 최첨단 병기의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간단히 일으키는 마법의 특성상 이를 활용해 총기를 개선하면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총기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전무한 양판소 작가들은 이런 식으로의 접근은 엄두도 못내는게 현실. [12] 사실 이와는 별개로 총기류의 경우 작품에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려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신이 들어가는 작품이라면 대결을 펼치는 양쪽의 힘의 균형이 비슷해야 지루하지 않아질 수 있는데 총기가 밸런스를 붕괴시켜 여러모로 작가들을 애먹이는 무기로 유명한 만큼 현실을 반영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3] 대표적인 예시가 초광속이다. 무슨 이론을 가져다 붙여도 자연계에서 정보전달의 속도는 광속을 넘을 수 없다라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해당 세계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일부 틀렸다는 식으로 현대 물리이론을 일부 포기해야만 초광속 현상을 정당화 할 수 있다. [14] 스페이스 오페라는 굉장히 가볍지만, 하드 SF는 거의 과학서적에 뺨치게 과학을 다뤄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장르로 악명높다. 마법을 정당화하기 위해 설명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판타지보다는 SF에 가까워지고 그에 비례해서 진입장벽이 끝도 없이 높아질 위험성이 있다. [15] 특히 이런 설정은 영미 SF, 그중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 계통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과학을 바탕으로 진보된 세계임에도 마법이 동시에 등장하는 작품들이 흔하다. 마법과 비슷한 초능력이긴 하지만 스타워즈의 포스나 스타크래프트의 사이오닉을 생각하면 쉽다. [16] 다만 이는 이상적인 과학자에 한해서 그런 것이고... 실제론 연구비나 여러 문제 때문에 이런 현상을 부정하려는 과학자들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마법이 진짜 튀어나온다면 특정 영역의 연구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현상도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해당 영역의 연구자로써 달갑게 받아들일 사람은 드물테니까. [17] 물론 자연을 탐구해서 그걸 이용할 방법을 궁리한다는 점에서는 같기에 겸직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밌게도 이건 창작물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실상 과학자보다는 공학자로 묘사되는 것과 비슷하다. 현실에서도 과학자가 공학자를 겸직할 수는 있겠지만 산업현장에서 둘의 역할은 다르다. 이런 점에서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마법사란 직업은 아주 독특하다. 일단 마법이 발생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그 근원을 신성시한다는 점에서는 종교인에 가깝지만 그 기술을 응용해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학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든 자연현상에 대한 이론을 수립하고 그걸 비판적으로 연구하는 게 본업인 물리학자와는 다르다. [18] 이전 문서에서 설명한 상대성원리 역시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이라는 패러다임을 성립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선택한 하나의 논리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성 이론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과학 자체가 무너진다고 주장하는 건 비약이며 그럴 의도로 고안된 개념도 아니다. 게다가 대다수의 창작물이 현실의 물리법칙과 아예 다른 세계를 채용하는 게 아니라 마법 분야에 한정해서 마법을 마력(혹은 마나)이라는 객체와 인지능력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화학 혹은 정신 현상처럼 묘사한다는 점에서 화학과 생물학에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고 물리학이 다소 수정될 수는 있어도 그것들이 아예 부정될 여지는 없다. [19] 기계공학과 토목공학에서 양자역학이 잘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차피 뉴턴역학으로 해도 결과는 똑같은데 양자역학으로 계산하면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자공학이나 우주공학에서는 뉴턴역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기 때문에 양자역학이 이용된다. 이렇듯 패러다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실용성에서 비롯된다. [20] 대표적으로 판타지 장르의 시초에 해당하는 반지의 제왕, 코난 사가, 던전 앤 드래곤의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마법물들. 물론 현대문물과의 적절한 공존을 택한 해리포터, 워해머 등의 작품과는 또 양상이 다를 것이다. [21] SCP의 무작위적인 변칙성과는 별개로 설명된다. SCP랑 다르게 일정한 규칙에 따르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마법사는 타입-블루로 불리며 어떠한 현실 개변에 상응하는 댓가가 필요한 것으로 묘사된다. 뒤집어 말하자면 타입-블랙(반신) 등의 예외 유형들은 말 그대로 변칙적 존재로 세계관내 마법을 설명하는 과학인 기적학으로 이해되지 않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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