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2:25:15

빌헬름 폰 리텐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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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폰 리텐하임 3세
Wilhelm von Littenheim III ・ ウィルヘルム・フォン・リッテンハイム3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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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 ~ SE 797. 7.
가족 관계 크리스티네 폰 리텐하임(배우자), 자비네 폰 리텐하임(딸)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립슈타트 귀족연합
최종 계급 불명(원작), 상급대장(OVA), 제국원수(DNT)
최종 직책 립슈타트 귀족연합 부맹주
최종 작위 후작
기함 오스트마르크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테라시마 미키오
파일:일본 국기.svg 외전 사카베 후미아키
파일:일본 국기.svg DNT 하나와 에이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OVA 이정구
배우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연극 이시나베 타카시 → 사토 카즈히사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 문벌귀족으로 작위는 후작이며, 부인은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둘째 딸 크리스티네로 황제의 둘째 사위이다. 정확한 이름은 빌헬름 폰 리텐하임 3세인데 작중에서는 보통 리텐하임 후작이라 부른다.

2. 특징

문벌귀족 사이에서는 후작이란 높은 작위, 황제의 사위 등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더불어 투톱이라고 봐도 좋다. 실제로 이 둘은 프리드리히 4세 이후의 황제 자리를 두고 끊임없이 암투를 다투던 사이이니. 당연히 인간성과 실력도 브라운슈바이크와 비슷하다.

문제는 위세도 결국 브라운슈바이크 다음인지 립슈타트 귀족연합에서 부맹주를 차지했고 실력도 브라운슈바이크가 낫다는 것. 실전지휘 경험도 있고 군사적 식견이 약간이나마 있긴 한데 리텐하임은 군사에 대해서 눈꼽만한 것도 모르는지 그래도 브라운슈바이크를 상대로는 나름 전략이랄 것을 써먹은 라인하르트 진영과는 달리 리텐하임을 상대로는 대단한 전략이랄 것도 없었고 그 와중에 키르히아이스가 직접 지휘하는 800척에 불과한 고속순양함대에게 탈탈 털려 본인 기함까지 노출당할 정도였다. 이 때 무려 5만척이나 되는 병력이 있는데도 허무하게 털린다.

그러면서 또 브라운슈바이크처럼 유능한 부하라 할만한 사람도 없다. 물론 그도 브라운슈바이크와 마찬가지로 무사히 오딘을 탈출한 것을 보아 부하가 있지만 등장을 안 했을 수도 있지만 작중에서 확인되는 인물은 없으며 그래도 브라운슈바이크의 부하 중에서는 둘이나 라인하르트가 등용한데 비해 리텐하임 부하 출신은 없는거 보면 확실히 라인하르트가 써먹을만큼의 부하는 없는듯. 물론 있다 쳐도 나쁜 의미로 브라운슈바이크와 비슷한 사람이라 못 써먹었을 것이다.

3. 작중 행적

3.1. 외전

소설 기준으로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와 함께 황제의 사위라고 소개되기는 하나, 립슈타트 전역 이전까지는 그냥 이름만 언급되는 수준이다. 그래서 리텐하임의 초기 행적은 대개 외전을 다루는 코믹스나 OVA판에 한정되어 등장한다.

OVA 오리지널 외전 <결투자>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자신의 부하 헤르크스하이머 백작을 통해 사프하우젠 자작가가 가지고 있던 광산 채굴권을 결투 재판으로 탈취하려 했다. 결투에서 이기기 위해 샤프하우젠 자작부인이 결투 대리인을 구할 수 없도록 방해했지만 라인하르트 폰 뮈젤 대위가 대리인을 자청하면서 무산되었다. 이후 헤르크스하이머 백작과 함께 결투를 관람했지만 황제 근위병이 난입하여 결투를 중단시키고 광산 채굴권을 반씩 나누라고 판결하자 헤르크스하이머 백작을 버리고 결투장을 나가버렸다. 그뒤 계속 분해하는 헤르크스하이머에게 반이라도 얻은 것이 어디냐며 달래는척하며 호탕하게 웃는다.

<탈환자>에서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약점을 캐다가 그것이 자신에게도 약점[1]이 된다는 것을 알고는 헤르크스하이머와 그 가족까지 제거하려 드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일로 인해 헤르크스하이머 일가 거의 모두가 목숨을 잃었고, 10살짜리 딸 마르가레테만 유일하게 살아남아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했다.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서는 라인하르트가 로엔그람 가문을 잇게 된다는 것에 대해 제왕교육도 못 받고 한량으로 살다 황제가 되신 분이 뭘 알겠냐며 황제를 비방하는 말을 했는데 이는 힘없는 평민아나 하급귀족이 했다면 대번에 목이 날아가도 이상할게 없는 발언이지만 대귀족쯤 되면 공식석상에서 말한게 아닌 이상 불문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이후 제국력 487년 1월 1일 노이에 상수시 흑진주홀에서 치러진 신년 축하연에서 로엔그람 백작가를 계승하여 문벌귀족에 편입된 라인하르트를 보고 "평민도 부끄러워할 생활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고 비꼬는 말을 했는데, 라인하르트는 정중하게 "내 인생의 출발점이 후작 인생의 종착점이 될 것"이라는 말로 그를 입 다물게 한 적이 있다.[2]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이 되었다.

3.2. 반기를 들다

프리드리히 4세가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붕어한 뒤, 리텐하임 후작은 자신의 딸 자비네 폰 리텐하임을 새로운 황제로 옹립하기 위해 귀족들을 상대로 공작을 펼쳤다. 그러나 정부를 장악한 국무상서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와 우주함대 부사령장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손을 잡고 선수를 쳐서, 선제의 직계 손자 에르빈 요제프 2세를 차기 황제로 옹립했다. 이 돌발사태는 리텐하임이 똑같이 낙오자 신세가 된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손을 잡는 계기가 되었고, 똑같이 리히텐라데와 라인하르트에게 반감을 품은 여러 문벌귀족들이 합류하면서 립슈타트 귀족연합을 결성했다. 이 귀족연합에서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맹주로, 리텐하임 후작은 부맹주로 추대되었다.

부맹주에 취임한 리텐하임은 가장 먼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실전지휘를 맡을 생각이었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게 "맹주가 직접 나서면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숙장으로 이름높은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상급대장을 실전사령관에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브라운슈바이크도 리텐하임의 속셈을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으므로 직접 메르카츠 제독을 초청하여 실전사령관을 제안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제안 덕에 귀족연합군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후 라인하르트가 반대파를 쓸어내고 오딘을 장악하자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이동하여 정식으로 제국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3.3. 패배와 죽음

내전이 한창 격화되던 제국력 488년 7월, 리텐하임 후작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불화를 일으킨 끝에 변경성역을 탈환하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함정 5만 척과 함께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나와 변경으로 진군했다. 이는 사실상 귀족연합군이 둘로 쪼개졌음을 의미했다.

당시 변경에는 은하제국군 우주함대 부사령장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상급대장이 코르넬리우스 루츠 중장,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중장과 함께 별동대를 이끌고 전투를 벌이며 변경의 귀족세력들을 축출하고 있었다. 리텐하임은 기왕 싸우고 싶었다면 붉은 머리가 아니라 금발 애송이와 싸우고 싶었다고 큰소리를 치며 제국군과 결전을 준비했고 키르히아이스 역시 라인하르트의 명령을 받고 키포이저 성역에서 귀족연합군을 칠 준비를 했다.

그러나 후작의 허세와 달리 귀족연합군은 숫자만 많을 뿐 기본적인 함정 배치조차 엉망으로 했을 정도로 오합지졸이었다. 귀족연합군은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제국군이 짠 사선진과 맞붙었지만 사선진 뒤에 숨어있던 키르히아이스 직속 고속순항함대 800척이 튀어나와 내부를 헤집고 다니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그때 밖에서 루츠, 바렌 함대가 응해 공격을 퍼붓자 순식간에 무너졌다. 교전 도중 키르히아이스의 기함 바르바로사 리텐하임 후작의 기함 오스트마르크를 확인했고, 키르히아이스는 리텐하임을 잡으라고 전 함대에 지령했다. 순식간에 전 제국군이 리텐하임한테 달려들고 옆에 있던 아군함들이 잇따라 터져나가자 후작은 크게 놀라 도주를 명령했다.

열심히 도망치던 리텐하임 후작은 곧 장기전을 대비해 후방에 배치해 두었던 아군 수송함대와 마주쳤다. 그러나 도망치는데 정신이 팔린 리텐하임은 즉시 수송함대를 포격하라고 명령했다.
"포격하라!"
명령을 들은 포술장교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하오나 각하, 저것은 아군 수송함대입니다. 저것을 쏘란 말씀은......."
"아군이라면 어째서 내가 도망...... 전진하는 것을 방해한단 말이냐! 상관하지 말고 쏴라! 쏘란 말이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19

결국 리텐하임 후작의 명령에 따라 리텐하임 호위함대는 아군을 공격하면서 가르미슈 요새로 달아나는 추태를 보였다. 귀족군 수송함대는 아군의 포격에 궤멸당했다가 제국군 구조대에 구조되었고, 귀족연합군은 산산히 분해되어 리텐하임을 따라 가르미슈 요새로 들어온 병력은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3천 척 뿐이었다. 나머지 병력들은 도주, 항복, 격침 셋 중 하나를 따랐고, 살아남은 자들도 후작의 추태에 사기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간신히 요새로 돌아온 리텐하임은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수치심, 라이벌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에 대한 체면, 공포와 패배감까지 겹쳐 술에 빠져 현실을 도피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 리텐하임의 만행으로 부하를 잃은 베저 저격병대대 라우디츠 중령이 나타나 리텐하임 후작과 면회를 요청했는데, 후작 앞에 나타난 라우디츠는 죽은 파울스 일병의 시체를 리텐하임에게 던졌다. 시체와 함께 바닥을 나뒹군 후작은 분노하여 위병들에게 라우디츠를 죽이라고 소리쳤는데, 라우디츠는 처음부터 자폭할 속셈으로 제플 입자 발생장치를 은닉한 뒤 사령관실에 몰래 제플 입자를 살포했다. 그것도 모르고 사격 명령을 내린 리텐하임은 블래스터 광선에 반응한 제플 입자가 폭발하면서 산산조각 나버렸다.[3] 이후 가르미슈 요새는 제국군이 점령한다. 그리고 라이벌이 사라진 브라운슈바이크는 대놓고 맹주 행세를 하며 본래 메르카츠의 영역인 실전지휘까지 간섭했다.

그가 죽은 뒤 남겨진 아내 크리스티네 폰 리텐하임과 딸 자비네 폰 리텐하임, 일가 친척들에 대해선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대다수의 립슈타트 귀족연합 소속 문벌귀족들처럼 내전이 끝난 후 참혹한 신세를 맞이했을 것이 당연하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자비네가 직접 블래스터를 쐈다가 리텐하임과 같이 죽은 것으로 처리했다.

리텐하임의 죽음에 브라운슈바이크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원작에는 나오지 않으나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그래도 같은 대귀족이라 동류의식이 있었던 건지, 리텐하임이 전사했다는 안스바흐의 보고를 듣고 "브라운슈바이크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리텐하임은 역사 있는 제국 귀족의 명문 중의 명문. 그런 사람을 죽였다는 건가? 이 버러지 같은 놈들. 그런 일이 용서받을 성 싶으냐!"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DNT에서는 오히려 리텐하임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았다 분노하고 오히려 이걸로 자신이 내란에서 승리하면 유일한 승리자가 된다며 기뻐한다.

4. 기타 미디어

4.1. 은하영웅전설 4

은하영웅전설 4
시나리오 1 : 제 3함대 사령관 / 원수
통솔 20 운영 10 정보 24 기동 19
공격 50 방어 26 육전 47 공전 41
정치공작 8000(+20) 정보공작 1000(+4) 군사공작 1000(+2)

시나리오 6 : 제 11함대 사령관 / 원수
특이사항 : 반란 가담중

문벌대귀족답게 어느 하나 쓸만한 능력치가 없다. 함대 편성은 전함 부대 8개로 쓸데없이 호화로운데 비해 전투능력치 폭망 + 유능한 참모 부재 등의 시너지 효과가 폭발하여 그냥 짐짝이다. 그래도 능력치에 비해 정치공작 수치 하나만큼은 대단하기 때문에 성계 치안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제격이다.

브라운슈바이크에게는 밀리지만 역시 후작이란 지위답게 공적치가 무지막지하게 높으며, 망명 이벤트로 인해 공적치가 절반으로 깎이더라도 원수 계급을 유지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브라운슈바이크와 함께 요직은 안맡고 있는데 그 공적수치빨로 국정을 뜻대로 농단하기에 매우 수월한 캐릭터. 다만 리텐하임의 작중 실제 계급은 예비역 상급대장이다. 게임 시스템에서는 작위 자체가 거의 히든 데이터로 취급되고 있고, 후작의 권력 등을 감안하여 고의로 왜곡한 것으로 보면 된다.

브라운슈바이크가 쿠데타를 일으키면 무조건 합류하며, 브라운슈바이크가 모종의 사태로 쿠데타를 못일으키게 되면 이 아저씨가 대신 맹주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재판에 회부되면 브라운슈바이크와 마찬가지로 딸을 시집보내 줄 테니 살려달라고 애걸한다. NPC가 반란토벌사령관인 경우에는 대부분 귀순을 수락하며, 라인하르트의 경우 보통은 처단해버리지만 가끔씩 귀순을 수락하는 경우도 있다.

라이벌인 브라운슈바이크와 비교하면 어그로를 잔뜩 끌고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브라운슈바이크에게 밀려서 그런지 안그래도 떨어지는 능력치도 브라운슈바이크에게 밀린다. 공방기 합도, 통솔력도, 하다못해 정치공작치마저 상승치도 떨어지고 시작값은 제멋대로 왔다갔다해서 바로 쿠데타 준비가 가능한 브라운슈바이크에게 밀린다. 함대 참모도 문벌귀족에게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3인방을 달고 있는 브라운슈바이크랑은 달리 리텐하임은 참모도 없다.

은하영웅전설 6에서도 암릿처 성계 회전 가상 시나리오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시나리오에 함대를 이끌고 등장한다. 능력치는 통솔 29/지휘 7/운영 8/정보 4/공격 5/방어 5/기동 9에 신중 성향으로 브라운슈바이크와 자웅을 겨루는 쓰레기 스탯을 자랑한다.

4.2.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호언장담. 전 아군의 사기를 상승시키는 특기다.대체 왜?

4.3. 후지사키 류 코믹스

OVA 그대로 나온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달리 뚱뚱한 아저씨로 등장한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직후부터 등장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와 달리 별다른 비중은 없고 립슈타트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리히텐라데가 선수를 쳐 에르빈 요제프 2세를 옹립하고, 라인하르트와 손을 잡아 작위를 한 단계씩 높이자 극도로 분노하여 페잔 상인 아드리안 루빈스키의 제안을 수락, 오랫동안 반목했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와 손을 잡고 립슈타트 귀족연합을 결성한다. 이후 브라운슈바이크와 함께 위풍당당하게 오딘을 벗어나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이동한다.

그런데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패배한 오프레서 상급대장을 브라운슈바이크가 배신자로 착각해서 죽여버렸다. 오프레서 가문은 리텐하임 가문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었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오프레서를 죽인 브라운슈바이크에 분노한 리텐하임은 오프레서와 인연이 있는 귀족들과 함께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빠져나왔는데 그 규모가 함정 5만 척에 이르렀다.

브라운슈바이크와 결별한 리텐하임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상급대장을 격파하고 근경을 모조리 수중에 넣을 작정으로 제국군이 점령한 키포이저 성역에 침입하여 키포이저 VI를 점령했다. 행성을 점령한 리텐하임 후작은 가장 먼저 민중들로부터 통치에 필요한 물자를 징발했는데 그 소식이 키르히아이스의 귀로 들어갔고 키르히아스는 휘하 함대 3만 척을 이끌고 키포이저 성역으로 이동했다. 리텐하임 후작은 자기보다 2만 척이나 적은 적 함대를 깔보고 자신만만하게 싸움을 걸었지만 오합지졸에 가까웠던 리텐하임 함대는 사선진과 돌격전법을 활용한 키르히아에스에게 일방적으로 농락당했다. 거기에다 교전 중 리텐하임 후작의 기함 오스트마르크를 포착한 키르히아이스가 추격에 나서면서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우측 방어함이 제플 입자를 가득채워 자폭하면서 키르히아이스의 추격을 일시적으로 저지했지만, 키르히아이스는 폭발을 우회하여 다시 추격에 나선다. 도주하던 중 눈앞에 아군 함대가 길을 막자 우회하단 따라잡힌다며 포격을 명령했다. 그렇게 하여 무방비한 수송함대는 궤멸당했지만 리텐하임은 우주를 떠도는 시신들이 오스트마르크에 부딪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딸 자비네와 함께 절규한다.

간신히 가르미슈 요새로 돌아온 리텐하임 후작은 술에 쩔어 지냈다. 그때 라우디츠 중령이 하반신이 사라진 파울스 일병의 시신과 함께 나타나자 깜짝 놀라서 당장 시신을 치우라고 했지만 분노한 라우디츠는 파울스의 시신을 리텐하임에게 던졌다. 분노한 자비네는 직접 블래스터를 들고 라우디츠를 총살하려고 했지만 리텐하임은 파울스의 입에서 떨어진 제플 입자 발생장치를 보고 자비네를 말린다. 하지만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고 광선에 반응한 제플 입자가 폭발하면서 리텐하임은 자비네와 함께 폭사한다.


[1] 브라운슈바이크의 부인인 황제의 첫째 딸이 유전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유전병이 황가의 핏줄에서 유전된 거라 황제의 둘째 딸인 자신의 부인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2] 볼테르의 고사에서 모티브를 딴 게 아닌가 싶다. [3] 그런데 을지서적판에서는 황당하게도 리텐하임이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나를 묘사한 한 페이지(!)가 통째로 쑹덩 잘려나가 독자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원작에서는 파울스라는 부하의 시체를 들고온 라우디츠가 "자, 파울스. 네가 목숨을 걸고 지켜드린 리텐하임 후작이 저기 계시다. 가서 감사의 표시로 키스라도 해달라고 해라!"며 시체를 리텐하임에게 던지고 몇 마디 대사 후 제플 입자 폭탄으로 같이 자폭한다. 을지서적판 원문에서는 하반신이 날아간 부하의 시체를 들고 와서 후작에게 던지자 후작이 시체를 안고 뒤엉켜 넘어진 다음 놀라면서 쏴죽이라고 총을 겨누는 것 이후로는 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