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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프시즌 ~ 스프링캠프3. 정규시즌
3.1. 4월
4. 포스트시즌5. 총평6. 시즌 후7. 관련 문서3.1.1. 4월 2일: ARI전 (
원정) [ND]3.1.2. 번외: 4월 7일 SF전3.1.3. 4월 10일: OAK전 (
홈) [승리]3.1.4. 4월 16일: SD전 (
원정) [승리]3.1.5. 4월 21일: WSH전 (
홈) [승리]3.1.6. 4월 27일: SF전 (
원정) [ND]
3.2. 5월3.3. 6~7월3.4. 8월3.4.1. 8월 7일: 레노전 (마이너)3.4.2. 8월 15일: SF전 (
홈) [ND]3.4.3. 8월 21일: STL전 (
홈) [패배]3.4.4. 8월 26일 : SD전 (
홈) [승리]3.4.5. 8월 31일 : ARI전 (
홈) [ND]
3.5. 9월3.5.1. 9월 5일 : NYM전 (
홈) [패배]3.5.2. 9월 11일 : CIN전 (
원정) [패배]3.5.3. 9월 17일 : COL전 (
홈) [승리]3.5.4. 9월 23일 : SD전 (
홈) [승리]3.5.5. 9월 28일 : SF전 (
원정) [승리]
3.6. 정규시즌 전체요약3.7. 정규시즌 총평1. 개요
류현진의 2018 시즌을 정리한 문서다. 이 문서에 나오는 날짜는 한국 시간이라는 명시가 없다면 현지 시각(PDT)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2. 오프시즌 ~ 스프링캠프
1월 중순 LA 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류현진이 몸상태가 건강하다면 20~25경기 정도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1월 25일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아내 배지현과 함께 돌아갔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50이닝 이상, 최대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월 27일, 자이디 단장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트에 참석하여, 대형 FA 투수를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지난해 팀을 위해 뛰었던 다섯 명의 선발투수들로 개막을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렇다면 류현진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5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있다.
1월 30일에 보도된 LA타임스의 앤디 매컬러 기자의 말에 따르면 다저스가 야스마니 그랜달, 로건 포사이드, 류현진 등을 트레이드하려 했다고 한다. 여러 구단이 이 트레이드에 조심스럽게 타전했지만, 선뜻 조건을 받아들이는 구단이 없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 한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가 류현진이 2018년에 21경기에 나와 퀄리티스타트 9회, 111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4.50, WAR 0.1의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매우 부정적인 예측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현재까지 스프링 캠프를 순조롭게 치르면서 시작을 좋게 보내는 중. 본인도 캐치볼-하프 피칭-불펜 피칭-라이브 피칭을 한 번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본인은 현재 투심의 제구를 잡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인터뷰하며 투심을 연마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므로 현지 기사로는 4선발~5선발 정도의 보직을 예측하고 있으며, 본인은 라이브 피칭-4일 휴식의 일정을 소화중이며 3월 1일(한국 시각)에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에 나서기로 예정되어 있다. 1이닝에서 투구수에 따라 2이닝 또는 불펜 피칭을 추가 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대부분은 1이닝을 소화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단 내에 전염된 독감으로 인해 등판이 취소되었다. 다행히 이틀 휴식 후 회복해 3월 4일부터 다시 훈련에 합류했으며 3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비공개 경기[1]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팬들로서는 류현진의 모습을 못 보게 되어 아쉬울 따름.
3월 11일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부진했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2.2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면서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17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두번째 등판을 가졌는데, 이날도 깨졌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애초에 류현진은 KBO 시절부터 시범경기에 전력으로 피칭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애초에 그러한 선수들은 자리가 불안정한 신인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편.
한국 시간 3월 23일 LA 에인절스전 시범경기에 등판하여 5이닝 1실점 75구의 좋은 피칭을 펼쳤다. 특히 커브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한 장면은 백미.[2] 4일 뒤에 다시 에인절스 상대로 4.2이닝 9피안타 3실점 2자책으로 아쉬운 피칭을 선보였으나, 승리 투수가 되었다.
3. 정규시즌
3.1. 4월
3.1.1. 4월 2일: ARI전 ( 원정) [ND]
- 경기 전 예상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해 온 고회전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을 실전에서 확인한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고회전 커브를 테스트했다. 가능한 한 속구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는 고회전 커브의 제구는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보통의 커브 제구는 완성된 상태였다. 고회전 커브가 얼마나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느냐가 숙제다. 투심 패스트볼은 비장의 무기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주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LA 에인절스전에서 좌타자 콜 칼훈에게 던진 1개가 힌트다. 투심 패스트볼이 좌타자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가 되면 지난 시즌 좌타자에게 보였던 약점을 채울 수 있다.
캠프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땅볼 유도 능력 회복도 중요한 포인트다. 류현진의 2013년 땅볼/뜬공 비율은 1.04였고, 2014년에는 0.97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이 비율이 0.87까지 떨어졌다. 땅볼 유도가 늘어나면 장타 억지력이 좋아진다. 2013년 류현진의 타석당 홈런 비율은 1.9%였고 2014년에는 1.3%까지 줄었다가 지난 시즌에는 4.1%로 늘었다.
애리조나 천적 타자들과 어떤 승부를 벌이느냐도 과제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애리조나 상대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좋지 않았다. A J 폴록에게 5타수 2안타, 폴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천적들을 차근차근 잡아나간다면 다저스 선발투수로서 신뢰도가 높아진다.
- 경기 결과
1회말 H/L | 2회말 H/L | 3회말 H/L |
기록도 기록이거니와 내용도 정말 실망스럽기 이를데가 없었는데, 75구 중에 볼이 35개나 됐으며 5개의 피안타 또한 모두 2루타 아니면 3루타였다. 그렇다고 야수들이 지난해처럼 점수도 못내준 것도 아니었다. 1회부터 3점이나 내줬으며 수비 이닝에서 호수비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 완벽하게 깔린 판을 스스로 걷어차면서 어떤 변명거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더욱이 경기가 길게 이어지면서 불펜 투수들도 모두 동원되는 등 팀에 악영향도 큰 만큼 팀에서 암만 질책을 하더라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류현진의 제구가 두 경기 연속 흔들리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류현진은 첫 5볼넷을 내준 2013년 5월 18일 이후 5경기 36이닝 7볼넷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9이닝당 1.75개). 6볼넷을 허용한 작년 5월 12일 콜로라도전 이후에도 8경기 42이닝 8볼넷으로 영점을 되찾았다(9이닝당 1.71개). 또한 5볼넷 이상 기록한 네 경기는 모두 원정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통산 16번의 무볼넷 경기가 있었는데, 4번을 제외하면 모두 홈에서 해냈다. 통산 9이닝당 볼넷 수도 원정(2.85개)에 비해 홈(1.99개)이 적었다. 최소한 다음 경기에서 류현진이 볼넷으로 자멸하는 모습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체이스필드 등판
(2013) 6.0이닝 3실점
(2013) 5.0이닝 5실점
(2013) 8.0이닝 2실점
(2014) 5.0이닝 0실점
(2014) 7.0이닝 0실점
(2017) 4.0이닝 6실점
(2018) 3.2이닝 3실점
류현진 5볼넷 경기
(13/5/18) 5.0이닝 5볼넷 vs 애틀랜타
(17/5/12) 4.0이닝 6볼넷 vs 콜로라도
(17/9/06) 6.0이닝 5볼넷 vs 애리조나
(18/4/04) 3.2이닝 5볼넷 vs 애리조나
류현진 vs 폴 골드슈미트
(2013) 14타수7안타 1홈런
(2014) 5타수1안타
(2017) 2타수1안타 1홈런
(2018) 1타수1안타
*통산 .455 .520 .864
3.1.2. 번외: 4월 7일 SF전
이 경기에서 직접 투수로 나온 것은 아니고, 연장전이 길어지면서 더는 대타로 나올 선수가 없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타석에서 나름대로 커트까지 하며 타석에서 분전했지만, 2B 2S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3.1.3. 4월 10일: OAK전 ( 홈) [승리]
- 경기 전 예상
지난해 오클랜드는 ML 네 번째로 많은 234홈런을 터뜨려 홈런 군단으로 거듭났다. 이가운데 포심을 공략해서 만든 98홈런은 신시내티와 다저스 다음으로 많았다. 포심 상대 성적이 매우 떨어지는 류현진(지난해 피안타율 .375)이 내일 포심 구사를 보다 신중하게 해야하는 이유다.
지난해 오클랜드 타선은 맷 올슨이 각성하기 시작하면서 무게감이 더해졌다. 시즌 초반 갈피를 잡지 못했던 올슨은 8월12일 이후 36경기 20홈런을 몰아쳤다. 이전까지 팀 ops 20위(.735) 조정득점창조력(wRC+) 12위(97)였던 오클랜드 타선은, 올슨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 ops 5위(.803) 조정득점창조력 3위(114)로 급상승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리 위축될 필요는 없다. 좌타자인 올슨은 좌투수 약점이 명확했다. 입지를 굳힌 작년에도 우타자 성적이 .280 .368 .713(20홈런)인 것과 달리 좌타자 성적은 .196 .302 .457(4홈런)로 형편없었다.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 올해도 좌투수 고민은 이어지고 있는데(우완 .321 .424 .536, 좌완 .091 .167 .091) 류현진이 이 점을 잘 활용해서 승부해야 한다. 한편 류현진도 지난해 우타자(.240 .311 .419)보다 좌타자(.326 .380 .581)에게 부담을 느꼈다. 만약 올슨의 좌완 약점보다 류현진의 좌타자 약점이 더 심각하다면 되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오클랜드는 좌투수에게 그리 재미를 보지 못한 팀이다. 지난해 좌완이 선발로 나오면 성적이 19승26패로 저조했다. 리그에서 이 부문 승률이 더 나쁜 팀은 탬파베이 밖에 없었다. 올해도 좌완 선발을 세 번 만나 세 번 다 패했다.
- 경기 결과
지난 경기와는 달리 빠른 공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는 날카롭게 꺾여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우타자 몸쪽을 공략한 빠른 공과 커터,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90마일 초반, 140km 후반에서 형성됐지만 자신감이 붙어 위력은 더 붙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3번 타자 제드 라우리와 4번 크리스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저스는 1회말 크리스 테일러와 코리 시거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졌다.
2점의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2회 더 힘을 냈다. 맷 올슨을 제물로 3연속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조나단 루크로이, 스티븐 피스코티를 연속 땅볼로 간단하게 잡아냈다. 3회도 류현진의 기세는 이어졌다.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류현진은 상대 투수 션 마네아를 땅볼로 요리했다. 시미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회 상대 중심 타선과 두 번째 대결에서도 순항했다. 채프먼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라우리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4번 데이비스는 컷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좋았다. 올슨을 1루 땅볼, 루크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만 피스코티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 몰려 중전안타가 됐다. 이날 노히터가 깨진 장면. 그러나 류현진은 스몰린스키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를 더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류현진은 든든했다. 대타 트레이스 톰슨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시미언을 컷패스트볼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채프먼은 힘으로 밀어붙여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내 선발 투수의 덕목인 6이닝 소화를 마쳤다. 타석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2회말 2사에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4회 2사 1루에서는 마네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만 후속 공격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번시즌 첫 경기에서의 최악의 모습과 일정이 꼬이면서 루틴이 깨진 상태에서의 등판인지라 여러모로 부담이 되는 등판이었지만 5회 2아웃까지 노히트로 훌륭한 피칭을 선보이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여러 구종을 적절히 던지며 지난 번보다 안정적이었으며, 특히 볼넷을 1개만 내줬다는 점이 관건. 타석에서도 첫 타석에서는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도 1회말 테일러-시거의 백투백 홈런과 맷 켐프의 다저스 복귀 후 홈경기 첫 홈런 등이 터지며 4:0 다저스의 승리. 이래저래 다저스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웠던 류현진 입장에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경기였다. 평균자책점도 7.36에서 2.79로 대폭 낮췄다.
3.1.4. 4월 16일: SD전 ( 원정) [승리]
- 경기 전 예상
그래도 이번에는 오클랜드전 이후 정상적으로 5일을 쉰 뒤 마운드에 오른다. 또한, 펫코 파크는 류현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구장이다. 류현진은 펫코 파크에서 3차례 선발로 나서서 20이닝을 던졌고 2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류현진이 3경기 이상 등판한 구장 가운데 0점대 평균자책점을 거둔 건 펫코 파크가 유일하다는 점은 반가운 부분.
- 경기 결과
이런 상황속에서 시작된 경기는 이런 불안요소를 지워주며 6이닝 9K 3피안타(1홈런)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보여줬고 승수 또한 챙겨갔다. 2회말 헌터 렌프로와 비야누에바에게 2루타-홈런을 연속적으로 맞고, 4회말에도 이들에게 몸에 맞는 공과 좌전 안타를 내주며 힘든 이닝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안정적으로 잘 풀어가면서 2경기 연속 6이닝 피칭을 소화했다. 타선은 3회말 맷 켐프의 3런 홈런을 포함하여 6점을 뽑아냈으며, 9회초에는 그랜달의 만루홈런까지 보태서 류현진을 도와줘 시즌 2승을 챙겼다.
이 날은 지난 애리조나전에 이어 아내인 배지현을 비롯하여 부모님이 찾아왔는데, 전에 실망스러웠던 것과 달리 이번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연승을 챙긴것도 대략 4년만의 일. 수술 복귀 후 첫 연승이다.
이날 류현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몰아부쳤다. 그 구종은 다름 아닌 포심과 투심이다.
총 51개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는 전체 투구의 54.8%에 해당한다. 부상 복귀 첫해였던 지난해보단 약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 시즌 첫 2경기 평균에 비해서는 30% 이상 늘어났다. 지난 두 경기에서 류현진이 패스트볼로 만들어낸 아웃카운트는 6개(11타수 2안타 3볼넷)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12개(12타수 0안타 0볼넷)에 달했다. 이는 이날 만들어낸 아웃카운트 가운데 무려 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심지어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활용해서 승부를 했을 때 단 1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류현진의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369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재밌는 점은 이 경기에서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89.8마일), 최고 구속(91.8파일)은 앞선 2경기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로 효과를 본 이유는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서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류현진의 주무기는 단연 커터였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 커터로 탈삼진 5개를 포함해 총 10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모든 구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모든 구종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공(42개)을 던졌지만, 피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샌디에이고 타선은 류현진의 커터를 노리는 전략을 취했다. 커터만 놓고 보면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류현진의 커터를 공략해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전체적인 측면에선 다저스 배터리에게 완벽히 농락 당했다. 상대팀이 커터만 노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류현진은 2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이후 커터를 철저히 보여주는 용도로만 활용했다. 대신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또한 다저스의 배터리가 바꾼 것은 주력구종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커터를 주무기로 활용한 앞선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의도적으로 높은 쪽으로 던졌다. 이는 비슷한 높이로 던지는 커터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로케이션이다. 반면, 패스트볼을 주력 구종으로 활용한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은 철저히 낮은 코스를 공략했다. 이러한 패스트볼 로케이션은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져지는 체인지업, 커브와 동반 상승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지난 경기에서 류현진은 커터를 제외한 나머지 구종을 던져 단 1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즉, 이날 호투는 패스트볼의 구위 회복과 다양한 레퍼토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던 셈이다.
3.1.5. 4월 21일: WSH전 ( 홈) [승리]
- 경기 전 예상
이번 대결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는 브라이스 하퍼를 많이 꼽는다. 올 시즌 타율 0.288 OPS 1.183 8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과 OPS 부문 내셔널리그 1위, 홈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류현진과 상대 전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이다. 또 다른 경계 선수는 앤서니 렌던이다. 통산 성적은 5타수로 적지만, 2안타를 내줬는데 2루타 하나와 홈런 하나다. 렌돈 상대 피안타율은 0.400이지만 장타 2방으로 피OPS는 1.600이다. 렌던은 2017년에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해 워싱턴 전에서 2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4실점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9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 경기 결과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4]에서 임했지만 지난 두 경기보다 더 호투했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2개 내주고, 3회초에 2아웃 만루를 자초하는 위기를 겪었지만 유땅으로 막은 뒤, 4이닝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7이닝 2피안타 3볼넷 8k 무실점이라는 결과를 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특히 4회초를 KKK로 정리하고 7회를 공 5개로 삭제시키는 장면은 압권. 타선에서도 2회말 생일인 작 피더슨의 선제 솔로홈런과 7회말 투수타석에 류현진의 대타로 들어온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 그리고 8회말 이전 타석 무사만루에서 삼진으로 굴욕을 당했던 코디 벨린저의 투런홈런 등이 터지며 다저스의 4:0 승리.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KKK로 위기를 벗어나는등 7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명성에 맞는 호투를 보여줬으나 솔로홈런 두 방을 내주었고, 팀 타선이 류현진에게 꽁꽁 틀어막혀 점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워싱턴이 2018시즌 들어 기록한 첫 무득점 경기이기도 하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워싱턴의 감독과 선수들도 인정할 정도. 볼넷이 3개나 되지만, 이 중 2개가 현재 MLB에서 홈런이 가장 많은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준 것이기 때문에, 위기관리 측면에서 합리적인 판단이었고, 3회에 위기상황에 있었지만, 잘 극복하였고, 그 외에는 깔끔하게 처리한데다, 부상 복귀 후 문제가 있었던 투구수 관리도 이날 경기는 아주 뛰어나서, 7회까지 89구라는 놀라운 투구수 관리를 보여주었다. 거기에 구속이 줄어들었다는 단점을 다양한 구종으로 극복하면서, 류현진 뒤에 올라오는 구원 투수들의 구속을 생각보다 더 빨라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와 뜻하지 않은 팀적인 이득도 챙기게 되었다. 또한, 이날까지 꽤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우려를 낳았던 켄리 잰슨이 이날 투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저스 입장에서도 이 날의 경기를 기점으로 반등의 기회를 삼을 수 있게 되었다. 류현진은 ERA를 1.99까지 낮추며 1점대 방어율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5]
현재까지 류현진의 성적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현재까지 4경기에 등판해 22.2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 1.99를 마크하며 3승을 챙겼다. 패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9이닝당 평균 탈삼진 개수가 10.72에 달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찬란하게 빛났던 2013년을 가뿐히 뛰어넘을 기세이다. 류현진의 초반 질주의 배경에는 신무기 커터의 존재감이 묵직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직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의 4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고 있다. 이중 커터 구사율은 직구(4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3.3%에 달한다. 이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사용해온 체인지업(15.1%)보다도 비중이 높다. 현재까지 잡아낸 27개의 탈삼진 중 26%에 해당하는 7개의 탈삼진을 커터로 잡아냈을 정도로 그 위력도 상당하다.
사실 류현진의 커터 장착은 지난해 이루어졌다. 긴 재활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인한 직구의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종 추가의 필요성을 느낀 류현진은 슬라이더보다 어깨에 부담이 덜한 커터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15% 내외의 구사율을 보이던 슬라이더는 류현진이 커터를 던지기 시작한 이후 사실상 봉인되었다. 2017년 류현진의 커터가 실험 단계였다면,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과 함께 또 하나의 치명적인 무기로까지 발전했다. 우려를 샀던 직구 구속도 전성기 때의 모습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을 찍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까지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91.1마일로, 전성기였던 2013년과 동일하다. 단순히 공의 속도만으로 구위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뒤 구속 저하로 장타 허용이 급격히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굉장한 호재이다.
아직 류현진의 시즌은 길다. 한 시즌 선발투수는 일반적으로 25번 내외의 등판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이제 고작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가 보여준 뛰어난 피칭 내용은 잔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3.1.6. 4월 27일: SF전 ( 원정) [ND]
- 경기 전 예상
여기에 천적 헌터 펜스가 없다. 류현진 상대로 29타수 12안타 타율 0.414 OPS 0.934를 기록했던 천적 펜스가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대신 상대 타율 0.321, OPS 0.942인 버스터 포지는 건재하다. 현재 팀 내 최고 타자는 브랜든 벨트다. 벨트는 왼손 투수 상대 커리어 타율 0.261을 기록하고 있다.
- 경기 결과
홈런 두 개를 맞고 2실점했지만 자신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1회는 잘 넘겼지만 2회 말 에반 롱고리아와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했다. 다행히 그 후에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으며, 2:2 동점이었던 4회 초 1아웃 주자 2, 3루 때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답내친으로 팀의 역전을 견인한다. 이날 타점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처음이며, 2타점 이상은 MLB 데뷔 이후 처음이다. 6회 말 2아웃까지 잡았지만 버스터 포지의 타구에 맞으며 내야 안타가 되자 교체된다. 7회 말 토니 싱그라니가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4승은 실패한다. 한편, 팀은 7회에 역전을 허용한 것을 뒤집지 못하면서 패배하였다.
이날 류현진의 빠른 교체에 대해서 기자들은 아쉬운 퀵후크였다며 로버츠 감독을 비난하는 듯한 모양새의 기사를 쏟아내었다. 다만, 이건 단순히 교체 타이밍만 봤을 때의 이야기이고, 일단 류현진은 이날 포지의 타구를 맞아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지 모를 상황이었고[6], 다음 타석은 2회에 홈런을 맞았던 롱고리아였기 때문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대량 실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예 이해 못할 판단은 아니다. 즉, 퀵후크로 7회 게임이 터졌다는 논리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당시 시점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상황에 실제로 바뀐 투수가 6회를 잘 넘겼기 때문에 바꾼 판단이 실패한 것도 아니었다.[7] 다행히 이후 검사 결과 몸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3.2. 5월
3.2.1. 5월 2일: ARI전 ( 원정) [ND]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1회에 2아웃 1, 3루 위기를 맞지만 무실점을 했고, 2회에도 1아웃을 잡고 시작했으나 갑작스럽게 투구 직후 오른쪽 다리에 이상 조짐을 보이며 교체되고 만다. 4월 좋은 모습을 보이던 상황에서 당한 일이라 그야말로 청천벽력. 얼마 뒤 그가 강판당한 부상은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밝혀졌다. 만약 파열 증세가 나타날 경우 2달 가까이의 장기 결장이 예상되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에 따르면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져서 뼈가 보일 정도였다고 밝힘과 동시에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돌아오기 어렵다고 했다. 결국 전반기 아웃이 판정되었으며,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다. 류현진의 자리는 당분간 워커 뷸러가 소화한다는 소식. 이로 인해 앞으로의 행보에 먹구름만 가득하다. 다행히 팀은 류현진 이후 올라온 불펜들이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2:1로 승리를 따냈다.
최근 다저스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류현진의 부상이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애리조나는 류현진의 개막 첫 선발 경기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의 아픔을 안겼던 상대다.
류현진 최소 이닝 경기
(2014/09/12) 1.0이닝 4실점 27구
(2018/05/02) 1.1이닝 0실점 30구
(2017/04/04) 2.0이닝 8실점 69구
(2017/09/29) 2.0이닝 5실점 68구
(2014/07/08) 2.1이닝 7실점 72구
(2017/09/23) 2.1이닝 1실점 36구
3.3. 6~7월
6월 2일에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6월 8일 하프피칭을 소화했다. 불펜 마운드 중간쯤에서 15개 정도의 투구를 소화했다.
재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류현진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복귀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할 때만 하더라도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류현진이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회복 속도를 보이며 7월초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복귀에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계속해서 재활 중이다. 캐치볼 등의 단계를 밟아나가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6월 13일에 부상 후 첫 불펜투구를 가졌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불펜 투구 도중 사타구니 통증 재발로 다시 재활 첫 단계로 돌아가며 꼬이게 되었다. 이후 7월 3일에 다시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3.4. 8월
8월 3일 싱글A 랜초쿠가몽가에서 치른 첫 재활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으며, 최고구속은 90마일(약 145km/h)를 기록했다.3.4.1. 8월 7일: 레노전 (마이너)
8월 7일 네바다 필드에서 펼쳐진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와 레노 에이시스[9]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등판하여 5이닝 5피안타 3K 0사사구 1실점했다.[10] 1회말 1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허용하여 첫 실점을 내주었지만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타선을 꽁꽁 묶어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3회에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거의 회복했음을 보여줬으며, 4회에는 안타를 두 번 허용하면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는데, 이 상황에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삼진과 내야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하고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는 공 9개로 간단히 마쳤다. 이날 공 71개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51개, 볼 20개일만큼 적극적인 피칭을 선보였다.3.4.2. 8월 15일: SF전 ( 홈) [ND]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6K (QS)
우려가 있었으나 류현진의 복귀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6이닝 투구 중, 연속 안타를 맞은 5회 1사 1,2루 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가 없었던 깔끔한 경기였다. 최고 구속은 1회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을 때 나온 150km. 총 89개의 공을 던져 복귀전 이라는 명분만 아니었다면 7회까지 던졌어도 무방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은 6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내 류현진은 1:0 상황에서 승리 여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팀은 2점을 더 보탰으나, 현재 다저스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불펜이 8회에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승리도 같이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회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다저스가 5연패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전체적인 운영은 시즌 초에 보여줬던 모습과 대동소이 하였다. 삼진 갯수도 그렇게 많거나 적지도 않은 꽤 적절한 수치였고,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삼진으로 끝내는 모습까지 흡사했다. 류현진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커터와 체인지업까지 무려 4개의 구질을 고르게 사용한 덕분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커터 모두 승부구로 사용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렇게 무실점 및 무사사구 피칭을 보여주어, 105일간 메이저리그 공백 기간을 가졌다는 상황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었다.
류현진 MLB일기-7 “마운드에 선 순간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3.4.3. 8월 21일: STL전 ( 홈) [패배]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1~2회는 투구수 24개로 틀어막을만큼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3회초 2사 이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주자 1루 1:1 상황 야디에르 몰리나와의 승부에서 투런 홈런을 허용하였다. 복귀 후 첫 피홈런이 되었다. 또한 류현진은 개막 후 이어오던 홈 연속 이닝 무실점이 21.2이닝에서 멈추게 되었다.[11] 4회초에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위기를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회말에 대타로 교체가 되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 했고, 우려대로 이날 경기는 4이닝동안 72개의 공을 던져 3실점으로 팀이 지는 와중에 마운드를 넘겨야했다. 그리고 팀은 역전을 하지 못해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었다. 시즌 2패째.
오늘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구위가 인상적이지 않았다. 20구를 던진 포심 평균구속이 89마일에 그쳤다.[12] 이는 올 시즌 가장 느린 구속이다. 초반에는 절묘하게 걸치는 바깥쪽 제구로 이 약점을 상쇄하는 듯 했다.[13]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절정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두 번째 맞대결부터 이 접근법을 간파한 것. 동점 적시타를 친 호세 마르티네스, 역전 투런홈런을 친 야디에르 몰리나 모두 바깥쪽 커브와 패스트볼을 당겨치지 않고 밀어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포심 성적이 36타수 3안타(.083)로 무척 뛰어났는데, 오늘은 마치 지난해 골칫거리였던 포심을 보는 것 같았다..(5타수3안타 2장타) 이에 다음 등판은 포심 구위가 얼마나 회복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 날 경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퀵 후크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4이닝 3실점을 한 시점에서 적절한 교체였다 혹은 좀 더 지켜봐도 되지 않느냐 라는 것이었는데, 류현진 타석이 1사 2,3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는 승부수를 던져봤다는 것과 이 날 류현진의 구속이 150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여건이 있었기 때문에 감독의 판단이 이해 못할 행위는 아니었다 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퀵 후크가 이 날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날 경기에서도 알렉스 우드 선발이 4이닝까지만 던지고 내려갔었기에 불펜 운용에 무리가 있어서 아무리 그래도 교체가 맞긴 하냐에 대한 의견도 맞다. 판단은 각자의 몫.[14]
3.4.4. 8월 26일 : SD전 ( 홈) [승리]
- 경기 전 예상
류현진은 올해 홈 경기를 21.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와의 통산 맞대결에서도 8경기 5승1패 ERA 2.63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 역시 자신이 있었던 세인트루이스 전이었다. 이미 큰 무대에서 제압한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보다 상대 성적이 더 뛰어났다[16]. 그렇게 부상 복귀전 6이닝 무실점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성적은 4이닝 3실점에 그쳤고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여느 투수들이 그렇듯 류현진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1회다. 오죽하면 류현진의 호투 여부는 1회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 존재한다.
복선이 되는 것은 패스트볼 구속이다. 지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류현진은 첫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회 88.7마일, 2회 89.5마일로 90마일을 채 넘지 못했다. [17] 여섯 타자를 상대하면서 90마일 공은 폴 디용에게 던진 4구 딱 하나였다. 이렇게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지는 날은 몸쪽 공략이 매우 부담스럽다. 타자의 노림수가 들어맞으면 설령 제구가 잘 이루어진 공이라도 장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류현진은 이 날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를 가져갔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처음 마주할 때만 해도 류현진의 바깥쪽 피칭에 끌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팀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이내 이 전략을 간파했다. 그리고 타순이 한 번 돌아간 뒤로는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 타격으로 대응했다. 배수진이 뚫린 류현진은 4회 제드 저코에게 몸쪽 패스트볼을 하나 던졌다. 구속 89.6마일이 찍힌 이 패스트볼은 타구속도 105.7마일짜리 2루타가 됐다. 다양한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것이 강점인 류현진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 강점을 잃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남긴 이유다.
진부한 말이지만, 결국 내일 등판도 패스트볼 구속이 관건이다. 내일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샌디에이고 타선의 특징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타율(.234) 출루율(.297) 메이저리그 최하위, OPS(.670) 메이저리그 29위, 조정득점창조력(wRC+ 83) 메이저리그 27위인 팀이다. 또한 좌완 선발 등판 시 승률 .310(13승29패)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다. 최근 상승세였던 세인트루이스 타선과 사뭇 대조적이다.[18]
각종 공격력에서 바닥을 치고 있는 팀이 패스트볼 대처가 좋을 리 만무하다. 패스트볼 상대 타율 .235는 역시 메이저리그 최하위(1위 보스턴 .288). 여기서, 되짚고 가야할 부분이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의 패스트볼 성적이 나쁜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 특정 기준을 하나 설정하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90마일 미만 패스트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7.2마일에 불과한 제이슨 바르가스는 올해 샌디에이고전을 가장 크게 망친 투수다.[19] 샌디에이고 전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가장 느렸던 투수는 4월 1일 86.2마일의 브렌트 수터였다. 수터는 5이닝 3실점 승리를 올렸지만, 5안타 중 장타가 무려 4개였다. 올해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91마일)과 비슷한 존 레스터(91.5마일)도 샌디에이고전 두 경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10.1이닝 8실점). 샌디에이고 타선은 90마일 미만 패스트볼에 정확성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이 부문 팀 타율 .309는 휴스턴과 같은 메이저리그 11위다(보스턴 .426, 메츠 .370). 운좋게 걸리면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잘 맞힌 타구가 장타로 연결된 것이다. 샌디에이고 타선의 이같은 특징은 90마일 이상 패스트볼 상대 성적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이 관건이다.
- 경기 결과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아쉬움을 덜어줄 정도로 이 날 경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 하였다. 한편, 이 날 경기는 '플레이어 위크엔드' 주간으로 진행되어 류현진은 등번호 이름란에 본인의 별명인 'MONSTER'를 달고 나왔다.
1회 첫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윌 마이어스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3번 헌터 렌프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에릭 호스머는 바깥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1회를 삼진 3개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초에는 첫 타자 프란밀 레예스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 헤지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 2회말에 팀 타선이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치자 류현진은 3회초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는데, 이 공을 야시엘 푸이그가 더듬는 사이 주자는 3루까지 갔고,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기록한 것. 그래도 후속 타자 2명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2사 후 마누엘 마르고에 빗맞은 내야안타, 투수인 로비 얼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또 한 번 공을 더듬은 푸이그가 3루로 뛰던 주자를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2안타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에 몰렸으나 헤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저스틴 터너의 2타점 2루타와 매니 마차도의 투런홈런으로 4-2 리드를 잡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경기는 다저스의 7-3 승리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127일만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꽤나 기묘한 성적인데, 5.2이닝 동안 안타를 무려 11개나 맞았으나, 실점은 2점밖에 하지 않았고, 투구수도 86개에 불과하다. 이런 통계에서 나오는 결론은 단 하나, 류현진은 이날 매우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를 제압하였다. 첫 9타자에게서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따 내었고, 86개의 투구중에서 무려 64개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연결될 정도였다. 그 덕분에 MLB 이적 후 최다 피안타인 11피안타를 맞았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 이닝을 잘 버텨내었고, 6회에서는 2사까지 잡고 2안타를 더 내주어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결국 강판당했다. 점수를 잘 지키긴 했으나 보는 입장에서는 불안했던 건 사실이었던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
특히, 이 날 류현진은 타석에서 더욱 빛이 났는데,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5회의 2번째 안타는 이 날 다저스의 공격에 활로를 뚫어주어 4점을 뽑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류현진이 2번째 안타를 친 시점에서 다저스의 팀 안타는 4안타였다는 점에서 더더욱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답내친의 정석.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516일 만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1점을 내줬으나, 3점을 더 보태며 류현진의 승리와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에 성공하게 된다. 시즌 4승. 평균자책점은 약간 상승하여 2.38이 되었다. 류현진 본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급하게 승부를 하려다 보니 피안타가 많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
3.4.5. 8월 31일 : ARI전 ( 홈) [ND]
- 경기 전 예상
애리조나는 최근 6경기에서 3홈런 14득점 타출장 .201/.258/.286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이런 타격감 침체에는 팀 내 주축 타자인 폴 골드슈미트(타율 .136), 데이비드 페랄타(타율 .238), A.J. 폴락(타율 .100)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시즌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중심 타선만큼은 NL에서 손에 꼽히는 파괴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 중심에는 류현진의 천적인 골드슈미트가 있다.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 .435 2홈런 7타점 OPS 1.326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른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에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어느새 타율 .290 30홈런 76타점 OPS .938을 기록 중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64.2이닝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통산 성적에 비해선 부진했지만, 이는 체이스 필드에서 2승 2패 33.2이닝 평균자책점 5.08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하필이면 지난 5월 3일 내전근 부상을 입은 곳도 체이스 필드였다. 그러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로 한정했을 때,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1승 1패 31.0이닝 평균자책점 2.61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경기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경기 결과
경기 결과는 상당히 훌륭했다. 제구, 구위, 구속 모두 흠잡을게 없었다. 1회에 안타 허용 후 천적인 골드 슈미트에게 2점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 바깥쪽으로 잘된 제구를 골드슈미트가 밀어서 담장을 넘겨서 그렇지 실투라고 보기엔 어려웠던 공이다. 3회에 약간 빗맞은 공이 안타가 되기도 했지만. 3회 이후에는 4회때 풀카운트 승부끝에 안타를 허용한 것 외에는 5회, 6회, 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백미는 5회 두 타자 연속삼진, 6회에는 고작 공 6개로 중심타선을 돌려보내는 등 활약했다. 특히 이날 체인지업의 구위가 2013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좋았으며, 7회까지 투구수는 86개였고, 8회에도 올라올수 있었으나 7회말 타석때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임무를 다했다. 이날 류현진은 골드슈미트 홈런 이후 21타자 중 19타자를 범타로 처리. 앞서 언급한대로 제구, 구위, 구속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몸쪽 승부도 과감하게 가져갔다. 다양한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고루 공격하는 류현진 특유의 피칭이 살아난 이유. 애리조나 타자들은 변화무쌍한 류현진 앞에 제대로 된 타구를 날리지 못했고, 타이밍을 뺏기다보니 맞히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동점포로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경기는 8회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포로 팽팽한 균형이 깨졌으며, 9회 켄리 잰슨이 2루타를 허용하는등 불안했지만 잘 막아내며 결과는 다저스의 3-2 승리. 애리조나와의 1위 쟁탈전에 1경기차로 바짝 쫓아갔다. 양팀의 선발인 류현진(7이닝 2실점)과 잭 그레인키(7.1이닝 3실점)가 훌륭한 투수전을 선보이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한편, 잰슨은 부상 복귀 후 가장 안정적인 피칭으로 세이브를 따내, 다저스의 추후 순위 경쟁에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류현진 입장에서도 앞으로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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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별 첫 10경기 성적
2013: (ERA) 3.30 (WHIP) 1.26 (AVG) .245
2014: (ERA) 3.09 (WHIP) 1.22 (AVG) .259
2017: (ERA) 4.08 (WHIP) 1.34 (AVG) .262
2018: (ERA) 2.24 (WHIP) 0.96 (AVG) .198
지난해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메이저리그 평균인 0.255을 상회하는 0.263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 평균인 0.249보다 크게 낮은 0.198다. 이는 2013년[20]과 2014년[21]에도 없었던 일로, 한국인 선발투수의 피안타율이 리그 평균보다 5푼 이상 낮은 것은 2000년 박찬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ML 0.270 박찬호 0.214). 지난해 류현진은 커터+커브+체인지업의 합산 피안타율이 0.206에 불과했다. 하지만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375로 150타수 이상 212명 중 최하위였다. 그리고 올해 류현진은 커터+커브+체인지업의 합산 피안타율이 0.190으로 더 좋아졌는데,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무려 0.211로 1할5푼 이상 낮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하나는 커브의 회전수를 높이는 것. 실제로 지난해 분당 2420회였던 커브의 평균 회전수는 올해 2544회로 100회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헛스윙률은 지난해 40.8%에서 26.8%로 되려 감소했다. 반면 평균 타구 속도가 87.5마일에서 84.7마일로 낮아지는 긍정적인 일도 있었으니,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또 하나는 패스트볼의 다변화를 위한 싱커의 장착이었다. 지난해 류현진은 궤적상 싱커로 분류된 공이 2.8%였지만, 올해는 그 비율이 8.3%로 눈에 띄게 늘었다. 싱커를 장착했다고 선언하기는 어렵겠지만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기에는 충분한 증가치다. 지난해 타자들은 싱커로 분류된 류현진의 공을 타격했을 때 평균 발사 각도가 5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7도를 기록하고 있다. 비결은 간단한데, 싱커로 분류되는 공을 지난해보다 더 낮게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류현진의 포심은 평균 구속[22]과 평균 회전수[23]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심 피안타율은 0.362에서 0.207로 낮아지고 헛스윙률은 20.0%에서 28.2%로 높아졌는데, 이는 제구가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2018년 류현진의 포심은 체인지업과의 중복을 위한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 헛스윙 유도를 위한 하이 패스트볼이라는 확실한 두 가지 목적을 띄고 있다. 하지만 제구 만으로는 클레이튼 커쇼[24]보다 더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게 된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류현진 포심의 위력을 더 끌어올려준 공은 바로 체인지업이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를 의도적으로 줄인 잭 그레인키 같은 사례도 있긴 하지만, 두 구종은 구속 차가 크면 클수록 좋다. 현역 시절 최강의 체인지업을 던졌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자렐 코튼(오클랜드)의 체인지업에 대해 "내 공을 보는 것 같다"며 칭찬한 적이 있었다.[25] 류현진은 지난해 9.5마일이었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가 9.0마일로 줄었다. 그럼에도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이 더 강력해진 것은 구속 차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릴리스포인트의 일치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난해보다도 더 일치하게 된 올해는 체인지업이 2017년보다 10% 이상 높아진 헛스윙률(43.8%)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볼과 구별되지 않게 된 체인지업은 다시 패스트볼의 위력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는 또 다른 종류의 혼란을 주는 컷패스트볼과 초구 또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지면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커브까지.
올 시즌을 통해 류현진은 롱런에 필요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구성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숙제는 본인의 내구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류현진 MLB일기-8 피홈런 이후 바꾼 투구 패턴의 비밀
3.5. 9월
3.5.1. 9월 5일 : NYM전 ( 홈) [패배]
- 경기 전 예상
최근 2경기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 화두는 패스트볼의 구속이었다. 낮은 평균 구속을 가진 패스트볼을 잘 공략해낸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호투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던 것이 바로 속구 평속을 90마일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여부였다. 이번 메츠 전 역시 패스트볼의 구속이 화두지만 사정은 반대다. 메츠 타선은 앞선 두 팀과 반대로 구속이 느린 좌완 투수에게 오히려 고전을 했다. 올해 좌완의 90마일 이하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메츠 타선은 타율 28위, 장타율 30위, wOBA 30위에 그쳤다. 구속이 느린 패스트볼에 리그 최하위급 타격 생산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단조로운 패턴과 제구 난조를 보인다면 예상과 달리 공략당할 위험도 있다. 지난번 고전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메츠 못지않게 구속이 떨어지면 오히려 공략을 못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바깥쪽 일변도로 임했던 3회에 피홈런 포함 3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이 있다. 좋은 제구로 코스를 다변화한다면 메츠 상대를 효과적으로 요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 결과
막상 경기에서는 여러가지 요소가 합쳐져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3이닝까지 39개의 공으로 1개의 피안타도 없이 잘 막아내었으나 4회에 2루타를 허용한 후 무사 2,3루에서 타자가 친 공이 류현진의 발에 맞아 굴절된 것을 시작으로 1실점하고, 그 다음 타자의 파울 플라이를 작 피더슨이 잡아내고 던졌으나 야스마니 그랜달의 악포구로 2실점, 5번타자 잭슨의 빗겨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며 3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후 5회에는 우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악포구로[26] 또다시 실점, 유격수와 좌익수의 사인미스로 또다시 1실점을 하며 5실점을 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을 보면, 이날은 전 경기에 비해 구속이 약간 떨어져 91마일 언저리를 웃돌았으나 그와중에 삼진을 8개나 잡아내었고, 11피안타를 허용하는 동안 볼넷은 한번도 허용하지 않은데다가, 5실점을 하는 중에 6이닝까지 소화해주는 등 실점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경기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사실상 2~3실점이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나왔고, 원정을 대비해 주전인 야시엘 푸이그와 매니 마차도가 휴식을 하고, 정타는 채 절반도 되지 않는데다가 88구를 던져 7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오늘의 패전은 비단 류현진만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결과적으로 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해 선발로서의 임무는 소화해냈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경기. 상대 타자들의 BABIP이 폭발하는 날이었지만 그동안 지나치게 낮았기 때문에 이런 불운한 날은 결국 왔을 것이다. 본인은 빨리 잊고 신시내티 전을 준비하겠다고.
이후 5회 버두고의 다이빙 캐치 실패가 안타에서 우익수 실책으로 바뀌면서 5회 2실점이 비자책으로 변경되었다. 이에따라 기록도 6이닝 5실점(1자책)이 되었다. 이에 ERA 역시 2.16으로 낮아졌다. 잡기 어려운 타구였고 그동안의 전례를 생각해봤을 때 다소 의아할 수 있는 기록 변경인데, 어쨌든 류현진 입장에선 다행인 셈. 나중에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이 기록 변경은 다저스 구단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하며 그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 경기는 클래식 스탯이나 승패가 세이버메트릭스와 얼마나 괴리가 많은 지를 잘 보여주는 경기이기도 한데 표면적인 성적만으로는 11피안타 5실점으로 굉장히 부진한 경기에 해당하지만, 홈런 외의 안타를 운으로 치부하는 FIP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경기가 된다. 6이닝 동안 홈런과 볼넷 없이 8삼진을 잡아낸 아주 훌륭한 경기로, fWAR 기준으로는 류현진은 이 한 경기 만으로 0.5에 가까운 WAR를 쌓았다. 류현진의 2018시즌 한 경기 fWAR 중 최고치이다.
3.5.2. 9월 11일 : CIN전 ( 원정) [패배]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1회말 1사 후 호세 페라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스쿠터 지넷마저 볼넷으로 출루를 내준 상황. 그러나 이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필립 어빈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40km짜리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브랜던 딕슨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그리고 3회말에도 스콧 셰블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37일 만에 한 경기 2피홈런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5회말 선두타자 셰블러에게 행운의 안타를 허용한 뒤 호세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지넷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실점으로 늘었다. 이후 위기는 계속됐지만 실점은 더 늘지 않았다. 무사 1, 3루 수아레스 타석에서 병살타를 유도한 뒤 어빈의 큼지막한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침착하게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16에서 2.42로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5개의 공을 던졌다. 구종별로는 패스트볼 37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17개, 커터 12개를 던졌다. 커터의 비중이 적었던 것이 눈에 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과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체인지업으로 무려 7개의 헛스윙을 잡았다. 커브도 3개나 나왔다. 매치업의 이점이 가져다준 결과다. 투타 대결은 보통 서로가 낯선 경우 투수가 유리하다. 이날도 그랬다. 류현진이 낯선 신시내티의 젊은 타자들은 그의 체인지업과 커브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4회 가브리엘 게레로에게 허용한 안타가 대표적인 경우다. 류현진의 커브에 거의 대처를 못하는 타자를 상대로 무리하게 패스트볼로 승부하다 안타를 내줬다. 그를 잡았다면 5회를 투수 타석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투구 수를 아끼지 못한 것이 아쉽다. 3구 이내 끝난 승부가 열한 번 있었는데 아웃으로 연결된 것은 다섯 차례에 그쳤다. 장타는 모두 2구만에 나왔다. 6구 이상 승부도 네 차례나 나왔다. 바깥쪽 패스트볼에 대해 주심의 판정도 인색했고, 타자들의 배트를 유인하기에도 부족했다. 패스트볼만 16개의 볼이 나왔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89~91마일의 구속이 꾸준히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커터가 볼이 한 개도 없었다는 것. 좋은 뜻은 아니다. 이날 허용한 안타 중 3개가 커터에서 나왔다. 2회 딕슨에게 허용한 홈런은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커터의 주목적인 범타 유도도 1개에 그쳤다.
이렇듯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현재 신시네티의 홈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18시즌 쿠어스 필드를 제치고 홈런 팩터가 가장 높은 구장이었는데, 그 악명에 맞게 류현진은 피홈런 2방을 맞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반대로 다저스 타선은 신시네티의 선발투수 카스티요에게 꽁꽁 묶이면서 류현진을 지원해주지 못했고, 팀은 결국 3:1로 패배하면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오늘 경기에 대한 평은 대체로 '류현진의 제구가 좋지 못했다'로 귀결되었다. 특히, 홈런을 맞았던 커터는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아예 홈런을 헌납한 격이 되었고, 패스트볼의 경우에도 제구가 쉬이 되지 않아 장타로 연결되었다. 그나마, 체인지업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 경기를 잘 막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었다. #
3.5.3. 9월 17일 : COL전 ( 홈) [승리]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1회초 2사에 놀란 아레나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땅볼로 처리했고,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3회 2사후 찰리 블랙몬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투라기보다는 좌익수 작 피더슨의 타구 방향 판단 실수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DJ 르메이휴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6회까지 상대타선을 말끔하게 틀어막은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팻 발라이카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상황에서 첫 선두타자 출루였다. 그러나 맷 할러데이를 볼카운트 2B에서 3구 연속 스트라이크로 삼진 처리했고, 이안 데스몬드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19로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93개의 공을 던졌는데, 올 시즌 한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어깨 수술 전력이 있어 늘 투구수 관리를 받는데다 올 시즌 되도록 90개를 넘기지 않았지만, 이날은 컨디션이 좋았다.
이날 경기는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17시즌에 만나기만 하면 털리기 바빴던 콜로라도의 타선이 오늘만큼은 류현진이 그야말로 7이닝을 지워버렸다고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억제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이 상대를 제압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 17년도에는 콜로라도에게 1경기에 7개의 사사구도 줄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었는데, 올해는 달라졌다. 또한, 천척이었던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오늘 경기는 3타수 1안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주었다. 그나마 1안타도 느린 불규칙 바운드성으로 나온 내야안타였으며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는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주면서 4회까지 8득점을 지원해주었다. 단순히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았다를 떠나서 빠방한 득점지원도 류현진의 심리에 한 몫 했다고 봐도 좋은 부분이다. 그리고, 남은 2이닝동안 4명의 불펜이 2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27], 오히려 안정적인 무실점 피칭을 보인 류현진의 실력도 높게 평가가 되고 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던 경기이다. 그리고 이날의 승리로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0.5게임차로 뒤지고 있던 순위를 뒤바꾸며 NL 서부에서 2위 콜로라도에 0.5게임차 1위 자리를 탈환하였고, 이 승리로 기세를 한껏 탄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이 3연전을 스윕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현우의 MLB+] 류현진의 '신형 커터'를 주목하라
3.5.4. 9월 23일 : SD전 ( 홈) [승리]
- 경기 전 예상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좌완 조이 루체시.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루키 투수지만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인 3.74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초반에 득점이 나온다면 쉽게 공략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좌완 투수에게 약한 다저스 타선이 결코 만만히 볼 투수는 아니다.
- 경기 결과
6이닝 4피안타 8K 무실점
1회부터 삼진쇼를 선보였다.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프랜시스 레예스와 헌터 렌프로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좌측 라인선상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저스 타선은 2회말 매니 마차도, 맷 캠프가 각각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2-0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3~4회를 각각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4회말 오스틴 반스의 투런포와 데이비드 프리즈, 마차도의 연속 적시타, 캠프의 2타점 적시타 등 6점을 얻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대 위기는 5회 찾아왔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에 이은 송구에도 내야 안타 처리되면서 이날 두 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프레디 갈비스와의 승부에서도 2B2S에서 낮은 코스로 스윙을 유도했으나, 공은 배트를 부러뜨리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누엘 마르고를 1루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코리 스펜젠버그를 루킹 삼진, 대타 A.J.앨리스에게 다시 삼진을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5회말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뽑아내면서 10-0까지 앞서갔다.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으나 프렌밀 레예스를 삼진 처리한데 이어 헌터 렌프로와 호세 피렐라를 각각 땅볼 처리했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88개, 최고 구속은 92.4마일.
피칭과 타석 모두 인상적이었다. 마운드에서는 5회초 연속 2안타를 맞으며 노아웃 1, 2루 위기를 맞이했고, 6회에 윌 마이어스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내줬지만, 5회에는 뜬공과 삼진 2개로 마무리했고, 6회도 후속타자를 모두 아웃시켰다. 그 외의 이닝에서는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1, 3, 4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샌디에이고의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마운드에서만큼 좋은 활약을 펼친 타석에서는 총 3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면서 2018시즌 메이저 첫 투수 3안타 경기를 만들고, 통산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5년만에 기록하고 통산 네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투타 모두 샌디에이고를 압도했다. 이 안타들이 모두 빗맞은 것이 아닌 빠른 스피드의 타구였기에 더욱 가치있는 안타였다.
또한 팀 타선도 지난 번 콜로라도전처럼 득점 지원을 해줘서 어렵지 않은 승리를 거머쥐며 시즌 6승을 달성했고, 이 경기 후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이 되었다. 시즌 타율은 .292가 되었다. 또한, 이번 시즌 6승 중에서 3승을 샌디에이고에게서 따내(3경기 3승) 18시즌 류현진은 투타를 가리지 않고 샌디에이고를 잡아먹는 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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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18 홈 등판 내용
6.0이닝 0실점 (1볼 8삼) [승]
7.0이닝 0실점 (3볼 8삼) [승]
6.0이닝 0실점 (0볼 6삼)
4.0이닝 3실점 (1볼 4삼) [패]
5.2이닝 1자책 (1볼 8삼) [승]
7.0이닝 2실점 (0볼 5삼)
6.0이닝 1자책 (0볼 8삼) [패]
7.0이닝 0실점 (0볼 5삼) [승]
6.0이닝 0실점 (0볼 8삼) [승]
9G 5승2패 1.15 (54.2이닝 6볼넷 7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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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투수 타율 순위(20타석 이상)
0.293 - 헤르만 마르케스(1홈런)
0.292 - 류현진
0.286 - 마이클 로렌젠(4홈런)
0.254 - 맥스 슈어저
0.242 - 카를로스 마르티네스(1홈런)
0.233 - 클레이튼 커쇼
0.226 - 잭 그레인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부상 복귀 이후 감소한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보완하는 용도로 커터를 활용해왔다. 실제로 부상 이전까지 50%를 훌쩍 넘었던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사율은 커터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33.2%까지 낮아졌다. 그 빈자리를 메운 구종이 커터였다. 류현진에게 이러한 투구 패턴의 변화가 생긴 원인을 추측하긴 어렵지 않다. 지난해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369 피장타율은 .733에 달했다. 반면, 커터의 피안타율은 .250 피장타율은 .352에 그쳤기에 이런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낮추고 커터의 구사율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러한 류현진의 변신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 18일까지 류현진이 거둔 성적이 입증해준다. 해당 기간 동안 류현진은 8승 7패 157.0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2년간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관절와순 수술에 이어 팔꿈치 괴사조직 제거 수술까지 받았던 투수라곤 믿기 힘든 성적이다.[28]
하지만 바뀐 류현진의 투구 전략은 올해 8월말부터 조금씩 한계를 노출하기 시작했다. 바뀐 투구 패턴이 노출되면서 상대 타자들이 류현진의 커터를 어떤 방식으로든 인플레이시키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류현진은 8월 27일부터 네 차례의 등판에서 각각 11피안타, 4피안타, 10피안타, 8피안타를 허용했다. 4피안타를 허용했던 애리조나전을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에서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활용한 바깥쪽 공략이라는 동일한 투구 전략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허용한 안타의 거의 절반가량은 빗맞은 타구였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류현진은 17일 콜로라도 전에서 또 하나의 신무기를 장착했다. 커터에 빠른 슬라이더를 던질 때처럼 각도 변화를 준 것이다. 그리고 실전 등판을 통해 신형 커터의 가능성을 점검한 류현진은 이를 기반으로 투구 패턴에도 변화를 줬다. 새로운 투구 패턴이란 다름 아닌 포심 패스트볼+체인지업 기반으로 하되 커터를 결정구로 곁들이는 전략이다.
이전까지 초구 커터 비율이 20%에 육박했던 것과는 달리, 우타자 상대 1구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을 이른 카운트에 구사하는 비율이 늘어났다. 먼저 지난 24일 류현진의 볼배합을 살펴보자.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을 33.0%, 커터를 18.2%, 체인지업을 25%, 커브를 23.8%의 비율로 던졌다. 단순히 구종 비율만 놓고 봤을 땐 24.9%의 비율로 던졌던 커터를 조금 줄인 대신 체인지업과 커브를 더 많이 던진 것을 제외하면 2018시즌 전반적인 투구 패턴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상황별 구종 비율 변화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4일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초구 상황에서 20%에 가까운 확률로 커터를 던졌다. 이는 34.2%의 비율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류현진이 커터를 패스트볼의 보완재로 활용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24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초구에 던진 커터가 단 1개밖에 없었다. 대신 이날 류현진은 총 16개의 커터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개를 2스트라이크 이후 스트라이크 존 바깥 또는 제일 구석으로 낮게 떨어뜨렸다. 고속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다른 투수들처럼 커터를 결정구로서 활용했다는 것. 이는 이날 류현진이 던진 커터의 평균 무브먼트 수치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물론 류현진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잘 안 들어가서 신형 커터를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전에서 던진 커터의 평균 상하 무브먼트는 3.93인치, 좌우 무브먼트는 -1.09인치였다. 이는 지난 18일 경기에서 던지기 시작한 신형 커터[29]와 거의 흡사한 수치다. 기존 커터의 평균 무브먼트는 상하 5.73인치, 좌우 0.43인치다. 즉, 변화를 주지 않고 본래의 커터로 승부를 봤다는 말과는 달리, 지난 경기에서 류현진이 던진 커터는 새로운 커터에 더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단 얘기다.
류현진은 기존 커터처럼 던졌지만 신형 커터와 유사한 무브먼트가 형성된 것을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을 되찾으면서 두 구종의 성적이 역전됨에 따라 기존 커터는 자칫 계륵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경우, 신형 커터의 장착으로 인한 기존 커터의 무브먼트 변화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7년과 18년을 비교하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리거나,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지나치게 빠진 공이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 한층 실투가 줄어들었다.
한편, 류현진은 커터를 주로 결정구로만 활용하게 되면서 타석 초반 투구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초구에 슬로우 커브 또는 체인지업을 던짐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이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패스트볼에 강하다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이런 투구 패턴은 부수적으로 구속 가감 효과를 통한 패스트볼 체감 구속 상승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전략 수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본적으론 수술 이전 류현진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100구당 구종가치에서 3.55점으로 올 시즌 7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 가운데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56타수 10피안타 1피홈런 17탈삼진 피안타율 .161 피장타율 .268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런 체인지업을 통한 완급조절은 메이저리그 투수치곤 빠르지 않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이 계속 헛스윙을 하고 있는 이유다.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류현진의 등판은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1실점 이하로 막으면 류현진은 FA를 앞두고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마치게 된다. 부상으로 인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
3.5.5. 9월 28일 : SF전 ( 원정) [승리]
- 경기 전 예상
어쩌면 류현진의 다저스에서 마지막 선발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처음과 끝을 메디슨 범가너와 함께 하게 됐으며, 데뷔전 패배의 설욕을 마지막 경기에 승리로 갚을 수 있는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이다. 류현진의 기세는 최근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원정경기인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중압감 역시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류현진이 호투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다시금 팀과 팬들로부터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경기 결과
3.6. 정규시즌 전체요약
||<tablealign=center><width=80px><rowbgcolor=#083c6b> 일자 ||<width=185px> 상대 ||<width=55px> 승/패 ||<width=80px> S/투구수 ||<width=60px> 이닝 ||<width=65px> 탈삼진 ||<width=65px> 사사구 ||<width=50px> 실점 ||<width=175px> 비고 ||
4월 2일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ND | 40/75 | 3.2 | 2 | 5 | 3 | |
4월 10일 |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승 | 60/90 | 6 | 8 | 1 | 0 | QS |
4월 16일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승 | 57/93 | 6 | 9 | 0 | 2 | QS |
4월 21일 | 워싱턴 내셔널스 | 승 | 58/89 | 7 | 8 | 3 | 0 | QS+ |
4월 27일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ND | 55/89 | 5.2 | 7 | 0 | 2 | |
4월 전체 3승 ERA 2.22 WHIP 0.85 | ||||||||
일자 | 상대 | 승/패 | S/투구수 | 이닝 | 탈삼진 | 사사구 | 실점 | 비고 |
5월 2일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ND | 17/30 | 1.1 | 2 | 1 | 0 | 부상으로 조기 강판 |
5월 전체 0승 ERA 0 WHIP 1.50 | ||||||||
일자 | 상대 | 승/패 | S/투구수 | 이닝 | 탈삼진 | 사사구 | 실점 | 비고 |
8월 15일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ND | 59/89 | 6 | 6 | 0 | 0 | QS |
8월 21일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패 | 46/72 | 4 | 4 | 1 | 3 | |
8월 26일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승 | 64/86 | 5.2 | 8 | 1 | 2 | |
8월 31일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ND | 56/86 | 7 | 5 | 0 | 2 | QS+ |
8월 전체 1승 1패 ERA 2.38 WHIP 1.06 | ||||||||
일자 | 상대 | 승/패 | S/투구수 | 이닝 | 탈삼진 | 사사구 | 실점 | 비고 |
9월 5일 | 뉴욕 메츠 | 패 | 64/88 | 6 | 8 | 0 | 5 | QS, 비자책점 4점 |
9월 11일 | 신시내티 레즈 | 패 | 59/85 | 5 | 6 | 1 | 3 | |
9월 17일 | 콜로라도 로키스 | 승 | 63/93 | 7 | 5 | 0 | 0 | QS+ |
9월 23일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승 | 65/88 | 6 | 8 | 0 | 0 | QS |
9월 28일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승 | 51/85 | 6 | 3 | 2 | 1 | QS, MLB 통산 40승 |
9월 전체 3승 2패 ERA 1.50 WHIP 1.10 | ||||||||
2018 정규시즌 | 82.1 | 89 | 15 | 23 | ||||
2018시즌 전체 7승 3패 ERA 1.97 WHIP 1.01 |
3.7. 정규시즌 총평
올 시즌 전반기 류현진은 6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 5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마운드를 떠났고 지난달에서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올해도 부상이 발목을 잡는 것처럼 보였으나, 부상 복귀 후 후반기에만 4승을 추가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막바지에 선발 3연승을 장식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7까지 낮췄다. 또 류현진은 2013년 MLB 데뷔 후 통산 4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6시즌 동안 총 97경기에 등판해 쌓아올린 승수다.후반기 활약상은 류현진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만료돼 FA가 된다. 데뷔 초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주무기 체인지업에 커터 커브 등 구종을 다변화해 생존 방법을 찾았다. 이번 활약은 FA 류현진의 몸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졌다. 2013년과 2014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올해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에는 팀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두 번째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기존 1선발인 클레이튼 커쇼 대신 류현진을 가장 첫 번째 카드로 꺼내들었다.
다저스는 막판 뒤집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을 동시에 노린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저스는 1경기 차로 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를 추격 중이다. 일단 류현진은 올 시즌 순위싸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제 몫을 해냈다.
4. 포스트시즌
4.1. 디비전시리즈
4.1.1. 10월 4일 : ATL전 ( 홈) [승리]
하이라이트-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타선은 1회말 작 피더슨의 선제 솔로포가 나오고 2아웃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2회말 맥스 먼시가 3점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잡아 류현진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6회말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포를 추가로 터트려서 다저스 타선에서 합계 홈런 3방이 터지며 류현진에게 확실한 지원을 했다. 류현진 본인은 4회에 안타를 치며 MLB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인 '줄어든 사사구'가 이번 경기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였다. 이 날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100구가 넘는 공을 뿌린 류현진 이었으나,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절대 주지 않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또한, 매니 마차도가 6회에 실책을 범하기는 했으나, 그 실책 외에는 유격수 쪽으로 가는 땅볼은 깔끔하게 처리하여 류현진을 잘 도와주었다. 다저스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큰 결점은 없었던 경기였고, 그 중심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디 코팩스가 직관을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7회초 류현진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자 기립 박수를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류현진의 공식 일기에 따르면 한국 날짜로 10월 3일 훈련 후 코치에게 불려가 1차전 등판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얼떨결에 대답했다고 한다. 사실 타이브레이커 이전에 귀뜸받았지만 설마 진짜로 1차전에 나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말을 하며 전력 투구를 할 각오를 내비쳤다는 말을 덧붙였다. 결국 2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도 8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류현진과 커쇼의 순서를 맞바꾼 이 로테이션은 완벽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커쇼 본인도 전날 류현진의 투구에 자극받았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로테이션 조정이 신의 한수였음을 인증했다. #
또한 이번시즌 패스트볼 구속이 좋게 나오는 경기의 성적이 매우 좋다는 것을 증명했다.
4.2.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
4.2.1. 10월 13일 : MIL전 ( 원정) [ND]
4.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K 2실점-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이날 경기에서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커터의 바깥쪽 제구도 잘 이뤄지지 않았고, 1~4회 유지했던 커터보다 스피드도 많이 떨어졌다. 제대로 통하지 않는 커터를 고집하며 비중을 키운 단조로운 볼배합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은 셈. 테이블세터나 중심타선과의 대결도 나쁘지 않았던 터라 5회 볼배합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상위 타자들 누구에게도 멀티히트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투수가 포함된 하위타선을 상대로 조금 더 영리한 볼배합을 했다면 더욱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지난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다. 지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회에 볼넷을 내준 이후로 사사구없이 경기를 펼치면서 현재까지 16이닝 연속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등판에는 평정심을 되찾고 제 투구를 펼쳐야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4.2.2. 10월 19일 : MIL전 ( 원정) [패배]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1회부터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을 내야 안타로 내보내고, 라이언 브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헤수스 아길라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1회에만 4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만다. 이로 인해 더는 가을야구에 강하다는 말은 할 수 없어졌고, FA에 다시 먹구름이 낀다. 일단 2회초 타격에서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2회말에 추가실점을 하면서 작년 다르빗슈와 사실상 똑같은 행보를 밟는다.[34] 빠른공이 좋음에도 변화구를 노리는 밀워키 타선에게 변화구 승부를 고집한 대가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못 던진 것 이상으로 본인과 팀에게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는데, 4차전의 연장전 끝내기 승리와 5차전 커쇼의 호투로 시리즈를 역전한 기세를 시작부터 제대로 초를 치면서 꺾어버리며 밀워키의 기세를 다시 살려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최악의 등판이라며 실망감을 대부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 팬들 또한 지난 해 월드시리즈의 역적 다르빗슈를 떠올리며 'Darvish Ryu'라는 표현까지 쓰며 류현진을 깠다. 기사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의 첫 시련이었다. 미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올 시즌 최악의 등판을 했다”라고 총평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시즌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11⅓이닝에서도 단 2점을 내줬다”면서 “그런 류현진이 3이닝 만에 7개의 피안타로 5실점했다. 또 볼넷도 두 개를 허용했다”고 경기 내용을 짚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3점이 넘는 실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올 시즌 포스트시즌 두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이 3자책점 3번, 2자책점 4번, 1자책점 3번, 그리고 무자책점 7번을 기록했다고 정리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부진 원인으로 “밀워키는 커브를 노리고 들어가 이를 통타했다. 밀워키가 이를 너무 잘 보고 있었고 류현진은 대가를 지불했다. 결과적으로 밀워키가 그들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커브 난타에 대한 시선은 다른 언론에서도 동일했다.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은 다저스 후반기 최고의 투수였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던졌다. 하지만 밀워키는 류현진을 더 큰 곤경에 빠뜨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류현진이 이른 카운트에 커브로 이득을 보려고 했고, 밀워키는 이를 치려고 했던 것이 명백했다”고 평가했다.
4.3. 2018년 월드 시리즈
4.3.1. 10월 24일: BOS전 ( 원정) [패배]
2회말 이안 킨슬러에게 적시타를 맞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릴 수있었지만 이안 킨슬러의 뇌주루로 아웃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4회까지 1실점을 하던 류현진은 5회말 2아웃까지 잡고서는 연속 2피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2아웃 만루로 내몰렸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미련없이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하면서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 3연속 조기 강판된다. 이후 매드슨이 스티븐 피어스를 상대로 밀어내기, J.D. 마르티네즈 상대로 우전 안타 등으로
이 날 경기에 대해서 평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한 쪽은 류현진이 졌지만 잘 싸웠다 라는 점과 다른 한 쪽은 로버츠 감독의 전술 실패를 지적했다. 우선 류현진의 경우에는 5회 2아웃까지는 1실점으로 괜찮은 운영을 보여주었는데, 2사 이후 급격히 흔들리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른 한 쪽 의견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데, 굳이 어제 클레이튼 커쇼에게 분식회계를 했던 라이언 매드슨이 2사 만루에서 나와야 했느냐 라는 점과, 2-2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았을 때 야시엘 푸이그의 수비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여 뜬공으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을 2점을 내주어 게임을 터지게 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애초에 2사 만루를 만들어서 교체 상황을 만든 류현진 쪽에 과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술했듯, 5회 2아웃 까지는 굉장히 무난한 투구였으나, 이후에 평정심을 잃고 폭투 및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한 것은 아쉬운 부분.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선수에 대한 평가는 반대로 보면 그만큼 위기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뭔 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포스트시즌에서 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감독이 퀵후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이 날의 경기가 그러했을 뿐이다.
그도 그럴듯이 강판 이후 매드슨의 볼넷에 현지 카메라의 류현진으로썬 아쉬운 표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매드슨 볼넷
이에 대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내가 더 잘 던졌더라면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볼 판정 보다 내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볼넷을 내준 게 가장 안좋은 부분"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그는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생각보다 추위가 안느껴졌다”며 몸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결정적인 위기에서 교체된 데 따른 아쉬움은 없을까. 류현진은 "벤치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상대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니 교체한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며 의연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은 7차전 가정하에 6차전으로 확정된다고 본다면.. 6차전에 다시 한 번 등판할 수 있을지 여부도 홈에서 치르는 세 경기 승패에 따라 갈린다.
류현진은 "많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준비 잘해서 다음 등판에서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져야 한다"며 WS가 장기레이스로 전개되기를 바랐다.
경기후 류현진 인터뷰
아무튼 로버츠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매드슨은 중요한 순간 계속 공을 던져왔다. 등판시킬 때였다. 걱정하지 않았다. 어제 던지기는 했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시리즈에 들어오기 전 며칠 휴식이 있었고, 내일이 이동일이기도 했다. 피어스를 상대로 매드슨이 좋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믿었건만 볼넷, 안타!!
잘던졌다면서??
결국엔 MLB 전설들은 류현진의 강판에 대해 로버츠 감독의 전술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비판을 하였다. 기사
월드시리즈가 5차전에서 보스턴의 4승 1패 우승으로 마무리되면서, 류현진이 다시 나서서 이 날의 패전을 만회할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다.
4.4. 포스트시즌 전체요약
||<tablealign=center><width=90px><rowbgcolor=#083c6b> 일자 ||<width=185px> 상대 ||<width=55px> 승/패 ||<width=80px> S/투구수 ||<width=60px> 이닝 ||<width=65px> 탈삼진 ||<width=65px> 사사구 ||<width=50px> 실점 ||<width=175px> 비고 ||
10월 4일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승 | 71/104 | 7 | 8 | 0 | 0 | QS+ |
10월 13일 | 밀워키 브루어스 | ND | 47/72 | 4.1 | 4 | 0 | 2 | |
10월 19일 | 밀워키 브루어스 | 패 | 39/57 | 3 | 7 | 2 | 5 | |
10월 24일 | 보스턴 레드삭스 | 패 | 46/69 | 4.2 | 5 | 1 | 4 | |
포스트시즌 전체 1승 2패 ERA 5.21 WHIP 1.50 |
5. 총평
사실 2018년의 류현진은 부상으로 인해 2017년에 비해 출전경기가 줄었고 그래서 이닝소화도 적었기 때문에 평균 자책점이나 몇몇 평균 지표들을 가지고 이번 시즌이 굉장히 뛰어났다 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 부분이 바로 사사구. 2017년에는 126.2이닝 동안 사사구가 45개였는데, 2018시즌에는 82.1이닝동안 15개로 눈에 띄게 확 줄어들었다. 즉, 쓸데없이 루상에 주자를 내보내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큰 변화이며, 루상에 주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장타를 맞아도 홈런이 아닌 이상 실점할 확률도 줄어들어 평균자책점도 크게 줄었다. 이 줄어든 사사구야 말로 18류현진의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며, 왜 류현진의 부상복귀가 성공적이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리 좋지 못했다. 홈에서의 NLDS 첫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원정이었는데, 이 원정경기에서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도 문제일 수는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동안 류현진이 원정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정규시즌의 압도적인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사실, 정규시즌에서는 원정경기도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유독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나빴다. 특히, 안타를 상당히 많이 맞았는데, 이는 줄어든 사사구로도 커버되지 않는 문제였다. 불안한 선발투수 류현진은 결국 로버츠 감독의 퀵후크의 희생양이 되며 원정 3경기에서 선발투수 승리 여건인 5이닝을 단 한번도 채우지 못하게 되었다. 반면, 홈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전혀 없는 아주 깔끔한 피칭이었다. 즉,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의 어드밴티지를 받지 않은 시점에서는 좋은 선발투수였느냐에 대해선 물음표가 뜰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부분은 류현진은 지난 2년간 관리를 잘 받아왔고, 그 결실을 정규시즌에서 잘 보여줬다는 점이다. 일단 이번 정규시즌 동안 선발등판 하면서 100구가 넘게 공을 던진 경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시즌 전체로 치면 포스트시즌 NLDS 1경기가 유일하다. 팀 전체에게는 이런 류현진의 루틴이 어떤 영향을 주었을 지는 쉽게 알기 힘들지만, 류현진 본인에게 있어서는 나름대로 성적도 챙기고 부상에서 확실히 복귀했음을 선언하는 시즌이었다는 부분은 확실하다. 비록 시즌 중에 또 다시 부상을 당해 유리몸 의혹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손해를 본 부분도 있지만, 폼은 확실히 올라왔기 때문에 6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을 노리는 여타 MLB 팀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발 투수 옵션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6. 시즌 후
일단 시즌 이후 FA가 되면서 시장에 나갈 것으로 보였고 다저스가 재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조금 우세했으나 11월 3일,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연봉은 1790만 달러.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는 3~4년 계약에 연 평균 1000~1200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거기다가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부상 이력이 많다는 걸 들어 FA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을 거란 전망도 많았다. 류현진이 오퍼를 수락한다면 다음 시즌 다저스에서 커쇼, 잰슨, 힐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투수가 된다. 이 덕분에 오퍼를 보장받고 FA 재수를 노리자는 팬들도 많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 만에 하나 내년 시즌에 기록이 좋지 못한다거나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을 하는 상황이 나오면 가뜩이나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많이 따라다니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FA 재수는 완벽하게 꼬여버린다. 그리고 2019년 FA 예정인 선수들 중에 선발진에만 크리스 세일, 매디슨 범가너, 릭 포셀로,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등이 있다.[35]
결국 결정의 날인 13일 QO를 수용하면서 2019년도 다저스의 일원으로 뛰게 되었다. 이번에 QO를 제시받은 선수가 류현진 포함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럴, 브라이스 하퍼, 야스마니 그란달, A.J 폴락 7명이었는데 수용한 선수는 류현진 뿐이다. 전술했듯이 잦은 부상으로 업계에서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많아 협상을 해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브라이스 하퍼의 대형계약에 집중하는 모양새인데다가 댈러스 카이클 계약까지 남은 상황이어서 류현진에게 집중하기도 어려운 형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QO의 페널티인 드래프트 지명순위 양도 등도 협상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계산까지 오게 되면서 결국 FA 재수를 선택하게 됐다. 이영미 칼럼에 의하면 류현진은 당일 새벽까지 고민하다가 이 부분에서 수용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제 관건은 다음 시즌에 위의 선발투수들과의 FA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만큼의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적을 다음 시즌에 보여주게 된다.
7. 관련 문서
[1]
흔히들 B게임으로 부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비공개 게임에 나선 건 2016년 밀워키전이 대표적이다.
[2]
더욱 놀라운 점은 트라웃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4타석 동안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3]
류현진 또한 '지금의 샌디에이고는 그때와 다른 팀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4]
4일 휴식, 전날 커쇼 패전, 상대팀 선발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5]
여담으로, 지난 OAK전에서 류현진과 붙었던 투수 션 머나야는 이날 최강팀 보스턴 상대로 노히트 노런를 달성했다.
[6]
강판 당시 다리를 절뚝이면서 들어가고 있었으며 맞은 부위가 햄스트링 쪽이였는데, 이미 그 이전에도 투구 도중에 마운드에서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7]
사실 이건 타구에 맞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투수를 그냥 놔두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논리다. 정상적인 감독이라면 누가 타구에 다리를 맞아서 걷기도 힘들어하는 투수를 그냥 던지라고 둘까?
이 분이 있긴 하다 다만 조시 필즈는 0.1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던 싱그라니와 바에즈를 그대로 끌고 간 투수 운용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 물론 이 또한 조시 필즈의 공 자체가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상당히 위험한 타구였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 날 더블 헤더 일정으로 인해 투수 운용이 제한되었던 상황이라 시도는 해볼 만했지만.
[8]
참고로 이 경기를 내주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0연속 위닝 시리즈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1위와 9경기 차로 벌어지는 건 덤.
[9]
애리조나 산하
[10]
당초 두 번째 재활등판은 더블A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다저스의 판단에 따라 갑작스레 등판한 것. 이러다보니 경기 초반에는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1회에 1실점을 내준다.
[11]
다저스 개막 첫 홈 연속 이닝 무실점 최고 기록은 1963년
샌디 코팩스의 29이닝.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같은해 화이트삭스 레이 헐버트가 49.1이닝을 이어간 바 있다.
[12]
최고 91.6마일
[13]
주심 짐 울프의 스트라이크존도 넓었다.
[14]
사실 이 날 류현진의 구위가 썩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였다. 대체적으로 이 경기에서 카디널스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할 당시에 측정된 타구 속도들이 110마일을 전후로 형성되었다는 것이 그 증거.
[15]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류현진이 대체적으로 홈 성적이 더 좋기도 했고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이 극단적인 타자 친화 구장인 것도 의식했을 것이다. 또한 이 구장이 있는 알링턴 지역은 약 40도를 웃도는 곳으로 투수에게 굉장히 좋지 않은 구장이라는 점을 의식해서
알렉스 우드와 순서를 바꾼 듯 한데, 결과론적으로는 이 두 경기를 모두 좋은 내용으로 잡아내면서 이 로테이션 변경은 성공했다.
[16]
포스트시즌 포함 6경기 2승1패 1.22
[17]
샌프란시스코전 1회 패스트볼 평균구속 91마일.
[18]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상대 23승15패 .605는 ML 3위
[19]
4월 29일 3.2이닝 9실점
[20]
ML 0.253 류현진 0.252
[21]
ML 0.251 류현진 0.257
[22]
2017년 90.4마일, 2018년 90.3마일
[23]
2017년 2067회, 2018년 2067회
[24]
피안타율 0.265 헛스윙률 17.1%
[25]
코튼의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의 구속 차가 메이저리그 평균인 8.6마일(14km/h)의 두 배에 가까운 15.3마일(25km/h)에 달한다.
[26]
다이빙을 어정쩡하게 시도하며 포구 실패.
[27]
정확히는 주전 불펜 투수들은 타선의 엄청난 득점 지원 덕분에 모두 휴식을 취했고, 불펜행이 결정된
알렉스 우드와 이 날 DL에서 복귀한 불펜 투수 세 명을 모두 테스트차 등판시켰다.
[28]
2017시즌 [포심] 피안타율 .369 피장타율 .733 [커터] 피안타율 .250 피장타율 .352
2018시즌 [포심] 피안타율 .215 피장타율 .366 [커터] 피안타율 .269 피장타율 .423 [29] 상하 무브먼트 3.17인치, 좌우 무브먼트 -1.91인치 [30] 이 경기에서는 메디슨 범가너가 승리투수를 거머쥐었다. 둘의 2018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 전적까지 합치면 3-2로 범가너가 근소하게 앞선다. [31]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8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져 투수중 1점대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3명밖에 없다. [32] 당시 상대 선발이던 훌리오 테헤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 경기는 난타전 끝에 다저스의 승리로 끝나긴 했다. [33] 6회초에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땐 잠시 라이언 매드슨이 몸을 풀긴 했지만, 6회말에 다시 다저스 불펜을 비췄을 때에는 그 동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게 단 한 명도 몸을 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는 다저스 팬들의 반응이 많았다. [34] 실제로 현지팬들이 다르빗슈 RYU라고 SNS에서 언급했다고 한다. # [35] 1년이 지나 실제로 2019년 FA에 나온 선수들 중 목록에서 세일과 포셀로, 벌랜더는 나오지 않은 대신 카이클, 스트라스버그, 휠러가 나왔다.
2018시즌 [포심] 피안타율 .215 피장타율 .366 [커터] 피안타율 .269 피장타율 .423 [29] 상하 무브먼트 3.17인치, 좌우 무브먼트 -1.91인치 [30] 이 경기에서는 메디슨 범가너가 승리투수를 거머쥐었다. 둘의 2018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 전적까지 합치면 3-2로 범가너가 근소하게 앞선다. [31]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8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져 투수중 1점대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3명밖에 없다. [32] 당시 상대 선발이던 훌리오 테헤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 경기는 난타전 끝에 다저스의 승리로 끝나긴 했다. [33] 6회초에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땐 잠시 라이언 매드슨이 몸을 풀긴 했지만, 6회말에 다시 다저스 불펜을 비췄을 때에는 그 동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게 단 한 명도 몸을 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는 다저스 팬들의 반응이 많았다. [34] 실제로 현지팬들이 다르빗슈 RYU라고 SNS에서 언급했다고 한다. # [35] 1년이 지나 실제로 2019년 FA에 나온 선수들 중 목록에서 세일과 포셀로, 벌랜더는 나오지 않은 대신 카이클, 스트라스버그, 휠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