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기병 보톰즈의 아머드 트루퍼(AT). X-ATH-02-DT Rabidly Dog[1]
1. 설명
원래는 비밀결사에서 스트라이크 독의 양산형으로 개발하던 것을 갑작스레 와이즈맨의 후계자로 지명된 키리코 큐비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아쉽게도 성능은 스트라이크 독보다 떨어지는데, 원래 퍼펙트 솔저용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이 타기 위한 물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기존 AT의 약점이었던 렌즈부의 방탄성을 보강하고 적외선용 렌즈를 하나 줄여서 머리의 생김새는 선조격인 스코프 독과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 고정무장으로 왼팔에 스트라이크 독의 것을 개량한 암 클로가 있으며 스트라이크 독과 동일하게 거기에 11mm 발칸이 내장되어 있다. 키리코가 탄 기체는 그 밖에도 소형화된 솔리드 슈터를 장비하고 있으며 백팩에도 폭뢰투하 기능이 있어서 스트라이크 독과 동일한 무장을 보유하고 있다.
작중에서 키리코가 탑승하는 기체는 와이즈맨의 자동 플랜트에서 조립된 기체로 처음부터 키리코의 능력에 맞춰 커스터마이즈된 상태로 생산되었다. 따라서 사실상 퍼펙트 솔저 전용급으로 튜닝된 기체라 볼 수 있다. 그 밖에는 전장이 될 사막의 환경에 맞춰서 글라이딩 호일 대신 샌드 트리퍼라는 사막용 주행장치를 달고 있다. 키리코 큐비는 비밀결사 특수부대의 엄호 아래 이걸 타고 스코프 독과 패티 수천을 돌파해낸다. 비밀결사 부대는 전멸했지만 래비들리 독은 한쪽 팔을 잃었을 뿐 마지막까지 원형을 보존하며 역할을 다해낸다.
주인공이 최후에 탑승한 기체인데도 적 캐릭터가 탄 기체의 양산형이라서 약해보이는 설정이지만, 타카라에서 붙인 추가설정에서는 스트라이크 독보다는 성능이 떨어져도 지구전으로 가면 오히려 래비들리 독이 유리하다고 한다. 실제로 스트라이크 독은 퍼펙트 솔저에게 맞춰 설계한 지라 성능을 우선하고 효율성을 희생한 구조기 때문에 최대 가동시간이 22시간 밖에 되지 않는 데 비해서 래비들리 독은 다른 AT들처럼 100시간을 훌쩍 넘기는데 낼 수 있는 출력은 오히려 살짝 우위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실용성보다 한계성능을 추구한 실험기인 스트라이크 독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래비들리 독이 병기로서의 신뢰성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이 기체가 투입된 상황이 압도적 다수의 적 부대를 정면돌파해야 하는 전투였기에 원본인 스트라이크 독을 투입했다면 전투 도중에 뻗어버려 목적 달성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2. 양산형
장갑기병 보톰즈 빅 배틀에서는 멜키아 군 제식 컬러인 보라색으로 도장된 양산형 기체들이 등장하며, 형식 번호는 ATH-12으로 표기된다. 개발루트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장갑기병 보톰즈 TRPG에서는 쿠엔트 사변 후에 와이즈맨의 천체 플랜트에서 입수한 AT 개발 데이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로는 DVD의 부록에서 나온 것으로 원래는 길가메스 군에서 개발하고 있던 기체인데 와이즈맨이 데이터를 입수하여 개량을 가한 것이 키리코가 탑승한 래비들리 독이라는 설정이 적혀있다. 이 설명에 팬들은 스트라이크 독이나 브루티쉬 독의 운용 데이터를 입수하여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PS2 게임 장갑기병 보톰즈에서는 원본 래비들리 독과 차이점을 두기 위해 핸디 솔리드 슈터 대신 일반 헤비 머신건을 장비하고 있다.다만, 명색이 주인공의 최종 탑승기의 양산형임에도, 작중에서는 발라란트산 PS인 라다 니바가 탑승한 에크루비스에 의해 모조리 박살나는 장면만 나온다. 아무리 주인공 기체라도 결국 AT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32년 후를 다루는 장갑기병 보톰즈 혁혁한 이단에서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데 어째서 생산이 중단 되었나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다. 마티알이 제작처인 비밀결사를 이단으로 규탄했기 때문에 마티알의 영향을 받는 멜키아에서는 등록을 지우고 흑역사로 만들어버렸다는 설, 에크루비스와의 전투에서 성과가 영 좋지 않아서 양산 계획이 폐기 되었다는 설, 전용 신형 미션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설[2], 극 중에 나오지 않았을 뿐 소수가 양산되어 특수부대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3. 배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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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12-SNC 피어즐리 독
PS용 게임인 강철의 군세에 등장하는 래비들리 독의 파생형으로 마티알에서 개발했다. 설원지형에 맞게 개수된 형태로 곳곳에 내한 처리가 되어 있으며 다리에 스노우 트리퍼가 장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주행 속도가 최대 시속 120km까지 올라가는 고기동형 기체다. 베이스인 래비들리 독 자체가 강력한 기체였던 만큼 이 AT 역시 높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나 제대로 조종이 가능한 파일럿이 적어서 소수 양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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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02-DTC 래비들리 독 Type-S
파치슬롯에 등장하는 배리에이션으로 키리코가 마티알의 추적자 데보라 부대를 상대하기 위해 탑승한다. 개발루트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기체로 형식번호에 비밀결사를 뜻하는 X가 붙어 있지 않으며 길가메스 군에서 사용하는 양산형인 ATH-12와는 다른 형식번호를 쓰고 있다. 왼손이 일반 매니퓰레이터에 가변형 아이언 클로가 달린 것으로 바뀌어 있으며 샌드 트리퍼의 형태도 변경되어 있다. 또한 미션 팩의 폭뢰투하 장치가 좀 더 크게 바뀌어 있다. 옵션무장으로 핸디 그레네이드 런처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추가 부품을 장착하면 헤비 개틀링 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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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비들리 독(오오카와라 AT 배리에이션)
래비들리 독의 1/35 스케일 프라모델 설명서에 일러스트로만 나온 AT. 파란색을 베이스로하는 원본과 달리 흰색을 베이스로 도색이 되어 있다. 왼팔은 일반적인 매니퓰레이터에 가변형 아이언 클로가 달린 형태로 되어 있으며 미션 팩은 폭뢰투하 장치 대신 안테나가 여러개 달린 통신 장비로 바뀌어 있다.
4.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에서는 우주 루트 43화에서 적으로 첫 등장하나, 이후 아군으로 정식참전한다. 개조상황은 키리코가 타는 스코프 독의 개조치가 복사되며, 만약 키리코를 주전으로 육성했다면 바로 즉전력으로서 활용이 가능한 성능. 다른 AT들과 비교하면 화력은 제일 좋은 대신 최대사정거리가 짧고 지형대응도 안 좋고 사격 무장이 충실한 스코프 독과 달리 암 클로가 격투 무장인 지라 탄수가 적은 편인 어설트 컴뱃을 제외하고는 사격 P 무기가 많이 부실하기 때문에 제일 강할 것 같으면서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 성능이다. 대신 어설트 컴뱃의 연출은 모든 스코프 독들 중 최고다.다른 무장들 연출도 꽤 재미있는 게, 적으로 나올 때 한정으로 무기 AT 부대 공격에서 작중 유일의 라이트급 AT인 츠버크들을 대량 소환하여 집중사격한다. 다만 사격공격임에도 불구하고 공중대응이 없어서 공중에 띄운다면 전혀 위협이 안되지만.[3] 또한 적 버전의 핸티 솔리드 슈터 연출을 잘 보면 첫 발은 빗나가고 두 번째 발부터 맞는 연출이 대부분인 이 게임에서[4] 혼자 첫 발은 맞추고 두 번째 발은 빗나가버린다. 즉 아군을 봐주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라서 호평을 받았다.
아이언 클로는 적 버전은 기반이 된 스트라이크 독과 동일하고, 아군 버전의 경우 공대지로 사용시 육착상태 그대로 접근해서 상대 코앞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긁어버리는 간지폭풍을 보여준다. 어설트 컴뱃은 연출 자체는 심심한 편이지만 은근히 배경을 보면 스탭들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5]
당초엔 래비들리 독은 43화에서만 쓸 수 있는 스팟 참전 취급으로 하려고 했으나, 스탭들 중에 열렬한 보톰즈 팬이 있었기에 정식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비화가 있다. 아예 등장조차 못할 뻔했던 마쉬 독부터 시작해서 해당 보톰즈 팬 스탭의 활약이 대단하다. 허나 슈퍼로봇대전 T에 보톰즈 본편이 재참전했는데도 브루티쉬 독과 함께 짤렸다.
5. 그 외
타카라에서 2007년에 발매한 듀얼 모델 츠바이판 래비들리 독의 메뉴얼엔 성우 고다 호즈미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방영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의 여자아이에게서 " 자살을 생각할 정도의 상태였었지만 TV 시리즈에서의 키리코의 모습을 보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팬레터를 받았다는 일화가 실려 있다.
[1]
미친
개. "물어뜯어 죽인다"라는 말의
일본어 발음인 '카미코로스'가 "신을 죽인다"라는 말과 동일 발음이라
키리코의 성격을 제대로 살린 기체명이라는 평을 듣는다.
[2]
이 미션 디스크의 문제를 해결하여 캘러미티 독에 탑제했다는 설이 있다.
[3]
액플을 튀겨보면 공중시동 버전을 써볼 수 있는데, 배경이
사막으로 바뀌기 때문에
츠버크들이 달려나가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게 된다.
[4]
그리고 키리코는 매번 모든 사격을 정확하게 맞춘다. 예외라면
스코프 독 시리즈의 숄더 미사일 런처. 이것도 대단한 게, 그냥 보면 막 쏘는 것 같지만 잘 보면 세 발 중에 첫 발을 멀찌감치 뒤에 맞춰서 퇴로를 끊은 뒤에 두 발을 따로 적에게 맞춘다.
[5]
배경색이 평범한
하늘색에서
정글을 연상케 하는 녹색,
황무지,
와이즈맨의 비밀기지 색인
보라색으로 변했다가 스코프를 거친 후에
불 같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기체별로 작품의 배경색을 달던 키리코의 어설트 컴뱃 시리즈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참고로 어느 기체건 키리코의 스코프를 거치고 난 뒤에는 붉은색으로 바뀐다. 키리코가 봐 온 곳은 전부
지옥이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