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1 02:31:30

딸기찹쌀떡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초기3. 반전
3.1. 김씨의 허언증3.2. 언론의 문제점
4. 사건 이후5. 관련 문서

1. 개요

2013년에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과일찹쌀떡의 달인이라는 김모씨와 가게 점주였던 안모씨에 얽힌 사건.

2. 초기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과일찹쌀떡의 달인이라는 김모씨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지 며칠이 지나고 가게의 주인이던 안모씨가 자신을 투자금 한 푼 돌려주지 않고 가게에서 내쫓았다"면서 일본을 수 차례 오가며 배운 기술을 대기업과 갑의 횡포로 빼앗겼다며 1인 시위를 했는데 이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이' 딸기찹쌀떡의 눈물' 이라고 하면서 방송에 나갔다. 당시는 남양유업과 기타 대기업들의 갑질 횡포가 한창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던 때라서 엄청난 여론의 파장을 몰고 왔다.

결국 안씨의 명동 딸기찹쌀떡 가게는 비난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했고 김씨가 대기업이라고 지목한 모 회사는 항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고 홈페이지까지 닫아야 했다.

김씨의 행동을 알리는 기사

이후 사건은 그렇게 기억 속에서 저물어가는 듯 했지만 그 모 회사가 대기업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김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반전되었다.

3. 반전

3.1. 김씨의 허언증

2015년에 대반전이 일어났는데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씨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것이다. 외견상 잠잠했던 그 동안 법정 공방이 있었고 대한민국 법원에서는 쌍방 고소에 대해서 안씨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김씨에게는 명예훼손으로 1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김씨가 안씨를 고소한 것 중 '딸기찹쌀떡 기술의 갈취', '가게에서 쫓아냄', ' 대기업의 압력과 조폭의 동원' 부분에 대해서 안씨의 혐의가 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법정 공방에서 승리한 안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처음부터 사건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짚어나갔는데 특히 문제가 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김씨의 딸기찹쌀떡 원천 기술 문제였다.

김씨는 그동안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본의 딸기찹쌀떡 명인에게 3개월간 배웠고 이를 위해 1월에서 5월까지 일본에 10번도 넘게 들락날락했다고 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10번을 오간 적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씨는 그동안 "모찌이야기"라는 과일찹쌀떡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전국에 10개의 매장, 강남 모 백화점 입점을 이뤄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을 선전할 때 모찌를 다량 구매하면 넣어주는 박스 안에 들어가는 홍보용 전단지와 입간판의 설명에
'3대째 100년간 모찌를 만든 명인 재일교포 다카다 쿠니오 선생님에게 김씨가 직접 전수받은'
이라는 표어를 달았다. 문제는 모찌 장인이라는 다카다 쿠니오는 이제 떡장사한 지 20년 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뭐 20년간 떡을 만들어 왔다면 명인이라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가 만드는 품목도 과일모찌가 아니라 와라비 모찌, 즉 고사리떡이었으며 딸기찹쌀떡은 만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다카다 쿠니오가 딸기찹쌀떡을 만들고 이를 김씨가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스탭이 따로 구매한 찹쌀떡과 딸기로 딸기찹쌀떡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빼도박도 못하는 조작방송이었다는 말이 된다.

안씨가 다카다 쿠니오를 직접 찾아가 작성한 질의에서 다카다 쿠니오는 김씨를 자신의 제자라고 인정하지 않았으며 두세 번 인사를 온 게 다였을 뿐이라고 했다. 안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자료를 보면 다카다 쿠니오는 직접 전혀 김씨를 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2, 3회 만나러 온 게 다입니까?' 라는 질문에는 아예 2회라고 스스로 적기도 했다.

과거 방송에서 김씨는 자신이 안씨의 과일찹쌀떡과 차별화되는 기술이 초콜릿 코팅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안씨는 과일의 물기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물기를 제거하고 특정 액으로 코팅을 해야 하며 초콜릿은 이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방송에서 김씨는 초콜릿 코팅이 된 과일찹쌀떡을 만들어 왔으나 김씨가 판매한 과일찹쌀떡은 일부 품목에만, 그것도 위에만 할 뿐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지 않다. 현재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있으며 김씨가 방송에서 얘기했던 키친 타올과 선풍기를 이용해 과일 수분의 표면만 말리고 있다. 가맹 점주 교육시에도 초기에 오픈했던 몇 지점 빼고는 초콜렛 코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방송에서 보여준 차별화되는 기술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며 안씨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적했다.

이러한 김씨의 사기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미디어에서도 재조명되면서 엄청난 역풍을 맞자 김씨는 '범죄자 김XX입니다.' 라며 해명글을 올렸으나 그 해명글에서
'그 분은 저를 제자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저는 늘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장인정신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사소한 기술 하나도 몇 년에 걸친 정성이 있어야 할 터이고 단순히 자신이 스승으로서 여기고 롤모델로 삼는 것과 그 스승에게 직접 비법을 전수받은 것은 천지 차이다. 그런데 김씨는 분명히 자신을 홍보할 때 '3대 100년째 모찌를 만드는 다카다 쿠니오 씨에게 직접 전수받은 이'라는 홍보를 했다. 이는 좋게 말하면 허위 광고, 나쁘게 말하면 사기다. 김씨는 안씨가 다카다 쿠니오를 직접 찾아가 다카다 씨와 김씨는 스승과 제자 관계가 아니라 2~3회 인사만 나눈 사이라는 진술을 받은 것과 이를 토대로 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등 압박을 하자 사실상의 실토를 한 것이다.

결국 김씨가 그동안 주장한 안씨에게 내 기술을 빼앗겼다는 주장도 모두 거짓이 되는 셈이다. 스승이라는 다카다 쿠니오가 제자가 아니라는데 배울 것도, 빼앗길 것도 원래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다카다 쿠니오는 영상 인터뷰에서 직접 김씨의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끝까지 김씨를 믿었던 사람들마저도 크게 실망하고 댓글을 달자 해당 글을 퍼뜨려 달라고 부탁하던 김씨는 슬쩍 글을 내렸다. 결국 김씨는 며칠 뒤 본인이 거짓말을 한 것이 맞고 자신을 믿었던 이들의 배신감을 이해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에서도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상식적으로 그 사기에 가까운 마케팅을 하면서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것도 말도 안 된다. 사과문을 올린 것과는 별도로 포털사이트의 본인 브랜드 가게의 평에 악평을 달았던 사람들의 평을 속속 블라인드 처리 요청했는지 업체평들이 많이 블라인드 처리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쯤 되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겠다던 2013년과는 다른 치졸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더 기가 찬 것은 본인이 올린 사과문이라는 것에서 1월 20일 다카다 씨를 찾아뵈었다고 했으나 다카다 쿠니오의 영상 인터뷰 결과 그것조차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모 미디어의 취재에 따르면 1억 원이 넘는 로펌 비용이라는 것도 거짓말이라는 것도 드러났다. 까면 깔수록 새로운 거짓말이 드러나는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사과문도 가뜩이나 제대로 사과하는 부분보다는 상대를 헐뜯는 부분이 있어서 문제였는데 그 안에서도 새로운 거짓말이 속속 밝혀진 상황에 세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영상을 보면 김씨가 2015년 2월 가맹점을 위해서 상담온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녹음되어 있는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기가 막힐 지경이다. 다카다 씨가 프렌차이즈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하는 눈치를 보이자 갑작스럽게 이젠 다카다 쿠니오의 부모님이 프렌차이즈를 했다는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사기꾼은 문서에 서술된 대로 '고의로 거짓말을 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자'를 말하는데 모찌이야기의 김씨는 이에 딱 들어맞는 훌륭한 사기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추가 사과문에서도 계속 밝혀졌다.

한 술 더 떠 김씨는 열심히 브랜드 평 블라인드 처리라든가 명예훼손이라고 블라인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본인의 사기 행각 전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그러다가 3월 24일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안씨와 모 미디어가 진행한 다카다 쿠니오와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고 하며 '다카다 선생님 좀 그만 괴롭혀라, 제가 직접 사과할 것.' 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애초에 멀쩡히 장사하던 다카다 쿠니오를 자기 맘대로 스승이랍시고 둔갑시켜서 이런 일이 시작된 것은 생각도 안 하는 듯한 발언이다.

추가적으로 김씨는 과일찹쌀떡을 배우기 시작한 일주일만에 방송을 탔다고 한다. 청년 달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아직도 그는 백화점이나 자신의 프렌차이즈에서 '청년 달인'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여 장사하고 있다.

3.2. 언론의 문제점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언론 생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 사건이 처음 화제가 되었을 때는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과 을의 대결 구도가 '잘 먹히는' 시점이었고 언론사 역시 사실 관계(김씨의 허언증 등)에 대한 검증 없이 이러한 구도로 기사를 작성했다.

김씨의 허언증 문단에서 보듯 김씨가 거짓말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사매거진 2580은 조작 방송이 거의 확실함에 대해서 정정보도 요청에 묵묵부답이었고 결국 안씨는 뉴데일리 티비를 통해서 김씨가 스승이라고 주장하는 다카다 쿠니오와의 영상 인터뷰를 모두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그야말로 김씨는 빼도박도 못하는 사기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다카다 쿠니오를 만난 횟수, 다카다 씨는 김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서 프렌차이즈 점을 차리는 것도 몰랐고 김씨는 SNS를 통해 자신이 스승님을 뵙고 왔다거나 하는 언플을 했으나 그것도 몽땅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딸기찹쌀떡의 눈물 방송을 할 때도 당시에는 팔지도 않는 딸기모찌를 딸기와 모찌를 따로 사와 만드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조작 방송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사건이 재조명될 때는 '갑이 횡포를 부린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을의 사기'라는 스토리로 조명되었다. 이것 역시 처음의 계약 조건, 안씨의 협박 등을 무시했으며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클릭 수를 높일 수 있는 자극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기레기들 때문에 사건의 본질을 보여주기보다는 한 쪽 측면에서만 볼 수 있는 부정확한 기사들이 발생한 셈이다.

4. 사건 이후

시사매거진 2580의 게시판은 이 사건을 재조명하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모찌이야기와 이찌고야(안씨의 프랜차이즈)에서 과일모찌를 사먹고 리뷰를 한 사람들의 포스팅도 사기꾼의 모찌니까 알고나 먹으라고 댓글로 시끄러웠다. 김씨는 이미 자신의 거짓말과 거짓 홍보를 통해서 10개 정도의 매장을 거느리는 프렌차이즈점의 대표가 되면서 갑으로 변신했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득을 취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국민적 동정과 여론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그것이 처음부터 모두 거짓이었다고 밝혀지자 김씨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단체로 멘붕했고 취재를 맡았던 장 모 기자는 검찰과 자신들의 생각은 다르며 자신들은 김씨가 맞다고 보기 때문에 정정 보도는 없다고 단칼에 잘라 말했다.

김씨의 첫 번째 해명글에 올라온 바로는 모찌이야기 점포를 내려면 가맹비 2000만원, 기술 전수비 500만원, 보증금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럼 그동안 벌어들인 돈만 해도 억 단위일 텐데 이제 와서 '사과문 하나 달랑 올리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면 거짓으로 돈 먼저 왕창 번 다음에 사과 한 마디 하면 끝이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덤으로 그럼 도대체 김씨의 과일찹쌀떡을 만드는 기술이 대체 어디서 나왔냐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씨는 다카다 쿠니오에게 딸기찹쌀떡 제작의 몇 가지 노하우만을 배웠다고 알려졌다. 당시 한국에서 과일찹쌀떡을 팔던 곳은 홍대거리의 모 카페와 안씨의 별별스낵[1]이었다. 김씨는 홍대 모 카페에서 배웠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다카다 쿠니오에게 배웠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아예 김씨는 자신에게 과일찹쌀떡 만드는 방법을 배운 것이고 자신이 김씨의 스승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그야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은 셈이 된다. 김씨의 과일찹쌀떡 기술을 가르쳐 준 스승이 누구인지 김씨는 두 번째로 올린 해명글에서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갔는데 이 점도 논쟁의 원인이 되었다. 결국 이후 김씨가 홍대 모 카페에서 배운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서 심층 취재를 한 적이 있으나 오로지 김씨의 입장만 대변하였다.

2015년 8월 20일 모찌이야기 딸기찹쌀떡 가맹점들은 김대표가 허위사실로 가맹점들을 모집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김대표는 가맹점 측을 공갈미수로 고소한 상황이라고 JTBC 뉴스룸 '탐사플러스'에 보도되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인테리어 1000만원 / 김씨의 형이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리베이트, 본사에서 공급받는 재료 가격이 최소 시장가의 2배 이상 등이며 특히 다카다씨의 이름을 빌려 이 매장에서도 전수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뉴스 말미에는 다카다 쿠니오의 법률 대리인까지 등장해서 인터뷰를 했다. 가맹점주들은 을의 입장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라 설마 갑질을 할 줄은 몰랐다며 황당해했다. 이에 김 대표 측은 JTBC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2016년 11월 청구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2018년 11월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측은 문제의 <시사매거진 2580> 해당 회차에 의견 제시 처분을 내렸다.( 미디어오늘 기사(MBC 측 입장문 첨부), 뉴데일리 단독보도)

5. 관련 문서


[1] 나중에 이찌고야로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