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70년대 후반, 광주지역의 노동야학인 들불 야학에서 활동하던 중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전후로 세상을 떠난 7명의 들불야학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5.18 민주화운동 마지막 수배자로 알려진 합수 윤한봉이 설립을 주도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 5.18 자유공원에 들불 7 열사 기념비를 건립했으며, 들불상을 제정하여 매년 1회 개인 혹은 단체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매년 1박 2일 5.18 청소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들불야학에서 활동하던 중,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전후로 세상을 떠난 들불 7열사는 다음과 같다.
- 박기순 (1954 ~ 1978.12.26) 은 들불야학을 설립을 주도한 후 1978년 12월 26일 불의의 연탄가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 윤상원 (1950.08.19 ~ 1980.05.27) 은 들불야학에서 일반사회를 가르쳤고, 5.18 당시 학생수습대책위 대변인을 맡아 활동했으며, 계엄군이 발포한 M16 총탄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
- 박용준 (1956.07.09 ~ 1980.05.27) 은 고아 출신으로 고아원에 해당하는 영신원에서 성장하였으며, YWCA에서 간사로 일하던 중 YWCA 신협에서 간사를 맡고 있던 김영철과 의형제의 연을 맺고 그의 집에서 함께 기거했다. 1980년 5월 27일 박용준은 YWCA를 지키던 중 계엄군이 발포한 총탄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
- 김영철 (1948 ~ 1998.08.16) 은 박용준과 함께 광천동시민아파트에서 기거하던 중 광천동 천주교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들불야학과 인연을 맺고 특별강학이 되었으며 윤상원과 함께 도청을 지키던 중 계엄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는 상무대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고 이로인해 심각한 정신병을 앓게되어 정신병원을 전전하던 중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 신영일 (1958.10.08 ~ 1988.05.09) 은 박기순과 함께 들불야학 초창기 맴버였고 이후 전남대학교 학생운동에 관여했으며 1981년 5.18 진상규명을 요구한 전남대학교 9.29 사건으로 체포되어 박관현과 함께 감옥살이를 했다. 그는 박관현과 함께 감옥에서 40여일간 단식투쟁을 진행했으며 출소 이후에도 사회운동을 지속하던 중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 박관현 (1953.06 ~ 1982.10.12) 은 전남대학교 법대생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중 들불야학 활동가들이 기획한 광주공단 노동자실태조사팀에 합류했다. 실태조사 이후 윤상원의 제안으로 들불야학 강학이 되었으며 1980년 4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재건을 주도하여 총학생회장이 되었다. 그는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직후 군부의 예비검속을 피해 여수로 몸을 피했으며 그 사이에 5.18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박관현은 도피생활 끝에 체포되어 징역 7년 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40여일간 단식투쟁 하던 중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 박효선 (1954.10 ~ 1998.09.10) 은 들불야학 문화강학으로 활동했으며, 5.18 당시 학생수습대책위 홍보부장을 맡아 활동했으나 도청에 남지 못했다. 그는 함께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4명이 있었다. 두명은 죽었고 (윤상원, 박용준), 한명은 미쳤고 (김영철), 한명은 도망쳤다 (박효선)"는 이야기를 자주했다. 그는 5.18 이후 금희의 오월 등 5.18과 관련된 연극 연출 등의 문화운동을 주도했으며 과로로 쓰러진 후 간암 판정을 받고 운명했다.
2. 들불상
들불상은 매년 1회 수상하며, 해당 년도에 부합하는 열사의 상징에 맞추어 수상자를 선정한다. 7년 주기로 돌아가는 셈이다. 윤한봉은 들불상을 제대로된 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금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매년 1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들불상 각 열사들의 상징은 다음과 같다.박기순 모범적인 여성 운동가
윤상원 모범적인 남성 운동가
박용준 모범적인 소년소녀 가장
박관현 모범적인 인권 운동가
신영일 모범적인 소수자 인권운동가
김영철 모범적인 빈민운동가
박효선 모범적인 문화운동가
2018년에는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였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서지현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2019년에는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들불상은 들불야학 일곱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 및 5.18의 역사성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대한민국 사회운동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상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윤한봉이 주도한 기념비 건립과 들불상 제정은 기념사업적 측면에서 상당히 대단한 성취였다.
5.18 정신의 산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3. 참고자료
들불7열사 ① 박기순, 들불야학의 창시자들불7열사 ② 윤상원, 5·18의 대변인
들불7열사 ③ 박용준, 5·18 투사회보의 작성자
들불7열사 ④ 박관현, 5·18 전남대 총학생회장
들불7열사 ⑤ 신영일, 오월의 사회운동가
들불7열사 ⑥ 김영철, 5·18 시민군 기획실장
들불7열사 ⑦ 박효선, 오월을 노래한 문화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