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童子功
동자공(童子功).실제의 동자공과 무협에서의 동자공은 큰 차이가 있다.
2. 실제의 동자공
소림권과 무당권에 동명의 무술이 있다. 어느 쪽이 원조인지는 불분명하다. 창작물에서처럼 파정(破精)한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어린아이처럼 유연한 몸을 만드는 요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갈리아 전기에는 고대 게르만족의 특이한 풍습이 소개된다. 동정을 지키면 키와 근육이 자라고 힘이 세진다고 여겨서 이른 나이에 잃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가장 오래 동정을 지킨 전사를 우러러 보았다는 것. 다만 인간은 대개 2차 성징과 함께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릴 적에 색욕에 눈뜨면 생체시계도 빨리 가면서 생긴 오해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작 뉴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애덤 스미스 같이 평생 연애도 성생활도 안하면서 산 사람들이 뭔가 걸출한 업적을 이루었을 때 우스갯소리로 동자공을 쌓아서 그랬다는 소리도 한다.
따라서 실제의 동자공은 무협에서의 동자공은 이름만 같은 다의어라고 불 수 있다.
3. 무협에서의 동자공
이성과의 접촉을 금해 순수한 양강의 내공을 쌓는 내공심법으로 그려진다. 대개 남성의 양기로 유지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수련자는 대부분 남성이다.성관계 금지라는 조건 때문에 불가의 무공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사정을 막아 양기(陽氣)를 수련한다는 사상은 도가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소녀경에서는 관계는 갖되 사정은 않는 접이불루(接而不漏)를 통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소설 동유기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수련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3.1. 장점
동자공이 무협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며 강호에서 정파 무공과 비슷한 취급과 평가를 받는 이유가 있다.3.1.1. 안전한 속성수련 가능
속성수련이 가능한 무공이 의외로 많아서 잘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지만 가장 중요한 장점이다.보통 무공을 속성으로 수련할 경우 외공의 조문과 같은 치명적인 약점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한 공격을 받으면 치명상을 입는 것은 보통이고 심할 경우 시한부 인생이 되던지 정신이 흐릿해지던지 흡혈을 하던지 인육을 먹던지 하는 막장상황에 빠지기가 쉽다. 덤으로 무공에서의 절정의 벽을 넘기가 매우 어렵거나 넘은 후에도 수행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한계점이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파무공처럼 시초는 미약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능력향상이 커지는 무공의 경우에는 속성수련을 시도하다가는 주화입마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애초부터 기초를 탄탄히 하고 깨달음을 얻으며 수행하는 방식이기에 속성수련은 그 자체가 상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자공은 정파 무공의 좋은 특성을 모두 가진채로 정파 무공 기준에서는 상당히 빠른 수련을 할 수 있다. 운기조식도 정파 무공 기준이거나 호환되므로 안정적인 수련이 가능하다. 물론 절정의 벽을 넘는 것도 정파 무공 기준 수준으로 쉽다.
종합하자면 정파 내공을 정식 수련하는 수준의 안정성과 튼튼함을 가진 속성수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1.2. 필수품이 거의 없음
보통 신공같은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수련도 중요하지만 영약같이 내공을 증진시키는 재료나 무공을 전달해줄 고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수련만으로는 원하는 시기까지 무공을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일반적인 수련은 기초를 탄탄히 하거나 무공유지를 위한 유지보수 수준의 성격을 가지며 본격적인 신공 발휘를 위해서는 막대한 내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자공은 그냥 정파 무공 기준으로 필수품이 거의 없다. 그냥 정파 무공 익히듯이 운기조식하면서 천천히 수행하면 동자공을 제대로 수련가능하다.
그렇다고 영약이나 내공전달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 없어도 충분히 동자공을 수련가능하고 영약이나 내공전달을 하면 그만큼 동자공이 급속도로 수련된다.
부가적으로 정파 무공과 비슷한 수련체제를 가지므로 작품에 따라서는 정파 무공과 제한적인 호환이 가능하다. 무공 전달같은 것은 어려워도 무공을 이용한 회복같은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3.1.3. 재능이 거의 없어도 됨
무공을 수련하기 위해서는 재능이 필요하다. 물론 절세의 재능 수준까지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재능이 없다면 평생을 수련해도 중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한계다. 특히 정파무공처럼 시초는 미약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능력향상이 커지는 무공의 경우에는 처음의 한 걸음부터 무공수련속도가 빠를수록 나중의 결과가 매우 좋게 나오는데 이를 위해서는 재능이 많이 요구된다.하지만 동자공은 재능이 거의 없어도 수련이 가능하며 수련의 성과도 상당히 높아진다. 그리고 재능이 어느 정도 있다면 다른 무공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고수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동정을 지켜야 한다는 강력한 제한조건이 있는 대신 초보가 수련해도 쉽게 수련이 가능하며 수련방식이나 내공축적방식이 일반인이 보기에도 이해가 쉬울 정도로 간단하게 구성된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동자공을 수련하는 곳에서는 주요 인물뿐 아니라 머슴이나 시동처럼 시중을 드는 사람들도 주요 인물들과 같이 수련하며 어느 정도의 무공을 쌓아놓고 전투시에도 쓸만한 보조요원으로 참가하는 일이 많다.
3.2. 단점
동자공을 수행하는 주인공이 결국 동자공을 버리게 되거나 편법을 쓰게 되며 동자공을 수련하는 사람이 조연이더라도 고난에 빠지는 이유가 있다.3.2.1. 순식간에 붕괴
동자공은 일반적인 내공심법보다 빠르게 내공을 쌓을 수 있지만 자의든 타의든 이성과의 성행위를 경험하는 순간 모든 내공을 상실한다. 심지어 잠을 자다가 무의식 상태에서 당하더라도 동자공이 깨진다.붕괴의 수준도 매우 비참한 수준으로 모든 내공이 날아가기 때문에 순식간에 운동좀 한 동네 아저씨 수준으로 전투력이 급감해버린다. 이래서는 본거지에서 약간만 멀어져도 무사귀환을 장담하지 못할 수준이 되버린다.
그래서 동자공을 익힌 무림인은 고자를 자처하고 여성과의 만남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객잔에서 투숙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항상 어느 정도 조심을 해야 한다.
3.2.2. 색공에 취약
강제적으로 금욕 생활을 장기간 지속하기 때문에 색공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춘약과 같은 특정 약물에는 답이 없다.평소에는 여성을 멀리하고 고립된 곳에서 수련을 하므로 동자공이 무너질 가능성이 적지만 강호에 출두하여 돌아다니다 보면 여성이 색공을 쓸 경우 일반인보다도 매우 취약해진다. 그래서 채양보음을 통해 동자공이 깨질 때 나오는 내공을 흡수하려 드는 적이 등장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색공이나 춘약에 휘말려드는 순간 대처법도 없다시피하다. 색공이나 춘약은 일단 성관계를 해야 해소가 가능한데 그게 불가능하니 비정상적인 흥분상태가 계속 유지 및 증폭되다가 주화입마로 쓰러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렇다고 성관계를 하면 그 순간 동자공이 무너진다.
심지어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 거세를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양물을 상실하면서 더 이상 내공축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면 양호한 수준이고 보통은 양물상실과 함께 동자공이 무너져내리거나 구멍이 난 주전자처럼 내공이 서서히 빠져나가서 폐인이 되는 말로를 겪게 된다.
3.2.3. 양강에 치우침
동자공의 특성이 순수한 양강을 쌓아올린다는 것이므로 양강을 활용하는 화염 계통 무공을 하는 것은 매우 유리해지만 북해빙궁같은 얼음 계통 무공과 서로 상극의 관계로 치명타를 입거나 서로 무공이 상쇄될 수 있는 약점이 존재한다.따라서 동자공만으로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다른 무공도 익히던지 얼음 계통 무공을 막을 수 있는 아이템을 장비해야 한다.
3.3. 결과
제약조건이 너무 심한 무공이다보니 소설에서 여성과의 연애도 중요한 소재인 만큼 동자공을 익힌 주인공을 찾아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근래의 무협소설 상황에서 동자공은 거의 사장됐고 승려, 도사 등 이성과의 인연이 없는 이들이나 배우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몇몇 소설에서 주인공이 동자공으로 쌓은 내공을 잃고 새 출발하는 전개가 종종 있을 따름이다.그래서 경지에 오르기 전에 동정을 잃으면 내공을 잃지만 일정 경지를 넘어서면 상관 없어지는 절충안(...), 혹은 동성 간 관계는 문제가 없다(!)는 버전이 나오기도 한다.
3.4. 매체
소오강호에서 등장하는 규화보전 및 파생된 벽사검법도 성행위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역(易)동자공으로 스스로 거세를 한 후 음기를 증진해서 배우는 무공으로 동방불패처럼 성전환에 가까운 심적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같은 유사성에 착안했는지 2005년 방영한 중국드라마 '천하제일(天下第一)'에서는 환관만 익힐 수 있는 천강동자공(天罡童子功)이라는 무공이 나온 바 있다.묵향에서 주인공 '묵향'은 남에게 "동자공을 익혔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 동자공을 익혔다고 하면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고자나 남색이라는 오해도 받지 않고, 누군가 묵향에 대한 암살을 기도할 때 손쉬운 색공과 미인계를 시도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함정을 파둔 것. 실제로 찬황흑풍대 숙청사건 때 미인계와 미약을 쓴 함정에 빠지지만 무공을 잃지 않고 넘어간다.
좌백의 천마군림에서 '색마 운중룡'은 독자적인 이론을 바탕을 색공을 연구해 동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동자공을 연마하는 수련법을 개발한 바 있다.[1]
퇴마록의 등장인물 이현암도 그에게 공력을 전해준 도혜스님이 동정을 지켜야 하는 직분인지라, 자신의 공력이 동자공의 성격을 띠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대목이 나온다. 실제 설정에서도 동자공을 익힌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동정으로서 내공을 닦다보니 내공이 동자공의 성질을 띠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버정우기의 라이트 노벨 무림여학원에서 동자공을 익힌 주인공이 출연했다.[2]
정구(작가)의 십장생에는 주조연 급 인물 '장한림'이 등장하는데, 사문의 독문무공이 동자공이다. 장한림은 결혼한 뒤 동자공을 무너뜨리면서 절정상급에서 일류 수준으로 약해지게 된다.
글쓰는기계의 칼끝이 천번 흔들려야 고수가 된다에서는 풍문만 무성하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공으로 소개된다. 이에 영감을 받은 주인공은 성욕을 지워 내공을 단련하는 새로운 동자공을 창조해 색마라는 평을 받던 조연을 고수로 만들기까지 한다.
하치바리 키타카(八針来夏)의 SF 무협 기갑물 라이트 노벨인 패도강철 철괴황(覇道鋼鉄テッカイオー)의 주인공 카잔은 '동자신공'이라는 무공을 익힌 것으로 나온다. 세간에서는 '생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까지 포기하며 강해지려 하는 독종 중의 독종'으로 평가 받는다. 주인공은 그런 반응에 자기도 어린 나이에 사부에게 속아서 배웠다고 절규하는 것이 패턴.
3.5. 관련 문서
4. 동자공(영화)
1971년 쇼브라더스 제작. 영문제목은 Mighty one. 동자공 권법서를 손에 넣어 무림고수가 되려는 악인을 동자공 수련자들이 힘을 합쳐 응징한다는 줄거리. 등장인물 태반이 동자공을 익힐 소질이 되는 동정 무술가들이라는 게 특이한 점이다.
[1]
하지만 정작 창시자인 운중룡은 미숙한 시절에 동자공을 깨버렸기 때문에 숫캐 같은 색마가 되어버렸다.
[2]
그런데 아무래도 진짜 동자공은 아닌 모양이다. 최종권 후일담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