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22:56:18

대형교회

1. 개요2. 장점3. 단점4. 등록 교인 4만 명 이상 한국 교회

1. 개요

개신교 교회 중 교인 수, 교회 재정이 매우 상위권인 교회를 말한다.

등록 교인 몇 명 이상부터 대형교회라고 부를지 공식 기준은 없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등록 교인 1만 명 이상인 교회를 말한다. 등록 교인 2만 명 이상이면 초대형교회이다.[1] 미국이나 유럽은 출석 교인 수 2,000명이면 대형교회로 취급한다. 이는 인구밀도 영향이 크다.

대체로 예배당 건물이 크다. 교인이 많으면 봉헌 액수도 많기에 예배당 건물을 새로 짓기 쉽다. 다만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드리거나, 예배당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과밀하게 예배드리는 대형교회도 있으므로 필수는 아니다.[2] 서울 소재 대형교회 건물이 유명하나 교회 부지 면적만 생각하면 경기도나 지방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예배당 건물을 가진 교회들이 있다.

대형교회 반경 100m 이내에 다른 교회가 없다. 대형교회가 소형, 중형교회 신자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대체로 크고 편리한 교회를 좋아하지, 상가건물 지하에 있는 교회를 좋아하지 않는다. 상가건물에 세 들어 있는 교회에 다니면 건축헌금 압박도 부담스럽다.

대형교회는 목사 전도사가 몇십 명 이상 재직하고 있다. 장로 수는 교회 성향에 따라 다른데 수십~수백 명이다. 교인이 대형교회 담임목사와 직접 상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주로 부목사나 교구목사와 상담하게 된다.

미국도 국토 면적이 거대한데다 기독교 신자가 많기 때문에 대형교회가 많다. 심지어 교인 숫자는 몰라도 대형교회의 개수는 휴스턴 댈러스가 서울보다 많다. #. 대형교회의 예로 조엘 오스틴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레이크우드 교회가 있다. 휴스턴 로키츠가 쓰던 컴팩 센터를 개조하여 만든 교회다. 원래 농구경기장으로 쓰던 건물인 만큼 수용 인원이 무려 16,000명이나 되는 큰 교회이다. 한인 대형교회 중 사랑의교회에서 설립한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있다. 매주 출석 교인 수가 1만 명에 달한다. 미국 대형교회는 초교파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2. 장점

대형교회의 장점은 많다. 출석 신도 수가 많아 그만큼 헌금이 많이 걷히므로 재정이 아주 풍족하다.[3] 따라서 노숙자 무료급식, 빨래, 세탁 봉사 등을 진행한다. 이는 외부인의 시각에서 볼 때 교회나 개신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또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청빙할 때 해외 신학대학 박사 학위 소지가 필수급이기 때문에 설교 내용이 깊이 있다.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된 분이 박사 학위가 없다면 이것에 상응할 만큼 인품이 뛰어나거나, 설교가 뛰어나다.

큰 교회는 찬양대 실력이 뛰어나다. 찬양대에 성악 전공자가 많다. 정말 큰 교회는 직속 관현악단이 있는데 음악대학을 나온 전문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예배 때마다 아름다운 관현악 연주와 합창을 들을 수 있다.

대형교회 인맥은 특히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삶의 모든 면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일례로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 주보를 보면 주일마다 법률, 노무, 회계, 세무, 교육, 금융, 건축, 가정, 신앙, 특허, 보험, 부동산, 일자리, 결혼, ICT, 병원 모든 진료 과목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3. 단점

  • 믿음 없이 출석하는 교인이 많다
    대형교회는 인맥 등 현실적인 이유로 믿음 없이 출석하는 교인 비율이 높다. 교회가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면 믿음 없이도 교회 생활 할 수 있고, 교인이 성경을 공부하지 않아도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 우리 교회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장로님인데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이분 신앙이 있는 분 맞나?”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회는 다른 조직에 비해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교회에 등록하겠다고 말하면 모두가 친절하게 맞아준다. 등록할 때 학력, 직업, 연봉을 이유로 제한하지 않는다. 조건에 무관하게 무조건 나이, 성별에 따라 조직에 배정한다.(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등.) 가정과 사회에서 받지 못한 관심과 사랑, 인정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교회는 일종의 도피처 역할을 할 수 있다. 믿음이 없어도 교회가 갖는 특성에 부합하는 이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구조이다.
  • 교인 수평이동 조장
    대형교회는 교인 수평이동을 조장한다. 대형마트가 생기면 근처 상가 마트가 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자립 교회 옆에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이 많은 교회가 들어오면 미자립 교회 입장에서는 망하는 것 외에 길이 없다.
  • 초대목사 우상화
    담임목사와 교인 간 교제가 거의 없고 대부분 부목사와 교구별 목사와 이야기하기 때문에 대형교회는 관료제 특성이 강하다. 대형교회 담임목사쯤 되면 쉴 틈도 없이 정말 바빠서 교인들과 교제할 시간이 정말 없기 때문에 상담을 부목사나 교구목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교회를 부흥시킨 초대목사의 권위가 지나치게 강해서 목사 개인에 대한 우상화, 신격화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 결정할 때 절차 상 회의를 열기는 하는데 담임목사가 혼자 결정하고 “가하면 예 하시오.” 하면 장로들이 그냥 “예.” 하는 교회가 많다.
  • 담임목사직 세습
    초대목사가 담임목사 자리를 아들이나 사위에게 세습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세월 누린 권위에 판단력이 흐려져 교회의 주인을 예수님이 아닌 자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직접 세습하지 않고 규모가 비슷한 교회 두 곳이 있다면 서로 상대방 교회에 세습시키는 '교차 세습'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아직까지는 한 번만 세습하고 그 밑으로 3대째까지 세습하는 교회는 거의 없다. 숭의교회가 3대 세습을 했다. 장로들이 안 말리나 싶지만 많은 교회가 담임목사 말 한 마디로 움직인다.
  • 권력 다툼
    담임목사는 교회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하고, 장로들도 교회의 권력을 탐한다. 이 사람들은 장로가 되기 위해 거액의 직분 헌금을 냈다. 대형교회는 대략 3,000만원 정도를 낸다. 따라서 담임목사와 장로 간에는 항상 권력 다툼이 있다. 평신도에게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굉장히 치열하다. 심할 경우 목사가 장로들을 출교시키거나, 장로들이 목사를 쫒아내는 경우가 있다.
  • 교인들에게 무관심하다
    장로, 안수 집사, 권사 등 소수 교인에게 중요도가 집중되어 있고 그 외 교인들은 목사들이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예배에 누가 왔고, 누가 안 왔고 이런 걸 신경쓰지 않는다.
  • 양적 성장 치중
    높고 화려한 예배당은 비신자들이 개신교를 나쁘게 볼 우려가 있다. 교회가 무조건 영세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세를 과시하듯 금싸라기 땅에 거대하고 휘황찬란하게 지어진 다수의 대형교회는 목사들이 신자들에게 얼마나 막대한 헌금을 걷고 있는지를 상기시킨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 있고, 각 교단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상당수가 한국에 있다.

4. 등록 교인 4만 명 이상 한국 교회



[1] 다만 교회에 등록만 해놓고 안 다니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등록 교인과 출석 교인은 차이가 난다. 그래서 등록 교인보다는 출석 교인을 기준으로 교회 규모를 구분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2]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 십중팔구 사립학교이자 개신교 계열 미션스쿨이다. 일반 학교에서는 종교교육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예배 용도로 시설 임대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3] 일례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20년대 기준 1년 구제 선교 예산이 400억 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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