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7 22:12:35

날도래

날도래
Caddisfly[1], watermoth
파일:날도래.jpg
학명 Trichoptera
Kirby, 1813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날도래목(Trichoptera)

1. 개요2. 특징3. 생태 및 생활사4. 기타5. 분류6. 둘러보기

1. 개요

내시상목의 날도래목에 속하는 모든 곤충들을 일반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턱의 구조, 날개 모양, 유충의 형태 등이 나비목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 실제로 연관성이 많기도 하다. 전세계에 14,500 여 종이 기록되었다. 강도래와 날도래는 이름이 비슷하고 생태도 겹치지만 상목 단위로 매우 다른 곤충들이다.

화석상의 기록은 주류 고생물학계에서는 부경대 백인성 교수가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라고 한다. 당시 조선일보 기사

2015년 브라질리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페름기 초기 해양 퇴적물에서 나온 적이 있다. 근거

2. 특징

대부분이 소형종으로 보통 커봤자 4 c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몸의 색이 대개 진한 갈색이나 황색을 띠고 있다. 몇몇 종은 앞날개에 황색과 오렌지색 또는 은색 줄무늬가 있다. 몸과 날개에는 털들이 오밀조밀하게 나 있다. 일부 종들은 더듬이, 수염, 다리 그리고 날개에 인편이 나 있다.

큰턱은 퇴화해 흔적기관으로만 남았고 작은턱은 크기가 작다. 대신 작은턱수염은 매우 발달된 편이다. 더듬이는 아주 가늘고 긴 실 모양이다. 이 더듬이는 종에 따라 때로 날개보다 몇 배 더 긴 경우도 있다. 수컷은 큰 겹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종의 경우 정수리부터 두 눈이 거의 맞닿아있기도 한다. 홑눈은 어떤 종에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앞가슴은 가락지 모양으로 작은 편이다. 그에 반해 가운뎃가슴과 뒷가슴은 크기가 같다. 날개는 많은 털로 덮여 있으며, 복잡하고 많은 종맥과 소수의 가로맥으로 되어 있다. 뒷날개는 접히는 둔부가 있는데 일부 종은 뒷날개가 퇴화했다. 쉴 때에는 나비목 곤충처럼 지붕 모양으로 날개를 접는다. 앞날개와 뒷날개는 날고 있을 때에 서로 연결되어 마치 한 쌍의 날개처럼 움직일 수 있다.

각 다리들의 크기는 일정하다. 종아리마디에는 대개 가시털이 나 있으며 발목마디는 총 5마디이다. 복부 체절은 9~10마디이며 복부 말단에 나 있는 미모는 1~2마디이다. 수컷 생식기는 파악기 한 쌍에 갈라진 삽입기 또는 삽입기 한 개로 구성된다.

파일:날도래집.jpg

유충은 전체적으로 나비목 곤충의 애벌레와 매우 닮았는데 실제로도 유전적인 연관성도 높다. 이들은 수서생활을 하며 머리, 앞가슴등판, 다리가 단단한 편이고 큰턱이 발달해 있다. 가운뎃가슴과 뒷가슴은 등판 일부만이 경질화되어 있으며 그 나머지 부분들과 복부는 얇고 연한 막질의 피부가 덮고 있다. 보통 배 끝에 헛다리나 꼬리갈퀴가 한 쌍씩 있고 억센 털들이 곧추 나 있다.[2] 기관새(기관아가미)로 호흡하는데, 배마디의 숨구멍마다 기관아가미가 방사 형식으로 뻗어나와 있다. 다리는 보통 뒷다리가 가장 긴 편이고 앞다리가 짧다. 일부는 그 길이가 전체적으로 짤막하다.

3. 생태 및 생활사

날도래는 깨끗한 물 근처에서 발견되며, 낮에는 식물 사이에 숨어 있다가 저녁 무렵이나 또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고형의 먹이는 먹지 않고 물이나 꽃의 꿀을 흡입하면서 몇 주 동안 산다. 교미는 비행하는 동안에 일어난다.

날도래는 1세대가 지나는 데 보통 1년이 걸리며, 대부분의 생을 애벌레로 보낸다. 그에 반해 부화하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으며 번데기 시기는 2~3주, 성충으로는 약 1달을 보낸다.

날도래 유충에는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는데, 애벌레 시절에 집을 이고 이동하는가의 여부로 나누어진다. 이동형 날도래는 산란할 때에 물가 근처에 자라나 있는 돌이나 풀에 한 무더기로 800 여 개를 산란하며, 알은 물을 흡수하면 부풀어오르는 젤라틴 성분으로 싸여있다. 집을 만들지 않는 날도래 종들은 암컷이 직접 물 속으로 들어가 줄줄이 소량 산란한다. 일부 종은 알 덩어리가 부화하기 전까지 꽁무니에 붙이고 다니며 보호하기도 한다.

날도래 유충은 총 4번 허물을 벗는다. 이동형 애벌레는 물 속의 모래나 작은 조약돌을 주워 모아 일일히 실로 이어붙여 다양한 형태의 집을 만든다. 이렇게 만드는 이유는 연약한 복부와 가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천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성충 때와 마찬가지로 야행성이라 주간에는 몸 부위 중에서 그나마 단단한 머리만 빼꼼 내민 상태로 보내다 야간에는 집을 끌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반면 집을 만들지 않는 종은 몸이 좀 더 경질화되어 있으며 천적의 눈에 쉽사리 띄지 않도록 좀 더 어두운 색을 띠고 있다. 또, 유속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꽁무니에 꼬리갈퀴가 발달해 있다.

이동형 애벌레는 종령이 된 후에 집 안으로 들어가 입구를 막아 스스로를 봉하고 번데기로 변한다. 도롱이벌레와 유사한 생활사를 볼 수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종들은 종령이 되면 실로 작은 돌들과 모래 등을 이어붙여 외관으로 보기에 대충 만든 느낌이 없잖아 보이는 은신처를 만들어 그 안에서 번데기로 탈피한다.

날도래의 번데기도 마찬가지로 수서생활을 하는데, 유충 시절부터 남아있던 아가미를 사용하거나 피부호흡을 한다. 큰턱이 없는 성충과 달리 번데기에 턱이 달려 있는데, 씹는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몸 전체가 성충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수영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날도래의 번데기가 이런 이유는 모기처럼 수면 위로 떠올라 우화를 하기 위함이다. 완숙한 번데기가 되면 이동형 유충과 비이동형 유충 둘 다 고치가 되어버린 '집'과 '은신처'에서치 탈출용으로 턱을 쓰게 되며, 우화한 이후에는 완전히 퇴화한다.

우화한 성충은 그대로 짝을 찾으러 그 자리에서 즉시 떠나게 된다.

담수생태계에서 1차 및 2차 소비자로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대부분의 종들이 환경에 대하여 내성범위가 좁기 때문에 수질을 평가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종으로 이용한다. II급수인 청청수에서 많이 산다.

4. 기타

낚시꾼들은 날도래를 '꼬네기'라고 부르며 즉석에서 잡아서 민물낚시 미끼로 활용하곤 한다. 원래 '꼬네기'는 미끼를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인데, 날도래 유충을 흔히 미끼로 사용하다 보니 날도래 유충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낚시꾼들 사이에 퍼진 듯하다. 시골의 강이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을 때 물 속을 보면 모래알이 뭉친 걸 볼 수 있는데, 바로 날도래 유충의 집이다. 이 집을 이용한 보석 공예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날도래 유충을 식용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자자무시'(ざざむし)라 부르는데 나가노현의 향토음식이다.

5. 분류

파일:날도래목.jpg
  • 줄날도래상과(Hydropsychoidea)
    • 입술날도래과: 유충은 급류지역에서 서식하며, 커다란 관 모양의 견사 망을 짓고, 망에 잡힌 먹이를 먹고 산다.
    • 깃날도래과: 어두운 색채. 유충은 급류지역으로부터 큰 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를 갖는다. 유충은 관 모양 혹은 원추 모양의 망을 만든다.
    • 줄날도래과: 급류인 개울에 서식하고, 유충은 관 모양의 망을 형성한다.
  • 물날도래상과(Rhyacophiloidea)
    • 물날도래과: 목 내에서 가장 원시형을 나타내는 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충은 육식성이고, 수온이 낮고, 깨끗한 급류지역에 서식하며, 집을 짓지 않고 자유생활한다. 성숙한 유충은 명주실로 고치를 틀거나 또는 모래로 고치를 형성한다.
    • 광택날도래과: 유충은 급류에서 서식하며, 식식성이고 안장형 또는 거북이 형태의 집을 형성한다.
    • 애날도래과: 성충은 털이 있는 작은 날도래류에 속한다.
  • 우묵날도래상과(Limnephiloidea)
    • 우묵날도래과: 성충의 날개에는 갈색 무늬가 있다. 유충은 주로 연못이나 천천히 흐르는 개울에서 살며, 다양한 재료로 집을 짓는다.
    • 날도래과: 대부분 습지나 호수에 서식하는 길이가 14~25 mm가 되는 큰 날도래류이다. 대부분 종들의 유충은 식물성 재료를 함께 붙어서 나선형으로 만든 집에서 산다.
    • 달팽이날도래과: 달팽이와 같은 모양의 집을 짓기로 잘 알려져 있다.
    • 털날도래과: 유충은 천천히 흐르거나 고여 있는 물에서 다양하게 발견된다.
    • 나비날도래과: 성충의 더듬이는 체장의 2배가 된다. 유충은 수온이 낮고, 천천히 흐르는 개울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연못까지 다양하게 발견된다.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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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dge-fly 또는 Rail-fly로 부르기도 한다. [2] 나비목 애벌레들도 이와 비슷하게 배다리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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