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2:50:53

도롱이벌레

1. 개요2. 특성3. 대중매체에서

1. 개요

파일:도롱이벌레1.jpg
나비목 곡식좀나방과 주머니나방과의 모든 곤충의 애벌레.

2. 특성

애벌레가 침을 발라 만든 도롱이[1]속에 숨어서 이끼, 나무껍질, 잎 등을 먹고 있다가 연 1회 4~7월에 성충으로 우화한다. 도롱이는 보통 나뭇잎이나 나무 껍질로 만든다. 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털실, 색종이, 성냥개비 등 주위에 있는 재료는 다 사용해서 도롱이를 만들 수 있다.

삼엽충딱정벌레처럼 암컷이 유형성숙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암수의 모습이 판이하다. 수컷은 평범한 나방의 모습이라면, 암컷은 애벌레일 때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애벌레의 형태를 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대롱거리는 도롱이를 잡아보면 까만 몸통의 애벌레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물론 조금만 힘을 주면 쏙 들어가버린다.

의외로 도롱이가 질겨서 찢기가 쉽지 않지만, 요령있게 도롱이를 만지작거리면 안에서 유충을 빼낼 수 있다. 물론 강제로 끌려나온 벌레는 곧 죽어버리니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충 시기가 봄에서 여름 사이인 관계로 겨울엔 동면을 하게 되는데, 이때 거의 다 먹히거나[2] 동사하거나 아사한다. 결론은 1년 이상 살기 힘들다.

교미모습은 수컷이 도롱이 속에 배를 집어넣고 한다. 수컷은 이렇게 교미를 하고 나면 힘이 빠져서 죽고, 암컷은 수컷보다 오래 살긴 하지만 도롱이 안에서 알만 낳다가 죽는다.

도롱이 속에서 꽁꽁 숨어서 잘 나오지 않는 습성 탓인지 일본에서는 겁쟁이를 뜻하는 단어 중 하나인 '弱虫(요와무시)'의 유래가 된(?) 불쌍한 사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 천적이 잘 안 보이는 밤에 집 안에서 기어나와 집이 붙어 있는 위치 주변의 식물의 줄기나 이파리, 과실 표면을 갉아먹어서 온갖 수목과 과수들, 초목들에 피해를 적잖이 끼치고 있다. 특히 감귤 껍데기 표면을 파먹는 경우도 있어서, 과육 자체에는 손상이 가진 않지만 과일 상품성 자체가 떨어지다보니 이런 피해를 입은 귤들은 저가에 팔리거나 버려버리기도 한다.

3. 대중매체에서



[1] 짚이나 띠풀로 엮은 비옷을 말한다. 벌레가 도롱이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도롱이벌레라고 부르는 것이다. 인간이 입는 도롱이는 이렇다.
파일:external/db.kookje.co.kr/20110613.22024211116i1.jpg
[2] 기생파리나 기생벌은 도롱이 안에 알을 낳아 애벌레들이 도롱이벌레를 갉아먹고, 새들은 도롱이 아래로 부리를 쑤셔넣고 쫙 벌린 다음 먹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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